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는 눈, 코, 입을 열게 하는 것 (창28;10-22)

다음 주 10월 28일은 우리 교회의 전교인 총력전도주일입니다.

우리교회는 1교구 90명, 2교구 72명, 3교구 60명 도합 222명의 태신자 초청목표수를 정해놓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난 월요일부터 시작된 세이레 새벽기도회 때에 여러 교우들이 제출한 태신자 명단을 호명하면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에는 교회학교 어린이들이 품은 태신자들을 호명하고 기도했습니다.

지난 주일설교를 통하여 전도의 목적은 하나님의 소원을 이뤄드리는 것이라고 배웠습니다.

하나님의 소원은 모든 사람이 구원받는 것입니다.

겔33:11절 “주 여호와의 말씀에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노니 나는 악인의 죽는 것을 기뻐하지 아니하고 악인이 그 길에서 돌이켜 떠나서 사는 것을 기뻐하노라.......”

딤전 2:4“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벧후 3:9절 “주의 약속은 어떤 이의 더디다고 생각하는 것같이 더딘 것이 아니라 오직 너희를 대하여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치 않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모든 사람이 구원받는 것이 하나님의 소원입니다.

저는 하나님의 소원을 말씀드리면서 몇 년 전 괌에서 일어난 KAL여객기 사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 사고로 장래가 촉망되던 정치인 한 사람이 죽었습니다.

신기하 의원입니다.

그가 세상을 떠났다는 비보를 전해들은 그의 노모는 그 날부터 가슴을 치며, 슬퍼하고 괴로워하다가 곡기를 끊은 지 50일 만에 결국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그 분에게는 다른 아들과 딸이 있었고, 손자 손녀들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 어른의 위로가 되지 못했습니다.

그 어른의 마음속에는 먼저 간 막내아들 밖에는 없었습니다.

막내아들을 살려 내놓으라는 것입니다.

막내아들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사는 재미, 아니 살 의미가 없습니다.

그래서 곡기를 끊은 것입니다.

그 노모의 마음을 이해하실 수 있으시지요?

주님의 눈길은 오늘도 잃어버린 영혼에 머물러 있습니다.

죽어가는 영혼을 살려 내놓으라는 주님의 음성이 들리지 않습니까?

이 시간에는 전도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한마디로 ‘사람을 거듭나게’ 하기 때문입니다.

본문의 내용은 야곱이 먼 나라로 도망하는 중에 일어난 일입니다.

이삭은 두 모자의 공모에 감쪽같이 속아 넘어갔습니다.

늙어 눈이 희미해진 이삭은 야곱이 에서인 줄 알고 축복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이 사실을 뒤늦게 안 에서는 분을 삭일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동생을 죽이려는 살의를 품게 됩니다.

창 27:41절 “그 아비가 야곱에게 축복한 그 축복을 인하여 에서가 야곱을 미워하여 심중에 이르기를 아버지를 곡할 때가 가까웠은즉 내가 내 아우 야곱을 죽이리라 하였더니.”

일이 이렇게 되자 야곱은 더 이상 아버지의 집에 머물 수 없었습니다.

언제 어떤 모습으로 형의 손에 죽을지 알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그는 외삼촌이 살고 있는 밧단아람이란 곳으로 몸을 피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이들은 브엘세바라는 곳에 살고 있었습니다.

브엘세바에서 벧엘까지는 약80km(200리)가 되는 거리입니다.

그 먼 거리를 단숨에 달려오다시피 한 것입니다.

얼마나 화급했는지, 생명의 위기를 얼마나 심각하게 느꼈는지 능히 짐작할 수 있지 않습니까?

해가 졌습니다.

얼마나 피곤했던지 그 불편한 잠자리도 아랑곳하지 않고 깊은 잠에 빠졌습니다.

어쩌면 ‘이제 형의 칼날을 피하였구나.’하고 안도하면서 잠이 들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사건은 바로 그 다음에 터집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전도해야할 이유를 발견합니다.

