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 삼상(40)/무당
제목 : 신접한 여인을 찾아간 사울
성경 : 삼상 28:1-25
찬송 : 543,322장
저자 : 이삼규 목사
삼상 28:1 그 때에 블레셋 사람들이 이스라엘과 싸우려고 군대를 모집한지라 아기스가 다윗에게 이르되 너는 밝히 알라 너와 네 사람들이 나와 함께 나가서 군대에 참가할 것이니라
삼상 28:2 다윗이 아기스에게 이르되 그러면 당신의 종이 행할 바를 아시리이다 하니 아기스가 다윗에게 이르되 그러면 내가 너를 영원히 내 머리 지키는 자를 삼으리라 하니라
삼상 28:3 사무엘이 죽었으므로 온 이스라엘이 그를 두고 슬피 울며 그의 고향 라마에 장사하였고 사울은 신접한 자와 박수를 그 땅에서 쫓아내었더라
삼상 28:4 블레셋 사람들이 모여 수넴에 이르러 진 치매 사울이 온 이스라엘을 모아 길보아에 진 쳤더니
삼상 28:5 사울이 블레셋 사람들의 군대를 보고 두려워서 그의 마음이 크게 떨린지라
삼상 28:6 사울이 여호와께 묻자오되 여호와께서 꿈으로도, 우림으로도, 선지자로도 그에게 대답하지 아니하시므로
삼상 28:7 사울이 그의 신하들에게 이르되 나를 위하여 신접한 여인을 찾으라 내가 그리로 가서 그에게 물으리라 하니 그의 신하들이 그에게 이르되 보소서 엔돌에 신접한 여인이 있나이다
삼상 28:8 사울이 다른 옷을 입어 변장하고 두 사람과 함께 갈새 그들이 밤에 그 여인에게 이르러서는 사울이 이르되 청하노니 나를 위하여 신접한 술법으로 내가 네게 말하는 사람을 불러 올리라 하니
삼상 28:9 여인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사울이 행한 일 곧 그가 신접한 자와 박수를 이 땅에서 멸절시켰음을 아나니 네가 어찌하여 내 생명에 올무를 놓아 나를 죽게 하려느냐 하는지라
삼상 28:10 사울이 여호와의 이름으로 그에게 맹세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네가 이 일로는 벌을 당하지 아니하리라 하니
삼상 28:11 여인이 이르되 내가 누구를 네게로 불러 올리랴 하니 사울이 이르되 사무엘을 불러 올리라 하는지라
삼상 28:12 여인이 사무엘을 보고 큰 소리로 외치며 사울에게 말하여 이르되 당신이 어찌하여 나를 속이셨나이까 당신이 사울이시니이다
삼상 28:13 왕이 그에게 이르되 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무엇을 보았느냐 하니 여인이 사울에게 이르되 내가 영이 땅에서 올라오는 것을 보았나이다 하는지라
삼상 28:14 사울이 그에게 이르되 그의 모양이 어떠하냐 하니 그가 이르되 한 노인이 올라오는데 그가 겉옷을 입었나이다 하더라 사울이 그가 사무엘인 줄 알고 그의 얼굴을 땅에 대고 절하니라
삼상 28:15 사무엘이 사울에게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나를 불러 올려서 나를 성가시게 하느냐 하니 사울이 대답하되 나는 심히 다급하니이다 블레셋 사람들은 나를 향하여 군대를 일으켰고 하나님은 나를 떠나서 다시는 선지자로도, 꿈으로도 내게 대답하지 아니하시기로 내가 행할 일을 알아보려고 당신을 불러 올렸나이다 하더라
삼상 28:16 사무엘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너를 떠나 네 대적이 되셨거늘 네가 어찌하여 내게 묻느냐
삼상 28:17 여호와께서 나를 통하여 말씀하신 대로 네게 행하사 나라를 네 손에서 떼어 네 이웃 다윗에게 주셨느니라
삼상 28:18 네가 여호와의 목소리를 순종하지 아니하고 그의 진노를 아말렉에게 쏟지 아니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오늘 이 일을 네게 행하셨고
