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내어주신 하나님

로마서 8:31~39

오늘을 종려주일이라 하고 내일부터 일주일을 고난주간이라고 부릅니다. 아울러 성찬주일로 지키게 됩니다. 예수님은 인류 구원 사역의 마지막 밤을 제자들에게 성찬의 식탁 마련으로 마감하셨습니다. 자신이 하던 모든 사역을 그 제자들에게 부탁하시고 그 사명을 확실하게 만드는 영적 이벤트를 마련하신 것입니다. 모든 제자들은 예수님과 동일하게 만드는 의미가 있습니다. 빵을 떼어주시면서 “받아먹으라. 이것은 너희를 위하는 내 살이니라.” 또 “마시라. 이것은 내 피니라.” 예수님의 설교 가운데 여러 번 강조하셨습니다. “너희가 내 안에, 내가 너희 안에 있으면” 거룩한 생명의 연합체 설명과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니 내게 붙어있는 가지는 열매를 맺고” 동일체를 말씀하셨습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생명 연합체의 강조는 하나님과도 똑같이 연결을 하셔서 “나와 아버지는 하나이니라.” 우리 사람의 구성 요소에 두 가지 물질이 있습니다. 피와 살입니다. 이 성찬 예식의 의미는 내가 주님의 피와 살을 받음으로 주님과 모든 구성 요소가 동일해지려는 영적 의미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이렇게 명령하셨습니다. 성경은 일찍부터 인간 죄의 문제 해결의 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인간이 죄를 짓고는 살수가 없으니까 그 지은 죄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해서 성경은 구체적인 방법을 우리들에게 가르쳐주고 있는데 세계 어느 문명이나 문화에 가도 속죄 제사가 나름대로 있음을 우리가 늘 발견하게 됩니다. 비록 원시 부족사회일지라도 반드시 그 사회에 죄를 속하는 의미의 제사는 반드시 존재합니다. 인도, 네팔에 가서 저는 그 현장을 보고 너무나 놀랐습니다. 일부러 그곳을 찾아갔습니다. 그 흐르는 강물이 더러운 정도가 아니고 쳐다보기 힘들만큼 썩은 물인데 그것을 성수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사람이 죽으면 모든 죄를 씻는 목욕을 시켜서 시체마다 다 그 강가로 가지고 나옵니다. 제가 간 날 열 명의 장례식을 현장에서 하루 종일 일부러 구경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썩은 물에다 그 시체를 다 씻어서 “죄가 사해졌다. 모든 죄는 다 씻겨 내려갔다.” 그런 의미로 하는 것이라고 설명해주었고, 그 다음에 많은 사람들이 속옷 정도의 의상만 입고 그 강물에 들어가서 목욕을 합니다. 그리고 거룩한 물이기 때문에 그 물을 마십니다. 네팔 왕이 죽었을 때는 전국에 TV로 생중계 했습니다. 그 자녀들이 부모의 시체를 화장해서 마지막 남은 그 뼛가루를 밥에다 비벼서 전 국민이 보는 앞에서 먹는 종교 의식을 행했습니다. 필리핀의 산악지대 선교사 선교 보고를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부모의 시체를 화장할 때 시체에서 흐르는 썩은 물을 받아서 그것으로 밥을 해서 비벼먹는 것이 종교 의식입니다. 왜 그런 것을 하느냐? 영혼의 요청으로 이렇게 해야 모든 죄가 없어진다는 그들만의 교리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입니다. ‘나는 죄가 없어졌다. 깨끗한 영혼이다. 우리 부모님의 영이 내게 다시 들어왔다.’ 그런 의식으로 하는 것입니다.

