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 삼상(27)/전쟁

제목 : 다윗과 골리앗

성경 : 삼상 17:31-58

골리앗과 싸울 의사가 있다고 여기저기 말을 흘렸던 다윗은 결국 사울 왕을 만나게 됩니다. 다윗은 사울을 만나자 위로부터 했습니다.

삼상 17:32 다윗이 사울에게 말하되 그로 말미암아 사람이 낙담하지 말 것이라 주의 종이 가서 저 블레셋 사람과 싸우리이다 하니

보통은 왕이 백성들을 위로하는데 다윗은 아무 것도 아닌 평민 주제에 지금 이스라엘 왕을 위로 하고 있습니다. 왜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요? 그는 하나님의 기름부음을 받은 자였기에 그렇게 할 수 있었습니다. 사울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위로다운 위로를 받아 본 적이 없었습니다. 사울은 지금까지 주위 사람들로부터 잘못했다는 공격과 지적만 받아왔지, 어느 누구로부터도 따뜻한 격려와 위로를 받지 못했었습니다. 그런데 시골에서 올라온 이 무명의 목동인 다윗이 사울을 위로하며 낙심하지 말라고 위로한 것입니다.

그러나 사울은 다윗을 걱정합니다.

삼상 17:33 사울이 다윗에게 이르되 네가 가서 저 블레셋 사람과 싸울 수 없으리니 너는 소년이요 그는 어려서부터 용사임이니라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은 처음부터 게임이 되지 않는 싸움이었습니다. 그래서 싸움에 나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사울은 다윗의 겉모습만 보고 실망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도 골리앗과 싸우려면 전쟁 경험도 풍부하고 신장도 커야 하지 않겠습니까? 단지 의욕만 앞선다고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데 다윗은 그에 합당한 조건을 갖춘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허락지 않으려 한 것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여기에서 포기하지 않고 왕을 설득하기 시작합니다.

삼상 17:34 다윗이 사울에게 말하되 주의 종이 아버지의 양을 지킬 때에 사자나 곰이 와서 양 떼에서 새끼를 물어가면

삼상 17:35 내가 따라가서 그것을 치고 그 입에서 새끼를 건져내었고 그것이 일어나 나를 해하고자 하면 내가 그 수염을 잡고 그것을 쳐죽였나이다

삼상 17:36 주의 종이 사자와 곰도 쳤은즉 살아 계시는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한 이 할례 받지 않은 블레셋 사람이리이까 그가 그 짐승의 하나와 같이 되리이다

다윗이 골리앗을 두려워하지 않는 이유는 하나님을 의지하여 곰과 사자를 쳐 죽인 실제적인 체험에 근거하고, 그 체험이 증거하는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37절을 봅시다.

삼상 17:37 또 다윗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나를 사자의 발톱과 곰의 발톱에서 건져내셨은즉 나를 이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도 건져내시리이다 사울이 다윗에게 이르되 가라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시기를 원하노라

사자와 곰의 발톱에서 다윗을 건지신 분이 누구입니까?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이 하신 일입니다. 그것은 36절에 기록된 “주의 종이 사자와 곰도 쳤은즉 살아계시는 하나님”이라고 표현하고 있는, 살아 계셔서 하나님의 군대의 주인 되시는 하나님이시라는 것입니다.

다윗의 무장

사울은 다윗이 맹수와 싸워서 이겼다는 말에 흥미가 생겼습니다. 왜냐하면 다윗의 이야기는 너무나도 새롭고 신선한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사울이 들었던 이야기는 너무나도 진부한 이야기들이었고 믿음이 가지 않았던 이야기들이었습니다. 그런데 다윗이 하는 이야기는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흥미 있는 이야기였습니다. 사울에게는 다른 대안이 없었습니다. 40일 동안 조석으로 싸움을 돋우는 자 골리앗 때문에 지칠 대로 지쳐 있었습니다. 아무도 그와 싸우려고 나서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상황이 이러하니 승산이 없는 줄은 알지만 스스로 나서서 싸우겠다는 사람을 안 보낼 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사울은 다윗을 무장시키려 했습니다.

삼상 17:38 이에 사울이 자기 군복을 다윗에게 입히고 놋 투구를 그의 머리에 씌우고 또 그에게 갑옷을 입히매

그런데 다윗이 사울의 군복을 입고 놋 투구를 써보니 도저히 익숙하지 않아 싸우러 나갈 수 없었습니다.

