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을 좇아 행하라/갈5:16-26

 

 



인도에 온지 처음으로 가을에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한국의 가을은 환상적입니다.
투명하게 맑은 하늘 밑에서 시원하고 깨끗한 공기를 심호흡을 하면서 들어 마셨습니다.
단풍이 든 남한산성과 강원도의 설악산 원주의 치악산을 등산하고, 온천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고....
한국에 도착했을 때는 기력이 쇠진하여 링게르를 맞고 주일 설교를 했는데 많이 회복이 되어 돌아 왔습니다.
돌아 와 보니 왜 이렇게 비교가 됩니까?
숨 쉬기가 싫을 정도로 공해와 먼지로 시야가 뿌옇고, 거리에 쓰레기 천지고, 냄새가 진동하고, 나무 잎들은 먼지가 쌓여 희끄무레하여 질식할 것 같고....

한국은 신종 풀루로 난리입니다.
하루에 만 명씩 감염이 된다고 합니다.
인도는 조용해요.
왜 그런가 생각해 보았더니 신종 풀루균이 인도에 들어 왔다가 더러워서 못 살겠다고 다 도망을 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좋은 한국을 놔두고 우리는 지금 인도에 살고 있습니다.
저는 인도를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 기회와 축복의 땅’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많은 한국 기업들이 인도를 미래의 큰 시장으로 보고 투자도 하고, 많은 이익을 내고 있습니다.
기업들에게 있어 인도는 분명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이 틀림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사업을 하러 들어 왔거나 유학생들 역시 인도를 선택한 이유는 미래에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갈대아 우르에 살고 있었던 아브라함에게 “네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내가 네게 지시하는 땅으로 가라”고 말씀하셨을 때 아브라함이 생각했던 가나안 땅은 실은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이 아니었습니다.
문명화된 도시 갈대아 우르를 오늘날 미국과 같은 도시였다고 할 것 같으면 가나안 땅은 아프리카 이름도 없는 어떤 황량한 나라로 비유할 수 있습니다.
문화도 없고, 놀이도 없고, 맛있는 것도 없고.....
아무 것도 할 것이 없으니까 아브라함은 제단 쌓고, 예배드리고, 묵상하고, 계시 받고....
신앙생활 하기 좋은 땅이 성도에게 있어 가나안 땅인 줄 믿습니다.
인도도 갈 데도 별로 없고, 즐길만한 문화도 별로 없고, 그렇다고 맛있는 것도 별로 없고....
아브라함처럼 열심히 제단 쌓고, 예배드리고, 성경공부하고, 묵상하고, 은혜 받고...
인도를 가나안 땅이 되게 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인도 델리나 노이다 구르가온이 얼마나 좋은 곳인지, 그리고 임마누엘 교회와 성도들이 얼마나 축복받은 성도들인지 이번 3 주간 한국을 방문하면서 다시 한 번 분명하게 느꼈습니다.

한국의 교회들은 지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 때 천 이백만이었다는 교인 수가 칠백만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몇 몇 부흥하는 교인들은 불신자들을 전도해서 부흥하는 것이 아니라 수평이동으로 부흥한 교회들입니다.
전도가 거의 안 됩니다.
지난 3 주간 우리교회에서 설교하셨던 최 복규 목사님은 총신대 전도학 교수입니다.
이론과 실제에 능한 목사님인데도 실제 전도가 잘 안 된다는 것입니다.
어렵게 전도를 해 와도 다시 다 나간다는 것입니다.
인도에 오는 날 같이 점심을 먹었는데도 우리 교회를 얼마나 부러워하는지요.
전도를 안 해도 매주 교인들이 등록을 하는 것을 보면서 신선한 충격을 받고, 더구나 안 믿는 사람들이 이곳에 와서 교회를 다니면서, 성경공부를 하면서 예수님을 영접하고 변화를 받고 자라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그런 목회를 해 보고 싶다는 것입니다.

