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38:1-8                                                     


세계적인 명지휘자 토스카니니는 원래 바이올린 연주자였습니다. 그는 시력이 나빠서 연주 때마다 여간 어려운게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한번은 악보를 외워버렸습니다. 그 이후 이것이 습관화되어졌고 오케스트라 특성상 조화를 이뤄야겠기에 다른 파트 악보까지 모조리 외워버렸습니다. 한번은 연주를 막 앞두고 지휘자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부득이 대원들 가운데 한 사람이 연주를 지휘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의논 끝에 '악보를 모조리 외우고 있는 토스카니니에게 지휘를 맡기는 것이 좋겠다.' 맡기게 되었습니다. 지휘를 시작했습니다. 어렵지 않게 모든 곡을 잘 소화하여 연주를 마쳤습니다. 이것이 바로 토스카니니가 세계적인 명지휘자로 발돋음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거죠. 훗날 그는 말했습니다. "나의 나쁜 시력이 나를 명지휘자로 만들어 주었다."

크리스챤 심리학자 프랭크미너스라는 사람이 그리스도인들이 문제에 부딪혔을 때에 그 문제를 해결하는 7가지 원리를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① 예수 그리스도안에서 반드시 뚫을 수 있다고 믿어라. ② 능력의 삼각형 - 성경, 기도, 교회 위에서 그 문제를 살펴보아라. ③ 막다른 골목에서도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믿어라. ④ 문제를 피하지 말고 직면하라. ⑤ 절대로 포기하지 말아라. ⑥ 패배를 통해 성숙하라. ⑦ 하나님 관점에서 문제와 인생을 살펴보아라.

보다 더 좋은 방법은 기도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에게 문제가 있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성경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기도의 사람을 위대하게 사용하신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구약시대를 거슬러 올라간다면 유명한 이스라엘의 지도자 모세를 비롯해서 사무엘, 다니엘, 엘리야, 예레미야나, 이스라엘의 역사를 밝게 비추었던 정직하고 의로운 왕들 모두가 기도의 사람이었습니다. 오늘 본문에 기록된 히스기야 왕도 역시 기도의 사람이었습니다. 히스기야 왕은 왕위에 오르면서 유다 나라의 대 개혁을 시작합니다. 제일 먼저 유다 온 땅에 널려있는 우상을 제거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명령대로 선왕들이 멈추었던 유월절을 철저하게 지켰습니다.

히스기야는 눈물의 기도를 통하여 자신의 삶을 바꾼 사람입니다. 바로 히스기야 임금입니다. 그는 이스라엘의 임금이었습니다. 그러나 히스기야는 남들처럼 유능한 능력이 없었습니다. 뛰어난 지략도 없었습니다. 강력한 리더쉽도 없었습니다. 그저 평범한 임금이었습니다. 그러나 히스기야는 어떤 유능한 왕보다도, 지략이 뛰어난 왕보다도, 강력한 리더쉽이 있던 왕들보다도 하나님 앞에 인정을 받았고 유능한 임금이 되었으며 뛰어난 지략으로 전쟁에서 승리하였고, 강력한 리더쉽으로 백성들을 인도할 수 있었습니다. 그 비결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바로 기도였습니다. 기도중에서도 눈물의 기도였습니다. 그는 역사적으로 볼 때 참으로 연약하기 짝이 없는 임금이었습니다. 그러나 그에게 보이지 않는 힘이 있었는데 바로 눈물의 기도의 힘이 있었습니다. 그는 눈물의 기도를 통하여 자신과 자기 나라와 민족을 구한 임금이 되었습니다. 오늘 히스기야의 이러한 모습을 우리가 닮기를 원합니다. 히스기야의 이러한 능력을 우리도 덧입기를 원합니다.

히스기야는 앗수르왕 산헤립의 침략으로 멸망직전에 있는 유대를 구하기 위해 자신이 회개운동을 일으키고 성전에서 친히 기도하고 하나님의 사람 이사야에게도 기도를 부탁하여 드디어 앗수르의 산헤립 군대를 하나님의 사자가 대신 치시므로 185,000의 대군을 일시에 멸망시키는 승리를 거두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제 자신에게 무서운 질병으로 죽음이 선고되는 절망이 휘몰아 온 것입니다. 다름 아닌 이사야 선지자로부터 "네가 죽고 살지 못하니 네 집에 유언을 남기라"는 청천벽력과 같은 죽음의 선고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히스기야왕은 포기하거나 절망하지 아니하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여 15년이라는 생명을 연장받고 죽음을 면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마지막 죽음이라는 절망의 자리를 박차고 일어날 수 있었던 히스기야의 기도는 어떠한 기도였습니까?


