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 창1:14-19, 2:1-3 09.7.26
제목 : 건강한 삶(1)-쉼

우리가 보통 건강이라고 하면 육체의 건강을 제일 먼저 생각합니다. 건강이 구체적으로 어떤 상태를 말하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건강의 정의를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하고 있는데 그 정의를 따르면 될 것 같습니다.
“건강함이란 단지 병이나 허약함이 없을 뿐만 아니라,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사회적으로 그리고 영적으로 복된 삶을 완전히 누리는 힘있는 상태이다”
즉 신체적으로 병이 없는 것은 물론이고 마음이 편안하고 사회생활도 원만하며, 영적으로 강건할 때만 진정으로 건강하다고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서 먼저 갖추어야 할 요소들이 있습니다. 육체적인 건강을 위해서는 역시 잘 먹고 운동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정신적 건강을 위해서는 여러 가지 갖추어야 할 것이 있는 데 대표적인 것이 항상 즐겁게 살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무슨 일이든지 열정을 갖고 하라고 했습니다. 영적 건강을 위해서는 기도와 말씀과 봉사가 있습니다. 육체의 건강을 위해서 정말 신경을 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우리나라 이조 역사 500년간 훌륭한 업적을 만세에 떨친 영웅호걸들이 많지만 존경하는 인물을 꼽으라고 한다면 동의보감을 집대성해 놓은 선조 때의 허준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동의보감은 이조 14대 선조대왕이 중국과 한국에 산재하고 있는 각종 의서를 종합 집대성해서 백성들로 하여금 터득하여 알기 쉽게 하라는 지시로 임진왜란을 겪으면서도 14년에 걸쳐 전 25권이라는 방대한 작품으로 완성시켜 놓은 동양 굴지의 의학서적입니다. 그 중 십이소(十二少)의 건강법이 있습니다. 동의보감 내경편 1권에 나오는 건강법으로써 간결하면서도 깊은 철학이 들어 있어 동양의학의 정수를 보여주는 가장 기본적인 건강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십이 소의 첫째는 소사(少思)로 생각을 너무 깊이 하지 말라는 것이고, 둘째는 소념(小念)으로 걱정을 너무 하지 말라는 것, 셋째는 소욕(少慾), 욕심을 너무 내지 말라는 것, 넷째는 소사(少事), 너무 일을 많이 벌여놓지 말라는 것, 다섯째는 소어(少語), 말이 적어야 하고, 여섯째는 소소(少笑), 너무 웃는 것을 삼가고, 일곱째는 소수(少愁), 너무 근심하지 말고, 여덟째는 소락(少樂), 방탕하지 말고, 아홉째는 소희(少喜), 너무 즐거워 말고, 열째는 소노(少怒), 너무 노하지 말며, 열한째는 소호(少好), 너무 좋아하는 것이 많으면 안 되고, 열두째는 소오(少惡), 너무 미워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항상 하나님의 창조물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창조물로서의 살아간다면 하나님께서 제정해 놓으신 건강비결도 분명하게 말씀하고 계실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주일부터 건강에 대한 시리즈 형식으로 7주 내지 8주간에 걸쳐서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이유는 현대인들은 생활이 점점 나아짐으로 인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건강에 대해 관심을 갖고 건강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활용하고 있지만 우리가 보다 더 온전한 건강을 위해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건강한 삶을 위해 먼저 우리가 잘 지켜야 할 여러 가지 요소 중 첫 번째 요소는 무엇인가? 쉼입니다. 즉 휴식입니다.
창세기1:14-18절 말씀은 하나님이 4일째 창조한 낮과 밤을 구별되게 하는 해와 달과 별에 대한 창조였습니다. 실제적으로 낮과 밤은 첫 번째 창조였습니다. 창세기1:3-5에 보면 “하나님이 이르시되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있었고 / 빛이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나님이 빛과 어둠을 나누사 / 하나님이 빛을 낮이라 부르시고 어둠을 밤이라 부르시니라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첫째 날이니라”

