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오늘 6.25 사변 63주년을 맞이하며, 극치에 달한 과학지상주의 속에서의 신앙과 신학을 말하려고 합니다.
Ⅰ. 이스라엘이 만난 역사의 현장을 봅니다.
구약성경에 나타난 선민 이스라엘의 대적들 가운데 한 나라는 아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의 사역이 시작되고 있을 때였습니다.
당시 아람 왕은 수시로 이스라엘을 침범하였습니다. 그런데 아람 왕이 놀라는 것은 저가 이스라엘을 침범할 때마다 아람군의 전략이
실패하고 마는 것이었습니다. 마음이 번뇌한 아람의 왕은 그의 작전을 신복들에게 말하면서 "필시 우리 중에 우리의 군사 기밀을
이스라엘에 내통하는 간첩이 있지 않느냐? 왜 내게 고하지 아니하느냐?"고 하였습니다. 그때 그 신복 중에 하나가 말하기를 "왕이여,
아니로소이다. 우리 군사기밀을 누설하는 간첩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나라에는 선지자 엘리사라고 하는 자가 있는데, 그가 섬기는
하나님으로부터 왕이 침실에서 하신 말까지라도 이스라엘 왕에게 알려 줌으로써 우리의 대 이스라엘 침략이 실패하고 있나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이 소리를 들은 아람 왕은 즉시 엘리사가 머물고 있던 도단성에 말과 병거와 많은 군사를 보내어, 밤에 가서 그 성을 에워싸 버리게
하였습니다(왕하 6:8-14).
그 다음 날 아침, 엘리사의 종이 일찍 일어나 밖에 나갔다가 깜짝 놀라 두려워 떨면서 급히 자기 주인 엘리사에게 다가왔습니다. 그리고는
이르기를 「아아, 내 주여 우리가 어찌하리이까」라고 하면서 "선생님, 지금 선생님이 거하는 이
도단성이 저 아람군대와 저들의 말들과 병거들에 의해서 에워싸임을 당하였나이다!"라고 소리쳤습니다(왕하 6:15). 바로 그때 엘리사는
그의 종에게 「두려워하지 말라 우리와 함께한 자가 저와 함께한 자보다 많으니라」(왕하 6:16)라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리고 엘리사는 즉시 기도하였습니다. 본문에 「여호와여 원컨대 저의 눈을 열어서 보게
하옵소서 하니 여호와께서 그 사환의 눈을 여시매 저가 보니 불말과 불병거가 산에 가득하여 엘리사를 둘렀더라」(왕하 6:17)라고
하였습니다. 그 시간에 아람의 군대는 엘리사에게 점점 더 접근해 오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때 엘리사는 다시 기도하기를 「원컨대 저 무리의 눈을 어둡게 하옵소서」라고 하니, 엘리사의 기도대로 그들의 눈이 어둡게 되고
말았습니다(왕상 6:18). 하나님이 저들의 육안의 모든 시신경 기능을 마비시켜 버리신 것이었습니다. 엘리사는 저들을 이끌고
거기로부터 19km나 떨어진 자기나라의 수도 사마리아로 갔습니다(왕상 6:19). 저들이 사마리아에 들어갔을 때 엘리사가 다시 「여호와여 이 무리의 눈을 열어서 보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하니, 하나님께서 마비시켰던 저희의 시신경을 다시
회복시켜 보게 하셨습니다. 이 기막힌 현장을 보았던 이스라엘의 왕은 흥분하여 엘리사에게 묻기를 「내
아버지여 내가 치리이까 내가 치리이까」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엘리사는 대답하기를 "치지 마소서. 저들을 치지 말고 떡과 물을 그
앞에 두어 먹고 마시게 하고, 그 주인에게로 돌려보내소서!"라고 하였습니다. 이스라엘 왕은 엘리사의 말대로 저들을 먹고 마시게 하고 놓아
보냈습니다(왕상 6:20-23).
그런데 얼마 후 아람은 또다시 이스라엘을 침략하여 이번에는 도단성이 아닌 수도 사마리아를 포위하였습니다(왕상 6:24).
