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디아서 강해(7) 믿음으로 의롭다함을 얻음(2) / 갈2:11-21



여러분들이 직장에서 만일 일개 과장이나 부장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회장을 야단치는 사건을 목격했다면 이 일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까?
상상이나 할 수 있겠습니까?
혹 회장님이 업무상 어떤 실수를 했다 할지라도 많은 사람들 앞에서 얼굴을 정면으로 보면서 ‘회장이 되 가지고 이것 밖에 못합니까?“라고 화를 냈다면 그 다음 무슨 일이 생기겠습니까?

그와 똑 같은 일이 베드로와 바울 사이에 일어났던 본문의 사건입니다.
베드로로 말할 것 같으면 예수님의 수제자이며 초대교회 대표적이며 상징적인 인물일 뿐 아니라 나이도 원로에 속합니다.
바울은 나이도 젊은데다 지방 안디옥에서 목회하고 있었던 이제 갓 알려진 인물입니다.
도대체 베드로가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질렀길레 젊은 바울이 이렇게 할 수 있었을까요?
옳고 그름을 떠나서 ‘괘씸죄’라는 것이 있는데 다른 업무상의 실수는 용서 받을 수 있어도 조직사회에서 윗사람에게 ‘괘씸죄’에 걸리면 끝장납니다.
만일 베드로가 화가 나서 “아니, 이 젊은 것이 어른이 좀 실수를 했다서니 이렇게 건방지게 놀아, 당장 제명시켜버려!”했다면 바울은 사역에 큰 어려움을 겪었을 수도 있고 또 매장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는 원로 베드로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조용하게 일단락됩니다.
베드로의 위대함과 바울의 열정이 빛나는 대목입니다.

목회자의 입장에서 성도가 하나님의 뜻대로 살지 못하고 곁길로 갈 때 야단을 치는 것이 매우 조심스럽습니다.
임마누엘교인들은 다 훌륭한 성도들이라 야단칠 일도 별로 없고 어쩌다가 일 년이나 이년에 한 번 정도 야단이라기보다 권면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야단을 아무 때나 칩니까?
벼르고 벌렸다가 어렵게 맘먹고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야단을 쳐 본 일도 있는데 별로 효과도 없고, 야단맞고 고치려는 성도들 보다는 반감을 품고 교회에 나오지 않거나 또는 웬수 관계가 돼 버리고 맙니다.
제가 헌금에 대해 거의 이야기도 안하고 강조도 안하는 편입니다.
작년인가 어느 주일에 십일조 이야기를 했다가 어떤 분이 목사가 교회에서 돈 이야기했다고 그 다음 주부터 교회를 끊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참 안타깝습니다.
자동차 회사에서 일하는 분들은 주로 무슨 이야기를 합니까?
자동차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철강 회사에 다니는 분들은 주로 무슨 이야기를 합니까?
철강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가전회사에서 일하는 분들은 주로 무슨 이야기를 합니까?
텔레비전이나 냉장고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교회를 섬기는 목사는 무슨 이야기를 합니까?
하나님 말씀 이야기하고 헌금 이야기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목사가 교회에서 십일조 이야기 하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 참 이상한 일입니다.
더구나 목사가 자기 생각을 이야기 하는 것도 아니고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을 그냥 전달하는 것뿐인데 목사가 무슨 죄가 있다고 목사 때문에 교회를 안 나오는 겁니까?
하나님께서 돈이 없어서 십일조 내라는 것도 아니고 하나님께서 생명과 물질의 공급자라는 것을 인정받고 싶으셔서 , 그리고 하나님 말씀 믿고 십일조 하는 자녀들을 마음껏 축복하여 좋은 아버지가 되고 싶으셔서 십일조 하라는 것인데 그 좋은 소식 전해 주는 목사가 무슨 잘못을 했다고 목사 때문에 교회를 안 나오는지 가만 생각하면 억울해요.
“오냐, 오냐 기른 자식 가운데 효자 안 나온다”고 허구한 날 교인들 비위나 맞추는 설교를 하는 목사들도 소심해지고 하나님 눈치 보다 교인들 눈치 더 살피게 되고, 교인들은 갈수록 버르장머리가 없어져 목사나 교인들이나 다 피해자가 되고 만 것이 오늘의 현실입니다.
자기가 말씀을 먹고, 신앙생활 하는 곳에서 십일조 내고 맘 편하게 물질에서 자유함을 얻고 축복을 누리면서 살라는 목사의 설교는 당연한 것입니다.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말 할 줄 알고, 권위를 내려놓고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는 이 장면에서 베드로의 위대함과 바울의 열정이 더욱 빛나 보입니다.

