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 삼상(9)/선지자

제목 : 선지자로 세움 받은 사무엘

성경 : 삼상 3:15-21

삼상 3:15 사무엘이 아침까지 누웠다가 여호와의 집의 문을 열었으나 그 이상을 엘리에게 알게 하기를 두려워하더니

삼상 3:16 엘리가 사무엘을 불러 이르되 내 아들 사무엘아 하니 그가 대답하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니 그가

삼상 3:17 이르되 네게 무엇을 말씀하셨느냐 청하노니 내게 숨기지 말라 네게 말씀하신 모든 것을 하나라도 숨기면 하나님이 네게 벌을 내리시고 또 내리시기를 원하노라 하는지라

삼상 3:18 사무엘이 그것을 그에게 자세히 말하고 조금도 숨기지 아니하니 그가 이르되 이는 여호와이시니 선하신 대로 하실 것이니라 하니라

삼상 3:19 사무엘이 자라매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계셔서 그의 말이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게 하시니

삼상 3:20 단에서부터 브엘세바까지의 온 이스라엘이 사무엘은 여호와의 선지자로 세우심을 입은 줄을 알았더라

삼상 3:21 여호와께서 실로에서 다시 나타나시되 여호와께서 실로에서 여호와의 말씀으로 사무엘에게 자기를 나타내시니라

하나님의 선지자로 부름을 받은 사무엘의 첫 번째 사역이 오늘 본문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사무엘의 사역은 가장 가까운 데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지금까지 자기가 아버지처럼 존경하고 따르던 엘리 제사장에게 하나님의 저주를 선포하는 것이었습니다.

사무엘의 순종

삼상 3:15 사무엘이 아침까지 누웠다가 여호와의 집의 문을 열었으나 그 이상을 엘리에게 알게 하기를 두려워하더니

삼상 3:16 엘리가 사무엘을 불러 이르되 내 아들 사무엘아 하니 그가 대답하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니 그가

삼상 3:17 이르되 네게 무엇을 말씀하셨느냐 청하노니 내게 숨기지 말라 네게 말씀하신 모든 것을 하나라도 숨기면 하나님이 네게 벌을 내리시고 또 내리시기를 원하노라 하는지라

사무엘은 하나님께 받은 말씀을 엘리에게 전하기가 두려웠습니다. 좋은 말 같으면 왜 두려웠겠습니까? 저주를 선포해야 했기에 두려워한 것입니다. 만일 엘리가 듣고 싶어 하지 않았더라면 더 말하기가 어려웠겠지요. 그런데 놀랍게도 엘리가 사무엘을 찾아와서 “내게 숨기지 말라 네게 말씀하신 모든 것을 하나라도 숨기면 하나님이 네게 벌을 내리시고 또 내리시기를 원하노라!”라고 말합니다.

이것이 바로 엘리의 마지막 임무였습니다. 하나님이 그를 치는 말씀을 사무엘로부터 듣는 것이 그의 마지막 사명이었습니다. 때때로 우리가 먼저 찾아가서 말하기가 대단히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상대가 먼저 찾아와서 그 이야기를 해 달라고 우길 때는 하나님이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는 것입니다.

몇 년 전에 우리 집 사람이 예수 병원에서 위내시경 검사를 하였습니다. 그 날 내가 무슨 일이 있어서 같이 못가고 이형철 목사님하고 같이 갔었습니다. 그런데 위 내시경을 보는데 조직검사를 했다는 것입니다. 그 날 저녁부터 우리 집은 초상집이 되고 말았습니다. 위 내시경을 하는데 왜 조직검사를 했냐 이겁니다. 필시 암 덩어리가 있어서 조직검사를 한 거라고 단정 지었습니다. 일주일 후에 검사 결과가 나오는데 그 일 주일이 얼마나 길게 느껴지던지 몰랐습니다. 집 사람은 사진만 보아도 울고 아무튼 그랬습니다. 검사 결과를 보는 날이 되어 진찰실에 들어갔습니다. 우리 집사람이 과장님께 말씀드렸습니다. “저는 괜찮으니 하나도 빼지 말고 있는 그대로 말씀해주십시오.” 그때 과장님이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뭘 말입니까?” “아니 조직 검사하셨잖아요? 그 결과 말입니다. 암이 아닙니까?” 그때 과장님이 “그 검사는 암 조직검사가 아니고 헬리코박터에 대한 조직 검사입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괜찮습니다.” 그때부터 안심이 되고 웃음이 나왔습니다.

