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 삼상(4)/봉헌

성경 : 삼상 1:21-28

제목 : 사무엘의 봉헌

삼상 1:21 그 사람 엘가나와 그의 온 집이 여호와께 매년제와 서원제를 드리러 올라갈 때에

삼상 1:22 오직 한나는 올라가지 아니하고 그의 남편에게 이르되 아이를 젖 떼거든 내가 그를 데리고 가서 여호와 앞에 뵙게 하고 거기에 영원히 있게 하리이다 하니

삼상 1:23 그의 남편 엘가나가 그에게 이르되 그대의 소견에 좋은 대로 하여 그를 젖 떼기까지 기다리라 오직 여호와께서 그의 말씀대로 이루시기를 원하노라 하니라 이에 그 여자가 그의 아들을 양육하며 그가 젖 떼기까지 기다리다가

삼상 1:24 젖을 뗀 후에 그를 데리고 올라갈새 수소 세 마리와 밀가루 한 에바와 포도주 한 가죽부대를 가지고 실로 여호와의 집에 나아갔는데 아이가 어리더라

삼상 1:25 그들이 수소를 잡고 아이를 데리고 엘리에게 가서

삼상 1:26 한나가 이르되 내 주여 당신의 사심으로 맹세하나이다 나는 여기서 내 주 당신 곁에 서서 여호와께 기도하던 여자라

삼상 1:27 이 아이를 위하여 내가 기도하였더니 내가 구하여 기도한 바를 여호와께서 내게 허락하신지라

삼상 1:28 그러므로 나도 그를 여호와께 드리되 그의 평생을 여호와께 드리나이다 하고 그가 거기서 여호와께 경배하니라

제가 성경을 읽으면서 가장 확실하고도 명확하게 그림으로 그려지는 사건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예수님께 자신들의 아이들을 데리고 나와 축복해주기를 사모하는 어머니들의 모습입니다. 제자들은 나무랐지만 예수님께서는 어느 때보다 더 자비롭고 친절하게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나온 자녀들을 맞아주시고 축복하셨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시기를 "천국은 바로 어린아이들의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가정은 자녀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경험하는 일차적 환경이고 부모는 최초의 교사입니다. 이 초기 가정 환경을 통한 자녀들의 초기 경험이 인간발달에 가장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익히 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특히 어머니가 자녀에게 미치는 정서적인 영향력은 절대적인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머니에 대해서는 매우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머니의 풍성한 사랑을 받으며 자란 사람은 사회에 잘 적응하며 능동적으로 삽니다. 반대로 어머니의 사랑에 대한 메마름이 있는 사람들에게서 사회적인 이탈현상이 일어나게 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그만큼 어머니의 영향력이 지대하다고 하는 것입니다. 위대한 사람 뒤에는 위대한 부모가 있습니다. 특별히 어머니들의 사랑과 눈물어린 헌신은 자녀들에게 엄청난 영향력을 미칩니다. 하나님은 당신이 만든 세상을 다 돌보실 수 없어서 어머니를 만들었다는 말이 있을 만큼 어머니의 역할은 중요한 것입니다.

어머니라는 제목의 시가 있습니다. [어머니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입니다. 어머니는 '커튼'입니다. 실내가 어둠에 잠길 때, 활짝 열어 젖혀 빛을 알립니다. 그런가하면 직사광선을 적당히 차단하기도 합니다. 어머니는 물위에 아른거리는 '풍경'입니다. 고요할수록 선명한 물위의 풍경처럼 지친 몸을 가라앉히면 마음에 떠오르는 정감입니다. 어머니는 '음표'입니다. 기쁠 때는 밝고 빠르게 슬플 때는 낮고 부드럽게 다가오는 선율입니다. 어머니는 '문'입니다.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도 반쯤만이 아닌 활짝 열어 반기는 문입니다. 세월이 지나 모서리가 닳아지고 나무 결에 상처가 났어도 가장 아름다운 문입니다.]

