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사전적 의미는 “인간집단(종족, 씨족, 국가, 국가군) 상호간에 무력충돌이 일어나지 않은 상태”라고 합니다. 세상에서 말하는 평화란 싸우지 않는 상태입니다. 세상의 평화는 성경이 말하는 평화와 너무 다릅니다. 세상에서는 무력충돌만 없으면 평화라 하지만 성경은 하나님과 화해해야 얻는 것을 평화라고 합니다.
  “사람들의 마음에 평화가 깃들일 때 전쟁이 멈춘다”고 어떤 이가 말했습니다. 세상에서는 전쟁이 멈추면 평화가 깃든다고 하지만 성경은 평화가 깃들면 전쟁이 멈춘다고 합니다. 하나님과의 관계, 사람과의 관계가 회복되면 전쟁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성경적 의미의 ‘샬롬’은 하나님과의 관계회복으로 하나님만이 주시는 마음의 안정과 기쁨을 의미합니다. 샬롬은 사람이 줄 수 없는 하나님만의 것입니다. 샬롬이란 말은 하나님께만 사용하는 말입니다. 사람에게는 샬롬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단테는 “그분의 뜻 안에 우리의 평화가 있다”(In la sua voluntade e nostra pace)고 하였습니다. 성경이 가르치는 평화란 하나님의 뜻 안에, 하나님 안에,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구원받은 자가 얻는 힘을 말합니다.
  로마서 5:1에는 “그러므로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자”라고 합니다. 평화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함께 누리는 선물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라는 이 말의 중심에 십자가가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이룬 것이 평화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평화를 선포하십니다. 요한복음 20:19에는 “예수께서 오사 가운데 서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라고 합니다. 십자가의 피로 이룬 평화를 부활 후에 다시 선포하십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목격하고 “제자들이 주를 보고 기뻐하더라”고 합니다. 이 말은 그들이 예수님이 체포되고, 재판받고, 십자가에 못 박히고, 돌아가시는 동안 불안과 염려가 컸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이 모든 불안을 해소하였다는 말입니다. 요한복음 20:21에는 “예수께서 또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라고 합니다. 19절에 이어 두 번째 같은 평강을 선포하십니다. 왜 그렇게 하셨습니까? 두 번째는 진정한 평강을 선포하신 것입니다. 겉으로 평안해 하는 것이 아니라 내면적 평강을 선포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손도 만져보고, 옆구리에 손도 넣어보고 제자들이 기뻐하였습니다. 그들이 눈으로 보고 기뻐하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입은 웃고 있지만 마음은 기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다시 “평강이 있을지어다”라고 두 번째 평강을 선포하셨습니다.
  미국에서 남북전쟁이 끝난 후 2년이 지났을 때에 북 캐롤라이나 산속 작은 오두막에서 두 남자가 발견되었습니다. 그들은 연방 군대에서 탈영한 군인들이었습니다. 모든 사람이 전쟁이 끝나고 평화로운데 그들은 평화 없이 공포 가운데 살고 있었습니다. 일본의 퇴역 소위인 오노다 히로오는 일본이 태평양전쟁에서 패전한 후 29년 동안 숨어 있다가 1974년에 발견되었습니다. 그는 필리핀 루뱅섬에서 오랫동안 평화 없는 반평생을 살다가 52세에 세상으로 다시 나오게 된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전쟁이 끝나고 평화롭게 살고 있었는데 혼자 숲 속에서 불안과 공포 가운데 살고 있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의 피로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평화를 이루었습니다.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화목하게 하신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이미 세상에 평화가 왔지만 그 평화를 알지 못하고 숨어 살며 공포 가운데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가 이렇게 큽니다. 십자가는 평화의 상징입니다.

  첫째, 예수님은 자기와 화목하게 되는 것을 기뻐하십니다.

  골로새서 1:20에는 “그의 십자가의 피로 화평을 이루사 만물 곧 땅에 있는 것들이나 하늘에 있는 것들이 그로 말미암아 자기와 화목하게 되기를 기뻐하심이라”고 합니다. 십자가로 화평케 하신 목적이 화목입니다. 십자가는 화평을 이루어 하나님과 우리가 화목하게 하신 것입니다.
  십자가의 피는 화목제물입니다. 죄로 말미암아 잃은 생명을 다시 얻기 위해서는 생명을 바치는 희생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은 잃은 생명을 찾기 위하여 새 생명을 요구하십니다. 생명에는 생명이 필요합니다.
