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 사무엘상(1)/역사

제목 :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

성경 : 삼상 1:1-3

삼상 1:1 에브라임 산지 라마다임소빔에 에브라임 사람 엘가나라 하는 사람이 있었으니 그는 여로함의 아들이요 엘리후의 손자요 도후의 증손이요 숩의 현손이더라

삼상 1:2 그에게 두 아내가 있었으니 한 사람의 이름은 한나요 한 사람의 이름은 브닌나라 브닌나에게는 자식이 있고 한나에게는 자식이 없었더라

삼상 1:3 이 사람이 매년 자기 성읍에서 나와서 실로에 올라가서 만군의 여호와께 예배하며 제사를 드렸는데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가 여호와의 제사장으로 거기에 있었더라

오늘부터 사무엘상하를 강해하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시간으로 서론적인 부분을 살펴보겠습니다.

시대적 배경

사무엘상의 시대적 배경은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해서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와 정착한 후입니다. 여호수아는 약속의 땅에 들어와 그 땅을 점령해 나가는 기록이고, 사사기는 정착한 땅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신앙적으로 실패하는 모습들입니다. 그 실패는 정치적이거나 군사적인 것도 아닙니다. 하나님 앞에서 신실한 신앙생활을 하지 못해 이웃 나라들을 동원하여 이스라엘의 신앙적 실패를 꾸짖는 내용들로 사사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런 정치적 군사적 현실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왕을 요구하게 됩니다.

이미 살펴본 바와 같이 사사기에 기록된 하나님의 종들은 사사입니다. 사사란, 재판관들입니다.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에 누가 잘못했는가를 판단하는 사람들로 하나님은 늘 신실하시고 옳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잘못하고 있다는 것을 지적하고 경책하며 하나님 앞에서 올바른 삶으로 인도하는 역할로 세워졌습니다.

사사기에서 이스라엘 국가는 신정정치였기 때문에 다스리는 자는 판관이지 왕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정치적, 군사적, 경제적, 사회적 어려움 때문에 왕을 요구하게 되고 그래서 왕정국가로 옮겨가게 됩니다. 그런데 이 왕정국가의 요구는 결국 이스라엘 백성 하나하나의 행복이나 만족은 개인의 조건과 능력에 달린 것이 아니라, 나라 전체의 큰 틀이 문제가 없어야 된다는 것을 우리에게 가르쳐줍니다. 국가적 차원에서의 구원자가 나타나야 그 보호와 조건 아래서 각 개인의 행복과 의미가 결정되는 것이기 때문에 국가적 차원에서 구원자가 요청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 국가적 차원의 구원자는 나중에 다윗 왕으로 드러납니다. 그러나 다윗이 제대로 왕 노릇을 하는 것은 사무엘하에 등장합니다. 그래서 다윗이 나타나기까지는 시간적으로, 사건적으로 기다려야만 합니다. 그런 기다림까지 포함해서 우리는 역사라고 말합니다.

성경에서 역사서를 읽을 때는 성도들이 그 안에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의 신실하심, 영원하심, 진실하심이라는 큰 틀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게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역사서에 대한 우리의 기대와 이해는 매우 중요합니다.

역사라는 것은 쉽게 이야기하면 오늘이 있게 하는 과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제가 있어서 오늘이라는 현실이 생겨나게 되는데, 사실은 역사가들이 전문적으로 연구하여 내놓은 답은 하나같이 알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제별로 잘라서 역사를 이해하려고 애를 씁니다. 정치사, 전쟁사, 문명사 또는 문화사, 요즘은 민중사로 자꾸 자르는 이유는 전체로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역사가 일관된 인과관계로 연결된 것이 아니고, 설명할 수 없는 우연의 요소가 가장 크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소한 결과 밖에 낳을 수 없는 것에 의해서 역사가 바뀌고 한 나라의 운명이 바뀌는 것들을 보기 때문에,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되는지 과거의 경험에 비춰 보아서 미래를 예측하고 최소한 조정해야 하지만 그럴 수는 없습니다.