기독교는 속죄 방법이 성경에 소개되어 있는데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의 속죄 방법은 대속의 방법이라는 것을 우리가 기억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내가 나의 죄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구약 시대는 이 죄를 속하기 위해서 다른 생명체를 죽여야 했습니다. 그래서 양을 잡은 것이고 때로는 소를 잡고 때로는 비둘기를 잡았습니다. 왜 예수님은 성찬의 떡과 잔을 주시면서 듣기에 조금은 끔찍한 표현을 하셨습니까? “받아먹으라. 이게 내 살이다. 이것을 마셔라. 이것이 내 피다.” 사실 이런 말씀은 편안히 일반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끔찍스러움이 있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생명 원리를 보십시오. 한 생명이 살기 위해서는 다른 생명이 죽어야 합니다. 동물의 세계를 보십시오. 사자, 호랑이 한 마리가 살아가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생명체가 죽어야 합니까? 인간은 더욱 잔인합니다. 내가 이렇게 지금까지 평생을 살아왔다는 것은 헤아릴 수 없는 다른 생명체를 죽였기 때문에 그것을 먹고 우리가 지금 살아있는 것입니다. 지금 예수님은 영생의 생명체를 살리기 위해서 자신을 죽인 것입니다. “나를 잡아먹고 너희는 살아라.” 그런 뜻으로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라.” 이렇게 하신 것이지 않습니까? 오늘 성경말씀을 보시면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해서 내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지 아니하겠느냐?” 이런 약속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사랑의 표현이 독생자를 우리에게 주셔서 십자가 희생을 통해서 모든 인류의 죄를 대속했다.” 그러니까 기독교는 절대로 자력종교가 아닙니다. 고행종교나 금욕종교도 아닙니다. 내가 노력해서 내 죄가 없어지는 종교가 아닙니다. 반드시 다른 희생을 통해서 내가 속죄되어 지는 대속의 교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양이나 잡아서 피를 흘리던 것을 예수님이 이제는 그런 것이 필요 없이 모든 인류가 하나의 길을 가는 속죄의 방법으로 예수님이 자신을 제물로 십자가에서 드림으로 말미암아 그것을 신앙고백하는 모든 자는 십자가의 은혜로 말미암아 죄가 사하여지는 대속의 은총을 주시는 것입니다. 십자가의 진리란 나는 죽을 수밖에 없는 진노와 심판의 대상이라는 인간 위치를 아무 공로 없이 하나님의 자녀라는 권세를 만들어준 것을 내가 고백하는 것이 십자가의 종교입니다. 그래서 베드로전서 1장 18~19절에 보면 “너희가 알거니와 너희 조상이 물려준 헛된 행실에서 대속함을 받은 것은 은이나 금같이 없어질 것으로 된 것이 아니요 오직 흠 없고 점 없는 어린 양 같은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된 것이니라.” 그래서 심판의 대상이 변해서 지금은 우리가 어떤 존재의 본질을 가지고 있습니까? 나는 하나님의 자녀라고 하는 거룩한 직분을 우리가 받았기 때문에 베드로전서 2장 9절에 뭐라고 했습니까? “이제부터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이라.” 이렇게 우리 자체가 변하는 것을 신앙고백 하는 것이 기독교의 진리입니다.

