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 삼상(8)/소명

제목 : 사무엘을 부르심

성경 : 삼상 3:1-14

삼상 3:1 아이 사무엘이 엘리 앞에서 여호와를 섬길 때에는 여호와의 말씀이 희귀하여 이상이 흔히 보이지 않았더라

삼상 3:2 엘리의 눈이 점점 어두워 가서 잘 보지 못하는 그 때에 그가 자기 처소에 누웠고

삼상 3:3 하나님의 등불은 아직 꺼지지 아니하였으며 사무엘은 하나님의 궤 있는 여호와의 전 안에 누웠더니

삼상 3:4 여호와께서 사무엘을 부르시는지라 그가 대답하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고

삼상 3:5 엘리에게로 달려가서 이르되 당신이 나를 부르셨기로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니 그가 이르되 나는 부르지 아니하였으니 다시 누우라 하는지라 그가 가서 누웠더니

삼상 3:6 여호와께서 다시 사무엘을 부르시는지라 사무엘이 일어나 엘리에게로 가서 이르되 당신이 나를 부르셨기로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니 그가 대답하되 내 아들아 내가 부르지 아니하였으니 다시 누우라 하니라

삼상 3:7 사무엘이 아직 여호와를 알지 못하고 여호와의 말씀도 아직 그에게 나타나지 아니한 때라

삼상 3:8 여호와께서 세 번째 사무엘을 부르시는지라 그가 일어나 엘리에게로 가서 이르되 당신이 나를 부르셨기로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니 엘리가 여호와께서 이 아이를 부르신 줄을 깨닫고

삼상 3:9 엘리가 사무엘에게 이르되 가서 누웠다가 그가 너를 부르시거든 네가 말하기를 여호와여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 하라 하니 이에 사무엘이 가서 자기 처소에 누우니라

삼상 3:10 여호와께서 임하여 서서 전과 같이 사무엘아 사무엘아 부르시는지라 사무엘이 이르되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 하니

삼상 3:11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보라 내가 이스라엘 중에 한 일을 행하리니 그것을 듣는 자마다 두 귀가 울리리라

삼상 3:12 내가 엘리의 집에 대하여 말한 것을 처음부터 끝까지 그 날에 그에게 다 이루리라

삼상 3:13 내가 그의 집을 영원토록 심판하겠다고 그에게 말한 것은 그가 아는 죄악 때문이니 이는 그가 자기의 아들들이 저주를 자청하되 금하지 아니하였음이니라

삼상 3:14 그러므로 내가 엘리의 집에 대하여 맹세하기를 엘리 집의 죄악은 제물로나 예물로나 영원히 속죄함을 받지 못하리라 하였노라 하셨더라

하나님은 이 세상에서 그분의 일을 하실 때에 준비된 종들을 통하여 일을 하게 하십니다. 하나님이 이러한 사람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시는가 하면, 만일 이렇게 준비된 사람이 없을 때에는 준비될 때까지 기다리십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 할 때 하나님은 모세가 준비될 때까지 80년을 기다리게 하셨습니다. 그만큼 하나님은 준비된 사람을 중요하게 생각하십니다.

그렇다면 준비된 사람의 특징은 무엇입니까?

1)자기 자신이라는 것이 완전히 없어져야 합니다.

자기 고집, 자기 욕심, 생각 같은 것은 없어지고 오직 하나님이 시키시는 데로 무조건 순종할 수 있어야 합니다.

2)오직 말씀의 능력만 믿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적을 무찌르기도 하고 이스라엘을 살리기도 하십니다. 사람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말씀을 무력하게 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주의 종들은 먼저 하나님의 살아 계신 말씀과 능력을 체험해야 합니다. 만약 선지자가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못한다면 끝까지 그 말씀에 헌신할 수 없을 것입니다.

3)변질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이 한 사람의 종에게 모든 능력을 맡기시므로 그를 통하여 그분의 능력이 무한대로 나타나게 됩니다. 그런데 이 종이 변질되어서 교만해지면 결국 자기 자신도 망하고 하나님의 일도 망치게 됩니다. 하나님의 종이 변질되지 않으려면 철저하게 겸손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사무엘이 하나님의 종으로 부름을 받는 소명장면입니다. 사무엘이 하나님의 말씀을 받을 때는 하나님의 말씀이 대단히 희귀할 때였습니다. 그래서 사무엘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도 몰랐습니다. 말씀하신 분이 하나님이라는 것을 확인해 준 사람은 사무엘의 영적인 아버지 엘리 제사장이었습니다.

