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디아서강해(13) 믿음과 율법과의 관계/갈3:23-29

 

 

 



지난 수요일 현대아산 직원 유성진씨가 북한에 억류됐다가 136일 만에 풀려났습니다.
남한 땅에 도착하여 가족들을 만나고 아산 병원에서 건강 검진을 받고 아침은 밥 대신에 빵이 먹고 싶다고 해서 빵을 제공했다고 합니다.
이달 5일에는 미국의 전 대통령인 클린턴이 북한을 전격 방문하여 140일 동안 억류당했던 여기자 한국계 유나 리와 중국계 로라 링을 구해 왔습니다.
유나 리가 미국 공항에서 어린 딸과 남편과 포옹하며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감동적이었습니다.
한동안 집 안에서만 지내다고 요즘은 마음의 안정을 찾고 학교 가는 딸의 머리를 빗겨 주고 남편이 운영하는 카페에 가서 차도 마시고 음악도 듣고 석방을 위해 기도해 주신 교회들과 국민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보냈다고 합니다.
밥 대신에 빵을 먹었다는 뉴스, 학교 가는 어린 딸 머리 빗겨 주고, 카페에 가서 차 마시며 음악을 들었다는 아주 일상적인 일들이 뉴스가 되고 있는 것은 그들은 억류되었다가 자유를 찾았기 때문입니다.
자유를 찾은 사람들에게는 모든 일상의 일들마저도 감격하게 만듭니다.
갈라디아서 강해를 계속하고 있는데 루터는 갈라디아서를 ‘자유의 대헌장’이라고 불렀습니다.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입니까?
죄로부터의 자유!
율법으로부터의 자유!
소유로부터의 자유!
다른 사람들의 평가로부터의 자유!
삶과 죽음으로부터의 자유!
자유를 누리며 사는 성도들에게 누가 무엇이 부럽겠습니까?
대통령이 부럽겠습니까?
재벌이 부럽겠습니까?
아니면 유명 인사가 부럽겠습니까?

요즘 ‘선덕 여왕’을 보고 있습니다.
미실이는 왕마저도 꼼짝 달싹하지 못하게 만들 수 있는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신라를 마음 먹은 대로 주무르며 정치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데 가만히 보면 미실이 사는 게 사는 게 아닙니다.
자기의 야망을 채우기 위해 끊임없이 사람을 죽여야 하고, 음모를 꾸며야 하고....
하루도 맘 편히 살 날이 없습니다.
미실이 사는 게 사는 게 아닙니다.
미실이는 권력에 얶메여 살기 때문에 자유를 상실한 것입니다.
왜 사람들이 하루도 맘 편이 살 수 없습니까?
무언가에 종처럼 얶메여 살기 때문입니다.
요한복음 8장 34절에, “죄를 범하는 자마다 죄의 종이라”고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무언가에 얶메여 종처럼 살기 때문에 자유를 누릴 수 없게 됩니다.

갈라디아서를 ‘자유의 대헌장’이라고 부르는 것은 자유를 얻는 진리를 다른 어떤 성경보다도 소상하게 밝혀 주고 있습니다.
갈라디아서는 ‘죄’와 ‘율법’과 ‘은혜’의 관계를 설명함으로 자유의 비밀을 알게 합니다.

‘죄’는 신자들의 영혼구원에 대하여 확신하는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신자들은 자신들의 영혼 구원에 대해 회의적입니다.
구원의 확신을 갖기가 그렇게 쉬운 것이 아닙니다.
예수께서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죄를 다 용서해 주셨다고 했는데 이에 대한 확실한 증표가 없으므로 확신하기가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확신을 가져 보려고 신비적인 체험에 매달려 보기도 하고, 천주교처럼 종교 의식에 의존해 보기도 하고, 또 헌금을 많이 내고, 봉사를 많이 해서 자기의 노력과 공로를 보태기도 하지만 이도 생각만큼 확신을 주지 않습니다.