  구약에서는 희생제물의 피로 제사를 드렸습니다. 소나 양이나 염소의 피를 제단에 뿌리는 것이 중요한 제사의 형식이었습니다. 구약에서 제사라 함은 피가 있어야 하고 피가 있어야 하나님께 드려지는 제물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더 이상 동물을 잡지 않고 예수님이 직접 희생제물이 되신 사건입니다. 히브리서 9:12에는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하지 아니하고 오직 자기의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느니라”고 합니다. 예수님은 한 번으로 영원한 어린양으로 희생제물이 되셨고, 십자가는 피를 뿌려 죄를 사하는 제단이었습니다. 
  “화평을 이루사”란 말은 헬라어의 ‘에이레노포이에사스’인데 과거분사입니다. 과거분사란 과거의 단회적으로 끝난 행동을 표시하는 시제입니다. 예수님을 통해 이룬 평화는 단번에 이루어진 것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피로 이룬 평화는 한번으로 영원히 모든 인류에게 주신 평화입니다.
  “화목하게”란 둘이 하나가 됨 의미합니다. “화평을 이루사”는 중보의 동작입니다. “화목하게” 되는 것은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피를 흘려 이루신 중보의 결과입니다. 에베소서 2:16에는 “또 십자가로 이 둘을 한 몸으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려 하심이라”고 합니다.
  화목하게 하기 위하여 필요한 것은 화목제물입니다. 화목제물이 되기 위하여 필요한 것은 피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신 것입니다. 악한 행실로 원수된 것을 화목하게 하기 위해서는 피가 필요합니다. 새 생명을 얻기 위해 생명을 드림이 필요합니다.
  십자가의 피를 드려 생명을 얻게 하신 하나님의 뜻이 무엇입니까? 첫째는 생명이 귀하다는 것입니다. 생명이 얼마나 귀한지 예수님께서 “천하를 얻고도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겠느냐?”라고 하셨습니다. 둘째는 생명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담에게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고 하셨는데 사람은 선악과를 따먹고 죽게 되었습니다. 셋째는 생명을 얻기 위해서는 생명을 드려야 합니다. 예수님은 “내가 내 목숨을 버리는 것은 그것을 내가 다시 얻기 위함이니”라고 하셨습니다. 넷째는 생명은 피에 있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육체의 생명은 피에 있음이라”고 합니다. 바로 이것이 십자가의 피로 화평하게 하고, 화목을 이룬 이유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공부할 때 한참 고심했습니다. 공부 후에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고심이었습니다. 교수가 되어 가르칠 것인가, 선교사가 되어 복음을 전하러 갈 것인가, 목회하면서 교회를 섬기고 교회를 통하여 일할 것인가를 깊이 고민했습니다. 오래 전부터 저는 개인적으로 싸움을 말리고, 갈등을 풀어주는 일이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그 때는 저의 돈을 들여, 두 사람을 만나 설득하여 화해하게 하고, 갈등을 풀어주는 것이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목회하면서 이룬 이 작은 화목도 희생이 필요합니다. 내 돈을 드려야 하고, 시간을 빼앗겨야 하고, 에너지를 소모해야 하고, 그 일을 위해 기도해야 하고, 때로는 양쪽에서 이상한 오해를 받기도 합니다. 이런 대가로 화해의 보람을 가지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교수 보다 목회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고린도후서 5:18에는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서 났으며 그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고 또 우리에게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주셨으니”라고 합니다. 예수님이 화목제물이 되셨으니 우리도 화목의 직분을 가지고 잘 수행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대만에는 고산족(원주민)들이 있는데 이들의 기독교 신자률은 90% 가까이 됩니다. 전해오는 이야기 가운데는 오봉(吳鳳)이란 중국 선교사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대만 아리산의 오지마을에 복음을 전하러 온 오봉은 원주민들에게 존경을 받고 있는 신실한 선교사였습니다. 원주민들에게는 그 동안 전해 내려오는 악습이 있었는데 사람의 목을 잘라 제사를 지내는 것이었습니다. 오봉은 원주민들에게 “올해만 참자”를 반복하며 나쁜 풍습을 연기하기를 3년째가 되었습니다. 여러 해를 참던 부족민들이 반역할 기세로 사람의 목을 잘라 제사할 것을 요구하였습니다. 오봉은 주민들에게 내일 새벽에 붉은 모자를 쓰고 붉은 옷을 입은 사람이 산으로 지나갈 터이니 그의 목을 잘라 제사를 지내라고 하였습니다. 새벽이 되자 원주민들은 기대감을 가지고 일러준 곳으로 나가 붉은 옷을 입은 사람의 목을 자르고 보니 그들이 사랑하고 존경하던 오봉이었습니다. 이런 유례로 원주민들은 오봉이 죽은 그날이 되면 붉은 옷을 입고 오봉을 추모한다고 합니다.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나쁜 버릇을 고치려고 자신이 화목제물이 된 것입니다.
