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가나와 한나._하나님만을 경배하는 아이로 키운 가문

(사무엘상 1 : 19 ～ 28)

¶ 미국 보스턴에 억만장자 중에 도너번Donovan이라는 가문이 있습니다. 이 가문이 몇 년 전 심한 재산싸움을 벌였습니다. MIT교수출신인 존 도너번 사장이라는 아버지가 하버드 법대를 졸업하고 다섯 자녀를 대표하는 장남 제임스 도너번과 진흙탕 싸움을 벌인 것입니다. 단란했던 이 가문이 싸움을 하게된 것은 아버지 도너번이 셋째 부인을 얻고 난 이후였습니다. 아버지의 재산이 송두리째 아버지의 셋째 부인에게 넘어갈 것을 우려한 첫째 부인의 다섯 자녀들이 똘똘 뭉쳐 아버지와 재산 다툼을 하게 된 것입니다. 그냥 단순한 다툼이 아닌, 성폭행과 모함, 심지어 살인 협박까지 동원된 그야말로 진흙탕싸움 중의 싸움이었습니다. 세상이 다 그렇지 뭘 놀라느냐 이렇게 말씀하실 분들도 있겠지만 문제는 이 사람들이 기독교인이었다는 것입니다. 이들의 싸움을 보도한 기사는 이렇게 쓰여져 있었습니다.

도너번 가문의 오랜 친구인 폴 매커보이 전 예일대 학장은 “도너번 일가는 주일마다 교회를 찾았던 행복했던 가족이었다.”며, “그들이 재산 문제로 싸우게 된 것은 비극 중의 비극”이라며 안타까워했다.

■ 오늘부터 우리는 몇 주 동안 믿음으로 세워가는 명품가정시리즈 설교를 나누게 될 것입니다. 교회에 다닌다는 이유만으로 믿음의 명문 가문이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아니 기독교 가정이라고는 하지만 오히려 비기독교인 가정만도 못한 가정이 있음을 부인할 수가 없습니다. 참된 그리스도인, 그 그리스도인들이 모여 있는 가정이야말로 그 어느 가정과도 비교할 수 없는 행복한 가정이어야 하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 우리가 느끼는 현실입니다.

- 왜 그렇게 되었을까요? 하나님만 경배하는 것에 우선순위를 두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기독교인 가정이라고는 하지만 거기에 하나님이 안 계셨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저는 하나님만 경배하며 살았던 사무엘을 키운 가정, 엘가나와 한나의 가정을 통해서 우리의 가정이, 아니 우리의 가문이 어떻게 하나님만을 경배하는 믿음의 명문가문이 될 수 있는 지, 그 비결을 배우고자 하는 것입니다.

Ⅰ. 그렇다면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만을 경배하는 가정을 만들어 갈 수 있을까요?

- 고난이 올 때 기도하기보다 쉬운 것이 하나님을 원망하는 것입니다. 낙심하고 좌절하며 하나님을 떠나는 것이 일반적인 사람들의 반응입니다. 그러나 믿음의 명문가의 어머니 한나는 달랐습니다. 사무엘상 1장 10절 보시죠.

“한나가 마음이 괴로워서 여호와께 기도하고 통곡하며”

- ‘한나’라는 이름은 ‘은총을 입은’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한나의 인생에 하나님의 은총이 없는 듯 보였습니다. 얼마나 괴로운 인생이었는지 성경은 한나가 통곡의 기도를 드렸다고 기록해 주고 있습니다. 도대체 무엇이 그렇게 괴로웠던 것일까요? 사무엘상 1장 2절은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에게 두 아내가 있었으니 한 사람의 이름은 한나요 한 사람의 이름은 브닌나라 브닌나에게는 자식이 있고 한나에게는 자식이 없었더라”

- 자식이 없는 고통을 아십니까? 저도 첫 애가 5년 만에 나와서 조금은 아주 조금은 그 고통을 경험한 시간을 가진 적이 있었습니다. 불임은 현대 여성들에게도 여전히 견디기 힘든 고통입니다. 그러니 당시 불임의 고통은 얼마나 엄청난 것이었겠습니까? 상상할 수 없는 고통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불임을 하나님의 저주로 받아들이고 있었던 시대였기 때문입니다. 그런 시대 아이가 없었다.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요? 그런데 한나의 마음을 더욱 괴롭게 하는 것이 있었습니다. 사무엘상 1장 6절 보시죠.