‘율법’이란 성도들의 ‘성화생활’과 관계가 있습니다.
대부분 성도들은 율법을 그리스찬 생활의 규범으로 받아들입니다.
성경은 전혀 그렇게 말하고 있지 않은데 교회에서 그렇게 가르쳤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받아들이고 있는 것입니다.
천주교에서는 교황과 천주교회가 하는 말을 성경이나 하나님보다 더 위에 두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경을 가장 왜곡하고 있는 곳이 천주교입니다.
그래서 종교개혁자들은 천주교의 교황을 ‘적그리스도’라고 표현을 했습니다.
문제는 천주교인들은 성경에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교황과 천주교회가 하는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믿고 있습니다.
천주교회에서 가르치는 데로 따라 가면 100% 구원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김수환 추기경마저도 말년에 수면제가 없으면 잠을 이룰 수 없었고, 영혼에 번민과 고통 가운데 지낸 이유는 성경대로 믿지 않고 천주교회가 가르친 대로 믿었기 때문입니다.
종교개혁자 마틴 루터가 그러했습니다.
천주교회가 가르치는 데로 했으나 하면 할수록 두려움과 공포, 극심한 죄의식, 죄책감에 시달렸습니다.

오늘날 개신교도 역시 성경의 가르침에 집중하지 않고 교회에서 가르치는 대로 문제의식이 없이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많은 교회들이 율법을 신자들의 생활윤리로 받아들이도록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갈라디아교회에서 일어났던 사건입니다.
믿음으로 구원을 얻고 거기에 ‘율법과 유대교의 전통과 의식’도 겸해서 지키라고 가르쳤습니다.
그 결과 자유를 잃어버리고 믿음에서 떠나게 되었습니다.

율법을 ‘그리스찬 생활 규범’으로 받아들일 때 어떤 일이 생깁니까?
율법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기 때문에 스스로 항상 율법을 어기면서 살고 있다고 믿습니다.
그러니까 늘 율법을 어기고 사는 죄인이라는 의식에 지배를 당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극심한 죄의식과 두려움과 공포를 갖게 마련입니다.
잘 믿어보려는 성도일수록 더 심합니다.
항상 율법대로 살지 못하는 자신을 책하기 때문에 건전한 자아상을 가질 수가 없게 됩니다.
신앙생활이 자유롭고 즐거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지 못하는 죽을 죄인이라는 의식 속에 삽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유를 누릴 수가 없습니다.

‘은혜’를 깨닫는 것은 신자들이 평안한 중에 하나님께 감사하는 생활입니다.
‘은혜’와 ‘평강’은 실과 바늘처럼 따라 다닙니다.
문제는 성도들은 하나님의 은혜를 충만히 받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모른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자기에게 안 내린다고 믿거나 내려오더라도 가뭄에 콩 나듯이 최소한도만 내려 준다고 오해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충만한 은혜를 받기 위해 불이 내리는 부흥회가 참석해 보고 산기도도 하고, 철야기도도하고, 새벽기도도 합니다.
그렇게 받은 은혜가 오래 가면 다행인데 별로 길지 않다는 것입니다.
며칠 산에서 열심히 기도하고 집에 내려와 부부싸움 한 판 하고 나면 완전 사라져 버립니다.
‘은혜’에 대한 불확실성은 감사생활에 지장을 가져 옵니다.
은혜가 자기에게 없다고 생각하는데 무슨 감사가 나오겠습니까?
은혜를 받는 것이 아니라 이미 받고 있는 은혜를 깨닫는 것입니다.
결국 ‘죄’ ‘율법’ ‘은혜’의 관계를 깨달으면 ‘구원의 확신’ ‘율법으로부터의 해방’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고, 의미 있고 목적 있는 삶을 살게 됩니다.
갈라디아서를 그래서 ‘자유의 대헌장’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갈라디아서 3장 1절-14절까지는 ‘하나님의 은혜와 율법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성도는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받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받은 것이지 율법을 지켜 구원 받은 것이 아닙니다.
율법은 아브라함이 죽은 후 430년 후에 모세를 통해 주신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구원받은 것은 율법과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갈대아 우르에 살고 있었던 아브라함을 직접 찾아와 그 많은 사람들 가운데 오직 아브라함만을 불러주신 것입니다.
그것이 은혜입니다.
영적 아브라함의 자손들인 우리들 역시 율법을 지켜 구원을 얻는 것이 아니라 아브라함과 똑 같이 은혜로 하나님께서 불러 주셨습니다.
갈라디아 1장 6절, “그리스도의 은혜로 너희를 부르신 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은혜와 율법과는 그래서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입니다.

