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지 부족한 것”

< 마가복음 10:17-22 >

길에서 한 사람이 주님 앞에 나왔습니다. 그는 부자 청년이었으며(마19:22, 눅18:23) 관리였습니다(눅18:18). 아울러 꽤 도덕적으로 살았습니다(19,20절). 모자란 것이 없는 그런 사람입니다.

그는 주님을 찾는 자세도 좋았습니다. 달려왔고 꿇어 앉아 물었습니다(17절). 그뿐 아니라 고상한 관심거리를 가지고 나왔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귀신들린 문제, 병의 문제 등 이 땅의 문제를 가지고 나왔지만 이 사람은 영생의 문제를 가지고 나왔으니 참 고상하고 수준 높은 사람처럼 보였습니다. 이런 사람에게 주신 주님의 말씀을 살피며 우리의 영적 상태를 점검하기를 바랍니다.

선한 선생님이여!

17절 “선한 선생님이여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

그의 주님에 대한 호칭은 “선한 선생님”입니다. 그런데 주님의 대답이 무엇입니까?

18절 “하나님 한 분 외에는 선한 이가 없느니라”

왜 이렇게 대답하셨을까요? 주님은 선하지 않다는 말일까요? 이 말씀은 주님을 찾아온 이 방문객을 위해 주신 말씀입니다.

주님은 이 청년에게 확인하신 것이 있습니다. 율법을 준수했냐는 말씀입니다.

19절 “네가 계명을 아나니 살인하지 말라, 간음하지 말라, 도둑질하지 말라, 거짓 증언 하지 말라, 속여 빼앗지 말라, 네 부모를 공경하라 하였느니라”

그는 자신 있게 말합니다.

20절 “이것은 내가 어려서부터 다 지켰나이다”

어려서부터 다 지켰으나 자신은 선하는 것입니다.

그는 주님을 선하다고 했지만 사실은 자신이 선한 사람이라는 것을 자랑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는 바울 사도가 주님을 만나기 전의 모습과 유사했을 것입니다. 율법의 의로는 흠이 없는 사람이었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영생에 대해 질문하면 너 같으면 충분히 자격 있다는 말씀을 듣고 싶었는지 모릅니다.

이런 사람에게 하나님 한 분 외에 선한 이가 없다고 말씀하시므로 ‘너는 선한 자가 아니라’는 지적을 하신 것입니다.

혹시 우리 스스로 선하다고 믿습니까? 나는 다른 사람보다 낫다고 생각합니까? 절대적 선이신 하나님 앞에 서십시오. 그 분 앞에서 나를 평가하시면 늘 모자란 사람입니다.

내가 하나님처럼 선하다는 교만에 빠지지 마십시오. 내가 절대적 기준이 되려고 하면 어리석은 일입니다. 주님은 그것을 지적하시고 있습니다.

이 사람의 문제는 율법을 어기지 않은 것을 선으로 여기려는데 있었습니다.

잘못한 것이 없다고 선한 사람이 아닙니다. 흠이 없는 사람이 좋은 사람이 아닙니다. 좋은 사람이 흠이 없는 사람입니다. 악하지 않은 사람이 좋은 사람 아닙니다. 선한 사람이 좋은 사람입니다.

자신은 흠이 없기에 선하다고 생각하며 주님을 찾아 온 그를 정신 차리게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한 가지 부족한 것

그것은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다”는 것입니다.

21절 “예수께서 그를 보시고 사랑하사 이르시되 네게 아직도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으니”

모든 것을 다 갖춘 것으로 생각하는 그에게 주님은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다고 지적하셨습니다.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나는 늘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을 아는 사람이 정말 건강한 사람입니다.

왜 싸움이 나고 왜 갈등이 생깁니까? 나의 부족함을 보지 않습니다. 나는 다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다 완성된 것처럼 생각하면 다른 사람의 부족함만 문제 삼습니다.