베드로는 예루살렘에서 수백 키로 떨어진 바울이 목회하고 있는 안디옥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이유는 이방인들도 복음을 받아들이고 교회에 나오고 있다는 놀라운 소식을 듣고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런 사건은 우리들에게 별 것 아니지만 초대교회 시대 유대인들에게는 천지가 개벽된 것 같은 빅뉴스입니다.
유대인들은 전통적으로 오직 자기들만이 하나님의 유일한 선택된 민족으로 알고 선민의식을 가지고 살았습니다.
유대인외에 다른 이방인들은 하나님께서 지옥의 땔감으로 만들었다고 말할 정도로 이방인들을 무시하는 배타적인 민족이었습니다.
그런 선민의식 때문에 수천 년에 걸쳐서 제국주의자들로부터 박해를 받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이방인이 복음을 받아들이고 예수님을 구주로 믿는다는 소식은 가히 충격적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제 더 이상 유대인의 하나님이 아니라 이방인의 하나님도 되신다는 천지개벽의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천지개벽 같은 뉴스를 확인하러 안디옥에 간 것입니다.
과연 소문대로 이방인들이 자기들과 똑같이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고백하고 하나님을 예배하고, 신앙생활 하는 모습을 보면서 과연 하나님께서 이방인의 하나님도 되셨다는 것을 인정하고 이방인들과 더불어 주 안에서 한 형제, 자매로 알고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유대인들은 그들의 풍습에 의해서 절대 이방인들과 밥을 같이 먹지 않았습니다.
마치 인도에서 불가촉천민을 만나거나 옷이 스치면 더러워진다는 힌두교 전통과 같은 것입니다.
하지만 베드로는 하나님께서 그 벽을 무너뜨린 것을 확인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이방인들과 식사를 한 것입니다.
문제는 베드로가 밥을 먹고 있을 때 예루살렘 교회로부터 유대인 교인들이 갑자기 찾아 온 것입니다.
이때 베드로가 취해야 할 태도는 그냥 이방인들과 같이 밥을 계속 먹는 것입니다.
그런데 베드로는 놀래서 밥 먹다 말고 자리를 뜹니다.
당시 예루살렘 교회는 유대인들이 주류를 이루었고 유대교적인 분위기가 가득차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교회의 수장인 베드로가 유대인 전통을 깨고 이방인과 같이 밥 먹었다는 소문이 나게 되면 교회가 발칵 뒤집힐 것이 뻔 하기 때문입니다.
차라리 베드로는 그들에게 이방인들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다”는 하나님의 구원계획이 실현되었음을 설득했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교회 분위기가 복잡해 질 것을 우려해 그 자리를 피해 버린 것입니다.
베드로가 자리를 뜨자 바울의 동역자 바나바도 같이 얼른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베드로의 행동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만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하나님께서 계시해 주신 ‘절대 복음’을 정면으로 부인한 것입니다.
베드로의 행동은 예수 그리스도도 믿고 거기다 유대인 전통도 함께 지켜야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다른 복음’을 몸으로 보여 준 사건이기 때문에 이 문제는 기독교의 구원관을 뿌리째 흔든 사건입니다.
그것도 책임이 있는 교회 수장인 베드로에 의해 저질러 진 것이기 때문에 바울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원로 베드로를 심하게 야단을 친 것입니다.
이것은 진리를 따라 산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보여 주는 사건입니다.
베드로는 ‘오직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다’는 복음의 진리를 누구보다도 잘 알면서 그 진리에 따라 행동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의 입장이 난처해질까 봐 순간적으로 위선을 저지른 것입니다.
베드로를 통해 인간의 연약함이 바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얼마나 많은 성도들이 하나님을 믿는다면서도 베드로처럼 결정적인 순간에 믿음을 버리고 세상적인 상식과 가치관을 가지고 결정하고 따라는지 주위에서 너무 많이 보고 있습니다.
평상시 믿음으로 살지 못하다가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믿음의 결정을 해야 하는데 정 반대입니다.
그렇게 살다가 어려움을 겪게 되면 자신의 잘못은 전혀 기억하지 않고 하나님을 원망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나 교회보다, 인간적인 정이나 관계나 사소한 이익 때문에 베드로와 같이 순식간에 진리를 버리는 경우들이 허다합니다.

