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론의 지팡이 민 17:1-11

여러분! 구원의 확신을 가지고 계십니까? 여러분 중에 아직도 구원을 얻기 위해서는 선하고 착하고 진실 되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안 계십니까? 물론 성도가 이 세상에서 본이 되게 살아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만 이것을 구원과 연결시키는 것은 잘못입니다. 바른 구원관을 보여주는 것이 이스라엘의 출애굽 사건입니다.

애굽에서 400년간 종노릇하던 이스라엘이 구원을 받아 애굽에서 나온 과정을 생각해 보십시다. 그들이 민족 해방운동을 하였습니까? 모세가 이끈 지하운동이 주효하여 해방되었습니까? 그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조상 아브라함에게 주신 약속을 기억하여 저들을 구원하여 주셨고, 하나님이 모세라는 지도자를 세워주셨고 백성들은 그를 믿고 따라 나옴으로 구원이 이루어졌습니다.

이 사건은 우리의 구원과 관계되어 있는 말씀입니다. 즉 우리의 선행이나 의로움이 구원의 조건이 아니라 다만 하나님의 약속, 그리고 그의 은혜가 우리 구원의 조건이고 모세와 같은 지도자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를 때 구원이 되는 것입니다. 이런 구원관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구원받은 이스라엘은 시내산 밑에서 1년간 말씀 공부를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 중심, 말씀 중심, 예수님 중심, 교회 중심의 신앙을 배운 다음에 광야로 나옵니다. 이스라엘의 광야 생활은 오늘의 교회생활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광야 교회(행 7:38)에 있었다고 하였습니다. 교회의 생활이란 병을 고치고, 복을 받고, 재벌이 되는 것이 위주가 아니라 성화와 거룩을 요구받는 생활이요 열매 맺는 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이스라엘의 광야생활을 성화와 경건이란 차원에서 말씀을 드렸습니다.

교회론적으로 본 민수기

이 부분을 교회론적 입장에서 좀더 원색적으로 말씀을 드리면 이해가 빠르리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잠시 요약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이 요약 부분은 민수기의 근본이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이런 관점을 저변에 깔고 말씀을 드려왔습니다.

광야생활의 영적 의미가 교회생활이란 이런 것이라고 가르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교회에 다니면서 신앙이 성장하고 성숙해 지기를 바라고, 좋은 신앙인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교회의 생활에는 신앙의 성장을 막는 많은 복병들이 있습니다. 이것을 통상적으로 시험거리라고 표현합니다.

그런데 민수기에는 신앙의 성장을 막는 여러 요건들이 있는데 그 첫 번째 요인은 섞여 사는 무리들이었습니다. 즉 함께 교회에 다니기는 하지만 신앙이 미숙하여 생각하고 행동하고 말하는 것이 아직 세상적인 범주를 벗어나지 못한 분들이 걸림이 되는 것입니다.

두 번째 시험거리는 모세와 아론과 미리암, 이 세사람이 전개하는 분규였습니다. 이들은 신앙이 미숙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교회의 지도자들입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목사와 장로들로 비유될 수 있는 분들인데 이들이 서로 화합하지 못하고 서로 시기하고 분쟁하면 교회가 어려움에 봉착하면서 자신들도 유익이 없고, 성도들도 영적으로 곤고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세 번째는 교회의 지위는 있어도 믿음은 별로 없는 교회의 중견 간부들로 인한 시험거리입니다. 이들은 가데스에서 가나안을 정탐하기 위하여 파송 받았던 12명의 정탐꾼들입니다. 이들은 각기 자기 지파를 대표하는 사람들로서 지위는 있으나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믿음은 없었습니다. 그들은 약속한 땅을 정복할 수 없다는 불 신앙적인 보고를 하였는데, 이 보고는 인간적인 계산을 앞세운 보고이지 신앙적인 보고는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말은 설득력이 있었는데 그 이유는 그들이 차지하고 있는 이스라엘 공동체 내에서의 지위 때문이었습니다. 교회도 그러합니다. 안수집사나 권사를 선택할 때 믿음이 있는 사람들을 선택하지 않으면 이들의 인간적인 생각과 주장이 때로는 교회를 어려운 국면으로 몰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네 번째는 오늘의 삶에 매달려 말씀을 순종치 못한 한 서민의 죽음입니다. 안식일에 나무 한 짐 한 것이 죄가 되어 돌에 맞아 죽습니다. 이 사람은 돈도 없고, 지위도 없고, 절실한 믿음도 없는 신앙인을 대표하고 있습니다. 하루하루를 바쁘게 살다보니 주일을 범할 수도 있고, 나 하나쯤이야 하는 일반 평신도의 가벼운 생각과 행동이 이런 큰 불상사를 가져왔습니다. 그러나 이런 가벼운 생각과 행동을 하는 성도일지라도 하나님은 그의 택함 받은 백성들이 바로 서기를 바라시기 때문에 아프게 처리하셨습니다.

