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 [5] 너희 관용을 모든 사람에게 알게 하라 주께서 가까우시니라 [6]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7]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빌 4:4-7)

유명한 가정사역자인 월터 트로비쉬는 남자가 여자 앞에서 느끼는 열등감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남자의 마음을 여자의 저울에 달면 항상 중량미달이다. 그래서 남자는 ‘좀 더 분발하기 바람’이라는 숙제평가를 받는 기분이다. 온 세상이 남성의 승리와 우월성에 갈채를 보낸다. 그러나 남성은 아내를 대하면 열등감을 느낀다.” 아내 앞에 서면 남편들은 왜 그리 작아지는지… 나는 여자가 남자보다 존재적으로 더 우월한 것을 인정한다. 왜냐하면 여자가 남자보다 더 나중에 창조되었기 때문이다. 남자가 ‘어버버’ 할 때 여자는 열 마디를 한다. 남자들이 관계 속에서 어리버리할 때 여자는 눈치껏 행동한다. 영적인 센스도 여자들이 훨씬 탁월하다. 그러나 사탄은 어리버리한 아담이 아니라 똑똑한 하와를 먼저 유혹했다. 감각적으로 탁월한 감성을 자극한 것이다. 사탄이 아담을 먼저 유혹했다면 센싱이 떨어져서 실패했을 것이다. 그래서 여성들은 남성들의 덜떨어짐에 감사해야 한다.

아담이 빼앗긴 기쁨이 있다. 그는 하나님과 친밀히 거닐던 에덴을 빼았겼다.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었던 하와도 하루아침에 ‘저 여자’가 돼버렸다. 그리고 땀 흘려 수고해야만 먹고 사는 존재가 되었다. 우리도 아담의 후예이기에 이 기쁨을 고스란히 빼앗긴 채 태어났다. 그리고 사단은 우리가 이 기쁨을 회복하지 못한 채 슬퍼하며 살도록 우리 인생에 계속해서 슬픔거리를 던진다. 변하지 않는 남편, 풀리지 않는 문제, 나아지지 않는 환경을 바라보면서 우리는 슬픔에 빠진다. 어떻게 해야 우리는 처음 인류가 빼앗긴 기쁨을 회복할 수 있을까? 함께 살펴보며 은혜를 나누고자 한다.

1. 기쁨은 선택이다.

오늘 본문에서 빌립보 교인들은 슬퍼할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었다. 자신들의 영적지도자 바울은 지금 거의 확실한 죽음을 기다리면서 감옥에 있다. 그리고 빌립보 교인들의 앞날에도 예수 믿는다는 것 때문에 위험과 박해가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바울은 이 모든 것을 알고도 “항상 기뻐하라”고 말한다. 4절,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 “항상 기뻐하라”는 말, 이 말은 명령형으로 주어졌다. ‘기쁨이 저절로 흘러 넘치지도 않는데, 어떻게 기뻐해?’ 우리는 얼마든지 그렇게 말할 수 있다. 그러나 ‘기쁨’이 명령형으로 주어졌다는 것은 기쁨이 선택의 문제임을 알 수 있다. 우리가 기뻐하기로 선택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흔히 슬플 때는 기뻐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하나님 중심의 삶을 사는 사람에게 있어서 슬픔과 기쁨은 공존한다. 인생그래프를 그려보면 삶의 가장 고통스런 순간, 내 인생이 바닥을 치던 순간 바로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시작되었음을 깨닫게 된다. 하나님은 슬픔의 자리에서 우리를 기쁨으로 인도하시는 분이다. 그래서 시편기자는 시 16:11에서 고백한다. "주께서 생명의 길을 내게 보이시리니 주의 앞에는 충만한 기쁨이 있고 주의 오른쪽에는 영원한 즐거움이 있나이다"

기쁨은 우리에게 그냥 오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매일 계속해서 그것을 선택해야 한다. ‘주님이 나의 피난처이십니다.’ ‘주님이 나의 반석이십니다.’ 이렇게 고백하는 가운데 주님이 우리에게 평강을 주실 때 우리 안에 기쁨이 솟아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 믿는 자들의 기쁨은 눈으로 보이는 현상이나 상황에 기초한 것이 아니다. 자녀가 잘 되고 사업이 잘 돼서 기뻐하는 것은 일차원적인 기쁨이다. 성도의 기쁨은 그런 일차원적인 것에 기초한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끊임없는 현존에 근거하는 것이다. 그래서 바울도 ‘주 안에서 기뻐하라’ (빌 3:1)고 권면하는 것이다.