바울이 위대한 것은 절대적인 우선순위를 진리를 따라 사는 것에 두었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인텔리입니다.
공부 많이 한 사람이고, 유대교 율법을 어렸을 때부터 배워 왔기 때문에 윗사람을 어떻게 공경해야 하는지 잘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어린 자신이 원로이며 존경받는 베드로를 야단칠 경우 다른 사람들의 눈에 어떻게 비칠 것을 모를 리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리를 우선하고 살았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임마누엘 교회 성도 여러분!
내 이익, 내 입장, 사람과의 관계, 정 이런 것들 때문에 진리를 외면하는 베드로와 같은 기회주의적 신앙인이 되지 말고 어떤 상황 속에서도 진리를 따라 사는 것을 최우선하는 바울과 같은 성도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을 믿을 때 사람이 의롭게 될 수 있는데 사람들은 마치 베드로처럼 거기에다 다른 것을 첨가합니다.
거기에다 ‘기복신앙’도 첨가하고, ‘신비주의 신앙’도 첨가하고, ‘인본주의 신앙이나 전통’도 첨가하여 ‘절대 복음’을 희석시키는 것입니다.
본성이 타락한 인간들은 오직 은혜로만 구원을 받는 이 절대 복음을 거절하고 거기에다 뭔가를 추가해야만 직성이 풀립니다.

여기 본문에서 강조하고 있는 ‘다른 복음’은 율법입니다.
사람들은 ‘다른 복음’인 율법을 통해서 구원을 받을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끈질기게 자신을 율법에 엮어 메어 주 안에서의 ‘자유와 평안’을 상실하면서 살아갑니다.
아마 우리 한국교회에 절반 이상의 성도들이 그렇게 살아가고 있지 않나 우려가 됩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교인들 중에 감사와 감격으로 신앙생활 하는 것 분보다 습관적으로 혹은 전통에 메여, 아니면 싫은 법을 지키듯이 억지로 믿고 있는 것이 눈에 많이 뛰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일 예배 전 성경공부 ‘율법과 죄와 은혜’와의 관계를 공부하는 것입니다.
왜 율법을 통해서 구원을 받을 수 없습니까?

I. 율법의 행위로 의롭게 될 수 없습니다.
본문 16절에, “사람이 의롭게 되는 것은 율법의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요”라고 분명하게 못 박고 있습니다.
많은 교회에서 “율법은 신자들의 생활 규범이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믿음으로 구원을 얻었지만 율법에 맞추어서 살아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그러니까 교회에서 신자들을 율법으로 엮어 메고 마는 것입니다.
그 결과 교회생활이 감사와 감격과 기쁨이 아니라 성경을 읽으면 읽을수록 마음에 고통은 쌓이게 되고, 도무지 하나님의 말씀을 지킬 능력이 없는 자신의 무능 앞에 절망하고, 율법의 규범대로 못 살고 죄 짓고 사니 갈수록 죄의 대한 공포는 쌓이게 되고 하나님의 심판은 두렵게 느껴지고 사단은 더 정죄감을 불러 일으켜 영적 육적으로 사람을 황폐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런 고통의 문제를 해결해 준다고 ‘다른 복음’을 전하는 사람들이 많이 일어나 ‘기
복신앙‘ ’신비주의 신앙‘ ’인본주의 신앙‘을 전파하는 것입니다.

