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할 이유(골1:9-14)

들어가는 말

국민일보 2006년 10월 19일자 출판소식에 화제의 책 한권이 소개되었습니다.

책 제목은 ‘육이 죽어 영이 산 사람’입니다.

이 책은 실력, 돈 그리고 명예를 지고의 선으로 여기고 세상 속을 질주하던 일본의 유명한 전자공학 기술자의 흥미진진한 간증입니다.

주인공 일본인 후쿠시게 다카시는 예수님을 모르던 상태에서 뇌경색으로 쓰러져 21일 동안이나 사경을 헤매었습니다.

죽음의 문턱에 이르렀다가 예수님을 만난 상황을 이렇게 묘사했습니다.

다음 내용은 주인공이 국민일보 기자에게 구술한 것입니다.

“내가 물을 달라고 하자 나사렛 예수라는 분이 두 손을 모아 ‘하늘색의 아름답고 찬란한 빛깔의 물’을 나의 입에 세 번이나 부어주었어. 그 물을 받아 마시는 순간 엉치뼈 끝에서부터 등줄기를 타고 마치 불기둥과 같은 강한 힘이 솟구쳐 올라오는 뜨거움을 느낄 수 있었어. 온 몸에 생기가 돌기 시작했어. 방전돼 있던 충전기가 순식간에 전력 공급을 받은 것 같았어.”

그는 하나님의 은혜로 회복되어 일본 복음화를 위하여 헌신하고 있습니다.

저가 오늘 설교에 들어가는 말로 이 책 이야기를 하는 것은 우리에게 영적세계가 있다는 사실을 알려드리기 위함입니다.

집에서 기르는 강아지는 뼈다귀 하나만 던져주면 하루 종일 그것 가지고 빨고 던지고 하면서 놀 수 있습니다.

우리에서 크는 돼지는 콩비지 한 바가지만 퍼주면 그것으로 하루 종일 즐겁게 지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인간은 그렇지 않습니다.

먹는 것 이상이 있어야 합니다.

입는 것 이상이 있어야 합니다.

영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행복할 수 없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골로새서는 바울이 로마 감옥에 갇혀 지내던 1차 투옥 기간에 (AD61년 겨울- 63년 봄) 골로새 교회에 보낸 옥중 편지입니다.

골로새 교회는 에바브라의 전도로 세워졌을 가능성이 많습니다.(1:7-8, 4:12-13)

골로새서 서두에 바울은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고 고백합니다.

감사라는 단어가 여러 번 나오지요.

골1:3절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기도할 때마다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 감사하노라.”

골1:12절 “우리로 하여금 빛 가운데서 성도의 기업의 부분을 얻기에 합당하게 하신 아버지께 감사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바울이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이유는 단 한 가지, 복음 때문입니다.

5-6절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 쌓아둔 소망으로 말미암음이니 곧 너희가 전에 복음 진리의 말씀을 들은 것이라. 이 복음이 이미 너희에게 이르매 너희가 듣고 참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은 날로부터 너희 중에서와 같이 또한 온 천하에서도 열매를 맺어 자라는도다.”

1. 그러면 복음이란 무엇입니까?

복음이란 문자 그대로 ‘복된 소리’, ‘좋은 소식’을 말합니다.

이 세상에 이런 좋은 소식은 없습니다.

바울 사도는 본문에서 복음의 내용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① 죄 사함을 얻는 것입니다.

14절 “그 아들 안에서 우리가 속량 곧 죄 사함을 얻었도다.”

②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는 것입니다

20-22절 “그의 십자가의 피로 화평을 이루사 만물 곧 땅에 있는 것들이나 하늘에 있는 것들이 그로 말미암아 자기와 화목하게 되기를 기뻐하심이라. 전에 악한 행실로 멀리 떠나 마음으로 원수가 되었던 너희를 이제는 그의 육체의 죽음으로 말미암아 화목하게 하사 너희를 거룩하고 흠 없고 책망할 것이 없는 자로 그 앞에 세우고자 하셨으니”

부부사이도 잠시 동안 불화하면 어색하고 불편한데 영원한 하나님과 영원토록 원수가 된다면 우리가 무디어서 그렇지 그것이 사는 것입니까?

지난 주 저는 우리가 받은 은혜 중의 첫째는 ‘칭의’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칭의’란 하나님 앞에서 영원히 의롭다고 여김을 받는 것을 말합니다.

‘의롭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결코 죄 짓지 않은 사람처럼(just-as-if I'd never sinned)’여기신다는 말입니다.

어떻게 죄인인 우리가 의롭다고 여김을 받을 수가 있습니까?

