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골 1:12-14)

   오늘 본문에서 우리는 “우리로 하여금 빛 가운데서 성도의 기업의 부분을 얻기에 합당하게 하신 아버지께 감사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하시는 말씀을 듣게 됩니다. ― “감사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 사도바울은 우리로 하여금 “감사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고 말씀하십니다.

   사실 우리 사람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 가운데 있어서 가장 잘 사용해야 할 말 중에서 하나를 꼽으라고 한다면, 그것은 바로 ‘감사한다’고 하는 이 말일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서양 사람들을 보면, 그들이 기독교 문화 속에서 오랫동안 살아왔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참으로 ‘감사한다’는 말을 자주 합니다.  그저 조그만 일에도 아주 쉽게 ‘thank you’ 하고 말하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여기에 비해 우리 한국 사람들은 어떠하다고 여러분은 생각하십니까?  물론 감사하다는 말을 하기는 합니다만, 서양 사람들이 ‘thank you’ 하고 말하는 것에 비해서 본다면, 이 ‘감사’라는 말에 아주 인색하다고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어떤 분이 쓴 칼럼에서, 우리 한국 사람들이 서양 사람들에 비해서 이 ‘감사’란 말에 인색한 것은 바로 우리의 문화에 있어서 조금 결함이 있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우리네가 살아온 유교적인 문화―이 봉건주의 문화 속에는 ‘감사’라는 말이 없다는 것입니다.
   아랫사람은 윗사람에게 감사하다고 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그저 형식적인 말이고, 그래서 “성은이 망극하여이다” 하지만 그저 형식적으로 되뇌는 것일 뿐이란 것이지요.
   또 윗사람은 자신이 지체 높은 윗사람이니까 마땅히 받는 것이라서 아랫사람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못합니다.  아니, 제 자식을 보고 뭘 고맙다고 해?  자기 수하의 사람을 보고 뭘 고맙다고 해? ― 그건 있을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위계적인 문화 속에 살면 이렇게 감사가 없습니다.  바로 이것이 우리네의 근본적인 병폐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참 부끄럽지만, 식민지 문화 속에 또 감사가 없습니다.  나라를 빼앗기고, 갖은 어려운 일 당하고… 근본적으로 이렇게 고통 속에 사니까, 그런 노예문화 속에는 감사라는 것이 있을 수가 없습니다.  감사하다고 해야 할 이유가 하나도 없으니까요.  사실 그렇지 않습니까?  오히려 저항해야 하는 것 외에는 말이지요.  그래서 우리는 그만 ‘감사’에 대해서 인색해 졌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젠 광복을 되찾은 지도 오래 되었고, 유교적 봉건주의에서도 우리는 이미 오래 전에 벗어나 있습니다!!
   여러분, 깊이 생각해 보세요.  지성인이 어떤 사람입니까?  인격자가 어떤 사람입니까?
   감사하다는 말을 잘하는 사람입니다.  이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조그마한 일에도 ‘thank you’할 줄 알아야 합니다.  이것이 안 되면 인격 이하가, 수준 이하가 되는 것입니다.

   이제 11월 “감사의 달”을 맞았는데, 오늘 본문에 나오는 “감사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하시는 이 말씀을 통하여 ‘감사’에 대해서 우리 모두 깊이 생각하며 은혜를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바로 감사의 수준, 감사의 정도, 감사의 조건…  이런 것에 의해서 그 사람의 ‘사람됨’을 평가할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서양 속담에 “Thinking precedes thanking”이라고 하는 말이 있습니다.  “감사가 있기 전에 생각이 먼저 있다”라고 하는 말입니다.
   사실 그렇습니다.  생각이 있고야 감사가 있습니다.  생각이 없는 사람은 감사가 없습니다.  여러분 보세요, 지능이 낮은 사람이 감사하다는 말을 하는 것을 보셨습니까?  생각이 없으니 감사도 없습니다.
   감사가 되려면 깊이 생각할 줄 알아야 됩니다.  심지어 다른 사람이 생각하지 못하는 데까지 생각하면, 바로 거기 깊은 데서부터 감사가 솟아오르는 것입니다.

