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복을 주리라        민 6:22-27

오늘은 축복에 대한 말씀을 나누려고 합니다.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로 네게 비취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 할지니라 하라"(민 6:24-27).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복을 주실 것을 약속하시는 말씀입니다. 이런 축복이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충만하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이런 축복은 전후 관계없이 독립적으로 하늘에서 뚝 떨어트려 주시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여러 주일 동안 말씀드린 모든 말씀들의 결론으로 주시는 것입니다. 즉 민수기를 강해하면서 첫 시간은 이스라엘의 모든 남자를 생후 일 개월된 아기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계수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계수에 들어 있는 사람 즉 하나님의 예정과 선택에 들어 있는 사람에게 하늘의 복을 내리시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이상적인 신앙생활을 소개하면서 하나님 중심, 예수님 중심, 교회 중심이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여러분! 하나님의 축복을 받기를 원하십니까? 신앙 생활을 바로 하여야 하는데 그것은 "나" 중신이 아니라 하나님 중심, 예수님 중심, 교회 중심이어야 합니다. 이런 성도에게 하나님은 복을 예비하시는 것입니다.

세 번째 시간에는 회막 봉사는 이스라엘의 모든 장자들의 몫인데, 이 일을 레위지파가 대신 담당하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장자를 원하시고 우리는 아브라함과 같이 사랑하는 독자라도 드릴 마음의 자세가 되어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런 믿음을 가진 성도들에게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같은 복을 내리실 것입니다.

네 번째 시간에는 레위지파들이 회막 봉사를 하는 것은 그 안에 있는 모든 기구를 어깨로 메는 일인데 성도들이 교회를 위하여 봉사하는 것과 비견할 수 있습니다. 교회를 봉사하는 것은 주님을 위하여 십자가를 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십자가를 지는 것은 결코 짜증이나 억지가 아니라 기쁨과 감사로 감당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지난 주일에는 하나님이 우리 안에 거하시도록 우리의 모든 죄를 회개하고 마음과 삶을 정결하고 거룩하게 하여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여러분! 하나님의 복은 무조건 하늘에서 뚝 떨어트려 주시는 것이 아니라 이런 준비가 된 사람들에게 주시는 것입니다. 참으로 하나님께 복을 받기를 원하십니까? 교회 중심의 신앙 생활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장자라도 드릴 수 있는 믿음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십자가를 즐겁게 감당하고 하나님이 여러분들과 함께 하시도록 생활 주변을 거룩하게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런 신앙을 확립하는 구체적인 방법은 무엇입니까? 그것이 구약에서는 제사였고 우리에게는 주일에 드리는 예배입니다. 우리의 예배가 어찌하여 이런 신앙을 확립시키는 것인지는 오늘 말씀을 끝까지 듣고 계시면 자세히 아시게 될 것입니다.

복의 전달 방편은 무엇입니까?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복을 주실 것을 약속하실 때 직접적으로 하시지 않고 간접적으로 아론과 그 아들들을 통하여 하셨습니다.

"아론과 그 아들들에게 고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이렇게 축복하여 이르되"(민 6:23).

당시는 하나님께서 직접 말씀도 주시고, 계시도 주시고, 음성도 들려주실 때입니다. 그래서 시내 산에 강림하시어 백성들에게 하늘의 나팔 소리를 듣게 하시고 영광의 구름을 보여 주시기도 하였습니다. 이 광경을 "내가 하늘에서부터 너희에게 말하는 것을 너희가 친히 보았"(출 20:22)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런 시절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직접 말씀을 통하여 내가 너희에게 복을 주겠다고 선언하시면 더 감격할 것인데 그렇게 하지 않고 아론에게 하나님을 대신하여 복을 빌어 주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하신 방법이고 이런 방법은 지금까지 계속됩니다. 그래서 오늘날에는 목사들에게 축복권을 주어 그들을 통하여 복을 빌어 주는 것입니다.

장로교 헌법에도 목사와 장로의 차이점이 목사에게는 축복권이 있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이 부분도 잠시 후에는 분명하게 아시게 될 것입니다.

언제 축복을 주십니까?

"아론이 백성을 향하여 손을 들어 축복함으로 속죄제와 번제와 화목제를 필하고 내려 오니라 모세와 아론이 회막에 들어갔다가 나와서 백성에게 축복하매 여호와의 영광이 온 백성에게 나타나며 불이 여호와 앞에서 나와 단 위의 번제물과 기름을 사른 지라 온 백성이 이를 보고 소리지르며 엎드렸더라"(레 9:22-24).

이 말씀에서 세 가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첫째는 아론이 손을 들고 축복을 한 것이고, 둘째는 모든 제사를 마친 후에 축복을 한 것이고, 셋째는 불이 하늘에서 내려와 번제물과 기타 제물들을 태웠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예배를 다 드리고 마지막에 목사가 손을 들고 축도를 합니다. 이 축도가 바로 모든 제사를 끝낸 후에 아론이 손을 들고 백성들을 축복한 것과 같은 행위입니다. 이 순서는 하나님이 아론을 향하여 백성을 축복하라고 하신 그 순서입니다. 따라서 예배를 열심히 드렸어도 축도를 받지 않고 집으로 돌아가시면 이것은 하나님의 복을 받지 않는 것입니다.