바울은 고후5:21절에서 이렇게 분명히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죄를 알지도 못하신 이를 우리를 대신하여 죄로 삼으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그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를 대신 지고 벌을 받으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의롭다고 여김을 받는 것입니다.

세상에 이런 가르침이 어디에 있습니까?

그러므로 우리가 의로 여김을 받게 된 근거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역에 있지 우리의 어떤 행실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을 확실히 해놓을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수없이 반복해서 죄를 짓습니다.

그렇지요?

오늘도 우리는 도덕적으로 실수하고 실패합니다.

그렇게 죄를 지을 때마다 우리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졌을까봐 마음을 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를 결정하는 요인은 우리의 삶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사역에 있습니다.

의롭게 된다는 것은 우리의 삶의 성공과 실패에 따라 생겼다가 없어지고, 없어졌다가 생기는 그런 것이 아닙니다.

이것이 기독교의 복음진리입니다.

이 진리를 깨닫게 되길 바랍니다.

그래서 죄책감에서 벗어나서, 진정으로 자유를 누리시고, 해방감을 얻게 되길 축원합니다.

얼마나 기쁜 소식입니까?

(찬286장-죄에서 자유를 얻게 함은)

2. 우리가 복음을 받아들이면 어떤 결과가 있습니까?

바울 사도는 거침없이 선포합니다.

1) 승리의 삶을 살게 됩니다.

11절 “그의 영광의 힘을 따라 모든 능력으로 능하게 하시며 기쁨으로 모든 견딤과 오래 참음에 이르게 하시고”

‘그의 영광의 힘을 따라 모든 능력으로 능하게 하시며’

하나님의 영광의 힘이 우리를 능하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승리의 삶을 살게 하십니다.

한국대학생선교회(CCC)를 설립하고 캠퍼스 선교와 민족 복음화를 위해 헌신한 고(故) 김준곤 목사.

김 목사는 모든 문제, 어떠한 질문에도 답을 갖고 있었습니다.

100가지 질문을 해도 거리낌 없이 대답할 수 있었습니다.

정답은 ‘예수 그리스도’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나요?” “예수 그리스도!”,

“자녀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나요?” “예수 그리스도!”,

“나라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나요?” “예수 그리스도!”

“어떻게 마음이 평안해지나요?” “예수 그리스도!”

“어떻게 가정이 평안해지나요?” “예수 그리스도!”

“사업이 부도났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예수 그리스도!”

백문일답(百問一答)의 신앙이 김 목사의 삶이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승리의 삶을 살게 하는 답입니다.

우리는 다니엘 세이레 새벽기도회를 통해 요셉의 삶에 대하여 배웠습니다.

어떻게 요셉은 기막힌 삶의 현실에서-종살이, 옥살이- 좌절하지 않았을까?

어떻게 요셉은 자기를 판, 자기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형들을 원망하지 않았을까?

보통 사람 같았으면 정신병에 걸렸을 것입니다.

너무 억울해서 그 상처 때문에 밤마다 뒤척이다가 나중에는 제풀에 지쳐 뼈만 앙상하게 남아 죽었을 것입니다.

그 질문에 답을 주는 말씀이 있습니다.

창 45:4-5절. “요셉이 형들에게 이르되 내게로 가까이 오소서 그들이 가까이 가니 이르되 나는 당신들의 아우 요셉이니 당신들이 애굽에 판 자라 당신들이 나를 이 곳에 팔았다고 해서 근심하지 마소서 한탄하지 마소서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이다”

하나님 때문에 요셉은 험한 세월을 야속하다고 하지 않았고, 자기를 죽음으로 몬 형제들을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요셉은 형들이 노예로 팔아버려서 고통스럽고 힘든 시간이 분명히 있었지만, 이 모든 과정들이 하나님이 우리 집안을 구원하시려고 앞서 보내신 것이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때문에 승리의 삶을 산 것입니다.

요한복음 11장에는 죽은 나사로가 다시 살아나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사람들이 나사로의 죽음을 알립니다.

예수님은 나사로의 죽음이라는 슬픔과 절망을 이렇게 해석하십니다.

“.......이 병은 죽을 병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함이요 하나님의 아들이 이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게 하려 함이라 하시더라.”(요11:4)

예수님은 누구십니까?

죽을 나사로의 병을 가지고 하나님의 영광을 만드시는 분입니다.

죽음을 재료로 생명을 만드시고, 절망을 재료로 소망을 만드시며, 슬픔의 눈물로 기쁨의 찬송을 만드시는 분입니다.

예수님이 힘입니다.

복음을 받아들이면 승리의 삶을 살 수 있는 힘을 얻게 됩니다.

2) 천국 소망을 갖게 됩니다.