오늘 읽은 14-15말씀을 보면 “하나님이 이르시되 하늘의 궁창에 광명체들이 있어 낮과 밤을 나뉘게 하고 그것들로 징조와 계절과 날과 해를 이루게 하라 / 또 광명체들이 하늘의 궁창에 있어 땅을 비추라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 여기서 궁창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가 말하는 하늘입니다. 광명체는 해와 달과 별들을 말합니다. 해와 달과 별들이 있는 공간을 궁창이라고 했습니다.
16절에 보면 “하나님이 두 큰 광명체를 만드사 큰 광명체로 낮을 주관하게 하시고 작은 광명체로 밤을 주관하게 하시며 또 별들을 만드시고 / 하나님이 그것들을 하늘의 궁창에 두어 땅을 비추게 하시며 / 낮과 밤을 주관하게 하시고 빛과 어둠을 나뉘게 하시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서도 ‘두 큰 광명체’는 해와 달을 말합니다. 큰 광명체는 낮을 주관하고 작은 광명체는 밤을 주관하게 하셨다고 하는 것을 보면 해는 낮, 달은 밤에 비추는 것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사실 해는 열을 내어 빛을 비추지만 달은 해의 빛을 받아 반사시켜서 빛을 발합니다.

하나님은 왜 낮과 밤을 만드셨을까요?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명체들이 쉬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낮에 활동한 생물들에게 쉼을 주기 위함입니다. 움직임이 강한 생물들은 주로 낮에 활동을 합니다. 바다생물도 예외가 아닙니다. 낮에는 빛을 필요로 하는 식물 플랑크톤이나 해조류의 성장이 활발합니다. 활동이 활발한 해조류를 먹기 위하여 어류들은 움직입니다. 낮에는 수면 가까이에 식물플랑크톤이 모이게 되고, 이를 먹고 사는 동물플랑크톤은 포식자로부터 피신하기 위해 오히려 바닥에 머물게 됩니다. 이들을 먹기 위한 각종 어류들은 움직이고, 큰 물고기들은 그것만으로 안되기 때문에 약육강식의 사회에서 움직이는 작은 물고기를 밥으로 하는 큰 물고기들은 낮에 활동을 합니다.
반면에 밤이되면 활발하게 먹이를 찾던 물고기들은 잠자리에 들게 됩니다. 그리고 낮 동안 구석에 꼭꼭 숨어있던 초식 생물들, 즉 전복, 성게, 고둥 등으로 밤에 먹이활동을 합니다. 주로 해가 지는 시기에 은신처에서 나와 밤 내내 해조류를 먹어대고, 다시 은신처로 돌아갑니다. 지상의 동식물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실 때 낮과 밤을 먼저 창조하시고 거기에 적응하도록 인간도 창조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낮에는 활동하고 밤에는 잠을 통해서 쉬어야 합니다. 그런데 현대인들은 왠지 거꾸로가는 경향이 많습니다. 도심의 밤은 깁니다. 자정을 넘긴 시간에도, 유흥가 일대에는 새벽이 되도록 ‘밤을 즐기는’사람들로 가득하고, 도심 속 빌딩에는 밤늦게 까지 불을 밝힌 채 ‘야근’에 몰두하는 직장인들로 가득합니다. 낮과 밤이 뒤바뀐 것 같은 일상, 이제는 그렇게 낯선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생활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경우에는 신체에 무리를 주기 쉽다고 조언합니다. 자신의 생체리듬이 깨지면서 전반적인 몸의 균형이 금이 가고, 그로 인해 예기치 못한 질병이나 질환에 걸릴 수 있다는 것을 지적합니다. 이것은 전문가의 지적이 아니더라도 밤이 되면 잠이 오고,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면 정신이 혼미하고 활동을 제대로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밤에는 자야합니다. 즉 쉬어야 합니다. 가장 좋은 쉼은 역시 잠입니다. 잠은 참으로 중요합니다. 