또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제사제물을 드리는 것같이 예배를 통하여 하나님께 찬송도 드리고, 기도도 드리고, 헌금도 드리지만 여러분이 드린 모든 것이 하나님께 상달되고 열납되기 위해서는 아론의 축복기도가 끝 난 후 하늘에서 불이 내려 그 제물들을 사르는 시간이 필요한 것입니다.

따라서 예배는 시작도 중요하지만 마치는 것도 중요합니다. 목사의 축도가 끝나고 성가대가 송영을 할 때 여러분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기도를 드리는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예배의 크라이막스는 마지막 성가대의 송영 시간입니다. 이때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제물을 불로 태우면서 받으신 것처럼 여러분의 기도와 간구와 찬송을 받으시는 것입니다. 따라서 성가대의 마지막 송영이 들려올 때 여러분은 "나의 모든 기도와 찬송과 예배를 지금 하나님께서 열납하신다"는 것을 믿으며 감사하고 영광을 돌려야 하는 것입니다.

어떤 축복을 주십니까?

세 가지 축복입니다. 이 세 가지 축복에 대하여 구약 학자 델리치는 첫 번째는 성부 하나님께서 내리시는 복이고, 두 번째는 성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주시는 복이고, 세 번째는 성령님이 주시는 복이라고 하였습니다.

보호

첫 번째 축복은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민 6:24).

하나님께서 지켜 주시는 복 즉 보호의 은총입니다. 여러분! 하나님의 보호하심이 필요 없는 분이 이 세상에 있을까요? 우환질고와 환난과 시험, 그리고 성공과 실패가 눈썹에서 떨어지는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 치고 하나님의 보호하심이 필요 없다고 장담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돈과 권력과 자기 능력이 자신을 지켜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현직 국회의원과 장관이 쇠고랑을 차고, 주체사상의 창시자가 망명을 하고, 북에서 망명을 한 김정일의 본처 성혜림의 조카 이한영이 고정 간첩에게 저격을 당하는 현실은 인간의 영화와 능력 그리고 성공에는 한계가 있는 것을 강력하게 시사해 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전능하신 하나님의 보호하심이 이 세상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을 느끼게 됩니다.

"여호와께 너를 지켜 모든 환난을 면케 하시며 또 네 영혼을 지키시리로다"(시 121:7)

하나님의 보호와 지키심이 은혜요 축복입니다. 그리고 성도들에게는 이런 복이 보장되어 있기 때문에 성도들의 마음은 항상 든든하고 평안한 것입니다. 담대할 수도 소망으로 가득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복이 있기를 바랍니다.

찬송가 432장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믿고 마음에 새기면서)

너 근심 걱정 말아라 주 너를 지키리 주 날개 밑에 거하라 주 너를 지키리

주 너를 지키리 아무 때나 어디서나 주 너를 지키리 늘 지켜 주시리

은혜

두 번째 축복은 "여호와는 그 얼굴로 네게 비취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민 6:25).

은혜를 베푸신다고 하였습니다. 이 은혜는 성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가 받는 은혜입니다. 그것은 구원의 은혜요 죄 사함의 은총이며 그리스도 안에서 누리는 자유입니다. 예수님은 이런 은총을 우리에게 주시기 위하여 자신의 몸을 십자가에 던지셨고 하나님은 그의 아들을 내어 주셨습니다. 이 성자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을 통한 은혜가 우리에게 있으니 복된 사람입니다. 성자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에 근거한 구원을 확신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자유 함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평강

세 번째는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민 6:26).

평강의 축복입니다. 평강은 오늘을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꼭 필요하고 요구되는 것입니다.

"웃을 때에도 마음에 슬픔이 있고 즐거움의 끝에도 근심이 있느니라"(잠 14:13).

인간 세상에는 절대적인 평안도 기쁨도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인간에게는 하늘의 평강이 필요한 것입니다. 이것을 성령님이 채워 주시는 것입니다.

요즘 선풍적으로 팔리는 베스트 셀라가 한 사람의 종말을 그린 "아버지"라는 책이라고 합니다. 저도 이 책을 선물로 받고 읽어보았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에게 닥쳐온 죽음을 보면서 고뇌하고 갈등하지만 시원한 해답을 찾지 못하고 그런 갈등에서 헤어나기 위해 포장마차를 찾아야 하고 술집 여인의 품에서 자신의 고통을 잊으려 하는 초라한 보습을 보면서 왜 인생은 이다지도 어리석을까? 겨우 포장마차 인생인가? 이런 시시한 내용을 역은 글이 베스트 셀러라면 이 세상에는 시시한 인생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 아닌가? 그러나 이런 시시한 인생이라도 하늘의 소망만 가질 수 있다면 고민과 고뇌는 순간적으로 해결할 있을 터인데 왜 그렇게 하지를 못할까?

십자가의 죽음을 목전에 놓고도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하시던 주님의 진솔한 모습을 볼 수만 있다면 인생은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었을 터인데..., 그래서 예수님을 믿는 것이 행복이고, 성령의 은혜를 체험하고 그가 주시는 평화와 자유를 체험하는 것이 참으로 귀하고 귀하구나, 그래서 성도는 꼭 복음을 전하여야 한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여러분!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롬14:17)고 하였습니다. 성령 안에서 누리는 평안은 하나님 나라에서 누리는 행복일 뿐 아니라 환난과 시험, 고통과 역경에서 더욱 빛을 내는 평안입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보호와 구속의 은혜와 평안의 축복을 내리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