“야곱이 브엘세바에서 떠나 하란으로 향하여 가더니 한 곳에 이르러는 해가 진지라 거기서 유숙하려고 그곳의 한 돌을 취하여 베게하고 거기 누워 자더니 꿈에 본즉 사닥다리가 땅위에 섰는데 그 꼭대기가 하늘에 닿았고 또 본즉 하나님의 사자가 그 위에서 오르락내리락하고 또 본즉 여호와께서 그 위에 서서 가라사대 나는 여호와니 너의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라 너 누운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창 28:10~13).

1. 전도는 다른 사람의 눈을 열어줍니다.

본문에서 우리가 유의하여 보아야 할 단어가 하나 있습니다.

12절을 보면, ‘꿈에 본즉’이라는 단어가 나옵니다.

그 뒤에도 ‘또 본즉’이란 단어가 등장하고, 13절에도 ‘또 본즉’이란 단어가 등장합니다.

여기에 쓰이고 있는 ‘본즉’이라는 용어는 히브리어로 ‘히네’라는 단어입니다.

그런데 이 단어는 단순히 ‘본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이 용어는 아무것도 보지 못하는 상태에 있다가 ‘보인다. 야! 정말 놀랍다. 정말 희한하다.’하는 뜻을 가진 감탄사입니다.

놀라움의 표시인 것입니다.

여기 한 시각 장애인이 있습니다.

그는 세상이 어떻게 생겼는지 전혀 보지 못했습니다.

부모님 얼굴이 어떻게 생겼는지, 또한 빨간색은 어떤 색이고 흰색은 어떤 색인지조차 모르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가 어떤 사람이 기증한 안구를 가지고 개안 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수술이 끝나고 난 뒤에 의사는 그 환자의 눈에 안대를 두툼하게 덮어두었습니다.

일정한 기간이 지난 뒤에 드디어 안대를 풀게 되었습니다.

안대가 풀려 나갈수록 이 환자는 두려움과 흥분과 기대감으로 가득 찹니다.

드디어 안대가 다 풀렸습니다.

의사가 말합니다. “눈을 떠 보세요.”

눈을 떠보니 그 앞에 희한하고 이상한 세상이 전개되는 것이 아닙니까?

“아니, 이런 세상이 있었구나!”

이때에 사용되는 단어가 바로 ‘히네’입니다.

야곱이 지금까지 소경이었습니까? 아니었습니다.

그는 우리와 똑같은 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놀랍게도 ‘히네’라는 용어를 쓰고 있습니다.

야곱은 지금 과거에는 전혀 보지 못했던 희한한 광경을 보면서 감탄사를 연발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실패자 야곱에게 나타나셔서 제일 먼저 하신 일이 바로 그의 눈을 고쳐 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그가 이제까지 보았던 세계, 그 이상의 것이 있음을 볼 수 있게 하신 것입니다.

전도는 다른 사람의 눈을 열어줍니다.

마태복음 13장에는 감추인 보화의 비유가 있습니다.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으니 사람이 이를 발견한 후 숨겨 두고 기뻐하여 돌아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샀느니라.”(마 13:44)

아주 간단한 비유의 말씀이지만, 심오한 진리가 담겨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보화’가 언제부터 그 밭에 감추어져 있었겠느냐는 점입니다.

며칠 전에 누군가가 보화를 그 밭에 숨겨두었을까요?

아닙니다.

그 보화는 오래 전부터 그 밭에 있었습니다.

그 동안 많은 소작농들이 그 밭을 거쳐 갔습니다.

그들 모두 다 그 밭에 쟁기를 내리고 밭을 갈아엎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보화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눈이 어두웠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본문의 주인공은 누군가가 숨겨놓은 보화를 발견하는 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결과 그 보화는 그 사람의 것이 되었습니다.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나님께서 눈을 열어 주시면, 내 사업장이 보입니다.

답답하게 느껴졌던 사업장에서도 감추어진 보화를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눈을 열어 주시면, 사람을 바로 볼 수 있습니다.