전도하지 않아도 사람들이 찾아오는 교회!
인도에 와서 새로 믿는 성도들이 많은 교회!
선교를 열심히 하는 교회!
성경이 말하는 가장 이상적인 교회형태입니다.
비록 인도의 환경 자체가 힘든 부분들이 많지만 이런 완전한 목회적인 배경이 있기 때문에 저는 인도를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으로 믿는 것입니다.
몇 년 전 노회 임원회에서 저를 인천의 선두교회 담임목사로 가라고 결정해서 거의 강제적으로 청빙을 했지만 거절한 이유가 바로 그것입니다.
연초에 선두교회 조 석연 목사님 우리 교회 와서 집회를 하시고 제가 하시는 말씀이 “왜 김 목사가 불러도 오지 않았는지 이유를 알겠다”고 하셨습니다.
정체되어 있는 몇 천 명 모이는 교회가 가면 무슨 재미가 있습니까?
구원 얻는 성도가 늘어 가는 교회!
성도들이 변하고 성장해 가는 교회!
현장에서 열심히 선교할 수 있는 교회!
이곳 인도가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인 줄 믿습니다.
공기가 나빠도, 먹을 것이 별로 없어도, 날씨가 개떡 같아도 아멘 하고 사시기를 축원합니다.

한 달 만에 다시 갈라디아서 강해를 계속합니다.
이미 주지한대로 갈라디아서를 ‘자유의 대헌장’이라 부릅니다.
‘자유’를 얻으려면 먼저 나를 구속하고 있는 ‘죄와 율법’으로부터 해방을 받아야 합니다.
‘죄와 율법’으로부터 해방을 받으면 ‘자유’는 저절로 따라 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율법과 죄’로부터 해방을 받을 수 있는가?
이제까지 강조해 갈라디아서가 강조한 진리는 ‘율법의 역할과 기간’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율법을 우리에게 주신 것은 율법을 잘 지켜 구원을 얻으라고 주신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우리는 강해를 통해서 분명히 알게 되었습니다.
이 세상에 율법을 지킬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율법을 그리스찬의 생활 윤리로 가르치기 때문에 대부분의 성도들이 신앙생활에서 실패하게 되는 것입니다.
지킬 수 없는 율법을 지키려다 죄인이 되고, 죄의식과 죄책감에 시달리다보면 자신의 몸뚱이 하나도 제대로 주체할 수 없게 됩니다.
신앙생활 자체가 피곤하고 무기력해지게 되는 것입니다.

율법은 두 가지 기능이 있다는 것을 거의 매 주일 설교 때마다 하고 있습니다.
(1) 죄를 깨닫게 하여 심히 죄 되게 합니다.
로마서 3장 20절에, “그러므로 율법의 행위로 그의 앞에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나니 율법으로는 죄를 깨달음이라”고 했습니다.
율법은 거울과 같다고 했습니다.
율법이라는 거울을 통해 우리의 부패하고 죄 된 모습을 보게 됩니다.
하지만 율법은 보여 줄 뿐 우리를 깨끗케 해 주는 기능은 없습니다.

(2) 죄로 인해 죽게 만듭니다.
로마서 7장 9절에, “전에 법을 깨닫지 못할 때에는 내가 살았더니 계명이 이르매 죄는 살아나고 나는 죽었도다”고 했습니다.
율법이란 거울을 통해 나의 운명은 심판을 받아 멸망할 존재라는 것을 분명한 사실을 보여 줍니다.
아울러 참된 구원의 길이 어디에 있는가 역시 보여 줍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로의 십자가 공로와 보혈의 능력만이 나의 구원의 모든 것이 되신다는 진리로 인도해 주는 것입니다.
구원이란 전혀 내게 어떤 공로나 행위가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역이 다 완성했음을 깨닫고 그저 구원을 받아 누리게 됩니다.
그래서 율법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몽학선생’(갈3:24)이라고 한 것입니다.

