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림받은 하나님의 아들(막 15:25~37)

홍문수 목사

흔히 사람들은 육체의 고통을 가장 큰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때로는 정신적 고통이 더 클 수도 있습니다. 정신질환이나 병이나 우울증으로 고통 받는 분들을 옆에서 보면, 차라리 육체의 고통이 낫다는 생각을 할 때도 있습니다. 육체의 고통은 수술이라도 해서 고칠 수 있지만, 정신적인 고통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 중에서도 다른 사람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고 버림을 당하는 것은 정말 괴롭습니다.

아이들 사이에 일어나는 왕따가 있죠. 요즘에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생긴 카따(카카오스토리 왕따)가 유행한다고 합니다. 카따는 다수가 볼 수 있는 모바일 공간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교실이나 으슥한 곳에서 이뤄지는 왕따보다 훨씬 더 큰 상처를 준다고 합니다. 심한 경우 카따를 당하고 자살하는 학생들도 생깁니다.

어들들 사이에서도 왕따가 있습니다. 직장에서 일어나는 직따(직장 따돌림) 같은 것입니다. 어느 직장인의 이야기입니다. 팀장이 자기만 빼놓고 다른 직원들과 점심식사를 하는 겁니다. 자기들끼리 카카오톡 대화방을 만들어 놓고 점심 먹으러 가자고 연락한 후 나갑니다. 그래서 입사 후 3개월 동안 혼자 점심식사를 하느라 너무 괴로웠다고 합니다. 그 후 후배가 들어오니까 자신을 끼워 주고 그 대신 신입사원을 새로 왕따 시키더랍니다. 신입사원을 그런 식으로 길을 들인다는 겁니다.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있었던 사건입니다. 한 노인이 아파트 앞에 놀이터로 바람을 쏘이러 갔는데 어린 아이들이 절름발이라고 놀리는 겁니다. 그러지 말라고 하는데도 계속 하니까 화가 난 노인이 집에 들어가 총을 가지고 나와 난사를 했습니다. 그 결과 2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그리고 본인은 아파트에 불을 질러 자살했습니다.

사람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거나 버림을 당하는 정신적 고통은 이렇게 심각합니다. 그런데 그보다 더 큰 고통이 있습니다. 하나님에게 버림 받는 영적 고통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죄로 무디어져서 잘 느끼지 못할 때도 있지만 예수님은 영적으로 예민하셔서 극도로 느끼셨습니다.

[1] 예수님이 당한 최악의 수난 : 버림받음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시기 전부터 엄청난 고통을 당하셨습니다. 육체적인 고통과 더불어 정신적인 고통을 당했습니다. 사람들에게 거부당하고 버림받은 고통입니다. 요즘으로 말하면, 왕따 중에서도 가장 독한 왕따를 당하신 겁니다.

예수님은 3중고를 당하셨습니다. 육체적, 정신적 고통, 그리고 영적인 고통입니다. 그 고통은 겟세마네 동산에서부터 시작됐습니다. 십자가를 예감하시고 크나큰 심적 고통을 느끼셨습니다. 오죽하면 땀이 핏방울이 덜 정도였겠습니까! 그 후에 체포되어 공회에 끌려가 불법 재판을 받으실 때도 온갖 심문을 당하시고 고통을 당하셨습니다. 빌라도 의 로마 법정에 끌려가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마침내 빌라도가 사형 선고를 내리게 되는데, 그 후 십자가에 못 박혀 처형되기까지 로마 군병들에게 넘겨져 형언할 수 없는 고통을 당하셨습니다.

로마 군병들이 먼저 예수님의 옷을 벗겼습니다. 얼마나 큰 수치와 모멸감을 느끼셨겠습니까! 그리고 가시면류관을 씌우고 홍포를 입히고 유대인의 왕이라며 조롱합니다. 예수님을 유대인의 왕 즉 반역죄로 몰아서 사형 선고를 내렸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가시 면류관이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요? 저는 아프리카 차드에 갔을 때 약간의 간접 경험을 하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차량으로 장거리 이동하던 중 화장실이 없어 불편했습니다. 한 번은 건기가 나무들이 바짝 말라 숲이라고 부르기도 어려운 곳으로 가서 소변을 보고 나오는데 뭔가 발바닥을 찌르면서 따끔했습니다. “아야!” 하면서 주저앉아 구두를 벗어보니까 날카롭고 단단한 가시가 구두 뒤축을 뚫고 양말도 뚫고 제 발바닥을 찌른 겁니다. 다행히 큰 상처를 입지는 않았지만 깜짝 놀랐습니다. 문득 가시면류관이 생각났습니다. 그보다 더 날카롭고 단단한 가시였을 텐데 예수님의 머리 곳곳을 찔렀으니 얼마나 아프시고, 선혈이 낭자했을까 생각하니까 기가 막혔습니다.

