주제 : 삼상(25)/치료

제목 : 사울의 우울증

성경 : 삼상 16:14-23

오랫동안 사람들은 마음도 병들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병이라고 하면 뼈가 부러지거나 내장에 무슨 이상이 생기는 것으로만 여기고, 사지가 멀쩡한데 정상적으로 생활하지 못하는 것은 꾀병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많은 사람들이 사람의 육체가 병드는 것만큼 마음도 병들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마음의 병을 치료하기가 더욱 어려운 것입니다.

유명한 연예인들 최진실씨와 그의 동생 최진영씨 그리고 영화배우 이은주씨 등이 우울증 때문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와 같이 많이 사람들이 우울증으로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우울증은 미치는 것과는 다른 것입니다. 사람이 미치면 자기가 누구인지 무엇을 하고 있는 바로 인식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우울증은 자기가 누구이며 무슨 행동을 하고 있는지 다 압니다. 그런데 문제는 감정이 통제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왜 그럴까요? 오랫동안 마음속에 분노를 담고 있었기 때문에 마음속에 감정이 다 없어져 버려서 감정을 통제할 수 있는 기능이 없어져 버렸기 때문입니다. 우울증이 가진 사람이 있을 때 그 주변 사람들까지 매우 힘든 고통을 당하게 됩니다. 마치 이 세상에서 지옥의 고통을 맛보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많은 그리스도인들도 이런 우울증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탤런트들이나 영화배우도 그리스도인들이었습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사울 왕에게 이런 우울증 증세가 나타나고 있는 것을 봅니다. 사울에게 이런 우울증의 증세가 나타난 것에 대하여 성경은 하나님의 신이 떠나고 악신이 그를 그렇게 만들었다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면 이런 우울증의 증세가 나타나게 됩니다. 그런데 사울은 이런 증세를 무엇을 치료받으려 했습니까? 음악으로 치료받으려 했습니다. 이것이 음악치료의 원조입니다. 음악치료를 위해서 동원된 치료사가 누구입니까? 바로 목동 다윗이었습니다. 사울의 우울증은 자연스럽게 다윗을 정치 무대로 등장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사울의 우울증

사울의 우울증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사울의 우울증의 원인은 여호와의 신이 그에게서 떠난 데서 비롯되었습니다.

삼상 16:14 여호와의 영이 사울에게서 떠나고 여호와께서 부리시는 악령이 그를 번뇌하게 한지라

성령님이 떠나고 악령이 사울에게 찾아온 것입니다. 그래서 그가 심한 히스테리 증세를 보인 것입니다. 믿는 자들에게서 성령님이 떠나면 심한 영적인 침체가 찾아옵니다. 물론 영적인 침체가 찾아왔다고 해서 다 우울증에 걸린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회개하고 부르짖으면서 기도하면 성령의 은혜가 다시 회복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울증이라고 하는 것은 이미 그것이 병이 된 것입니다. 그래서 이때부터는 치료를 해야 증세가 없어집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우울증이 찾아오는 이유는 여러 가지입니다.

1)하나님의 말씀을 오랫동안 듣지 못할 때 찾아옵니다.

2)하나님의 백성들이 죄를 지으면 영적 침체기를 맞이하게 되고 그때 우울증이 찾아옵니다. 아우 이유도 없는데 아픈 사람들이 있지요. 대부분이 죄를 회개하면 낫습니다.

3)하나님의 백성들이 오랫동안 말씀에 불순종해서 남을 미워하거나 자기 자신을 용납하지 못할 때도 우울증이 찾아옵니다.

4)쉬지 않고 과중하게 하나님의 일을 할 때 일시적으로 우울증이 올 때도 있습니다. 엘리야가 그런 경우였습니다.

이런 현상을 볼 때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지만 얼마나 연약한 존재인지 알 수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믿지 않는 사람들과 크게 다른 점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백성으로 완전한 삶을 살고자 합니다. 우울증은 완전 할 수 없는 인간이 완전해지려고 하기 때문에 자신의 부족을 용납하지 못해서 생기는 병입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예민한 양심이 공격받지 않도록 언제나 성령의 위로와 도우심을 받아야 하며, 성령의 충만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사울왕은 악령의 지배를 받으므로 그가 번뇌케 되었습니다. 번뇌케 되었다는 것은 ‘두려워하다, 엄습하다, 무서워하다’등의 의미가 있습니다. 극도의 공포로 발작 증세를 보인 것입니다. 이런 히스테리가 습관적으로 나타나게 된 것입니다. 이것은 사울이 귀신들렸다는 것이 아니라 사탄이 자주 충동질하여 통제 불능의 상태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울증의 치료 방법

우울증의 치료방법은 원인에 따라서 다릅니다.