1. 죽으리라는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에도 기도하였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하나님께서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서 네가 죽고 살지 못할 것이니 유언을 남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그 누구도 변개할 수 없는 말씀입니다. 여호와께서 말씀하면 그대로 성취됩니다. 그러나 히스기야는 결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히스기야 기도의 위대성이 있습니다. 이미 하나님께서 죽으라고 말씀하셨어도 결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생명 연장을 위해서 기도했습니다. 기도는 아무리 어려운 시련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기도하면 다시 회복합니다. 기도하면 장애물이 제거됩니다.


2. 얼굴을 벽으로 향하고 기도하였습니다.(2절)

히스기야가 얼굴을 벽으로 향하고 기도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① 하나님만 전적으로 의지한다는 표시입니다.
② 하나님의 도우심만을 바란다는 뜻입니다.
③ 기도의 장애물을 떠나서 기도하였다는 것입니다.


3. 히스기야는 심히 통곡하며 기도하였습니다.(3절)

히스기야는 무서운 죽음의 병에서 구원을 얻기 위해서 심히 통곡하며 기도하였습니다. 여기에 심히 통곡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여러분! 여자와 아이들의 가장 큰 무기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바로 눈물입니다. 여자의 눈물 앞에서 약해지지 않는 남자가 없고 자녀의 눈물 앞에서 물러서지 않는 부모가 없습니다. 그만큼 여자의 눈물, 아이의 눈물은 강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성도의 가장 큰 무기는 무엇일까요? 예, 그것도 역시 눈물의 기도입니다. 하나님께서 성도들의 기도를 너무나 원하십니다. 그래서 성도들이 기도하면 하나님은 모든 관심을 기도에 기울이시고 신경을 곤두세우고 기도를 받으십니다. 그러므로 기도속에는 하나님이 도와주시는 성도의 힘이 실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기도하는 사람을 당할 수 없습니다. 특히 성도들의 눈물의 기도는 더욱 더 위력을 발휘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특별한 관심의 대상이 됩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더욱 많이 담겨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기도해야 합니다. 특히 눈물의 기도는 우리의 삶을 바꾸어주는 능력이 되기도 합니다.

히스기야의 눈물은 영혼에 쌓였던 오물을 씻어내어 그 영혼을 순수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 눈물은 세상의 욕심을 비우고 주님으로 채워주었습니다.
다윗의 눈물이 그랬고 에스라의 눈물이 그랬고 예레미야의 눈물이 그랬습니다. 그래서 스펄젼은 성도의 눈물은 천국가는 고속도로라고 말했던 것이죠. 성도의 눈물은 막힌 길을 뚫는 폭탄과도 같은 것입니다.

① 눈물의 기도, 통곡의 기도는 간절한 기도입니다.
이루어 주어도 좋고, 이루어 주지 않아도 좋은 것이 아닙니다. 응답해 주시지 않으면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는 간절한 기도입니다. 간절한 기도는 기도의 생명입니다. 간절함이 없는 기도는 아무런 힘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간절한 기도를 원하십니다.

② 전력을 다한 기도입니다.
히스기야는 죽음을 앞에 놓고 전력을 다하여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성경을 보면 위대한 기도의 사람들은 모두 간절한 기도의 사람이었습니다. 갈멜 산상에서 불이 내려오게 하고, 3년 6개월 동안 가물었던 땅에 비가 내리게 한 엘리야의 기도 역시 간절한 기도요, 전력을 다한 기도였습니다. 머리를 무릎사이에 넣고 기도하는 결사적인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때에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났습니다. 천사와 씨름하며 결사적으로 기도하던 야곱은 오랫동안 복수일념에 불탔던 형 에서의 공격에서 구원을 받았습니다.

이제 말씀을 맺습니다.
이와 같이 히스기야가 기도할 때에 드디어 하나님께서 응답하셨습니다. 우리는 본문 4~8절까지에서 하나님의 응답의 몇 가지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① 여호와의 말씀이 임했습니다.
본문 4절에 "이에 여호와의 말씀이 이사야에게 임하니라"고 하였습니다. 기도응답의 첫 번째 형태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하여 깨닫게 합니다. 어떤 문제를 가지고 기도하는 중 설교말씀을 통해서, 혹은 성경을 읽고 묵상하는 중, 하나님의 말씀이 내 마음에 와닿습니다. 마음을 감동합니다. 그래서 말씀을 통해서 응답을 받습니다.