로마 군병들은 또 예수님을 채찍으로 내려쳤습니다. 고대 로마의 채찍은 가죽 끄트머리에 쇠붙이가 달린 것인데, 후려치면 살점이 뚝뚝 묻어납니다. 그 고통이 얼마나 컸을지 우리는 도저히 상상조차 할 수 없습니다. 온몸이 피투성이가 됐을 겁니다.

예수님은 그런 모습으로 빌라도 법정에서 골고다 언덕으로 끌려갔습니다. 그 당시 사형수는 자기가 달릴 십자가를 어깨에 미고 골고다 언덕까지 갔습니다. 마지막 골고다 언덕길 부분만 거의 1km가 됩니다. 지금 성지 예루살렘에 가면 그 길을 경건 훈련 목적 상 재현시켜 놓고 14개 지점을 표시해 놓았습니다. 그 길을 가리켜 라틴어로 ‘비아 돌로로사’ (Via Dolorosa)라고 부르는데, 슬픔의 길 혹은 수난의 길이란 뜻입니다. 예수님은 그 길을 가다 쓰러지면 채찍에 맞고 다시 일어나셨습니다. 이런 모습을 반복하며 골고다 언덕까지 가신 겁니다.

예수님은 골고다 언덕에 도착하신 후에 마침내 십자가에 못 박히셨습니다. 25절. “때가 제삼시가 되어 십자가에 못 박으니라” 유대인의 시간법으로 제3시는 지금 우리의 오전 9시에 해당합니다. 간단히 묘사하고 있지만 얼마나 큰 고통이었을까! 그 당시 사용된 못은 길이가 15㎝ 이상이고 굵기는 1㎝ 이상입니다. 게다가 매끈한 못도 아닙니다. 꺼끌꺼끌한 겁니다. 이 무지막지한 쇠못이 예수님의 손과 발에 박혔습니다. 못을 박은 정확한 위치는 손목과 발목입니다. 뼈가 막 으스러집니다. 정맥과 온갖 신경계를 다 뚫고 지나가고, 힘줄도 끊어집니다. 살이 찢어집니다. 고통으로 몸을 움직일 때마다 호흡장애가 왔을 겁니다. 숨을 쉬려고 움직이면 발목뼈와 손목뼈가 으스러지는 고통을 느꼈을 겁니다. 그 뿐이 아닙니다. 움직일 때마다 매를 맞아서 찢긴 그 등의 살이 십자가 기둥에 긁히면서 얼마나 아픈지 몰랐을 것입니다.

그런데 육체적 고통보다 심한 게 있었는데, 그것은 버림을 당한 고통입니다. 먼저 사람들에게 버림을 당한 고통입니다. 정신적 고통이죠. 제자들에게 배신당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조롱과 멸시를 당하셨습니다. 29절~30절. “29 지나가는 자들은 자기 머리를 흔들며 예수를 모욕하여 이르되 아하 성전을 헐고 사흘에 짓는다는 자여 30 네가 너를 구원하여 십자가에서 내려오라 하고” 지나가던 무리들이 조롱한 겁니다. 그리고 대제사장과 서기관 등 유대인 종교지도자들도 조롱합니다. 31절~32절. “31 그와 같이 대제사장들도 서기관들과 함께 희롱하며 서로 말하되 그가 남은 구원하였으되 자기는 구원할 수 없도다 32 이스라엘의 왕 그리스도가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와 우리가 보고 믿게 할지어다 하며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자들도 예수를 욕하더라”(cf. 눅23:39~43) 예수님 좌우의 두 강도 조차 조롱할 정도니 얼마나 고통스러우셨을까!(둘 중 한 명은 나중에 회개하고 천국에 들어감)