율법의 유효기간이 있음을 분명히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약속의 자손이 오시기까지 있을 것이라’고 갈라디아서 3장 19절에 말씀하고 있습니다.
율법의 모든 요구를 예수께서 십자가에 생명을 주어 대신 갚아 주셨기 때문에 더 이상 율법의 유효기간은 끝난 것입니다.
유효기간 넘은 것을 먹으면 탈이 납니다.
유효기간도 끝났고, 지킬 수 없는 율법을 그리스찬의 생활윤리로 지키라고 가르치고 있기 때문에 한국교회 성도들은 늘 율법 앞에서 실패하고 있는 자신에 절망하게 되는 무기력한 성도들을 양산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율법이 아닌 자유와 기쁨을 주는 그리스찬의 생활 윤리가 무엇입니까?
지난 강해 때 들은 13절 14절에 분명하게 나와 있습니다.
“형제들아 너희가 자유를 위하여 부르심을 입었으나 그러나 그 자유로 육체의 기회를 삼지 말고 오직 사랑으로 종노릇하라 온 율법은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몸과 같이 하라 하신 한 말씀에 이루었나니”라고 했습니다.
‘사랑으로 종노릇’하는 것이 그리스찬의 생활윤리입니다.
얼마나 분명하게 밝혀 주고 있습니까?
‘죄와 율법’으로부터 자유를 얻은 자만이 사랑으로 종노릇 할 수 있습니다.
예수께서 신약시대 성도들이 가져야할 생활 윤리를 이미 말씀해 주셨습니다.
일찍이 예수께서 말씀하신 율법의 대강령입니다.
누가복음 10장 27절에, “네 마음을 다하며 목숨을 다하며 힘을 다하며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고 또한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했습니다.
어떻게 ‘위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옆으로 이웃을 사랑’할 수 있습니까?
억지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죄와 율법’으로부터 해방이 되어 자유를 얻으면 가능해 집니다.
그러므로 신앙생활은 ‘사랑’으로 하는 것입니다.
어떤 식으로 예배를 드립니까?
사랑으로 드리는 것입니다.
사랑으로 하나님을 예배하기 때문에 미리 준비하고, 마음도 단정히 하고, 예물도 준비해서 만나는 것입니다.

어떤 식으로 봉사합니까?
사랑으로 하는 것입니다.
갓 태어난 아기에게 젖 먹이고, 기저귀 갈아 주고, 목욕시키는 것이 수고입니까?
딸 결혼시켰더니 손자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손자 태어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내 손으로 기저귀 갈아 주고, 목욕시키면 얼마나 흥분이 되겠습니까?
어찌 지겨울 수가 있고, 어찌 수고라고 느끼겠습니까?
나의 기쁨이며 자랑이 될 것입니다.
교회 봉사 역시 사랑으로 하는 것입니다.
사랑으로 하면 내가 좋은 것입니다.
교회에서 봉사하다가 어찌 분쟁이 있을 수 있고, 갈등이 있을 수 있습니까?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입니다.
만일 그런 일이 생긴다면 사랑으로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자유를 얻지 못한 성도는 그래서 교회 일을 하면 안 됩니다.
은혜를 받을 때까지 조용히 교회 다니는 것이 본인에게도 좋고 교회에도 좋습니다.

헌금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는 것입니다.
다음 주가 추수감사절인데 담임목사가 헌금 많이 하라고 시켜서 하는 같은 성도가 요즘 있습니까?
한 해 동안 하나님께 받은 은혜가 무엇인지 헤아려보고 하나님께 받은 은혜가 깨달아지고, 축복이 깨달아지면 하나님 사랑으로 고마운 마음으로, 즐거운 마음으로 헌금을 준비할 것입니다.
식구들과 호텔에 가서 밥 한 끼 잘 먹어도 몇 천 루피 나오는데 한 해 동안 하나님께 받은 은혜와 축복을 한 데 묶어 올려 드리는 추수감사절 헌금을 식사 한 끼 값도 안 되게 감사하는 성도들을 보면 내가 죄책감이 느껴집니다.
담임목사가 얼마나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게 하지 못했으면 성도가 저렇게 하나님께 인색하게 살 수 있을까?
절기 때마다 제가 복음을 제대로 전하지 못했다는 시험을 한꺼번에 받습니다.
헌금도 사랑으로 하는 것입니다.