여러분 가운데도 수면이 제대로 되지 않아 고통을 받고 있는 분들이 있습니다. 불면증이 얼마나 무서운지 아세요. 안겪어보면 모릅니다. 불면증에 시달려본 분들은 잠을 잘 수 있다는 것, 쉽게 잠드는 것이 얼마나 큰 복인지를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누우면 자는 사람들은 자기들이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것을 겪지 않았기 때문에 잠이 얼마나 중요하며 잠 잘자는 것이 얼마나 큰 복인가를 그만큼 덜 느끼게 됩니다. 밤에는 새들도 잠을 잡니다. 물고기들도 잠을 자야 합니다. 제 방에 수족관에 고기가 몇 마리 있습니다. 그들을 보면 밤이 되면 바닥으로 가라앉아서 조용히 지내는 모습을 봅니다. 그래서 먹이도 낮에 주어야 합니다.
여러분 중요한 것이 또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활동할 때 낮에 활동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우리 뇌에는 여러 가지 의학적인 용어로 사용하는 뇌파가 있습니다. 알파파, 베타파, 세타파, 델타파입니다.
첫 번째 알파파는 8~14 사이클/초의 파장을 가진 뇌파입니다. 알파파는 명상 같은 편안한 상태에서 나타나며 스트레스 해소 및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줍니다. 우리가 눈을 감고 몸을 이완시키면, 뇌파의 활동은 속도를 완화시킵니다. 이때 우리 뇌는 13Hz 에서 8Hz 사이의 알파파를 폭발적으로 생산하게 되고, 뇌는 알파상태가 됩니다. 알파파 상태는 뇌의 이완 상태입니다. 의식이 높은 상태에서 몸과 마음이 조화를 이루고 있을 때 발생되는 뇌파가 알파파입니다. 알파파를 명상파라고도 하는데 근육이 이완되고 마음이 편안하면서도 의식이 집중되고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그러므로 알파파가 나오면 몸과 마음이 매우 안정된 상태임을 뜻 합니다. 건강하고 스트레스 없는 상태의 사람들은 알파파 활동상태가 많이 생성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두 번째 베타파입니다. 이 뇌파는 14~30 사이클입니다. 긴장, 흥분 상태 등 활동할 때에 나타납니다. 운동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의식이 깨어있을 때의 뇌파는 베타파 (beta wave)입니다. 이 상태가 계속해서 지속되면 뇌는 혼돈에 이르고 초조해집니다. 물론 학습효율도 저하되게 됩니다. 따라서 바람직한 상태로 뇌를 유지하고 뇌의 활동을 활발하게 하기 위해서는 저뇌파 상태가 유지 되도록 해야 합니다. 일상생활 중에 대부분 사람의 뇌파는 베타파로 14 헤르츠 (Hz)에서 100Hz 이상으로 빠르게 움직입니다. 우리가 눈을 뜨고, 걷고, 흥분하고, 외부 세계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대개는 14Hz ∼40Hz)에서는 베타파가 우리 뇌를 지배합니다.

세 번째 세타파입니다. 이 뇌파는 4~8 사이클입니다. 꾸벅 꾸벅 졸고 있거나 잠들었을 때 나타납니다. 얕은 수면 상태에서는 알파파보다 더욱 느린 (4Hz~8Hz) 세타파가 발생되는데 세타파는 지각과 꿈의 경계상태로 불립니다. 이 상태에서는 예기치 않은, 꿈과 같은 마음의 이미지를 종종 동반하게 되고 그 이미지는 생생한 기억으로 이어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이것은 곧 갑작스러운 통찰력 또는 창조적 아이디어로 연결되기도 하고 초능력이라는 비 현실적이고 미스터리한 환상적 상태로 비춰지기도 합니다. 때로는 우리가 오랫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문제해결의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창조적인 힘이 되기도 합니다.