한나는 아이를 낳지 못하는 설움을 안고 하나님께 나가 "만일 나에게 아이를 주시면 나실인으로 구별하여 하나님께 드리겠습니다."라고 기도했습니다. 엘리 제사장으로부터 술 취한 여인이라는 오해를 받을 만큼 간절히 기도하던 한나를 하나님이 생각하셨습니다. 결국 한나의 소원대로 이듬해에 아들을 낳았습니다. 그리고 이름도 사무엘이라고 지었습니다. 하나님께 구하여 얻은 아들이라는 뜻입니다. 얼마나 귀한 아들입니까? 금지옥엽과도 같이 조심스럽게 귀하게 구별하여 키웠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아이를 낳을 때, 하나님과 한 약속이 있습니다. 하나님께 바치겠다고 했습니다. 평생토록 하나님을 섬기며 살도록 나실인으로 구별하겠다고 했습니다. 한나는 하나님과의 약속을 기억하고 젖을 떼자 이제껏 땀과 눈물로 키운 어린 아들을 데리고 실로에 올라가 엘리 제사장에게 맡기는 것입니다. 사무엘을 평생 나실인으로 봉헌한 것입니다. 이 사건을 우리는 자녀를 어떻게 교육하고 하나님께 바칠 것인가 하는 아주 중요한 몇 가지 원리를 발견하게 됩니다.

1. 자녀 양육에 최선을 다하라!

삼상 1:21 그 사람 엘가나와 그의 온 집이 여호와께 매년제와 서원제를 드리러 올라갈 때에

삼상 1:22 오직 한나는 올라가지 아니하고 그의 남편에게 이르되 아이를 젖 떼거든 내가 그를 데리고 가서 여호와 앞에 뵙게 하고 거기에 영원히 있게 하리이다 하니

삼상 1:23 그의 남편 엘가나가 그에게 이르되 그대의 소견에 좋은 대로 하여 그를 젖 떼기까지 기다리라 오직 여호와께서 그의 말씀대로 이루시기를 원하노라 하니라 이에 그 여자가 그의 아들을 양육하며 그가 젖 떼기까지 기다리다가

한나는 사무엘이 태어나자 친히 젖을 먹이고 양육하는 일에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칩니다. 매년 하나님의 성소에 올라가 제사를 드리러 가는 것도 포기했습니다. 그렇다고 한나가 예배를 무시하거나 예배보다 아들을 더 중요하게 여겼다고 오해하면 안 됩니다. 중요한 것은 한나에게 사무엘을 양육하는 일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이었다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부모들의 교육에 대한 관심은 세계 어느 나라도 따라갈 수가 없습니다. 여유만 있으면 유학 보내고 심지어는 온 가족이 이민을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민을 떠나는 대부분의 이유가 자녀교육 때문이라는 통계가 있습니다. 참으로 대단한 열정입니다. 그러나 자녀를 위해 쓰는 돈이 많고, 학원을 보내주고, 유학을 보내주는 것이 자녀교육에 최선을 다했다고 볼 수는 없는 것입니다. 어머니가 되는 것이 우선입니다.

훌륭한 어머니 역할이란 돈으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녀들이 바라는 것은 어머니자체입니다. 코넬 대학에서 인간 발달과 가정 연구를 맡고 있는 '브론펜브레너'교수는 많은 젊은 부모들이 아이를 기르는데 자신들의 책임을 다하지 않으며 때때로 자신들의 삶을 위해 자녀들을 희생할 수 있다고 여기는 실태를 지적했습니다. 현대의 많은 젊은 부모들이 부모로서 자기의 책임을 다하는데 진지하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요즘 우리의 자녀들은 어머니를 잃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떤 아이가 이런 글을 남겼습니다.

"아빠는 항상 일에 바쁘신데 요즘은 엄마까지 바쁘다. 엄마는 우리들을 잘 가르치기 위해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일하시지만 나는 우리 엄마가 필요하다"