사랑으로 하면 즐겁게 할 수 있습니다.
사랑으로 하면 에너지가 생깁니다.
그렇게 하는 신앙생활이 오늘 본문에 나오듯이 ‘성령을 좇아 행하는 삶’입니다.
성령을 좇아 행하면 사랑으로 종노릇 할 수 있습니다.

I. 성령의 사역
본문 16절에, “내가 이르노니 너희는 성령을 좇아 행하라 그리하면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아니하리라”고 했습니다.
오늘날 교계에 가장 혼돈스러운 가르침 중의 하나가 성령론입니다.
어떤 교회에서는 오순절 성령 강림은 초대교회 딱 한번 있었던 것이기 때문에 방언이나 예언이나 환상이나 병고침이나 귀신을 내어 쫒는 것은 없다고 말합니다.
어떤 교회에서는 오순절에 임한 성령님은 지금도 계속해서 임재하시기 때문에 성령의 기름 부으심과 불을 받아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더구나 우리 교회는 초교파적으로 모이기 때문에 이런 주장들에 대해 정확한 정의를 내려 줄 필요가 있습니다.
그간 저의 목회적 경험이나 성경연구 그리고 신앙적 체험들을 종합해 볼 때 다음과 같이 성령님의 사역을 정의할 수 있겠습니다.

1. 중생케 하시는 성령님
요한복음 3장 5절에,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나”고 했습니다.
성령님은 죽은 영혼을 살리십니다.
이것을 ‘거듭났다’ ‘중생했다’고 말합니다.
예수님이 나의 구주로 믿어지는 것, 이것이 바로 중생의 표식입니다.
고린도전서 12장 3절에, “또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고 했습니다.
중생케 하시는 성령님에 대해서는 모든 교회가 다 생각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2. 성령의 세례
고린도전서 12장 13절에, “우리가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자나 다 한 성령으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고 또 다 한 성령을 마시게 하셨느니라”고 했습니다.
정통적인 개혁교회 즉 장로교회에서는 중생을 성령세례로 봅니다.
‘세례’라는 용어 자체가 거듭나는 예식을 상징화 한 것입니다.
즉 세례를 받을 때 몸이 물에 잠깁니다.
그때 옛 사람은 장사지내는 것을 상징하고 물에서 다시 나오는 것은 영적인 부활, 즉 새 생명을 얻었다는 상징적인 표현입니다.
이런 의식에서 ‘중생’을 ‘성령세례’로 표현하는 것은 적절한 것입니다.


3. 성령 충만
에베소서 5장 18절에,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의 충만할 받으라”고 했습니다.
거듭나고 성령의 기본세례를 받은 자가 성령님을 마음의 중심에 모시고 성령님의 인도와 주장을 지속적으로 온전히 받는 것을 받는 것을 말합니다.
술 취하면 술의 힘으로 삽니다.
이번에 원주 치악산을 간 것은 사돈댁이 치악산 밑에 토지를 개발하여 펜션을 지어 분양하는 현장을 볼겸 간 것입니다.
원주에서 아침에 서울에 올라오는 길에 아침을 시내 해장국집에서 먹었는데 아침부터 술에 취해 혀가 꼬부라진 상태에서 큰 소리로 잡담을 하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위에게 “원주는 저렇게 아침부터 술 취하는 사람들이 많냐“고 물었더니 사위하는 이야기가 ”저분들은 다 일하시는 분들입니다. 일단 술에 취해야 술힘으로 일하게 됩니다“

