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탄의 사탕발림(창3:1~10)

  사람들은 대개 눈에 보이는 것 즉 물질세계만 바라보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죠. 사실은 물질세계도 다 볼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아주 작은 것은 보이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공기를 볼 수 없죠. 입자가 있지만 너무 작아서 보이지 않습니다. 아주 큰 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우주나 은하계를 볼 수 없습니다. 그런 것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사는 것과 모르고 사는 것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그런데 물질계(物質界 the material world)만 있는 게 아닙니다. 영계(靈界 the material world)도 있습니다. 영계에는 영이신 하나님이 계시고, 하나님의 피조물인 천사가 있습니다. 그리고 천사가 타락해서 생긴 사탄과 악한 영들이 있습니다. 인간은 육체와 영혼을 갖고 물질계와 영계에 걸쳐져 있는 존재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인생을 제대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물질계만 바라보면 안 됩니다. 영계도 바라보고 살아야 합니다. 물질계는 단독으로 존재는 게 아닙니다. 영계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인생도 마찬가지 육체만 따라 살아가는 게 아닙니다. 영혼과 연결되어 살아갑니다. 의식하든 의식하지 않든 영계와 소통하며 영향을 주고받으며 살아갑니다.

  우리 같이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영계를 의식하며 살아가는 겁니다. 하나님을 믿고 말씀과 기도를 통해 하나님과 소통합니다. 영계를 전혀 의식하지 않고 살아가는 불신자와 비교할 때 비교적 풍성한 인생을 살아가는 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영계에 하나님만 계신 게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천사도 있고 사탄도 있습니다. 이런 존재들도 의식하고 대처하며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과 소통하며 살아가면 기본적으로 좋지만, 천사의 도움도 받으면 더 좋습니다. 그리고 사탄의 공격을 알고 막아낼 수 있다면 더욱 역동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시간에는 인류의 시조 아담과 하와를 유혹하고 인간을 멸망으로 빠뜨린 사탄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사탄은 그때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세상 종말의 날까지 인간을 끊임없이 유혹하고 멸망으로 이끌어갑니다. 불신자는 물론이고 심지어 하나님의 자녀가 된 성도들조차 넘어뜨리려고 합니다. 이런 사실을 알고 이겨나가는 게 중요합니다. 이런 사실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살면 나도 모르게 사탄의 공격으로 피해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사탄의 실체를 파악하고 그 궤계를 깨뜨리고 승리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런 싸움을 가리켜 ‘영적 전쟁’(Spiritual Warfare)이라고 합니다.

  아무쪼록 오늘 말씀을 통해 영적 전쟁에서 승리함으로 우리의 신앙과 삶에서 승리함으로 복된 인생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1] 사탄의 거짓말 : 인간을 유혹하는 사탕발림

  본문은 잘 아시는 대로 인류의 타락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주만물을 창조하시고, 인간을 창조하셨습니다. 그리고 아담과 여자를 에덴동산에 두시고 인생을 살게 하셨습니다. 그곳은 모든 게 갖춰진 완벽한 곳이었습니다. 기후가 온난하고,  곳곳에 강이 흐르고, 땅이 비옥하여 열매가 풍부하고, 그 어느 것 하나도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에덴이란 이름 그대로였습니다. 에덴이 무슨 뜻이죠? ‘기쁨’입니다. 정말 기쁨이 가득한 곳입니다.

  그런데 그곳에 뱀이 있었습니다. 뱀은 그 자체로는 단순한 피조물이었습니다. 학자들의 추측에 의하면, 그 당시에는 땅에 기어 다니지 않고 서서 다녔고, 인간과 대화가 가능했습니다. 뱀은 아주 영리했습니다. 문제는 사탄이 뱀을 이용한 것입니다. 사탄은 영적 존재로 인간이나 짐승 속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뱀 속에 들어가 여자에게 접근합니다. 그리고 유혹합니다. 인간에게 달콤한 말로 사탕발림을 합니다. 실상은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사탄은 여자에게 접근해서 동산 모든 열매를 따먹지 말라고 하더냐고 묻습니다. 그러자 여자가 대답합니다. 모든 열매를 먹을 수 있지만 동산 중앙의 선악과를 먹지도 만지지도 말라고 했고, 먹으면 죽을지도 모른다고 말합니다. 사탄이 ‘참으로’ 라는 말을 갖고 질문하자 순간 헷갈린 겁니다. 그러자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사탄이 여자에게 거짓말을 합니다. 결코 죽지 않아!