부모된 입장에서 어린 자녀가 그 부모만을 의지하고 그 존재를 기뻐하는 것처럼 기쁜 일이 없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존 파이퍼는 “우리가 하나님 안에서 가장 크게 만족할 때 하나님은 가장 큰 영광을 받으신다”고 말했다. 우리가 주님을 위해 위대한 일을 할 때 물론 하나님께서 영광 받으시겠지만, 우리가 그냥 하늘 아버지를 신뢰하고 그분을 기뻐할 때 하나님은 가장 큰 영광을 받으신다는 것이다. 내게 고난이 와서 힘들 때도 잠잠히 하늘 아버지를 신뢰하며 기뻐할 때 하나님은 영광 받으시는 것이다. 여러분이 지금 힘든 일이 있는가? 잠잠히 하나님을 신뢰하며 기뻐하라. 그것이 우리가 하나님께 가장 큰 영광을 드리는 것이 되는 것이다.

2. 기쁨은 훈련이다.

기쁨은 훈련을 통해 얻어진다. 오늘 본문에는 그 훈련의 내용이 나온다. 관용하라는 것과 기도하라는 것이다. 5절은 “너희 관용을 모든 사람에게 알게 하라”고 말한다.

관계가 막힐 때 우리는 기쁨을 빼앗긴다. 연예인들이 비난성 댓글이 달릴 때 쉽게 목숨을 끊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인기를 먹고 사는 그들에게 살 낙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사회는 나와 의견이 다르면 다 적으로 여기는 획일적인 문화가 있다. 다른 사람을 용납하지 않는 태도에서 우리의 표정은 경직되고, 관계에서 기쁨이 사라지게 된다. 그래서 관용이 필요한 것이다.

관용이란 말은 헬라어로 ‘에피에이케스’이다. 자신이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을 입은 자임을 알아 다른 사람의 죄를 준엄하게 책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이 단어는 “다투지 아니하며” “선하고” “긍휼이 가득함” 등의 단어와 함께 쓰이는데, 그것은 주로 다른 사람들의 연약함에 대한 사려 깊은 배려와 존중을 말한다. 관용하는 마음이 큰 사람일수록 상대방의 다름 때문에 자기 안에 있는 기쁨을 쉽게 빼앗기지 않는다. 나도 용서받은 자이며, 내 형제, 자매도 예수님이 핏값 주고 사신 자임을 기억할 때 함부로 할 수 없는 것이다. 교회 안에 관용이 넘칠 때, 교회는 경직되지 않고 함께 기뻐하며 성장하는 공동체가 되는 것이다. 따라서 관용의 정신을 키우는 것은 가까이 있는 사람과 더불어 기쁨의 용량을 확장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기도와 감사함으로 아뢰는 간구가 기쁨을 빼앗기지 않는 훈련이다. 6절,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우리가 많은 일을 염려할 때 기쁨을 빼앗긴다. 그러나 우리가 걱정하는 것을 중단하고 기도로 주님께 아뢸 때,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지키는 것이다. 마음과 생각은 지켜져야 한다. 원수가 가장 노리는 곳이 이곳이다. 우리의 마음은 치열한 전쟁터이다. 이 곳을 기도하며 기쁨으로 가득 채울 때, 그래서 우리의 마음과 생각에 기쁨의 회복이 일어날 때, 하나님은 영광을 받으신다.

살전 5:16-18절에서도 “항상 기뻐하라 [17] 쉬지 말고 기도하라 [18]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고 말한다. 기도와 기쁨은 서로 뗄 수 없는 것이다. 기도하면 우리 영이 살아나기 때문에 기쁨이 회복되는 것이다. 지난 주 두깃센터에 많은 분들이 오셨다. 함께 찬양하며 기도할 때 우리의 영이 회복되고 기쁨이 일어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는 원수 마귀로 인해 빼앗긴 기쁨이 있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봄이 온다. 기도할 때 온다. 기도하며 빼앗긴 기쁨을 회복하는 은혜가 있길 축원한다.

3. 기쁨은 부어지는 것이다.

7절은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고 말한다. 기쁨은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우리 마음에 임할 때 오는 것이다. 기쁨은 하나님이 부어주시는 것이다. 사 61:3, "무릇 시온에서 슬퍼하는 자에게 화관을 주어 그 재를 대신하며 기쁨의 기름으로 그 슬픔을 대신하며 찬송의 옷으로 그 근심을 대신하시고 그들이 의의 나무 곧 여호와께서 심으신 그 영광을 나타낼 자라 일컬음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 하나님이 기쁨의 근원이시다. 하나님이 작정하시면 우리의 삶은 재를 뒤집어 쓴 것이 아니라 화관을 쓰게 된다. 우리 삶에 슬픔이 흐르는 것이 아니라 기쁨의 기름이 부어지는 것이다. 근심 대신에 찬송의 옷이 입혀지는 것이다. 우리의 삶에 기쁨이 회복될 때 우리는 하나님께서 심으신 의의 나무,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낼 자라 불려지게 되는 것이다.  

날마다 기쁨을 선택하기 바란다. 관용함으로 기도함으로 기쁨을 빼앗기지 않기를 바란다. 그리고 여러분의 삶에 빼앗긴 기쁨이 있다면 다시 하나님께서 회복시키시는 은혜가 있기를 축원한다. 하나님 안에서 기쁨을 놓치지 않는 자, 그리하여 하나님께 가장 큰 영광 돌리는 여러분이 되길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