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브론으로 가는 길

(수14:6~15)

  새해 첫 주일입니다. 새해를 맞이하면 누구에게나 새로운 기대가 있습니다. 아, 금년에는 뭔가 새로운 변화가 있겠지, 뭔가 좋은 일들이 있겠지 ... 그런데 번번이 그 기대가 어긋나는 것은 왜 그럴까요? 기대하는 만큼 우리 자신이 먼저 새롭게 변화되어야 하는데, 작심삼일이라고 신년 초에 반짝 하다가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새해에 대한 기대가 크면 클수록, 먼저 나 자신이 크게 변화되어야 마땅합니다. 그럴 때 비로소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 예비해 두신 놀라운 축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 솔개를 아시죠. 솔개는 장수하는 새로 알려져 있는데, 길게는 70년까지 산다고 합니다. 그러나 모든 솔개가 그만큼 사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솔개들은 40년밖에 살지 못합니다. 왜 이런 차이가 생길까요? 그 이유를 알면 우리 신앙과 인생에 큰 교훈이 됩니다. 솔개가 40년쯤 살면 노쇠해지면서 부리가 뭉툭해져서 먹이를 제대로 잡지 못하게 됩니다. 깃털도 늙어 날기 힘들고, 발톱도 날카로움을 잃어버립니다. 이때가 결단의 시간입니다. 결단하지 못하면 죽을 날만 기다리다 머지않아 죽게 됩니다. 지혜로운 솔개는 결단하고 부리를 피투성이가 될 정도로 바위에 쪼아댑니다. 그러면 부리가 부러지고 그 자리에 날카로운 새 부리가 납니다. 그 부리로 발톱과 깃털을 뽑습니다. 이렇게 해서 새로워진 부리와 발톱, 그리고 깃털로 창공을 나르며 용맹스런 모습으로 30년을 더 살아간다고 합니다.

  오늘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새해가 됐으니까 무조건 하나님이 나를 축복하시면 좋겠다고 막연히 기대하면 곤란합니다. 신앙은 로또가 아닙니다. 로또는 요행을 바라는 것 아닙니까? 신앙은 그런 게 아닙니다. 하나님이 나를 축복하시도록 기대하는 만큼 나도 변화되고 새로워져야 합니다.

  그러므로 오늘 말씀을 상고하면서 새해에 나 자신의 신앙이 더욱 성숙해지고 새롭게 변화되기를 바랍니다. 그럴 때 내가 기대하는 만큼, 아니 기대 이상으로 하나님의 놀라운 축복을 경험하는 2013년이 될 줄로 믿습니다.
 
  본문은 구약 이스라엘이 출애굽 후 가나안 땅에 들어간 이후의 기록입니다.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들어간 지 이미 여러 해가 흘렀습니다.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여호수아의 영도로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을 정복했습니다. 그러나 완전히 정복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아직 정복하지 못한 땅들이 도처에 남아 있었습니다. 수13:1 “여호수아가 나이가 많아 늙으매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너는 나이가 많아 늙었고 얻을 땅이 매우 많이 남아 있도다”

  이런 모습은 결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바가 아닙니다. 왜 그런가요?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가나안 땅에 들여보내시고 그곳에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정국가를 세우게 하셨습니다. 맨 처음 그 계획을 하셨을 때부터 하나님께서 지정해 주신 땅의 경계가 있었습니다. 수1:3~4 보면, 40년 광야 생활을 마치고 가나안 땅이 막 들어가려고 할 때 하나님이 여호수아에게 확인해 주신 말씀이 나옵니다. “3 내가 모세에게 말한 바와 같이 너희 발바닥으로 밟는 곳은 모두 내가 너희에게 주었노니 4 곧 광야와 이 레바논에서부터 큰 강 곧 유브라데 강까지 헷 족속의 온 땅과 또 해 지는 쪽 대해까지 너희의 영토가 되리라”(cf. 창15:18) 이 말씀은 멀리 거슬러 올라가 아브라함 때 주신 약속을 재확인한 겁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아직 정복하지 못한 땅이 많았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시간이 부족했나요? 군사력이 부족했나요? 아니죠. 이스라엘이 요단강을 건너고, 여리고 성과 그 외에 여러 성읍들을 정복할 때 그들 자신의 힘으로 했나요? 아니죠. 하나님의 능력으로 가능했습니다. 문제는 그들의 불신앙이었습니다. 가나안 원주민 가운데서도 아주 강하다고 소문난 성읍, 유난히 튼튼하게 세워졌다고 소문난 성채는 두려운 나머지 감히 공격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겁니다. 하나님이 이미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아니 이미 주신 땅들을 불신앙 때문에 정복하지 못한 것입니다. 진짜 바보죠. 자신들의 몫으로 배정된 것도 못 찾아먹은 겁니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이미 얻은 것에 안주하고 주저앉으려고 했습니다. 하나님 편에서 보실 때는 정말 속이 터지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여러분, 우리도 그럴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자녀 삼으신 후 주시려고 준비하신 축복이 너무나 많은데 우리의 불신앙으로 놓쳐버리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너무 억울하죠. 이래서는 안 됩니다. 바보짓입니다.

