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시면”

< 마가복음 1:40-45 >

나병환자를 치유하신 사건은 메시야로서의 사역의 참된 본질과 모습을 소개하는 사건이며 아울러 주님께 나오는 자의 믿음의 바른 모습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나병이 주는 고통

나병에 대한 율법의 규정은 레위기13,14장에 나옵니다.

성경에서 인간이 당하는 질병 중 가장 고통스러운 저주받은 병으로 취급되었습니다. 이 병에 걸리면 철저하게 격리되었습니다.

다행스럽게 병이 나으면 회복의 절차가 있습니다. 제사장에 보여 확인이 되면 정결 예식을 행하고 진에 들어와 7일을 거한 후 7일째 되는 날 털을 밀고 몸을 씻은 후 8일째 되는 날 성막에서 제사를 드리므로 정결케 되었습니다(레14:2-32).

유대 사회에서 나병은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었습니다. 육체적 고통뿐 아니라 종교적이고 사회적인 문제입니다. 하나님의 언약 백성에서 끊어지는 것이며 사회적으로 고립되었습니다.

구약에서는 하나님의 심판으로 문둥병자가 된 사례들이 있습니다. 모세의 누이 미리암, 유다왕 웃시야, 엘리사 선지자의 종 게하시 등입니다.

주님은 당시 가장 고통스럽게 여기는 문제를 해결해 주신 것입니다. 메시야로 오신 예수님의 사역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주님께 나온 나병환자

나병환자의 주님을 향한 믿음의 자세는 매우 모범적입니다.

우선, 주님을 향해 절박하게 매달렸습니다.

위험을 무릅쓰고 주님께 달려온 그는 “꿇어 엎드리어”(40절) 간구했습니다. 간절한 사람의 모습입니다. 주님을 향해 이런 간절함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놀라운 일을 보려면 이런 절박함이 있어야 합니다. 주님만이 유일한 희망이며 다른 길이 없음을 깨닫는 사람들만이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아울러 나병 환자는 중요한 고백을 했습니다.

40절 “원하시면”

“주님이 원하시면 깨끗하게 하실 수 있다”는 고백입니다. 내가 원하지만 주님이 원하시지 않으면 깨끗게 될수 없음을 인정한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가져야 할 태도요, 기도의 자세입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주님의 능력은 의심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주님은 능히 고칠 수 있지만 주님이 원하시지 않으면 깨끗하게 될 수 없다는 고백입니다.

주님은 능력이 모자라 해주시지 못하는 경우는 절대 없습니다. 주님의 뜻, 의지가 관건입니다. ‘주님이 그렇게 해주시기를 원하고 계신가’입니다.

주님도 아버지께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기도하셨습니다.

사실 하나님이 원하시면 안되는 것이 없으며 하나님이 원하시지 않는데 되는 것은 없습니다.

우리는 내 문제보다 주님이 원하시는 것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그것을 늘 찾고 관심을 가지면 우리의 문제 역시 주님의 관심 가운데 있게 될 것입니다.

주님은 이런 나병 환자에게 말씀하셨습니다.

41절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하신대”

주님이 원하시는 일 반드시 됩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원하실 때 되는 것입니다.

주님이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찾는 것이 기도입니다. 그리고 주님이 원하시는 것이라면 우리도 원하기를 바랍니다.

민망히 여기시며 손을 대 주시는 주님

41절, “예수께서 불쌍히 여기사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주님이 나병환자를 고치시며 두 가지 자세를 보여주셨습니다.

주님은 먼저 불쌍히 여기셨습니다.

더럽다는 생각보다 불쌍하다는 생각을 먼저 하셨습니다.

당시 모든 유대인들이 나병환자를 더럽게 여겼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불쌍하게 여겼습니다.

우리는 불쌍히 여겨야 할 사람을 더럽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까?

불쌍히 여기신 주님은 나병환자에게 손을 대셨습니다.

아무도 손을 댈 수 없는 병이 이 나병입니다. 함께 부정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직접 손을 대셨습니다.

더럽게 여기지 않고 불쌍히 여기셨기에 손을 댈 수 있습니다.

우리는 더럽다고 생각해서 상대를 못하고 안아주지 못하고 용서하지 못합니다.

주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

이 사건을 통해 우리들에 주님이 원하시는 것이 무엇일까요?

주님은 우리가 아무도 불쌍히 여기지 않고 함께 손잡기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다가서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아무도 만나주지 않고 찾아가 주지 않는 사람들에게 다가서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불쌍한 마음을 가지고 함께 만져주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이 나병환자는 혹시 깨끗함을 받지 않았더라도 얼마나 행복했겠습니까?

나를 이런 눈빛으로 봐준 사람이 있고 나의 몸에 손을 대준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을 것입니다.

사람대접 받는 것만으로도 행복해 하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 있습니다.

아무도 상대해 주지 않고 아무고 관심을 가져 주지 않아 외로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주님이 원하시면 우리는 누구라도 불쌍히 여기고 만져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주님이 원하시면 갈 수 없는 곳에 가고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을 사랑해 줄 수 있는 삶을 살기로 고백하기를 바랍니다.

제사장에게 가라

44절 “가라사대 삼가 아무에게 아무 말도 하지 말고 가서 네 몸을 제사장에게 보이고 네 깨끗케 됨을 인하여 모세의 명한 것을 드려 저희에게 증거하라 하셨더니”

이것은 무슨 의미입니까?

이스라엘 공동체로 회복되었고 하나님의 저주에서 벗어나 언약의 백성 안에 들어갔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주님을 만나서 죄의 용서를 받은 후 우리가 하나님 나라에 속한 자가 되고 하나님의 백성으로 예배할 수 있게 된 것과 같습니다.

단순한 육체적 치료만이 아닙니다. 영적인 회복과 사회적인 회복입니다.

주님이 우리의 죄 문제를 해결해주시므로 우리는 언약의 백성이 되어 하나님께 나갈 수 있는 복을 누리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들에게 어떤 문제가 있습니까?

주님이 원하시면 해결될 수 있습니다. 주님 앞에 간절히 엎드리십시오. 그리고 그분이 만져주시는 복이 있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주님이 무엇을 원하시는지 것이 무엇인지 살펴 그것을 이루어 드리며 주님의 놀라운 은혜를 체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