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의 산 증인으로서 평양장대현교회 전도사, 영등포교회 담임목사, 우리교단 총회장 등을 역임한 교계원로이신 103세 되시는 방지일 목사님이 몇 년전(2007년도)에 한 포럼에서 한국 교회에 대한 쓴 소리를 쏟아놓으셨습니다. 방지일 목사님은 ‘행함 없는 믿음을 반성하고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행함 없는 믿음’에 대해 방지일 목사님은 ‘한국교회는 새벽기도와 헌금은 잘 하지만 성경 말씀대로의 행함은 없다’ 고 개탄했습니다. 방 목사님은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약2:26)’을 강조하시면서 한국교회는 이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주장하셨습니다. 이어서 하신 말씀 가운데 ‘때때로 하나님께 영광(榮光)을 돌린다고 말들을 하는데 하나님께 욕이 되는 데 어떻게 하나님이 받으시겠느냐’면서 ‘하나님 뜻대로 살면 저절로 하나님이 복을 주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방 목사님은 ‘신앙은 인격(人格)이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요즘 한국교회와 성도들은 신앙의 향기(香氣)가 부족함도 지적했습니다.

방지일 목사님의 지적에 공감하면서 이것을 실제적으로 뒷받침하는 통계자료가 최근에 보고가 되었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기독교윤리실천운동본부’에서 2013년도 조사에 근거해서 다음과 같은 보고를 했습니다.
‘사회봉사 활동 적극 수행 종교’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1.3%가 기독교, 32.1%가 가톨릭이, 6.8%가 불교라 응답했습니다. ‘우리사회에 가장 도움이 되는 봉사활동 수행 종교’를 묻는 질문에도 35.7%가 기독교, 29.3%가 가톨릭, 13.2%가 불교였습니다. 이 사실만 놓고 보면 대단히 고무적이고 기독교가 사명을 잘 감당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가장 신뢰하는 종교’를 묻는 질문에서는 29.2%가 가톨릭, 28.0%의 불교에 이어 기독교는 21.3%였다는 사실입니다.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모습입니다. 앞의 두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본다면 당연히 신뢰도가 가장 높아야 하는데 반대되는 현상이 나타난 것입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우리 사회에 가장 도움이 되는 봉사활동을 많이 하는 기독교가 좋은 일 하고도 신뢰받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대단히 궁금하지 않습니까?

응답자들은 한국교회를 신뢰하지 않는 이유로, 언행일치가 되지 않아서가 24.8%, 교회 내부적 비리와 부정부패가 많아서 21.4%, 타 종교에 대해 비판적이며 배타적이어서가 10.2%, 선교활동이 지나쳐서와 강압적으로 전도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10.0% 등의 순으로 꼽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결국 교회가 교회다운 일을 하는 것 같은데도 교회가 세상에 빛이 되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주요 원인이 언행일치가 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교회가 교회되게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회가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오늘 읽은 본문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한가지 말씀드리면 이 본문은 수요일 예배때에 이미 말씀을 드린 내용이지만 다시 한 번 반복함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사실 교회가 교회다워지려면 교회의 지체가 된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잘 해야 합니다. 그것을 오늘 말씀 에베소서 4장1절에 보면 사도 바울이 옥에 갇혀있으면서도 에베소 교인들을 향하여 전하는 말씀이 “너희가 부르심을 받은 일에 합당하게 행하라”라고 했습니다. 빌립보1:27절에서는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라”고 하셨습니다. 성도들이 부르심에 합당한 생활은 곧 복음에 합당한 생활입니다. 우리 모두가 주님이 우리를 부르신 부름에 합당한 생활을 한다면 그 교회는 교회다워집니다. 교회가 교회되게 됩니다. 에베소5장8절에는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고 하셨습니다. 세 구절이 비슷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교회가 교회되게 하려면 부르심에 합당하게 살고, 그리스도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며,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러면, 교회가 교회다워지려면 우선은 성도 한 분 한 분이 부르심에 합당하게 살아야 합니다. 그러면 교회가 교회다워 지려면 성도들이 부르심에 합당하게 사는 것과 복음에 합당하게 살아야 하는데 구체적인 내용이 무엇인지를 살펴봅시다. 오늘 본문 2-3절 말씀, “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 /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

첫째, 겸손해야 합니다.