사마리아는 저들의 포위로 말미암아 죽음의 위기에 이르렀습니다. 사마리아성 사람들의 굶주림이 극에 달하여, 이제 자기 자식을 잡아먹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이스라엘 왕은 이러한 사태가 엘리사에게 속은 결과라고 생각하고 그를 죽이려고 계획하였습니다. 즉 이는 엘리사가 아람군대를 죽이지
않고 살려 보낸 일 때문이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왕하 6:31-33). 그때 엘리사는 이스라엘 왕이 보내 자기를 잡으러 온 사자들에게
내일 사마리아에 아름다운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예언하였습니다(왕하 7:1). 그리고 그날 밤에 하나님께서는 사마리아성을 포위하고 있는
아람 군대로 하여금 병거 소리와 말 소리와 큰 군대의 소리를 듣게 하셨습니다. 아람군대는 이런 소리들을 듣고 이스라엘 왕이 우리를 치려고 헷
사람의 왕들과 애굽 왕들에게 값을 주고 원병을 청하였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 결과 겁을 먹은 저들은 엄청난 군사물자들을 다 남겨두고 도망쳐
버리고 말았습니다(왕하 7:5-7). 엘리사의 예언대로 사마리아성은 죽음의 위기에서 살아나게 되었습니다.
이런 경우 이스라엘의 국방의 힘이 누구였을까?
Ⅱ. 이스라엘의 국방의 힘은 하나님 자신이었습니다.
그 하나님은 엘리사와 이스라엘을 위하여,
1. 불말과 불병거들을 가득히 도단 성에 파송하여 엘리사를 두르게 하였습니다(왕하 6:17). 이들은 하나님이 부리시는
천군(天軍)들이었습니다.
여기 '불말과 불병거'란 하나님이 거느리시고 통치하시는 천군(天軍)들입니다. 그래서 '만군(萬軍)의 하나님'이라고 하였습니다. 바로
엘리사의 선배 엘리야를 산 채로 하늘로 승천시킬 때 엘리야를 태운 '불수레와 불말들'(왕하 2:11)과 같은 존재들입니다. 영계의 사건들이 역사
속에 개입하는 경우들입니다. 시편 34편 7절에 「여호와의 사자가 주를 경외하는 자를 둘러 진치고
저희를 건지시는도다」라고 하였습니다. 시편 68편 17절에 「하나님의 병거가 천천이요 만만이라
주께서 그 중에 계심이 시내 산 성소에 계심 같도다」라고 하였습니다. 모두 다 하나님이 거느리시고 동원하시고 사용하시는 하늘 군대를
뜻하는 말입니다. 예수님은 대제사장의 종의 귀를 쳐서 떨어뜨린 베드로에게 「너는 내가 내 아버지께
구하여 지금 열두 영 더되는 천사를 보내시게 할 수 없는 줄로 아느냐」(마 26:53)라고 하였습니다. 또한 「삼가 이 소자 중에 하나도 업신여기지 말라 너희에게 말하노니 저희 천사들이 하늘에서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항상
뵈옵느니라」(마 18:10)라고 하시면서 하나님이 부리시는 천사들이 소자들을 보호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히브리서 저자는 「모든 천사들은 (하나님이) 부리는 영으로서 구원 얻을 후사들을 위하여 섬기라고 보내심이 아니뇨」(히
1:14)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이 부리시는 천군(天軍)들이 바로 국방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거하던 저 애굽 고센 땅에 하나님의 군대가 지키고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이 430년 간의 애굽 종살이를 끝내고 고센 땅을 나오던 밤에, 여호와의 군대가 다 애굽 땅에서 나왔다고 하였습니다(출
12:41).
2. 기적을 행하시는 하나님이었습니다.
그 하나님은 엘리사의 기도를 들으시고, 그가 부리시는 천군(天軍)들로 하여금 아람의 군인들의 시신경을 즉시 마비시키게 하셨습니다(왕하
6:18). 또 엘리사의 기도를 들으시고 그 군대들의 눈을 즉시 회복시키게도 하셨습니다(왕하 6:20). 그 후 또 아람군대가
이스라엘의 수도 사마리아를 침략하였을 때는 저들로 하여금 병거 소리와 말 소리와 큰 군대의 소리를 듣게 하시므로 겁을 먹게 하고, 또 저들로
하여금 이 소리는 이스라엘 왕이 자기네를 치려고 헷 사람의 왕들과 애굽 왕들에게 값을 주고 원병을 청하였다고 해석하도록 하였습니다(왕하
7:6). 그 결과 저들은 모든 것을 버리고 도망을 쳐버리고 하룻밤 사이에 전쟁은 끝이 나고 말았습니다. 이것이 역사의 현장에
개입하시는 하나님의 초자연적 섭리 중에 하나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국방의 힘은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십니다.
