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임 받는 기쁨(막 11:1~10)

홍문수 목사

여러분, 어떤 물건이 있다고 할 때 그 가치를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요? 많은 사람들이 소유 자체로, 혹은 가격으로 평가합니다. 그런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그 물건을 어떤 목적으로 사용하느냐에 그 가치가 있습니다. 소유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 혹시 골동품의 경우는 소장 자체가 가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골동품도 사람들이 잘 관람할 수 있도록 전시될 때 비로소 가치가 있는 겁니다. 결국 모든 물건은 사용할 때 가치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소유가 아니라 사용에 가치가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비근한 예를 들어보죠. 피아노는 사용하지 않으면 값은 비싸지만 가구만도 못합니다. 잘못 사용하면 소음이 됩니다. 잘 사용할 때만 아름다운 음악이 될 수 있습니다.

사람의 가치 평가도 마찬가지입니다. 지위나 학벌 자체에 가치가 있는 게 아닙니다. 그 사람이 어떤 목적을 위해 쓰임 받느냐가 가치 평가의 기준입니다. 메트로놈은 음악의 빠르기를 측정해 주는 기계입니다. 맨 처음 특허를 낸 사람은 독일의 멜첼인데, 그는 베토벤의 친구로 기계공이었습니다. 베토벤은 청각 장애로 고생했는데, 음악가가 소리를 못 듣는 것은 정말 치명적입니다. 그런 베토벤을 위해 멜첼은 보청기를 만들어 주었고, 메트로놈도 만들어 줍니다. 메트로놈 표시를 할 때 M. M.이라 쓰는데, ‘멜첼 메트로놈’의 약자입니다. 그 당시 기계공이 멜첼 한 사람뿐이었겠습니까? 무수히 많았겠죠. 그러나 메트로놈을 통해 베토벤의 음악에 쓰임 받았기에 그는 음악사에 기록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가 가진 것들, 그리고 우리 자신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의 소유나 조건 자체가 내 인생의 가치가 아닙니다. 무엇을 위해 어떻게 쓰임 받느냐가 인생의 가치를 결정해 줍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서도 이런 사실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아무쪼록 이 시간 말씀을 통해 저와 여러분이 귀하게 쓰임 받는 비결을 배움으로 복되고 아름다운 인생을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1] 예루살렘 입성 : 메시아 퍼레이드

본문은 예수님께서 공생애 3년을 거의 마치시고 마지막 십자가를 지시기 위해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사건의 기록입니다. 그 이전에는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 메시아라는 사실을 적극적으로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제 이스라엘의 심장부인 예루살렘에서, 그것도 수많은 인파가 모이는 유월절 시즌에 메시아임을 당당하게 밝히며 퍼레이드를 벌였습니다. 역사학자들에 의하면 그 당시 예루살렘에 2백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모여들었다고 합니다. 그러니 그때 분위기가 어떠했겠습니까? 인근 마을 베다니에서 죽은 나사로를 살린 사건이 있은 직후라 예수님에 관한 소문이 파다하게 퍼져 있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예수님은 퍼레이드를 벌이며 당신의 메시아 신분과 사명을 당당히 밝히셨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나귀를 타고 입성하셨다는 사실입니다. 메시아는 왕인데, 왜 그렇게 초라한 모습으로 백성들 앞에 나타나셨을까요? 왕이니까 화려하고 멋진 모습으로 입성해야 될 텐데 말입니다. 대개 왕들은 말을 타고 나타납니다. 정복자 혹은 권력자의 모습입니다. 성경에 보면, 예수님도 백마를 타고 나타날 때가 있습니다. 언제인가요? 재림하실 때입니다. 계19:11~16에 기록된 예언을 보면, 예수님은 만왕의 왕으로 백마 타고 오십니다. 물론 여기서 백마는 상징적인 의미이지만, 그 때는 심판주로 오시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본문에서는 왜 나귀를 타고 오셨을까요? 구약 슥9:9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시온의 딸아 크게 기뻐할지어다 예루살렘의 딸아 즐거이 부를지어다 보라 네 왕이 네게 임하시나니 그는 공의로우시며 구원을 베푸시며 겸손하여서 나귀를 타시나니 나귀의 작은 것 곧 나귀 새끼니라” 스가랴는 예수님이 오시기 5백년 전에 활동한 선지자입니다. 왕이라면 으레 말을 타고 나타나는 법인데, 나귀 중에서도 새끼를 타고 나타나는 왕이 있을 것이라는 예언입니다. 그리고 그 메시아는 정치적인 왕이 아니라 인류를 죄와 사망에서 구원하러 오시는 구세주라는 예언입니다. 그 예언대로 예수님이 나타나신 겁니다.