3장 15절-22절까지는 ‘하나님의 약속과 율법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것을 말씀했습니다.
성도는 ‘하나님의 언약’에 의해 축복을 받습니다.
율법과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언약’은 택한 자들을 향한 하나님의 일방적인 선포입니다.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들은 율법을 어기기도 하고, 하나님을 수 없이 배반하고, 우상을 수도 없이 섬겼지만 아브라함에게 하신 축복의 약속은 취소되거나 변경되지 않고 그대로 이루어졌습니다.
성도는 율법을 잘 지켜 의롭다 함을 얻고 구원을 얻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축복과 구원의 약속을 해 주셨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이루어 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약속과 율법’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 3장 23절-29절까지 ‘믿음과 율법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것을 성경적으로 증명하고 있습니다.
즉 율법을 지켜서 사람이 의롭게 되거나 구원을 받는 것이 아니라 오직 예수를 믿음으로 받는 것임을 공히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은혜와 율법과의 관계’ ‘하나님의 약속과 은혜와의 관계’ 그리고 오늘 본문 ‘믿음과 율법과의 관계’를 알면 ‘죄’와 ‘율법’과 ‘은혜’와의 관계가 확실해지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자유’를 얻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I. 율법의 유효기간
23절은 율법의 유효기간에 대해서 먼저 말을 합니다.
"믿음이 오기 전에 우리가 율법 아래 매인바 되고 계시될 믿음의 때까지 갇혔느니라“
우리가 식품이나 약을 사면 거기 유효기간이 나옵니다.
물론 인도에서는 한국 식품이 귀하니까 유통 기간이 지났어도 상관없이 먹긴 하지만 그래도 유통 기간을 지난 것은 조심해야 합니다.
유통 기간 지난 것을 먹으면 탈이 납니다.
특히 약은 절대로 유통 기간이 지난 것을 먹으면 안 됩니다.
유통 기간 지난 약은 약이 아니라 독입니다.
율법도 유통기간이 있습니다.
언제입니까?
‘믿음이 오기 전’까지입니다.
더 구체적인 설명은 19절에, “그런즉 율법은 무엇이냐 범범함을 인하여 더한 것이라 천사들로 말미암아 중보의 손을 빌어 베푸신 것인데 약속하신 자손이 오시기까지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여기 ‘약속하신 자손’은 지난 주 살펴보았듯이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율법이란 예수 그리스도가 오시기까지만 필요한 것입니다.
예수님이 오심으로 인해 율법의 저주를 십자가에서 지고 고리를 끊으셨습니다.
그러므로 율법의 유통기간은 예수님 오시기 전 까지 입니다.
그런데 오늘 날 이천 년이나 유통기간이 지난 율법을 그리스찬의 생활 규범으로 지킨다는 것은 유효기간이 이천 년이나 지난 약을 먹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탈이 나게 되어 있습니다.
죽게 되어 있습니다.
율법을 지키려고 노력한 결과 얻은 것이 무엇입니까?
심각한 죄의식과 죄책감, 그리고 불안과 공포 아닙니까?
하나님께서 그런 것 주시려고 우리를 불렀겠습니까?
오늘날 율법은 지키라고 주신 것이 아닙니다.

II. 율법의 역할
본문 24절은 다시 한 번 율법의 용도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이같이 율법이 우리를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하는 몽학선생이 되어 우리로 하여금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함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고 했습니다.
‘몽학선생’이라는 것은 로마 시대 귀족들의 가정교사입니다.
주로 로마가 다른 나라를 점령했을 때 그 나라의 지식인들을 포로로 잡아 와서 자기 아이들의 가정교사로 삼습니다.
‘몽학선생’의 유효기간은 아이가 여섯 살부터 열여섯 살이 될 때까지 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아이를 가르치는 것입니다.
아이가 열여섯 살이 넘으면 몽학선생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습니다.
이미 율법의 자세한 역할에 대해서는 계속 살펴보았습니다.
율법은 지키라고 주신 것이 아니라 두 가지 용도라고 했습니다.

하나는 우리로 하여금 죄인임을 깨닫게 합니다.
로마서 3장 20절에, “그러므로 율법의 행위로 그의 앞에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나니 율법으로는 죄를 깨달음이니라”고 했습니다.
율법을 거울과 같은 것입니다.
인간의 부패와 죄성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 주는 것입니다.

둘째로 율법은 인간을 죽게 만듭니다.
로마서 7장 9절에, “전에 법을 깨닫지 못할 때에는 내가 살았더니 계명이 이르매 죄는 살아나고 나는 죽었도다”고 했습니다.
율법을 아무도 지킬 수 없기 때문에 결국 그 율법의 심판으로 인해서 단 한 사람도 예외 없이 심판을 받아 영원한 죽음에 처해지게 됩니다.