Ⅲ. 이스라엘 국방의 힘은 이스라엘의 기도입니다.
엘리사의 기도는 두 가지로 나타났습니다.
1. 첫 번째는 엘리사를 섬기는 엘리사의 종의 눈을 열어, 그가 아람군대의 공포에서 자유케 되는 일이었습니다.
엘리사의 종에게는 「두려워하지 말라 우리와 함께한 자가 저와 함께한 자보다 많으니라」(왕하
6:16)라고 하는 선생님 엘리사의 말이 먹혀들지 않았습니다. 그 말은 너무나도 비현실적이요, 비사실적이요,
비논리적이요, 비역사적이요, 비감각적이요, 비과학적이요, 비수학적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런 경우에 엘리사는 이 문제를 기도로 풀었습니다.
외적 원수보다 더 무서운 원수는 자기 자신 안에 있는 불신앙과 두려움, 그리고 자포자기하는 절망입니다. 그래서 엘리사는
자기 종의 '영안'(靈眼)이 열리기를 위하여 기도하였습니다. 그의 종의 '육안'(肉眼)과 '지안'(智眼, 이성의 눈)은 밝았습니다. 그렇기에
도단성이 온통 아람군대로 둘러싸인 현실 앞에서 「아아, 내 주여 우리가 어찌하리이까」(왕하
6:15)라고 민감하게 반응하였습니다. 그의 종의 영안이 열려야 불말과 불병거를 거느리고 도단성을 방어하고 있는 하나님의
천군을 볼 수 있었기 때문에 엘리사는 종을 위하여 기도하였습니다.
2. 두 번째로 원수, 대적들을 사로잡는 기도였습니다.
엘리사의 기도는 아람군대의 육안을 닫히게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엘리사는 저들을 생포해서 수도 사마리아까지 데리고 왔습니다. 그리고 다시
저들의 정지되어 버린 육안 작용의 회복을 위하여 기도하였습니다. 육안이 다시 회복된 결과 저들은 적들에 의해 자신들이 이스라엘의 수도 사마리아에
생포가 되어 온 줄로 여겼습니다. 하지만 엘리사는 칼과 활로 잡지 않은 아람의 전쟁 포로들을 되돌려 보냈습니다. 그 후에 아람이 다시
이스라엘을 침략하여 수도 사마리아를 에워쌌을 때 이스라엘 왕과 장로들과 백성들은 이 일이 다 엘리사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저를 죽이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엘리사에게 승리를 예언하는 말씀을 주셨습니다(왕하 7:1). 그 결과 엘리사의 말대로 수도 사마리아는 영육의
죽음에서 구원받아 다시 살게 되었습니다. 이런 경우 국방의 최우선의 힘은 칼이 아니요 말과 병거가 아니었습니다. 바로 하나님의 힘을
구하는 이스라엘의 기도가 최우선의 국방이라는 사실입니다. 성경은 너무 여러 곳에서 사람의 수효와 무기 그 자체가 국방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자신이 그 백성을 대적들의 침략에서 지키시는 국방의 힘이요, 하나님의 도움을 청하는 백성들의 기도가 국방의 힘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말은 결코 군사적 대비를 부인하는 의미가 아니고, 국방의 최우선적이요 본질의 힘은 하나님 자신이시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시편 127편 1절에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경성함이 허사로다」라고 하였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2013년 6월 25일은 6.25사변 63주년, 정전 60주년을 기록하는 날입니다. 정말 기나긴 고통의 연속입니다. 6.25
사변의 비극은 아직 끝날 줄을 모르고 있습니다. 이북의 3대 세습이 시작된 이래로 남북관계가 더 악화되어가는 듯하였습니다. 2010년
3월 26일, 우리 해군함정 천안함이 북한 잠수정이 쏜 어뢰에 의해 두 동강이 나서 폭침당했습니다. 2010년 11월 23일, 북한이
개머리 해안포 기지에서 민간인이 거주하는 연평도 주택 밀집지역을 향해 약 20여 분 동안 해안포 및 곡사포 수십 발을 발사하여 해병 2명과
민간인 2명 등 4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중경상을 입는 참사가 발생하였습니다. 2012년 12월 12일, 북한은 은하 3호 미사일을
발사하여 성공을 과시하면서 자칭 핵보유국임을 선언하였습니다. 2013년 3월 3일에는 '정전협정 백지화'를 선언하며 협박하고,
2013년 3월 11일에는 정전협정 파기 후속조치로 판문점 직통전화를 차단하고, 또 적십자채널인 남북연락사무소간 직통전화를 차단하였습니다.
