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들의 총회, 교회        민 3:1-10 

성도들이 추구하는 이상적인 신앙 생활은 하나님 중심, 말씀 중심, 예수 그리스도 중심, 그리고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 중심이어야 합니다. 그러면 이상적인 교회 상은 어떤 것입니까? 오늘 주시는 말씀을 통하여 조명해 보겠습니다.

장자들의 총회

성경은 교회란 구속받은 성도들의 모임이지만 또 다른 의미에서는 장자들의 총회라고 하였습니다. 모든 가정의 장자들이 모여 하나님을 섬기는 곳이 교회라는 것입니다.

"하늘에 기록한 장자들의 총회와 교회와 만민의 심판자이신 하나님과 및 온전케 된 의인의 영들과 새 언약의 중보이신 예수와"(히 12:23-24).

"하늘에 기록한 장자들의 총회와 교회"라는 말씀은 신약시대의 교회를 가리키는 말씀으로써 교회란 "장자들의 총회"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이 출애굽 하는 전날 저녁, 오늘 저녁에 하나님이 보내시는 저주와 죽음의 사자가 애굽 온 땅의 첫 태에 처음 난 자는 사람이던지 짐승이던지 모두 죽일 것이라고 선언하십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장자의 죽음을 막기 위해 1년 된 어린양을 잡아 그 피를 문설주에 바르라고 하였고, 그 피가 있는 집은 하나님의 사자가 건너 뛰어 죽음을 면하게 될 것이라고 하였는데 이것이 유월절의 유래입니다(출 13:1-16, 22:29-30).

이스라엘의 장자들을 죽음에서 건져 주었다는 것은 저들은 이미 애굽에서 옛 사람은 죽고 어린양의 피로 새로운 생명을 얻은 새 세대의 주인이 되었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죽음과 부활을 통하여 새로운 삶을 얻게 된 장자들에 대하여 하나님은 소유권을 주장하십니다.

"처음 난 자는 다 내 것임은 내가 애굽 땅에서 그 처음 난 자를 다 죽이던 날에 이스라엘의 처음 난 자는 사람이나 짐승을 다 거룩히 구별하였음이니 처음 난 자는 다 내 것임은 나는 여호와니라" (민 3:13).

하나님은 처음 난 자는 다 내 것이라는 말씀을 두 번씩이나 반복하셨는데 그 이유는 애굽 땅에서 그 처음 난 자를 다 죽이던 날에 이스라엘의 처음 난 자는 사람이나 짐승을 막론하고 죽이지 않고 살렸기 때문이라고 하십니다. 선민에 대한 하나님의 소유권 주장은 그 후에도 계속 됩니다.

"야곱아 너를 창조하신 여호와께서 이제 말씀하시느니라 이스라엘아 너를 창조하신 자가 이제 말씀하시느니라 너는 두려워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사 43:1).

이 유월절 사건은 역사적인 사건이면서 영적인 사건입니다. 그래서 유월절에 죽은 어린양은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고, 문설주에 바른 피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의 택한 선민들을 위하여 십자가에서 흘린 구속의 피를 의미합니다. 그래서 그 피가 있는 가정 혹은 그 피를 믿는 사람은 죽음을 면할 뿐 아니라 새로운 생명을 받아 새로운 세대의 주인이 되고 하나님의 소유가 되는 것입니다. 믿으십시오.

"너희가 알거니와 너희 조상의 유전한 망령된 행실에서 구속된 것은 은이나 금 같이 없어질 것으로 한 것이 아니요 오직 흠 없고 접 없는 어린양 같은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한 것이니라"(벧전 1:18-19).

믿으십니까? 광야의 이스라엘을 향하여 모든 장자는 내 것이라고 선언하신 하나님은 그리스도를 믿어 구속을 받은 우리를 향하여 너희는 내 것이라고 강한 소유권을 주장하십니다. 그러기에 구속을 받은 성도는 모두 하나님의 소유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교회는 장자들의 모임입니다. 이것도 믿으십시오.

거룩한 구별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처음 난 자는 사람이나 짐승이나를 막론하고 죽이지 않고 살리시는 날 저들을 다 거룩히 구별하였다고 하셨습니다.