“여호와께서 그에게 임신하지 못하게 하시므로 그의 적수인 브닌나가 그를 심히 격분하게 하여 괴롭게 하더라”

- ‘심히 격분하게 하여 괴롭게 하더라’ 브닌나라는 첩이 정부인인 한나를 격분할 정도로 멸시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브닌나라는 사람은 첩이었습니다. 우리가 읽은 성경버전을 보면 “한 사람의 이름은 한나요 한 사람의 이름은 브닌나”라고 번역하고 있지만 원어를 보면 브닌나를 수식하는 ‘하나의’라는 단어는 원어로 ‘핫쉐니트’인데 이것은 ‘또 다른’, ‘두 번째의’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브닌나는 두 번째 여인, 첩이었다는 말입니다.

- 아시는 것처럼 첩은 당시 정부인에 비해서 훨씬 적은 권리를 가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조용히 살아도 눈에 가시와 같은 첩이 정부인을 멸시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아마 한나가 오랫동안 애를 가지지 못하자 첩을 두게 된 것 같습니다.

- 고대 근동지방에서 정부인이 애가 없으면 첩을 두는 것은 당연한 문화였습니다. 그러나 경건한 사람 엘가나는 그렇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대가 끊기면 안되니까 아마 한나가 엘가나를 설득하지 않았을까요? ‘브닌나가 괜찮아 보인다.’하고 설득해 아이를 낳게 한 것입니다. 브닌나라는 뜻은 ‘다산의’라는 의미이거든요.

- 그런데 그 브닌나가 자식들을 낳더니 돌변해 한나를 적대시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은혜를 원수로 갚기 시작한 것입니다. 얼마나 괴로웠을까요? 베푼 은혜를 원수로 갚는 사람들을 경험해 보지 않으셨습니까? 그런데 한나는 기도합니다. 하나님께 그 문제를 가지고 나갑니다. 왜요? 하나님만이 한나의 마음을 위로하실 수 있고 하나님만이 한나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 사랑하는 여러분, 은혜를 베풀며 살았는데 고난이 찾아오셨습니까? 하나님의 은총을 나누며 살았는데 고통이 찾아오셨습니까? 그 고통 뒤에 하나님의 축복이 숨겨져 있습니다. 그 고난 뒤에 하나님이 주시고자 하는 사무엘이 있습니다. 그러기에 흔들리지 말고 기도하십시오. 견고한 믿음을 가지고 기도하십시오. 고난 속에서 드려지는 기도가 가정을 일으킵니다.

Ⅱ. 한발 더 나아가서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만을 경배하는 가정을 만들어 갈 수 있을까요?

- 제가 좋아하는 말 중에 부창부수夫唱婦隨라는 말이 있습니다. ’남편이 주장하고 아내가 이에 따른다‘는 뜻이죠. 왜 갑자기 부창부수라는 말을 꺼냈냐고요? 엘가나와 한나의 이야기를 읽다가 이 단어가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 우리는 보통 사무엘상 1장에서 한나의 이야기를 주목합니다. 그러나 기도하는 여인 한나를 선택한 엘가나를 주목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지금도 여성의 역할이 많아지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편의 역할이 없이 경건한 가정은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여러분이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무슨 말입니까? 엘가나의 역할이 없이 한나가 사무엘을 믿음으로 키워낼 수는 없었을 것이라는 말입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만 경배하는 아빠의 모범이 있었기에 사무엘이 하나님만 경배하는 아이로 자랄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자, 보세요. 엘가나는 어떤 사람이었습니까? 사무엘상 1장 3절입니다.

“이 사람이 매년 자기 성읍에서 나와서 실로에 올라가서 만군의 여호와께 예배하며 제사를 드렸는데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가 여호와의 제사장으로 거기에 있었더라”

- 엘가나는 ‘하나님이 취하신 자’, ‘하나님이 소유하신 자’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엘가나는 에브라임 산지에 사는 레위지파 사람으로 하나님이 마음껏 쓰실 수 있도록 자신을 내어드린 하나님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기에 그는 매년 하나님께 경배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습니다. 당시의 배경은 사사시대 말기 였습니다. 그 말기 사람들의 성향을 사사기 21장 25절은 이렇게 말해 주고 있습니다.