2013년 3월 27일에는 남북간 군사통신선을 단절하고, 8개 채널 모두를 차단해 버렸습니다. 2013년 4월 1일에는
북한 최고인민위원회에서 핵보유국 지위와 관련된 법령을 채택하고, 남한도 핵공격의 대상임을 명시하였습니다. 2013년 4월 8일에는
개성공단 북한 근로자 전원을 철수시킴으로, 결국 남한의 모든 직원들도 철수하여 모든 사업이 중단된 상태에 있습니다. 2013년 5월
18일에 동해에 단거리 미사일 세 발을 발사하고, 5월 20일에 두 발을 추가로 발사하였습니다.
한국을 위시한 세계 여러 나라들에서는 한국에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야단들이었습니다. 북한의 이런 작태들은 꼭 구약의 여러 경우에
나타난 이스라엘을 향한 이방국가들의 협박과 침략 등의 양상들과 비슷합니다. 확실한 사탄의 책동들입니다. 그래도 우리 박근혜 정부는
끄떡도 하지 않고 침착하게 이북의 협박공세를 대처하여 왔습니다.
북한은 지난 6월 6일, 회담장소 및 일정은 우리 정부에 일임하겠다며 남북당국자회담을 먼저 제의해왔습니다. 우리 정부가 그 제의를
받아들여 '6월 12일, 서울에서 남북 장관급 회담'을 개최하기로 하였으나 회담 하루 전날인 6월 11일 밤에 돌연 회담을 취소하는 정말
어처구니없는 촌극을 벌였습니다. 인간적으로 생각할 때 6.25 전쟁의 비극이 언제 끝날는지 막연합니다. 그래서 저의 가정만 보아도
벌써 3대가 국방하는 전선에 나갔고, 지금 가 있습니다. 저의 중형(가운데 형)은 6.25 때 전사하였습니다. 대물림하는 전쟁의 비극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북한 문제는 인간적으로 생각해 보면 도발해서 망하든지, 자체 안의 붕괴로 망하든지 하는 방법뿐입니다. 더 좋은 길은 미국과
중국과 한국이 합작하여 최선의 탈출구를 마련해 주는 길밖에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북한 자체로는 스스로 일어날 재생의 길이 전혀 없습니다.
그리스도인 된 한국의 백성들은 사시는 하나님만이 국방의 힘이신 것을 고백합니다. 그 전능의 하나님 앞에 기도함으로 하나님의 도움을 받는
것이 국방의 힘이고 첩경입니다. 한국 땅에 하나님을 국방의 힘으로 믿고, 기도가 국방의 첩경임을 믿는 교회가 있을 동안 그 의인들의 공동체
때문에 이 나라는 망할 수가 없음을 확신합니다. 6.25전쟁 63주년을 맞는 우리는 하나님만이 우리의 국방이요, 교회의 기도만이
국방의 첩경임을 확신하며 더욱 최우선의 국방이신 하나님께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 아 멘 -
"국방의
힘(Ⅱ)" 이사야 37장 36-38절 석원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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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63주년을 지나면서, 다시 한 번 '국방의 힘'을 생각하고자 합니다. 이스라엘의 역사는 선민 구원의
역사이고, 그것은 신약시대에 전개될 하나님 나라 운동의 예시적 묵시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드높은 과학문명의 만세소리들 속에도, 여전히 역사의
진로가 되는 하나님의 말씀(성경)을 믿는 역사 속에 '남은 자'들입니다.
Ⅰ. 유다의 국방이 무너져 버리는 난국을 보게 됩니다.