끝으로 델타파입니다. 이 뇌파는 0.5~4 사이클로서 잠잘 때나 혼수 상태에 나타납니다. 심신의 치유에 도움이 됩니다. 깊은 수면 상태에서 발생되는 뇌파입니다. 세타파보다 더 느리게 움직이는 4 Hz 이하에서 형성됩니다. 우리가 델타 상태에 있을 때는 잠들어 있거나 무의식 상태임을 말하는 것입니다. 델타파 상태에서 많은 양의 성장 호르몬을 생성 시킵니다. 우리가 밤이 필요한 것은 바로 이 뇌파의 생성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잠을 잘때에 나타나는 델타파에서 성장 호르몬이 생성됩니다. 그래서 어릴 때는 잘 자야 합니다. 갓난 아이들은 계속 잡니다. 먹고 자고 먹고 잡니다. 성장호르몬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밤과 낮을 창조하신 것을 분명히 기억해야 합니다. 모든 활동적인 동식물에게 쉼이 필요하기 때문에 낮과 밤을 만드셨습니다. 하루의 쉼을 위해서 밤을 주셨습니다. 밤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해야 합니다.

두 번째로 인간들에게 주신 쉼은 안식일입니다. 하나님이 6일 동안 창조하신 후에 안식하셨다고 했습니다. 창세기2:1-3말씀, “천지와 만물이 다 이루어지니라 / 하나님이 그가 하시던 일을 일곱째 날에 마치시니 그가 하시던 모든 일을 그치고 일곱째 날에 안식하시니라 / 하나님이 그 일곱째 날을 복되게 하사 거룩하게 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그 창조하시며 만드시던 모든 일을 마치시고 그 날에 안식하셨음이니라”

왜 하나님이 안식하셨을까요?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피곤해서 그랬을까요? 너무 힘이 들어서 힘을 보충하기 위해서였습니까? 왜 안식일을 허락하셨을까요?
하나님께서 육일동안 일하시고 칠일째에 쉬심으로 안식의 본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모세의 율법에 있는 십계명 중에 제4계명으로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고 명했습니다. 그래서 안식일 법이 생겼습니다. 그 안식일 법을 잘 보시면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는 말씀다음에 이런 말이 추가되어 있습니다.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육축이나 네 문 안에 유하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말라”

왜 굳이 이 말씀을 추가했겠습니까? 만약 이 말씀이 기록되지 않았다면 어떤 문제가 생겼을까요? 아마 주인은 안식해도 종들은 안식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아버지는 안식해도 아들, 딸들은 안식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안식일 법은 누구를 위해서 주신 것입니까? 이 법은 모든 사람들을 위해서 준 것입니다. 사람이 에덴동산에서 쫓겨나면서 땀흘려 일해야만 먹고 살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매일 땀 흘려 일해야만 먹고 살 수 있는 인간에게 하루를 온전히 쉬면서 하나님을 예배하는 축제의 날이 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었을 것입니다. 그들은 안식일에 안식을 누리면서 종종 참된 안식을 누리면서 살았던 에덴동산을 그리워했을 것입니다. 그러면서 먼 훗날 하나님께서 다시 회복시키실 종말론적인 하나님의 나라를 사모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결국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안식일을 주신 것은 일시적인 안식을 통해서 영원한 안식을 소망하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리고 신구약성경 전체를 보면 그 영원한 안식을 온전히 성취하신 분은 바로 그리스도이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는 안식일의 주인이신 것입니다. 안식일의 진정한 의미를 성취하신 분이기 때문에 그 분이 바로 안식일의 주인, 곧 안식일을 주관하시는 분입니다. 그 안식일의 주인이신 예수님께서 지금 하고 계신 일은 사람들에게 참된 안식을 제공하기 위해서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는 것입니다. 안식일 문제가 예수님 당시에도 초대교회에서도 늘 문제가 되었고 지금도 사실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누가복음6장에 보면 안식일 문제에 대한 예수님이 하신 내용과 말씀이 있습니다. 안식일에 예수님께서 회당에 들어가서 사람들을 가르치고 계셨습니다. 그 때 거기에 오른 손 마른 사람이 있었습니다. 여기서 “손 마른자” 라는 말의 의미는 손이 마비되었든지 아니면 발육불능으로 손을 펼 수가 없었다는 뜻입니다. 특히 오른 손이 마비되었다는 말은 가장 중요한 기능을 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당시에 이런 사람은 일자리를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이 사람은 지금까지 살면서 상당한 생활의 제약을 당하면서 살아온 것입니다. 누가복음 6장 7절을 보면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예수를 송사하기 위해서 엿보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엿본다는 말은 오랫동안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었다는 말입니다. 그들은 예수를 송사하려고 오랫동안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었습니다. 8절을 보면 예수님의 행동이 묘사됩니다. 8절을 보면, “예수께서 저희 생각을 아시고 손 마른 사람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한 가운데 서라 하시니 저가 일어나 서거늘”