그런데 사무엘이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첫 번째 말씀은 놀랍게도 영적인 아버지 엘리와 그의 집안을 치시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사무엘은 두려웠지만 결국 그 말씀을 엘리에게 전하게 됩니다. 우리는 이것을 통하여 하나님은 준비된 사람을 통하여 말씀하시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성전부터 하나님 앞에서 정결케 되어야 함을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의 부르심

사무엘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을 때는 세상이 대단히 어두웠습니다. 이 어두움은 영적인 어두움을 가리킵니다. 왜 영적으로 어두운 세상이 되었습니까?

삼상 3:1 아이 사무엘이 엘리 앞에서 여호와를 섬길 때에는 여호와의 말씀이 희귀하여 이상이 흔히 보이지 않았더라

여호와의 말씀이 희귀하여 이상이 흔히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아이 사무엘이라고 되어 있는데 아이라는 말은 ‘나아르’라고 하는데 ‘아이, 소년, 젊은이, 시중드는 사람, 종’등등의 의미가 있습니다. 이 말은 유아와 혼기 사이에 청소년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역사가 요세푸스는 이때 사무엘의 나이가 12살이었다고 말합니다. 그러기에 여기에서 아이라고 한 말은 그가 청소년 시절을 가리킨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왜 아이라고 불렀을까요? 그것은 공식적인 직책이 없는 상태의 평신도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희귀한 때에 하나님의 말씀이 처음 사무엘에게 임했습니다.

사무엘은 하나님의 말씀이 희귀할 때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습니다. 미신과 무지가 온 이스라엘을 덮고 있었고, 사무엘도 하나님의 말씀을 전혀 체험하지 못했던 때였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말씀이 없으면 모든 일에 자신감이 없어지고 삶의 방향을 잃게 됩니다. 많은 죄의식과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이기지 못해서 강박관념에 사로잡히기도 합니다. 그래서 실제로 말씀이 없는 곳에는 영적인 눌림과 두려움이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정신적인 질환을 앓는 사람도 많이 생겨납니다.

하나님께서 주의 백성들에게 이런 영적인 어두움을 허락하시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가장 중요한 것은 죄를 회개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엘리의 두 아들의 죄가 하나님의 은혜를 가로막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백성들은 죄를 회개하는 일을 다른 어떤 일보다 우선적으로 해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게 됩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중요한 이유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세상 재미에 푹 빠져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지 않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가장 귀한 보배입니다. 정금보다 더 사모할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소홀히 하고 세상의 욕심에 빠질 때 영적인 암흑기가 오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종을 부르실 때 먼저 자신을 소개하시고 난 뒤에 그에게 임무를 부여하십니다. 사무엘은 아직 한 번도 직접 하나님의 음성을 들은 적이 없었기 때문에 하나님이 부르셔도 누가 자기를 부르는지 몰랐습니다.

삼상 3:2 엘리의 눈이 점점 어두워 가서 잘 보지 못하는 그 때에 그가 자기 처소에 누웠고

삼상 3:3 하나님의 등불은 아직 꺼지지 아니하였으며 사무엘은 하나님의 궤 있는 여호와의 전 안에 누웠더니

사무엘은 눈이 어두운 엘리가 부르기만 하면 언제든지 달려가서 수종들기 위하여 가장 가까운 방에서 잠을 잤습니다. 군대용어로 표현하면 ‘오 분 대기조’입니다.

삼상 3:4 여호와께서 사무엘을 부르시는지라 그가 대답하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고

삼상 3:5 엘리에게로 달려가서 이르되 당신이 나를 부르셨기로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니 그가 이르되 나는 부르지 아니하였으니 다시 누우라 하는지라 그가 가서 누웠더니

하나님은 지극히 정상적인 상태에서 사무엘을 불렀습니다. 그래서 사무엘은 하나님이 부르시는지 모른 채 엘리에게 달려갔습니다. 이것은 사무엘이 한 번도 개인적으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체험을 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나는 여호와다.’라고 말씀하시지 않고 “사무엘아! 사무엘아!”라고 그의 이름만 부르신 것입니다. 좌우간 하나님은 사무엘이 알아들을 때까지 부르셨습니다. 아마도 엘리가 도와주지 않았더라면 사무엘은 열 번도 더 달라갔을지 모릅니다. 같은 일이 세 번 반복되자 엘리가 사무엘에게 가르쳐 줍니다. “여호와여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