당시 세계적인 패권국가 중에 하나였던 앗수르 왕 산헤립은 유다를 침공하여 46여 개의 유다의 견고한 성읍을 정복하고 말았습니다(사
36:1, 37:8-13). 다시 앗수르 왕은 두 번째로 그의 세 명장 중의 한 사람인 랍사게를 보냈습니다. 랍사게가 거느린 대군은
예루살렘 서쪽에 있는 윗못 수도구 곁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히스기야 왕이 보낸 신하 궁내대신 엘리아김과 서기관 셉나와 아삽의 아들
사관 요아를 만났습니다(사 36:22).
그는 히스기야 신하들을 통해 몇 가지 경우를 들어 유다의 항복을 요구하였습니다.
그 하나는 애굽을 의지하지 말라는 것입니다(사 36:6). 애굽은 상한 갈대 지팡이와 같다고 하였습니다.
둘째는 너희들이 믿는 무능한 신을 의지하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사 36:7).
셋째는 하잘것없는 이스라엘의 국방력으로 우리와 대결하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내가 말 이천 필을
너희에게 주어도 너희 중에 그 말을 탈 자가 하나도 없을 것이라고 하면서 내 주 앗수르 왕과 내기하라고 하였습니다(사 36:8-9).
넷째로 우리가 유다와 예루살렘을 정복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하였습니다(사 36:10). 다섯째로 너희 지도자
히스기야 왕의 말을 절대로 듣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특별히 너희 왕 히스기야가 여호와를 의지하라고 하는 말이나, 또
기도하자는 말이나, 여호와께서 우리를 건지실 것이라고 하는 말을 믿거나 청종하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그것은 공연한 꼬임에 불과하다고
하였습니다(사 36:13-20). 그것은 너희가 속임을 당하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사 37:10). 이것은 히스기야 왕의 통치권에 대한
도전입니다. 여섯째로 만약에 너희가 항복하지 않으면 자기의 소변을 마시며 자기의 대변을 먹게 될 것이라고 협박하였습니다(사 36:12,
왕하 18:26-28). 우리 앗수르 군대가 오랫동안 예루살렘 성을 포위하고 있으면 너희 유다 왕과 신하들과 백성들은 먹을 것과 마실
것이 없어서 자기의 소변을 마시며 자기의 대변을 먹을 정도가 되어 죽음의 지경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협박하였습니다. 그러나 만약에 항복을 하고
내게로 나아오면 너희가 각각 자기의 포도와 자기의 무화과를 먹을 것이며, 각각 자기의 우물물을 마시게 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사
36:16-17). 적장 랍사게는 이러한 공갈과 협박이 적힌 앗수르 왕 산헤립의 편지를 히스기야에게 보내왔습니다(사 36:22,
37:14). 실로 난국 중의 난국이었습니다.
Ⅱ. 국방의 힘은 기도와 예언(하나님의 말씀)이었습니다.
1. 왕과 백성들의 기도입니다.
히스기야 왕은 신하들로부터 위와 같은 소식들을 듣고, 또한 적국의 왕이 보내온 협박편지를 받았습니다. 그때 히스기야 왕은 옷을
찢고 굵은 베로 몸을 동이고 여호와의 전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히스기야 왕은 성전에 들어가면서 선지자 이사야에게로 사람을 보내어 이르기를
"오늘은 환난과 책벌과 능욕의 날입니다. 아이를 낳으려 하나 해산할 힘이 없음 같습니다.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앗수르 왕의 보냄을 받은 저
무리들이 사시는 하나님을 훼방하는 말을 들으셨을 것입니다. 그런즉 바라건대 당신은 이 남아 있는 자를 위하여 기도해 주십시오."(사
37:1-4)라고 부탁하였습니다. 히스기야 왕은 이렇게 기도와 하나님의 메시지를 국방의 힘으로 사용하였습니다. 히스기야
왕의 기도는,
첫째로, 하나님의 집에서의 기도였습니다(사 37:1).
그 이유는 일찍이 솔로몬이 하나님의 성전 건축을 완성하고 기도할 때에 「만일 주의 백성 이스라엘이 주께
범죄하여 적국 앞에 패하게 되므로 주께로 돌아와서 주의 이름을 인정하고 이 전에서 주께 빌며 간구하거든 주는 하늘에서 들으시고 주의 백성
이스라엘의 죄를 사하시고 그 열조에게 주신 땅으로 돌아오게 하옵소서」(왕상 8:33-34)라고 기도했기 때문이었습니다(대하
6:34-35).
