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전서 강해(20) / 개인의 경건생활(8)
 우연히 만난 사람 잘 대하기 / 벧전 4: 9

요즘 하나님과 직통으로 말을 주고받고 하는 신령한 사람들이 많이 나타나 책 쓰고, 신문에 나오고, 방송 출연하고, 여기 저기 집회하러 다니는 것을 보면 심히 걱정이 되는 게 많습니다.
유명 인사로부터 시작해서 전문적인 종교 사기꾼들까지 다양합니다.
저는 그런 사람들이 하나님을 만났다는 간증 내용들이 심히 의심스럽습니다.
진정으로 하나님을 만난 사람들의 체험과 요즘에 하나님을 만났다는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에 많은 차이점을 발견하게 됩니다.
하나님을 만난 사람들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하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영광과 위엄 앞에 한결같이 죽음의 공포에 의해 전율하고 경악하여 비참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람은 하나님께서 만드신 우주의 먼지만큼도 안 돼는 태양도 제대로 쳐다볼 수 없는데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 앞에 인간이 섰을 때 과연 어떠하겠습니까?

사사기 13장 22절에 보면 삼손의 부모인 마노아 부부는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한 후에 “우리가 하나님을 보았으니 반드시 죽으리라”고 공포에 떨었습니다.

사사기 6장 22-23절 보면, 기드온은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한 후 두려워 어쩔 줄 몰라 했고,  죽는 줄 알았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너는 안심하라 두려워말라 죽지 아니하리라”고 했습니다.

이사야 6장 5절에 보면 이사야는 하나님의 영광 앞에 자신의 죄 된 모습을 직시하고 망할 수밖에 없는 존재임을 깨닫고 두려워했습니다.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 나는 입술이 부정한 사람이요 입술이 부정한 백성 중에 거하면서 만군의 여호와이신 왕을 뵈었음이로다”

에스켈서 2장 22절에 보면, 에스켈은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 한 후 ‘심히 두려워했다’고 했습니다.


다니엘서 10장 8절에 보면, 다니엘은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 할 때 “내 몸에 힘이 빠졌고, 나의 아름다운 빛이 변하여 썩은듯하였고 나의 힘이 다 없어졌다”고 심히 무기력하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사랑했던 사도 요한도 밧모섬에서 계시록을 받으면서 주님의 임재 앞에 섰을 때 1장 17절에, “내가 볼 때에 그 발앞에 엎드려져 죽은 자 같이 되매 그가 오른손을 내게 얹고 가라사대 두려워 말라 나는 처음이요 나중이니....”라고 했습니다.

이사야 6장 2절에 보면, 하나님을 모셔 서 있는 천사들마저 두려움으로 떨고 그들의 얼굴을 가리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한 사람들이 두려움과 죽음의 공포를 느끼는 일치된 특정은 하나님의 영광 앞에 선 무능한 죄인인 인간 실존에 대한 상대적 인식 때문입니다.

출애굽기 20장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십계명을 주실 때 시내산에 강림했습니다.
그때 우레와 번개와 나팔소리가 나고 산에 연기가 덮였습니다.
백성들이 하나님의 임재가 너무 두려워 모세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이 우리에게 말씀하소서 우리가 들으리이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지 말게 하소서 우리가 죽을까 하나이다”

주변에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하고 주의 종이 되어 신실하게 목회를 하고 있는 분들 보면 한결같이 성경에 하나님을 만난 인물들의 체험과 유사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열매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사랑하게 되고, 성경 말씀대로 산다는 것입니다.

요즘 하나님을 만났다는 사람들의 책을 보면, 하나님에게 무엇을 물어 보든지 다 음성으로 일일이 지시해 준다고 합니다.
사무실에서 직원 하나 쓸 때도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고르고, 어떤 사람이 사업을 하기 위해 돈 봉투 들고 기도 받으러 오면 동대문에서 옷 가게를 하는 것이 좋은지 남대문에서 식당을 하는 것이 좋은지 다 알려 준다는 내용입니다.