삼상 28:19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너와 함께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 넘기시리니 내일 너와 네 아들들이 나와 함께 있으리라 여호와께서 또 이스라엘 군대를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 넘기시리라 하는지라
삼상 28:20 사울이 갑자기 땅에 완전히 엎드러지니 이는 사무엘의 말로 말미암아 심히 두려워함이요 또 그의 기력이 다하였으니 이는 그가 하루 밤낮을 음식을 먹지 못하였음이니라
삼상 28:21 그 여인이 사울에게 이르러 그가 심히 고통 당함을 보고 그에게 이르되 여종이 왕의 말씀을 듣고 내 생명을 아끼지 아니하고 왕이 내게 이르신 말씀을 순종하였사오니
삼상 28:22 그런즉 청하건대 이제 당신도 여종의 말을 들으사 내가 왕 앞에 한 조각 떡을 드리게 하시고 왕은 잡수시고 길 가실 때에 기력을 얻으소서 하니
삼상 28:23 사울이 거절하여 이르되 내가 먹지 아니하겠노라 하니라 그의 신하들과 여인이 강권하매 그들의 말을 듣고 땅에서 일어나 침상에 앉으니라
삼상 28:24 여인의 집에 살진 송아지가 있으므로 그것을 급히 잡고 가루를 가져다가 뭉쳐 무교병을 만들고 구워서
삼상 28:25 사울 앞에와 그의 신하들 앞에 내놓으니 그들이 먹고 일어나서 그 밤에 가니라
하나님의 백성들은 각자의 양심에 따라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이것을 ‘아디아포라’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신약에서 사도 바울은 고기를 먹는 것에 대하여 각자의 양심에 따라서 하면 된다고 하였습니다. 요즘으로 말하면 영화관에 간다든지 혹은 주일에 회사에 출근하는 문제 같은 것입니다.
그러나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일도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음란입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창녀의 집에 가서 음란한 행동을 하는 것은 절대로 용납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무당을 찾아가거나 점을 치는 것도 절대로 용납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리스도인들 가운데 상당수가 무당을 찾아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을 믿다가 타락한 사람들 중, 마음이 어두워지고 타락하여 하나님이 싫어하는 짓만 골라서 하는 있습니다. 사실 이들이 진짜로 신앙을 가졌던 것은 아닙니다. 그저 하나님의 율법 안에 있다가 결국 자기 정욕을 이기지 못해서 신앙을 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타락해서는 마음속으로 얼마나 하나님을 미워하게 되는지, 하나님께 반항하기 위하여 창녀의 집이나 점치는 사람의 집에 찾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사울은 기름부음을 받은 이스라엘의 왕이었으며, 한때 성령의 역사가 나타났던 사람이었습니다. 사울은 은혜를 받으면 뜨거워서 그런지 옷을 벗고 알몸인 채로 있는 특징이 있었고 때로는 하루 종일 흥분 상태에서 하나님을 찬양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은혜가 떠나자 영혼이 컬컬하고 답답해지면서 극도의 히스테리를 나타냈고 거의 정신병자로 살았습니다. 나중에 블레셋 군대가 쳐들어왔을 때에는 너무나도 불안한 나머지 자기가 추방한 무당을 도로 찾아가서 사무엘의 죽은 귀신을 만나려고까지 했습니다.