둘째로, 원수가 보낸 항복강요의 굴욕적인 편지를 하나님 앞에 펼쳐 놓고 하는 기도였습니다(사 37:14).
셋째로, 여호와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그룹 사이에 계신 만군의 여호와, 살아
계신 하나님, 유일무이하신 창조주 하나님, 그리고 귀를 기울여 들으시고, 눈을 떠 보시는 인격적인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사 37:16-17).
넷째로, 이스라엘의 구원을 기도하였습니다. 「우리 하나님 여호와여 이제 우리를 그의 손에서
구원하사 천하만국으로 주만 여호와이신 줄을 알게 하옵소서」(사 37:20)라고 하였습니다. 그는 이러한 국가적 위기에
최우선의 국방의 힘이 사람이 아닌 하나님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어떤 국방의 요인들이나 무력을 우선하지 아니하고, 살아 계신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도움을 원하였습니다.
2. 이사야를 통한 승리의 메시지(예언의 말씀)가 왔습니다.
이사야를 통한 예언의 말씀은 두 번에 나누어서 왔습니다.
1) 첫 번째는 두려워 말라는 것이었습니다(사 37:6). 「보라 내(여호와)가 신을 그의 속에 두리니 그가 풍성을 듣고 그 고토로 돌아갈 것이며 또 내가 그를 그 고토에서 칼에
죽게 하리라」(사 37:7)는 것이었습니다. 여기 '내 신'은 '하나님의 바람'을 뜻합니다. 그 바람을 '그의 속', 곧
'앗수르 왕'에게 둔다는 것입니다. 그 속에 여호와께서 사용하신 풍성(풍문)이 들린다고 하였습니다. 그 풍성(風聲)의 내용이 무엇인지 알 수
없으나 아마 고대의 유명한 정복자 '구스 왕 디르하가'가 산헤립과 싸우려고 온다는 소식(?)인지 모릅니다(사 37:9). 초점은
하나님은 앗수르 왕 산헤립의 군대를 겨와 같이(시 1:4) 가볍게 보고 바람으로 그 겨를 날리듯이 가볍게, 아주 가볍게 날려 보내어 버릴
것이라는 메시지입니다.
2) 그리고 선지자 이사야의 두 번째 대답이 기도하고 있던 히스기야에게 들려왔습니다.
① 교만한 대적 앗수르가 유다를 공격한 것은 그 나라를 심판하고 벌하기 위한 하나님의 계획이라고 알려
주었습니다(사 37:21-28). ② 예루살렘의 남은 자를 향한 '여호와의 열심'이 있다고 하였습니다(사 37:32).
「이는 남는 자가 예루살렘에서 나오며 피하는 자가 시온에서 나올 것임이라 만군의
여호와의 열심이 이를 이루시리이다」(사 37:32)라고 하였습니다. 여기 '남은 자', '피하는 자', '시온에서 나오는
자'는 모두 선택받은 선민에 대한 애칭들입니다. 저들을 위하여 '여호와의 열심'이 발동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여호와의 열심'이란 '여호와의
질투'를 이름인데, 당신의 백성을 위한 하나님 자신의 불타는 사랑을 가리킵니다. 우선 적들의 침략 때문에 유다의 땅들이 생산을 함에
있어 그 어떤 방해도 받지 않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아무런 경제적 이상이 없다(사 37:30-31)는 이것이 왕에게 주시는 징조라고
하였습니다. 금년에는 스스로 난 것을 먹을 것이요, 제2년에는 또 거기서 난 것을 먹을 것이요, 제3년에는 심고 거두는 농작을 하여 그 열매를
먹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유다 족속은 산헤립의 침략에서 살아남아 다시 아래로 뿌리를 박고 위로 열매를 맺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사
37:31). ③ 하나님 자신의 영광을 위하여, 그리고 내(하나님) 종 다윗을 위하여 이 성을 보호하며 구원하실
것이라고 하였습니다(사 37:35). 원수들은 오던 길 곧 그 길로 돌아가고 결코 예루살렘 성에 이르지 못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사 37:33-34).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구원언약의 성취 때문에 결코 앗수르에게 패할 수가 없다고 한 것입니다.
Ⅲ. 무너져 가던 이스라엘의 국방이 회복되었습니다.