“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기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

- 하나님의 기준을 잃어버리고 자신이 옳은대로 행하던 시기, 바로 그 시기가 엘가나가 살았던 시대였습니다. 그때 사람들은 예배를 멸시하기 시작했습니다. 편한대로 드리고 심지어 예배를 드리지 않는 것을 다반사로 삼았습니다. 그런 시대 엘가나는 하나님을 매년 예배했습니다. 그것도 가까운 곳에서 편하게 예배드릴 수 있었지만 그는 꼭 먼 곳, 실로까지 가서 만군의 여호와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왜냐하면 실로에 성막과 하나님의 궤, 법궤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인 성막이 있는 실로, 하나님의 궤가 있는 실로에 직접 가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 오늘날 편의주의에 길들여진 사람들과는 얼마나 다른 모습인가요? 학교는 멀어도 좋은 학교에 다니려고 하면서도 교회는 편하게 다닐 수만 있으면 된다는 편의주의의식이 지배하고 있는 시대가 아닙니까?

- 그런 거 보면 우리교인들은 이상해요. 상가교회 오시느라 불편한 게 많으실텐데 불편한 기색이 없습니다. 최근에 제가 감동을 자주 받는 초신자 분이 한 분 계십니다. 이분의 행동을 살피려고 살핀 것이 아니었습니다. 다른 그리스도인들과 다른 모습이 자주 보이다보니 살펴지게 되었는데 그 중에 하나가 여성인데도 불구하고 예배 때마다 주로 계단을 걸어서 내려가시는 것입니다. 조용히 환한 미소를 띄고 내려가는 그 분의 뒷 모습을 보면서 ‘참 예배자’의 모습을 보게됩니다. 저는 우리교회가 계속해서 노약자와 어린이, 장애인과 정말 피치 못해 바쁘신 분들을 위해 예배드리는 날만은 성도 모두가 계단을 이용하는 명품교회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엘가나와 한나가 예배자로 하나님께 나갔던 모범을 평생 사무엘에게 보인 것처럼 하나님만을 예배하는 모습으로 살아가는 가장들과 그 가장을 따라 예배하는 아내들이 교회에 가득하게 되기를 축복합니다.

Ⅲ. 마지막으로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만을 경배하는 가정을 만들어 갈 수 있을까요?

- 친구 목사인 김병삼 목사님이 페북에 올려 알게 된 책 중에 “하나님은 월요일에 무슨 일을 하실까?”라는 책이 있습니다. 거기에 이런 글이 있습니다.

“주일 오전 11시에 들은 말씀과 월요일 오전 11시에 하는 일이 아무 상관이 없다면 무언가 잘못된 것이다.”

- 한국교회가 쇠퇴기니 아니니 해도 여전히 예배당에 가보면 하나님만 경배하는 사람들이 참 많아 보입니다. 그런데 아이러니 한 것은 그 예배자들이 삶속에서는 도무지 찾을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기억하십시오. 아무리 감동적인 예배를 드렸다해도 헌신이 없다면 그것은 예배를 드린 것이 아닙니다. A.W.토저는 “이것이 예배이다”라는 책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당신에게 일주일에 7일을 예배하지 않으면 일주일에 하루도 예배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생활 전체와 유리된 예배는 예배가 아니다.”

- 참, 무서운 말이 아닙니까? “하나님은 우리가 예배를 드린다고 다 받으시는 것이 아니다. 찬양을 드리고 십일조를 드리고 말씀에 감동을 받았다해도 나머지 일주일에 삶의 헌신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그것은 예배를 드린 것이 아니다.”라는 말이 아닙니까? 사무엘상 1장 28절 보시죠.

“그러므로 나도 그를 여호와께 드리되 그의 평생을 여호와께 드리나이다 하고 그가 거기서 여호와께 경배하니라”

- 한나가 무엇을 드렸다고요? 귀하게 얻은 사무엘을 드렸습니다. 얼마나 기다렸던 아들일까요? 그런데 그 아들을 누구에게 드렸습니까? 여호와께 드렸습니다. 언제요? 젖 떼자마자. 이스라엘 사람들은 3살까지 젖을 먹이는데 3살 동안 잘 양육하여 하나님께 드렸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만 경배하는 부모가 하나님을 예배하고 나서 보인 반응입니다.

-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습니까? 하나님께 가장 귀한 것 드리는 헌신이 있습니까? 헌신이 아깝다면, 헌신이 무거운 짐으로 느껴진다면 그것은 아직도 하나님을 예배한 것이 아닙니다. 예배가 무엇입니까? 하나님 최고라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Worship이라는 영어단어의 의미 Worth(가치를 두다) + ship(명사형어미)처럼 ‘하나님께 최고의 가치’를 두는 것입니다.