오래 전에 전도사 시절 20대 중반에 퇴계원 교회 전도사 생활을 하고 있었을 때 그때 제가 너무 몸을 과로했습니다. 하루에 3~4시간 자고 야간대학을 다녔습니다. 고학하느라 낮에는 일을 했습니다. 교회에서는 전도사로 일을 하니까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종을 치고 새벽기도를 나가야 하고 그런 일이 계속되니까 몸이 20대라도 견디지 못하고 쓰러졌습니다. 그런데 그때 교회 집사님의 방 한 칸을 빌려서 같이 살고 있었던 때인데 하루아침에 제가 못 일어나는 것이었습니다. 한쪽 머리 뒤통수가 마비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고개도 안돌아가고 입도 벌리지 못하고 밥도 못 먹겠고 말하는 것도 어눌해지고 별안간 하루아침에 몸을 제대로 움직일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제가 좀 이상하니까 같이 살고 있던 집사님이 “전도사님! 왜 그러세요?” “모르겠습니다. 제가 신체적으로 이런 고난이 왔는데 큰일 났습니다.” 그러니까 그 집사님이 “전도사님! 빨리 제가 가르쳐드리는 한의사에게 가서 침 맞으세요. 거기 가면 나을 수 있습니다. 저도 나았습니다.” 그러니 어떡합니까? 병은 고쳐야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 한의사를 찾아갔더니 침 맞으러 온 사람이 100명은 밀려있습니다. ‘여기가 정말 침 잘 놓기로 소문난 곳인가 보다.’ 드디어 제 차례가 되었습니다. “젊은 사람이 뭐가 어때서 왔소?” “제가 과로를 했습니다. 왼쪽 뒤통수 뇌가 말을 안 듣는지 지금 말씀 드리는 것도 제가 굉장히 고통스럽습니다. 밥도 못 먹겠고 말도 못 하겠고 고개도 안돌아갑니다.” “알았소. 그러면 양말을 벗으시오.” “아니, 발이 아니고 여기 머리입니다.” “하라는 대로 하란 말이오!” 저는 믿음이 안가는 겁니다. 더군다나 일찍 가느라고 발도 안 닦고 가고 발은 아프지도 않고 건강한데 왜 발을 보자고 하는 겁니까? 하지만 의사가 시키는 대로 해야지 어떡합니까? 그런데 그분이 침놓는 특징은 무자비라는 것입니다. 머리는 만져보지도 않고 들여다보지도 않습니다. 양말을 벗었더니 새끼발가락을 잡고 발톱 밑에다 커다란 침을 갖다 대더니 “팍!” 찔러서 빙글빙글 돌리더니 또 한군데 “푹!” 찌르는 겁니다. “아이고! 나 죽네!” 그리고 침을 “팍!” 빼니까 피가 주르르 흐릅니다. ‘어휴! 뭔 침을 이러게 무자비하게 놓나?’ 저는 너무 아파서 쩔쩔 매는데 “한 번 더 놓는다!” 여러분! 발바닥 가운데에 쑥 들어간 곳 있지 않습니까? 그곳을 한의학에서 용천혈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곳을 건드리면 얼마나 사람이 아프고 건드릴 수 없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용천지랄이라는 말이 생긴 것입니다. 거기다 침을 놓는 것입니다. 그러더니 무자비하게 팍 찌르고 빙빙 돌려서 또 한 번 쑥 집어넣는데 피가 줄줄 흐르고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기절해 죽을 거 같았습니다. “됐다! 가거라.” 그런데 침을 빼자마자 그 자리에서 고개가 다시 돌아오고 입을 딱딱 벌려도 괜찮은 겁니다. 저 그때 침 맞고 지금까지 괜찮습니다. ‘이야! 이거 정말 이상하다.’ 제가 버스 타고 오면서 전도사다운 생각했습니다. ‘오늘 내가 경험한 것은 기독교 진리와 같다. 발은 죄가 없다. 아프지도 않다. 그런데 아무 죄가 없는 발이 고통을 당하고 피를 터뜨려줌으로 말미암아 그 반대편이 깨끗하게 나았다.’ 예수님은 죄가 없으십니다. 아프지도 않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자기 몸을 찔러 피를 터뜨려줌으로 말미암아 그 고통을 통해서 반대편에 있는 인간의 모든 죄는 깨끗하게 다 없어진 것입니다. 이게 기독교의 진리입니다. 그러니까 기독교는 절대 수양 종교도 아니고 자력 종교도 아닙니다. 내가 수양을 하고 노력을 하면 그것이 의가 되어 구원의 세계에 도달하는 진리가 아닙니다.

왜 마틴 루터가 수도사인데 종교개혁을 일으켰겠습니까? 기독교가 자력종교가 되어 자꾸만 속죄권을 산다든지 자기 몸을 자학해서 고통스럽게 한다든지 하면 그 노력과 공로가 인정을 받아서 구원이 이루어지는 것이 되었단 말입니다. “그러면 십자가 진리는 무슨 효력이냐? 내가 자력해서 된다면 십자가를 왜 예수님이 지셨겠느냐? 라테란 성당의 계단을 알몸으로 기어 올라가면 그 신체적 고통과 피 흐름이 의를 이룬다고 생각하는 것도 옳지 못하다.” 그래서 종교개혁을 이루어서 “이것은 잘못된 것이다.” 뒤집어엎어서 “구원은 오직 믿음으로! 십자가를 믿음으로!” 이렇게 된 것입니다. 기독교는 금욕종교, 고행종교, 자력종교가 아닙니다. 오직 믿음으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십자가를 믿는 것입니다. 히브리말로 골고다, 라틴어말로 갈보리, 우리말로 해골이라고 합니다. 속죄 제사를 드린 장소입니다. 그 산의 모양이 사람의 두개골 비슷하게 생겼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입니다. 의학상식으로 말을 하면 십자가에 달린 예수님은 사람의 손에 못을 박았기 때문에 공중에 매달려 있습니다. 체중이 밑으로 늘어지는 무게 때문에 자연히 손바닥이 찢어지게 되어 있고 심한 통증을 일으키게 되어 있습니다. 피가 빠져나가면 몸의 수분 부족 현상이 금방 일어나서 탈수로 인한 심한 갈증을 느끼게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심한 현기증은 피가 모자라서 일으키게 되고 혈관이 평창이 되고 호흡 곤란이 순간적으로 이루어지며 온 몸의 신경조직이 파괴가 되면서 근육 전체가 심한 경련을 일으키게 되어 있습니다. 거기다가 정신적으로는 모욕감, 수치감, 수만 관중 앞에 노출되어 극에 달하는 수치감을 느끼게 됩니다. 더군다나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전부 다 증오적 분위기였지 않습니까? 그에게 전하는 모든 말이 “멸시적, 모욕적이고, 저주하고, 욕하고, 침 뱉고, 머리를 흔들며” 이런 말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예수님이 마지막 하신 일을 우리가 기억해야 합니다. “아버지여!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이것입니다. 용서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왜 그렇게 고통스러운 속죄의 길을 가셨는가? 이것이 인류를 구원하는 하나님이 주신 사명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속죄의 제사에서 잊어버리고 사는 것이 하나 있는데 그게 뭐냐 하면 회개라는 과정입니다. 예수님의 첫 번 설교도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입니다.

