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크로가 끝난 데 이어 지난 목요일에 그렇게 기다리던 building permit을 받았습니다. 오늘 기공식을 드리고 내일부터 remodeling 작업을 한다고 계획은 세웠지만 permit을 받지 못하면 공식적으로 작업을 시작할 수 없기에 지난 수요예배 때도 교우들이 합심하여 간절하게 기도를 드렸습니다. 우는 아이에게 젖을 줄 것이라는 심정으로 지난 목요일에 유목사님과 함께 산마르코스 시청에 들렀습니다. 시청이 금요일에는 격주로 쉬기 때문에 목요일까지 받지 못하면 한주가 또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planning department 담당자가 자기가 마침 팔로마교회 도면을 검토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느냐고 하니 화재 때문에 fire department가 일을 하지 못해 지체되었다고 하면서 정말로 미안해 하며 우리 교회 건을 최우선 순위로 해주겠다고 합니다. 교회에 돌아왔는데 한 시간이 채 안되어 시청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자기는 오후 1시에 나가야 하는데 지금 와서 서류에 사인을 하고 general contractor 정보와 permit balance를 내면 오늘 안으로 퍼밋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모든 것을 제출한 후 오후 3시 반에 시청에서 스탬프가 찍힌 도면을 받았습니다. 바로 교회로 와서 그 도면을 강단에 펴 놓고 하나님께 감사 기도를 드렸습니다. 2004년부터 시작된 건축 프로젝트가 이제 실현된다는 생각에 감격이 밀려 왔습니다.

전에도 말씀 드린 적이 있지만 예배당 건축에 참여하는 것은 언제나 하고 싶다고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우리 일생에 기껏해야 한두 번입니다. 주의 전을 건축하는 일에 참여하게 되는 것이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복을 받는 기회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왕으로 불리는 다윗조차 성전 건축에 대한 간절한 소원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허락지 않았습니다. 또한 예배당 건축이 아무리 주의 일이라고 해도 준비되지 않은 사람들에게 부담으로만 여겨질 뿐입니다. 그동안 예배당을 짓고 나면 우리 교회에 오겠다고 농담반 진담반으로 이야기 한 사람들이 꽤 있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이 내게 사명을 주셨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건축이 믿음의 도전일 뿐 아니라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소망 중에 바라보는 흥분되는 기회입니다. 기회가 주어질 때 최선을 다하여 참여하는 것이 하나님의 은혜를 풍성하게 경험하는 비결입니다. 다윗이 성전 건축에 백성들의 참여를 호소하는 본문을 통하여 예배당 건축을 앞둔 저희들이 어떻게 이 귀한 역사에 참여해야 하는지 성경적인 교훈을 얻고자 합니다.
 
* 성전은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장소입니다
성전은 이 땅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합니다. 이 성전은 그 유래가 모세가 시내 산에서 받은 성막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하여 여호와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되시고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이 된다는 언약을 맺으셨습니다. 이를 위하여 십계명을 주시고 그것을 지키도록 명령하셨습니다. 한편 하나님께서 언약을 지키실 것이라는 증거로 성막을 짓게 하셨습니다. 성막 안에는 십계명이 쓰인 돌판이 담긴 법궤가 있었습니다. 그 성막은 사람들과 함께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성막 위로 낮에는 구름 기둥, 밤에는 불기둥이 나타나서 이스라엘을 인도하였습니다. 즉 성막은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하시고 그들 가운데 계신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다윗이 왕이 된 후에 자기는 백향목 궁에 살면서 하나님의 법궤는 휘장 뒤에 있는 것을 안타깝게 여기고 나단 선지자를 통하여 하나님께 성전을 짓겠다는 의견을 전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다윗이 성전을 짓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시고 대신 솔로몬을 통하여 짓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솔로몬 때에 성전이 지어지게 됩니다. 성막은 이동이 가능하고(movable), 성전은 고정되어(immovable) 있지만 기본적인 의미는 같습니다. 성전은 이스라엘 역사상 세 번 건립되었습니다. 솔로몬 성전, 스룹바벨 성전, 헤롯 성전. 이 성전은 오늘날 그리스도의 몸이요, 그리스도께서는 성전의 머리가 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성도들은 교회 즉 성전을 통하여 그리스도와 연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성도들은 성전 중심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성전이 그리스도의 몸이듯이 우리 또한 그리스도의 성전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그러나 이런 성전으로서의 삶은 결코 예배당이란 건물을 중심으로 살아가는 삶만을 가리키는 것은 아닙니다. 참된 성전으로서의 삶은 교회에서 행하는 예배와 봉사에 충실할 뿐 아니라 그리스도를 본받는 삶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성도들은 교회 생활만이 아니라 삶 속에서도 항상 성전으로서의 의식을 갖고 구별된 삶을 살아야 합니다. 