나귀는 말과 달리 초라한 동물입니다. 주로 짐을 싣고 다녔습니다. 아주 드물게 왕이나 귀족이 타는 경우가 있었는데, 그 때는 정복이 아니라 평화를 위한 목적임을 밝히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니까 뭔가요? 예수님은 당신이 메시아라는 사실을 밝히면서 동시에 그 당시 백성들이 가지고 있는 편견 즉 왜곡된 메시아관, 구체적으로 말하면 로마제국에서 이스라엘을 해방시킬 정치적 메시아로 인식하는 것을 바꾸시려고 이런 의도적 행동을 하신 겁니다. 특히 5백년의 시간적 갭이 있는데 예언이 그대로 성취되는 것을 통해 극적으로 말씀하신 겁니다.

이와 같이 입성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보면서 수많은 무리들이 어떻게 반응했나요? 8절~10절. “8 많은 사람들은 자기들의 겉옷을, 또 다른 이들은 들에서 벤 나뭇가지를 길에 펴며 9 앞에서 가고 뒤에서 따르는 자들이 소리 지르되 호산나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10 찬송하리로다 오는 우리 조상 다윗의 나라여 가장 높은 곳에서 호산나 하더라” 무리들이 떼를 지어 예수님 앞에서 뒤에서 환호합니다. 호산나! 본래는 “우리를 구원하소서!”라는 기원인데, 나중에 주로 환호로 사용됐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메시아 만세!”라는 뜻입니다. 무리들은 예수님이 나귀를 타고 가시는 길에 겉옷을 펴놓고 종려나무 가지를 펴놓고 열렬히 환호했습니다. 종려나무 가지는 승리를 상징합니다. 그 날은 요즘으로 말하면 고난주간이 시작되는 종려주일(Palm Sunday)입니다. 무리들이 종려나무 가지를 길에 펴놓고 예수님을 환호한 데서 그런 이름이 붙었습니다.

[2] 쓰임 받은 사람들 : 두 제자, 나귀 주인, 무리들

예수님은 메시아 퍼레이드를 위해 여러 사람들을 참여시키셨습니다. 두 제자, 나귀 주인, 그리고 많은 무리들이었습니다.

먼저 예루살렘에 들어가기 전에 제일 먼저 두 제자에게 나귀를 끌고 오도록 명령하십니다. 2절. “이르시되 너희는 맞은편 마을로 가라 그리로 들어가면 곧 아직 아무도 타 보지 않은 나귀 새끼가 매여 있는 것을 보리니 풀어 끌고 오라” 여기서 ‘두 제자’는 신학자들이 추측하는 바에 의하면 베드로와 요한이었을 겁니다. 평소에 두 사람은 단짝이었고 중요한 역할을 감당했기 때문에 그런 추측이 가능합니다. 예수님은 두 제자에게 맞은 편 마을에 가면 나귀 새끼가 있으니 풀어오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때 두 제자가 몹시 황당했을 겁니다. 왜냐하면 돈이라도 주거나 아니면 외상으로 빌려 오라거나 말씀하신 게 아니라 다짜고짜 매여 있는 남의 집 나귀 새끼를 풀어오라니 말이 됩니까? 혹자는 그래요. 미리 예약해 놓았을 것이라고. 그렇다면 두 제자가 알았겠죠. 예수님과 제자들은 항상 붙어 다녔으니까 말입니다. 모르니까 당황한 겁니다. 두 제자의 그런 반응에 대해 예수님이 지침을 주셨습니다. 혹시 주인이 뭐라고 하면 “주가 쓰시겠다”고 말하라는 겁니다.

이렇게 말씀하셔도 여전히 제자들로서는 황당했을 겁니다. 마치 이런 겁니다. 제가 여러분 중 두 분에게 밑도 끝도 없이 길에 주차되어 있는 새 차를 몰고 오라고 하면 어떻게 반응하시겠습니까? 그 차 주인이 제지하면 “우리 교회 목사가 몰고 오래요!”라고 말씀하실 수 있겠습니까? 순종하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마음속으로 “목사가 오늘 아침에 뭐를 잘못 먹었나?” 하고 반문할 겁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두 제자가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합니다. 아마 이랬을 겁니다. “이해가 안 되지만, 예수님이 시키실 때는 뭔가 있을 거야. 그 전에도 이해가 안 되는 일을 시키신 적이 많잖아. 한번 해 보지, 뭐.”