이 문제가 우리에게 중요한 이유는, 역사라는 큰 틀이 이해가 되어야 그에 속한 우리 개개인의 운명을 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세계와 역사가 어디를 향해서 가는지, 어떤 기준을 갖고 있는지 해결되지 않으면, 각 개인의 인생을 목표하고 기준을 삼을 어떤 근거도 가질 수가 없습니다.

쉽게 이야기해서, 만일 이 세상이 우연의 연속에 불과하다면, 우리는 인생을 성실히 살 이유를 발견할 수가 없습니다. 신자들의 복이라는 것은, 역사와 우주의 주인이 하나님이시고 그분이 역사의 목적을 가지고 계신다는 사실 때문에 우리는 목표를 정할 수 있고 오늘이라는 하루를 성실히 책임질 내용을 가지게 됩니다. 그것만으로도 복입니다. 이 하나님을 갖고 있지 않다면 우리는 잠깐 사는 인생을 열심히 살 이유가 없습니다.

역사의 주관자

그런 차원에서 성경에 기록된 역사서들은 이 역사와 세계의 주인이신 하나님이 어떤 분이며 어떤 목적을 갖고 계시는지 알게 합니다. 영원, 진리, 생명, 공의의 하나님으로 인하여 비로소 우리 인생의 목표와 가치와 내용을 정하고 그것을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살다보면 경험하는 것이지만 매일의 필요들이나 개인의 절박한 요구들이 근본적으로 이 큰 틀 안에서 해결되어 있다는 믿음의 자신감을 갖게 됩니다. 거기서부터 출발하게 되는 것입니다.

사무엘상을 시작하는 부분에서 결국 이스라엘의 해답은 다윗입니다. 궁극적으로는 예수 그리스도이지만 다윗입니다. 다윗은 사무엘하에 등장하고 그 전의 기록들은, 사무엘이 마지막 사사로 등장하여 왕을 세우는 기록입니다. 처음 세운 왕이 누구입니까? 사울왕입니다. 사울의 실정까지 포함해서 사무엘이 사사로서의 사역을 하는 기간까지 포함한 긴 두 대에 걸친 시기를 지나서야 다윗이 등장하는 것입니다. 그 답은 다윗이 등장해야 나옵니다. 그 속에서 우리는 한나와 같이 매일의 필요와 절박한 소망 속에서 몸부림치는 사람일 것입니다. 우리의 절박한 요청과 필요들이 하나님의 주권과 목적과 신실하심과 공의로우심과 자비하심 속에서 몸부림이라는 것을 알리고 위로하는 것이 역사서의 가치입니다.

세상 사람들의 역사가 설명될 수 없고 이해될 수 없으며 예측될 수 없는 것과 비교하면, 우리에게는 하나님께서 창조주이시고 섭리자이며 심판자라는 전제가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들은 개인으로서 확인하기 난감할 때가 많습니다. 우리가 체험들로 확인해 볼 수는 있지만, 그것이 다 답이 되지 않는 것이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갖는 의문점들입니다. 그러나 역사서를 통해 하나님의 하나님 되시는 큰 밑그림을 그리면 우리들이 가지는 갈등들과 불만들이 해소될 수 있을 것입니다.

여호수아 1장을 봅시다.

수 1:1 여호와의 종 모세가 죽은 후에 여호와께서 모세의 수종자 눈의 아들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수 1:2 내 종 모세가 죽었으니 이제 너는 이 모든 백성과 더불어 일어나 이 요단을 건너 내가 그들 곧 이스라엘 자손에게 주는 그 땅으로 가라

수 1:3 내가 모세에게 말한 바와 같이 너희 발바닥으로 밟는 곳은 모두 내가 너희에게 주었노니

수 1:4 곧 광야와 이 레바논에서부터 큰 강 곧 유브라데 강까지 헷 족속의 온 땅과 또 해 지는 쪽 대해까지 너희의 영토가 되리라

하나님은 모세와 여호수아를 세우십니다. 이것은 역사가 한 지도자를 세워서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 차원보다 깊이 하나님의 작정과 뜻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일하시는 내용이요, 그 목적이 완성되는 과정이라는 것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개인적으로 이것이 마음에 항복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인류의 시초에서부터 끝까지 다 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 가운데 한 토막을 살고 있을 뿐입니다. 역사라는 것은 우리가 살지 않았던 저 옛날부터 지금까지 최소한을 돌아볼 수 있기 때문에, 하나님의 약속의 신실하심과 진실하심이 어떻게 여기까지 성취될 수 있는가를 볼 수 있는 특권을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롬 8:28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롬 8:29 하나님이 미리 아신 자들을 또한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 위하여 미리 정하셨으니 이는 그로 많은 형제 중에서 맏아들이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

