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전서강해(23) 개인의 경건생활(11)
목회자의 교회생활 / 벧전5:1-4

베드로전서 5장은 세 부분으로 나눠집니다.
1-4절은 목회자의 교회생활입니다.
5-6절은 성도의 교회생활을 말하고 있습니다.
7-11절까지는 목회자나 성도 공동의 교회생활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11-13절은 끝 인사입니다.
오늘 5장 첫 번째 단원은 목회자의 교회생활입니다.
오늘 설교는 성경에서 제시하고 있는 목회자의 모습이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한 기준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 기준에 따라 여러분들은 여러분들이 몸담고 있는 임마누엘교회 담임목사가 어느 정도 이 기준에 맞게 목회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를 판단하게 될 줄로 압니다.
여러분들이 어디를 가서 어느 교회를 다니든지간에 이 기준에 의해 목사님들 판단하면 하나님께서 세우신 종인지 아니면 자기 일을 하는 삯군인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저 역시 설교를 준비하면서 이 기준에 따라 다시 한 번 자신을 점검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있습니다.
목회자의 교회생활은,
 
I. 그리스도의 ‘고난의 증인’으로 십자가를 설교해야 합니다.
본문 1절에, 너희 중 장로들에게 권하노니 나는 함께 장로 된 자요 그리스도의 고난의 증인이요 나타날 영광에 참여할 자로다“라고 했습니다.
여기 ‘장로’란 말씀을 전하는 목회자를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교회에 목회자를 세우신 이유는 ‘그리스도 고난의 증인’이 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리스도의 고난’이란 ‘십자가’를 말합니다.
즉 목사는 교회에서 ‘십자가’를 설교하도록 부르심을 입은 것입니다.
십자가는 세 가지 핵심적인 진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죄’ ‘그리스도의 고난과 대속적인 죽음’ 그리고 ‘부활과 재림’입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목사라면 이 주제의 설교를 주로 하게 될 것입니다.
만일 이 주제로 설교를 하지 않고 다른 설교를 주로 한다면 그는 하나님께서 세우신 목사가 아니라 자기 일을 하고 있는 삯군 목사일 것입니다.

만일 학교 선생님이 학생들을 모아 놓고 교과서에 있는 과정을 가르치지 않고 다른 것을 가르친다면 이것은 큰 문제입니다.
전교조 선생님들이 수업 시간에 판단력이 약한 초, 중, 고 학생들에게 광주 민중 항쟁 비디오를 보여 주고, 좌파 사상 교육을 시키면 자라서도 거의 친북이 되어 지구상 가장 잔인한 독재자인 김일성과 김정일을 찬양하고 남한의 민주주의 체제를 비판하게 됩니다.
한번 물들면 어른이 되어서도 고칠 수가 없습니다.
교회개척 초기 때 한국 방송 통신대 교수 부부가 안식년으로 델리에 왔습니다.
교회 출석한지 얼마 되지 않아 어느 날 이 교수 부부가 정색을 하고 내게 항의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왜 목사님은 이곳에 진출한 한국의 기업들과 그 직원들을 위해 기도하느냐”는 것입니다.
담임목사가 성도들과 성도들이 일하는 기업이 잘 되도록 기도해 주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닙니까?
하지만 그 좌파 교수의 이념은, 인도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은 총칼만 안 들었지 인도를 경제적으로 착취하러 온 경제 점령군이라는 것입니다.
그 점령군들이 잘 되도록 목사가 기도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학생 때 좌파에 한 번 물들면 어른이 돼서도 이 사상을 버리지 못합니다.
그분들은 얼마 후에 결국 교회를 떠나고 말았습니다.