정작 아이들이 원하는 것은 어머니 그 자체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어머니들이 자신들의 역할에 무관심합니다. 그러면서 아이들은 점점 친구들에게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친구관계가 어려운 아이들은 컴퓨터 게임과 인터넷에 빠져서 점점 부모와는 멀어지게 되고 마약을 복용하는 비율이 높아졌고 그것은 자살과 청소년의 범죄로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한나는 사무엘을 젖떼기까지 기다렸다고 했습니다. 이것은 어머니를 충분히 느끼도록 하기 위해 한나의 배려입니다. 어머니의 관심, 어머니의 사랑, 어머니의 믿음을 풍성하고 넉넉하게 심어주기 위해 한나는 최선을 다한 것입니다. 바로 이것입니다. 자녀를 양육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라는 것은 열심히 돈 벌어서 좋은 옷 사주고, 이곳저곳 학원 보내주는 것이 아니라 어머니의 진정한 사랑, 풍성한 마음, 넉넉한 믿음을 충분히 느끼도록 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자녀가 부모를 공감하는 것입니다. 마음이 통하는 부모가 되도록 힘써야 하는 것입니다. 부모가 자신의 마음을 알아준다는 것을 느낄 때, 그 자녀는 든든하게 성장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따뜻한 언어, 정감이 넘치는 얼굴, 특별히 성경의 언어들로 구별된 교훈을 통해서 자녀들과 공감하는 마음을 나눌 수 있도록 늘 열려져있는 부모들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부성과 모성 이 실조되지 않은 가정, 늘 하나님의 사랑으로 여러분의 자녀들이 방황하는 일이 없도록 양육하시기를 바랍니다.

2. 자녀를 하나님께 맡기라!

삼상 1:24 젖을 뗀 후에 그를 데리고 올라갈새 수소 세 마리와 밀가루 한 에바와 포도주 한 가죽부대를 가지고 실로 여호와의 집에 나아갔는데 아이가 어리더라

삼상 1:25 그들이 수소를 잡고 아이를 데리고 엘리에게 가서

삼상 1:26 한나가 이르되 내 주여 당신의 사심으로 맹세하나이다 나는 여기서 내 주 당신 곁에 서서 여호와께 기도하던 여자라

삼상 1:27 이 아이를 위하여 내가 기도하였더니 내가 구하여 기도한 바를 여호와께서 내게 허락하신지라

삼상 1:28 그러므로 나도 그를 여호와께 드리되 그의 평생을 여호와께 드리나이다 하고 그가 거기서 여호와께 경배하니라

한나는 사무엘이 젖을 뗀 후에 그를 데리고 실로 성소로 갑니다. 그리고 거기 제사장으로 있는 엘리에게 "이 아이가 몇 년 전 하나님께 기도하여 낳은 아들인데, 하나님께 약속한대로 그 평생을 하나님께 드립니다."라고 말합니다. 젖을 뗀 나이, 이제 서너 살 된 아이를 떼어놓는 일이 얼마나 어려웠겠습니까? 여러분들 중에 자식을 군대에 보내보신 분이 계실 것입니다. 훈련소까지 따라간 어머니들은 마지막 헤어지는 장면에서 여지없이 눈물을 보입니다. 군대에 잘 적응을 할 것인지, 때가 되어 밥은 잘 먹을는지, 우리 아이는 몸이 약한데 힘든 훈련은 잘 받을는지(대부분의 엄마들은 자기 아이의 몸이 약하다고 생각한다), 눈물을 흘릴만한 이유들만 생각납니다. 외국에 독자아들을 떼어놓고 돌아온 어떤 부모는 매일 아침마다 전화를 하는데, 아들의 목소리가 맑으면 하루 종일 기분이 좋고, 아이의 목소리가 어두우면 그 날, 아무리 좋은 일이 있어도 기쁘지 않다고 합니다. 이것이 부모의 마음이지요. 그런데 한나는 하나님께 약속한대로 하나님께 드립니다. 실제로 하나님의 성소에서 살게 하였습니다. 어떻게 보면 무섭고 모진 어머니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절에 가면 동자승들이 있습니다. 부모가 아이들을 절에 맡긴 것입니다. 보통 사람은 결단하기 힘든 어려운 결단을 한 것이라고 봅니다. 한나는 이보다 더 귀한 결단을 한 것입니다. 한나는 사무엘이 자신의 자식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이라고 여겼습니다. 하나님의 손에 아들을 맡기는 것이 자신이 붙잡고 키우는 것보다 100배 이상 확실한 길임을 한나는 믿은 것입니다.