첫째도 겸손, 둘째도 겸손, 셋째도 겸손해야 합니다.
마태복음11:29절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자비를 베푸소서’라는 뜻의 ‘피에타’상은 미켈란젤로의 3대 조각중 하나입니다. 미켈란젤로가 25살 때 조각한 이 작품은, 예수님의 어머니인 마리아가 죽으신 예수님을 안고 있는 모습을 담은 작품입니다. 이 조각을 완성한 뒤 미켈란젤로 자신도 작품에 너무 감명을 받아 완성된 조각에다 “부오나로띠”라는 낙관을 남겼다고 합니다. 그렇게 조각을 완성한 미켈란젤로는 심시의 피로를 풀기 위해 찾은 휴양지에서 아름답고 장엄한 자연을 본 뒤, 문득 자신이 조각한 ‘피에타’상을 떠올렸습니다. ‘이처럼 엄청난 자연의 작품 앞에 나의 조각은 얼마나 초라한 것인가? 그러나 주님은 이 자연 어디에도 자신의 낙관을 남기지 않으셨다. 아! 나는 너무 교만했구나’

이 깨달음을 얻은 이후 미켈란젤로는 자신의 작품에 다시는 낙관을 남지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크나큰 능력 앞에 자신의 한계를 느끼고 겸손을 배웠던 것입니다. 전지전능하신 주님은 또한 겸손의 왕이시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 각 자는 사람들 앞에 자신을 드러내고 인정받고 싶어질 때는 언제나 인간의 모습으로 오신 예수님을 생각하십시오. 주님이 하나님의 아들로서 하늘 보좌를 버리고 죄인 된 인간세계로 내려오심이 겸손입니다. 거기다가 예루살렘에 거하시지 않고 갈릴리와 두로와 시돈 등 지방의 작은 마을로 다니시면서 비천한 사람들의 친구가 되어 주심은 곧 겸손입니다. 그래서 주님의 멍에를 메고 주님에게 배우라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겸손을 배워야 합니다. 사람들은 겸손한 사람을 좋아하지만 하나님도 겸손한 성도를 좋아하셔서 복을 주십니다.
잠언29:23절 “사람이 교만하면 낮아지게 되겠고 마음이 겸손하면 영예를 얻으리라”

미국 뉴욕의 브루클린 할렘가에 맥코막이라는 14살 소년이 있었습니다. 아버지를 여읜 소년은 이제 고아가 되어 자신의 삶을 스스로 이어나가야 했습니다. 한동안 거리에 앉아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던 소년은 일단 어떤 일이든 시작을 하기로 하고 무작정 거리로 나가 심부름꾼을 구하는 가게를 찾아다녔습니다. 그러나 네 군데나 상점을 찾아갔음에도 불구하고 모두 거절당했습니다. 나이가 너무 어려 일을 제대로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것이 그 이유였습니다. 맥코막은 자신을 마지막으로 거절했던 상점을 다시 찾아가 제시한 봉급의 25%만을 받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주급이 1달러였기 때문에 한달을 해야 1달러를 받을 수 있게 되는 작은 돈입니다. 그러나 성실하고 총명했던 맥코막은 몇 달 만에 원래의 주급인 1달러를 받게 되었습니다. 곧 상점의 지배인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회사를 설립해 당시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회사였던 무어 맥코막 해운으로 키웠습니다. 1965년도 맥코막이 세상을 떠났을 때는 그는 자신의 사업에서 가장 잘했던 일중 하나가 처음에 25%의 주급을 받고 일을 할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능력은 겸손함과 함께 할 때 빛을 발하고 진정한 겸손함은 자신감으로부터 나옵니다. 겸손한 사람을 세워주시는 하나님의 방법을 깨닫고 겸손한 자신감으로 무장하십시오.
항상 상대방을 생각할 때 ‘나보다 낫다’는 마음으로 삽시다. 세상 사람들을 무시하지 말고 긍휼이 여기는 마음을 가지면서도 그들을 높여주고 나는 낮아지는 겸손한 삶이어야 예수님의 제자라 할 수 있습니다. 교회가 교회다워집니다. 대구칠곡교회 성도 여러분! 우리 모두 겸손하게 삽시다.