   한번 우리가 감사하는 것들에 대해서 생각해보세요.  흔히 우리가 하는 감사에는 대체로 과거에 되어진 일에 대한 조건적인 감사가 대부분입니다.  이렇게 되었으니 감사하고, 이렇게 이루어졌으니 감사하고, 소원이 이루어졌으니 감사하고…  어떻게 보면 그 모든 감사의 소재가 다 과거에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 보면 “감사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미래지향적이고, 그리고 영원지향적입니다.  그런 면에서 이 말씀은 대단히 중요한 말씀인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말씀하시는 감사는 어떤 감사입니까?  바로 ‘성도의 기업’에 대해서 하시는 감사입니다.  성도의 기업!
   우리 믿는 사람에게는 미래가 있습니다.  그 미래를 ‘기업’이라는 말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흔히 ‘기업’이라고 하면 유산, 아버지가 돌아가신 다음에 내가 얻은 것, 이것이지요.  그러나 오늘 본문에서 말씀하시는 ‘기업’이란 상징적인 용어입니다.  우리 앞에 있는 세상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세상을 떠난 다음에 있을 세상, 이것을 기업이라는 말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성경을 어떻게 읽으시는지는 몰라도 이 신약성경, 특별히 예수님께서 하시는 말씀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그 말씀하시는 중심은 언제나 하나님나라에 있습니다.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내가 가서 너희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고, 그리고 다시 와서 너희를 그곳으로 데리고 가겠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팔복을 말씀하실 때에도 마음이 가난한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하시며 그리고 마지막을 보십시오.  ‘박해를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 하십니다.  그 모든 복들도 그 근거가 전부 하늘나라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도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기업’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죽음이 끝이 아닙니다.  죽음 다음에 있는 기업! 죽음 다음에 있는 세상! 이것을 약속받고 오늘을 살고 있다!!―그것이 감사입니다.  감사의 근거가 바로 그것입니다.