다섯 번째는 16장에 기록되어 있는 고라의 사건입니다. 이 사건은 교회의 분쟁을 상징하는 사건입니다. 이 사건은 어느 한 개인이 일으킨 사건이 아니라 레위지파의 고라와 루우벤 지파의 사람들이 당을 지었습니다. 그래서 교회의 분규는 당을 지을 때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들에게 가담한 세력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이스라엘 총회에서 택함을 받은 250명이 이들에게 가담합니다. 그래서 교회의 분규는 오히려 다른 사람에게 인정을 받는 사람들의 결탁에서 일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사건은 자신들의 불행으로 끝나는 데 고라의 자손들은 모두 땅 속에 생매장되었고, 250명의 동지들은 분향단에서 나온 불에 의해서 타죽었고, 그들을 동조하였던 일반인들도 14.700명이나 염병으로 죽습니다(민 16:49). 이들은 현실 교회의 집사와 같은 분들입니다. 이들이 당을 지어 모세에게 대항하였을 때 결국 교회는 어려움에 처하게 되고 자신들은 패망에 직면하게 되는 것을 가르치는 말씀입니다.

종지부

"내가 택한 자의 지팡이에는 싹이 나리니 이것으로 이스라엘 자손이 너희를 대하여 원망하는 말을 내 앞에서 그치게 하리라"(민 17:5).

광야에서 이스라엘이 직면하였던 여러 가지 문제들, 즉 신앙에 손해가 되고, 영적 침체의 요인이 되는 많은 사건들은 다음 주일에 말씀드릴 모세의 실수로 끝이 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오늘 말씀을 통하여 신앙성장을 방해하는 제반 요소들 중에 지도자에 대한 원망과 불평, 시기와 불순종으로 일어나는 사건은 일단 종지부를 찍으십니다. 그리고 종지부를 찍는 방법은 오직 하나님만 하실 수 있는 방법을 사용하십니다.

하나님은 고라의 자손들이 모세와 아론을 대항하고, 많은 사람들이 불행을 당한 직후 이스라엘 12지파를 대표하는 족장들에게 지팡이 하나씩을 만들어 오도록 하십니다. 그리고 그 지팡이들을 지성소 안에 두었는데 다음 날 아침에 들어가 보니 아론의 지팡이에는 싹이 나고, 꽃이 피고, 열매까지 열려 있었습니다. 이것을 하나님은 이스라엘 모든 사람에게 공개하면서 아론을 선택하여 제사장을 삼으신 분은 하나님이신 것을 확인시켜 주십니다. 그리고 그의 권위에 도전하지 말 것을 실물을 통하여 가시적으로 보여 주셨습니다. 그래서 사실상 하나님이 세우신 모세와 아론에 대한 불만과 불평과 원망을 그치게 하셨고, 이후 그들이 가는 길은 순탄하게 됩니다. 이 사실은 교회가 평안해야 나 자신의 신앙 생활도 잘되고 신앙생활이 원만하여야 영적으로 원만하면서 가정도, 생활도, 사업도 평안하고 순탄해 지는 것을 가르칩니다.

그러나 이 아론의 지팡이 사건은 불순종과 원망에 대한 종결 말고도 많은 영적인 교훈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하여 좀더 깊이 묵상하겠습니다.

지팡이

"이튿날 모세가 증거의 장막 안에 들어가 본즉 레위 집을 위하여 낸 아론의 지팡이에 움이 돋고 순이 나고 꽃이 피어서 살구 열매가 열렸더라"(민 17:8).

이때 족장들이 만든 지팡이들은 모두 같은 것이었습니다. 산에서 자라는 평범한 나뭇가지를 꺾어 만든 지팡이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능력이 임한 아론의 지팡이는 하루아침에 움이 돋고 순이 나고 꽃이 피고 열매까지 맺었습니다.

