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와 축복의 선순환(눅17:11~19)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간은 누구나 행복을 희구합니다. 소위 행복 추구의 본능입니다. 우리나라도 과거 가난할 때 온 국민이 “우리도 한번 잘 살아보세!” 이렇게 외치면서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하나님께서도 큰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그 결과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3천불, 경제 규모 세계 15위, 무역 규모 1조 달러, 수출 세계 7위를 달성하게 됐습니다. 정말 대단하죠. 그런데 지금 한국인들이 과거보다 행복한가? 질문하면 “그렇다!”고 자신 있게 대답하기 힘든 게 솔직한 현실입니다.

  최근의 한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행복지수가 선진 36개국 중 27위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자살률은 OECD 국가들 중에 10년째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아주 급증하는 추세라고 하니 더욱 안타깝습니다.

  여러분, 참 이상하죠. 분명히 물질적으로 훨씬 더 풍요로워졌는데 왜 이러는 걸까요? 이것은 역설적으로 행복의 비결이 다른 데 있다는 반증입니다. 물론 우리가 육신을 갖고 있기 때문에 물질의 풍요가 행복지수에 상당 비율 반영될 겁니다. 그러나 행복은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면이 강하기 때문에 그 외의 요인들이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그 중 정말 중요한 게 있습니다. 그게 뭘까요? 감사입니다. 환경 조건이 어떻든 감사할 수 있으면 행복합니다. 반대로 감사하지 못하면 불행합니다.
 
  혹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행복하면 어련히 감사할까!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는 감사와 행복의 선후 관계를 잘 알아야 합니다. 흔히 그런 말을 하잖아요. 닭이 먼저냐? 계란이 먼저냐? 성경적으로 보면 닭이 먼저입니다. 하나님이 닭을 먼저 창조하셨고, 그 닭이 계란을 낳게 된 겁니다. 행복의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행복이 먼저가 아니라 감사가 먼저입니다. 행복해서 감사하는 게 아니라, 감사해서 행복한 겁니다. 여기서 착오를 일으키면 영영 행복할 수 없습니다. 
 
  이처럼 감사는 우리 인생에서, 특히 신앙생활 가운데 아주 중요한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감사절을 지키라고 권면합니다. 구약 이스라엘의 경우 여러 가지 절기가 있는데, 그 중에 감사절은 1년에 두 번이었습니다. 맥추절(麥秋節)과 수장절(收藏節)입니다. 그 당시 이스라엘은 1년에 2번 추수를 했는데, 그때마다 하나님께 감사하라고 말씀합니다. 출23:16 “맥추절을 지키라 이는 네가 수고하여 밭에 뿌린 것의 첫 열매를 거둠이니라 수장절을 지키라 이는 네가 수고하여 이룬 것을 연말에 밭에서부터 거두어 저장함이니라” 이러한 전통을 따라 기독교회도 1년에 2번 감사절을 지킵니다. 전반기를 마치면서 맥추감사절, 그리고 후반기 마치면서 추수감사절을 지킵니다. 물론 오늘 도시에 사는 우리는 농사를 짓지 않습니다. 그러나 모든 삶에 은혜를 주시는 하나님 앞에 적어도 1년에 2번 감사하는 기회를 가져야 합니다. 그로 말미암아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도 하지만, 나 자신에게 유익이 됩니다. 왜냐하면 감사가 인생의 행복을 보장하기 때문입니다.

  성경을 잘 연구해 보면 성경 전체에 면면히 흐르는 원리가 있습니다. 감사하면 축복이 이어지는 선순환이 이뤄집니다. 반대로 원망하면 저주의 악순환이 이뤄집니다. 구약 이스라엘에 출애굽 후 광야 생활을 할 때의 일입니다. 그들 중 1세대는 40년 동안 광야에서 다 죽었습니다.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원망 때문입니다. 고전10:10~11에서 바울이 이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10 그들 가운데 어떤 사람들이 원망하다가 멸망시키는 자에게 멸망하였나니 너희는 그들과 같이 원망하지 말라 11 그들에게 일어난 이런 일은 본보기가 되고 또한 말세를 만난 우리를 깨우치기 위하여 기록되었느니라” 이스라엘의 멸망 사건은 그 당시로 끝난 게 아니라 역사 속에서 계속 반복됩니다. 원망과 저주의 악순환입니다. 그러므로 이를 거울삼고 원망하지 말라는 겁니다.