   사실 ‘미래’가 없는 감사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이 세상이 다라고 한다면, 사실상 고마울 것도 없고 감사할 것도 없습니다.  또한 ‘잘 사는 것’―그것조차도 사실상 없습니다.  그가 백만장자였든, 재벌이든, 죽고 나면 다 무엇입니까?  언제 죽을지 몰라 그저 공포에 떨면서 살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 세상만 가지고 무슨 설명이 되겠습니까?
   그래서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는 이런 유명한 말을 하였습니다.  “어떤 도덕적인 규범도 이 세상만 가지고는 설명할 수 없다.”
   생각해보세요.  아무리 착한 사람이 잘된다고 해보아도, 죽는 데야 그만이지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내세적인 의미가 없이는 이 세상의 윤리도덕도 설명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성도의 기업! ― 대단히 중요한 것입니다.  오로지 그것에 대해서 감사하는 것입니다.  또 그렇게 생각하고 사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성도의 기업의 부분을 얻기에 합당하게 하신 아버지께 감사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 성도의 기업의 부분을 얻기에 합당하게 하신 아버지께!
   성도의 기업은 있다 하더라도, 내가 거기에 들어갈 자격이 없다면 결국 아무 소용이 없는 것 아닙니까?  하늘나라가 아무리 화려하고 영광 된다고 하더라도, 내가 못 들어간다면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사실 우리가 솔직히 생각해보면, 내가 나 스스로를 생각할 때 아무래도 거기 들어가게 될 것 같지 않은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어떤 믿지 않는 사람이 목사를 찾아와서 집요하게 묻습니다.  “목사님, 정말 천당이 있습니까?”
   왜 그러느냐고 되물어보았더니 이렇게 대답합니다.  “만약 천당이 있다고 한다면 그러면 지옥도 분명히 있을 것인데,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천당에는 못가고 지옥으로 갈 것 같아서, 그게 걱정이 되어서 그럽니다.”
   사실 솔직히 우리 모든 사람이 바로 여기에 두려움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오늘 본문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성도의 기업을 얻기에 합당하게 하신” ― ‘합당하게!’ ― 여러분, 이것이 아주 중요한 말씀입니다.  합당하게 하신!!
   여러분, 성경을 자세히 읽어야 됩니다.  무엇이라고 말씀하십니까?  “합당하게 하신 아버지께 감사하게 하시기를” ― 이것이 무슨 말씀입니까?
   자격을 부여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합당하게 하신!!
   그것은 내가 얻은 것이 아닙니다.  내가 사다리를 올라가는 것이 아니고, 내가 도덕적인 수준을 높여서 천당에까지 올라간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나로 하여금 하늘나라 기업을 얻기에 합당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한다! ― 얼마나 귀한 말씀인지 모릅니다.
   ‘내가’ 예수를 믿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나로 ‘예수 믿게’ 하셨습니다.  이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먼저 나를 선택하셨습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은 바로 이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천국에 들어가기에 합당하게 하신 하나님!
   어떻게 해서요!  먼저는 ‘중생’을 통해서입니다.  성령으로 우리 마음을 열어서 중생하게 하셨습니다.  우리가 한 일이 아닙니다.  참으로 신비로운 일입니다.
   또한 나로 하여금 성화하게 하셨습니다.  거룩하게 하셨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고치도록 많은 시련을 통해서, 많은 환난을 통해서, 더 많은 시간 설교를 듣고 감동하면서,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에 의해서 나를 성화하게, sanctify하시는 것입니다.
   내가 거룩해진 것이 아니라, 그가 나를 거룩하게 만드셨습니다. 
   내가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이 아니라, 그가 나를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시고, 그리고는 자녀다운 사람으로 창조해 나가시는 것입니다.  만들어 가시는 것입니다!!

   마치 무엇과 같은고 하면, 여러분, 이렇게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가 자녀를 낳아 놓았습니다.  그리고는 키웁니다.
   그런데, 우리가 아이들을 키워가면서 일단 키워 보고, 그래서 웬만큼 공부도 잘하고, 웬만큼 똑똑하고 수준에 미치면, 그때 가서 “이제부터 너는 내 자식이다” 그렇게 하십니까?  그런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먼저 ‘자녀’라 부르고, 호적에 올려놓고, 그 다음에 합당한 자로 키우는 것입니다.  내 자녀로, 이 가문을 이어갈 사람에 합당한 자로 교육하는 것입니다.  합당한 자로 키워가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와 같이 하신다는 것입니다.  먼저 나를 택하시고, 그리고는 영원한 기업을 받기에 합당한 자로 나를 키워 가신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니 이것이 너무나도 감사한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 “합당하게 하신”이라는 말씀은 성경 원어로는 ‘이카노산티’란 말인데, 영어로 번역하면 ‘transfer’라는 말입니다.
   가령 앗수르 나라나 애굽 나라에 바벨론 나라가 쳐들어와서 다 점령해버렸다면, 이제 곧바로 그 시민권을 바꿔버립니다.  “오늘부터 이 백성들은 바벨론사람이다.” 해버리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때부터는 바벨론의 법을 지키라고 합니다.  바벨론의 윤리를 따르게 합니다.  그래서 그렇게 몇 십 년 지나다보면, 바로 바벨론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transfer라는 것입니다.  옮기는 것입니다.  신분을 옮기는 것입니다.

   ‘합당하게 하신’ ― 무슨 말입니까?  이 ‘지상’에 사는 사람을 하나님나라 백성으로 ‘신분’을 옮겨놓으셨습니다.  천국백성으로 옮겨놓으시고, 천국백성의 모든 자격을 부여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거기에 합당한 자로 키워 가시는 것입니다.  그러니 이 얼마나 감사합니까?
   바로 이 사실을 깨닫고, 어떤 분은 이렇게 간증합니다.  “나는 변덕이 심해요.  내가 나 자신을 못 믿어요.  그러니 내가 나를 생각한다면 내가 천국가리라고는 생각조차 못하겠어요.  그러나 나는 하나님을 믿어요.  그가 나를 강제로 붙들고 당신의 뜻대로 훈련하고 있다는 것을 믿기 때문에, 나는 믿습니다.”