  여자가 사탄의 공격에 넘어가기 시작합니다. 본래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말씀은 무엇입니까? 창2:16~17 “16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에게 명하여 이르시되 동산 각종 나무의 열매는 네가 임의로 먹되 17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 하시니라” 먹지 말라고 했지 만지지도 말하고 한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선악과를 먹으면 반드시 죽는다고 했지 죽을지도 모른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사탄이 하는 일이 바로 이겁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헷갈리게 만들고 왜곡합니다. 그래서 성경은 누누이 증거합니다. 요8:44 “ ... 그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없으므로 진리에 서지 못하고 거짓을 말할 때마다 제 것으로 말하나니 이는 그가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라”

  그런데 문제는 사탄이 거짓말을 하면서도 진짜보다 더 진짜처럼 말하고, 진짜보다 더 화려하게 포장한다는 사실입니다. 고후11:14 “이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니라 사탄도 자기를 광명의 천사로 가장하나니”(cf. 사14:12~15) 사탄이 이렇게 가장하는 게 쉬운 이유가 있습니다. 이사야 14장을 보면, 사탄은 본래 루시퍼(계명성) 천사장으로 광명의 천사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 보좌의 영광을 넘보고 대항하다 저주를 받고 지상으로 쫓겨났습니다. 천사들은 군대 조직처럼 되어 있는데 루시퍼가 자기 휘하에 있는 많은 천사들을 이끌고 쫓겨났습니다. 그래서 성경 보면 사탄, 마귀, 귀신, 악령 등의 용어가 나오는데 이렇게 정리하시면 됩니다.

  사탄은 루시퍼로 두목입니다. 마귀라고도 합니다. 그리고 귀신 혹은 악령은 루시퍼 휘하의 천사들이 타락한 존재들로 사탄의 졸개들입니다. 참고로, 귀신을 흔히 죽은 사람의 영혼으로 생각하는데 비성경적인 말입니다. 과거부터 내려오는 전통적 미신이고, 이단 중에 그런 주장을 하는 경우도 가끔 봅니다. 귀신은 타락한 천사입니다. 사탄과 귀신들은 그때부터 지금까지, 더 나아가 세상 종말의 날까지 인간을 유혹하고 세상을 어지럽힙니다.
  그러면 사탄과 귀신들이 어떻게 활동할까요? 가장 보편적인 것은 마음 속의 생각과 감정에 나쁜 영향을 끼치고 하나님에게서 멀어지게 하는 것입니다. 사탄은 인간이 하나님과 함께 하면서 행복해하는 꼴을 못 봅니다. 어떻게 해서든 인간도 자기와 함께 멸망으로 끌어가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 거짓말을 통해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이간질을 합니다. 본문을 보십시오. 사탄이 어떤 거짓말을 하나요? 대표적인 거짓말 두 가지가 있습니다.

  ① 하나님에게서 벗어나면 무한 자유를 누릴 수 있다.( × )

  말도 안 되는 거짓말입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피조물입니다. 그러나 많은 피조물 가운데 유일하게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존재이고, 가장 뛰어난 만물의 영장입니다. 이런 인간에게 하나님은 자유의지를 주셨습니다.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닮은 존재입니다. 다만 하나님과 믿음과 사랑의 관계를 유지하기를 소원하셨습니다. 인간의 자발적인 사랑을 기대하신 겁니다. 이런 소원이 반영된 게 바로 선악과 계명입니다. 에덴동산 중앙에 있는 생명나무와 선악과는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관계를 가리키는 상징물입니다. 생명나무는 자유의지를 상징합니다. 선악과는 하나님을 창조주로서 믿고 따르는 사랑의 관계를 상징합니다. 만일 선악과를 따먹으면 하나님에 대해 불신하고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는 겁니다. 하나님은 선악과를 따먹으면 하나님과의 사랑의 관계가 끊어짐을 경고하셨습니다. 반드시 죽는다는 게 바로 그겁니다. 많은 사람들이 죽음 하면 우선 육신의 죽음을 생각하는데, 사실은 그 이전에 하나님과의 관계 단절을 의미합니다. 이를 가리켜 영적인 죽음이라고 말합니다. 그 연장선에 육신의 죽음이 있고 영원한 사망(=지옥의 형벌)이 있는 겁니다.