다윗은 모든 방백들을 소집하고 솔로몬을 성전 건축을 주도할 자로 소개하며 솔로몬과 함께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인 성전을 지으라고 당부합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열두 지파의 지도자와, 왕을 섬기는 지휘관과, 천부장과 백부장과, 왕과 왕자의 재산과 가축을 관리하는 사람과, 환관과, 장군 모든 주요 인사들이 모였습니다.  열왕기상 1:1은 “다윗 왕이 나이가 많아 늙으니 이불을 덮어도 따뜻하지 아니한지라”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연약한 다윗이 자신의 간절함과 열정을 보여주기 위해 힘을 내어 일어섰습니다. 노령에도 불구하고 성전 건축에 대해 그가 보인 열정과 헌신은 백성들에게 큰 도전을 주었을 것입니다. 다윗이 2~7절까지 한 연설은 역대상 22장 6~10절에서 다윗이 솔로몬에게 이야기한 것과 동일합니다. 이로 미루어볼 때 다윗은 틈만 나면 성전 건축에 관하여 말한 것이 분명합니다. 역대기 기자는 다윗이 성전을 건축하는 일에 혼신의 힘을 기울인 신앙적인 인물임을 보여줍니다. 다윗은 솔로몬에게 평생 하나님을 찾고 의지하면서 살라고 당부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찾는 일은 성전을 건축하는 것으로 시작해야 함을 알려 줍니다.

하나님은 어떻게 성전을 지으십니까?
1) 택하신 사람들을 통하여 지으십니다.
택한다는 단어가 4절에 3번, 5절에 한번, 6절에 한번 나옵니다. 이렇게 많이 나오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다윗은 자기나 솔로몬이 이스라엘의 왕이 된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니라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먼저 유다 지파를 택하시고 유다 지파 중에서 자기 가족을 택하셨으며, 그 형제들 중에서 막내인 자기를 택하셔서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으셨다고 합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심으로 주변의 대적들을 물리치고 영토를 넓히고 나라는 강성하여졌습니다. 또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여러 아들을 주셨는데 그들 중에 솔로몬을 택하여 왕이 되게 하시고 하나님의 성전을 짓게 하셨다고 합니다. 예수님은“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요 15:16)다고 하셨습니다. 베드로도“하나님은 그 분의 미리 아심을 따라 우리를 택하시고 예정하셨다”(벧전 1:2)다고 합니다. 우리가 태어나기 전에 하나님은 이미 우리를 미리 아셨습니다. 우리가 예수 믿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은 우리의 뜻대로 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기쁘신 뜻대로 된 것이니 택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2) 믿음으로 반응하는 사람들을 통하여 지으십니다
다윗이 하나님의 택하심을 강조한 것은 각자에게 주신 사명을 깨달으라는 말입니다. 하나님이 왜 우리를 택하시고 불렀다고 생각하십니까?  우리 각자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 있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시편 138:8절에서 내게 관계된 것을 완전케 해달라는 (fulfill his purpose for me) 기도를 드립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한 계획을 가지고 계시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하고 기쁜 일입니까? 다윗은 주께서 자기의 목적을 이루실 것이라 말하지 않고 자기를 향하신 하나님의 목적이 이루어지리라고 말합니다. 나의 목적은 내가 원하는 것인데 그것이 하나님이 원하지 않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생각한 대로 움직이시는 분이 아닙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목적이 이끄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목적의식이 분명치 않으면 자기의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때 불평하고 낙심하고 방황을 하게 됩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택함을 받은 것으로만 만족할 것이 아니라 택하신 뜻을 알고 그 뜻대로 행해야 합니다. 언약의 성취 여부는 전적으로 인간의 순종과 관련이 있습니다. 다윗은 백성들에게 부탁합니다. 너희들은 하나님 여호와의 모든 명령을 힘써 지키라. 그리하면 너희가 이 아름다운 땅을 계속 소유하게 될 것이며 너희 후손에게 이것을 길이길이 물려주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남을 사랑하면 그가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생각하게 되고 그를 기쁘게 해주려는 마음이 생깁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을 사랑하면 그가 누구신지 무엇을 원하시는지 알고 싶어집니다. 그래서 호세아는 “그러므로 우리가 여호와를 알자 힘써 여호와를 알자 그의 나오심은 새벽 빛 같이 일정하니 비와 같이, 땅을 적시는 늦은 비와 같이 우리에게 임하시리라 하리라”(호 6:3)고 말합니다. 하나님을 알려면 그분의 말씀을 가까이 해야 합니다. 그 말씀대로 순종해야 합니다. 솔로몬이 왕이 된 것은 하나님의 전을 건축하기 위함이며 이 사명을 충실히 감당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다윗처럼 먼저 하나님 말씀대로 살아야 합니다. 그래서 다윗은 솔로몬에게 네가 여호와를 찾으면 여호와가 너를 만나주실 것이요 네가 여호와를 버리면 여호와가 너를 영원히 버리실 것이라고 권면합니다. 다윗이 이런 권면을 백성들이 모인 공식적인 자리에서 한 것은 왕이 하나님의 명령에 대하여 모범적으로 순종할 책임이 있음을 강조합니다. “주께서 성소가 될 성전을 짓게 하시려고 너를 택하신 사실을 명심하고, 힘을 내어 일을 하여라.” 이 말씀은 지금 우리 각자에게 주시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이 나를 택하셨다는 부르심에 대한 감격과 함께 나에게 사명을 주셨다는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믿음을 가지고 우리 각자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감당해야 합니다.