② 징조를 통하여 응답하십니다.
"나 여호와가 말한 것을 네게 이룰 증거로 이 징조를 네게 주리라. 보라 아하스의 일영표에 나아갔던 해 그림자를 뒤로 십 도를 물러가게 하리라 하셨다 하라 하시더니 이에 일영표에 나아갔던 해의 그림자가 십 도를 물러가니라" 이 징조는 그대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렇습니다. 기도는 이렇게 위대한 능력이 있습니다. 우리 모두 히스기야처럼 기도하여 절대 절망의 상황에서 절대 희망으로 전환되는 복된 기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이 눈물의 기도를 외면하시지 않았습니다. 히스기야의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을 보십시오. "내가 네 기도를 들었고 네 눈물을 보았노라. 내가 네 수한에 15년을 더하고 너와 이 성을 앗수르 왕의 손에서 건져내겠고 내가 또 이성을 보호하리라."(5-6)

하나님은 여호수아의 기도를 들으시고 하룻동안 태양을 멈추게 하신 분이십니다. 즉 지구의 자전을 멈추게 하신 분이십니다. 또한 이 분이 히스기야의 기도를 들으시고 해 그림자를 10도나 뒤로 돌리셨습니다. 길이 무엇이었습니까? 주님이 길이었습니다.
바로 여기에 문제 해결의 길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간섭하시면 불가능은 가능해 집니다. 고난은 변해 기쁨이 됩니다. 죽음은 부활로 바뀌어 집니다. 우리 인생들은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문제를 해결해 주셨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위험한지 모르고 달려만 갔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역사하실 기회로 그것을 바꾸어 주었습니다.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라. 내가 곧 길이니라. 이 길은 절대로 막히는 길이 없느니라.

19세기 러시아 최고의 작가 도스토예프스키는 28살에 사형선고를 받았습니다. 영하 50도의 추운 날씨에 사형장으로 끌려갑니다. 이 땅에서 숨을 붙이고 살 날이 5분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이 5분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2분동안에 나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서 찾아온 친구 친지들에게 따뜻한 인사를 나누리라. 그리고 2분 동안에 살아왔던 지난 세기를 돌이켜 보며 하나님 앞에 감사를 하리라. 마지막 1분 동안은 내가 발붙이고 살아가던 이 땅의 아름다움을 둘러본 다음에 난 조용히 눈을 감고 하나님 앞에 서리라.' 2분동안 친지 친구들을 향하여 따뜻한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지나온 생애를 돌이켜 보는데 무서운 공포가 엄습해 옵니다. 내게 한번만 더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렇게 후회스럽게 살지는 않을 것을. 인생의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음을 내가 왜 모르고 살았더란 말인가? 한번 만 더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때 밖이 왁자지껄 시끄러워졌습니다. 한 병사가 흰 손수건을 흔들며 요란하게 말을 타고 달려오는 것 아니겠습니까? 황제의 특사령이 내려진 것입니다. 그는 남은 생애 동안 자기의 피를 찍어서 하고 싶은 얘기를 써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죄와 벌」「까라마 조프의 형제들」등 불우의 명작을 남기게 되지요.

도스토예프스키, 히스기야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는 하나님께서 생명을 연장시켜 주셔서 지금 살고 있는 것 아닙니까? 나도 너도 언젠가는 죽어야할 존재들입니다. 다만 그 시간이 연장되고 있을 뿐입니다. 우리의 시간이란 하나님이 허락해 주신 전세 기한일 뿐입니다. 재산도, 자녀도, 직장도, 사업도 내 것 아니요. 남편도 아내도 하나님께서 주신 것일 뿐입니다. 주인의 심판에 따라 언젠가는 막이 내려질 것입니다. 언젠가는 내 놓아야할 날이 있고 끝이 있습니다. 오늘밤이라도 하나님이 오라 하시면 못 가겠다 소리칠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그래서 지혜로운 자는 욥처럼 고백합니다. "주신 자도 여호와요 취하신 자도 여호와시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욥 1:21) 여러분 연장된 시간, 길이 여려진 남은 시간을 어떻게 사시기를 원하십니까? 참으로 소중한 문제가 여기에 있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문제는 답이 있고 길이 있게 마련입니다. 기도로 문제를 열어가는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