오늘 본문에 얼마나 위험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는지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영매라고 할 수 있는 귀신과의 만남이 기록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말슴을 보고 어떤 사람들은 정말 무당이 죽은 사무엘을 부르면 볼 수 있는 것처럼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이 모든 것은 악한 마귀가 사람들을 속이기 위하여 가장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성령이 떠난 사울은 하나님이 가장 싫어하시는 무당에게 찾아가서 죽은 자를 통하여 무엇인가 위로를 받으려고 할 정도로 비참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이 군대를 모집함
삼상 28:1 그 때에 블레셋 사람들이 이스라엘과 싸우려고 군대를 모집한지라 아기스가 다윗에게 이르되 너는 밝히 알라 너와 네 사람들이 나와 함께 나가서 군대에 참가할 것이니라
삼상 28:2 다윗이 아기스에게 이르되 그러면 당신의 종이 행할 바를 아시리이다 하니 아기스가 다윗에게 이르되 그러면 내가 너를 영원히 내 머리 지키는 자를 삼으리라 하니라
다윗은 그 동안 몰래 이중생활을 해 왔습니다. 아기스의 부하로 있으면서 실제로는 다른 족속들을 치고는 마치 이스라엘을 공격한 것처럼 보고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 정체가 탄로나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아기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하기 위하여 군대를 모집하는데 다윗을 포함시켰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다윗은 일단 아기스에게 큰 소리부터 치고 봅니다. 자신이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것을 보면 자신의 능력을 더 잘 인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입니다. 사실 말로는 큰소리를 쳤지만 다윗에게는 여간 걱정스러운 순간이 아니었습니다. 아기스의 명령을 따르게 되면 이스라엘의 원수가 될 것이며 반대로 아기스의 명을 거역하면 자신의 정체가 탄로나서 죽임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다윗이 이런 궁지에 빠지게 된 것은 자기 자신이 만든 함정에 스스로 걸려든 것입니다. 그래도 다윗이 큰소리를 친 것은 일단 끝까지 가볼 데까지는 가보자는 심산이었습니다. 그러다가 결정적인 순간에는 도망을 칠 생각이었을 것입니다.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 속담이 이럴 때 적용될 것입니다. 여기서 약한 자의 특징이 나옵니다. 약한 자가 일단 약한 모습을 보이면 상대방은 의심을 하든지 덤벼들든지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는 약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만, 악한 자들에게는 굳이 약한 모습을 보일 필요가 없습니다. 일단 정신을 차리고 갈 데까지 가보자는 식으로 큰소리를 치고 보는 것이 지혜일 수 있습니다.
⎷답답한 사울 왕
사무엘이 죽었으므로 온 이스라엘이 슬피 울며 그의 고향 라마에서 장사를 하였습니다. 사울은 신접한 자와 박수를 그 땅에서 쫓아내었습니다. 그런데 블레셋 사람들이 침공해 온 것입니다.
⎷삼상 28:5 사울이 블레셋 사람들의 군대를 보고 두려워서 그의 마음이 크게 떨린지라
사울이 블레셋 군대를 보고 두려워서 마음이 크게 떨렸습니다. 사울이 여호와께 기도하였지만 꿈으로도, 우림으로, 선지자로도 그에게 대답하시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얼마나 답답했겠습니까? 평소에 잘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고도 어려움을 당하니까 하나님께 매달려 도움을 받으려고 한 것입니다. 이것이 사울의 미신적인 신앙입니다. 사울은 다른 때는 몰라도 전쟁을 하러 나갈 때는 꼭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과거에도 사무엘이 오기 전에 번제를 드리는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마치 시험을 치러 가기 전에는 꼭 목사님의 기도를 받고 가야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학생과 같습니다. 그러나 사울에게 하나님의 말씀으로 축복해 줄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모두 죽이거나 쫓아내버렸기 때문입니다. 사울 왕이 마지막으로 인정하던 참 선지자 사무엘마저 죽어버린 마당이 아닙니까? 이때 사울이 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요? 유일한 길은 다윗을 다시 찾는 것이었습니다. 다윗에게는 제사장과 하나님의 우림과 둠밈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울은 그동안 다윗을 너무 미워했고 핍박했기 때문에 다시 다윗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이때 사탄은 사울의 마음속에 너무나도 무서운 악한 생각을 불어 넣었습니다. 이것은 정말 마귀적인 생각이고 악마에게 자기 영혼을 팔아먹는 순간이었습니다. 그 생각은 무당을 찾아가서 죽은 사무엘을 불러 올려서 이야기를 듣자는 것입니다.
⎷삼상 28:7 사울이 그의 신하들에게 이르되 나를 위하여 신접한 여인을 찾으라 내가 그리로 가서 그에게 물으리라 하니 그의 신하들이 그에게 이르되 보소서 엔돌에 신접한 여인이 있나이다
사울은 한때 신접한 사람들 박수 무당을 다 쫓아내었습니다. 그는 어떻게 하든지 깨끗한 나라로 만들려고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가 떠나고 나니까 자기가 쫓아내었던 무당을 다시 찾아간 것입니다. 어떻게 이렇게 사람이 극과 극으로 변할 수 있겠습니까? 그것은 사울이 결국 진정으로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한 것입니다.