이제까지 무능해 보였던 남편이 달리 보입니다.

기대를 포기했던 자녀들이 달리 보입니다.

지금까지 내가 보고 있던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더 넓고 깊은 영적 세계가 있습니다.

실망하고, 원망하는 현실이지만 그 속에서 감추어진 보화를 볼 수 있습니다.

2. 전도는 다른 사람의 귀를 열어줍니다.

본문에 보면, 하나님의 말씀이 야곱의 귀에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여호와께서 그 위에 서서 가라사대 나는 여호와니 너의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라 너 누운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창28:13절)”

야곱은 이제까지 하나님께서 할아버지 아브라함, 아버지 이삭, 나아가 어머니 리브가에게 하신 말씀을 간접적으로 들었을 뿐입니다.

그러나 지금 야곱은 귀가 열려 하나님의 말씀을 직접 듣는 영적 경험을 하게 됩니다.

위대한 신앙인들을 보면 그들에게 주신 하나님 말씀 한마디를 붙잡고 인생을 성공적으로 살았습니다.

조용기 목사님은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 됨과 같이 네가 범사에 잘 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요한3서 1:2)”라는 말씀을 붙잡았습니다.

그는 그것을 3박자 구원이라고 목회의 근간으로 삼았습니다.

두레 마을 김진홍 목사님은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시108:2)”는 말씀을 붙잡았습니다.

그는 그 말씀 그대로 어두운 시대를 깨우려고 치열한 신앙인의 삶을 삽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바로 들릴 때 어떤 반응이 나타나는지 아십니까?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야곱의 반응을 보십시오.

“이에 두려워하여 가로되 두렵도다. 이곳이여. 다른 것이 아니라 이는 하나님의 전이요, 이는 하늘의 문이로다. 하고”(창 28;17)

하나님을 향한 ‘두려움과 경외심’이었습니다.

말씀이 바로 들릴 때 우리는 경외심을 가지게 됩니다.

자존심이 어디 있습니까?

나도 모르게 그 말씀 앞에서 벌벌 떨며, 눈물 콧물을 쏟게 되는데.......

두 손을 들고 항복하지 않을 수 없는 두려움이 온 몸을 감싸는데........

야곱이 지금 이런 종류의 기이한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그의 귀가 확 뚫렸습니다.

우리 교우들에게도 이렇게 하나님의 말씀이 들리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혼자 성경을 읽을 때, 설교 말씀을 들을 때 하나님의 말씀이 잘 박힌 못과 같이 심령에 박히게 되길 축원합니다.

말세가 되면 사람들은 점점 귀가 둔해집니다.

그래서 말씀이 귀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청력을 상실합니다.

때문에 밧모 섬에서 사도 요한에게 나타나신 주의 사자는 무려 일곱 번이나 연속적으로 반복하여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계 2:7, 11, 17, 29, 3:6, 13, 22).

3. 전도는 다른 사람의 입을 열어줍니다.

마지막으로 야곱이 경험한 것은 무엇일까요?

눈이 열리고 귀가 뚫린 야곱은 마지막으로 입이 열리는 경험을 합니다.

그가 무엇이라고 말하는지 보십시오.

“야곱이 서원하여 가로되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시사 내가 가는 이 길에서 나를 지키시고 먹을 양식과 입을 옷을 주사 나로 평안히 아비 집으로 돌아가게 하시오면 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요 내가 기둥으로 세운 이 돌이 하나님의 전이 될 것이요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모든 것에서 십분 일을 내가 반드시 하나님께 드리겠나이다 하였더라.”(창 28:20~22)

그는 지금까지 영적 벙어리였습니다.

그가 지금까지 한 말은, “팥죽 줄 테니 장자의 명분을 내게 파시오.” “내가 에서가 틀림없습니다.” 이런 종류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한 번도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말을 한 적이 없습니다.