요즘 기독교 서점에 베스트셀러가 되는 책들은 이런 종류의 책들입니다.
그런 책 읽고 은혜 받는 교인들이 제일 먼저 하게 되는 일은 성경을 버립니다.
미스 김 써야 하는지 미스 박 써야 하는지 성경에 안 나오거든요.
동대문 가야 하는지 남대문 가야 하는지 성경에 안 나오거든요.
그런 문제 때문에 직접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난 수 십년 간 서구교회에서 성경을 한 쪽으로 치워 놓고 하나님께 직통 계시를 받는 소위 신령한 목사님들이나 신학자들이 자기들을 예수님의 제자인 사도들을 그대로 계승한 21세기 ‘신사도’라고 스스로 칭하면서 하나님과 직통 계시를 하는 ‘신사도 운동’ 혹은 ‘제 3의 물결’이라는 영풍운동을 일으켰습니다.
신비체험, 환상, 음성, 예언, 방언, 입신, 치유 등을 동원한 영풍운동이 한 때 세계교회를 삼킬 듯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악한 영의 역사였다는 것이 증명이 되어 지금 해체돼 가고, 몰락해가고 있는 중인데 우리 한국교회와 성도들은 그것도 모르고 열광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시작한지 10-20년이 되었기 때문에 서구에 신사도 운동을 일으킨 교회들이 망한 속도를 보면 약 10년 정도는 더 갈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더구나 한국의 대형교회들을 중심으로 이런 저급한 신비주의 운동이 일어난다는 것이 더욱 안타까울 뿐입니다.
대형교회가 하면 뭘 해도 다 좋은 줄 알고 따라 하거든요.

하나님과 직통하는 신령한 종들이 오늘날 무수히 일어나 하나님과 직통하는 방법들을 가르치고, 책들도 많이 내고, 신문과 방송을 타는 덕에 그 물결을 타고 있는 교인들이 많아지는데 왜 오늘의 우리 기독교 영적 세계는 과거 어느 때보다 어두워져 가고, 무질서, 비도덕, 비윤리가 판을 치게 되었겠습니까?
직통 계시를 받는 사람들이 앞으로 더 많아지면 교회가 좀 나아질까요?

그것이 고린도교회의 문제였습니다.
고린도교회에는 하나님과 직통하는 온갖 은사들과 신비체험들이 넘치는 교회였지만 신약교회 중 가장 부도덕한 교회, 가장 문제 많은 교회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이 고린도전후서를 쓰게 된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삼층층까지 다녀왔지만 전혀 그 체험을 강조하지 않았습니다.
만일 천국을 다녀오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다면, 믿음의 아들 디모데에게도 삼층층 올라가는 비결, 직통계시를 받는 법, 하나님의 음성과 환상을 보는 방법을 말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의 위험성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던 바울은 천국을 보고 온 자신의 신비체험을 마치 다른 사람이 그렇게 했다는 식으로 흘려버렸고, 계속해서 성경의 혜택을 받았을 뿐 아니라 믿음의 아들 디모데에게도 오직 성경에만 전념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다보면 신비체험이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개인적인 체험이고 주관적인 체험일 뿐이지 진리가 아니기 때문에 강조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것을 강조하기 시작하면 성도들은 성경에서, 진리에서 떠나게 됩니다.

예수님도 오직 성경을 통해서만 구원을 얻을 수 있는 믿음을 가질 수 있고, 성경을 통해서만 하나님을 알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셨습니다.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상고하거니와 이 성경은 내게 대하여 증거하는 것이라”(요5:39)고 하셨습니다.
즉 성경을 모르면 예수님도 모르는 것이고, 예수님 모르면 하나님 모르는 것입니다.

예수님도 어떤 일을 행하실 때마다, “성경을 이루려 하심이라”(막14:49)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도 성경이 삶과 사역의 표준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오직 성경을 통해서 자신을 나타내시기를 원하셨고, 성경의 저자가 성령님이시기 때문에 성경의 권위를 절대 표준, 최고의 권위에 두셨습니다.

요한계시록 22장 18-19절 말씀은 성경의 최종 권위에 대해 예수께서 직접 인치십니다.
“만일 누구든지 이것들 외에 더하면 하나님이 이 책에 기록된 재앙들을 그에게 더하실터이요, 만일 누구든지 이 책의 예언의 말씀에서 제하여 버리면 하나님이 이 책에 기록된 생명나무와 및 거룩한 성에 참예함을 제하여 보리시리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대부분의 교인들이 이러한 저급한 신비주의 세속에 빠져서 성경을 안 읽든지, 성경을 자기들의 운동에 맞게 곡해하든지 그렇습니다.
더욱 큰 문제는 성경을 공부하지 않습니다.
극소수의 성도들만이 성경을 읽고, 성경의 감동을 받고, 성경 속에서 하나님과 교제하고, 성경대로 살려고 합니다.