여러분, 순종은 헌신의 시작이며 핵심입니다. 사울 왕이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했을 때 사무엘이 책망한 말씀이 있죠. 삼상15:22 “ ...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나으니” 순종이 그 무엇보다, 심지어 제사(예배)보다, 큰일을 하는 것보다 낫다고 말합니다.

제자들의 모습이 아주 간결하지만 분명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4절. “제자들이 가서 본즉 ... ” 즉시 순종했다는 겁니다. 순종하자 놀라운 일이 생깁니다. 예수님의 말씀대로 가 보니까 정말 새끼가 매여 있는 겁니다. 그래서 풀었더니 주인과 함께 있던 사람들이 왜 그러냐고 제지합니다. 예수님이 시킨 대로 주님이 쓰실 거라고 대답하자 신기하게도 주인이 순순히 내줍니다. 6절. “제자들이 예수께서 이르신 대로 말한대 이에 허락하는지라” 어떻게 이런 일이 생겼을까요? 요즘처럼 미리 휴대폰으로 예약해 놓으신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예수님은 신적인 통찰력으로 나귀 새끼가 그곳에 있는 것도 미리 아셨고, 그 주인이 예수님의 소문을 익히 듣고 있는 가운데 마음이 감동되어 순순히 내줄 것도 아셨던 겁니다. 어쩌면 그 전날 그 주인의 꿈에 하나님의 계시가 특별히 임했을지도 모릅니다.

어쨌든 이렇게 해서 두 제자가 나귀 새끼를 끌고 왔는데, 그 후에 어떻게 됐죠? 7절~8절. “7 나귀 새끼를 예수께로 끌고 와서 자기들의 겉옷을 그 위에 얹어 놓으매 예수께서 타시니 8 많은 사람들은 자기들의 겉옷을, 또 다른 이들은 들에서 벤 나뭇가지를 길에 펴며” 두 제자는 겉옷을 벗어 나귀 안장으로 삼아 예수님이 타시게 합니다. 무리들은 길바닥에 겉옷을 깔아놓고 종려나무 가지도 깔아놓습니다. 그들 나름대로는 최선을 다한 겁니다. 여기서 겉옷이 중요합니다. 유대인들에게 겉옷은 신분을 상징합니다. 서민들에게는 재산목록 1호라고 할 만큼 재산 가치가 있습니다. 밤이 되면 겉옷을 덮고 자기 때문에 아주 중요합니다. 그런 겉옷을 기꺼이 드리고, 심지어 길바닥에 깔았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3] 쓰임 받는 인생 : 기쁨, 축복, 영광

그들은 메시아 퍼레이드 즉 예수님이 십자가 지러 가시는 길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겁니다. 아름다운 헌신입니다. 귀하게 쓰임 받았습니다. 여러분, 이와 같이 쓰임 받는 인생에게는 놀라운 일들이 생깁니다. 기쁨이 넘치고, 축복이 넘칩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영광이 주어집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청지기로 살아갑니다. 모든 게 주님의 것입니다. 하나님이 창조주이시고, 예수님은 멸망할 인생을 구원하신 구세주이십니다. 어느 누구도 주인이 아닙니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갑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주님께 헌신하고, 쓰임 받기를 원하십니다. 주님은 전지전능하시기 때문에 무슨 일을 하실 때 혼자서도 쉽게 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와 함께 하시기를 원하십니다. 왜 그럴까요? 우리와 사랑을 나누시기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미 우리에게 주신 것들로 헌신하는 것을 기대하십니다. 그리고 그럴 때 주님이 놀라운 것으로 갚아주십니다.