  그런데 감사하면 축복이 계속 더하여집니다. 고후4:15 “ ... 많은 사람의 감사로 말미암아 은혜가 더하여 넘쳐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려 함이라” 감사하면 은혜가 넘치게 됨으로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게 된다는 겁니다. 감사와 축복의 선순환입니다.

  저와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어느 쪽에 있나요? 원망과 불평 가운데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나요? 아니면 감사 가운데 축복의 선순환을 이어가고 있나요? 오늘 본문은 선순환의 케이스를 보여줍니다. 아무쪼록 이 말씀을 통해 감사와 축복의 선순환을 이루시고, 내내 행복한 인생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1] 감사 불감증 : 감사할 줄 모르는 인간의 본성

  본문은 잘 아시는 대로, 예수님께서 10명의 나병환자를 치유해 주신 사건 기록입니다. 이 사건을 통해 우리는 먼저 인간이 얼마나 감사할 줄 모르는 존재인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 마디로 인간은 감사불감증 환자입니다.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을 배반하고 타락한 이후 인간은 감사할 줄 모르는 본성을 갖게 됐습니다. 본문에 나오는 사람들을 봐도 알 수 있습니다.

  한번은 예수님이 여행 중에 사마리아와 갈릴리 접경 지역의 한 마을에 들어가셨습니다. 그때 10명의 나병환자와 마주칩니다. 그들이 어떻게 합니까? 12절~13절. “12 한 마을에 들어가시니 나병환자 열 명이 예수를 만나 멀리 서서 13 소리를 높여 이르되 예수 선생님이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거늘” 예수님을 보고 감히 가까이 가지는 못한 채 몰리서 소리 높여 도움을 요청합니다. 그들이 접근하지 못한 이유가 있습니다. 나병환자에 대한 율법 규정에 이런 게 있습니다. 레13:45~46 “45 나병 환자는 옷을 찢고 머리를 풀며 윗입술을 가리고 외치기를 부정하다 부정하다 할 것이요 46 병 있는 날 동안은 늘 부정할 것이라 그가 부정한즉 혼자 살되 진영 밖에서 살지니라” 나병은 천형으로 인식되었는데, 동네 밖에서 격리되어 살았습니다. 혹시 이동 중에 사람을 만나면 먼저 부정하다, 부정하다 소리치면서 상대방에게 신호를 보내야 합니다. 적어도 2미터 정도 떨어져야 했습니다. 그들은 이처럼 예수님에게 가까이 가지 못하니까 멀리서 소리를 질렀던 것입니다.

  그러자 예수님이 어떻게 반응하셨나요? 14절을 보시죠. “보시고 이르시되 가서 제사장들에게 너희 몸을 보이라 하셨더니 그들이 가다가 깨끗함을 받은지라”(cf. 레14:1~9)
가서 제사장에게 몸을 보이라! 이게 무슨 말인가요? 레위기 14장을 보면 나병환자에 대한 규정 중에 또 이런 게 있어요. 혹시 완치되는 경우에는 제사장에게 가서 보이고 정결의식을 거행하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무슨 말인가요? 예수님께서 그들의 나병을 고쳐주실 테니까 믿고 가보라는 겁니다. 그 때 그들이 어떻게 했나요? 예수님의 말씀을 믿음으로 순종합니다. 그리고 가는 도중에 놀라운 기적을 체험합니다. 문드러졌던 손가락과 일그러졌던 얼굴이 깨끗해진 겁니다. 여기서 우리는 성경에 자주 등장하는 기적의 공식을 재확인하게 됩니다. “믿음 + 순종 = 기적”

  어쨌든 이렇게 해서 10명이 나병의 치유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들 중 단 한 명만 예수님께 되돌아옵니다. 15절~16절. “15 그 중의 한 사람이 자기가 나은 것을 보고 큰 소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돌아와 16 예수의 발 아래에 엎드리어 감사하니 그는 사마리아 사람이라” 그는 하나님께 영광 돌리며 예수님께로 돌아와 엎드려 경배하고 감사합니다.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 구세주로 고백한 겁니다.

  여기서 우리는 중요한 사실 하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감사가 너무 어렵다는 사실입니다. 이게 죄인 된 인간의 본성입니다. 롬1:21 “하나님을 알되 하나님을 영화롭게도 아니하며 감사하지도 아니하고 오히려 그 생각이 허망하여지며 미련한 마음이 어두워졌나니” 한 마디로 감사불감증입니다.