여러분, 한 주간에 성경을 얼마나 읽습니까?
성경 안 읽는 성도는 불신자들보다도 못한 사람들입니다.
성도로 살아가기를 포기하고 종교인으로 살기로 결심한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이 가장 혐오스러워하는 기독교 바리새인들이 되는 것입니다.
기독교 바리새인들의 비도덕적, 비윤리적 삶의 행태로 인해 오늘의 교회가 사회로부터 버림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동대문 시장에서 옷 가게 해야 하는지 남대문 시장에서 식당을 해야 하는지 시장조사하면 금방 나오는데 왜 그것을 위해 직통계시를 받아야 합니까?
“여호와께서 네게 재물 얻을 능을 주셨느니라”(신8:18)고 했습니다.
지혜를 주시고, 판단력을 주시고, 환경의 문을 열어 주시고, 좋은 사람 만나게 하시고, 마음의 소원을 두고 행하시는데 왜 하나님을 점쟁이로 무당으로 만들려고 합니까?

만일 그렇게 직통 계시를 받는 것이 진실이라면 그런 사람들은 마치 로또 당첨된 사람들처럼 다 부자되고, 회사에서 승진하고, 다 목회 성공할 것 아닙니까?
하나님께서 다 이야기해 주시니까요.
하나님, 어디서 복권을 살까요?
그럼 하나님께서 대답해 주실 거 아닙니까?
시청 앞 지하도 복권 파는데서 사라!
하나님 어느 회사 주식을 살까요?
주식 오를 회사 가르쳐 주실거잖아요.
하나님, 교회를 어디서 할까요?
하나님께서 가르쳐 주실 것 아닙니까?
일산으로 가라, 분당으로 가라, 인도로 가라.....

직통 계시를 받는 사람들의 위험은 성경을 버릴 뿐 아니라 믿음을 또한 버립니다.
직통계시를 받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신령한 것 같고, 믿음이 좋은 것 같은데 자세히 보세요.
그들 속에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 자체가 없습니다.
오직 직통에 의지해 살고 믿음 훈련을 받기를 거부하기 때문입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왜 하나님께서 40년간 광야에서 방황하게 하셨습니까?
믿음 훈련시킨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오직 믿음으로 세상을 살도록 하나님께서 계획하셨기 때문입니다.

주변에 계시 받는 사람들이 어려운 일을 당할 때 어떻게 반응하고 있는지 자세히 보세요.
전혀 믿음 없는 생각, 믿음 없는 행동들을 합니다.
믿음을 배우지를 않으니까요.
제가 목사로서 숱한 영적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말입니다.
한때 그런 신비체험을 한 사람들 가운데 하나님 떠나는 사람들 많습니다.
교회 떠나는 사람들 많습니다.
믿음이 없으니까요.

성도는 어디에서 건전한 믿음을 얻습니까?
“믿음은 들음에서 나고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에서 난다”(롬10:17)고 했습니다.
믿음은 지식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바른 지식이 바른 믿음을 불러일으킵니다.
믿음은 공중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지식이 믿음을 만들고 믿음이 행동을 만드는 것입니다.

왜 사도 바울이 디모데에게 성경에 전념하라고 했겠습니까?
디모데후서 3장 16-17절에,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케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하기에 온전케 하려 함이니라”고 했습니다.
성경 말씀이 죽은 말씀이 아니고 성령의 감동으로 쓰여졌기 때문에 살아 있는 말씀입니다.
히브리서 4장 6절에,“하나님의 말씀을 살았고, 운동력이 있어 좌우의 날선 어떤 검보다 예리하여 영과 혼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마음의 생각과 뜻을 관찰하나니”라고 했습니다.
말씀이 우리 속에서 살아 움직입니다.
그래서 우리를 교훈하시고, 책망하시고, 의로 교육시켜 주시니까 그것을 읽고 행하는 성도들은 온전하게 됩니다.
온전하게 되니까 선한 일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거꾸로 이야기하면 교회 다니면서도 하나님의 선한 일에 동참하지 않는 교인들,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지 못하는 사람들은 믿음이 없어서 그런 것입니다.
인격이 없어서도 아니고, 돈이 없어서도 아니고, 동정심이 없어서도 아니고 믿음이 없어서 못하는 것입니다.
왜 믿음이 없습니까?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지식이 없어서 그렇습니다.
왜 교회는 다니는데 지식이 없습니까?
성경을 안 읽으니까요.
성경 공부를 하지 않으니까요?
제가 오죽 하면 주일 예배 전 전체가 다 모였을 때 간단하게나마 성경을 공부하겠습니까?
가랑비에 옷이 젖듯이 그렇게 해서라도 성경에 대한 지식을 갖게 하려는 것입니다.
지금 방학 중이라 잠시 중단하고 있습니다만 계속 할 것입니다.