둘째, 온유해야 합니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온유한 마음이라 일컫습니다. 사람의 마음은 따뜻해야 합니다. 마음이 차가우면 안됩니다. 따뜻하고 부드러워야 합니다. 사실은 차가우면 굳어지고 따뜻하면 부드러워집니다. 특히 찰떡같은 경우 따뜻할 때는 얼마나 졸깃졸깃한지 모릅니다. 하지만 차가워지면 굳어 돌덩어리처럼 단단해지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마음이 온유해야 합니다. 마태복음11장 29절에서 예수님은 자신의 마음이 온유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배우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얼마나 따뜻했습니까? 자신을 향하여 욕하며 못을 박고 창으로 허리를 찌르는 자들도 용서해 달라고 하셨습니다. 이런 따뜻한 마음이 결국 온 인류의 사랑을 받게 된 것입니다. “행복의 90%는 인간관계에 달려 있다”고 키에르케고르가 말했습니다. 우리가 세상에 살면서 성공적인 인생은 관계가 85% 좌우한다고 했습니다. 이 관계는 따뜻한 마음으로 연결되는 관계여야 합니다.

미국의 카네기 공대 졸업생을 추적 조사한 결과 그들은 이구동성으로 “성공하는데 전문적인 지식이나 기술은 15%밖에 영향을 주지 않았으며, 나머지 85%가 인간관계였다”고 말했습니다. 그들은 특히 세 가지 방문을 잘했는데, 입의 방문과 손의 방문과 발의 방문이라고 했습니다. 따뜻한 말 한마디, 따뜻한 문자 메시지 한통, 어려운 이웃에 대한 따뜻한 손길, 차갑고 굳고 거칠은 손을 가슴속에 넣어둔 따뜻한 손으로 잡아주는 손은 분명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며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입니다.

마음에도 온도가 있습니다. 마음이 차가운 사람 곁에는 아무도 가지 않으려고 합니다. 마음이 따뜻한 사람 곁에는 머무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말에도 온도가 있습니다. 시베리아 칼바람처럼 쌩 - 한 사람 곁에 누가 갑니까? 부드럽고 따뜻하게 상대방의 마음을 녹여주는 말을 하는 사람 곁에는 언제든지 가고 싶어집니다. 글에도 온도가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저주와 욕으로 가득 찬 댓글을 쓰는 사람들을 보면, 그가 얼마나 불행해질까 걱정이 됩니다. 그런 글을 읽기만 해도 어두움과 차가움이 몰려옵니다. 자신과 의견이 다른 글이라면 그냥 무시하고 지나가는 것이 서로에게 좋습니다. 자신과 의견이 같은 글에는 함께 긍정해주는 댓글을 달아주면 참 따뜻해집니다. 성령님은 불같이 임하시고 빛같이 스며듭니다. 성령님이 계신 곳의 특징은 따뜻함입니다. 반면에 마귀는 어두움이며 차가움이며 은근슬쩍 숨어들어옵니다. 마귀가 있는 곳의 특징은 음란하고 음흉하고 어둡습니다. 온도를 올리고 싶지 않습니까? 부드러운 마음, 밝은 생각, 깨끗한 말, 긍적적인 글, 행복한 얼굴로 내 삶의 온도를 올려서 한없이 따뜻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온유한 마음으로 성도에 합당한 삶이 되십시오. 마태복음5:5절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온유한 삶으로 부르심에 합당한 삶을 살아 땅을 기업으로 받는 복을 누리시기를 축원합니다.

셋째, 인내해야 합니다.