만일 교회에서 목사가 ‘십자가’를 설교하지 않고 다른 것을 설교 하거나 가르친다면 학교 선생이 수업 시간에 교과서 내용을 가르치지 않고 판단력이 약한 아이들에게 좌파 사상 교육을 시키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날의 ‘좌파 복음’이란 바로 ‘자아존중’이라는 복음입니다.
요즘 한국교회와 세계 교회들의 대세를 이루고 있는 설교는 주로 ‘성공과 번영’ ‘자기 개발’ ‘심리적 안정‘ ’적극적인 사고방식‘ ’내적 치유’에 대한 설교입니다.
이 설교의 핵심은 ‘인간에 초점을 맞춘 복음’ ‘자아 존중’이라는 복음입니다.
신경을 써서 자세히 들어 보면 그런 설교는 하나님보다도, 성경보다도, 교회보다도, 인간의 자아를 더 중히 여깁니다.
내가 잘 되고, 내가 복 받기 위해 하나님을 믿는다는 ‘나의 번영과 축복’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어떤 설교든 교인들의 자아에 상처가 되는 말은 금기시 합니다.
교인들이 비록 죄를 짓고 있더라도 ‘당신은 죄인입니다’ ‘회개해야 합니다’ 라는 직설적인 표현을 하지 않습니다.
자아가 상처를 받기 때문입니다.
대신에 ‘당신은 실수 했습니다’라고 보다 부드러운 표현을 씁니다.
죄를 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당신을 용서했습니다’는 말로 달랩니다.
죄를 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합니다’는 말로 심리적인 안정을 줍니다.
이렇게 설교를 해야 하는 이유는 포스트모더니즘에 물든 교인들은 자아에 상처가 되거나 심리적인 부담이 되는 설교를 들으면 기분이 상해 교회를 나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 설교를 듣는 교인들은 결코 죄를 끊지 못합니다.
회개하지 않습니다.
은혜의 본질에 도달하지 못합니다.
늘 천방지축 어린이 같은, 말썽 많은 사춘기 아이들같이 하나님 앞에서 버르장머리 없고 앙탈이나 부리는 말썽꾸러기 신자가 되는 것입니다.
자신을 절제하고, 훈련시켜 성장할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누군가가 자기 원하는 것을 채워주지 않으면, 자기 기분을 맞춰주지 않으면 끊임없이 분노를 발합니다.
한국교회는 지난 수십 년간 이러한 ‘자아 존중’ 이라는 비복음의 씨를 뿌려 왔습니다.
이제 그 열매를 거두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믿음을 가진 성도들이 점차 줄어들게 되고, 고상한 그리스찬 윤리가 성도의 삶 속에 실종이 되기 시작한지 오래 되었습니다.
기독교인들이 저급한 사고와 삶의 윤리 때문에 오늘의 세상 속에서 얼마나 천대를 받고 있는지 여러분들은 잘 아실 것입니다.
누가 이런 그리스찬들을 양산했습니까?
목회자들입니다.
하나님께서 전하라고 하신 십자가의 복음을 전하지 않고 교인들의 귀를 간지럽게 해 주고, 입맛에 맞는 ‘자아 존중’의 설교들에 집중해 왔기 때문입니다.

십자가는 정 반대입니다.
자아 존중과는 거리가 멉니다.
자아를 파괴합니다.
자아를 부정하게 만듭니다.
인간의 수치심과 죄를 여지없이 드러나게 만듭니다.
‘죄’를 실수라고 부르지 않고 ‘죄의 삯은 사망’(롬6:23)이라는 본질을 말해 줍니다.
뭔가 돼 있는 듯 한 인간의 지식과 지위와 소유를 무가치한 것으로 만듭니다.
자신의 존재마저도 무가치하게 여기고, 하나님의 심판마저도 달게 받겠다는 순종의 마음이 생기게 됩니다.
내 중심의 삶에서 하나님을 높이는 삶으로의 전환할 것을 요구합니다.
‘자아 존중’과는 반대의 길입니다.
포스트모더니즘의 사상에 깊이 물들어 있는 오늘의 교인들 가운데 누가 그런 설교를 좋아하겠습니다.
그것을 잘 알고 있는 목회자들이 무슨 용기로 십자가 중심의 설교를 할 수 있겠습니까?
 