그것은 앗수르는 멸망하고, 선민 유다가 승리함에서 나타났습니다(사 37:36-38). 하나님은 이사야 선지자에게 예언하신
대로 앗수르 왕 산헤립의 군대를 진멸시켰습니다. 그 하나는 '하나님의 바람', 곧 '하나님의 신'으로 풍성을 듣게 하심으로 겁을 먹게
하고(신 37:7), 또 하나는 여호와의 사자가 나가서 산헤립 군대를 그 진중에서 치시므로 18만 5천 명의 앗수르 군대가 시체가 되어 버리게
하신 일입니다(사 37:36). 이것은 하나님의 초자연적 개입이었습니다. 상상을 할 수 없는 앗수르의 대군(大軍)을 하나님이 직접
심판하셨습니다. 어쩔 수 없이 앗수르 왕 산헤립은 도망을 쳐서 자기 나라의 수도 니느웨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그의 신 니스록의
묘에서 제사(경배)드리던 중 그 아들 아드람멜렉과 사레셀의 칼에 죽임을 당하고 말았습니다(사 37:38).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의 근대사 속에는 8․15 광복 기념일이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긴 지 36년 만에 연합군의 승리로 받은
해방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해방은 우리 힘으로 찾은 것이 아니고 연합군들의 승리로 얻은 해방이기 때문에, 광복이 되자마자(1945년)
우리는 남한에 주둔한 미군과 북한에 주둔한 러시아 군대들의 군정(軍政) 아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유민주주의를 따르는 남한은, 무신론적이요
유물론적인 이른바 마르크스와 레닌주의를 따르는 북한의 이데올로기와 대결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1950년 6월 25일(주일)
새벽에, 북한의 남침에 의해서 동족상잔의 비극을 맞게 되었습니다. 갑작스럽게 전개된 북한의 남침은 순식간에 서울을 함락시키고, 그 후
강원도 일대, 인천, 대전, 전주를 거치고 대구, 구미에 이르고, 서부 경남의 요충지인 진주시는 완전히 불바다가 되었습니다. 경북 구미를 중심한
낙동강이 최후 보루선이 되었습니다. 당시 이승만 정부는 서울에서 대전으로, 대전에서 부산으로 옮기고, 이제 제주도로 피난을 떠나야만
하는 위기일발의 상황이었습니다. 피난민의 물결이 한국 남한을 덮었습니다. 그 중에도 대구와 특별히 부산, 마산 등지에는 피난민들로
북새통을 이루었습니다. 그때 저는 고등학교 학생이었습니다. 다른 것은 잘 몰랐지만 몰려오고 가는 피난민들을 보고, 울려오는 총포소리를 듣고,
동네 노인들의 말을 들으면서 '정말 공산당 나라가 되는가 보다.'라고 겁을 먹었습니다. 저는 그때까지는 예수를 모르던 상태였습니다.
나중에 신자가 되고, 역사적인 기록을 통하여 알게 된 놀라운 지식이 바로 하나님이 우리나라를 지킨 국방 그 자체요, 당시 기독교인들의 거민적인
구국의 기도가 국방의 힘이 되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것은 20세기의 출애굽이라 일컬을 수 있는 당시 맥아더(Douglas
MacArthur) 장군의 인천상륙작전이었습니다. 하나님은 크리스천이었던 맥아더 장군에게 인천상륙작전의 지혜를 주었습니다. 인천이야말로 서울을
접근할 수 있는 최단의 항구이고, 또 깊숙이 주력부대를 남하시켜 놓은 북한 공산당군의 보급을 차단할 수 있는 곳이었기 때문입니다.
1950년 9월 15일에 작전을 개시하여 2시간 만에 월미도에 상륙하고, 9월 20일에 한강을 도하하였습니다. 그리고 9월 27일에 우리
해병대가 중앙청에 태극기를 게양함으로써 인천상륙작전을 완료하였고, 그 다음 날인 9월 28일에 서울을 수복하고 서울시민대회가 열렸습니다.