오래 참아야 합니다. 목사를 아버지로 둔 아들이 목사가 되려고 신학교 수업을 마치고 목사고시를 보기 위해 면접을 하는데 면접관이 물었습니다. “아버지의 목회에서 배운 것이 무엇입니까?” ‘인내입니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로마서12:12절 말씀에 보면, ‘소망중에 즐거워하며 환란중에 참으며 기도에 항상 힘쓰라’고 하였습니다. 우리가 무슨 일을 하든지 인내심이 있어야 합니다. 공부를 하는 학생에게도, 직장에 다니는 직장인에게도, 가정주부로서 살아가는 주부들에게도, 목회를 하는 목사에게도 공통적으로 요구되는 덕목이 있다면 인내입니다. 우리가 신앙생활 하면서 종말을 소망가운데 기다리며 살고 있습니다. 여기에 인내가 필요합니다. 히브리서10장36절 말씀에 보면,“너희에게 인내가 필요함은 너희가 하나님의 뜻을 행한 후에 약속하신 것을 받기 위함이라”고 하셨습니다. 인내가 없으면 실패하기 쉽습니다. 얻어야 할 것을 얻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에베소4:26절 말씀,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
2010년도 ‘올해의 부부상’을 받은 이상택 씨는 상을 받은 기념으로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수상은 전적으로 아내 황영희씨의 헌신과 인내 덕분이라며 모든 공을 아내에게 돌렸습니다.
대학 동창으로 만나 결혼까지 성공했던 부 부부는 평생을 서로 사랑하고 존중하며 살았습니다. 그런데 결혼 5년째부터 시부모님 댁 식수들을 모시고 살게 되었는데 그때부터 문제가 생겼습니다. 시어머니가 아들 부부의 신앙을 인정하지 않고 종교적으로 핍박했기 때문입니다. 8명이나 되는 식구를 봉양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인데 이런 고난까지 받는다면 누구나 견디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황영희씨는 시어머니는 물론 남편에게조차도 불평 한마디 하지 않고 끝까지 인내하는 맘으로 시댁 식구들을 섬겼습니다. 그리고 그런 인내가 기적을 만들었습니다. 아들이 죽어도 예수는 믿지 않겠다던 시어머니는 이제는 독실한 신앙인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오히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자신을 전도하고 섬겨준 며느리에게 감사를 표현하며 삽니다. 인내의 신앙으로 온가족을 전도한 두 사람의 사랑의 결실은 이제 해외를 향하고 있어 아프리카 의료선교의 비전을 품고 기도하며 실행하고 있습니다. 인내는 하나님의 약속을 성취합니다. 요셉도 꿈을 통해 하나님의 약속을 받았지만 그것이 이루어지기까지는 수많은 인내를 필요로 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믿음으로 인내하십시오. 때가 되면 반드시 이루는 날이 옵니다. 세상 사람들 앞에서 특히 우리는 인내심을 갖고 참으면서 주님의 모습을 드러내시기 바랍니다.

넷째, 사랑 안에서 서로 용납해야 합니다.

에베소서4장2절에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
골로새서3:13절 “누가 누구에게 불만이 있거든 서로 용납하여 피차 용서하되 주께서 너희를 용서하신 것 같이 너희도 그리하고”
이 말씀에는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가 아닙니다. 그런데 에베소에서는 ‘사랑안에서 용납하고’입니다. 그리스도인이 타인을 용서하고 용납하는 유일한 방법은 사랑입니다. 용서없는 사랑은 사랑이 아닙니다. 사랑 없이는 용서가 안 됩니다. 적어도 하나님의 자녀라면 사랑으로 용납하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합당한 삶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무조건 사랑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사랑없이는 기독교인이라 말하면 안됩니다. 불만이 있더라도 피차 용납하라고 했습니다. 서로가 용서하라고 하셨습니다. 주님이 우리를 용서해주신 것처럼 하라고 하셨습니다. 기준이 예수님의 사랑과 용서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조건 없이 사랑해야 합니다. 용서해야 합니다. 용서못 할 죄는 없습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삶을 살 때 세상 사람들은 비로소 우리를 주님의 제자라고 불러줄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자녀로 인정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 됨의 가장 확실한 증표가 사랑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가 말로만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적으로 사랑하며 살아야 합니다. 실천 없는 외침의 사랑으로는 오히려 신뢰를 떨어뜨려서 복음전파에 지장을 초래합니다. 서로 사랑하면서 용납하는 삶을 사는 대구칠곡교회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다섯째, 하나 되어야 합니다.