삼상 17:39 다윗이 칼을 군복 위에 차고는 익숙하지 못하므로 시험적으로 걸어 보다가 사울에게 말하되 익숙하지 못하니 이것을 입고 가지 못하겠나이다 하고 곧 벗고

여기에서 다윗의 훌륭한 면은 사울의 방식을 흉내 내지 않고 자기에게 익숙한 방식을 선택했다는 것입니다. 요즘 시내 나가보면 거리마다 선거홍보 플래카드들이 즐비합니다. 어떤 플래카드를 보면 “노무현처럼 일하겠습니다.”라는 써 붙인 플래카드도 있고 어떤 것은 정동영 국회의원과 함께 찍은 사진을 커다랗게 인쇄하여 붙여 놓기도 합니다. 물론 그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이나 정동영 국회의원을 존경하고 멘토로 삼는 것은 좋지만 자기 나름대로 주관이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 사람들을 내세워 표심을 자극하겠다는 생각은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자기 방식이 있어야 합니다. 보통 사람이 왕의 군복을 입고 왕이 쓴 투구를 써본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지요? 다른 사람들 같았으면 죽는 한이 있어도 왕의 이 배려를 거절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사울의 방식이 자기에게 전혀 맞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왕의 방식을 거절한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다윗이 이기는 방식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자기 잘 할 수 있는 고유한 방식이 있어야 합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연단 가운데 주신 은사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백성들은 쉽게 다른 사람을 모방하지 않고 남들이 성공한 것을 흉내 내려고 하지 않습니다. 이미 남들이 성공한 방식은 한물 간 것이기 때문이 어느 정도 따라갈지는 몰라도 크게 성공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자녀들은 하나님이 그에게 주신 고유한 것을 잘 알고 있어야 하고 남들이 아무리 뭐라고 하더라도 흔들릴 필요가 없습니다. 다윗은 왕의 제안을 거절했습니다. 왜냐하면 싸움터로 나가는 것은 왕이 아니고 자기 자신이었기 때문입니다.

한 걸음 더 아나가 명분이냐? 실리냐? 하는 싸움에서 실리가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인정을 받기 위해 명분을 추구하는데 많은 에너지를 사용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백성들은 그가 지금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아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의 말이나 인정에 휘말리지 않습니다.

그러면 다윗이 한 무장은 무엇입니까?

삼상 17:40 손에 막대기를 가지고 시내에서 매끄러운 돌 다섯을 골라서 자기 목자의 제구 곧 주머니에 넣고 손에 물매를 가지고 블레셋 사람에게로 나아가니라

다윗이 골리앗을 죽이려 나갈 때 물매 돌을 몇 개 준비하였습니까? 다섯 개였습니다. 1탄을 던지고 나서, 실패할 경우 2탄을 날리고, 또 실패할 경우 3탄, 4탄, 5탄을 날리려고 예비적으로 준비했을까요?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것은 불신앙입니다. 다윗이 들고 나가기는 다섯 개였지만, 실제로 사용한 물맷돌은 하나였습니다. 그러면 왜 다섯 개를 들고 나갔을까요? 제가 옛날 부목사로 있을 때 성도들에게 이것을 설명했는데 나이 많으신 권사님이 깜짝 놀라셨습니다. 이런 해석을 처음 들어보았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대한 해석은 삼하 21:22절에 나옵니다.

삼하 21:22 이 네 사람 가드의 거인족의 소생이 다윗의 손과 그의 부하들의 손에 다 넘어졌더라

사무엘하 21장 15절 이하에 보면 골리앗은 5형제였습니다. 첫째는 다윗한테 죽었고 나머지는 다윗의 부하들의 손에 죽었습니다. 결국 이 다섯 개의 돌을 들 때부터 하나님은 저 가드의 거인족의 족속은 다 너한테 붙인다고 약속하신 것입니다. 다윗이 다섯 개의 물맷돌을 가지고 간 것은 골리앗과 그 형제 네 명을 겨냥한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결코 꾸며낸 이야기가 아닙니다.

골리앗과 대결

골리앗은 갑옷도 입지 않고 무기도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소년 다윗이 자기와 싸우러 나오는 것을 보고 그를 무시했습니다.

삼상 17:43 블레셋 사람이 다윗에게 이르되 네가 나를 개로 여기고 막대기를 가지고 내게 나아왔느냐 하고 그의 신들의 이름으로 다윗을 저주하고

삼상 17:44 그 블레셋 사람이 또 다윗에게 이르되 내게로 오라 내가 네 살을 공중의 새들과 들짐승들에게 주리라 하는지라

골리앗은 다윗의 허술한 모습을 보고 너무나도 가소로워서 욕을 하는데 실제로는 그것이 자기 자신을 저주하는 것이 되었습니다. 골리앗은 다윗에게 ‘네가 나를 개로 여기느냐?’라고 했는데 이것은 사실이었습니다. 다윗의 눈에는 골리앗이 한 마리의 짐승으로 보이지 않았는데 골리앗은 자기 자신의 입으로 자기를 한 마리의 개라고 말을 하는 것입니다.

다윗이 뭐라고 말합니까?

