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살산에 올라
(시 편 42 : 1-11)
1. 미살산에 대해서
'미살'이라는 말은 작다는 뜻이므로, 이스라엘 사람들은 시온산을 작은 산이라고
불렀다. 그러므로 미살산은 시온산을 의미한다. 미살산은 시편 42편에 오직 한번
나오는 산이다. 그런데 시편 42편은 "고라자손의 마스길, 영장으로 한 노래"라는
제목이 붙어 있다. 고라 자손은 찬송을 맡은 자손들이다.(대하 20 : 19) 마스길이
라는 말은 교훈적이라는 뜻이다. 영장이라는 뜻은 영적 능력을 지닌 우두머리 지
도자를 의미한다. 다시말하면 이 시편은 찬송을 맡은 고라 자손 중에 영장 즉 성
가대장이 교훈적으로 부른 찬송시이다. 내용은 이런 내용이다.
다윗이 자기의 아들 압살롬의 반란을 피하여 도망다닐때의 쓰라림을 교훈적으로
미살산에서 불렀던 노래이다. 즉 시편 42편의 저자는 고라자손이고 대상은 다윗의
고난이다. 우리는 미살산에 올라가 고난의 교훈을 배울수가 있다. 도대체 고난의
교훈은 무엇인가? 고라자손 중에서도 영장이 특별히 부른 고난은 도대체 어떤 의
미를 지니고 있는가?

2. 미살산에 올라
1> 고난의 시작
고난은 하나님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이다. 비가 하늘에
서 오듯 고난은 하나님이 주시는 것이다. 다윗을 보세요.
다윗은 다른 사람도 아닌 아들 압살롬이 반란을 일으켜 아버지 다윗을 죽이려고
할 때의 아픔이란 이루말할수 없었을 것이다. 얼마나 다윗의 마음이 아팠는지 본
문에 나오는 아픔의 단어들을 보라. "눈물이 주야로 내음식이 되었도다"(3) "내
마음이 상하였도다"(5) "주의 파도와 물결이 나를 업몰하도소이다"(7) "내 뼈를
찌르는 칼같이"(10) "네가 어찌하여 낙망하여 어찌하여 내속에서 불안하여 하는
고"(11)
이런속에서 다윗은 "주의 폭포소리에 깊은 바다가 서로 부르며 주의 파도와 물결
이 나를 엄몰하도소이다"(7)라고 고백하고 있다. 다윗은 지금 당하고 있는 고난은
주님이 주시는 것이라고 믿었다. 주의 폭포소리, 주의 파도, 주의 물결 모두가 주
님이 주시는 것이다. 이것이 믿음이다.
욥을 보십시다. 욥이 자녀를 다 잃어버리는 아픔, 물질을 다 강탈 당하는 고통, 미
리 끝부터 발끝까지 난 악창의 고난, 주위 사람들의 비웃음, 아내의 독설적 핀잔
등은 북풍에 부는 싸늘한 바람보다 더 차가왔고, 심장을 도리는 것보다 더 아팠
다. 그러나 그러한 고난속에서도 그의 분수처럼 솟구치는 믿음에 대하여 시원한
해답을 주었던 말씀이었다. 욥기 23장 8-10절 말씀이다. 욥의 "그가 나를 단년하
신 후에는"이라는 고백은 지금 받고 있는 고난이 주님이 단련시키려고 주시는 고
난이라고 고백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 하나님의 사람들이 당하는 고난은 성도
를 단련시켜서 더 크게 쓰시려고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이다. 그러므로 내가 지금
당하는 고난을 나를 위하여 하나님이 주신 것이라고 믿고 고백하는 성도가 믿음
의 성도이다.