성령의 충만이 바로 그런 것입니다.
성령 충만 받은 제자들에게 사람들이 “저들이 새 술에 취했다”(행2:13)고 조롱했습니다.
내 힘으로 신앙생활 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이 충만할 때 성령께서 하게 하십니다.
술에 취하면 기분이 좋아 지듯이 성령에 취하면 죄 사함과 구원이 확신 때문에 즐거운 것입니다.
일 하게 하시는 분이 성령님이시기 때문에 하나님의 일을 하면서 즐거운 것입니다.
즐겁게 하니까 신이 나고 열매가 있는 것입니다.
안 할 수가 없습니다.
술 취한 사람이 조용하게 있습니까?
떠들고, 노래하고, 얌전한 사람이 담대해지고.....
성령으로 충만하면 가만히 있을 수 없습니다.
교회에서 뭔가 해야 합니다.
하면서 좋은 것입니다.
좋아서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맺은 열매를 또한 상급으로 여기시고 축복하시는 것입니다.
범사에 성령님을 인정하고 모실 때 충만하게 됩니다.

4. 성령의 능력세례
사도행전 2장 1-4절에 오순절 성령강림의 역사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어 저희 앉은 온 집에 가득하여 불의 혀 같이 갈라지는 것이 저희에게 보여 각 사람 위에 임하여 있더니 저희가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방언으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고 했습니다.
성령께서 어떤 성도들에게 특별한 사역을 수행시키기 위해 능력을 부어 주십니다.
성령의 능력 세례를 받기 전과 받은 후의 모습이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제자들을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이 성령의 능력 세례를 받기 전에는 유대 종교지도자들과 로마군인들이 무서워 꽁꽁 숨어 있었습니다.
무능력, 무기력해 있었습니다.
하지만 성령의 능력세례를 받는 순간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밖으로 뛰쳐나왔습니다.
담대하게 외쳤습니다.
잡혀서 감옥에 가도 전혀 두렵지 않고 오히려 더 담대해졌습니다.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그 결과 초대교회를 탄생시켰습니다.
이것이 성령의 능력세례입니다.

이것은 오늘날도 계속되어지고 있는 성령의 기름 부으심입니다.
목사가 성령의 능력세례를 받으면 교회가 부흥합니다.
구역장이 성령의 능력세례를 받으면 구역이 부흥합니다.
교사가 성령의 능력세례를 받으면 주일학교가 부흥합니다.
능력세례는 본인이 알 수 있는 분명한 체험입니다.
능력세례를 받을 때 불이 임할 수도 있고, 방언이 터지기도 하고, 환상이 보일 수도 있고, 특별한 음성이 들릴 수도 있습니다.
이런 체험은 하나님의 임재를 더욱 더 분명하게 느끼기 때문에 열심히 합니다.
뜨겁게 합니다.
하나님을 직접 체험한 사람이 가만히 있을 수 있습니까?
여러분, 삽으로 땅을 파는 것과 포클레인으로 파는 것과 다릅니다.
성령의 능력세례를 일을 잘하기 위해 포클레인을 받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성령의 능력세례를 받은 성도는 어떤 일을 맡기든지 보통 사람의 상식과 힘으로 할 수 없는 하나님의 일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성령의 능력세례는 구원과 관계가 없습니다.
성화와 관계가 없습니다.
사역과 관계가 있는 것입니다.

청년 때 교회에서 성령집회를 통해 많은 청년들이 성령의 능력세례를 체험했습니다.
한 달 정도 후에 친구들을 만나러 다시 교회를 가 보았더니 안 보여요.
그래서 찾아 보았더니 전부 다 나이트 클럽에 가서 술 쳐 마시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성령의 능력세례는 사역과 관계가 깊은 것이지 구원과 성화와는 연관이 별로 없음을 나타내 주는 사건입니다.
성령의 능력 세례를 받고서도 얼마 되지 않아 다시 옛 생활로 돌아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심지어 성령의 능력세례를 받고서도 교회를 떠나는 사람들도 종종 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많은 교회에서 성령론의 혼돈을 일으키는 부분이 성령의 능력세례입니다.
성령의 능력세례를 구원의 징표로 가르치는 교회들이 있습니다.
특히 오순절 계통의 교회들에게 많이 그렇습니다.
그래서 방언을 하지 못하면 구원을 받지 못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이는 성령님의 다양한 사역들을 축소시키고 잘못된 성령운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은사 운동을 성령의 능력 세례로 착각하는 교회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도처에서 방언운동, 병 고침 집회, 은사 집회를 열고 있습니다.
마치 자신들이 성령님을 나누어 주고, 성령님을 마음대로 조정하는 능력자로 나타납니다.
마치 그것이 성령의 사역으로 착각합니다.
19세기의 영적인 거장인 영국의 마틴 로이드 존스는 그런 은사운동가들을 가장 위험시했고 경멸했습니다.
마틴 로이드 목사님 자신도 성령의 능력세례를 경험했지만 하나님의 말씀의 권위와 체험을 적절하게 조화시킬 줄 알았기 때문에 전후 영국 교회를 부흥시킬 수 있었고 지대한 영적 영향력을 발휘하게 되었습니다.