  화목제물은 범죄한 부분에 대해서 노여움을 푸는 특별한 보상이라는 뜻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피로 범죄한 인간에 대한 노여움을 푸시므로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신 것입니다.

  둘째, 화목하게 하셔서 거룩하고 흠 없고 책망할 것이 없게 하십니다.

  골로새서 1:22에는 “이제는 그의 육체의 죽음으로 말미암아 화목하게 하사 너희를 거룩하고 흠 없고 책망할 것이 없는 자로 그 앞에 세우고자 하셨으니”라고 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육체를 드려 죽으심으로 하나님과 원수 됨에서 하나님과 화해로 전환되었다는 사실을 전합니다.
  하나님과 화목한 결과가 무엇입니까? 거룩하고, 흠이 없고, 책망할 것이 없고, 하나님 앞에 설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화목하기 전에 할 수 없었던 그 일을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심으로 가능하게 된 것입니다.
  구약성경에는 다섯 가지 제사가 있습니다. 번제, 소제, 화목제, 속죄제, 속건제입니다 화목제란 소나 양이나 염소를 태우는 제사입니다. 짐승을 잡아 피는 제단 사면에 뿌렸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피를 뿌림으로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서 화목제물이 되신 것을 예표로 보여주신 것이 제사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피를 뿌리고, 완전히 태워짐으로 우리와 하나님 사이를 화목하게 하시고 우리를 구원하신 것입니다.
  좋은 부모는 자녀를 위해 목숨을 버립니다. 자녀를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고 자기의 삶을 희생합니다. 부모는 죽지만 자녀는 살게 합니다. 훌륭한 교사는 학생을 위해 희생합니다. 멘토는 멘티를 위해 자기를 희생합니다. 성직자는 성도를 위해 자기를 희생합니다. 의사는 환자의 생명을 위해 희생합니다. 훌륭한 어른은 청년을 위해 죽고, 훌륭한 정치가는 국가를 위해 목숨을 던집니다. 훌륭한 인물은 자신을 희생함으로 화목하게하고 화해하게 합니다. 그러나 완전하게 흠이 없게는 할 수 없습니다. 상처가 남고, 여운은 남아 있습니다.
  이 땅에서 우리가 거룩하고, 흠이 없고, 책망할 것이 없습니까?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아도 거룩하지 못합니다. 흠이 많습니다. 책망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하나님은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피로 말미암아 우리를 거룩하게 하시고, 흠이 없다고 하시고, 책망할 것이 없다고 인정해 주십니다.
  ‘칭의’(稱義)가 무엇입니까? 의롭지 않지만 의롭다고 칭해 주고, 의롭다고 인정해주고, 의인이라고 불러주는 것을 말합니다. 아무리 우리를 의롭다고 인정해 주시지만 우리의 의가 하나님의 절대 의에 비교할 수는 없습니다.
  요한계시록 3:2에는 사데교회에 주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내 하나님 앞에 네 행위의 온전한 것을 찾지 못하였노니”라고 합니다. 죄를 지은 사람들의 행위는 하나님 앞에서 온전하지 못합니다. 사람의 행위가 자기가 보기에는 깨끗하여도 하나님께서 보실 때에 절대로 깨끗하거나 온전하지 못하다는 말입니다.
  에베소서 4:13에는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라고 합니다. 그리스도를 깊이 영으로 믿어야 합니다. 머리로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온전한 사람이 됩니다. 십자가의 피로 화목해야 온전하게 되는 것입니다.
  ‘동물의 왕국’을 보니 아프리카의 동물학자들과 공원 관리사들이 동물을 대하는 태도가 감동적이었습니다. 새끼 코끼리 한 마리가 길을 잃었는데 억지로 자기 무리에게 옮겨주거나 어미를 찾아주지 않았습니다. 길을 잃은 새끼 코끼리가 다른 무리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가는데 그 무리가 받아주지 않으면 죽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다른 무리의 어른 코끼리가 그 새끼를 자기 새끼처럼 받아주기를 기다려야 한다고 합니다. 공원 관리사가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는 자연에 개입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자연을 관찰합니다”. 자연이 자연대로 움직이게 놔둔다는 것입니다.