십자가는 거칩니다.
십자가는 고통스럽습니다.
십자가는 희생을 요구합니다.
십자가는 죽음입니다.
그래서 십자가 밑에 서려고 마음먹는 사람도 또한 드믑니다.
넓은 길, 편한 길만 찾습니다.
주님을 위해, 그의 몸된 교회를 위해 뭔가 희생하고 헌신해야겠다고 마음 먹는 성도가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십자가는 철저한 자기 부정을 통해서 하나님의 무한한 용서와 무한한 사랑과 무한한 능력을 십자가를 통해 얻게 합니다.
고린도전서 1장 18절에,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얻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 했습니다.
십자가의 죽음을 통과하여 부활의 영광에 도달하게 됩니다.
십자가의 고난을 통해서만이 죄 용서함의 확신과 자유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목사는 ‘십자가’를 설교하도록 부름을 입었습니다.

II. 사명으로 목회를 해야 합니다.
본문 2절에, “너희 중에 있는 하나님의 양 무리를 치되 부득이함으로 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뜻을 좇아 자원함으로 하며...”라고 했습니다.
교회에서 목사는 직업이 아닌 사명으로 해야 할 것을 말합니다.
즉 목회에 대한 하나님의 분명한 소명이 먼저 있어야 합니다.
목사가 되려면 정말 하나님께서 자기를 목회자로 불렀는지 진지하게 자신을 성찰하고, 고민하고 물어서 하나님께 응답을 받아야 합니다.
그런 소명의 체험이 있어야만 자원함으로 목회를 할 수 있습니다.
왜냐면 목회의 길은 상상할 수 없는 영적, 정신적인 고통과 더불어 인간적인 자존심을 다 버려야 하기 때문에 분명한 사명이 없으면 견디지 못하게 됩니다.
물론 얼마든지 쉽게 할 수 있는 길이 많습니다.

목회의 절반 이상이 설교를 준비하고 설교 하는 일입니다.
빌리그래함 목사님이 말했듯이 한 편의 설교를 준비하는 데는 42.195키로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하는 에너지가 든다고 했습니다.
목회자는 일주일에 평균 8편의 설교와 심방 설교, 각종 행사 설교 등에 치어 삽니다.
요즘 새벽기도가 없기 때문에 조금 수월해졌습니다만 설교를 준비하고 설교하는 데 소요되는 에너지는 이루 말을 할 수가 없습니다.
이 작업을 얼마든지 쉽게 할 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기독교 인터넷 사이트를 뒤지면 본문 성경구절 하나에 수십 편의 설교가 나옵니다.
유명한 목사님들의 설교가 거기 다 있습니다.
그것을 베껴 쓴 들 일반 성도들이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하나님이 아십니다.
교회는 하나님께서 세우시고, 하나님께서 부흥시키시는 것입니다.
설교를 잘 한다 고해서 부흥하는 것도 아니고, 처신을 잘 한다고 부흥하는 것도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부흥시키시는 것입니다.
잘 된 설교든 부족한 설교는 하나님께 내가 받은 은혜로, 나의 언어로 수십 번 기도하고 수십 번 교정한 설교를 가지고 섰을 때 하나님께서 불쌍히 여기시고 교회를 부흥시켜 주시고 성도들에게 성령을 통해서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베껴서 하는 설교인지 목사님 자신의 설교인지는 우리 교인들은 수준이 높기 때문에 금방 알 수 있다고 봅니다.
담임목사의 설교의 색깔이나 흐름이 일정한지 아닌지 아닌지는 계속 듣는데 그걸 모르겠습니까?
어느 주일은 빨간 색이었는데 어느 주일은 노란색이 된다면 그걸 모르겠습니까?