나도 부족한 것이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나의 부족을 깨달아 가는 것이 성숙이고 완성이고 거룩함입니다.

바울 사도는 빌립보서에 자신의 부족함을 고백했습니다.

3:12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달려가노라”

그는 이미 1,2,3차 전도여행을 마치고 로마 옥중에서 이 편지를 쓰고 있었습니다. 정말 모든 것을 다 이룬 사람이라고 말해도 틀리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 아니라는 것입니다. 아직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그는 영적 승리를 거둔 사람입니다.

조심하십시오. 우리 모두는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습니다. 한 가지씩 있습니다. 이 한 가지를 깨달으면 건강한 삶을 삽니다. 늘 나는 모자란 사람이란 의식 속에 남의 모자람을 봐도 비난하지 않고 나의 모자람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겸손하게 노력하며 사는 것입니다.

혹시 우리 주변에 다 가진 것처럼 생각되는 사람이 있습니까? 그래서 기가 죽습니까? 부럽습니까? 그러나 알고 보면 그 사람도 부족한 것이 있는 사람입니다. 너무 부러워하지 마십시오.

왜 주님은 한 가지라고 말하셨을까요?

그에게 부족한 것이 한가지뿐이겠습니까? 이것은 좌절도 교만도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무 부족한 것이 많다고 말하면 좌절합니다. 그런데 ‘한 가지’입니다. 한 가지 부족함으로 인해 교만하지 않을 뿐 아니라 한 가지 뿐이니 할 만 합니다. 이 한 가지만 해결하면 되니 해볼 만합니다.

한 가지 부족한 것의 위험

그러나 조심하십시오. 이 한 가지 부족한 것으로 인해 모든 것을 잃습니다. 이 사람은 이 한 가지 부족을 채우지 못한 채 돌아갑니다.

포기합니다. 주님은 그 한 가지 해결 못하고 슬픈 기색을 띠고 근심하면서 예수님에게서 떠나갔습니다. 멀어졌습니다. 그는 길에서 떠나버렸습니다. 그는 그 길을 포기했습니다.

그렇습니다. 한 가지 문제는 큰 문제입니다. 그것을 극복하려고 하지 않으면 큰일 납니다.

이 한 가지가 되지 않는 한 모든 것을 다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모든 것을 무가치하게 만드는 중요한 한 가지가 있기 마련입니다.

자동차의 한 가지 문제가 죽음을 부를 수 있습니다. 비행기의 한 가지 결함이 추락사고로 이어집니다. 한 가지를 가볍게 보지 마십시오.

우리 모두에게는 아직 부족한 것이 있습니다. 한 가지입니다. 그 한 가지 해결합시다. 하나 때문에 모두 잃으면 억울하지 않습니까?

물질을 놓지 못하는 그 한 가지 문제가 그의 인생이 주님을 따르는데 큰 걸림돌이 되고 말았습니다. 물질 때문에 주님을 잃습니다. 모든 것을 잃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주님이 이렇게 지적하신 것은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21절 “예수께서 그를 보시고 사랑하사”

사랑하는 자를 더 아름답게 만들고 싶었습니다. 사랑하기에 요구하는 것이 있었습니다.

우리에게 한 가지 부족한 것을 찾을 수 있는 통찰력이 있기를 바랍니다.

매일 한 가지씩 찾아내면 성숙해 가는 것입니다. 거룩해집니다. 완성됩니다. 나의 부족을 내가 찾을 수 있으면 가장 아름다운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지적해주어도 고치지 않고 인정하지 않는 것이 문제입니다.

누군가 칭찬해주어도 “나는 아직 아닙니다” “나는 아직 부족합니다”라는 진정한 자기 인식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 대통령이, 정부가 늘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다는 겸손함을 가지면 위대해 보일 것입니다. 그렇게 한다면 성공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문제는 그 한 가지 부족한 것을 인정하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우리들의 한 가지 부족한 것 그것이 나를 나 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