율법이 우리를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몽학선생이라는 뜻은 율법을 통해서는 사람이 의롭게 될 수도 없고 구원을 얻을 수도 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깨닫게 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게 된다는 구원의 길로 가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리고 가면 안 돼!
그리고 가면 죽어!
이리로 가야 돼!
그것이 율법이라는 몽학선생의 역할입니다.

III. 믿음의 절대가치
26절부터 29절까지는 믿음의 절대 가치에 대해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예수를 믿는 것은 똑똑해서 믿는 것이 아닙니다.
잘나서 믿는 것도 아닙니다.
아무나 예수를 믿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창세전에 택산 자녀들에게 믿음을 주시기 때문에 믿는 것입니다.
믿음은 순전히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에베소서 2장 8절에,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했습니다.
믿음이 주는 절대 가치,

1. 하나님의 아들딸들이 되는 것입니다.
26절에, “너희가 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의 아들이 되었으니”라고 했습니다.
여기 중요한 단어가 ‘그리스도 예수 안’이란 단어입니다.
사도 바울의 서신서 안에 자주 쓰이는 단어입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사람에게 자유를 주는 모든 것이 다 들어 있습니다.
빌립보서 3장 8-9절에,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함을 인함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 내가 가진 의는 율법에서 난 것이 아니요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것이니 곧 믿음으로 하나님께로서 난 의라”
바울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율법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의’를 얻은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절대 가치’이며 ‘절대 가치’란 하나님의 아들딸이 된 것입니다.

사람이 사는 방식은 주로 ‘상대 가치’에 의해 살게 됩니다.
내가 다른 사람보다 더 좋은 차를 타야 살맛이 납니다.
내가 다른 사람보다 더 넓은 집에 살아야 뻐기고 살 수 있습니다.
내가 다른 사람보다 더 돈이 많아야 어깨에 힘주고 살 수 있습니다.
내가 다른 사람보다 더 지위가 높아야 우쭐대고 살 수 있습니다.
만일 그렇지 못하면 살맛이 안 납니다.
살맛이 안나니 인생이 꼬이고 불평불만으로 가득 차게 되는 것입니다.

동창회 가 보세요.
이번 큰 아이 결혼식에 고 3 때 담임목사님과 가깝게 지내던 고등학교 동창들이 십여 명 온다고 합니다.
고등학교 졸업한지가 거의 40년이 가까오는데 동창회 모임에 기사가 끄는 그렌져 타고 오는 친구가 있는가 하면 엑센트 자가 운전해서 오는 친구도 있습니다.
좋은 대학 나오고 대기업에서 잘 나가다가 이른 나이에 명예퇴직하고 등산 다니는 친구들이 있는가 하면 공부도 못하고 사고만 치고 대학 문턱에도 못 간 어떤 친구는 뷔페식당, 케더링 사업을 해서 빌딩을 몇 개씩 가지고 있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고등학생 때 나는 반장을 했고, 그 놈은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있는지 없는지 표도 안 난 녀석이 기사가 운전하는 그렌져 타고 오고 나는 악센트 끌고 오면 그 날 동창회는 죽 쑤고 마는 것입니다.
나는 아직도 집 한 칸 없이 사는데 저 놈은 태워 펠리스 몇 채 가지고 있는 것을 알면 살맛이 안 나는 것입니다.
세상사는 것이 다 ‘상대 가치’에 의해 지배를 받는 것입니다.
그래서 기를 쓰고 공부하는 것이고, 좋은 직장을 가질려는 것이고, 돈 벌려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위에 있어야 살맛이 나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성도는 ‘상대 가치’로 사는 존재가 아니라 ‘절대 가치’로 사는 복된 사람들입니다.
‘절대 가치’란 변하지 않는 가치, 영원한 가치입니다.
‘절대 가치는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사도 바울은 한 때 ‘상대 가치’에 목숨을 걸고 살던 전형적인 출세지향형 인간이었습니다.
그는 태어나면서부터 로마시민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로마시대 특권층이었습니다.
그는 또한 유대 사회에서는 바리새인이었습니다.
바리새인에게는 사람을 살리고 죽일 수 있는 정치적인 권한이 있었습니다.
그는 또한 서양의 헬라 철학과 동양의 유대율법을 전공했던 동서양의 학문을 섭렵한 지식인이었습니다.
출세하는데 필요한 모든 요소를 완벽하게 갖추었습니다.
이것이 최고인 줄 아는 ‘상대 가치’를 추구하고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극적으로 ‘절대 가치’인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는 골로새서 2장 2-3절에,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비밀이며 그 안에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가 들어 있다”고 했습니다.
이 ‘절대 가치’를 알고 난 후에 전에 추구하던 ‘상대 가치’들인 권력, 돈, 지식 같은 것들을 배설물로 여기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한 이유는 절대 가치인 예수님을 더 잘 알기 위해서였습니다.
절대 가치를 가지고 사는 바울의 삶은 복음을 전하다가 고난을 당하고 감옥에 갇혀도 늘 기뻐할 수 있었고, 늘 평안할 수 있었고, 늘 자유스러울 수가 있었습니다.
남들이 볼 때 안되 보였어도 정작 바울 자신은 기뻐서 견디지 못해 했습니다.
‘절대 가치’를 아는 사람은 고난마저도 즐겁고 영광스럽게 여기기 때문입니다.
‘’절대 가치‘인 예수님을 알 때 동창회 가서 누가 그렌져를 타고 오건, 타워 펠리스를 몇 채 가지고 있건 그것에 이해 나의 기분이나 존재가치가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절대 가치’인 예수님을 믿지 않고 사는 동창들을 만나면 불쌍하기 그지없습니다.
얼마나 허무하게 살고 있나?
얼마나 무지하게 살고 있나?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절대 가치’를 붙들고 사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예수님을 믿으면 행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행복하기 위해 예수 믿는 것이 아니라, 복 받기 위해 예수 믿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잘 믿으면 ‘자유’와 ‘평강’과 ‘은혜’가 따라 오기 때문에 그 결과 행복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사는 것이 그리스찬의 삶입니다.
그래서 갈라디아서를 ‘자유의 대헌장’이라고 부릅니다.