   내가 나는 못 믿습니다.  이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런고로 감사합니다.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주 은혜 놀라와”―그래서 부르게 되는, 그 감격 속에서 부르게 되는 찬송인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하나님의 자녀 삼으시고, 천국 들어가기에 합당한 자로 아예 만들어 가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그 대상을 찾아서 헤매시는 것이 아니라, 그 대상을 창조하십니다!!
   여러분, 이스라엘 백성을 보십시오.  먼저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애굽에서 건져 내시고, 가나안 땅에 들어갈 만한 사람으로 창조하셨습니다.  교육하셨습니다.  40년 동안이나 말이지요.  그리고 들어가게 하셨던 것입니다.
   이런 의미를 우리가 깊이 생각한다면, 오늘 본문말씀처럼 그 기업에 합당하게 하신 그 하나님!, 그 역사하시는 하나님!, 행동하시는 하나님!, 구체적으로 나와 함께 하시는 그 하나님께 감사하게 되는 것입니다.

   1981년에 백삼십 세의 나이로 찰리 스미스라고 하는 분이 세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이 사람이 지난 백삼십 년의 인생을 돌아보면서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이 사람은 노예로 세상에 태어났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모릅니다.  굶주리고 매 맞고, 심지어는 당시 서부의 총잡이 제시 제임스 밑에서 그의 마구간에서 일하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짐승처럼 일하며 살았지만, 명은 길어서 백삼십 세를 살았습니다.
   그의 임종을 지켜보는 스티븐슨이라는 목사님께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는 이렇게 감사하는 기도를 하더라고 합니다.  “하나님, 내가 흑인으로, 노예로 태어난 것을 감사합니다.  백삼십 년 동안 내 곁에서 나를 지켜주신 것을 감사합니다.  많은 고통 속에서 주님을 알게 하시고, 이제 천국을 바라보게 하시고, 그 천국으로 옮겨주시니 감사합니다.”

   노예로 한평생을 살았습니다.  사람으로 대접받지 못하고 살았습니다.  백삼십년 동안을!  그러나 그는 지난날에 나를 훈련시켜서 이제 오늘 하늘나라에 들어가게 해주신 것, 그것을 감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늘나라로 옮겨주셨으니, 그 백삼십 년 동안의 고생이 아무것도 아니더라, 이것입니다.
   나로 하여금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합당한 자로 만들어주신 하나님, 그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이 원초적 감사며, 이것이 근본적인 감사인 것입니다.
   병 낫고, 돈 벌고, 출세하고, 어떻고… 그래서 감사하지만, 사실 그런 것은 다 이차적인 것입니다.  마지막 관심, 궁극적 감사라는 것은 나로 하여금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기업으로 받을 수 있는 자로 삼아주신 것, 다시 말해서 하나님의 자녀 되게 하신 것―그것을 감사하는 것입니다.  몇 백 번이고 매일같이 감사하고, 마지막 세상 떠날 때에 또 감사하여야 될 것이 이것입니다.  이것은 우리의 것이 아니니까요.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셨으니까요!!

   “감사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하였습니다.  사도 바울의 소원이요 기도입니다.  감사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여러분, 기도 가운데서 이 기도가 가장 중요한 기도입니다.  “하나님, 늘 감사하게 해 주십시오.  범사에 감사하게 해주십시오.  오늘도 기쁜 마음으로 살아가게 해주십시오.  하나님을 찬양하며 살게 해주십시오.”
   뭘 달라고 하기보다는 “감사하게 해주십시오.” 하는 기도가 높은 수준의 기도입니다.  오늘도 무슨 일을 당하든지 깊이 생각하면서 하늘나라를 바라보고 “하나님, 감사하게 해 주십시오”할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그렇게 기도하고 있습니다.  감사도 배워야 되는 것입니다.