엘리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고 이상을 보았던 존귀한 자였습니다. 그런데 이제 그 말씀이 그의 몸종인 사무엘에게 넘어가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은 사랑하는 자에게 말씀을 주시지만, 하나님은 자기 아들보다 덜 사랑하는 엘리에게서 말씀을 빼앗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은 이 점에 있어서 참으로 냉정하신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말씀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게 억지로 말씀을 주시지 않으십니다. 그 대신 아직 하나님의 말씀을 알아들을 줄도 모르지만 사모하는 자에게 그 말씀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대로 뜯어 고치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과 싸우려는 자세로 말씀을 들어서도 안 됩니다. 오직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대로 순종하려는 자세로 말씀을 들을 때 하나님의 말씀의 세계가 열립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바늘구멍과 같지만 겸손한 자세로 그분의 말씀을 들을 때 그 바늘구멍 안에 온 세상이 다 들어 있는 것을 알게 됩니다.

사무엘이 받은 첫 번째 메시지

하나님이 사무엘에게 주신 첫 번째 메시지와 임무는 그의 영적인 아버지 엘리의 집을 심판하시겠다는 말씀을 전하는 것이었습니다.

삼상 3:11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보라 내가 이스라엘 중에 한 일을 행하리니 그것을 듣는 자마다 두 귀가 울리리라

삼상 3:12 내가 엘리의 집에 대하여 말한 것을 처음부터 끝까지 그 날에 그에게 다 이루리라

삼상 3:13 내가 그의 집을 영원토록 심판하겠다고 그에게 말한 것은 그가 아는 죄악 때문이니 이는 그가 자기의 아들들이 저주를 자청하되 금하지 아니하였음이니라

삼상 3:14 그러므로 내가 엘리의 집에 대하여 맹세하기를 엘리 집의 죄악은 제물로나 예물로나 영원히 속죄함을 받지 못하리라 하였노라 하셨더라

이것은 사무엘에게 너무나도 부담스러운 일었습니다. 왜냐하면 오늘까지 엘리는 사무엘을 키워 주고 사랑해 준 영적인 아버지였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자신의 영적인 아버지를 저주하는 예언을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이것이 사무엘에게 주신 첫 번째 말씀이자 임무였습니다.

이스라엘에게서 하나님의 은혜를 차단시킨 것은 바로 엘리 집의 죄였습니다. 그들이 성령을 훼방한 죄로 인하여 하나님의 역사가 막힌 것입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엄중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일을 듣는 자마다 두 귀가 울리리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엘리의 집을 영원토록 심판하시겠다고 하시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자식들이 저주를 자청하되 금하지 아니하였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엘리 집의 죄악을 영원히 사하지 않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들이 성령을 훼방하는 죄를 지었기 때문입니다.

마 12:32 또 누구든지 말로 인자를 거역하면 사하심을 얻되 누구든지 말로 성령을 거역하면 이 세상과 오는 세상에서도 사하심을 얻지 못하리라

우리는 성령을 소멸하는 것과 훼방하는 것을 구별해야 합니다. 성령을 소멸하는 것은 우리가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뜻을 순종하려고 하지만 육신의 정욕에 넘어져서 불순종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 속에 있던 성령의 감동이 한 순간에 사라지게 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멸망 받는 것은 아닙니다. 그 자리에서 회개하기만 하면 다시 성령의 감동이 회복됩니다. 그러나 성령을 훼방하는 것은 이미 복음을 알고 있으면서도 자기 욕심이나 교만 때문에 복음을 대적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엘리 집의 죄가 처리되지 않는 이상 이스라엘에 하나님의 축복이 없음을 분명히 하십니다. 엘리는 한 때 하나님의 말씀을 받았던 종입니다. 그러나 그는 자식을 하나님보다 더 사랑해서 그들을 제사장으로 세우고 그들의 잘못된 제사를 징계하지 않음으로 이스라엘에 긴 영적인 밤이 오게 한 것입니다. 이것은 자신과 이스라엘 모두에게 큰 불행이었습니다.

아무 것도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를 막을 수 없게 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막혀 있는 곳을 시원하게 뚫어서, 강이 흘러가듯이 하나님의 말씀이 흘러가도록 해야 합니다.

사랑하시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지금도 사무엘과 같이 준비된 일꾼들을 부르고 계십니다. “여호와여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라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우리 성도들은 어떤 말씀을 주시든지 아멘으로 받아들일 준비를 하시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