롬 8:30 또 미리 정하신 그들을 또한 부르시고 부르신 그들을 또한 의롭다 하시고 의롭다 하신 그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셨느니라

구원과 역사에 관한 설명입니다. 구원에 관한 설명이란 우리 모두를 하나님이 미리 아시고 정하시고 부르시고 의롭다하시고 영화롭게 하실 것임을 약속하는 장면이고, 역사적으로는 그렇게 하기 위하여 지금까지 하나님이 역사를 주관해 오셨고 완성하실 것이라는 약속이 함께 내포되어 있습니다.

롬 8:28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모든 것이 역사입니다. 합력하여 선을 이룰 것입니다. 우리들의 실패와 신실치 못함과 미련함과 게으름까지도 포함하고, 우리가 살고 있는 그 당시의 환경과 조건도 포함되어 소극적으로 이야기한 것일 뿐입니다.

적극적으로 이야기 하면, 그 모든 것이 이유가 되어서 결국 하나님은 뜻을 이룰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시대 속에서 하나님의 나라와 약속이 늘 만족되는 삶을 살고 있지 않습니다. 어느 시대나 ‘하나님이 약속하신 천국을 이해하였다.’ 또는 ‘신앙의 참다운 보상을 나는 충분히 확보했다.’는 고백은 없습니다. 우리는 극히 일부만 하나님의 약속과 신자 된 자랑으로 확인하고 나머지는 믿음 속에 가지고 있어야만 합니다. 믿음이란, 약속은 갖고 있으나 성취되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믿음의 가장 큰 특징은 의심과 갈등입니다.

역사를 살펴보면 재미있는 것이 있습니다. 본래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성민으로 선택하셨습니다. 제사장 나라로 부르신 것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이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복음이 이방인에게로 넘어갔습니다. 이방인들이 구원받고 잘되는 것을 이스라엘이 보고 시기가 났습니다. 그래서 회개하고 돌아와 구원을 받게 됩니다. 이 이야기가 로마서 11장에 나타납니다. 이것이 역사가 보여주는 하나의 사이클입니다.

역사를 동원하여 하나님이 구원하시고 완성할 그분의 자녀가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모든 역사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그분의 개입입니다. 우리 개개인과 분리된 역사는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어떻게 역사의 주인이 되시고, 그 역사가 우리를 위하여 동원되고 있는지를 알게 된다면 신자들의 믿음생활은 훨씬 힘 있어지고 큰 틀에서 믿음의 자심감이 생길 것입니다.

서론

1)명칭-사무엘상하는 본래 한 권의 책이었다. 칠십인경 번역자들이 처음 두 부분으로 구분했고 제롬이 주후 400년경 라틴 벌게이트판에서 따랐으며 현대역본들도 그대로 따르고 있다. 명칭은 시대마다 달랐는데 ‘왕국상하’(칠십인경), ‘왕들 상하’(벌게이트), 사무엘상하(히브리전통, 현대역본들)라고 부르고 있다.

2)저자-사무엘상하에서 어떤 언급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알 수가 없다.

3)주제 -왕권과 언약

4)목적-역사적 사건 속에서 하나님의 손과 하나님의 목적들을 나타내기를 원했다.

5)개요

사무엘상

1:1-7:17 사무엘의 어린시절

8:1-15:35 사무엘과 사울

16:1-31:13 사울과 다윗

사무엘하

1:1-8:18 다윗의 통치의 초기

9:1-20:26 다윗 왕과 그의 왕실

21:1-24:25 다윗의 통치: 문제와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