이 사건은 첫째로 우리들에게 임하시는 성령님의 역사와 그 안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보여 주십니다. 우리는 모두 산에서 자라는 나무와 같이 다듬어지지 않은 아담의 후손에 불과했습니다. 하나님도 없고, 구원도 없는 상태에서 나 자신의 뜻과 지식과 경험에 의하여 살던 타락한 죄인들이었습니다. 그런 우리가 어느 날 갑자기 성령의 부름을 통하여 하나님께 나와 말씀을 듣게 되었으며, 이로 인하여 변화를 받아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은혜로 시작된 변화입니다. 이것이 싹이 나고 꽃이 피는 것입니다.

둘째로 이 사건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은 신앙의 성장입니다. 아론의 지팡이에 하나님의 능력이 역사 하니 지팡이에 움이 돋고, 순이 날 뿐 아니라 꽃이 피고 열매까지도 맺었습니다. 이와 같이 성령이 우리에게 임하면 단순한 영적 변화만 아니라 성장하고 또 성장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어떤 신자는 움이 돋기만 하고 신앙이 성장하지 않는 분이 있습니다. 꽃을 피우는 것 같은데 열매가 없는 분도 있습니다. 중도에 성장이 멎는 것은 하나님의 바라시는 신앙의 형태가 아닙니다. 하나님은 신앙이 자라기를 바라십니다. 꽃도 피기를 바라고 열매도 맺기를 바라십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이 뜻에 합당한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셋째는 지팡이의 사역입니다. 우선 모세의 지팡이부터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그는 미디안 광야에서 양을 칠 때 늘 목자의 지팡이를 손에 들고 다녔습니다. 그러나 그에게 하나님의 능력이 임하니 그의 지팡이는 하나님의 지팡이로 변하였고 그의 지팡이는 그와 함께 많은 일들을 합니다. 홍해 가에 서 있는 모세에게 하나님은 "지팡이를 들고 손을 바다 위로 내밀어 그것으로 갈라지게 하라 이스라엘 자손이 바다 가운데 육지로 행하리라"(출 14:16)고 하셨고, 그 말씀에 모세가 순종하니 홍해가 갈라졌습니다. 또 르비딤에서는 마실 물이 없어 고통을 당할 때 하나님은 그의 지팡이로 반석을 치라(출 17:5-6)고 명하십니다. 그러자 그 반석에서 생수가 솟아나기도 합니다. 한가지만 더 말씀을 드리면 르비딤에서 아말렉 군대의 공격을 받았을 때 모세는 여호수아에게 아말렉을 대적하여 싸울 것을 종용한 후 자신은 "내일 내가 하나님의 지팡이를 손에 잡고 산꼭대기에 서리라"(출 17:9)고 합니다. 그리고 그가 손을 올리면 이스라엘이 승리하고 손을 내리면 아말렉이 이겼다고 하였습니다.

그의 지팡이는 평범한 나무 가지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능력의 손에 붙잡힐 때 이적을 행하는 능력의 지팡이가 된 것입니다. 우리도 평범한 사람들입니다. 지식으로나, 재정적으로나, 사회적인 지위로나 특출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손에 사로잡히면 모세의 손에 있었던 지팡이와 같은 능력의 사람이 되고 전능하신 하나님의 역사를 나타내는 사람들이 될 수 있습니다. 그것이 철장권세입니다. 이런 능력의 사람들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아론의 지팡이는 무엇을 상징하는 것입니까? 이것은 하나님의 능력과 권위를 상징하는 것으로서 죽은 나무와 같은 사람들을 살리는 생명의 지팡이입니다.

어떻게 변화가

그러면 이론의 지팡이와 같은 변화는 어떻게 이루어지는 것입니까? 첫째는 단절의 아픔입니다. 지팡이가 되기 위해서는 산에서 자라는 가지가 원 나무 줄기에서 잘려야 합니다. 단절입니다. 옛 것과의 단절이 있어야만 하나님의 수중의 지팡이가 될 수 있습니다. 죽음이 없는 곳에는 부활도 없습니다. 옛 것과의 단절이 없으면 새것은 있지 않습니다.

옛것과의 단절을 이루고 하나님의 수중에 들어가 그에게서 계속적으로 능력을 공급받아야 합니다. 이것이 변화와 성장의 비결입니다. 이런 성장이 있을 때 능력 있는 성도가 될 수 있습니다.

오늘 여러분은 예수님 안에서 옛 것이 죽고 그리스도 안에서 다시 사는 부활의 은혜를 체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아론의 지팡이와 같은 능력의 사람들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