목회자에게 설교는 고통이면서도 또한 기쁨입니다.
손님을 초대해 놓고 정성껏 음식을 준비하여 대접을 했을 때 손님들이 맛있게 먹어 주고 즐거워하면 초대하는 집은 기쁜 것입니다.
엄마가 해 준 음식을 잘 먹고 아이들이 무럭 무럭 크면 그게 엄마에게 기쁨인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정성과 힘을 다해 설교를 준비하고 주일날 성도들이 은혜를 받으면 그것이 설교자의 기쁨입니다.
소명이 없이는 이 작업을 기쁨으로 감당할 수가 없습니다.

며칠 전 일본에 한 젊은 엄마가 애 둘을 키우기 귀찮다고 아파트에 가두고 굶겨 죽였습니다. 엄마로서의 사명감이 없으면 이럴 수 있습니다.
목회자가 사명감이 있을 때에 양들을 굶기기도 하고, 독초를 주어 탈이 나게 하기도 합니다.

목회는 비단 설교 뿐 아니라 하나님의 양무리들을 주께로 인도하는 작업이기도 합니다.
목자는 제대로 하나님의 양떼들을 양육하고 인도하고 있는지에 대한 끊임없는 성찰과 반성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단 한 번도 잘하고 있다는 만족감을 가질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 앞에서의 부족함과 부담감 때문에 늘 무거운 짐을 지고 있습니다.
쉬어도 쉬는 것이 아닙니다.
65세에 조기 은퇴를 하려고 하는 것도 그때까지 이 무거운 짐을 제대로 질 자신이 그렇다고 괴롭게 목회하고 있다고 오해하지 마십시오,
그렇기 때문에 주께서 주시는 위로와 기쁨과 은혜와 축복이 있습니다.

이렇게 힘든 것도 모르고 목사가 되려고 신학교를 졸업하는 신학생 숫자가 해마다 몇 만명씩 됩니다.
국내나 해외나 교회 개척에 성공할 확률은 1 % 도 되지 않습니다.
제대로 정착하지 못하고 떠도는 목사나 선교사들로 인해 상상할 수 없는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직업적으로 목사가 되는 분들이 많은 탓에 회사에 노동조합이 있듯이, 그분들이  교회노동조합을 만들어 정부에 등록을 했습니다.
여기에 가입하는 목회자가 늘고 있습니다.
회사에서 데모를 하듯이 교회에서도 데모를 하는 모습을 보게 될 날이 멀지 않았습니다.
교회 근무 시간 조절을 위해 투쟁을 하고, 사례를 더 많이 받기 위해 투쟁을 하게 되는 시대가 곧 올 것입니다.
벌써 부당하게 해고를 당할 경우 노동부에 고발하는 건수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것을 목회를 직업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목회는 사명으로 하는 것입니다.
좋아도 하는 것이고, 안 좋아도 하는 것이고, 기분이 나빠도 하는 것이고, 힘들어도 하는 것이고, 노대통령 같이 ‘힘들어서 못해 먹겠다’고 말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소명에 대한 분명한 확신이 있으면 목회자는 교회에서 죽을 각오를 하고 한 길을 가는 것입니다.