  이렇게 설명하면 이해가 쉬울 겁니다. 나무에서 가지를 꺾었습니다. 가지에 꽃이 달려 있습니다. 아름답습니다. 이 나뭇가지는 죽었나요? 살았나요? 꽃이 달려 있는 것만 보면 살아 있는 것 같지만, 나무에서 끊어진 것을 보면 죽은 겁니다. 인간도 마찬가지 육신을 보면 살아 있는 것 같은데, 그 영혼이 하나님을 배반하고 분리되어 있으면 영적으로 죽은 겁니다. 나무에서 분리된 나뭇가지에서 꽃이 시들고 떨어집니다. 나뭇가지가 말라비틀어집니다. 육신의 죽음에 해당됩니다. 그러면 아궁이에 넣어 태워 버립니다. 이건 영원한 사망에 해당됩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에게서 분리되는 것은 자유가 아니라 죽음입니다. 그런데 사탄은 새빨간 거짓말을 합니다. 4절~5절. “4 뱀이 여자에게 이르되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 5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 왜 하나님에게 종속되어 있느냐? 하나님에게서 벗어나라! 그러면 너는 하나님처럼 무한 자유다! 이런 말입니다. 말도 안 되는 거짓말입니다. 인간은 피조물입니다. 아무리 대단해도 인간은 인간입니다. 하나님에게서 벗어나면 오히려 죽음입니다.

  물고기는 아무리 잘나도 물고기입니다. 물속에서 살도록 지음 받았습니다. 물속에서는 자유롭게 헤엄치며 삽니다. 물속에서 나가는 것은 자유가 아니라 죽음입니다. 물속에 있는 게 자유이고 평안입니다.

  우리 인간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 품 안에 있는 게 참 자유이고 평안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에덴동산에 인간을 두시고 선악과를 두신 겁니다. 그것은 속박이 아니라 평안입니다. 사탄은 마치 인간을 위하는 것처럼 하나님에게서 벗어나면 자유가 있고 평안이 있는 것처럼 사탕발림을 했지만 오히려 멸망의 구렁텅이로 밀어 넣은 겁니다. 누가복음 15장에 나오는 탕자의 이야기를 아시죠. 탕자는 아버지 집에서 나가는 게 자유인 물 알았습니다. 그런데 방탕한 가운데 망해서 돼지를 치는 일을 하다 끝내 쥐엄 열매도 얻어먹지 못합니다. 그 지경이 되니까 비로소 아버지 집이 최고로 좋은 것을 깨닫습니다. 회개하고 집으로 돌아가자 아버지가 품에 안고 데려다 잔치를 베풀어줍니다. 아버지 품이 자유임을 깨닫게 되는 순간입니다.

  ②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면 무한 행복을 누릴 수 있다.( × )

  이 역시 말도 안 되는 거짓말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이미 충분한 것을 주셨습니다. 에덴동산에 있는 모든 열매를 마음대로 따먹고 즐거워했습니다. 그런데 마치 뭔가 모자라는 것처럼 거짓말을 합니다. 선악과까지 따먹어야 행복한 것처럼 말입니다. 아직은 행복한 게 아니라고 속삭입니다. 그 말을 들은 여자가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사탄의 말을 따릅니다. 6절. “여자가 그 나무를 본즉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인지라 여자가 그 열매를 따먹고 자기와 함께 있는 남편에게도 주매 그도 먹은지라” 여자는 사탄의 말을 듣기 전에는 늘 즐겁게 살았는데, 다시 선악과를 보니까 마음이 이상합니다.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고 ... 그 열매를 따먹지 않으면 불행한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무슨 말인가요? 욕심이 발동한 겁니다. 인간에게 욕심이 발동하면 같은 환경 조건에서도 금세 불행해집니다. 그리고 그 욕심은 인간으로 하여금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그 선을 넘어가게 만듭니다. 그래서 욕심은 곧이어 죄를 짓게 만드는 겁니다.

  욕심은 인간의 만족을 빼앗아가고 스스로 멈추지 못하게 합니다. 계속 조금 만 더, 조금 만 더 하며 더 큰 욕심을 부리게 합니다. 그러니까 아무리 많이 소유해도 항상 모자라는 겁니다. 석유 재벌 록펠러의 일화입니다. 그는 세계 역사상 최고의 부자입니다. 돈을 어마어마하게 벌었을 때 기자가 찾아가서 인터뷰를 합니다. “회장님! 돈을 엄청나게 버셨는데, 이제 만족하십니까?” 그러자 록펠러가 빙그레 웃으면서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아뇨, 조금만 더 벌면 좋겠습니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혹자는 말합니다. 인간이 욕심이 있기 때문에 끊임없이 노력하고 그 결과 인류가 발전하는 게 아니냐고. 얼른 보면 그런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욕심을 부리지 않아도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많은 것을 성취하면서 참 기쁨을 맛볼 수 있습니다. 인간은 타락 이전에도 노동을 했습니다. 고통 없이 기쁨만 느꼈습니다. 인간의 타락 이후 노동의 고통이 생긴 겁니다. 오히려 욕심을 멈추지 못해서 과도하게 욕심을 부리다 결국은 불행해지고 망하는 겁니다.
 