우선 일을 너무 많이 해서 우울증에 걸린 사람은 무조건 일을 쉬고 휴가를 떠나야 합니다. 그러면 쉽게 치료됩니다. 하나님의 종들이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말씀을 오랫동안 듣지 못해서 우울증이 생긴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때에는 염치나 체면을 물리치고 말씀이 있는 곳을 찾아가서 들어야 살 수 있습니다. 상당한 기간이 필요합니다.

죄를 지어서 우울증이 생긴 경우에는 죄를 고백하고 그 죄를 버려야 합니다. 그런데 이런 경우 죄를 밝힐 수 없는 신분일 때가 많아서 양심이 오랫동안 눌려 있었기 때문에 좀처럼 고백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혹은 말씀대로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미워함으로 우울증이 생긴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성장과정에서 부모님에 대해서 심한 콤플렉스가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우울증보다 더 무섭다고 하는 조울증이 올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감정이 조증과 울증이 왔다 갔다 하는 것인데 특히 계절이 변할 때 더욱 공격적이 되기도 합니다.

사울의 경우는 좀 복합적인 것을 생각됩니다. 일단 사울의 증세는 조울증인 것 같습니다. 사울은 깊은 침체와 공격적인 히스테리가 함께 나타나고 있습니다. 성경을 보면 사울은 다윗을 죽이라고 몇 번씩 시도하는데 심지어는 다윗이 악기를 연주할 때 창을 던져 죽이려고도 했습니다. 이것은 심한 조울증입니다. 그런데 그는 음악을 들으면 금방 괜찮아졌습니다.

사울의 우울증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아말렉 전투에서 불순종했기 때문입니다. 그때부터 성령이 떠나고 악령이 그를 지배하게 된 것입니다. 거기에다 사무엘 선지자로부터 폐위 선언을 듣고 그때부터 왕위를 빼앗길 것을 불안해하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사울의 멘토라고 할 수 있는 사무엘도 등을 돌렸기 때문에 누구와도 상담을 할 수 없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신하들의 건의로 음악치료를 받는 것뿐이었습니다.

삼상 16:15 사울의 신하들이 그에게 이르되 보소서 하나님께서 부리시는 악령이 왕을 번뇌하게 하온즉

삼상 16:16 원하건대 우리 주께서는 당신 앞에서 모시는 신하들에게 명령하여 수금을 잘 타는 사람을 구하게 하소서 하나님께서 부리시는 악령이 왕에게 이를 때에 그가 손으로 타면 왕이 나으시리이다 하는지라

음악치료의 원조가 이때부터 시작된 것입니다. 우울증은 감정이 문제가 되는 병이기 때문에 치료를 받으려면 정상적인 감정이 되살아나야 합니다. 그래서 기쁨이 회복되고 행복한 느낌이 회복되는 것이 중요한데 이럴 때 음악은 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런 음악치료는 증세를 완화시킬 수는 있을지 몰라도 완전한 치료방법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우울증이 치료되려면 자신을 용서하고 사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때 음악이 도움이 될 수는 있어도 사울처럼 믿는 사람이 은혜를 잃어버렸을 경우 이런 방법은 큰 효과를 나타낼 수 없습니다. 이런 음악치료는 마치 몸 안에 근본적인 병이 있는데 진통제로 해결하려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이런 증세를 치료하는 탁월한 방법이 있습니다.

요일 1:9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우리가 있는 모습 그대로 하나님께 나아가 그 모습을 그대로 고백하면 하나님은 반드시 우리 죄를 용서하시고 치료해 주십니다. 그러면 마음속에 성령의 은혜가 회복되면서 다시 눈물이 흐르고 자신의 소중함이 회복됩니다.