기독교는 체험의 종교가 아니라 구원을 얻는 진리를 다루는 종교입니다.
성경을 통해서 얻는 믿음은 성령께서 인치신 믿음입니다.
그러므로 어떤 역경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통치를 믿기 때문에 낙심하지 않고 하나님의 도움의 손길을 기다릴 줄 압니다.
잘 되도 교만하지 않게 됩니다.
높이시는 분이 하나님이시며 높임을 통해 하나님께서 받으실 영광이 있음을 알고 더 겸손하게 섬길 줄 알게 됩니다.
잘 된다고 해서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고 안 된다고 해서 하나님의 버리심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늘 하나님을 향한 일관된 신뢰와 사랑을 확신합니다.
이런 믿음은 직통계시나 신비체험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성경에 계시된 하나님을 앎으로서 얻어지는 믿음입니다.
이런 믿음이 하나님을 향해 자발적인 경외를 일으켜 ‘거룩한 삶’을 살도록 만들어 줍니다.

베드로전서의 주제는 ‘거룩한 생활’입니다.
개인의 경건생활 여덟 번째는 ‘우연히 만난 사람에게 잘 대하기’입니다.
오늘 본문 9절에 “서로 대접하기를 원망 없이 하고”라는 했습니다.
우연히 만난 사람을 주님의 이름으로 잘 대접하는 것이 성도의 경건생활입니다.
세상에 우연이라는 것이 없습니다.
공중의 참새 한 마리가 땅에 떨어지는 것도 다 하나님의 허락하심 속에서 일어나는 일입니다.
이름도 없이 자란 풀이 소나 양에게 뜯겨서 먹히는 것조차도 하나님의 통치 속에서 일어나는 것입니다.
하물며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으심을 입은 사람을 만나는 일이야말로 우연인 것 같지만 그 만남 속에 하나님의 뜻이 있는 것입니다.
그것을 알면 우연히 만난 사람을 주님의 이름으로 잘 대접할 수가 있습니다.

본문에 “서로 대접하기를 원망 없이 하고”라고 했는데 이것은 문자적으로 '나그네에게 사랑을 베풀다'라는 의미로 당시에는 '여관'이 없었기 때문에 나그네를 대접하는 것은 구체적인 사랑의 표현 방법이었습니다(딤전 3:2; 5:10; 딛 1:8).
당시에는 로마의 핍박을 피해 그리스도인들이 쫓겨 다니면서 복음을 전했는데 ‘나그네’라는 의미가 바로 순회전도자들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나그네를 대접하는 행위는 단순히 손님 접대의 차원을 넘어 복음전파에 힘을 보태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나그네를 대접하는 것이 힘에 겨울 수도 있었으며 많은 어려움이 뒤따르기도 했지만 복음전파라는 하나님 나라의 일이라는 차원에서 잘 대접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사도행전 16장에 두아디라 성의 명품 옷을 대규모로 판매하는 사업가 루디아라는 여인이 나옵니다.
그 여인이 다른 여인들과 함께 안식일에 강가에 모여 있을 때 사도 바울 일행이 그들에게 이르러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때 성령께서 역사하셔서 루디아의 마음을 열어 바울의 설교를 깨닫게 했습니다.
은혜 받은 결과 기쁨으로 주님을 구주로 영접했고, 즉시 자기의 일가친척들을 전도하여 복음을 듣게 하여 세례를 받게 했고, 처음 보는 바울 일행은 강권하여 자기 집에 머물게 했습니다.
그리고 그 집에서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결국 루디아의 집이 유럽 최초의 교회인 빌립보 교회가 된 것입니다.
서구세계에 생긴 최초의 교회, 그리고 그 주역인 루디아는 세계사에 빛나고 있습니다.
나그네를 대접한 결과입니다.