⎷신접한 여인과의 만남
사울이 변장하고 엔돌에 있는 신접한 여인을 찾아갑니다. 신접한 여인은 사울을 만나 그를 부끄럽게 하는 말을 하였습니다.
⎷삼상 28:8 사울이 다른 옷을 입어 변장하고 두 사람과 함께 갈새 그들이 밤에 그 여인에게 이르러서는 사울이 이르되 청하노니 나를 위하여 신접한 술법으로 내가 네게 말하는 사람을 불러 올리라 하니
⎷삼상 28:9 여인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사울이 행한 일 곧 그가 신접한 자와 박수를 이 땅에서 멸절시켰음을 아나니 네가 어찌하여 내 생명에 올무를 놓아 나를 죽게 하려느냐 하는지라
보통 사람 같으면 그 자리에서 일어나 돌아섰어야 마땅합니다. 그러나 한 번 죄에 빠진 마음은 무당의 책망을 듣고서도 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한 번 유혹에 빠진 사람의 상태입니다. 사울 왕은 아예 여호와의 이름으로 맹세하면서 지켜 주겠다고 약속까지 합니다.
이때부터 무시무시한 일이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이 여인은 정말 무당 중에 진짜 무당이었던 것 같습니다. 무당도 얼렁뚱땅한 무당이 있는가 하면 진짜 신이 내려 귀신의 능력을 행사하는 두 종류가 있습니다. 엔돌에 신접한 여인은 신이 내린 진짜 무당이었습니다. 무당은 사울에게 누구의 귀신을 불러 주면 좋겠냐고 묻습니다. 사울이 사무엘을 불러 올리라고 했습니다. 이때 무당은 신이 내리면서 사울의 정체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왜 자신을 속였느냐고 묻습니다.
사실 무당은 너무 늦게 사울을 알아보았습니다. 그 이유는 사울에게서 성령의 기름이 거의 다 말라버렸기 때문입니다. 사울이 정상적인 상태였다면 무당이 그를 보자마자 금방 성령의 사람인 줄 알았을 것입니다. 우리도 성령이 없는 사람을 보면 금방 느낄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무당도 성령의 사람은 금방 알 수 있어야 정상입니다. 그러나 사울은 너무나도 오랫동안 남을 미워하고 히스테리를 부렸기 때문에 거의 신앙적 흔적은 없었습니다.
이때 무당은 한 영이 땅에서 올라오는 것을 본다고 말합니다. 바로 이것이 사탄의 속임수입니다. 사탄은 죽은 사람의 귀신을 가장해서 흉내를 냅니다. 이 무당은 한 노인이 올라오는데 겉옷을 입었더라고 말했는데 이 말만 듣고 사울은 사무엘이라고 생각해서 땅에 얼굴을 대고 귀신에게 절을 합니다. 죽은 사람의 영혼은 다시 이 세상에 올라올 수 없습니다. 이 모든 것들은 마귀가 흉내를 내서 가장하는 것입니다. 마귀는 죽은 사람의 과거를 너무나도 잘 압니다. 심지어는 목소리까지 흉내를 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귀신의 속임수에 깜박 속아 넘어가는 것입니다.
⎷거짓 사무엘의 음성
성경에 보면 사무엘이 땅 속에서 올라왔다고 하는데 실제로 사울의 눈에 보인 것은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단지 무당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뿐입니다. 어쩌면 무당의 눈에는 이런 것들이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사탄은 마치 자기가 그런 초능력이 있는 것처럼 해서 사람들을 멸망시키려고 합니다. 본문을 보면 귀신이 진짜 사무엘처럼 말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 귀신은 처음부터 사울을 책망합니다.
⎷삼상 28:15 사무엘이 사울에게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나를 불러 올려서 나를 성가시게 하느냐 하니 사울이 대답하되 나는 심히 다급하니이다 블레셋 사람들은 나를 향하여 군대를 일으켰고 하나님은 나를 떠나서 다시는 선지자로도, 꿈으로도 내게 대답하지 아니하시기로 내가 행할 일을 알아보려고 당신을 불러 올렸나이다 하더라
그런데 귀신이 하는 말이 기가 막힙니다. 마치 살아있는 사무엘이 하는 것처럼 사울에게 말합니다.