우리 예수 믿고 사는 사람들의 두 가지 능력이 있습니다. 성령 충만한 사람은 이런 사람입니다. 회개할 수 있는 능력과 용서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그런데 용서는 받기 원하면서 회개는 안합니다. 우리 성경 전체에서 하나님의 마음을 가장 잘 표현한 성경을 누가복음 15장 탕자 비유라고 했지 않습니까? 아버지의 마음에 그렇게 큰 부담을 주고 떠난 탕자를 아버지는 아무 조건도 없이 사랑으로 영접했다는 대목 아닙니까? 그런데 우리 모두는 아버지의 그 넓고 큰 용서에 초점을 두고 설교도 하고 설교를 듣습니다. 그러나 여기 절대 무시하지 못할 빼놓을 수 없는 탕자의 의가 하나 나타납니다. 비록 탕자이지만 그가 아주 잘한 것이 있습니다. 회개했습니다.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사오니” 이것입니다. 사람들은 회개를 안 합니다. 틀림없이 잘못했는데도 절대로 회개를 안 합니다. 그러면서도 하나님께 용서받기는 원합니다. 이것이 우리 신앙생활의 큰 잘못입니다. 자기 잘못을 볼 수 있는 능력! 사람들이 절대 변명만 하지 자기 잘못은 못 봅니다. 제가 미국에서 목회할 때 우리 장로교 목사들이 몇 명 모여서 영락교회 한경직 목사님을 한번 미국에 초대해서 세미나를 갖자고 해서 전화를 드렸더니 “그래! 내가 가지.” 은퇴하신 후입니다. 그때 70대 후반이셨습니다. “장로교 목사들이 오라고 하면 가야지.” “건강은 괜찮으세요?” “갔다 올 수 있다.” 그래서 세미나에 오셨습니다. 할리우드 장로교회라고 미국 장로교회를 빌려서 “미국 목사들도 오려면 오십시오. 여기 훌륭한 목사님의 세미나를 통역해 주겠습니다.” 제가 그날 사회를 봤습니다. 다만 “여기 목사 아니신 분은 나가십시오. 목사들만 위한 세미나입니다.” 그렇게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제목을 드렸습니다. “은퇴하셨으니까 평생 목회하시면서 제일 어려웠던 일이 무엇이며 그때 어떻게 해결하셨는지 이 부분에 대해서 2시간 동안 세미나 해주십시오.” 그랬더니 “2시간 필요 없다. 30분이면 넉넉하다.” 그렇게 하셨는데 제가 그때 40대 초반이니까 다들 아들 같은 사람이고 제자 아닙니까? 그런데 서두를 어떻게 꺼내셨느냐 하면 “여러분 생각에 이 한경직 목사는 얼마나 좋았을까 그렇게 생각하지?” 그러셨습니다. “그럼요. 그래서 이렇게 모신 거 아닙니까?” “얼마나 한경직 목사가 고난스러웠을까 생각하는 사람 없지?” 이렇게 서두를 꺼내셨습니다. 그러면서 그때 제가 잊어버리지 않는 것은 일본말 한 단어를 쓰시면서 “갱까도리” 이 말이 뭔지 아십니까? “싸움꾼”이란 말로 “내 평생에 내게 싸움꾼이 항상 있었다. 없었던 적이 한 번도 없다. 나는 이것 때문에 평생 고통 받았다. 한경직 목사의 죄라고 공책에 적어서 교인들에게 돌리는 사람이 없나 날마다 싸우자고 덤벼드는 사람도 있었다.” 당회하실 때 너무 고통스러워서 대중 앞에서 엉엉 우셨답니다. “울어들 봤나? 나는 엉엉 울었어! 하도 못되게 굴어서….” 그래서 한경직 목사의 죄를 적은 것을 집사가 목사님께도 가지고 오셨답니다. 그래서 목사님이 다 읽어보고 “집사님! 한경직 목사의 죄가 36가지 밖에 안 된단 말입니까? 360가지도 넘습니다. 조사하려면 똑바로 조사해서 다시 가져오세요.” 그렇게 해결했다고 하시는 것을 들었습니다. 우리 신앙생활 하면서 회개와 용서가 제일 어렵습니다. 잘못했는데 절대 회개 안합니다. 그리고 나는 용서 받기를 원하면서 절대로 남을 용서 안합니다. 이게 제일 큰 문제입니다. 바로 십자가는 그 문제의 해결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용서함을 다 받은 것입니다.