  이런 안타까운 현실을 박차고 나선 사람이 있었습니다. 누구죠? 갈렙입니다. 그는 과거 45년 전 동료 정탐꾼이었던 여호수아, 지금은 지도자가 된 여호수아에게 새로운 땅을 정복하겠으니 허락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그 땅이 바로 헤브론입니다.

[1] 헤브론 산지 : 미정복의 땅, 그러나 이미 주신 땅

  헤브론은 해발 927 미터에 위치한 성읍으로, 요새로 둘러싸인 철옹성입니다. 그곳에 거주하는 아낙 사람은 네피림 족속의 후손으로 기골이 장대한 거인족입니다. 12절(중).  “ ... 그 곳에는 아낙 사람이 있고 그 성읍들은 크고 견고할지라도 ... ” 헤브론의 옛 이름에서도 그 성읍이 어떤 곳인지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15절(상). “헤브론의 옛 이름은 기럇 아르바라 아르바는 아낙 사람 가운데에서 가장 큰 사람이었더라 ... ” 기럇 아르바는 ‘아르바의 성읍’이란 뜻인데, 아르바는 아낙 사람의 조상으로 영웅호걸입니다. 그 이름만 들어도 그 성읍이 얼마나 무시무시한 곳인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중에 그 누구도, 한참 펄펄 나는 장정들조차 정복은커녕 감히 접근도 못했던 곳입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까 하나님이 예비해 주신 땅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남의 땅으로 방치되어 있었던 겁니다.

  그런 땅을 갈렙이 정복하겠다고 나선 겁니다. 이것은 파격적인 일이었습니다. 사실 갈렙은  여호수아의 옛 동료요 제2인자로 그런 위험한 땅 말고 이미 정복한 땅 중에서 가장 좋은 데를 얼마든지 골라잡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굳이 그런 땅을 요청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 땅을 고지대에 위치했지만 비옥한 땅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곳까지 정복하는 게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입니다.
 
[2] 헤브론으로 가는 길 : 믿음, 기도, 순종

  갈렙이 나선 모습을 통해 그의 신앙의 면모를 엿볼 수 있습니다. 한 마디로 ‘청춘 같은 신앙’입니다. 그는 지금 85세의 고령입니다. 은퇴해도 벌써 옛날에 은퇴했을 나이입니다. 그런데 그는 헤브론 산지를 정복하겠다고 나섰으니 얼마나 놀랍습니까! 그의 당당한 모습을 한번 상상해 보십시오.