율법은 그리스찬들의 생활 규범이 결코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율법을 주신 목적을 모르고 생활 규범 정도로 알고 사는 성도들은 누구나 다 이런 혼란과 고통 속에 살아 갈 수밖에 없습니다.
자유와 평안과 생명을 주어야 할 신앙이 오히려 법과 죄의식으로 얶메는 올무가 되고 맙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왜 율법을 주셨습니까?

1.죄로 심히 죄 되게 합니다
로마서 5장 20절에, “율법이 가입한 것은 범죄를 더하게 하려 함이라”고 했습니다.
우리의 보편적 상식을 뒤집는 말씀입니다.
대게 율법을 주신 목적은 법을 잘 지켜 구원을 받고 잘 살라는 의미로 주신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 반대입니다.
죄에 더 빠지게 하려고 율법을 주신 것입니다.
진흙탕 물을 가만히 두면 진흙은 밑으로 가라앉고 맑은 물이 위에 뜹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맑은 물만 보입니다.
하지만 그 물을 휘저으면 탁탁한 진흙탕 물로 변합니다.
마찬가지로 평상시 우리 자신의 상태는 법이 없어도 살 만큼 착하게 여겨지고,
지옥에 갈 만한 큰 죄를 지은 기억도 없습니다.
하지만 율법 앞에 서면 마치 진흙탕 물을 휘젓는 것처럼 내 자신의 내면의 악과 범죄가 속속들이 드러나게 됩니다.
율법은 우리의 생각과 동기까지 정죄합니다.
여자를 보고 음욕을 품는 자는 이미 간음을 한 것입니다.
다른 사람을 미워하는 마음만 있어도 살인죄를 진 것입니다.
수 백, 수 천 가지 항목이 나를 고발합니다.
그래서 심히 나를 죄 되게 합니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누가 이 사망의 몸에서 나를 건져내랴”(롬7:24)는 바울의 탄식을 따라 하게 됩니다.
이것이 율법이 기능입니다.

율법은 마치 거울과 같아서 거울이 없을 때는 자기 얼굴에 무엇이 묻었는지 알지 못하지만 거울로 자신을 들여다 볼 때 비로소 우리 상태가 얼마나 악하고 타락했는지를 아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율법은 지키라고 주신 것이 아니라 율법을 통해 자신의 상태가 얼마나 심각한 것인가를 보라고 주신 것입니다.

2. 죄로 말미암아 죽게 만드신다
로마서 7장 9-10절에, “전에 율법을 깨닫지 못할 때에는 내가 살았더니 계명이 이르매 죄는 살아나고 나는 죽었도다 생명에 이르게 할 계명이 이르매 죄는 살아나고 나는 죽었도다”고 했습니다.
보편적 우리의 상식은 법이라는 것은 질서와 평화를 위해 주어지는 것으로 압니다.
하지만 정 반대입니다.
율법은 죄로 심히 죄가 되게 하여 인간으로 하여금 죽게 만듭니다.
이러한 사실을 이해하기 위해 바울의 다음 말을 음미할 필요가 있습니다.
“만일 의롭게 되는 것이 율법으로 말미암으면 그리스도께서 헛되이 죽으셨느니라”(갈2:21)고 했습니다.
만일 율법을 지켜 의롭게 될 수 있다면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실 이유가 없다는 뜻입니다.
이를 볼 때 율법은 지키라고 주신 것이 아님이 분명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교회에서 율법을 그리스찬들의 생활 규범으로 지키도록 가르칩니다.
저도 그렇게 배워왔습니다.
참 복음은 그리스도 안에서 자유를 얻도록 하는데 율법을 생활규범으로 받을 때 율법에 다시 얶메이게 되고, 신앙생활의 감사와 감격이 실종이 되고, 성경을 읽으면 읽을수록 회의가 일어나고, 도무지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지 못하는 자신의 무능 앞에 절망하고, 율법이 요구하는 대로 살지 못하니 갈수록 죄의 대한 공포는 쌓이게 되고, 하나님의 심판은 두렵게 느껴져 하나님을 멀리하게 되고, 영적 육적으로 사람을 황폐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영혼의 스승들을 만나야 할 교회에 갔다가 오히려 영혼의 파멸자들을 만나 얼마나 고통의 시간을 보내야 했는지 모릅니다.
저도 피해자고 여러분들도 피해자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하나님께서 지키지도 못할 율법을 주셔서 우리로 하여금 심히 죄 되게 하시고 그 죄로 인해 죽게 만드셨는가?
결론까지 가기 위해 앞으로 갈라디아서 강해가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주일 예배 전 성경공부를 통해 과정 설명이 있을 것이지만 잠정적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은혜를 베풀어 영생을 주시기 위함‘입니다.
로마서 5장 20-21절에, “율법이 가입한 것은 범죄를 더하게 하려 함이라 그러나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더욱 넘쳤나니 이는 죄가 사망 안에서 왕 노릇 한 것 같이 은혜도 또한 의로 말미암아 왕 노릇하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생에 이르게 하려 함이라”고 했습니다.