12-13절 “우리로 하여금 빛 가운데서 성도의 기업의 부분을 얻기에 합당하게 하신 아버지께 감사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그가 우리를 흑암의 권세에서 건져 내사 그의 사랑의 아들의 나라로 옮기셨으니”

‘성도의 기업의 부분을 얻기에 합당하게 하신’

성도의 기업이 무엇입니까?

천국입니다.

언젠가 국민일보에 보도된 신성종목사의 인터뷰 기사를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는 1990년대 한국을 대표하는 목사 중의 한분이셨습니다.

그는 당시 ‘장로 대통령’인 김영삼 대통령이 출석하던 ‘충현교회’의 담임목사였습니다.

그는 총신대학교에서 가르쳤으며 70여권의 책을 저술한 신학자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는 모든 것을 접고 70노구를 이끌고 캄보디아의 오지에서 선교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사연이 있습니다.

2008년 초에 그의 장모가 “여보게, 천국은 정말 있는 건가? 내가 죽으면 천국에 갈 수 있어?”라고 진지하게 물었습니다.

그는 장모님께 신학적으로, 성경적으로 천국이 있음을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뒤돌아서서 생각해보니 정작 그의 마음속에는 천국과 지옥에 대한 확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해 매일 한 끼씩 금식하면서 간절히 “하나님, 제게 천국을 보여주세요.”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환상을 보았습니다.

천국과 지옥이 실재하며 그곳에 누가 있는지를 보았습니다.

환상은 8일간 지속되었습니다.

충격적인 내용이 너무 많았습니다.

자신은 간신히 구원 받아 천국에 들어갔지만 상급은 거의 없었습니다.

목회를 하면서 수많은 하나님의 일을 했다고 자부한 그였습니다.

놀란 그에게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그것은 모두 네 영광을 위해서 한 일이다. 나를 위해 한 일이 아니다.”

그 말을 듣고 환상 중이지만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천국을 살펴보니 맨 앞자리에 순교자들이 보였습니다.

책속에는 천국에서 만난 순교자들의 실명이 거론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 선교사와 복음전도자들이 자리했습니다.

그는 그가 본 환상의 내용을 2009년 초 ‘신성종의 내가 본 지옥과 천국’(크리스천 서적)이란 책을 냈습니다.

그때 그는 깨달았습니다.

‘아, 하나님이 인정하고 기뻐하시는 일을 해야 하는구나. 복음전하는 일을 해야 하는구나. 그것이 사는 길이구나!’

이것이 ‘화려한 경력의 목사’ 신성종이 70노구를 이끌고 선교지에 나간 이유였습니다.

교회 역사를 더듬어 보면, 천국과 지옥을 믿고 힘 있게 증거 할 때 교회는 부흥했습니다.

반면 합리주의의 시대에 천국과 지옥을 믿지 않고 전하지 않을 때 교회는 쇠퇴하고 죽어갔습니다.

천국과 지옥을 믿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구속을 믿지 않았을 때는 죽었던 영혼이 살아날 수 없었고, 교회는 쇠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옥을 가르치지 않는 기독교는 기독교가 아닙니다.

지옥이 없는 복음은 복음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복음이라고 하는 것은 영원한 지옥 형벌을 받아야 할 우리를 구원했기 때문입니다.

만일 지옥이 없다면 어떻게 예수님의 십자가가 우리에게 복음이 되겠습니까?

아니 지옥이 없다면 복음이라는 것이 무슨 필요가 있겠습니까?

그렇지 않아요?

신앙생활을 잘 한다는 것은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려 기쁘시게 해드리는 것입니다.

창세기로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성경의 내용은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은 무엇입니까?

하나님이 가장 원하시는 것은, 하나님의 마음의 핵심은 바로 영혼 구원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2:4)

죽어가고 있는 영혼을 살리는 일보다 더 중하고 긴급한 일은 없습니다.

하나님 기뻐 노래하시리./ 열방이 주께 돌아올 때

하나님 기뻐 춤추시리./ 열방이 주께 돌아올 때

-‘예수 이름이 온 땅에’, 김화랑 작곡 작사

이 찬양처럼 하나님은 한 영혼이 돌아올 때마다 기뻐 노래하십니다.

하나님은 한 영혼이 돌아올 때마다 기뻐 어깨춤을 덩실덩실 추십니다.

하나님은 그런 분이십니다.

복음을 받아들이면 천국 소망을 갖게 됩니다.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11월은 감사의 달입니다.

우리가 감사해야 할 이유, ① 예수님 때문에 승리의 삶을 살 수 있기 때문에, ② 예수님 때문에 천국소망을 갖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보다 더 감사한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