  게다가 그의 출신을 보면 큰 은혜가 됩니다. 그는 본래 이방인 출신 귀화민입니다.
6절. “그 때에 유다 자손이 길갈에 있는 여호수아에게 나아오고 그니스 사람 여분네의 아들 갈렙이 여호수아에게 말하되 ... ”(cf. 창15:19 그니스 족속) 그니스는 족속은 가나안 원주민이었습니다. 에돔 족속 중 일파로 히브리 혈통이 아닙니다. 그런데 아마 아브라함 시대에 이스라엘에 귀화한 것으로 짐작됩니다. 출신성분으로 보면 별로 내세울 게 없습니다. 여호수아에게 지도자 자리도 내주었습니다. 한 마디로 비주류입니다. 그러나 그의 신앙만큼은 대단합니다. 10절~11절. “10 이제 보소서 여호와께서 이 말씀을 모세에게 이르신 때로부터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방황한 이 사십오 년 동안을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나를 생존하게 하셨나이다 오늘 내가 팔십오 세로되 11 모세가 나를 보내던 날과 같이 오늘도 내가 여전히 강건하니 내 힘이 그 때나 지금이나 같아서 싸움에나 출입에 감당할 수 있으니” 이스라엘이 광야에 있을 때, 정확하게는 가데스 바네아에서 정탐꾼으로 다녀왔을 때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겁니다. 육신적으로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는 뜻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그의 신앙이 여전히 담대합니다.

  요즘 건강을 측정하는 기계가 있는데, 여러 가지를 검사하고 그 결과를 종합해서 건강 나이를 알려줍니다. 실제 나이보다 덜 나오는 경우도 있고, 더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분은 실제 나이가 70세인데 건강 나이가 40세라고 좋아합니다.
  
  마찬 가지로 ‘신앙 나이’를 생각해 볼 수 있겠죠. 그 영혼 속에, 마음 속에 어떤 신앙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달라질 겁니다. 갈렙은 육체의 나이가 85세였지만, 그의 영혼은 싱싱한 청춘입니다. 신앙 나이는 40세로 가장 왕성하고 활기찬 신앙을 갖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 신앙으로 갈렙은 헤브론 땅을 요구했고 마침내 차지합니다. 우리도 마찬가지 이런 신앙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 각자 나 자신의 신앙 나이가 얼마인가 따져 보면 좋겠습니다. 육신의 나이는 젊은데 신앙이 시들시들하면 곤란합니다. 육신의 나이가 많아도 오히려 신앙이 싱싱해야 정상입니다. 갈렙이 그랬습니다. 그러면 갈렙이 가지고 있던  그 당당한 신앙은 과연 어떤 특징을 갖고 있었나요? 그게 바로 갈렙이 헤브론으로 가는 지름길이 된 것입니다.

  ① 믿음 :

  그는 살아계신 하나님이 나와 함께해 주신다는 믿음으로 헤브론을 향해 나아갔습니다. 9절. “그 날에 모세가 맹세하여 이르되 네가 내 하나님 여호와께 충성하였은즉 네 발로 밟는 땅은 영원히 너와 네 자손의 기업이 되리라 하였나이다” 그는 45년 전 하나님이 주신 약속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약속대로 하나님이 어떤 땅이든 나아가기만 하면 반드시 함께해 주시고 정복하게 해 주실 줄로 확신했습니다. 의심이라고는 1%도 없는 강한 믿음입니다. 12절(하)을 보면, 그의 믿음을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 ... 그 곳에는 아낙 사람이 있고 그 성읍들은 크고 견고할지라도 여호와께서 나와 함께 하시면 내가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그들을 쫓아내리이다 하니” 아낙 자손이 있어도, 성읍이 견고해도 하나님은 더욱더 위대하고 강하신 분임을 확신합니다.

  이런 믿음은 45년 전과 비교해서 전혀 차이가 없습니다. 그의 육신은 아무리 강건하다 말이 그렇지 85세인데 예전 같겠습니까? 그러나 믿음만큼은 그때나 지금이나 당당합니다. 민14:8~9에 보면, 45년 전 그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데 본문의 상황과 동일합니다. “8 ... 이는 과연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니라 9 다만 여호와를 거역하지는 말라 또 그 땅 백성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들은 우리의 먹이라(we will swallow them up) 그들의 보호자는 그들에게서 떠났고 여호와는 우리와 함께 하시느니라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 ”
얼마나 믿음이 당당하면 거인족인 아낙 자손을 먹이(밥)이라고 표현합니까!