3) 공동체에 평강이 있을 때에 지으십니다
솔로몬이 성전을 짓기는 하였지만 다윗이 아니었더라면 성전 짓는 것이 힘들었을 것입니다. 성전 건축 준비는 다윗이 완벽하게 해 놓았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심으로 그가 전쟁에서 이겨 많은 전리품을 얻거나 조공을 받을 때마다 하나님께 바치면서 성전 건축을 준비하였습니다. 다윗의 위대한 점은 성전 건축하는 것을 허락받지 못하였으나 낙심하지 않고 계속하여 성전 지을 준비를 하였다는 사실입니다. 성전을 건축하는 목표가 자기 이름을 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전쟁의 사람인 다윗이 아니라 평강의 사람인 솔로몬으로 하여금 이스라엘의 왕을 삼으시고 성전을 건축할 자로 선택하신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솔로몬이란 이름은 shalom과 같은 어원을 가집니다. 대상 22:9, 한 아들이 네게서 나리니 그는 평강의 사람이라 내가 그로 사면 모든 대적에게서 평강하게 하리라 그 이름을 솔로몬이라 하리니 이는 내가 저의 생전에 평안과 안정을 이스라엘에게 줄 것임이니라. 다윗이 계속하여 전쟁을 하였다는 것은 이스라엘에 아직 평화가 임하지 않았음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이 다윗과 함께 하심으로 그가 어디 가든지 이기게 하자 비로소 이스라엘에 평강이 찾아왔습니다. 그래서 솔로몬 때에 하나님의 전을 짓게 되었습니다.

* 예수님이 성전이십니다.
유대인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행하신 일을 보고도 하나님의 아들임을 믿지 않고 도리어 거부하였을 때 예수님은 그들이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너희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요”(요 2:19). 예레미야 선지자가 성전 파괴 예언을 했다가 죽을 뻔 했습니다. 성전이 파괴된다는 것은 하나님으로부터 버림을 받아 방황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실제로 솔로몬이 지은 예루살렘 성전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배척하였을 때 바벨론에 의하여 완전히 파괴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성전을 허무는 자가 이방인이 아니라 유대인들 자신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들 스스로 성전을 파괴할 텐데 당신이 파괴된 성전을 사흘 만에 일으켜 세운다고 하십니다. 요한은 어떻게 예수님의 말씀을 설명하고 있습니까? “예수는 성전 된 자기 육체를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고 합니다(요 2:21). 유대인들이 참 성전 되시는 예수님의 육체를 파괴시켜 죽음에 이르게 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그 의미를 알지 못하니 도리어 조롱합니다. 46년 동안 걸쳐 지은 이 으리으리한 성전이 어떻게 부서지며 어떻게 3일 만에 지어질 수 있느냐 말도 안 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배척한 것이 자기들의 성전을 허문 결과가 되고 말았습니다.

예수님이 부활하신 후에 예수님을 주로 고백하는 무리들을 중심으로 믿음의 공동체인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유대인들 뿐 아니라 이방인들에도 교회의 멤버가 되었습니다. 주는 왕이라는 뜻입니다. 일세기 로마제국에서는 로마황제가 왕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따르는 무리들은 로마황제 대신에 예수님을 주로 고백하였다가 핍박을 받고 심지어 순교를 당했습니다. 새 언약 시대에 살고 있는 저와 여러분들은 예수님을 왕으로 고백하며 살아갑니다. 예수님이 온 우주와 우리의 삶의 모든 영역에서 우리의 왕이라고 고백한다면 그에 합당한 대접을 해드려야 합니다. 예수님을 왕으로 모시는 삶이란 그분의 뜻대로 순종하며 그분과 동행하며 사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 삶을 살 때 우리의 삶에 변화가 나타나고 예수님을 닮게 됩니다. 이것을 성화라고 합니다. 그럴 때 우리들은 왕 같은 제사장이 됩니다. 
 