예수님께서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의 생각을 아셨습니다. 그래서 의도적으로 이 사람을 사람들이 잘 볼 수 있는 곳인 한 가운데에 서게 합니다. 예수님은 이 사건을 통해서 진정한 안식일의 의미가 무엇인지 가르쳐 주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의도적으로 이 사람을 한 가운데에 서게 했습니다. 그리고 그 일을 통해서 형식적인 율법주의에 빠져 있는 사람들에게 진정한 안식의 의미를 가르쳐 주려는 것입니다.
9절에 보면 예수님께서 이렇게 질문하십니다.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과 악을 행하는 것, 생명을 구하는 것과 멸하는 것, 어느 것이 옳으냐?”

이 질문은 상대방을 곤경에 빠트리는 질문입니다. 어떤 경우에도 악을 행하고 생명을 멸하는 것이 옳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또한 선을 행하고 생명을 구하는 것이 옳다고 말하는 것도 곤란합니다. 그렇게 하면 예수님의 사역을 인정하는 셈이 됩니다. 그래서 결국 그들은 아무런 답변도 하지 못합니다.

10절을 보면 예수님께서 무리를 둘러보셨습니다. 누구든지 할 말이 있으면 해보라는 뜻입니다. 아무도 답변하지 못하는 것을 확인하시고 비로소 예수님은 그 사람에게 “손을 내밀라” 명하셨고 그 사람의 손은 즉시 회복되었습니다. 이 사람의 손이 실제로 회복된 것은 하나님이 일하신다는 표시입니다. 치유가 일어나지 않았다면 하나님은 안식일에 일하지 않는다는 증거가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사람의 손은 실제로 회복이 되었습니다. 그것은 곧 하나님께서 안식일에도 여전히 일하신다는 증거인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사건을 통해서 가르치고자 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유대인들이 생명처럼 지키던 안식일은 참되고 영원한 안식에 대한 모형이라는 것입니다. 진정한 안식이 오기까지는 그 안식일이 상당한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진정한 안식이 성취되었습니다. 누가복음6:5말씀, “또 가라사대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이니라 하시더라” 그러므로 이제 더 이상 율법적인 안식일 법에 매여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구약적인 안식일을 지키는 자가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된 참된 안식을 누리는 자들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 부분에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습니다. 만약 참된 안식이 그리스도 안에서 온전히 성취되었다면 왜 오늘 우리에게 별도로 안식하는 날이 필요합니까? 왜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된 안식을 누리면서도 여전히 안식을 필요로 할까요?
우리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성경의 핵심개념인 “이미와 아직”의 긴장관계를 알아야 합니다. “이미와 아직”의 긴장관계는 구원론과 종말론에 모두 적용됩니다. 우리는 이미 구원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그 구원이 완전히 이루어진 것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여전히 구원을 이루어가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종말론적인 하나님의 나라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나라가 임했다고 선포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 그 나라를 이 땅에서 누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종말론적인 하나님의 나라가 완전히 이루어진 것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여전히 종말에 완전하게 이루어질 새 하늘과 새 땅을 사모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이미 그리스도 안에서 참된 안식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 육체의 안식을 포함한 완전한 안식을 누리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 완전한 안식은 예수님께서 재림하실 최후의 종말에 완전히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에게도 여전히 안식할 날이 필요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아직도 우리는 육체를 갖고 생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육체의 휴식을 필요로 합니다. 그리고 그 육체의 휴식이라는 사이클은 구약성경에서 하나님께서 친히 보여주신 싸이클이 가장 적합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루에는 밤에 쉬어주어야 하고, 일주일, 곧 칠일에 하루의 휴식을 필요로 함을 하나님께서 제정해 놓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일날 한 주간의 피곤함을 풀고 하나님을 예배하고 말씀의 훈련을 받아서 새롭게 충전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율법적인 안식일관을 탈피한다는 명분하에 오늘날 너무나 많은 주일의 세속화가 자행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주일의 세속화는 결국 우리의 일주일간의 삶을 세속화시키고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주일을 어떻게 보내야 합니까? 이제 우리는 더 이상 이 날은 이런 일을 해도 되고 다른 날은 이런 일을 해서는 안된다는 식의 율법적인 개념을 가져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주일날 부활하신 주님을 예배하면서 그리스도께서 이미 주셨고 앞으로 완전하게 주실 영원한 안식을 더욱 소망하는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그리고 그런 주일의 영성을 통하여 한 주간의 삶을 거룩하게 보낼 수 있도록 힘써야 합니다.