예수께서 부활의 영광 전에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십자가 죽음이 먼저 있어야 했습니다.
부활하기 위해서는 먼저 죽어야 합니다.
은혜를 받기 위해서는 먼저 무엇이 있어야 합니다.
죄 가운데 빠져 있어야 합니다.
영생을 얻기 위해서는 먼저 어떻게 되어 있어야 합니까?
죄로 인해 영벌에 처해 있어야 합니다.

율법을 통해 죄가 심히 죄 되게 하고, 그 죄로 인하여 죽게 하신 이유는 심히 크신 하나님의 은혜를 받고, 영생을 주시기 위해 그렇게 하신 것입니다.
택한 자들은 스스로 죄를 짓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죄를 짓도록 허용하심으로 하나님의 용서와 구원의 은혜가 상대적으로 얼마나 값진 것인가를 깨닫게 하십니다.
그 은혜를 깨달은 사람만이 더 이상 율법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경외하면서 살 수가 있습니다.

마치 누가복음 15장에 나오는 탕자가 집을 나가서 죄를 짓고, 죽게 되었을 때 다음과 같이 고백합니다.
“아버지여,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얻었사오니 지금부터는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감당치 못하겠나이다 나를 품군의 하나로 보소서”
율법이 우리에게 이런 고백을 하게 합니다.
율법이 우리를 그래서 아버지께 가야만 살 길이 있는 줄 알게 하여 아버지께로 가게 합니다.
이것이 율법의 역할이고 한계입니다.
율법을 통해 하늘 아버지께로 갔을 때 비로소 탕자처럼 하나님 아버지가 얼마나 좋으신 분이시고, 하나님 아버지가 나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하나님 아버지의 유업인 천국을 주시는 아버지가 너무도 고맙고 존경하게 됩니다.
그래서 아버지의 집에 거하게 되고, 아버지와 더불어 사는 것이 영광스럽고, 아버지의 뜻이라면 기쁘게 순종할 수 있게 됩니다.
나를 얶메고 있었던 법은 사라지고 은혜와 능력으로 살게 만들어 주십니다.
율법이 바로 이런 역할을 합니다.
율법은 지키라고 주신 것이 아니라 우리를 심히 죄 되게 하고, 그 죄로 인해 죽게 만들어 하나님 아버지께로 가게 합니다.
율법의 용도가 이렇게 분명한데로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1. 다시 율법으로 돌아갑니다.
17절에, “만일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의롭게 되려 하다가 죄인으로 나타나면 그리스도께서 죄를 짓게 하는 자냐 결코 그럴 수 없느니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게 되었는데 다시 율법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탕자가 아버지의 집에 돌아 왔다가 다시 집을 나가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집 떠나면 뭐가 기다립니까?
다시 죄를 짓게 되고, 삶과 물질을 탕진하게 되고, 흉년을 만나게 되고, 돼지우리에서 일하면서 쥐엄 열매도 제대로 못 먹는 영적, 육적 결핍의 삶을 만날 수밖에 없습니다.

2. 율법을 다시 세웁니다.
18절에, 만일 내가 헐었던 것을 다시 세우면 내가 나를 범법한 자로 만드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율법은 이미 십자가에서 헐렸습니다.
로마서 8장 4절에, “육신을 좇지 않고 그 영을 좇아 행하는 우리에게 율법의 요구를 이루어지게 하려 하심이니라”고 했습니다.
율법이 우리에게 요구한 모든 것을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죽음으로써 대신 다 이루어주셨습니다.
그리하여 율법은 십자가 위에서 허물어진 것입니다.
바울은 율법이 십자가에서 허물어졌다는 복음을 전파했습니다.
그런데 베드로의 행동은 헐린 율법을 다시 세운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통해 헐어버리신 것을 다시 세운다면 그 사람은 범법한 사람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하신 일을 부인하는 것입니다.