삼상 28:16 사무엘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너를 떠나 네 대적이 되셨거늘 네가 어찌하여 내게 묻느냐
삼상 28:17 여호와께서 나를 통하여 말씀하신 대로 네게 행하사 나라를 네 손에서 떼어 네 이웃 다윗에게 주셨느니라
삼상 28:18 네가 여호와의 목소리를 순종하지 아니하고 그의 진노를 아말렉에게 쏟지 아니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오늘 이 일을 네게 행하셨고
삼상 28:19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너와 함께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 넘기시리니 내일 너와 네 아들들이 나와 함께 있으리라 여호와께서 또 이스라엘 군대를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 넘기시리라 하는지라
이것을 보고 우리는 대략 두 가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먼저 하나님은 무당의 입을 통해서도 말씀하실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렇게 하실 수 있지만 대개 그렇게 하시지 않으십니다. 왜냐하면 너무나도 귀중한 말씀을 무당이 변질 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귀신들린 자가 말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일점일획이라 변질되거나 가감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래서 이 무당이 사무엘이라고 하면서 한 말은 실제로 하나님의 이름을 사칭한 사탄의 말이었습니다. 사탄은 사울에게 그가 지금까지 이러이러한 잘못을 했기 때문에 전쟁에서 죽어야 한다는 말을 한 것입니다. 이런 것을 보통 마귀가 참소한다고 합니다. 마귀가 그렇게 말하는 것은 한 사람이라도 더 파멸시키기 위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절대 이런 식으로 말씀하시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죄를 지적하고 책망하실 때에도 ‘너는 이런 식으로 말할 것이다.’라고 말씀하시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어떻게 해서라도 한 사람이라도 살기를 원하시며, 죽기를 바라지 않으십니다. 그러기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의 음성과 사람의 음성을 잘 구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의 잘못을 찾아서 열거하는 말이 아무리 옳다하여도 이것은 하나님의 음성이 아닙니다. 아무리 우리의 죄를 책망하고 야단친다고 해도 하나님의 음성은 반드시 우리를 싸매고 치료하며 살리시는 말씀입니다.
삼상 28:20 사울이 갑자기 땅에 완전히 엎드러지니 이는 사무엘의 말로 말미암아 심히 두려워함이요 또 그의 기력이 다하였으니 이는 그가 하루 밤낮을 음식을 먹지 못하였음이니라
사탄의 말의 특징은 사람을 두렵게 하여 정상적인 분별을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사울은 가짜 사무엘의 말을 듣고 너무 두려워서 기절을 해 버렸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말씀이 아닌 증거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의 영혼을 소생케 하며 새 힘을 주십니다.
우리는 여기서 또 다른 하나의 속임수를 보게 됩니다. 그것은 엔돌의 무당이 사울에게 너무나도 잘해 주는 것입니다. 기력을 잃어버린 사울에게 간절한 마음으로 떡을 먹으라고 권합니다. 이것을 보면 무당들도 나쁜 사람은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그러나 이것 자체가 속임수입니다. 왜냐하면 무당은 신이 내리면 자동적으로 그 귀신의 말을 듣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무당을 두지 말라고 명령하신 이유는,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빼앗아서 사람을 망하게 하는데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여인이 사울이 왕이 아니었다면 무엇 때문에 친절하게 대해 주었겠습니까? 이것을 권력을 이용하려는 속셈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사울은 금식을 아주 좋아하는 사람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런 것이 하나님께 상달되겠습니까? 혼자 굶다가 기절하는 것에 불과합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의 말씀이 그에게서 떠났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그분을 버리는 사람에게서 먼저 말씀을 거두어 가십니다. 아무리 잘 믿는 사람이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먹지 않으면 힘을 잃게 됩니다. 그러다가 사탄이 주는 말을 들으려고 하다가 결국 저주의 독을 마시고 이튿날에 망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날마다 가까이 함으로써 성령의 은혜가 중단되지 않고 늘 풍성하기를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