지난 번 안식달 동안 캐나다 10일 여정은 칼럼에 쓴 대로 이 미정 집사라는 분 때문에 가게 되었습니다.
워싱턴 6일 일정은 벵갈로 송형지 장로님 때문에 가게 되었습니다.
지난여름 캐나다에서 이 미정 집사라는 분에게 메일이 왔는데 이번 여름에 가족이 인도를 여행하는데 인도에 아무 연고도 없고 도와주실 수 있느냐는 메일이었습니다.
남편은 한국에서 치과의사이고, 부인은 아이 둘을 데리고 캐나다 밴쿠버에 조기 유학을 하고 있었습니다.
방학이 되면 가족이 함께 만나 여행을 하는데 인도로 오게 된 것입니다.
여행 중 도와 달라는 메일이 어쩌다 옵니다.
조금 도와주었을 뿐입니다.
배낭 여행객들과 며칠 함께 여행하다가 지쳐 있을 때 선교관에서 며칠 머물게 해 주었습니다.
델리 여행할 때 밥 몇 끼 대접했을 뿐입니다.
믿지 않는 남편과 아들에게 전도했습니다.
몹시 고마웠던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만나게 하시기 위해 인도로 여행가게 하셨다고 말했습니다.
그런 만남으로 인해 한국에 갔을 때 남편 치과에 가서 전 가족 이 치료 다 받고, 스케일링도 했습니다.
이번 휴가 때 미국 간다고 했더니 꼭 케나다를 들리라고 강청을 해서 캐나다 갔는데 밴쿠버에 그림 같은 자기 집에 제일 좋은 방을 준비해 놓고, 매일 자기 차로 밴쿠버 구경시켜 주고 친구를 불러 함께 밴쿠버 주변을 여행하고, 로키 투어 삼박 사일 최고 좋은 여행사를 통해 비용도 다 대 주고, 여행 중 쓰시라고 경비까지 주시고…….
더욱 감사한 것은 믿지 않았던 남편이 우리 교회 홈 페이지 설교를 매주 읽으면서 은혜를 받고 마음이 열린 것입니다.
설교에 은혜를 받으면서 마음에 평화를 찾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가정 예배를 드리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주일날 교회에 나갈 뿐 아니라 철야기도회까지 간다고 합니다.
나그네를 대접하는 것은 결국 하나님의 구원역사와 축복을 이루는 기회입니다.
이것을 알면 즐거운 마음으로 할 수가 있습니다.

우리가 인도에 살면서 대접해야 할 우연히 만난 나그네가 누구입니까?
바로 여러분들이 매일 만나는 한국 사람들입니다.
회사 사람들, 사업 차 만나는 사람들, 학교에서 만나는 사람들, 이웃들, 교회에서 만나는 성도들........
인도에 왔기 때문에 만나는 것입니다.
우연히 만난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자주 자주 강조하는 것,
내 인생에 가장 중요한 장소는 지금 내가 살고 있는 곳이다.
내 인생에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내가 만나고 있는 사람들이다.
내 인생에 가장 중요한 시간은 바로 지금이다.
인도에서 만나는 사람들 속에 하나님의 뜻이 있습니다.
그분들을 예수님의 이름으로 잘 대접해 주세요.
그 대접을 통해 복음을 받아들이고, 하나님의 자녀가 될지 모를 일입니다.

우리에게 나그네는 누구입니까?
인도 사람들입니다.
물론 모든 인도사람들을 다 대접해야 할 의무는 우리에게 없습니다.
예수님도 세상에 계시는 동안 모든 사람들을 다 사랑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사랑할 사람들만 사랑했습니다.
“예수께서 자기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시니라”(요13:1)
우리가 인도에 살면서 대접해야할 나그네들은 우리 교회에서 하고 있는 선교대상들입니다.
1. 두란도 아케데미 학생들입니다.
  차세대 인도 그리스찬 리더들을 양육하고 있습니다.

2. 43명의 목회자 자녀들입니다.
  그들에게 학비 전액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3. 인도 현지교회 목회자들
  8개 교회 현지 교회 목회자들의 사례비 일부를 구역에서 담당하고 있습니다.
 
4. 설교 아카데미를 통해 훈련 받는 인도 목회자들
  10월에 다시 재개 합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인도에서 만나게 한 나그네들입니다.
그들을 나그네로서 잘 대접하고 후원하는 것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라”(행1:8)는 선교 사명에 동참하는 길입니다.
후원자들이 되어 주세요.
오늘 새롭게 후원자를 기다리는 나그네들이 있습니다.
부목사님이 전도사님, 구역장에게 신청해서 맡으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성도의 경건생활은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우연히 만난 한국 사람들을 잘 대하는 것이 거룩한 성도의 경건생활입니다.
교회가 안고 후원하고 기르고 있는 인도인들을 잘 대접하는 것이 경건생활입니다.
하나님의 통치를 믿는 성도에게 우연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인도로 보내신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인도에서 우연히 만난 한국 사람들, 인도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만나게 해 주신 사람들입니다.
이 만남들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여러분들을 통해 이 땅에서 당신의 뜻을 이루십니다.
부디 여러분 모두가 하나님의 통치를 믿고, 루디아처럼 우연히 만난 나그네들을 잘 대접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는 쓰임 받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