3. 율법을 향하여 죽어야 하는데 율법을 모시고 삽니다
19절에, “내가 율법으로 말미암아 율법을 향하여 죽었나니 이는 하나님을 향하여 살려 함이니라”고 했습니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율법을 그리스찬 생활의 규범으로 알고 모시고 삽니다.

어떤 남편이 매우 엄격한 사람이어서 아침부터 밤까지 아내의 모든 것을 일일이 다 점검합니다.
그리고 3,000가지 법을 만들어 놓고 일일이 체크해 가면서 잘못을 한 경우에 지적하고 벌을 줍니다.
매일 매일 혼나는 것이 그 아내의 일상입니다.
아내는 너무도 고통스러워 거의 미칠 지경이 되었고, 이제 죽을 생각만 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이럴 때 잘 죽게 해 주신 분이 예수님입니다.
“내가 너를 해방시켜 주겠다. 나하고 함께 죽으면 된다”
그것이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입니다.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실 때 나도 그때 같이 달렸습니다.
우리에게나 시간과 공간의 간격이 있지 시간을 초월해 계신 하나님께서는 이미 창세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이 일을 계획하시고 이루셨습니다.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리실 때 이미 창세전에 구원하기로 택한 자녀들이 같이 달렸습니다.
그때 우리가 같이 죽었습니다.
이것이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다”는 의미입니다.
‘예수께서 나를 위해 대신 죽으셨다’는 의미입니다.

이 남편이 아무리 꼼꼼하고 철두철미해서 3,000개 조항을 체크를 한다할지라도 아내가 이미 죽어 버렸는데 어떻게 합니까?
율법을 향해 죽었다는 것이 바로 이 의미입니다.
율법이 없어졌다는 의미가 아니라 율법은 그대로 있는데 아내가 죽었으니 이제 소용이 없습니다.
아무리 율법이 우리에게 많은 것을 요구해도 우리가 이미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혀 버렸기 때문에 더 이상 율법이 우리에게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차 사고를 내어 사람을 죽였는데 그 운전자 자신도 죽었습니다.
그때 법은 운전을 잘못하여 사람을 죽인 운전자를 처벌하게 되어 있으나 그 운전자도 죽었는데 어떻게 합니까?
법이 효력을 발휘할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두 가지 면에서 율법과 상관이 없게 되었습니다.
첫째는 율법이 범죄자에게 내린 사형 선고에 대하여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으므로 율법이 더 이상 우리에게 요구할 것이 없게 됩니다.
둘째로는 실제로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으니 율법이 설영 요구한다 해도 그 요구에 응할 대상자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율법으로 말미암아 율법을 행하여 죽었다는 의미입니다.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리실 때 율법이 내게 요구한 모든 요구 사항을 다 죽음으로써 이행해 주셨습니다.
빚을 다 갚아 주셨습니다.
율법의 노예 상태에서 해방시켜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율법은 우리에게 무엇을 요구할 자격도 없고 우리는 율법을 지킬 의무도 없습니다.
이 사실을 알 때 우리는 이제 자유의 길로 들어서게 됩니다.

이 구속의 역사를 일으켜 주신 주님이 부활했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이 지금 나와 함께 사십니다.
이제 내가 사는 것은 내 안에 사시는 주님께서 내게 시마다 때마다 베풀어 주시는 은혜로 삽니다.
하나님을 감사하고, 사랑하고, 기쁨으로 순종할 수 있는 힘을 베풀어 주십니다.
이것이 율법에서 해방된 새 생명입니다.
이 새 생명으로 주 안에서 자유와 평안을 누리게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그렇다면 내 안에 사신 주께서 어떻게 구체적으로 내 안에서 새 생명 가운데 살게 하시는지 다음 강해 때 계속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