  사도 바울은 인간의 감사 불감증이 말세에는 더욱 심해진다고 예언합니다. 딤후3:1~2 “1 너는 이것을 알라 말세에 고통하는 때가 이르러 2 사람들이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자랑하며 교만하며 비방하며 부모를 거역하며 감사하지 아니하며 거룩하지 아니하며”

  돌아온 나병 환자를 보신 예수님이 탄식합니다. 열 명이 고침을 받았는데 나머지 아홉은 다 어디 갔느냐고 물으십니다. 그러면서 감사한 그 사람에게 큰 축복을 더해 주십니다. 17절,19절. “17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열 사람이 다 깨끗함을 받지 아니하였느냐 그 아홉은 어디 있느냐 ... 19 그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하시더라” 예수님이 주신 축복은 영혼 구원입니다. 나병의 치유는 어디까지나 육신의 축복에 불과합니다. 그 자체가 영혼 구원을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니까 9명은 영혼 구원은 받지 못했다는 겁니다.

  결국 무슨 말인가요? 9명은 한 가지 문제만 해결하고 끝났습니다. 그러나 사마리아인은 나병 치유를 받을 뿐 아니라 영혼 구원을 받고 하나님의 참 자녀가 됩니다. 남은 생애 내내 하나님의 축복 가운데 살았을 겁니다. 말하자면 감사함으로 축복의 사이클에 시동을 걸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오토바이가 출발할 때 보면, 부릉 부릉 하며 시동을 겁니다. 그러다 부르릉 하면 바퀴가 돌아가고 달리기 시작합니다. 이와 같이 감사로 시동을 걸 때 축복의 사이클이 시작되고 계속 이어지게 됩니다. 이게 바로 감사와 축복의 선순환입니다.

  저와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감사하지 않고 가버린 9명에 해당됩니까? 아니면 감사한 1명에 해당됩니까? 감사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어찌하든 감사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당연한 일이지만, 무엇보다 나 자신을 위해서 그래야 합니다. 그럴 때 비로소 축복의 선순환 속에서 살아갈 수 있습니다. 

[2] 감사하는 비결 : 형통 감사, 고난 감사, 일상 감사

  그러면 과연 어떻게 해야 감사하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항상 감사하면 됩니다. 다시 말하면, 감사의 생활화입니다. 형통할 때도, 고난의 때도, 그리고 일상 속에서 항상 감사하면 됩니다. 그럴 때 우리의 삶 가우데 축복의 선순환이 일어납니다.

  ① 형통 감사 :

  사람들은 얼른 이렇게 생각합니다. 형통하면 누가 감사하지 못할까? 그런데 의외로 형통할 때 감사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본문에 나오는 아홉 명의 나병 환자를 생각해 보십시오. 당연히 감사할 수 있을 같은 데 감사하지 못했잖아요. 그들이 어쩌면 이런 변명을 하면서 가버렸을지 모릅니다. “진짜 나았는지 확인해 봐야지.” “나았지만 앞으로 재발하지 않을까?” “나중에 천천히 감사드려도 괜찮겠지.” “이제 보니 내 병은 나병이 아니었던 것 같아.” “예수님이 나를 위해 특별히 애쓴 것도 없는데, 뭐.” ” “사실 나는 이미 회복되고 있었건 거야.” 여러분, 이게 인간입니다.

  이따금 저 자신이나 다른 분들의 모습을 보면서 헷갈릴 때가 있습니다. 평소 형통할 때 건강할 때는 감사하지 못하다 오히려 어려움을 당하고 병들 때 감사하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어느 부자의 이야기입니다. 아들이 집에 들어오면서 상기된 표정으로 말합니다. “아버지! 너무 감사해요. 글쎄 자동차가 7번 굴렀는데 하나도 다치지 않았지 뭐예요.” 그러자 아버지가 응수합니다. “그러냐? 나는 너보다 훨씬 더 감사하다.” 아들이 깜짝 놀라 묻습니다. “아버지는 8번 굴렀어요?” 아버지가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아니, 나는 한 번도 안 굴렀거든!”