2. 율법의 저주에서 해방을 받습니다
27절에, “누구든지 그리스도와 합하여 세례를 받은 자는 그리스도로 옷 입었느니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율법을 범했기 때문에 율법의 저주에 의해 반드시 죽어야 하는데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실 때 창세전에 택함을 받은 우리도 그리스도와 한 몸이 되어 같이 십자가에 서 죽었습니다.
“이천 년 전에 일어났던 십자가 사건이 오늘 나와 무슨 상관이 있는가“라고 의문을 가질 수 있지만 시간이란 인간세계에 있는 것이지 하나님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계신 분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시간은 항상 현재입니다.
그 하나님을 모시고 사는 우리들은 율법의 저주를 끊은 이천 년전의 십자가 사건은 과거에 일어나 버리고 끝난 사건이 아니라 오늘 나에게 그 효력이 발생하는 사건입니다.
이것이 바로 믿음으로 그리스도 안에 들어간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믿음이 이 일을 가능케 하는 것입니다.

3.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됩니다
28절에, “너희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주자나 남자나 여자 없이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고 했습니다.
사람은 인종이 다르고, 신분이 다르고, 지위가 다르고, 나이가 다르기 때문에 하나가 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유태인들은 이방인들을 개 취급하고 헬라인들은 유대인들을 정치적으로 지배했습니다.
주인은 노예를 죽일 수 있는 권한을 가질 정도로 절대 계급 사회였습니다.
당시 여자와 아이들은 사람 숫자를 셀 때 그 숫자에도 안 들어갈 만큼 성차별이 심한 시대였습니다.
그런데 초대교회에서는 이 장벽이 무너졌습니다.
교회 안에서는 세상의 ‘상대 가치’가 사라지고 오직 ‘절대 가치’인 예수님과 복음만이 남았습니다.
이곳에 진정한 교제가 있고 하나가 되는 길이 있습니다.