  그렇습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분명하면 당당할 수 있습니다. 그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큰 문제 앞에서도 불가능이 아니라 가능을 고백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믿음으로 승리할 수 있습니다. 막9:23에 보면, 예수님도 말씀하셨습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히 하지 못할 일이 없느니라 하시니”

  실제로 우리가 살아가면서 지레 포기해서 이루지 못하는 게 얼마나 많습니까? 인간적인 능력만 봐도 그렇습니다.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면 불가능한 겁니다. 내 스스로 한계를 그어 놓고 포기하게 됩니다. 반대로 가능하다고 생각하면 어떻게 해서든 극복하게 성취하게 됩니다. 그런 것을 강한 신념 혹은 의지라고 말하죠.

  현대그룹 창업자 고 정주영 회장의 일화입니다. 그분이 말년에 예수 믿고 세례를 받았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지만, 그 전에 믿지 않을 때의 일입니다. 부하 직원들이 부정적인 말을 하면 이렇게 말하곤 했답니다. “임자, 해 봤어?” 1970년대 중동 지역의 건설공사 수주할 때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했답니다. 너무 더워서, 물이 없어서 ... 등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반대했습니다. 그런데 그는 공사하기 아주 좋은 지역이라고 말했답니다. 비가 내리지 않으니까 쉬지 않고 일을 할 수 있고, 모래와 자갈이 현장에 있어 자재 조달이 쉽고, 더우면 서늘한 밤에 일하면 되고, 물은 자동차로 실어오면 된다고 생각한 겁니다.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없는 상태에서도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강한 신념이 있었던 분입니다. 신앙이 없어도 이렇게 강한 신념으로 성공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 전지전능하시고 살아계신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시고 있다는 우리가 믿음이 없어서 불가능만 말하고 지레 포기한다면 한심한 일입니다. 부디 저와 여러분은 새해에 갈렙 같은 믿음으로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 속에서도 믿음으로 도전해서 당당히 승리함으로 하나님이 예비하신 헤브론의 축복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② 기도 :

  갈렙은 담대히 기도함으로 헤브론에 갈 수 있었습니다. 그는 여호수아를 찾아가서 당당히 요구합니다. 이것은 지도자에게 요청하는 공식적인 절차일 뿐, 중요한 것은 그 이전에 이미 하나님께 기도했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의 응답을 확신한 상태에서 여호수아를 찾아간 겁니다. 12절(상). “그 날에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이 산지를 지금 내게 주소서 ... ” 그의 태도에는 거침이 없죠.

  여러분, 기도는 하나님의 자녀 된 우리에게 주어진 당당한 권리입니다. 우리 자녀들을 보세요. 어떤 때에는 이런 생각이 들어요. 너무 당당해서 이 녀석들이 뭐 맡겨 놓은 것 찾나? 어느 날 우리 집 아이가 문자를 보냈어요. “아빠! 이 책 좀 주문해 줘!” 이상 끝입니다. 돈을 준 것도 아니고, Please 한 것도 아니고 무조건 요구하는 겁니다. 그래도 기분이 좋아요. 아빠를 좋게 생각하니까 요구하지 싫으면 말도 안 붙이잖아요. 하나님도 마찬가지입니다. 너무 어려워서 말도 못하고 속을 끓이고 있는 것은 자녀의 올바른 태도가 아닙니다. 요일5:14~15 “14 그를 향하여 우리가 가진 바 담대함이 이것이니 그의 뜻대로 무엇을 구하면 들으심이라 15 우리가 무엇이든지 구하는 바를 들으시는 줄을 안즉 우리가 그에게 구한 그것을 얻은 줄을 또한 아느니라” 담대함이란 당당한 권리라는 뜻입니다. 당당하게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응답하신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 좋은 기도의 특권을 사용하지 않고 썩히다니 말이 됩니까? 약4:2(하)~3절. “2 ... 너희가 얻지 못함은 구하지 아니하기 때문이요 3 구하여도 받지 못함은 정욕으로 쓰려고 잘못 구하기 때문이라”

  그러므로 여러분, 담대히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주시려고 은혜를 아예 쌓아두고 계십니다. 시31:19 “주를 두려워하는 자를 위하여 쌓아 두신 은혜 곧 주께 피하는 자를 위하여 인생 앞에 베푸신 은혜가 어찌 그리 큰지요”

  기도는 예금을 인출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렇다면 기도하는 않는 게 얼마나 멍청한 일인지 알 수 있죠. 우리나라에서 지난 4년간(2008~2011) 금융기관에서 수입으로 잡은 휴면예금과 미사용 신용카드 포인트 액수가 물경 1조447억원이었다고 합니다. 참 으로 희한한 일입니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자기가 맡긴 돈을 찾아가지 않았다니!