   제가 미국에서 미국의 어머니들을 보고 배운 것입니다.  한번은 제가 섬기던 교회에서 인근 공원으로 야외예배를 나갔는데, 거기 놀러온 아이들에게 쿠키 같은 것을 나누어주었습니다.
   한 아이가 그것을 받아서 그냥 먹으려고 하자, 옆에 있던 그 애의 어머니가 아이를 탁 치고는 “Say something!” 합니다.  아이가 영문을 몰라서 울먹울먹 하자 이 엄마가 다시 말합니다.  “Say thank you!”  이 아이가 “thank you” 하자, 그제야 먹게 하였습니다.
   감사는 배워야 되는 것입니다.  또 가르쳐야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늘 해나가야, 마지막에 가서 아주 어려운 때에도 감사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감사하게 하시기를!” ― ‘감사는 훈련이다’ 하는 이것도 우리는 알아야 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먼저 선택하셨고, 하나님의 백성으로 옮겨놓으셨습니다.  Transfer하셨습니다.  그런데 ‘그 transfer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루어지나’ 오늘 본문은 다시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먼저, 어둠에서 빛으로 옮겨놓으셨습니다.  흑암의 권세에서 빛으로! ― 의심과 무지와 근심과 증오, 이것은 모두 어두운 것입니다.  이러한 어두운 것으로부터 밝은 것으로, 확신과 사랑과 화해와 용서로 옮겨놓으셨습니다.  이것을 깨닫고 그래서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또 있습니다.  노예생활에서 자유로, 속박에서부터 자유함을 얻게 해주셨습니다.  죄와 사망과 증오와 공포의 노예로 우리는 되어 있었습니다.  하나님을 알기 전에는 말이지요.  노예생활, 죄에 매여 있는 노예생활, 그러니 자유가 없습니다.  죄에 끌려갈 수밖에 없는 자들이었습니다.  사망으로 이끌려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주님께서 우리를 대신하여 십자가를 지셨고, 우리의 죗값을 대신 치러 대속하여 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더 이상 죄의식에 매여 노예처럼 끌려가지 않게 되었습니다.  죄에서, 사망에서 자유하게 되었습니다.  “사망아, 너의 승리가 어디 있느냐?  사망아, 네가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  우리 또한 사도 바울처럼 외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것을 감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모든 저주에서 해방함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모두 죄로 인한 저주에 매여 있었습니다.  그 저주로부터 용서로, 그래서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로 transfer 되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분명하게 말씀하시지요.  “흑암의 권세에서 건져내사 그의 사랑의 아들의 나라로 옮기셨으니, 그 아들 안에서 우리가 속량, 곧 죄 사함을 얻었도다.”
   우리 주님으로 인해 우리는 죄 사함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옮겨 놓으셨습니다.  사단의 권세로부터 하나님의 권세로 옮겨놓으셨습니다.  그렇게 transfer하셨습니다.