지금은 많이 희석되었으나 오래 전에 우리 교회는 대사관 직원과 주재원과 일반 사업자들 간의 벽이 있었습니다.
서로가 자유스럽게 교제하지 못했습니다.
교회 안에는 ‘상대 가치’는 사라지고 ‘절대 가치’만이 존재해야 합니다.
지난 주 저는 감동스런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우리 교회 나오는 유학생 하나가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열나고, 기침하고, 토하고, 설사를 해서 입원을 했습니다.
요즘 스완인플렌자가 델리에도 유행입니다.
증세가 꼭 같지 않습니까?
그런데 주재원으로 나온 가정의 여집사님이 그 학생을 위해 차를 보내 주고, 식사를 만들어 병원에 가져다주고 병실에서 그 아이를 간호했습니다.
아무런 상관이 없는 관계입니다.
더구나 주재원 가정과 아무 연고도 없는 유학생입니다.
그런데 그런 친절을 베풀 수 있다는 것은 ‘절대 가치’를 가지고 살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상대 가치’를 가지고 사는 사람들은 그렇게 할 수가 없습니다.
‘절대 가치’가 교회 안에서 신분을 지위를, 나이를 초월해서 교제를 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되는 교제야말로 하나님께서 꿈꾸시는 교회의 모습입니다.

4. 유업을 얻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일방적으로 약속했습니다.
구약시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주신 복은 세 가지입니다.
자손, 땅, 통치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언약하시고 언약을 이루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대로 무수한 자손을 주셨습니다.
유대인입니다.
그리고 가나안 땅을 주셨습니다.
지금도 가나안 땅 팔레스타인에 이스라엘이라는 나라를 세웠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의 왕을 세움으로 통치권을 주셨습니다.
이 약속은 지금까지 실행이 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라는 국가의 통치권을 가지고 살고 있습니다.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자손, 땅, 통치권은 신약시대 이방인 신자들이 받을 영적 복의 예표입니다.
아브라함의 축복을 하나님께서 친히 이루어주셨듯이 오늘 신약시대에도 하나님께서 이루어 주십니다.
‘자손’에 대한 약속은 우리 같은 이방인들 가운데 예수 믿는 사람들이 무수하게 생기겠다는 약속입니다.
성령께서 전 세계 방방곡곡에 하나님의 종들을 보내 택한 자녀들을 불러 모으십니다.
우리 임마누엘교회를 통해서도 하나님께서 인도 땅에서 얼마나 많은 영적 자손들을 출생시키고 계시는지 보고 있습니다.

‘땅’에 대한 약속은 ‘땅 끝까지 이르러 복음이 전파된다’는 약속의 실현입니다.
사람들이 들어가기 어려운 원시 밀림 지역까지도 하나님께서 비행기를 보내서, 글자를 만들어 주고 성경을 번역하는 선교사를 보내서, 아니면 방송국을 통해 라디오를 보급해 줌으로 복음이 땅 끝까지 증거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인도에서 선교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통치’라는 것은 성도들 마음속에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진다는 약속입니다.
살아 계신 하나님의 통치를 받고 사는 것입니다.
성도 개개인 속에 성령께서 거하심으로 그 분의 통치를 받고 살게 됩니다.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주일날 교회에 나올 수 있고,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시고 살 수 있고, 기도하면서 사는 것입니다.
결국 믿음을 통하여 (1) 하나님의 아들딸들이 되고 (2)율법의 저주에서 해방을 받게 되고 (3)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되는 교제를 하게 되고 (4)아브라함의 축복을 우리도 받게 되는 것입니다.

갈라디아서 3장 전체의 내용은,
하나님이 은혜와 율법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하나님이 약속과 율법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믿음과 율법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직 하나님의 은혜와 하나님의 약속과 하나님의 믿음으로 의롭게 되고 구원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죄’와 ‘율법’과 ‘은혜’와의 관계를 다시 한 번 정리하면
하나님께서 우리 삶에 죄가 있도록 허용하시는 것은,
우리로 하여금 (1) 오직 하나님의 은혜만을 의지해서 살게 하시려는 것이며(롬11:30-32, 갈3:22) (2)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게 하려는 것입니다(롬5:8, 요일4:10)

우리에게 율법을 주신 이유는, (1) 죄를 깨닫게 하시기 위해서입니다(롬3:20)
(2) 인간을 죽게 하기 위해서입니다(롬7:9)

은혜의 목적은 (1) 하나님의 영광 찬송입니다(사43:21)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게 되면 하나님을 찬양하게 됩니다. (2) 하나님의 영광 계시입니다(롬1:20-23) 하나님께서 스스로 자신의 영광을 창조 세계에 나타내 보이시는 것은 하나님 자신의 존재 방식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깨달은 성도들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살게 됩니다.
이 모든 계획을 창세전에 하나님께서 은혜로 하셨습니다.
이 진리를 깨닫는 여러분들 모두가 그리스도 안에서 온전한 자유를 가지고 복된 삶을 살게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