삼상 17:45 다윗이 블레셋 사람에게 이르되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나아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 곧 네가 모욕하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네게 나아가노라

삼상 17:46 오늘 여호와께서 너를 내 손에 넘기시리니 내가 너를 쳐서 네 목을 베고 블레셋 군대의 시체를 오늘 공중의 새와 땅의 들짐승에게 주어 온 땅으로 이스라엘에 하나님이 계신 줄 알게 하겠고

삼상 17:47 또 여호와의 구원하심이 칼과 창에 있지 아니함을 이 무리에게 알게 하리라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인즉 그가 너희를 우리 손에 넘기시리라

여기에서 다윗은 자신의 싸움이 무기의 싸움도 아니요 힘의 대결도 아니고 오직 인간의 힘이 이기느냐 하나님의 능력이 이기느냐 하는 것임을 선포합니다. 다윗이 골리앗에게 한 말은 자신의 신앙고백일 뿐 아니라 전능하신 하나님께 대한 찬양이었습니다.

다윗이 골리앗에게 큰 소리를 친 것은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는 말씀의 능력으로 골리앗을 제압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악한 자라 하더라도 이렇게 확신에 차서 나올 때는 약간 두려워하게 되어 있습니다. 악하고 교만한 자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이겨야 합니다. 무기는 둘째 문제이고 먼저 말씀으로 그를 이겨야 합니다. 다른 하나는 하나님께 드리는 신앙고백이자 기도였습니다. ‘하나님 저는 이런 믿음을 가지고 싸우러 나갑니다. 하나님 절대로 저를 혼자 두지 마십시오.’라는 기도였던 것입니다.

다윗은 분명한 진리를 선포합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구원이 칼과 창에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칼과 창이 없어도 얼마든지 싸우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전쟁이 여호와께 속하였다고 분명히 선포합니다. 사람이 아무리 완벽하게 준비를 했어도 하나님의 허락 없이는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습니다.

영국의 크롬웰 장군은 ‘완벽하게 준비합시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을 의지합시다.’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인간적으로 할 수 있는 준비는 다 해야 합니다. 그러나 결국 일을 이루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믿습니까?

다윗의 승리, 이스라엘의 승리

삼상 17:49 손을 주머니에 넣어 돌을 가지고 물매로 던져 블레셋 사람의 이마를 치매 돌이 그의 이마에 박히니 땅에 엎드러지니라

골리앗은 완벽하게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완전무장을 한데다가 앞에는 방패를 든 부하까지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사람을 상대로 싸우는 것에 대한 대비이지 맹수를 물리치는 목동과의 싸움을 대비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골리앗의 이마가 취약점이었습니다. 다윗이 물매를 던지자 그 돌이 이마에 박혔습니다. 골리앗은 전혀 다윗이라는 사람을 몰랐습니다. 그러니 업신여길 수밖에 없었고 결국 칼이나 창이 아닌 돌에 맞아 죽어버렸습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악한 자를 응징하시는 방법이며 완전 무장을 해제 하시는 하나님의 지혜입니다.

악한 자의 특징은 한 번 무너지기 사직하면 걷잡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골리앗이라는 장수를 믿고 있다가 그가 한 소년에 의하여 어이없이 쓰러지자 정신없이 달아나기 시작했습니다.

삼상 17:50 다윗이 이같이 물매와 돌로 블레셋 사람을 이기고 그를 쳐죽였으나 자기 손에는 칼이 없었더라

삼상 17:51 다윗이 달려가서 블레셋 사람을 밟고 그의 칼을 그 칼 집에서 빼내어 그 칼로 그를 죽이고 그의 머리를 베니 블레셋 사람들이 자기 용사의 죽음을 보고 도망하는지라

다윗은 골리앗이 돌에 맞고 쓰러졌을 때 자기가 어떻게 해야 할지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는 바로 달려가서 골리앗의 칼로 그의 머리를 베었습니다. 그러자 블레셋 사람들이 달아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것은 모두 하나님이 다윗과 함께 한 결과입니다. 하나님은 다윗이 해야 할 일을 정확하게 지시하신 것입니다. 다윗은 골리앗의 칼로 그를 죽였습니다. 다윗은 칼이 없었지만 다른 사람에게 빌릴 필요가 없었습니다. 만약 그랬다면 블레셋 사람들에게 정신을 차릴 시간을 주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두려움을 주셔서 정신없이 달아나게 하셨고, 이스라엘도 이것을 보고 용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삼상 17:52 이스라엘과 유다 사람들이 일어나서 소리 지르며 블레셋 사람들을 쫓아 가이와 에그론 성문까지 이르렀고 블레셋 사람들의 부상자들은 사아라임 가는 길에서부터 가드와 에그론까지 엎드러졌더라

평소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절대 블레셋을 이기 못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능력으로 나가니까 블레셋도 무너지더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능력으로는 절대로 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주시는 능력으로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시는 성도 여러분!

다윗은 지정의의 균형뿐만 아니라 영적인 것과 정치적인 면의 균형 잡힌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귀하게 쓰임 받는 일꾼이 된 것입니다. 골리앗 앞에서도 담대히 싸워 승리했던 다윗의 믿음을 본받는 우리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