  전직 고위관리나 재벌 총수 등 사회적으로 대단한 사람들이 죄를 지어 감옥에 갇히면 그들을 가리켜 범털이라 부릅니다. 일반 죄수들과 구별해서 부르는 겁니다. 그런데 그들이 감옥에 갇히면 엄청난 추락을 경험하면서 큰 고통을 겪는다고 합니다. 불면증에 시달리고, 신경질환에 시달리고 괴로워합니다. 어느 재벌 총수는 소리를 자리고 발광을 한다고 합니다. 우리가 제3자 입장에서 보면 정말 한심하고 어리석습니다. 가질 만큼 가지고, 누릴 만큼 누리는데, 뭘 그렇게 욕심을 부리다 범법을 하고 감옥에 가느냐 말입니다.

[2] 인간의 실패 : 하나님과 그 말씀 대신 사탄과 그 말을 선택

  그러니까 결국 무슨 말입니까? 인간의 실패는 한 가지입니다. 하나님에게서 벗어나고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한 겁니다. 그 대신 사탄을 가까이 하고 사탄의 말을 따른 겁니다. 하나님에게서 벗어나면 자유로울 줄 알았는데, 오히려 죄책감에 매여 두려워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욕심대로 살면 행복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수치스럽고 괴롭습니다. 7절~8절. “7 이에 그들의 눈이 밝아져 자기들이 벗은 줄을 알고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 치마로 삼았더라 8 그들이 그 날 바람이 불 때 동산에 거니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아담과 그의 아내가 여호와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동산 나무 사이에 숨은지라” 평소 같았으면 하나님이 너무 반가웠을 텐데, 하나님을 두려워합니다. 그리고 피합니다. 그들은 자유가 아니라 오히려 속박과 불행의 상태로 전락한 겁니다. 

  성경은 누누이 증거합니다. 인간이 하나님에게서 벗어나고 말씀을 무시하고 욕심대로 제멋대로 살면 반드시 망한다고. 방치하면 마지막 사망에 이른다고. 약1:15~17 “15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 16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속지 말라 17 온갖 좋은 은사와 온전한 선물이 다 위로부터 빛들의 아버지께로부터 내려오나니 그는 변함도 없으시고 회전하는 그림자도 없으시니라” 하나님을 멀리 떠나 말씀의 절제 없이 욕심대로 살면 죄를 짓고 결국은 사망이라는 겁니다. 이게 사탄의 목표입니다. 사탄은 끊임없이 인간의 생각과 감정을 자극하면서 인간을 불행으로, 그리고 영원한 사망으로 끌어당깁니다.

  욕심에 사로잡혀 멸망으로 떨어지는 것은 마치 늪에 빠지는 것과 같습니다. 늪에 빠지면 움직일수록 깊이 들어갑니다. 혼자서는 도저히 빠져나오지 못하고 완전히 죽을 때까지 깊이 들어갑니다. 그러므로 밖에서 누군가 구해 줘야 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그래서 인간에게 구원이 필요한 겁니다. 사망의 늪에서 구원해 중 구원자가 필요합니다. 인간 스스로 사망의 늪에서 헤쳐 나올 수 없습니다. 그 구원자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3] 인간의 구원과 승리 :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과 그 말씀 안으로

  하나님은 창3:14절 이하에 인간을 유혹한 사탄과 하나님을 배반하고 타락한 인간에게 저주합니다. 뱀은 기어 다니고, 남자는 땀을 흘려야 먹고 살고, 여자는 해산의 고통과 남편에게 지배당하는 고통을 겪고, 자연은 파괴되고, 결국은 죽음을 맞이하고 ... 그런데 그 가운데 한 줄기 빛이 비춰집니다. 창3:15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하시고”(cf. 사7:14, 마1:18) 뱀과 여자가 원수 관계가 됩니다. 사탄과 인간이 원수 관계가 됩니다. 그런데 여자의 후손이 와서 사탄을 궤멸시킵니다. 동정녀에게서 태어나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킵니다. 십자가 고난을 통해 사탄에게 승리하고 인간을 죄와 사망에서 구원할 것을 예언한 겁니다. 그래서 이 구절을 가리켜 최초의 구원의 복음이라는 뜻으로 ‘원시복음’이라 부릅니다.  