저는 이 상황을 통해서 자녀를 일찍이 독립시킬 것을 제안하는 바입니다. 일찍 독립시키라는 것은 아이들을 빨리 내어 보내라는 뜻이 아닙니다. 아직 어린아이들에게 나가서 돈 벌어서 너 혼자 살라고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여기서 독립시킨다는 것은 아이들에게 자기 자신이 독립된 인격체라는 사실을 인식시켜서 어려서부터 하나님 앞에서 책임 있는 존재로 살게 만드는 것입니다. 자신의 꿈과 비전을 키우게 해야 합니다. 부모의 프로그램에 의해서 자녀들이 수동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부모와 자녀가 꿈을 공감하고 거기에 책임감을 가지고 동참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부모는 자녀를 독립된 한 인격체, 하나님의 최고의 작품으로 인정하고 하나님께서 계획하시는 프로그램대로 크고 놀라운 세계를 열어가도록 인정해야 합니다. 오늘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는 자녀들을 하나의 독립된 인격체로 보지 않는데 있습니다. 획일화된 프로그램에 의해서 수동적인 인간으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부모의 마음대로 리모컨트롤 당하고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물론 독립된 존재라고 해서 그냥 내버려두고 방치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깊은 관심과 사랑을 가지되 절대로 부모의 욕심이나, 프로그램에 의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창조하신 본래의 꿈과 비전을 가지고 무한히 성장할 수 있도록 인정해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성경에 보면 위대하게 된 인물들은 대부분 하나님 중심의 세계관과 말씀 중심의 가치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잘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부모 중심의 세계관이 아닙니다. 부모 중심의 가치관이 아닙니다. 온 세상을 창조하시고 세계 만물을 통치하시는 하나님 중심입니다. 말씀 중심입니다. 흔들리지 않는 중심입니다. 변하지 않는 가치관입니다. 요셉이 그랬고, 다윗이 그랬고, 다니엘이 그랬습니다. 어린 나이에 그들은 독립했습니다. 어린 나이에 독립했지만 그들은 세상의 풍파에 끄떡도 하지 않았습니다. 요셉을 보십시오. 애굽이라는 낯선 상황에 처했지만 얼마나 올곧고 정직합니까? 보디발의 아내의 유혹을 받았을 때에, "내가 어찌 하나님 앞에서 죄를 범하겠습니까?"그는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책임 있게 살아야 할 존재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골리앗 앞에서, 사울 왕 앞에서 다윗이 얼마나 당당합니까?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으로 그렇게 당당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전국 128도를 다스리는 바벨론 왕의 땅을 뒤흔드는 협박 앞에서도 하나님을 섬기는 일만은 포기할 수 없다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무장된 다니엘의 중심은 어떤 나라, 어떤 세계관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그들이 어렸을 때부터 자기 자신을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이라고 하는 중요한 사상을 배우고 자라났기 때문입니다. 자식은 절대로 부모의 소유가 아닙니다. 부모는 청지기일 뿐입니다. 하나님이 맡겨준 자녀를 바르게 양육하여 하나님께 다시 되돌려 드려서 하나님이 주시는 꿈과 비전을 가지고 위대하게 쓰임을 받도록 해야 하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13살이 되면 성인식을 합니다. 유대인들은 성인식을 '바르미쯔바'라고 부르는데, 이것은 '계약의 아들'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유대인들은 성인식을 통해서 하나님과 계약을 맺은 한 사람의 독립된 존재로 인정하는 것입니다. 부모들은 성인식을 통해서 자녀들이 자기 자신의 삶에 대해서 스스로 책임을 지게 합니다. 그래서 유대의 청소년들은 성인식을 마치면 하나님이 자신의 삶에 개입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누구누구의 아들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독립된 한 인격체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살게 되는 것입니다. 유대인 부모는 성인식을 맞는 자녀에게 개인적인 선물을 베풀어주는데, 대부분의 부모들이 즐겨하는 선물은 여행이라고 합니다.

'칼릴 지브란'이라는 사람은 부모는 활로, 그리고 자녀들을 화살에 비유했습니다. 화살이 화살로 존재하기 위해서는 전통에 담겨있거나 활시위에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됩니다. 떠나야 합니다. 궁사이신 하나님께서 저 무한한 가능성의 목표에 표적을 거두시고, 활시위를 당겨 날려버릴 때, 그 화살은 보다 멀리, 빠르게, 그리고 정확하게 목표에 꽂히게 되는 것입니다. 떠나보내지 못하는 활시위는 활시위가 아닙니다. 활시위의 역할은 궁사의 손에 들려져 활을 떠나게 하는 데 있는 것입니다. 내 자식이니까? 내가 내 마음대로 하려고 하면 어떤 일도 되지 않습니다. 궁사이신 하나님께 맡길 때, 우리의 자녀들은 위대한 사람들로 쓰임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들의 자녀들을 하나님께 맡기시기 바랍니다. 사랑 많은 아버지의 손에 자녀들의 손을 붙잡게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들 스스로 독립된 인격체로서 자신의 인생을 위해 고민하고, 꿈을 키우고 미래를 설계하도록 하나님께 맡겨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그들은 성숙한 모습으로 부모에게 축복이 될 줄로 믿습니다.