만일 암이었다면 과장님도 말하기가 조금은 어려웠겠지요? 그때 환자가 솔직하게 말해달라고 하면 그래도 쉽게 말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주님은 제자들에게 법정에서 주님으로 인하여 심문 당할 때 말할 것 때문에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성령님이 대답하실 말씀을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온 세상을 돌아다니면서 복음을 전할 수는 없지만, 만일 다른 사람들이 찾아오거나 혹은 심문을 하면서 우리의 신앙에 대하여 질문을 할 때는 하나님이 시키시는 것이며 우리를 통하여 성령님이 말씀하실 것입니다. 여기서 성령님이 말씀하신다는 것은 각 사람의 마음에 복음이 옳다는 찔림을 주시는 것을 말합니다. 물론 그런 찔림을 받는 사람들이 다 예수를 믿는 것은 아닙니다. 그 중에서는 이를 갈면서 저주를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그렇게 하는 것이 진리가 옳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엘리의 반응

그런데 놀라운 것은 사무엘이 하는 이 무서운 저주의 말을 듣고도 엘리는 별로 놀라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삼상 3:18 사무엘이 그것을 그에게 자세히 말하고 조금도 숨기지 아니하니 그가 이르되 이는 여호와이시니 선하신 대로 하실 것이니라 하니라

지금 자기 집의 멸망에 대한 예언을 듣고도 엘리는 하나님 앞에 가슴을 찢으며 회개하지 않고 다만 하나님의 뜻대로 되기를 바란다는 뜻으로 가볍게 말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도대체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엘리는 이미 마음이 완악해져서 경고의 말씀이 대수롭지 않게 들리는 것입니다. 엘리는 하나님이 사무엘에게 특별한 말씀을 하셨는지 호기심으로 들어보려고 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늘 듣던 징계의 말씀을 하자, 별 말씀이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신통치 않게 대답을 한 것입니다.

다윗 같은 경우에는 나단 선지자의 책망을 듣고 그 자리에서 거꾸러져 회개하였습니다. 그런데 엘리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양심이 화인 맞아서 그만큼 무디어진 것을 의미합니다.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 늘 듣던 말씀이라고 하면서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새롭게 반짝하는 말씀을 들으려고 했는데 늘 듣던 말씀이면 건질 것이 없다고 생각하고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늘 듣던 말씀이라고 해서 덜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같은 말씀을 반복하시는 이유는 그것이 중요하기 때문이요, 또는 죄가 해결되지 않고 남아 있기 때문인 것입니다. 하나님은 익숙한 죄가 청산될 때까지는 같은 말씀을 수없이 반복해서 하실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하나님의 축복이 임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하나는 엘리는 이미 자식들의 힘을 이길 수 없음을 알고 자포자기 하는 심정에서 그렇게 받아 들였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자식이 어렸을 때는 부모가 힘으로 굴복시킬 수 있지만 어느 정도 자란 후에는 부모가 말한다고 듣지 않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아무리 두 자식의 죄를 말씀하셔도 엘리가 자신이 없어서 그렇게 반응했을 수도 있습니다. 엘리는 자식을 너무 키우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즉 자기 자식이라도 너무 믿으면 나중에 바로 잡을 수가 없습니다. 언제든지 인간은 잘못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가지고 모든 것을 보아야 합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을 너무 완전히 믿고 모든 것을 다 넘겨 버리면, 그가 정직하지 않은 경우에는 망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엘리가 사무엘에게 기여한 것은 그로 하여금 자기를 치는 말씀이지만 자신에게 말하도록 요청하였고 그것을 거부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인 사실입니다. 거기서부터 사무엘의 사역은 시작을 하게 된 것입니다. 대개 어떤 위대한 설교자가 나타나면 설교자가 먼저 알아봅니다. 왜냐하면 그는 그 일에 전문가이기 때문입니다. 엘리는 사무엘의 메시지가 순수한 말씀인 것을 인정한 것입니다.