잘못된 은사주의자들은 체험에 모든 것을 겁니다.
체험을 성경보다 더 높게 둡니다.
체험 때문에 자신의 지성을 포기하게 됩니다.
성경을 공부하고 연구하지 않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그래서 갈수록 비현실적이 되고, 참된 믿음과 진리에서 떠나게 됩니다.
오늘날 대부분의 은사운동가들이 성도들의 체험을 유도하는 방법은 집단 최면을 걸거나 무의식 혹은 초의식 상태로 가도록 유도하는 것입니다.
사람이 무의식, 초의식 상태가 되면 알 수 없는 이상한 말을 하게 되고, 환상을 보기도 하고, 음성을 듣기도 합니다.
초의식 상태에서 상대방의 마음도 꿰뚫고, 가방에 무엇이 있는지도 알아맞히고, 심지어 미래의 일까지 보게 됩니다.
이것을 성령의 역사로 착각하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
이런 현상들은 불교에서도 힌두교에서도 무슬림에서도 있습니다.
초의식 상태에서 한 체험을 성령의 체험으로 알고 계속적으로 추구할 때 사단이 마음대로 요리할 수 있는 멍석을 깔아 주는 것입니다.
이런 잘못된 은사 운동이 한국에 판을 치고 있기 때문에 기독교를 무당 종교로 만들고 성도들을 무지하게 만들게 된 것입니다.
온갖 이단들이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건전한 성령능력세례는 온전한 의식 상태에서 일어나게 됩니다.
분명한 의식을 가지고 영적으로 인격적으로 하나님의 임재를 알게 됩니다.
기름 부으심을 알게 됩니다.
그런 체험은 내가 요구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 하나님께서 어떤 특별한 사역을 잘 하도록 부어 주시는 줄 알고 혹 그런 체험을 했다할지라도 그 체험 자체를 성경의 권위보다 높게 두는 일이 없습니다.

왜 사람들이 이런 성령의 능력체험을 원합니까?
능력을 받아 과시하기 위해서,
능력을 받아 내 영적 만족을 위해서,
능력을 받아 대교회를 이루기 위해서.....
바로 그런 탐욕이 사기적인 은사운동이 판을 치게 만들었습니다.

늘 성령으로 충만하기를 소원한다면 이런 성령의 기름부으심이 어느 순간에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기름 부으심이 다양하다는 것을 또한 알아야 합니다.
마음이 불처럼 뜨거워질 수 있고, 말씀이 확신스럽게 믿어지게 되고,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하신다는 임재의식으로 충만해지기도 하고, 각종 은사가 강하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다양한 체험 속에 하나님께서 내게 임재 하셨다는 것을 본인이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체험은 우리의 신앙생활에 능력을 부여해 줍니다.
하지만 그런 체험이 있다 할지라도 말씀의 권의를 넘어 가는 일이 없으며 그런 체험을 통해 더욱 더 하나님을 사랑하게 되고 질서 가운데 은사를 활용하여 교회에 성도들에게 유익을 준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는 방법입니다.