이런 고통이 계속되다가 제6시 즉 정오에 어떤 일이 일어났습니까? 33절~34절. “33 제육시가 되매 온 땅에 어둠이 임하여 제구시까지 계속하더니 34 제구시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 지르시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를 번역하면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cf. 시22:1) 장 빛이 강한 시각인 정오에 갑자기 칠흑 같은 어둠이 임했습니다. 그리고 제9시 즉 오후3시까지 계속됐습니다. 혹자는 개기일식이 아니었느냐고 반문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그 날은 유월절이므로 음력 14일이었고, 시기적으로 개기일식이 일어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놀라운 기적이었습니다. 이 어둠은 실제 사건이면서 동시에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인류의 죄에 대한 심판과 저주, 고통 등을 의미합니다. 즉 인류의 죄를 짊어지신 예수님에게 대표로 저주와 고통을 주신 하나님의 심판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 무서운 어둠 속에서 묵묵히 고통을 받으시던 예수님은 제9시(=오후 3시) 쯤 되어서 침묵을 깨며 큰 소리로 외치셨습니다.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가상칠언(架上七言) 중 네 번째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자칫 오해하면 하나님을 원망하는 말 같습니다. 그러나 그런 뜻이 아닙니다. 그러면 어떤 뜻이 담겨져 있을까요? 예수님은 계속되는 온갖 고통 가운데서도 내내 인내하며 침묵하셨습니다.(사53:7) 이따금 하신 말씀도 자신의 고통을 호소하는 것은 전혀 아닙니다. 모두 남을 위한 것입니다. 그런데 참고 참으시던 예수님이 극한 고통으로 마침내 절규하신 것입니다. 이것은 원망이 아닙니다. 고통이 너무 컸기 때문입니다.

마치 이런 겁니다. 어린 아이가 아파서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아이는 무섭다며 아빠에게 수술 받지 않게 해달라고 조릅니다. 그러나 아빠는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수술실로 끌려가면서 아이는 아빠에게 소리칩니다. “아빠, 미워!” 이 말은 원망의 말이 아니라 너무 무섭다는 뜻입니다. 사실은 아이도 수술을 받아야 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예수님의 절규는 원망이 아니라 극도로 고통스러우셨음을 나타냅니다.

예수님은 평소 아버지와 하나이므로 늘 절친하게 지내셨습니다. 그래서 ‘아빠 아버지’라 부르곤 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라 부릅니다. 지금은 하나님이 그를 외면하신 겁니다. 왜 그랬을까요? 그 순간은 예수님이 죄 덩어리가 되셨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사랑하는 자녀라도 똥물에 빠졌다면 어떻게 합니까? 그냥 안아 줍니까? 아니죠. 먼저 깨끗이 씻고 오라고 야단칩니다. 절대로 가까이 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예수님이 죄 덩어리가 된 그 순간 가까이 하실 수 없었습니다.

이 절규는 정신적 고통을 넘어 가장 큰 영적인 고통의 표현입니다. 하나님과 단절된 고통입니다. 죄의 삯은 사망(롬6:23)이라고 했는데, 육적인 사망과 내세의 영원한 사망 이전에 영적인 사망을 가리킵니다. 육체가 멀쩡히 살아 있어도 그 영혼은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단절된 상태입니다. 아담과 하와가 범죄하고 타락한 후 어떻게 됐나요? 자기들 스스로 하나님을 멀리 했고, 또 하나님에게서 쫓겨납니다. 창3:24 보면 에덴 동산에서 추방되는데 이게 바로 영적인 사망이요 하나님과 단절된 것입니다. “이같이 하나님이 그 사람을 쫓아내시고 에덴 동산 동쪽에 그룹들과 두루 도는 불 칼을 두어 생명 나무의 길을 지키게 하시니라”(cf. 창2:16~17, 3:8~10)

죄는 하나님과 인간을 갈라놓고 더 나아가 원수가 되게 합니다. 사59:1~2 “1 여호와의 손이 짧아 구원하지 못하심도 아니요 귀가 둔하여 듣지 못하심도 아니라 2 오직 너희 죄악이 너희와 너희 하나님 사이를 갈라 놓았고 너희 죄가 그의 얼굴을 가리어서 너희에게서 듣지 않으시게 함이니라”

그러므로 인간은 제아무리 세상에서 육신적으로 많은 것을 소유하고 성공했다고 해도 하나님을 떠나서는 불만족합니다. 그리고 공허합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헤밍웨이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마지막 엽총으로 자살했는데, 그의 유서 가운데 이런 글귀가 있었습니다. “나는 전류의 흐름이 정지되고 필라멘트가 끊어진 전구처럼 고독하구나.” 당시 그의 별장은 플로리다 남단 키 웨스트(세븐 마일 브리지로 연결됨)에 있었는데 너무 아름다운 곳입니다. 부귀영화와 명예를 갖고 있고 그렇게 풍광이 좋은 곳에 멋진 별장을 짓고 살았는데 그는 도대체 뭐가 그렇게 괴로웠던 것일까요? 영적인 고통입니다. 하나님을 멀리 떠난 인간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이와 같은 인간의 비극을 해결하기 위해 예수님은 대신 하나님에게 버림을 당하신 겁니다.