① 기쁨 :

우리가 주님께 쓰임 받으면 무엇보다 기쁨이 넘치게 됩니다. 여러분, 두 제자의 심정을 한번 상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고 주님의 일에 헌신했더니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너무 신기했을 겁니다. “야, 예수님이 정말 하나님의 아들 맞구나! 어떻게 미리 다 아시지 ... ? 정말 나귀새끼가 있네. 주인이 순순히 내주잖아.” 그들은 이렇게 말하며 신바람이 나서 희희낙락했을 겁니다. 그래서 즐거운 마음으로 겉옷까지 벗어 나귀 안장을 삼은 겁니다. 무리들도 예수님을 보고 기뻐하며 겉옷을 벗어 길에 깔고 종려나무 가지를 깔아놓으며 좋아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주님의 일에 헌신하고 쓰임 받으면 정말 기쁩니다. 세상에서 단순하고 돈 벌고 성공하기 위해 일을 할 때와 전혀 차원이 다른 기쁨이 있습니다. 누가복음 10장을 보면, 제자들이 예수님이 분부하신 전도여행을 다녀와서 보고하는데 너무 기뻐합니다. 눅10:17,20 “17 칠십 인이 기뻐하며 돌아와 이르되 주여 주의 이름이면 귀신들도 우리에게 항복하더이다 ... 20 그러나 귀신들이 너희에게 항복하는 것으로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으로 기뻐하라 하시니라” 제자들의 기뻐하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구원의 기쁨입니다. 주님의 임재를 생생하게 체험하기 때문입니다. 주님께 쓰임 받으면 그 일 때문에 기쁘고 구원의 감격에 새로워져서 더욱 기쁩니다.

요한복음 2장을 보면, 가나 혼인잔치 집에서 물을 포도주로 바꾸신 이적이 나옵니다. 포도주가 떨어져 혼주 측에서 당황하는 가운데 예수님이 하인들에게 심부름을 시키셨습니다. “문 앞에 있는 돌 항아리에 물을 가득 부어라!” 지금 포도주가 떨어졌는데 쓸데없이 물을 부으라니 당황스럽습니다. 그러나 하인들이 순종했죠. “이제 물을 떠서 연회장에게 갖다 주라!” 이 말씀에도 순종합니다. 그 때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극상품 포도주가 된 겁니다. 연회장이 감탄에 감탄을 거듭합니다. 그래도 어떻게 된 건지 모릅니다. 그런데 하인들은 압니다. 그 때 그들이 얼마나 기뻤겠습니까! 요2:9 “연회장은 물로 된 포도주를 맛보고도 어디서 났는지 알지 못하되 물 떠온 하인들은 알더라”

작년에 한국불어권선교회와 우리교회가 협력해서 불한성경(프랑스어와 한국어 대조성경에 문법과 어휘 설명을 달아놓은 성경책)을 출판했습니다. 6년 동안 50명이 넘는 불문과 교수들과 대학원생들이 참여해서 귀한 일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 때 많은 성도들이 출판 비용을 위해 헌금해 주셨는데, 지금도 감사한 마음입니다. 불한성경은 아프리카 불어권 지역 선교사들에게 배포되어 큰 도구로 쓰이고 있습니다. 그 편집위원 중 제 대학 동기 두 사람이 참여했습니다. 그 당시 캠퍼스 커플이었는데 부부가 나란히 대학 교수입니다. 봉헌예배를 드리는 날 참석하지 못해서 며칠 후 제가 감사 인사를 하려고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랬더니 너무 기뻐하면서 불한성경 편집에 참여해서 불어를 공부한 보람이 있다고 말하는 겁니다. 그리고 근황을 물으니까 학장이 돼서 좋다는 겁니다. 출세해서 좋은 게 아니라, 인문학 최고위과정(각계의 고위 인사들이 수강함) 커리큘럼을 짜면서 학장 직권으로 「기독교와 문학」이란 과목을 개설해서 직강하고 있는데 마음 놓고 전도하게 돼서 신이 난다는 겁니다. 그 기쁨을 저도 공감합니다. 불한성경 맨 앞에 간행사를 제가 썼거든요. 두 페이지밖에 안 되지만, 그 중에 한 페이지가 불어로 쓴 글인데 너무 기뻤습니다. 신학교에 간다고 불어 원서도 모두 남 주고 포기했었는데, 선교지에 갈 때마다 하나님께 쓰임 받게 하시고 불한성경 간행사까지 쓰게 하시니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 이게 바로 쓰임 받는 기쁨입니다.