거룩히 구별하였다는 말씀 속에는 두 가지 뜻이 있습니다. 첫째는 죽는 것이고 둘째는 다시 사는 것입니다. 죽고 사는 과정이 없으면 거룩히 구별될 수 없습니다. 세상에 대하여는 죽어야 하고, 하나님께 대하여는 살아야 합니다. 나에 대해서는 죽어야 하고 하나님을 향해서는 살아야 합니다. 모든 죄와 욕망은 죽어야 하고 의와 진리를 위해서는 살아야 합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말하기를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을 대하여 그러하니라"(갈 6:14)고 하였습니다.

성도들은 세상을 대하여 죽고 하나님을 위하여 살도록 거룩히 구별을 받은 존재들입니다. 이런 삶에 대해 사도 바울은 다음과 같이 말씀합니다.

"저가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죽으심은 산 자들로 하여금 다시는 저희 자신을 위하여 살지 않고 오직 저희를 대신하여 죽었다가 다시 사신 자를 위하여 살게 하려 함이니라"(고전 5:15).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다"(롬 14:8).

그리스도의 죽음은 죄인들을 죽지 않게 하고 멸망치 않게 하실 뿐 아니라 저들에게 새 생명으로 축복하여 하나님을 섬기며 살도록 하여 주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런 하나님의 깊으신 뜻을 알아야 합니다. 이런 깊으신 뜻을 따라 열심히 충성하여야 합니다. 우리의 충성은 하나님께서 값없이 요구하는 노역이 아니라 이미 주신 은혜에 감사로 보답하는 헌신입니다. 그러기에 참 교회는 장자들의 단순한 모임이 아니라 죽고 사는 과정을 통하여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성도들이 그 은혜에 보답하려고 모인 모임입니다. 여러분은 이런 주님의 뜻에 부합하도록 헌신하시기 바랍니다.

대신의 원리

그러나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모든 장자들이 가정을 떠나 하나님을 섬기기 위해 회막으로 모이게 한 것이 아니라 레위지파를 저들을 대신하여 회막에서 하나님을 봉사하도록 하였습니다. 이것이 대신의 원리이며 좀더 깊게는 대속의 원리입니다.

"보라 내가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레위인을 택하여 이스라엘 자손 중 모든 첫 태에 처음 난 자를 대신케 하였은즉 레위인은 내 것이라"(민 3:12).

이렇게 하여 레위지파는 이스라엘의 장자는 아니었지만 장자를 대신하여 전적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지파가 된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묻습니다. 여러분 가정의 장자는 누구입니까? 여러분의 직장의 장자권은 누가 가지고 있습니까? 하나님은 대한민국의 장자로 누구를 선택하셨다고 생각하십니까? 조상의 제사권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가정의 장자입니까? 아닙니다.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들입니다.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을 섬기는 여러분들이 여러분의 가정에서 여러분의 장자를 대신하여 하나님을 섬기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여러분 가정의 장자입니다. 믿으십시오.

이삭의 육신의 장자는 에서이지만 하나님은 에서를 버리고 동생 야곱에게 장자 권을 주셨습니다. 야곱의 12아들 중에 르우벤이 장자였지만 르우벤이 음행을 범함으로 그의 장자권은 요셉에게로 돌아가 요셉지파가 가나안의 기업을 배로 받았습니다. 이스라엘의 모든 장자를 대신하여 하나님을 섬기는 권한은 르우벤지파 대신 야곱의 셋째 아들인 레위지파가 계승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된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여러분을 여러분의 가정의 장자로 여기십니다. 여러분들을 여러분의 직장의 장자로 삼으셨습니다. 이 민족의 장자로 여러분을 선택하여 세우셨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된 것입니다.

여러분이 하나님을 섬기는 것은 장자의 역할을 감당하는 것입니다. 이런 자부심과 사명감을 가지고 기도도 하고 봉사도 하고 신앙생활도 하시기를 바랍니다. 교회는 이렇게 장자의 명분을 하나님께 받은 성도들이 모여 하나님을 예배하는 곳입니다.