그분을 향하여 찬송한 적도, 진지하게 입을 열어 기도한 적도 없습니다.

영적 벙어리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벧엘에서 그의 굳은 혀가 풀립니다.

입술이 열립니다.

“이 돌이 하나님의 전이 될 것이요.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모든 것에서 십분 일을 내가 반드시 하나님께 드리겠나이다 하였더라.”(창 28:22)

이 얼마나 귀한 고백입니까?

이와 같이 하나님을 만난 사람은 그 입이 열립니다.

세리장 삭개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는 뽕나무 아래에서 주님을 만났을 때에 이런 고백을 합니다.

“주여 보시옵소서. 내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겠사오며 만일 뉘 것을 토색한 일이 있으면 사 배나 갚겠나이다.”(눅 19:8).

누가 말하지도 않았습니다.

강요하지도 않았습니다.

주님을 만나니 영적 입이 이렇게 열린 것입니다.

입만 열면 비난하고 비판하던 사람이 진정으로 입이 열려 남을 축복하고 격려합니다.

입만 열면 불평하고 원망하던 사람이 진정으로 입이 열려 감사하고 찬양합니다.

입만 열면 기니 한숨이 새어나오던 사람이 진정을 입이 열려 기도하기 시작합니다.

전도는 다른 사람의 입을 진정으로 열어줍니다.

야곱의 일생에 있어서 잊을 수 없는 장소는 벧엘입니다.

이곳에서 그는 생애 처음으로 거듭남의 체험을 합니다.

그의 눈이 열린 것입니다.

그리고 그의 귀가 뚫리는 경험을 합니다.

뿐만 아니라 그의 닫혔던 입이 열리는 놀라운 체험을 합니다.

겉으로는 이전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러나 그날 밤 그는 완전히 새롭게 재창조되었습니다.

이것을 위해 우리는 전도를 해야 합니다.

김진홍 목사님이 설교 중에 이런 얘기를 하셨습니다.

몇 년 전에 미국에 가서 집회할 때였습니다.

인상이 좋은 한 부인의 초청으로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그 부인께 “인상이 참 좋으시네요. 은혜 받은 사람의 인상입니다.”라고 덕담을 건넸답니다.

그랬더니 그 부인이 눈시울을 붉히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줬습니다.

지금의 남편인 미국 분을 동두천에서 만나 결혼을 했습니다.

그런데 미국에 오자마자 남편의 마음이 변하여 자기 보는 앞에서 백인 여자와 데이트를 하고, 자기는 거의 버림받은 몸이 되고 말았답니다.

너무나 상심이 되어 고민을 하다 보니 위궤양, 불면증 등이 겹쳐 몸이 망가지기 시작했습니다.

삶의 의욕도 완전히 상실했습니다.

절망에 빠진 그 부인은 말 외양간에 들어가 밧줄로 천정에 목을 매고 죽으려 하였습니다.

천정에 밧줄을 걸려고 애쓰다가 넘어져 밧줄을 손에 쥔 채로 마구간 바닥에 내동댕이쳐졌습니다.

퀴퀴한 두엄냄새가 나는 마구간 바닥에 쓰러져 친정어머니를 부르며 한없이 운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천정으로부터 강력한 빛이 자기 품안으로 비쳐오면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되었습니다.

“딸아 다 너를 버릴찌라도 나는 너와 함께 있느니라.”

어린 시절 어머니와 함께 시골 교회에 다닐 때 그 하나님의 음성이었습니다.

이 음성을 듣는 순간부터 마음에 기쁨이 넘쳐 새로운 용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건강이 하루가 다르게 회복되어 갔습니다.

남편에 대한 미움이 사라지고, 자기도 모르게 남편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어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남편이 회심하여 가정으로 돌아왔고 지금은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여인의 마음을, 삶을 누가 바꿔놓았습니까?

전도해야 사람을 뒤집어놓습니다.

전도해야 새사람을 만듭니다.

전도해야 사람의 눈과 귀와 입을 진정으로 열어놓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