* 그렇다면 예수님을 왕으로 모시는 우리들이 어떠한 자세로 예배당 건축에 임해야 합니까?
1) 하나님의 자녀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엡 1:4-5, “곧 창세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
우리의 구원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이지 인간의 노력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예수 믿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은 하나님의 기쁘신 뜻대로 된 것이니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우리를 선택하신 목적이 무엇입니까? “우리로 하여금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거룩하고 흠이 없다는 것은 구약의 제사용어입니다. 유대법에 의하면 어떤 짐승이 제물로 바쳐지기 전 반드시 그 짐승을 검사합니다. 흠이 발견 되면 하나님께 드리기 부적합한 것이 되어 바칠 수 없습니다. 흠이 없는 것만이 하나님께 드려져야 한다는 의미는 신약시대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그렇다고 도덕적으로 완전한 자만이 성도라는 말은 아닙니다. 죄 없는 사람만 교회에 오라고 한다면 아무도 올 사람이 없습니다. 이것은 마치 병원에 아픈 사람은 오지 말고 건강한 사람만 오라는 말과 같습니다. 예수님께서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고 하셨습니다(막 2:17). 죄인이지만 예수님의 보혈의 능력을 믿고 겸손히 주님 앞에 나오는 사람들은 죄용서 받습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예수의 보혈로 씻긴 용서받은 죄인들입니다. 우리의 가정생활, 직장생활, 대인관계 이 모든 것이 온전하게 하나님께 드려져야 합니다. 그래서 바울은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롬 12:1)고 권면합니다. 

2) 주님의 뜻대로 행해야 합니다
다윗은 성전건축을 위한 준비를 통하여 자신에게 은혜를 베푸신 하나님에게 반응하는 삶을 살라고 권면합니다. 선택 받은 백성들과 솔로몬은 아름다운 땅을 누리기 위해 여호와와 그분의 모든 계명을 구해야 합니다(대상 28:8,9). 하나님이 자신의 형상을 따라 인간을 창조하신 것 자체가 하나님이 우리를 찾으시는 행동이며 우리와 더불어 교제를 나누기 위함입니다(창 1:26). 이제 예수님을 믿어 구원을 얻는 자들은 그 은혜에 감사하며 그의 뜻대로 순종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성전 건축을 통한 하나님께 대한 헌신은 진정한 성전이시고 왕이신 예수님께 대한 헌신을 의미합니다. 이 헌신은 물질적인 것을 넘어 자신을 드리는 것을 요구합니다. 아나니아와 삽비라와 같은 위장된 헌신이 아니라 다윗과 같이 자신을 드리는 참된 헌신이어야 합니다. 눈에 보이는 건물을 짓기 전에 먼저 우리가 주님의 성전이 되어야 합니다.

3) 평화를 도모해야 합니다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거하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뇨”(고전 3:16-17). 바울이 물어본 것은 고린도 교회가 하나님의 전 인줄 알지 못하고 당을 지어 서로 판단하고 비방하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거룩함을 깨뜨렸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모이니 갈등이 없을 수는 없으나 그것을 인하여 당을 짓고 반목해서는 안 됩니다. 예배당을 짓는 것은 단순히 건물을 마련하는 작업이 아니라 영적전쟁의 일부입니다. 마귀는 이 사역을 싫어하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방해할 것입니다. 사람들 사이에 이간질을 하고, 의견 대립이 일어나게 하고, 섭섭하게 하고, 주님의 일을 하는 기쁨을 빼앗아 가려고 할 것입니다. 바울은 빌립보서 4:2에서 “주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으라”고 권면합니다. 같은 마음을 품으라는 것은 단순히 의견의 일치를 보라 하는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주 안에서 온전히 하나 됨을 이루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마음을 본받아 자기를 낮추고 다른 사람을 세우는 겸손을 보이라는 것입니다. 주 안에서 하나가 되어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함께 하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영적으로 깨어서 하나됨을 깨뜨리려는 마귀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아야 합니다. 특히 앞장서서 일하는 분들이 힘이 빠지지 않도록 격려해주시기 바랍니다.

다윗이 성전을 지으려했던 이유가 무엇입니까? “이전은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요 여호와 하나님을 위한 것이라”(대상 29:1) 자기의 능력을 과시하며 자기 이름을 내기 위함이 아닙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입니다.  솔로몬과 그의 백성들을 통하여 예루살렘 성전을 지으시려는 하나님께서는 저와 여러분들을 통하여 주님의 전을 짓기 원하십니다. 예수님을 왕으로 모시면서 그분과 동행하면서 그분의 뜻을 이루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택하셨습니다. 예배당을 짓는 사명을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택하여 성소의 전을 건축하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면서 기쁨으로 하나가 되어 동참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