  그러므로 형통할 때 겸손함 마음으로 감사할 수 있기 바랍니다. 지금 형통하고 있다면 그것은 나 자신의 노력의 결과가 아니라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형통할수록 감사해야 됩니다. 약5:13 “너희 중에 고난 당하는 자가 있느냐 그는 기도할 것이요 즐거워하는 자가 있느냐 그는 찬송할지니라” 여기사 찬송한다는 것은 감사를 의미합니다. 즐거울 때 세상에 나가 희희낙락하는 게 아니라 하나님 앞에 나아와 감사하는 게 옳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형통할 때 감사하면 감사의 제목이 더 많아집니다. 감사에 감사가 꼬리를 물게 됩니다.   

  ② 고난 감사 :

  고난이 닥쳐오면 자칫 원망하기 쉽습니다. 나에게 왜 이런 일이 생기나?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지 않나? 심한 경우는 나는 구원받지 못한 사람인가? 별의 별 생각이 다 듭니다. 그러나 우리가 꼭 기억할 사실이 있습니다. 그것은 신자든 불신자든 다 고난을 당하며 산다는 사실입니다. 또 신앙이 좋은 신자든 겨우 믿는 신자든 누구나 고난을 당한다는 사실입니다. 이런 말을 들으면 이런 반문을 할 수 있겠죠. 그럼 굳이 신앙생활을 열심히 할 필요가 있나? 여러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꼭 기억하십시오. 세상 살 동안에는 누구나 고난을 겪으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믿음의 사람은 그 고난을 이기고 승리합니다. 완전히 넘어지지 않습니다. 더 나아가 정금 같은 모습으로 연단됩니다. 그리고 더 좋은 하나님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비유해서 설명하면 이런 겁니다. 불신앙의 사람에게는 고난이 걸림돌입니다. 반면 신앙의 사람에게는 고난이 디딤돌입니다. 이런 사실을 아는 사람은 고난의 때에도 낙심하지 않고 믿음으로 주님을 바라보고 감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도함으로 당당히 승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이렇게 권면합니다. 빌4:6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고난의 때에 어렵고 힘들지만 하나님의 섭리를 바라보면 감사가 가능합니다. 지금 당장 눈앞의 현실은 답답하지만, 이후에 하나님이 하실 일을 기대하면 미리 감사하며 기도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때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납니다.

  성경에 보면 이런 케이스가 아주 많이 나옵니다. 그 중에 다니엘의 경우가 대표적이죠. 다니엘이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갔지만 늘 믿음으로 살았습니다. 다리오 왕 때의 일입니다. 그가 총리를 지낼 때인데 간신들이 그를 시기하고 제거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아무리 뒷조사를 해도 잡을 거리가 없으니까 그의 신앙을 역 이용합니다. 한 달 동안 조사해서 왕 외에 다른 신에게 기도하면 사자 굴에 처넣는 악법을 만듭니다. 왕은 멍청하게 자기를 위해 주는 줄 알고 그 계략에 넘어갑니다. 다니엘이 이런 극한 고난의 상황을 만났지만 원망하지 않습니다. 담담하게 평소대로 기도합니다. 예루살렘을 향해 창문을 열어놓고 하루 3번 기도합니다. 그 모습을 성경은 이렇게 묘사합니다. 단6:10 “다니엘이 이 조서에 왕의 도장이 찍힌 것을 알고도 자기 집에 돌아가서는 윗방에 올라가 예루살렘으로 향한 창문을 열고 전에 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그의 하나님께 감사하였더라” 놀랍죠? 원망해도 시원치 않은 상황 가운데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어떻게 됩니까? 사자 굴에 들어갑니다. 그러나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엘을 신임하던 다리오 왕이 밤새 괴로워하다 새벽에 가보니까 다니엘이 살아 있는 겁니다. 하나님께서 천사를 보내주셔서 털끝 하나 상하지 않도록 도와주셨습니다. 사자굴이 천사굴이 된 것이죠. 이를 보고 화가 난 왕이 간신들을 모두 사자 굴에 처넣자 사자가 뼈까지 부서뜨리며 삼켜 버립니다.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였습니다.

  여러분, 기억하십시오.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고난이 오는 것을 다 필요해서 그런 겁니다. 매일 날씨가 맑고 해가 쨍쨍 내리쬐기만 하면 사막이 됩니다. 비도 오고 바람도 불어야 합니다. 고난을 달게 받고 인내하면, 감사함으로 기도하면 예상치 못한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납니다. 그러므로 고난 중에도 감사하고 기도함으로 하나님이 예비하신 놀라운 축복을 경험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③ 일상 감사 :

  사실은 이게 가장 쉽고도 어려운 감사입니다. 매일 비슷한 일상 속에서 감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지나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누누이 말씀합니다. 살전5:18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범사에 감사하란 말은 형통할 때나 고난의 때에는 물론이고 일상 속에서 늘 감사하라는 말입니다.