  그런데 사실은 우리도 그럴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은혜를 쌓아두고 계신데, 기도하기만 하면 주실 텐데, 기도하지 않아서 그대로 쌓여 있는 게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휴면 은혜와 휴면 축복이 너무 많습니다. 부디 저와 여러분은 적극적으로 기도함으로 하나님께서 금년 한 해 동안 우리를 위해 준비해 두신 모든 축복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③ 순종 :

  갈렙은 말씀에 순종함으로 헤브론에 갈 수 있었습니다. 그가 헤브론을 정복하려고 한 것은 즉흥적인 게 아니었습니다. 어디까지나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한 겁니다. 12절(하).  “ ... 내가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그들을 쫓아내리이다 ... ” 말씀에 기초해서 헤브론으로 간다는 고백입니다. 

  그는 말씀에 순종함으로 비옥한 헤브론 산지를 차지합니다. 그리고 후손들에게 대대로 물려줄 수 있었습니다. 14절. “헤브론이 그니스 사람 여분네의 아들 갈렙의 기업이 되어 오늘까지 이르렀으니 이는 그가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온전히 좇았음이라”

  그렇습니다! 말씀은 축복의 보고입니다. 말씀대로 순종하면 축복입니다. 반대로 하나님의 자녀라도 말씀을 불순종하면 축복 대신 저주를 당할 수 있습니다. 신명기 28장을 보면 그런 내용이 나옵니다. 흔히 ‘축복의 장’이라 부르는데, 정확하게 말하면 ‘축복과 저주의 장’입니다. 1절~14절에 축복의 메시지가 나오지만, 15절~68절에는 저주의 메시지가 나옵니다. 오히려 저주의 메시지가 축복의 메시지에 비해 4배 가까이 됩니다. 여기 보면, 축복과 저주의 원리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신28:1,2,6 “1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삼가 듣고 내가 오늘 네게 명령하는 그의 모든 명령을 지켜 행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세계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나게 하실 것이라 2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청종하면 이 모든 복이 네게 임하며 네게 이르리니(come on thee, and overtake thee-KJV) ... 6 네가 들어와도 복을 받고 나가도 복을 받을 것이니라”
순종하는 사람에게는 축복이 따라와서 덮치는 것처럼 풍성한 축복이 주어집니다. 신28:15,19 “15 네가 만일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순종하지 아니하여 내가 오늘 네게 명령하는 그의 모든 명령과 규례를 지켜 행하지 아니하면 이 모든 저주가 네게 임하며 네게 이를 것이니(come upon thee, and overtake thee-KJV) ... 19 네가 들어와도 저주를 받고 나가도 저주를 받으리라” 반대로 말씀에 불순종하면, 듣지 않거나 혹은 듣고도 실천하지 않으면 저주가 마치 스토커처럼 따라다닌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저와 여러분이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두말할 필요가 없죠. 부디 금년 내내 말씀을 묵상하고 순종함으로 하나님의 놀라운 축복을 경험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새해하면서 맞이하면서 어떤 결심을 하셨나요? 막연히 기대하지 말고 단단히 결심하고 실천하시기 바랍니다. 중단 없이 전진해야 합니다. 그냥저냥 어영부영 지내지 마십시오. 빌3:13~14에 기록된 사도 바울의 고백을 기억하십시오. “13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14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I press on toward the goal)” 과거의 것은 잊어버리십시오. 잘 한 것은 감사하고, 잘못한 것은 회개하고 잊어버리면 됩니다.

  여러분, 잘 살펴보십시오. 분명히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 예비하신 헤브론 산지가 있을 겁니다. 가정에도, 교회에도, 직장에도, 사업에도, 곳곳에 있는 헤브론 산지를 찾아보십시오. 그리고 당당히 도전하십시오, 그래서 2013년 한 해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와 축복을 경험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