  동물의 세계를 보세요. 먹이나 사랑 때문에 개체 간에 치열한 싸움을 합니다. 때로는 뿔이 잘라지고, 입이 물려 상처가 나고 피를 흘리지만 그러나 치명적 싸움은 없다고 합니다. 두 마리가 싸우다가 한 마리가 꽁무니를 빼고, 엉덩이를 보이면 싸움은 끝이 납니다. 그런데 인간 세계의 싸움을 보세요. 인간은 도망가는데도 뒤를 쫓아가서 죽입니다. 먹이나 사랑 때문에 쉽게 사람을 죽입니다. 얼마 전에는 돈 500만 원 때문에 같은 직장의 여직원을 죽였다는 뉴스도 있었습니다. 이것이 죄지어 불화한 인간의 단면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자연 상태’를 잃은 인간은 화해나 화목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이기적인 자아와 욕심에 찬 본능만을 발동하고 살아갑니다. 화해, 화목이란 단어가 지구의 단어가 아니라 화성의 단어처럼 느껴질 때가 많이 있습니다.
  최근 통계에 의하면 황혼이혼이 신혼이혼을 추월했다고 합니다. 참으로 슬픈 현실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수명이 길어지다 보니 자녀들 다 결혼시키고 나서 여생을 구속받지 않고 살겠다는 사람이 많아지는 게 이유라고 합니다. 어느 노인부부가 이혼하려고 변호사를 찾았습니다. 변호사 앞에서 부부가 마지막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통닭을 시켜서 함께 먹는데 할아버지가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부위인 날개를 건냅니다. 변호사는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날개를 권하는 것을 보고 잘하면 화해가 가능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대뜸 할머니가 화를 내며 “당신은 항상 자기중심이야! 내가 좋아하는 것은 날개가 아니라 닭다리야” 하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결국 두 사람은 화해하지 못하고 헤어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게 화를 내고, 헤어질 일입니까? 어차피 지금까지 살았는데 좀 더 살아보지 않고 헤어지다니 말이 됩니까? 나는 닭다리를 좋아하니 닭다리를 달라고 하면 될 것입니다. 그러면 “알았다” 하고 주면 될 것입니다.
  예수님도 그렇습니다. 예수님은 인간을 다 이해하고 인간이 하는 일이 다 예뻐서 죽어주셨습니까? 인간은 여전히 거룩하지 못하고, 흠이 많고, 책망할 것도 많고, 결점 투성이지만 십자가에서 피를 흘려 죽으심으로 하나님과 우리를 화해하게 하신 것입니다.

  결론

  가인이 아벨을 살인한 이후 인류역사는 전쟁의 역사입니다. 전쟁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물어봅니다. “왜 전쟁을 합니까?” 많은 전쟁꾼들이 ‘평화를 위해서’라고 할 것입니다. 전쟁을 통해서는 절대로 평화를 이루지 못합니다.
  ‘평화협정’을 보세요. 이름은 평화협정이지만 평화롭지 못한 협정입니다. 평화협정이란 군사적 대치관계를 중단하고 평화상태를 회복하기 위한 쌍방의 협정입니다. 근래에도 ‘베트남평화협정’(1973), ‘중동평화협정’(1979) 같은 협정이 있었습니다. BC 1500부터 최근까지 역사적으로 체결한 평화조약이 약 8천 건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평화협정의 평균수명은 2년이 채 되지 못했습니다. 2년이 지나면 평화조약은 파기되었던 것입니다. 이처럼 평화를 지키기는 어렵습니다.
  스위스는 평화를 사랑하는 ‘영세중립국’입니다. 그러나 스위스도 역사를 보면 평화로운 나라가 아니었습니다. 1700년대에는 전쟁으로 전체 인구의 3분의 1을 잃었습니다. 엄청난 희생과 노력으로 전쟁 없는 평화를 만든 나라입니다. 희생이 없는 평화는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으신 희생으로 우리가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고, 죄로 죽을 수밖에 없는 사람이 감히 하나님 앞에 서게 되었습니다. 이 놀라운 십자가의 은혜를 생각하며 감사하며, 십자가로 피로 이룬 주님의 평안을 늘 누리며 살아가는 행복한 그리스도인들이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