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 레위”

< 마가복음 2:13-17 >

마태복음을 기록한 제자 마태를 부르신 사건입니다. 그의 원래의 이름은 레위였습니다. 세리였던 레위를 불러 주시듯 우리를 불러주시는 주님을 만나시기 바랍니다.

큰 무리와 한 사람

13절 “예수께서 다시 바닷가에 나가시매 큰 무리가 나왔거늘 예수께서 그들을 가르치시니라”

예수님께서 가는 곳마다 큰 무리가 모였습니다. 그러나 그 큰 무리에 관한 이야기는 짧게 한 절로 처리했습니다.

그리고 이어 14절의 말씀은 한 사람에게 관심을 갖는 것을 자세하게 보여줍니다.

그것은 예수님을 찾아온 사람이 아닌 주님이 찾아간 사람입니다.

주님이 지나시다가 바로 이 레위를 보시고 그에게 관심을 갖았고 그를 부르사 제자로 삼는 내용입니다.

“또 지나가시다가 알패오의 아들 레위가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그에게 이르시되 나를 따르라 하시니 일어나 따르니라”

그리고 그가 어떻게 주님을 따르는지를 보여 줍니다.

큰 무리가 아닌 한 사람에게 관심을 가지시는 주님입니다.

찾아온 많은 무리보다 주님이 찾아나서 한 사람입니다.

우리는 큰 무리에게 관심을 갖지만 주님은 한 사람을 귀하게 여기시고 그를 변화시키고 그를 제자 삼아 그로 말미암아 큰일을 하게 하셨습니다.

주님은 우리가 큰 무리 가운데 섞여 있기는 하지만 아무런 영향력도 없는 그런 무리로 끝나지 않기를 원하십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영향력 있는 한 제자가 되기를 원하십니다.

세관에 앉은 레위

14절 “또 지나가시다가 알패오의 아들 레위가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당시 멸시받던 세리였습니다. 세상에 천한 직업이란 없습니다. 악한 직업이 있을 뿐입니다. 세리라는 직업 자체가 악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 일을 하는 사람들이 탐욕으로 말미암아 멸시받는 직업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당시에 세리와 죄인은 동의어였습니다.

이들은 앞에서 본 사회적인 문둥병자와 같았습니다. 사람들이 만나고 싶지 않은 인생들입니다. 세리 만나지 않기를 기도하고 길을 나섰다고도 합니다.

그런 자리에 앉아있는 레위였습니다.

사실 세리와 레위는 어울리지 않는 이름입니다. 레위가 누굽니까? 하나님의 거룩하게 구별된 지파입니다. 제사장 지파요, 성전 봉사자입니다. 그런 레위가 이름뿐입니다. 삶은 탐욕에 찌들어 있습니다.

거룩해야 할 우리들이 이름에 걸맞지 않는 자리에 있는 것은 아닌지요?

우리가 앉아야 할 자리를 잘 살펴야 합니다.

복 있는 사람의 특징이 시편 1편에 나옵니다. “악인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따라야 할 의식, 서야 할 길, 앉아야 할 자리를 분별합니다. 레위는 세관에 앉아 자신의 욕심을 채우고 있던 사람입니다.

우리는 어디에 앉아 있습니까?

나를 따르라

14절에서 주님은 레위를 불러 제자를 삼으셨습니다.

“나를 따르라”는 것입니다.

레위는 바로 따라 나섰습니다.

누가의 기록(눅5:27-28)에 의하면 “그가 모든 것을 버리고 일어나 따랐다”고 말씀합니다.

나의 욕심과 생각을 포기해야 따를 수 있습니다.

주님을 따른다는 것은 직업을 포기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몇몇 제자들은 모든 직업을 포기하고 전적인 헌신자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주님을 따르라는 것은 주님의 가치관 가지고 살고 주님의 삶의 길을 걷는 것을 의미합니다. 어떤 직업이든지 그것을 수행하는 이유와 목적이 달라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왜 삽니까? 우리는 왜 돈을 벌고 공부를 하고 일을 합니까? 그것이 달라져야 합니다. 그것이 주님을 따르는 것입니다.

앞에서 고쳐준 병자가 중풍병자입니다.

레위와 중풍병자의 공통점은 주님의 말씀을 들은 후 일어섰다는 것입니다.

12절 “그가 일어나 곧 상을 가지고 모든 사람 앞에서 나가거늘”

14절 “일어나 따르니라”

중풍병자 그는 오랫동안 자기 힘으로 일어서지 못하고 누워 지내던 사람입니다. 그러나 주님이 말씀하시니 바로 일어섰습니다.

레위도 주님이 말씀하시니 바로 일어나서 주님을 따랐습니다. 레위는 영적인 중풍병자였습니다. 그러나 말씀을 듣고 바로 움직였습니다.

우리도 말씀을 듣고 일어서야 합니다.

말씀 앞에 여전히 주저앉아 행동하지 못하고 변화되지 못한 채 우리가 앉아 있는 그 자리에 여전히 머무르고 있지 않은지요?

예수와 그의 제자와 함께 앉았으니

15절 “그의 집에 앉아 잡수실 때에 많은 세리와 죄인들이 예수와 그의 제자들과 함께 앉았으니 이는 그러한 사람들이 많이 있어서 예수를 따름이러라”

주님을 따르니 주님이 집에 들어와 함께 식탁에 앉아 잡수십니다.

주님을 따른다는 것, 주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는 것은 이렇게 우리의 일상에 깊이 들와와 계시는 것입니다.

우리의 식탁에 함께 계시고 우리의 잠자리에 간섭하시고 우리의 일상의 걸음 속에 개입하시는 분입니다.

주님과 깊은 교제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계3:20). 유대인들에게 식탁은 교제입니다. 우리가 주님을 따르면 잔치의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주님과 함께 앉은 우리들의 식탁에 주변의 주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을 초대하며 살면 좋겠습니다.

주님은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앉은 것으로 인해 비난을 받았습니다.

16절 “바리새인의 서기관들이 예수께서 죄인 및 세리들과 함께 잡수시는 것을 보고 그의 제자들에게 이르되 어찌하여 세리 및 죄인들과 함께 먹는가”

주님을 따르는 우리는 세상을 떠나는 자들이 아닙니다. 이 세상에 적극적으로 들어가 많은 죄인들에게 우리의 길에 함께 들어서게 해야 할 것입니다.

바리새인들의 비난에 대해 주님은 17절에서 이렇게 대응하셨습니다.

“건강한 자에게는 의사가 쓸 데 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 데 있느니라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병든 사람이 자기의 병든 것을 모른 채 건강한 줄 알고 병원 가지 않고 의사 만나지 않아서 병을 키우면 심각한 상태에 빠질 수 있습니다.

바리새인들의 문제는 자신들이 죄인인줄 모른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레위는 자신의 죄인임을 알고 주님을 따르는 삶으로 변화된 것입니다.

레위의 과거는 세리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변했습니다. 주님을 따르면서 세상에 영향을 끼치는 제자의 삶을 살았습니다.

우리들도 주님을 따르는 삶을 삽시다.

오늘도 주님이 부르십니다. “나를 따르라”

세리 같은 욕심과 야망의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서 주님을 따르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