[2] 예수님이 버림받은 이유 : 대속, 화목

예수님은 인간이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에게서 버림 받은 고통을 대신 겪으셨습니다. 그럼으로써 인간의 죄를 대속하셨습니다. 고후5:21 “하나님이 죄를 알지도 못하신 이를 우리를 대신하여 죄로 삼으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그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 대속으로 인간이 믿기만 하면 의인으로 인정됩니다.

더 나아가 하나님과 인간 사이를 화목하게 하셨습니다. 죄인은 거룩하신 의로우신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제 의인이 되어 나아갈 수 있습니다. 이게 바로 화목입니다. 롬5:10 “곧 우리가 원수 되었을 때에 그의 아들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었은즉 화목하게 된 자로서는 더욱 그의 살아나심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을 것이니라”

마치 이런 겁니다. 아들이 아버지에게 큰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아버지가 너무 화가 나서 회초리로 내리치려고 합니다. 그 순간 어머니가 쏜살 같이 달려와 아들을 감싸 안습니다. 아버지는 어쩔 수 없이 어머니를 때리게 됐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될까요? 아버지는 이제 화가 풀리고 매를 거둡니다. 어머니에게 미안한 마음까지 듭니다. 어머니는 아들에게 이제 아버지에게 용서를 빌라고 말합니다. 이렇게 해서 아버지와 아들이 화해하게 되는 것입니다.

십자가는 바로 그런 겁니다. 하나님과 인간을 화목하게 합니다. 더 나아가 인간과 인간 사이에 화목을 이루게 합니다. 엡2:14,16 “14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원수 된 것 곧 중간에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허시고 ... 16 또 십자가로 이 둘을 한 몸으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려 하심이라 원수 된 것을 십자가로 소멸하시고”

[3] 하나님과 화목해진 결과 : 생명, 평안, 지혜, 은혜

이렇게 하나님과 인간이 화목하게 된 결과는 구체적으로 무엇일까요? 기본적이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생명입니다. 육체적 생명이 아니라 영혼의 생명입니다. 그래서 ‘새 생명’ 혹은 ‘영원한 생명’이라 부릅니다. 생명은 하나님과 연합된 것입니다. 그로 인해 각종 영적인 축복이 흘러들어오게 됩니다. 평안, 지혜, 은혜 등.

요일5:12 보면, 하나님과 화목해진 자의 생명을 증거합니다. “아들이 있는 자에게는 생명이 있고 하나님의 아들이 없는 자에게는 생명이 없느니라” 이 생명은 마치 물이 흐를지 못하다가 물꼬가 트여지는 것과 같습니다. 영혼 속에서 샘물이 솟아납니다. 요4:13~14 “13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이 물을 마시는 자마다 다시 목마르려니와 14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내가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

그리고 이제 하나님의 생명과 연합됨으로 모든 영적인 고통(불안, 고독, 공허 등)이 사라지고 평안해집니다. 롬5:1 “그러므로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자”

인간이 하나님과 멀어지고 막히면 지혜도 막힙니다. 세상에서 공부를 많이 하고 지식을 얻어도 인생을 사는 지혜에는 캄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과 연합되면 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약1:5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

이제 하나님과 화목해지면 무엇보다 담대하게 기도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모든 은혜를 구하고 얻을 수 있습니다. 히4:16 “그러므로 우리는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

김치국 씨의 간증입니다. 그는 시각장애인 최초로, 그리고 최연소로 버클리 음대 교수로 임용됐습니다. 그의 사연은 이렇습니다. 4세에 심장병 진단을 받았는데 의사가 산소를 과다하게 투여해서 실명이 됐다고 합니다. 절망이었습니다. 그런데 다행히 십자가를 통해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게 되니까 긍정적인 마음이 생깁니다. 그리고 피아노에 재능이 있는 것을 발견한 후 음악을 공부하다 버클리 음대에 입학하게 됩니다. 거기서 실용음악 작곡을 배우고, 컴퓨터 작업도 배웁니다. 졸업하면서 시각장애인들을 교육하는 데 적격이니 남아달라고 해서 교수가 됐습니다.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그는 많은 사람들에게 이렇게 외칩니다.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시고 희망을 주십니다. 여러분, 레몬 같은 쓴 고난이 오면 레몬이드로 만드세요!”

여러분, 이 사순절에 십자가를 바라보십시오. 오늘은 특별히 십자가에 달려 하나님에게 버림받고 “엘리 엘리 라바 사박다니” 절규하신 말씀을 묵상하시기 바랍니다. 우리 죄를 대속해 주심으로 우리를 하나님과 화목하게 해 주셨음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영생의 기쁨을 누리고, 하나님이 부으시는 평안과 지혜, 그리고 은혜를 풍성히 받아 누리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