빌립보서1:27절 하반절 말씀, “너희가 한마음으로 서서 한 뜻으로 복음의 신앙을 위하여 협력하는 것과” ‘한 마음과 한 뜻으로 복음의 신앙을 위하여 협력하는 것’이 복음에 합당한 생활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에베소서4장 3절 말씀,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

너무 자주 듣는 말씀이라 식상할 수도 있지만 성령이 하나되게 하는 것을 힘써 지킬 때에 우리가 주님의 자녀로서 백성으로서 합당한 삶이 되는 것입니다. 다툼과 싸움과 분열을 일삼으면서 주님의 자녀라고 한다면 이것은 주님을 욕되게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승천을 앞드고 제자들을 위하여 하신 기도내용이 요한복음 17장입니다. 11절 말씀, “나는 세상에 더 있지 아니하오나 그들은 세상에 있사옵고 나는 아버지께로 가옵나니 거룩하신 아버지여 내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그들을 보전하사 우리와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 이것은 예수님이 세상을 떠나기 전에 가장 염려했던 내용 중의 하나가 제자들이 흩어지지 않을까라는 것이었음을 알려줍니다. 그래서 기도할 때 ‘우리와 같이 그들도 하나되게 하옵소서’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우리와 같이’는 삼위일체되신 하나님을 말합니다. 성부 하나님, 성자 하나님, 성령하나님은 위격은 다르지만 하나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이와 같이 하나 되기를 기도한 것을 보면 하나님의 교회는 항상 하나 됨을 나타내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왜 제자들이 하나 되게 해달라고 했을까? 그렇게 기도하신 목적이 있습니다. 21절에 보면 세상 사람들이 예수님을 여호와 하나님이 보내신 것을 믿게 하기 위함이라고 했고, 23절에도 보면 하나님이 예수님을 보내신 것과 또 예수님을 사랑하심 같이 제자들도 예수님을 사랑하신 것을 세상 사람들로부터 알게 하려 함이라고 하셨습니다.
오늘날 한국교회가 너무 많은 분파와 분쟁과 분열을 일삼아 온 모습은 결단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모습이 아닙니다. 어떻게 하든지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가 되어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오늘 본문 에베소서 4장 4-6절 말씀, “몸이 하나요 성령도 한 분이시니 이와 같이 너희가 부르심의 한 소망 안에서 부르심을 받았느니라 / 주도 한 분이시요 믿음도 하나요 세례도 하나요 / 하나님도 한 분이시니 곧 만유의 아버지시라 만유 위에 계시고 만유를 통일하시고 만유 가운데 계시도다”
한국교회가 사단의 장단에 맞추어 파도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참으로 안타깝기만 합니다. 하나님이 한국교회를 보시고 뭐라고 하실까?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고 하셨습니다. 힘써 지켜야 합니다. 하나님은 한국교회가 연합하고 하나 될 때에 부흥케 하시고 한반도에 평화통일을 허락해 주실 줄 믿습니다. 우리교회는 모든 성도가 사랑안에서 하나됨을 잃어버리지 않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교회는 자기 갱신이 있어야 합니다.

다음 수요일 말씀시간에 보다 상세하게 전하겠지만 오늘 본문 말씀이 담긴 에베소서 4장 마지막부분에 보면 갱신할 것을 명령하셨습니다. 22-24절 말씀입니다.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따르는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 오직 너희의 심령이 새롭게 되어 /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
옛 사람을 벗어버리고 새 사람을 입으라는 것은 갱신을 의미합니다. 새로워져야 합니다. 옛날 생각그대로 갖고 있으면서 형식만 바뀌었다고 바뀐 것이 아닙니다. 오늘 날 한국교회가 새롭게 갱신하지 않으면 신망을 주지 못합니다. 신뢰를 주지 못하면 아무리 선한 일을 많이 해도 그 효과가 반감됩니다. 일상생활에서 작은 이웃들에게 신뢰를 회복시켜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구습을 따라가는 옛 사람을 벗어야 합니다. 누에가 허물을 벗어야 나방이 되듯이 말입니다.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심령이 새롭게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의롭고 거룩한 모습으로 새로 지음을 받아야 합니다.

성도 여러분!
겸손과 온유한 마음을 갖춥시다. 인내의 마음을 갖고 평안의 매는 줄로 사랑안에서 용납합시다. 그리고 성령안에서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킵시다. 늘 새롭게 갱신하는 삶을 살아 이 시대에서도 외면당하지 않도록 합시다. 교회를 교회되게 하는데 쓰임 받으시기 바랍니다. 우리교회가 그런 교회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