3. 하나님을 경배하는 자녀로 키워라!

삼상 1:28 그러므로 나도 그를 여호와께 드리되 그의 평생을 여호와께 드리나이다 하고 그가 거기서 여호와께 경배하니라

한나는 서원대로 사무엘을 제사장에게 맡겼습니다. 그런데 "그가 거기서 여호와께 경배하니라."고 했습니다. 어린 사무엘이 하나님을 경배하였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어린아이도 신앙훈련을 잘 시키면 이렇게 잘 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한나가 젖을 물리면서, 잠을 재우면서, 끊임없이 가르친 내용이 무엇일까? 이제 얼마 후면 떠나보낼 아이를 위해 무엇을 해 주었겠습니까? 성경은 이렇게 말합니다. 22절 "아이를 젖떼거든 내가 그를 데리고 가서 여호와 앞에 뵈게 하고 거기 영영히 있게 하리이다" 한나는 이 아이가 나중에 나를 잃어버리지는 않을까? 그런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한나는 사무엘을 하나님 앞에 온전히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서 양육한 것입니다. 자신의 욕심과 이기심을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 드려진 아이로서 하나님 앞에 부끄러움이 없는 아이로 설 수 있도록 끊임없이 가르치고 대화하고 함께 기도했을 것입니다. 태아로부터 시작해서 만 3살이 될 때까지 아이들의 성품이 결정됩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한나는 사무엘을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을 만든 것입니다. 결국 사무엘은 하나님을 떠난 이스라엘을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여 온 나라를 바르게 세우는 위대한 지도자가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모세 또한 어머니 요게벳의 젖을 먹으며 자란 3년간의 기간이 그의 인생을 결정한 중요한 계기가 된 것입니다. 중간에 긴 터널을 지나기는 했지만 그때 어머니로부터 영적인 잠재력은 모세의 지도력은 사라지지 않았던 것입니다.

'소피아 카비예티'라고 하는 사람은 어린이들의 신앙적 잠재성에 관한 연구를 통해서 몇 가지 중요한 사실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①아이들이 하나님을 경험한다는 것입니다. 청소년이나 어른들과 마찬가지로 자신들만의 독특하고 소중한 신앙적인 체험을 한다는 것입니다.

②이러한 신앙적인 체험은 아이들의 전인격에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③신앙적 잠재력이 자극을 받아 성장하지 않는 한 인간은 충분히 개발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영적 성장은 인간이 전 인격이 되기 위한 본질적인 조건입니다.

④그리고 신앙적인 언어들은 어린이들이 하나님을 경험하는데 엄청난 영향력을 준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말하고, 성경적인 언어들과 신앙적인 표현들을 사용함으로 아이들은 영적인 존재가 되어 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 가정에서 예배를 드리고, 기도를 드리고, 찬송을 드리는 일들은 아이들의 영적인 성장을 이루는데 엄청난 영향력을 미치는 것입니다. 바로 부모들은 자녀들의 이러한 신앙적인 잠재력을 일깨워주는 최선봉에 서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태교가 중요하고, 가정예배, 부모가 기도하는 모습을 끊임없이 보여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시편 127편 3절에 보면 "자식은 여호와의 주신 기업이요 태의 열매는 그의 상급이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기업이라는 말은 '과제'라는 것입니다. 자식을 교육하고 양육한다는 것은 밀린 숙제더미처럼 때로는 무겁고 고통스러울 수 있는 것입니다. 바르게 키우지 못하면 부모의 인생에 큰 짐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자녀를 평생 짐으로 여기며 힘겹게 살 것인가? 아니면 한나처럼 자랑스럽게 하나님 앞에 드릴 것인가? 그것은 부모의 책임입니다. 한나처럼 최선을 다하여 자녀들을 양육하시기 바랍니다. 부모의 욕심이 아니라 하나님께 맡겨서 하나님께서 친히 계획하신 대로 하나님의 역사에 꼭 필요한 존재가 되도록 양육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여러분의 자녀들이 진정한 은혜의 선물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