  다행히 이 말씀이 선포된 후 어떤 일이 생깁니까? 창3:20~21 “20 아담이 그의 아내의 이름을 하와라 불렀으니 그는 모든 산 자의 어머니가 됨이더라 21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과 그의 아내를 위하여 가죽옷을 지어 입히시니라” 아담이 어떻게 반응합니까? 여자의 이름을 하와라 지어줍니다. 생명이란 뜻입니다. 아담의 신앙고백입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그들을 위해 가죽옷을 지어 입혀 주십니다. 그 전에 범죄한 그들은 무화과나무 잎사귀로 치마를 해 입었었죠. 죄의 수치를 가리려고 한 겁니다. 그래도 가릴 수 없었는데 이제 가죽옷으로 가려주신 겁니다. 가죽 옷을 만들기 위해서는 짐승이 피 흘려 죽어야 합니다. 여기서 대속의 원리가 나온 겁니다. 구약시대 짐승 제사를 거쳐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피로 대속 받고 의로운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음을 암시합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인간의 구원자이십니다. 바울은 선언합니다. 롬8:1~2 “1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2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 예수 안으로 들어가면 해방이고 자유입니다. 예수 안에서 하나님 품 안에서 사는 게 바로 참 자유요 평안이요 이게 곧 영생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인간들에게 거듭 초청의 말씀을 하십니다. 마11:28~30 “28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29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30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 예수님에게로, 하나님 품으로 오면 참 자유와  평안을 누리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멍에 혹은 짐은 하나님의 말씀을 가리키는데, 말씀대로 살면 부담이 아니라 오히려 큰 축복이 된다는 말씀입니다. 마치 새가 날개를 달면 무거울 것 같아도 오히려 날개의 힘으로 창공을 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런 진리를 깨닫고 이렇게 고백합니다. 빌4:11~13 “11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12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13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하나님 품 안에 있으면, 말씀 안에 있으면 환경도 조건도 초월할 수 있다는 겁니다. 항상 만족하고 항상 기뻐하고 항상 행복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나 사탄은 이미 예수 그리스도를 구원자로 믿고 고백하고 하나님 품 안에 들어온 성도들조차 넘어뜨리려고 온갖 사탕발림으로 유혹합니다. 하나님에게서 벗어나라! 그리고 마음대로 살아라! 그러면 무한 자유를 누리리라! 하나님의 말씀 그까짓 것 무시해 버려라! 욕심대로 살아라! 그러면 무한 행복하리라!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속지 말아야 합니다. 베드로를 이렇게 권면합니다. 벧전5:8~9 “8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9 너희는 믿음을 굳건하게 하여 그를 대적하라 이는 세상에 있는 너희 형제들도 동일한 고난을 당하는 줄을 앎이라” 사탄은 오늘도 우는 사자처럼 먹잇감을 찾아 헤맵니다. 그러나 표식이 있는 게 아닙니다. 그래서 번번이 당합니다. 사탄이 없는 줄 알고, 사탄이 아무 것도 아닌 줄 알고. 그러나 사탄은 아주 은밀하게 내 생각에 감정에 충동질을 합니다. 우리 마음의 빗장을 열어주면 안 됩니다. 

  중국에 만리장성이 있죠. 높이 9미터, 너비 5미터, 그리고 길이 3천 킬로미터로 된 철옹벽입니다. 북방의 오랑캐를 막으려고 건설한 겁니다. 그런데 자꾸 뚫립니다. 이상해서 조사를 해 보았습니다. 부실 공사로 무너진 게 아니었습니다. 오랑캐들이 우회 공격을 한 것도 아닙니다. 문지기 병사들이 뇌물을 받고 문을 스스로 열어준 겁니다. 스스로 무장해제한 셈이죠. 오늘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상의 욕심 때문에 사탄의 사탕발림에 넘어가 스스로 무장해제를 하면 안 됩니다. 불행의 지름길입니다. 아무쪼록 오늘 말씀을 마음에 새기시고 오직 하나님 품 안에서, 오직 말씀 안에서 참 자유와 참 행복을 누리며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