쓰임 받는 기쁨 중에 가장 큰 것은 전도의 기쁨입니다. 내가 어떤 사람에게 복음을 전했는데, 교회로 인도했는데, 그 사람이 예수님을 영접하고 새 사람이 되면 너무 좋습니다. 이번 새생명축제에 그런 기쁨을 경험하시기 바랍니다. 부디 주님께 쓰임 받으며 주님이 주시는 참 기쁨을 누리며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② 축복 :

하나님은 우리를 쓰시고 시치미를 떼시는 분이 아닙니다. 우리에게 반드시 축복으로 보상해 주십니다. 주님이 우리에게 무엇을 요구하실 때는 없어서 요구하는 게 아닙니다. 우리의 마음을 원하시고, 우리와 함께 하시기를 원하십니다. 우리가 헌신하면 더 큰 것으로 보상해 주십니다. 막10:29~30 “29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나와 복음을 위하여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어머니나 아버지나 자식이나 전토를 버린 자는 30 현세에 있어 집과 형제와 자매와 어머니와 자식과 전토를 백 배나 받되 박해를 겸하여 받고 내세에 영생을 받지 못할 자가 없느니라” 우리가 헌신하고 주님께 쓰임 받으면, 때때로 박해도 있지만 현세에서 100배 받는다고 약속하십니다. 무엇보다 구원의 확신이 넘칩니다.

눅6:38 보면, 유명한 구절이 있죠.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 너희가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도 헤아림을 도로 받을 것이니라” 주님의 놀라운 약속입니다. 부디 주님께 쓰임 받음으로 이런 놀라운 축복을 경험하시기 바랍니다.

③ 영광 :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주님께 쓰임 받는 것 자체가 귀하고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그 당시 나귀 새끼가 얼마나 갔는지 모르지만 대단한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주님께 쓰임 받았기에 귀한 것입니다. 두 제자도, 무리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얼마나 자랑스러웠을까요? 무엇보다 천국에 올라가서 두고두고 추억하며 이야기할 겁니다. 나귀 새끼 주인은 얼마나 으쓱거릴까요?

여러분, 성경을 보면 누누이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라! 헌신하라! 그러면 우리 쪽에서는 뭔가 손해 보는 느낌이 들 수도 있습니다.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주님의 영광 위해 살면, 나도 그 가운데 영광스러워집니다. 살후1:12 “우리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대로 우리 주 예수의 이름이 너희 가운데서 영광을 받으시고 너희도 그 안에서 영광을 받게 하려 함이라” 사도 바울은 하나님께 영광 돌리면 우리 자신도 가 가운데 영광을 받는다고 증거합니다.

특별히 사람들을 주님께 인도하는 쓰임 받은 사람은 가장 영광스러워진다고 말씀합니다. 단12:3 “지혜 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리라” 별과 같이 빛난다는 말은 한 마디로 천국의 스타가 된다는 겁니다. 여러분, 기억하십시오. 하나님께서 기억해 주시는 게 가장 유명해지는 겁니다. 세상에서보다 천국에서 유명한 게 진짜입니다. 세상의 유명세는 잠깐 반짝하는 겁니다. 그러나 천국의 유명세는 영원합니다.

리빙스턴 선교사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촉망받는 의학도였습니다. 그런데 선교사로 헌신하니까 주위에서 야단입니다. 그의 형이 극구 말렸지만 리빙스턴은 결국 떠납니다. 떠나는 그를 향해 너무 화가 난 그의 형은 이렇게 퍼부었습니다. “너는 정글의 미개인들 가운데 매장될 것이다. 그러나 나는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의사가 되겠다.” 그 후 세월이 흘렀습니다. 리빙스턴은 평생 60만 명의 원주민을 주님께 인도했습니다. 마지막에는 침대 옆에서 기도하다 운명합니다. 원주민들은 그의 심장을 정글에 매장하고 묘비에 이런 글을 적어놓았습니다. “당신이 오시기 전에는 우리가 어둠이었습니다. 당신이 떠난 지금 우리는 빛입니다.” 그의 남은 유해는 영국으로 운구되어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안장됩니다. 그리고 오늘날까지 세계인에게 “아프리카의 성자”로 칭송받고 있습니다. 반면에 그의 형은 아무도 기억해 주지 않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리빙스턴이 천국에서 아주 유명한 사람이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여러분, 이 사순절에 십자가를 바라보며 구원의 확신을 다지며 천국을 소망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성화의 길을 묵묵히 가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런데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이 세상 살 동안 주님께 쓰임 받는 것입니다. 그게 우리의 인생을 더욱 더 풍요롭고 가치 있게 만들 겁니다. 아무쪼록 우리 각자 어떻게 하면 주님께 쓰임 받을 수 있을까 곰곰이 생각하고 결단함으로 기쁨과 축복, 그리고 영광이 가득한 인생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