주일을 맞을 때마다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우리 삶에 진정한 안식을 주신 주님을 더욱 생각하십시오. 그 분이 주시는 참된 안식을 누리십시오. 모든 속박과 굴레를 벗고 진리이신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참된 자유와 안식을 누리십시오. 풍성하게 누리십시오. 오직 그 분 안에서만 참된 안식이 있음을 기억하고 주님만을 바라보고 소망하는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십시오. 그런 안식을 누리는 자가 다른 사람에게도 참된 안식을 전할 수 있습니다. 이 세상 어느 곳에도 진정한 안식은 없고 오직 그리스도 안에만 참된 안식이 있음을 매주 드리는 예배가운데 확인하십시오. 그리고 세상의 안식이 아니라 주님께서 주시는 안식에 여러분 자신을 맡기십시오.
단순히 육신의 안락을 위해서 놀고 쉬는 날로서가 아니라 영원한 안식을 주실 주님을 더욱 사모하는 날로 가꾸어 가십시오. 여러분이 주님께서 주시는 참된 안식을 풍성하게 누리면 여러분은 비로소 다른 사람에게 그 참된 안식을 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주님께서 주시는 참된 안식을 갈망하게 될 것입니다. 세상에서 소망이 없이 살던 사람들이 나를 통해서 참되고 영원한 안식을 소망하는 사람들로 바뀌어 간다는 것은 얼마나 놀라운 축복입니까?

그러므로 사랑하는 대구칠곡교회 가족 여러분! 먼저 율법적인 안식일 개념을 과감하게 버리십시오. 동시에 주일의 세속화에 빠지지 않도록 자신을 경계하십시오. 그리하여 매주 맞이하는 주일마다 그리스도 안에서 누리는 참되고 영원한 안식에 자신을 맡기고 세상적인 안식을 사모하지 않겠다고 결단하십시오. 하나님이 6일동안 일하시고 쉬신 안식함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고 안식하십시오.

낮과 밤을 잘 선용하시고, 안식일의 의미를 잘 살려 여러분의 삶을 건강하게 가꾸어 가십시오. 매일 주님안에서 참된 안식과 평안을 누리시고 마지막 날에 주님께서 주실 영원한 안식을 소망하는 사랑하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