   우리가 해외여행을 할 때, 비행기를 타고 가까운 큰 도시 공항으로 가서, 거기서 내려 다시 다른 비행기를 타고 목적지로 갈 때가 많습니다.  그 때 보면 ‘어느 곳으로 transfer하실 분은 이리로 오세요’ 하지 않습니까?  그게 transfer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사는 방향을 바꾸어놓으셨습니다.  우리의 사는 운명을 바꾸어놓으셨습니다.  신분을 바꿔놓으셨습니다.  우리의 미래를 바꿔놓으셨습니다.  그렇게 해주신 하나님께 우리는 감사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늘 감사하는 생활을 해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원망하는 자가 되어버리고 맙니다.
   여러분, 이스라엘 백성을 보십시오.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구원하여 주셨습니다.  열 가지 큰 이적을 베푸시어 노예생활에서부터 그들을 해방시켜 주셨고, 홍해를 갈라지게 하여 그곳을 걸어서 건너게 해 주셨습니다.  하늘의 신령한 양식인 만나를 매일 같이 내려 먹게 해 주셨습니다.  약속한 땅 가나안을 그들을 위해 예비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조금만 목이 마르면 목마르다고 원망이고, 고기가 먹고 싶다고 원망입니다.
   성경에 보면, 이들이 원망하다가 마지막에는 또 무엇을 가지고 원망하는가 하니, 민수기 11장 5절에 보면 이렇게 원망합니다.  “우리가 애굽에 있을 때에는 값없이 생선과 오이와 참외와 부추와 파와 마늘들을 먹은 것이 생각나거늘, 이제는 우리의 기력이 다하여 이 만나 외에는 보이는 것이 아무 것도 없도다.”
   사람들이 원망하다가 마지막에는 또 무엇을 원망하는가 하면 마늘과 부추가 없다고 원망합니다.  “우리의 기력이 다하여” 하는 말은, 쉽게 말하자면 정력이 떨어졌다는 얘기입니다.  옛날에도 마늘이 정력제라고 알려져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마늘과 부추가 없어서 정력이 떨어졌다고 그렇게 또 원망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보세요.  감사하지 않는 사람은 그 어마어마한 감사해야만 할 축복 속에 있으면서도, 이렇게 별의 별 것을 가지고 그저 원망만 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사람이 범하는 죄 중에서 가장 무서운 죄가 바로 이 ‘원망죄’인 것입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은 오로지 감사뿐입니다.  그런데 하늘나라의 기업에 대해서 그것을 얻기에 합당한 자로 우리를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생각하고 보면, 이제 감사하지 못할 것이 과연 무엇이 있겠습니까?

   우리가 때로 병상에 있을 때에도 우리는 감사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 지금은 병들었습니다만, 그동안에 건강하게 산 것을 감사합니다.  별로 위생도 잘 지키지 못했지만, 그동안 건강하게 산 것을 감사합니다.”
   또 생각해보세요.  아프다고 다 치료받고 병원에 가게 되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하나님, 세상에 아픈 사람이 많은데 그렇다고 다 병원에 가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병원에 입원해서 좋은 시설에서 치료받게 되는 것을 감사합니다.”
   그리고 진짜 감사기도가 하나 더 있지요. “비록 몸은 이렇게 괴롭지마는, 그러나 이 아픔으로 인해 오히려 우리의 영혼은 더욱 새로워지고, 오직 하나님만을 바라는 이 믿음을 더욱 얻게 된 것을 감사합니다.”
   사실 이렇게 감사기도하는 자가 참된 믿음의 사람인 것입니다.

   아무리 병들고 어렵고 실패했다 하더라도, 감사할 수 있다면 성공한 것입니다.
   아무리 출세하고 돈 벌고 했다고 하더라도, 원망과 불평을 하고 있으면 실패한 것입니다.
   성공과 실패의 기준은 감사에 있는 것입니다.  감사에 실패하면 모든 것에 실패한 것입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 감사가 없어지면 사탄을 향하여 대문을 연 결과가 된다고 하였습니다.  감사가 없어지는 순간에 사탄이 들어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감사를 하지 않는 것은 사탄을 향해서 대문을 열어놓은 것이나 마찬가지인 것입니다.
   사탄을 이길 수 있는 길은 오직 감사입니다.  감사 앞에서는 마귀가 떠납니다.  마귀의 시험이 쫙 물러갑니다.  감사만이 최후 승리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흔히 “마지막에 웃는 자가 이긴다”고 말하지 않습니까?  그러므로 마지막 감사하는 자가 이기는 것입니다.  오직 감사하는 자에게 진정한 승리가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을 다시금 여러분의 마음속에 깊이 새기시기를 바랍니다.
   “우리로 하여금 빛 가운데서 성도의 기업의 부분을 얻기에 합당하게 하신 아버지께 감사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