III. 돈 보고 목회하지 말아야 합니다
2절에, “더러운 이를 위하여 하지 말고 오직 즐거운 뜻으로 하며....”라고 했습니다.
돈이 좋으면 목회하지 말고 회사에 취직하든지 사업을 해야 합니다.
목회자는 오직 하나님의 말씀은 연구하여 가르치는 것이 좋아서 해야 합니다.
교회를 통해 영혼들이 구원을 받고 성도들이 변화되는 것을 것을 양식으로 삼고 목회하도록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사례비가 적다고, 교인들보다 평균 이하의 작은 집에 산다고, 교인들보다 작은 차를 탄다고 자존심이 상한다면 목회를 하지 말아야 합니다.
만일 자존심이 상한다면 돈 때문에 목회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몇 주전에 저에게 목사로서 성공할 수 없는 치명적인 결함들이 다섯 가지 이상이 된다고 고백을 한 적이 있습니다.
사실입니다.
결함도 많지만 간혹 장점도 한 두가지 있습니다.
그중의 하나가 천성적으로 돈에 별로 관심이 없다는 것입니다.
산수를 못하니까 더욱 숫자에 대한 개념이 없습니다.
어느 정도 산수를 못하느냐면 지난 주 땅 사고 중도금 70 렉을 치루는 과정에서 두 사람 명의로 되어 있어 35렉짜리 D. D수표를 두 장을 만들어야 하는데 70 나누기 2 를 했는데 내 계산에 60이 나온 것입니다.
그래서 코넛 플레이스 신한은행에 가서 30렉짜리 D. D수표를 두 장을 만든 것입니다.
오후에 김성구 재정 집사님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수표를 만들었나고요.
만들었다고 대답하고 수표를 보니 뭔가 이상해요.
그래서 정신을 바싹 차리고 70 나누기 2를 했더니 35가 나온 것입니다.
그 바쁜 와중에 다음날 다시 시내까지 나가 35렉 짜리로 두 장을 만들었습니다.
산수가 이 정도 되다보니 숫자 개념이 없어서 그런지 돈에 대해서도 개념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계산이 잘 안 돼 뭘 준비해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안 갖게 됩니다.
이 더운 인도에서 17년 살면서 김치냉장고 없이 살았습니다.
작년에 김은선 집사가 한국 돌아가면서 김치 냉장고 주어서 쓰고 있는데 김치 냉장고가 왜 필요한지를 겨우 알게 되었습니다.
집집마다 정수기 없는 집이 없습니다.
우리 집은 아직까지 정수기를 달아 본 적이 없습니다.
집집마다 심방해 보면 공기정화기가 있습니다.
아직까지 우리는 그런 것 써 본 일이 없습니다.
애들 결혼 시키려면은 몇 천만원 내지는 몇 억이 있어야 한다는데 작년에 우리 딸 시집보낼 때 제 통장에 20만원 밖에 없었습니다.
목회자로서 치명적인 약점도 많지만 돈 문제만큼은 욕심 없이 살고 있습니다.

목회자가 돈 때문에 일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교회 역시 목회자가 돈 문제로 고통을 받게 해서는 안 되는 책임도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셋이라 학비를 감당하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목회자의 빠듯한 사례비로 먹고 살고, 선교하고, 아이 세 명 중, 고등학교 보내기 쉽지 않았습니다.
한 번은 너무 어려워서 교회 운영위원회에 2만 루피 정도 사례를 올려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한참이 지나 구두가 아닌 운영위원회 명의의 레터로 답장이 왔습니다.
올려 줄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돈 문제로 큰 시험에 빠졌습니다.
자기들은 회사의 지원을 받아 자기 자녀들을 당시 한 달에 1,200불 하는 아메리카 엠버시 스쿨에 보내면서 담임목사 아이들은 인도 학교에 다니면서 학비가 모자라 도와 달라는데 올려 줄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다고 교회에 재정이 없는 것도 아니었었습니다.
돈 문제로 큰 시험에 빠졌습니다.
얼마나 마음이 상했든지 교회를 사임할까도 진지하게 고려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돈 때문에 목회하는 것이 아니니까 힘들어도 참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그 레터를 계속 보관하고 있으면 시험에 들까 봐 찢어 버렸습니다.
그런 정도의 수준 밖에 되지 않는 운영위원들과 함께 임마누엘교회를 목회한다는 것이 소망이 전혀 없어 보였습니다.
그런 운영위원들을 교회에서 볼 때마다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하지만 내색을 하지 않고 그 운영위원들이 발령을 받아 교회를 떠나기까지 기다렸습니다.
운영위원들이 하나 둘 떠날 때 겉으로 몹시 섭섭한 척 했지만 속으로는 기뻤습니다.
그리고 제대로 믿음이 있는 운영위원들로 바꾸어 나갔습니다.
믿음이 좋은 운영위원들로 바뀌면서 교회가 부흥이 되고, 목회도 편하게 되고, 돈 문제로 어려움을 겪지 않게 되었습니다.
목회자는 돈 때문에 목회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교회 역시 돈 때문에 목회자에게 고통을 주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제가 깨달은 것이 교회에 어떤 부서든지 책임 맡고 있는 분들이 하나님을 경외하고 믿음이 있으면 반드시 그 부서는 갈등 없이 부흥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믿음이 있어 보이고 교회 생활도 오래 하고 해서 책임을 맡겼는데 전혀 일반 성도보다 못하는 분들은 본인에게와 부서 그리고 교회에 걸림돌이 됩니다.
연초에 부서 임명때 그런 분들은 명단에서 빼겠습니다.
혹 명단이 제외 된 분들은 전혀 담임목사에게 섭섭한 생각을 갖지 마시기 바랍니다.
오히려 자신을 위해, 교회를 위해 걸림돌이 되지 않기 때문에 좋은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도 그렇게 하기를 원하실 것입니다.
‘담임목사님이 아무개 집사나 권사님에게 감정이 있어 부서에서 빼셨는가보다’
담임목사를 그런 정도의 수준으로 보는 성도는 우리 교회에 없는 줄 압니다.
목사는 돈 욕심 때문에 목회하는 게 아닙니다.