아론에게

그러나 레위지파는 하나님을 섬기되 자기 멋대로 자기 주장대로 섬기는 것이 아니라 대제사장 아론을 돕는 일을 하게 됩니다.

"여호와께서 또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레위지파로 나아와 제사장 아론 앞에 서서 그에게 시종하게 하라"(민 3:5).

"너는 레위인을 아론과 그 아들들에게 주라 그들은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아론에게 온전히 들리운 자니라"(민 3:9).

레위인을 아론과 그 아들들에게 주라는 말씀의 영적인 의미는 레위인과 같이 모든 성도는 대제사장 중의 대제사장이신 예수님에게 온전히 드려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성도는 그리스도께서 마음대로 쓰실 수 있도록 준비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주님이 성도의 온전한 주인이 되도록 하여야 합니다.

사랑하는 목동 제일 교회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주님이 여러분의 주인이십니까? 온전히 그분의 뜻을 준행하십니까? 그분을 위하여 헌신하십니까?

교회는 영적으로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고 있지만 지상의 조직 교회에서는 언제나 성직을 맡은 목사가 있습니다. 그 역할을 보여 주는 것이 회막에서 제사를 주장하는 아론의 위치입니다. 아론은 대제사장으로 백성을 위하여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고 그들을 축복하였습니다. 그래서 아론의 직무는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이 첫째이고, 둘째는 이스라엘 온 회중을 위하여 복을 빌어 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일을 위해 레위 사람들이 도왔습니다.

이것이 진실한 교회의 모습입니다. 아론이 하나님께 온전한 제사를 드리기 위하여 모든 레위 사람들이 헌신한 것처럼 성도들은 하나님께 온전한 예배를 드리기 위해서 정성을 모아야 합니다. 그러면 그 정성은 어떻게 모아야 하고 어떻게 하나님께 드려야 합니까?

아론은 매일 성소에 들어가는 데 그곳에는 12개의 떡을 진설한 상이 있고, 이 상과 마주 대하여 등대가 있어 주야로 불을 밝힙니다. 그리고 중앙에는 향단이 있어 역시 계속하여 향을 피웠습니다. 이 떡은 성도의 영혼의 양식인 하나님의 말씀을 상징합니다. 그리고 향은 성도의 기도를 의미하고 등불은 그리스도를 상징합니다.

교회는 말씀과 기도가 있어야 하고 이 모든 것을 그리스도의 복음의 빛으로 조명하여야 합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의 복음의 빛으로 조명한 떡을 성도들에게 나누어주면서 이스라엘 온 회중을 축복하는 것이 아론의 직무이고 레위인들은 이 일이 원만하게 이루기 위해 협력하고 도왔습니다. 그러면 저들은 어떻게 도왔습니까?

첫째로 장자를 대신한 레위인들은 회막을 중심으로 진을 치고 회막을 중심으로 모여 살았습니다. 둘째는 레위인들은 제사장들이 성소에 들어가 제사를 드리도록 양을 잡았고 제사장들은 레위인들이 준비한 양의 피를 가지고 회막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제사를 드린 후에 다시 나와 백성들을 축복하였습니다.

형식은 다르지만 지금도 교회에서 이런 일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성도들이 교회를 중심하여 신앙 생활을 하는 것은 레위인들이 회막을 중심하여 진을 치는 것과 같습니다. 그리고 주일에 교회에 모이는 것은 레위인들이 제사를 위하여 모이는 것과 같습니다. 제사를 위하여 양들을 잡고 번제를 드리는 것과 같이 성도는 각기 맡은 직분에 따라 봉사를 합니다. 이런 것이 원만하게 움직여 가는 곳이 참 교회입니다.

여러분! 여러분의 직분이 무엇이고 맡은 일들이 무엇입니까? 레위인들이 자신들의 일을 성실하게 감당한 것처럼 여러분들도 성실하게 감당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장자의 총회인 교회가 더욱 아름다운 총회로 부각되고 세상의 빛이 되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이것이 레위인들이 받은 사명이고 이 일을 통하여 저들은 축복을 받았습니다. 여러분들도 맡은 일을 충성스럽게 감당하시므로 레위인이 받은 것 같은 신령한 복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