  어느 부부의 이야기입니다. 남편이 중년을 넘어가면서 밤에 코를 너무 심하게 고는 겁니다. 부인은 그 소리에 잠을 설치게 되니까 짜증을 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잠을 자다 중간에 깼는데, 좀 이상합니다. 화장실에 다녀오기까지 한참 동안 남편이 코를 골지 않는 겁니다. 문득 불길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긴장해서 살펴보는데 숨을 쉬고 있습니다. 다행이다 싶었지만 여전히 불안합니다. 그런데 잠시 후 남편이 다시 코를 골기 시작합니다. 드르렁~ 드르렁~ 얼마나 반가운지! 그 후로 부인은 절대 불평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코를 골더라도 건강하게 살아 있는 게 얼마나 감사합니까!

  여러분, 우리 자신도 감사하는 삶을 살아야 되지만 우리 자녀들에게 감사 신앙을 전수해 줘야 합니다. 재산을 물려주는 것보다, 공부를 많이 시키는 것보다 중요한 것입니다. 어려서부터 하나님께 그리고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는 태도를 가르쳐 주면 가장 좋은 것을 물려주는 겁니다. 왜냐하면 평생 하나님의 축복 가운데 살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느 젊은 엄마가 일곱 살짜리 아이를 데리고 이웃집에 놀러갔습니다. 주인 아주머니가 아이에게 사과 한 개를 줍니다. 그런데 아이가 감사하다는 인사도 없이 받는 겁니다. 엄마가 민망해서 말합니다. “얘, 어른이 사과를 주시는데 뭐라고 해야지?” 그러자 아이가 머뭇거리다 이렇게 말했답니다. “껍질 벗겨주세요!” 평소에 감사를 가르치지 않으면 이렇게 되는 겁니다.

  평소에 늘 감사하면 감사가 생활화되고 평생 승리의 삶이 죽 펼쳐집니다. 옛날 미국 버지니아 주에 가난한 모자가 살고 있었습니다. 편모슬하에서 힘겹게 공부한 아들이 천신만고 끝에 명문 프린스턴 대학에 들어갔고 수석으로 졸업하게 됩니다. 졸업식 날 학생 대표 연설을 맡았는데 어머니가 졸업식장에 입고 갈 변변한 옷이 없어 참석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아들이 강청하자 하는 수 없이 강당 맨 뒷자리에 앉았습니다. 아들은 연설을 다 마치고 이렇게 마무리를 했습니다. “제가 이렇게 영광스러운 졸업장을 받게 된 것은 오직 하나님께서 돌봐주신 결과입니다. 그리고 저를 지도해주신 교수님들 덕분입니다. 또한 저 때문에 온갖 고생을 다해 가면서 학비를 마련해주신 제 어머니의 은혜입니다.” 청중은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냈습니다. 연설이 끝나고 총장님이 금메달을 수여합니다. 그런데 자기 목에 걸지 않고 메달을 든 채 강당 뒷자리로 가서 어머니 목에  걸어드렸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머니, 정말 고맙습니다. 어머니의 은혜가 아니었다면 제가 어떻게 이 자리에 설 수 있었겠습니까?” 그의 어머니는 물론이고  청중 모두가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 후 그는 변호사가 됐고, 프린스턴 대학 교수, 그 후에는 총장이 됩니다. 그리고 뉴저지 주지사, 마침내 제28대 대통령이 됩니다. 그가 바로 바로 민족 자결주의를 제창한 우드로 윌슨입니다. 감사를 생활화 하며 살았던 사람의 인생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입니다.

  오늘 맥추감사절을 보내면서 우리 자신과 자녀들의 모습을 돌아보면 좋겠습니다. 과연 나는 감사하는 삶을 살고 있는가? 혹시 원망과 불평 가운데 산다면 불행의 악순환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적어도 하나님을 믿는 우리는 감사와 축복의 선순환 속에 살아가야 합니다. 부디 형통의 때에도 고난의 때에도 일상 속에서도 항상 감사함으로 승리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