2> 고난의 진행
고난의 시작이 주님이라면 고난속에서 우리는 어떤 자세를 가져야 신앙적 자세일
까요?
1) 고난을 보지 말고 하나님을 보라.
다윗은 고난속에서 고난을 보지 않았다. 고난속에서 고난의 주관자이신 하나님
만 보았다. 다윗은 하나님을 보는 자세는 너무나 아름답다. "하나님이여!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같이 내 영혼이 주를 찾기에 갈급하나이다."(1) 다윗이 하
나님을 사모하되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같이 하였다.이는 무엇을 의미하
는가?
(1) 긴급하게 찾는다는 말이다. 목마른 사람이 물을 찾지 못하면 곧 죽게 된다. 그
러므로 긴급하게 찾게 된다. 피흘리는 병사가가 피를 곧 수혈하지 못하면 곧 죽게
되는 긴급함이다. 다윗은 한나님을 만나지 못하면 나는 끝장이다라는 자세로 하나
님을 사모했다.
(2) 유일하게 찾는다는 말이다. 어린아이는 울며 유일하게 엄마만 찾는다. 목마른
사슴은 유일하게 오직 물만 찾는다. 다른 것은 눈에 보이지도 않는다. 오직 물만
찾는다. 이처럼 다윗은 고난속에서 오직 하나님만 찾는다. 고난속에서 하나님을
이렇게 찾는 사람에게 하나님의 복이 임하는 것이다.

2> 절망하지 말고 믿음을 가지라.
다윗은 고난이 찾아왔을 때 처음에는 낙망도 되었고 불안하기도 하였다. 인간
이기에 너무도 당연한 것이다. 그래서 "내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망하며 어찌하
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하여 하는고"라고 말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그런 속에
서 "내 하나님 곧 생존하시는 하나님을 갈망하나니 내가 어느때에 나아가서 하나
님앞에 뵈올꼬"(2)라고 외치고 있다. 지금은 불안하고 낙망스럽지만 어느땐 가는
반드시 하나님을 만나게 될 것을 조금도 의심하지 아니하였다.

3> 자신에게 자신의 긍정을 말하라.
다윗은 근심한 고난속에서 자신에게 긍정적 사실을 선포하고 있다. "내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망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하여 하는고 너는 하나님을 바
라라 나는 내 얼굴을 도우시는 내 하나님을 오히려 찬송하리로다"(11) 여기에서
나도 다윗이요 너도 다윗이다. 누가 다윗에게 설교하는 것이 아니라 다윗이 다윗
에게 말하는 것이다. 다윗의 육신이 다윗의 영혼에게 부탁하고 있는 것이다.
자신이 자신에게 긍정적으로 말하는 것은 대단히 좋은 자세이다.

4> 현재를 보지 말고 미래를 끌어 오라.
다윗은 현재의 불안과 낙망을 보지 않고 "내 얼굴을 도우시는 하나님을 오히
려 찬송하리로다"라고 말하고 현재는 도움이 없지만 미래에는 도움이 반드시 있
을 것을 믿으며, 미래의 상황을 현재로 끌어왔다. 이것이 바로 소망의 선포이다.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다.
요셉이 형들의 미움속에서도 견뎠고, 종살이 속에서도 웃을 수 있었고, 감옥에서
도 유유했던 것은 오직 소망때문이었다. 미래에 반드시 하나님이 17살에 주셨던
꿈을 이루실 것이라는 소망때문이었다.

3. 고난의 종결
고난이 끝나고 나면 고된 훈련이 끝난 병사처럼 새삶으로 변하게 된다. 그러므
로 고난의 종결은 유익이다. 다윗은 현재는 낙망하고 불안하지만 하나님이 도우실
것이 틀림이 없고 오히려 찬송하게 될 것이 분명하다고 말하고 있다. 후에 다윗은
이때를 회상하듯 시편 119편 71절에 "고난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인하여
내가 주의 율례를 배우게 되었나이다"라고 노래하고 있다. 고난은 유익을 싸고 있
는 위장된 보자기에 불과하다. 비후에 무지개처럼, 십자가후에 부활처럼, 어둠후에
아침처럼, 고난후에 유익이 있다.
만일 신약 최대의 인물 바울에게 "당신은 언제 믿음이 그토록 자랐나는가?"라고
묻는다면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예, 내 믿음은 스데반이 순교당할 때 시작되어
다메석으로 가다가 예수 만나고 자라다가 가시같은 병에 들었을 때 쑥쑥 자랐지
요."

그렇습니다. 고난은 하나님께서 성도를 훈련시키려고 시작하시고 훈련을 시키신
후에는 유익으로 끝나게 되는 것이다. 이런 것을 다윗은 미살산에서 깨닫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