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드리는 상번제 민 28 1-8

하나님은 모세에게 그의 죽음에 대하여 언급한 후 그리고 제사장 엘르아살과 여호수아에게 후계할 것을 명하신 직후, 제물에 대하여 다시 언급하고 있습니다. 사실 레위기는 이스라엘이 광야에서부터 하나님을 섬기는 방법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이것은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들어간 후에도 계속하여 섬기는 방법이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다시 이것을 언급한 것은 제사장의 자도자의 세대 교체가 된 후에 혹시 소흘해지지 않기 위해서 다시 재확인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면 다시 확인한 것은 어떤 것들입니까?

나의 예물, 나의 식물, 나의 향기로운 것

나의 예물, 나의 식물, 나의 향기로운 것을 드리라고 하셨는데 그 중에서 우리의 시선을 끄는 것은 "나의 것"이란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그에게 드리는 모든 제물을 나의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성도는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드리는 생활을 하여야 합니다. 하나님은 나의 것이라고 지정한 것들이 몇 가지 있는데 그것은 무엇입니까?

첫째, 주일을 하나님의 날입니다.

"제 칠일은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육축이나 네 문안에 유하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말라"(출 20:10).

"주의 날에 내가 성령에 감동하여 내 뒤에서 나는 나팔소리 같은 큰 음성을 들으니"(계 1:10).

주일은 주님의 날이지 우리의 날이 아니다. 성도들 중에도 주일을 주일이라고 하지 않고 일요일이라고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일요일이라는 개념 속에는 휴일이라는 개념이 농후합니다. 그래서 이날을 쉬는 날로 생각하고 있고 교회에 나와 하나님께 예배하는 것은 나의 시간을 빼앗기는 듯한 생각을 품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실은 일요일은 주일이지 결코 일요일이 아닙니다. 즉 나의 날이 아니라 주님의 날입니다. 그러나 주님께 나와 주님을 찬양하고 주님을 영화롭게 해 드리는 것이 당연합니다.

주일을 거룩하게 지키지 않는 것은 주님의 날을 빼앗는 생활이며 죄입니다. 둘째, 십일조도 역시 하나님의 것입니다.

이 말씀에 대하여는 성경을 인용할 필요가 없으리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하여 소개하겠습니다.

"사람이 어찌 하나님의 것을 도적질하겠느냐 그러나 너희는 나의 것을 도적질하고도 말하기를 우리가 어떻게 주의 것을 도적질하였나이까 하도다 이는 곧 십일조와 헌물이라"(말 3:8).

하나님은 분명히 십일조와 헌물을 나의 것이라고 말씀하셨고 십일조를 이행하지 않는 것은 하나님의 것을 도적질하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십일조를 과도한 것처럼 느끼고 있습니다. 즉 십분의 일이라는 것이 액수가 많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10에서 하나가 아니라 10전체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것인데 그 중에서 하나를 요구하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결코 이것은 무거운 것이 아닙니다. 더욱이 9:1로 생각하면 하나님은 우리에게 더 많은 것을 여유 있게 주시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박윤선 박사는 그의 레위기 주석에서 "노골적으로 다른 사람의 것을 약탈하는 것을 부정한 축제라면 하나님께 바칠 것을 바치지 않고 축재한 것도 하나님께 부정 축제가 된다"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것을 약탈해가면서 부정 축제를 하는 것은 참으로 두려운 축재의 방법입니다.

"악한 눈이 있는 자는 재물을 얻기에만 급하고 빈궁이 자기에게로 임할 줄은 알지 못하느니라"(잠 28:22).

"속이는 말로 재물을 모으는 것은 죽음을 구하는 것이라 곧 불려 다니는 안개니라"(잠 21:6).

사람의 것도 탐내고 속이고 불의하게 얻으면 벌을 면치 못하는 데 하물며 하나님의 것이겠습니까?

셋째, 우리의 생애와 생명도 하나님의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분이십니다.

"보라 내가 오늘날 생명과 복과 사망과 화를 네 앞에 두었나니"(신 30:15).

"내가 오늘날 천지를 불러서 너희에게 증거를 삼노라 내가 생명과 사망과 복과 저주를 네 앞에 두었은즉 너와 네 자손이 살기 위하여 생명을 택하고"(신 30:19).

인생의 출생과 사망 그리고 생애를 모두 하나님이 주관하십니다. 그러기에 우리 성도들이 육신의 썩을 양식만을 위하여 인생을 산다면 이것은 하나님의 것을 사취하는 결과가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의 몸도 마음도 진정으로 하나님께 드리며 일상적인 모든 삶을 통하여 하나님께 산 제사가 되는 삶을 사는 성도가 되십시다. 그래서 하나님의 온전하시고 거룩하시고 선하신 뜻을 이루어 가도록 하십시다. 이것이 우리가 하나님께 드려야 할 상번제입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상번제

상번제란 제단에서 계속하여 태워 드리는 제물을 의미합니다. 아침저녁으로 이 제사는 계속되어야 합니다. 그러면 성도들이 이런 상번제의 생활을 하려면 어떻게 하여야 하는 것입니까?

첫째, 항상 기도하는 생활을 하여야 합니다.

그래서 주님은 "항상 기도하고 낙망치 말아야 될 것을"(눅 18:1) 말씀하셨고, 바울 사도는 "쉬지 말고 기도하라"(살전 5:17)고 하셨습니다.

기도는 성도가 하나님을 신실하게 의지하는 신앙의 표시입니다. 성도가 하나님을 신실하게 의지하지 않고 어찌 신앙 생활이 가능하겠습니까? 그러니 성도는 아침저녁으로 상번제를 드리는 것처럼 하나님께 항상 쉬지 않고 기도함으로 기도의 온전한 상번제를 드려야 합니다. 이것이 성도가 드리는 향기로운 제사가 되고 또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는 길이기도 합니다.

둘째, 헌신과 봉사입니다. 번제란 온전히 바쳐지는 제물이라는 뜻이고 상번제란 하나님께 항상 온전하게 바치는 산 제사의 삶을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구체적으로 우리가 하나님을 위하여 헌신하고 봉사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믿음의 생활이란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입니까? 하나님의 성품을 인식하고 승인하는 것입니까? 하나님의 사랑과 의를 인정하고 심판의 주님이신 것을 인정하는 것입니까? 물론 이것들도 신앙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을 상고하면 이렇게 인정하는 것만으로는 산 신앙이 될 수 없는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네가 하나님은 한 분이신 줄을 믿느냐 잘 하는도다 귀신들도 믿고 떠느니라"(약 2:19).

마귀들도 하나님은 한 분이신 것을 인정하고 시인합니다. 입과 머리로 신앙을 고백하는 것은 진정한 신앙이 아닙니다. 참 신앙이 있고 산 믿음이 있다면 입으로 고백하는 외에 몸과 육신으로 움직이고 행하는 행동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몸으로 움직이고 행동으로 행동하는 것인 헌신이요 봉사입니다. 이런 것이 있을 때 상번제의 생활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상번제의 생활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맺는 말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드리고 기도와 봉사를 통하여 하나님께 상번제를 드리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것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이며 인생의 본분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