6․25 전쟁 발발 3개월(90일)만의 일입니다. 그 후 맥아더 장군은 북진을 계속하였으나 중공(중국)군의 개입과 인해전술에 방해를
받았습니다. 그리하여 3년 동안 전쟁이 계속되다가 1953년 7월에 휴전협정을 맺고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때 부산까지 피난 왔던
모든 한국교회의 지도자들과 교인들은 초교파적으로 합심하여 기도회를 모이고, 하나님께 구국기도를 감행하였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은
맥아더 장군에게 인천상륙작전의 지혜를 주어서 저로 하여금 우리나라를 죽음의 위기에서 구하게 하신 것입니다. 6․25때 우리나라를 돕기
위해 군대를 지원한 국가는 16개국입니다. 미국(육해공군 연인원 572만 명 참전)을 비롯해 영국, 호주, 캐나다, 네덜란드, 프랑스,
뉴질랜드, 필리핀, 남아프리카공화국, 터키, 태국, 그리스, 벨기에, 룩셈부르크, 에티오피아, 콜롬비아 등 16개국이 군사력을 지원하였고,
덴마크, 인도, 이탈리아, 노르웨이, 스웨덴 등 5개국은 의료진을 지원하였습니다. 그밖에도 아르헨티나, 이스라엘, 멕시코 등 수많은 나라에서
물자로 우리나라를 지원을 하였습니다. 이것은 놀랍게도 UN군이 창설된 이래 제일 처음으로 우리나라에 파견되어 우리나라를 위해 함께 싸워
준 정말 역사적인 사건입니다. 우리나라 이후로는 이렇게 대규모의 파견은 없었습니다. 6․25로 말미암은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는 말할 수
없이 컸습니다. 남한 민간인 67만 7천 756명이 사망하거나 피학살, 납치, 부상을 당했고, 행방불명자도 30만 3천 212명이나 되었습니다.
한국 군인의 경우 사망자 14만 9천 5명, 부상자 71만 7천 83명, 실종자 13만 2천 256명, 포로가 9천 634명이나
되었습니다. UN군은 사망자 5만 7천 615명(미군 5만 4천 246명), 부상자 11만 5천 312명(미군 10만 3천
284명), 실종자 2천 232명(미군 739명), 포로가 6천 267명(미군 4천 853명)이나 되었습니다. 그밖에도 순직한 종군기자가
18명(한국 1명, 미국 10명, 영국 4명, 프랑스 2명, 필리핀 1명)이었습니다. 물론 이것은 기록상의 통계일 뿐입니다.
6․25로 인한 수많은 전쟁미망인, 고아의 눈물이 이 강산을 적셨습니다. 또한 재산피해는 가히 천문학적이었습니다. 그래도 아직까지 이 비극이
끝이 날 줄 모르고 있습니다. 제가 놀라운 뉴스를 들었는데, 서울신문이 전국 고등학생 5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소년 역사인식'
조사에서 69%가 6․25전쟁은 먼저 남쪽에서 북쪽을 침략한 북침전쟁이라고 대답했다는 여론조사 결과의 발표였습니다. 이것은 틀림없이 한국에 있는
좌파교육과 역사인식의 무지나 무관심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역사를 사실 그대로 바르게 가르치는 새로운 역사교육이 더욱 절실합니다.
노무현 참여정부 시절이었던 지난 2005년에는 한국의 친북진보좌파단체들이 인천 자유공원에 있는 '맥아더 장군 동상 철거운동'을 벌여
디데이를 정해 불법적으로 끌어내리려고 하여 물의를 일으킨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주한미국 대사관측에서는 맥아더 동상에 대한 논란이 벌어지자
"맥아더 장군이 주도한 인천상륙작전이 없었더라면 한국은 존재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철거를 위한 훼손행위가 계속된다면 동상을 미국으로 가지고
가겠다."라고 밝혔었습니다. 이 일은 우리 정부와 뜻있는 애국보수단체들의 '맥아더 장군 동상 지키기 결의 대회' 등의 운동으로 무마가 되긴
했지만 '맥아더 장군 동상 철거 운동'은 참으로 씁쓸한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성도 여러분, 국방의 힘은 보다 많은 군대와 현대화한
첨단의 과학무기가 아니고 하나님 자신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힘을 기다리는 교회의 기도입니다. 한국 교회의 예배가 살아 있고, 기도가 움직이고,
세계를 향한 종말 선교의 열정이 불같이 일어날 때 하나님은 우리나라를 지켜 주시는 국방의 불기둥이 될 것입니다. 할렐루야! - 아 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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