- 그런데 안까깝게도 현대 예배자들은 하나님께 최고의 가치를 두지 않습니다. 사사시대 사람들이 그랬던 것처럼 자기에 소견에 옳은 대로 예배합니다. 자기에 소견에 옳은 대로 살아갑니다. 하나님 앞에서 살고 하나님 앞에서 자녀를 키우지 않습니다. 예배하지만 예배하지 않는 가정, 예배하지만 헌신이 없는 가정, 예배하지만 고난 속에서 기도하지 않는 가정, 혹시 그 가정이 우리 가정의 모습은 아닐까요?.

- 생각해 보세요. ‘한나가 엘가나와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았다.’ 이것이 한나의 일생이었다면 오늘 우리가 그 여인의 일생을, 아니 그 여인이 기도로 세운 가정의 이야기를 들을 이유는 없었을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한나의 이야기를 듣고자 하는 것은 한나를 통해서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지자이자 사사이자 제사장인 사무엘이 길러졌기 때문입니다.

- 어떻게 그것이 가능할 수 있었을까요? 두 말 없이 그것은 한나의 기도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한나의 기도만이 아니었습니다. 만군의 여호와 앞에서 예배자로 살았던 엘가나와 한나의 모범, 그리고 그 예배를 통해 하나님께 드린 헌신 그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이철환씨가 지은 책 “행복한 고물상”에 나온 이야기입니다. 형편이 어려워져 조그만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더 높은 산동네로 이사를 합니다. 그때부터 그의 아버지는 하루하루 다른 사람이 되어갔습니다. 예전처럼 어린 자녀들을 살갑게 대해주지 않으셨고 웃음마저 잃어버렸습니다. 딸이 공부방을 조를 때마다 말없이 담배만 뻑뻑 피워대실 뿐이었습니다. 하루는 이철환씨가 친구들이 자신의 신발을 거지신발이라고 놀린다고 하자 아버지는 말 없이 천 원짜리 한 장 받아들고 나가 술 한병 사오셔서 곰팡이 핀 벽을 향해 돌아 앉아서는 말없이 술만 마셨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산동네 조그만 집들을 송두리째 날려 보내려는 듯 사나운 비바람이 몰아쳤습니다. 비가 새기 시작했습니다.

“이걸 어쩌나, 이렇게 비가 새는 줄 알았으면 진작 손 좀 볼 걸 그랬어요.”

엄마의 다급해진 목소리에도 돌아누운 아버지는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며칠 전 오토바이와 부딪쳐 팔에 깁스를 하고 계신 형편이었습니다. 잠시 뒤, 아버지는 한 쪽 손에 깁스를 한 불편한 몸으로 자리에서 일어나셨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그랬듯이 엄마에게 천 원을 받아들고 천둥치는 밤거리로 나가셨습니다. 그런데 밤 12시가 다 되도록 아버지가 들어오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불안한 마음에 철환씨의 가족이 찾아 나섭니다. 이곳저곳 헤맸지만 비바람 소리만 웅성거릴 뿐 찾지 못하고 돌아올 때였습니다. 집 앞 골목에 이르렀을 때 철환씨의 누나가 말합니다.

“엄마, 저기 봐!”

순간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폭우가 쏟아지는 지붕 위에 웅크리고 앉아 있는 검은 그림자는 분명 아버지였습니다. 아버지는 천둥치는 지붕 위에서 온몸으로 사나운 비를 맞으며 앉아 있었습니다. 깁스한 팔을 겨우 가누어 빗물이 새는 깨어진 기와 위에 앉아 우산을 받치고 계셨던 것입니다. 아버지를 부르려는 순간 엄마가 말리며 말합니다.

“아버지가 가엾어도 지금은 아버지를 부르지 말자. 너희들과 엄마를 위해서 아버지가 저것마저 하실 수 없다면 더 슬퍼하실지도 모르잖니.”

그날 밤 아버지는 천둥치는 지붕 위에 앉아 우리들의 가난을 아슬아슬하게 받쳐 들고 계셨다. 우리 가족의 든든한 지붕이 되기 위하여 비가 그치고 하얗게 새벽이 올 때까지…

- 사랑하는 여러분, 가난을 받쳐 들고 가정을 지키기 위해 애쓰셨던 우리들의 아버지…, 그러나 가난보다 무서운 것은 죄입니다. 찢어지는 가난은 면했지만 죄와 허물로 무너진 가정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우리네 가정들이 세상의 축복이 되는 믿음의 명문 가정이 되길 원한다면 무엇보다도 아버지가 하나님만을 경배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어머니가 고난속에서도 하나님께 기도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나님만을 경배할 때 우리 가정, 하나님이 쓰시는 명품 가정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