신하들이 다윗을 불러옴

삼상 16:17 사울이 신하에게 이르되 나를 위하여 잘 타는 사람을 구하여 내게로 데려오라 하니

삼상 16:18 소년 중 한 사람이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베들레헴 사람 이새의 아들을 본즉 수금을 탈 줄 알고 용기와 무용과 구변이 있는 준수한 자라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계시더이다 하더라

우리는 보통 다윗이 정계에 데뷔하게 된 것이 골리앗을 쳐 죽인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다윗이 골리앗을 죽인 때는 아주 어렸을 때는 아닙니다. 그 훨씬 전에 이미 다윗은 악사로서 사울의 왕국에 들어왔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때는 다윗이 악사였기 때문에 주목을 받지 못했고 금방 잊혔던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 하나는 하나님은 사울의 우울증 증세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시골에 묻혀 있던 다윗을 정치계에 데뷔시키셨다는 것입니다. 사울의 우울증이 아니었더라면 다윗은 중요한 사람의 주목을 받기가 어렸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생각지도 못한 일을 통하여 다윗을 사람들 앞에 드러내신 것입니다. 이것은 앞으로 다윗이 하나님의 손에 훌륭하게 사용될 가능성이 있는 것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사실 다윗은 여러 가지 은사가 있었습니다. 찬양에도 은사가 있었고, 전쟁에도 소질이 있었고, 말씀도 잘 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다윗이 처음 쓰임 받은 은사는 찬양의 은사였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사울의 병을 다윗이 치료해 주는 것을 통해 벌써 우리는 영적인 명암을 느끼게 됩니다. 하나는 깊이 병들어 가는 주의 종을 봅니다. 그는 다윗의 도움으로 한 순간 한 순간을 버티고 있습니다. 마치 주사의 힘으로 하루하루를 지탱해 가고 있는 병든 주인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이제 막 떠오르는 싱싱한 태양과도 같은 젊은이입니다. 그에게는 생명력과 영감이 넘칩니다. 이런 다윗을 사울은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삼상 16:21 다윗이 사울에게 이르러 그 앞에 모셔 서매 사울이 그를 크게 사랑하여 자기의 무기를 드는 자로 삼고

성령의 사람은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습니다. 늘 긍정적이며 기쁨과 은혜가 넘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 싱싱함을 잃어버리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하나님 앞에서 겸손하고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가 되어야 합니다. 사울도 처음에는 그런 사람이었는데 교만과 불순종으로 그에게서 신선함은 사라지고 금방 시든 낙엽처럼 되고 말았습니다.

삼상 16:23 하나님께서 부리시는 악령이 사울에게 이를 때에 다윗이 수금을 들고 와서 손으로 탄즉 사울이 상쾌하여 낫고 악령이 그에게서 떠나더라

사울의 정신병에 다윗의 연주가 효과가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음악이라고 해서 다 치료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음악은 화가 더 나고 불안하게 하는 음악도 있습니다. 다윗이 연주한 음악은 어떤 음악이었을까요? 하나님을 찬양하는 신앙적인 선율이었습니다. 그러기에 성령의 감화가 있었고 악신이 떠나게 된 것입니다.

성경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다윗은 계속 사울의 궁전에서 악사의 일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임무가 끝나면 다시 집으로 돌아온 것입니다. 우선 가장 중요한 이유는 악사가 다윗의 길이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다윗이 그렇게 음악을 좋아했고 명 연주자였지만 음악은 다윗의 길이 아니었습니다. 다윗의 길은 군인의 길이었고 나중에는 이스라엘의 왕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연주자로서 상당히 성공적인 길이 열린 것 같지만 더 이상 뻗어가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시간이 흐를수록 다윗의 음악도 사울의 치료에 효과가 점점 떨어졌던 것 같습니다. 즉 음악 치료의 효과가 오래가지 못한 것입니다. 그 이유는 사울과 그 신하들이 사울의 우울증을 근본적인 방법으로 치료하려 하지 않고 임시방편으로만 치료하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사울이 하나님 앞에 정직하게 나와서 자기 죄를 자백하고 회개하기 전까지는 이 병이 근본적으로 치료가 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사랑하시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이 때때로 감기에 걸리지 않습니까? 이와 같이 우리 마음에 감기가 있는데 우울증입니다. 이것은 누구나 다 걸릴 수 있는 것입니다. 그 원인을 잘 분석해야 빨리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치료법은 하나님 앞에 나와서 자신을 내어 놓는 것입니다. 회개하고 순종의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