1928년 어느 주일날 미국에 있는 뉴욕 브루클린에 프리마우스(Plymouth)교회라고 있습니다. 지금도 있습니다. 예배가 거의 끝날 시간에 그 교회 핸니비처 목사에게 흑인 할머니 한분이 강대상으로 나와서 쪽지 하나를 전달했습니다. 그러니까 목사님이 순간적으로 예배 시간에 보니까 뭐라고 적혀있을 거 아닙니까? 교인들에게 그 자리에서 광고했습니다. “여러분! 이것은 내가 시간을 드려야겠습니다. 이 할머니가 지금 교회 교인들에게 평생에 단 한번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서 여기 오셨답니다. 무슨 말인지 저도 모르겠는데 제가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1분이면 끝난다고 여기 적혀있습니다.” 그래서 그 흑인 할머니가 나가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러분! 저는 68년 전 1860년 9월 19일 날 주일입니다. 흑인 노예 소녀로 바로 이 교회 앞에 있는 저 광장에서 노예 시장에 잡혀온 소녀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노예로 잡혀가서 평생 동안 노예로 살 뻔 했는데 그날 이 교회 목사님의 설교가 ‘지금 미국의 나쁜 문화, 노예 시장이 서고 있다. 바로 교회 옆에 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우리 옆에 있는 이 팔려간 노예들을 우리가 단 한 사람이라도 구원해야 그것이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명이다.’ 그래서 그날 특별헌금을 했더니 800달러가 모아졌습니다. 그 당시 800달러라면 자동차 한 대 값입니다. 그 헌금을 해서 마침 예배가 끝나고 내가 팔려가는 모습을 본 교인들이 목사님께 전달해서 ‘지금 흑인 소녀 한명이 팔려갑니다.’ 그래서 목사님이 나와서 그날 헌금한 800달러를 상인에게 줘서 노예에서 해방시켜 주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지난 68년 동안 이 교회 교인들과 목사님 은혜로 자유의 몸으로 살았습니다. 이제 제가 하나님께로 갈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그래서 제가 이 교회를 일생에 단 한번 찾아가서 이 말을 하고 싶어서 오늘 내가 여기 온 것입니다. 이제 내가 나이가 많아졌는데 여러분 덕분에 나는 68년이라는 이 세월을 노예 신분이 아닌 자유의 몸으로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그렇게 나온 것입니다.

여러분! 오늘 우리가 이 성찬에 참여하는 것은 예수님이 값을 지불해주셨습니다. “너는 이제 노예가 아니야. 죄에서 해방되었어. 하나님의 자녀야. 너는 평생 이것을 기념하면서 행복하게 살아.” 이것이 주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약속입니다. 여러분! 모두 속죄의 은혜를 감사하면서 사시기 바랍니다.

「 하나님 아버지! 왜 우리가 성찬에 참여해야 되는지 우리는 영적으로 어떤 신분인지 예수 그리스도는 나와 어떤 관계인가 이 모든 것을 우리가 신앙 고백하면서 경건하고 거룩한 마음으로 주님이 주신 떡과 잔에 참여하는 저희들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