II. 중생한 영혼의 마음은 영적 전투장이다.
17절에, “육체의 소욕은 성령을 거스르고 성령의 소욕은 육체를 거르리나니 이 둘은 서로 대적함으로 너희의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라”고 했습니다.
왜 싸우게 되는가?
중생했기 때문입니다.
중생한 영혼은 성령의 열매를 맺으려 합니다.
여기 ‘성령의 열매’가 단수로 표현이 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성령의 단일하신 역사로 말미암아 다양한 열매들이 맺혀진다는 것을 말합니다.
22-23절에,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 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고 했습니다.
육체는 육체대로 열매를 맺습니다.
19-21절에, “육체의 일은 현저하니 곧 음행과 더러운 것과 호색과 우상 숭배와 술수와 원수를 맺는 것과 분쟁과 시기와 분냄과 당 짓는 것과 분리함과 이단과 투기와 술 취함과 방탕함과 또 그와 같은 것들이라”고 했습니다.
대부분 이 싸움에서 중생한 영혼은 육체에 지게 됩니다.
그만큼 육체의 소욕은 강한 것입니다.
사도 바울 자신도 이 싸움에서 패한 후 다음과 같이 고백했습니다.
“내 속 곧 내 육신에 선한 것이 거하지 아니하는 줄을 아노니 원함은 내게 있으나 선을 행하는 것은 없노라 내가 원하는 바 선은 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원치 아니하는바 악을 행하는도다”(롬7:18-19)
저와 여러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사도 바울은 이 영적 전투에서 승리했습니까?

III. 성령을 좇아 행하는 삶
1. 육체와 함께 그 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 박는 삶
24절에,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육체를 이길 수 없습니다.
이삭이 이스마엘을 이길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이스마엘이 훨씬 더 힘이 쎕니다.
어떻게 이겼습니까?
아브라함과 사라가 이스마엘을 집에서 쫒아 냈습니다.
더 이상 이삭은 싸울 대상이 없어지게 되었습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육체를 이길 수 없지만 육체 보다 더 강한 성령께서 도와주시면 이길 수 있습니다.
죄 질 생각이 없어지게 됩니다.
죄 질 틈이 없을 정도로 성령의 충만함을 입어야 합니다.
성령으로 충만하고 성령의 능력세례를 받을 때 우리는 이길 수 있습니다.
물론 언제나 이기는 것은 아닙니다.
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주 지지는 않습니다.
“그 정과 정욕을 십자가에 못 박았"다 함은 더 이상 죄를 지을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죄과 더 이상 우리를 주장할 수 없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분명 우리는 죄인이지만 하나님께서 택한 자녀들의 죄를 죄로 여기지 아니하고 용서하여 주신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굳게 믿고 나가는 것이 십자가에 못 박는 삶입니다.
로마서 6장 11절에, “이와 같이 너희도 너희 자신을 죄에 대하여는 죽은 자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을 대하여는 산 자로 여길찌어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되었기 때문에 여기는 것입니다.
사실적으로 그렇게 되었다고 믿고 갈 때 그 능력이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2. 헛된 영광을 구하지 않는 삶
26절에, “헛된 영광을 구하여 서로 격동하고 서로 투기하지 말찌니라”
신앙생활, 교회 생활에서 분쟁은 왜 일어납니까?
그리스찬의 생활윤리를 벗어나서 살기 때문입니다.
그리스찬의 생활윤리가 무엇입니까?
‘사랑으로 종노릇’하는 것입니다.
그 삶은 성령으로 가능한 삶입니다.
사랑으로 하지 않는 것은 내 이익을 위해, 내 만족을 위해, 내 욕심을 채우기 위해 하는 것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싸움이 일어나게 되고 시기와 질투가 생기게 됩니다.

사랑하는 임마누엘 성도 여러분!
성령을 좇아 살면 지금 내가 살고 있는 땅이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이 됩니다.
인도를 ‘기회와 축복의 땅’으로 만드시기를 축원합니다.
성령을 좇아 살면 ‘사랑으로 종노릇’하는 복음적인 생활윤리로 살게 될 것입니다.
그 삶이 나를 통해서 구현될 때 위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옆으로는 사람들의 칭찬을 받게 되어 우리를 통해 결국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서 든든히 세워져 나가게 될 줄로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