70 나누기 2를 60으로 계산하는 목사에게 돈이 있으면 뭐에 쓰겠습니까?
그 돈으로 술집에 가겠습니까?
카바레 가겠습니까?
어디 가면 주변에 도와 줄 사람이 너무 너무 많습니다.
지난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북인도 데라둔을 다녀 왔습니다.
캐나다 이미정 집사 가정에서 오천 만원을 헌금해서 땅 보러 간 김에 데라둔에 선교사님들 여럿 만났는데 보기에도 안타까울 정도로 다 도와주어야 할 분들입니다.
사례 좀 많이 받아 많이 나누어 주는 목사가 되면 얼마나 행복하겠습니까?

IV. 양무리의 본이 되어야 합니다
3절에, “맡기운 자들에게 주장하는 자세를 하지 말고 오직 양 무리의 본이 되라”고 했습니다.
교회는 이익단체가 아닙니다.
회사는 이익단체이기 때문에 ‘나를 따르라’하면 따라 갑니다.
월급을 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교회는 이익 단체가 아닙니다.
법적인 강제 단체도 아닙니다.
구속할 아무런 힘이 없는 곳입니다.
‘나를 따르라’라고 말하려면 목회자가 먼저 본을 보여야 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여러분들이 저를 판단해 주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담임 목사가 여러분들이 보기에 따라갈 만한 본이 되고 있는지?
가정생활에 본이 되고 있는지?
신앙생활에 본이 되고 있는지?
십일조를 비롯한 각종 헌금 생활에 본이 되고 있는지?
말과 행동이 일치하고 있는지?
여러분들이 판단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혹 저도 모르는 부분이 있어 본이 되지 못하고 있다면 애정 어린 충고도 부탁합니다.
 
사랑하는 임마누엘 성도 여러분,
오늘 설교는 목회자의 교회생활이었습니다.
잘 해 보려고 부단히 노력을 합니다만 워낙 부족한 것이 많아 저도 스스로에 만족스럽지 못한데 여러분들 보기에는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오늘 본문 기준에 비추어 가감 없이 담임목사를 판단해 주시기 바랍니다.

(1) 십자가를 설교하는 목사인지
(2) 사명감을 가지고 목회를 하고 있는 목사인지,
(3) 돈을 밝히는 목사인지,
(4) 양무리들의 본이 되게 살고 있는지 여러분들이 본문에 맞추어 판단하기를
    바랍니다.

저도 어느 날인가 사도 바울처럼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권하노니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 되라”(고전 4:16)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경지에 오를 수 있도록 여러분들이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