사무엘의 활동

삼상 3:19 사무엘이 자라매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계셔서 그의 말이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게 하시니

삼상 3:20 단에서부터 브엘세바까지의 온 이스라엘이 사무엘은 여호와의 선지자로 세우심을 입은 줄을 알았더라

사무엘은 계속해서 성장했습니다. 그런데 그의 성장은 남달랐습니다.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계셨다는 사실입니다. 다윗도 그러하였습니다.

삼상 16:18 소년 중 한 사람이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베들레헴 사람 이새의 아들을 본즉 수금을 탈 줄 알고 용기와 무용과 구변이 있는 준수한 자라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계시더이다 하더라

하나님이 쓰시는 일꾼의 특징이 바로 이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것입니다.

요셉을 보십시오.

창 39:2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시므로 그가 형통한 자가 되어 그의 주인 애굽 사람의 집에 있으니

창 39:3 그의 주인이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하심을 보며 또 여호와께서 그의 범사에 형통하게 하심을 보았더라

요셉은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므로 형통한 자가 되었습니다. 그 주인 보디발이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하심을 보았고 그 증거로 그가 범사에 형통케 하여 주심을 보았습니다.

사무엘은 성전에서 봉사하는 몸종에 불과했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를 이런 몸종으로 쓰시지 않고 이스라엘의 위대한 선지자로 쓰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용도 변경입니다.

하나님은 겸손한 자가 아무리 비천한 자리에 있고 싶어 해도 그를 훨씬 더 중요한 위치로 끌어올리십니다. 어떤 사람은 자신이 집사로 사용되기를 원했지만 하나님이 그를 설교자로 사용하시기도 하십니다. 빌립과 스데반 같은 사람들은 집사로 뽑혔던 사람들인데 성령이 임하시니까 복음 전도자가 되었고 탁월한 설교 사역을 감당했습니다.

사무엘의 소문은 온 이스라엘에 퍼졌습니다. 단에서부터 브엘세바까지는 우리나라로 말하면 백두에서 한라까지 라는 의미입니다. 왜 이스라엘 사람들이 그를 하나님의 선지자로 세우심을 입은 줄 알았을까요? 그것은 그의 말이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사무엘의 말은 그 어떤 것도 신뢰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그가 하나님의 선지자라는 인정을 받게 된 것입니다.

사무엘은 어두운 이스라엘에 말씀의 등불을 비춘 것입니다. 특히 어두운 때였기 때문에 그의 말씀은 더욱 환하게 온 세상을 비취게 된 것입니다. 빛은 자기를 선전할 필요가 없습니다. 진정으로 거듭난 백성들은 목자의 음성을 알아듣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시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에 헌신하면 하나님이 우리를 섬겨주십니다. 그래서 우리의 말이 부족해도 이루어지게 하시고 모든 부족한 것들까지도 하나님이 다 채워주시는 것입니다. ‘이 사람은 하나님이 쓰시는 종이 틀림없다’는 확신을 가지고 100% 신뢰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사무엘이 모든 것을 다 아는 것은 아니지만, 그가 하나님의 뜻이다 아니다 분별해 주면 하나님이 모든 것을 다 이루어 주셨다는 뜻입니다.

참으로 황송한 것은 우리가 하나님을 섬겨 드려야 하는데, 하나님이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는 종들을 일일이 따라다니시면서 성취시켜 주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섬겨주십니다.

삼상 3:21 여호와께서 실로에서 다시 나타나시되 여호와께서 실로에서 여호와의 말씀으로 사무엘에게 자기를 나타내시니라

하나님은 단 한 번만 사무엘에게 나타나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다시 나타나시되 말씀으로 자기를 나타내셨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만나되 무엇보다 말씀을 통해서 만나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때 그분이 오늘 우리에게 복음의 위대한 계절이 오게 하십니다. 그래서 모든 무지와 미신은 물러가고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는 증거가 풍성하게 우리의 삶 가운데 나타나시기를 바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