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 여호수아(12)/기적
제목 : 요단강 도하의 기쁨
성경 : 수 4:10-24
수 4:10 또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명령하사 백성에게 말하게 하신 일 곧 모세가 여호수아에게 명령한 일이 다 마치기까지 궤를 멘 제사장들이 요단 가운데에 서 있고 백성은 속히 건넜으며
수 4:11 모든 백성이 건너기를 마친 후에 여호와의 궤와 제사장들이 백성의 목전에서 건넜으며
수 4:12 르우벤 자손과 갓 자손과 므낫세 반 지파는 모세가 그들에게 이른 것 같이 무장하고 이스라엘 자손들보다 앞서 건너갔으니
수 4:13 무장한 사만 명 가량이 여호와 앞에서 건너가 싸우려고 여리고 평지에 이르니라
수 4:14 그 날에 여호와께서 모든 이스라엘의 목전에서 여호수아를 크게 하시매 그가 생존한 날 동안에 백성이 그를 두려워하기를 모세를 두려워하던 것 같이 하였더라
수 4:15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수 4:16 증거궤를 멘 제사장들에게 명령하여 요단에서 올라오게 하라 하신지라
수 4:17 여호수아가 제사장들에게 명령하여 이르기를 요단에서 올라오라 하매
수 4:18 여호와의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이 요단 가운데에서 나오며 그 발바닥으로 육지를 밟는 동시에 요단 물이 본 곳으로 도로 흘러서 전과 같이 언덕에 넘쳤더라
수 4:19 첫째 달 십일에 백성이 요단에서 올라와 여리고 동쪽 경계 길갈에 진 치매
수 4:20 여호수아가 요단에서 가져온 그 열두 돌을 길갈에 세우고
수 4:21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후일에 너희의 자손들이 그들의 아버지에게 묻기를 이 돌들은 무슨 뜻이니이까 하거든
수 4:22 너희는 너희의 자손들에게 알게 하여 이르기를 이스라엘이 마른 땅을 밟고 이 요단을 건넜음이라
수 4:23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요단 물을 너희 앞에서 마르게 하사 너희를 건너게 하신 것이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 앞에 홍해를 말리시고 우리를 건너게 하심과 같았나니
수 4:24 이는 땅의 모든 백성에게 여호와의 손이 강하신 것을 알게 하며 너희가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항상 경외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라
모세 오경의 중심을 이루는 주제 가운데 하나가 가나안 땅입니다.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하나님께서 주시기로 누구와 언약을 맺으셨습니까? 하나님께서는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 야곱에게 약속하셨습니다. 그 이후 특히 가나안 땅이 가까웠을 때 수없이 이 약속을 반복하여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본문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요단강을 “속히” 건넜다는 말이 10절에 나타납니다. 그들이 요단강을 속히 건넌 이유가 무엇일까요? 어떤 사람은 두려움 때문이라고 하지만 그들이 두려워할 이유가 없었다. 하나님의 제사장들이 요단강 가운데 서 있는 한 그들은 안전하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속히 건넌 것은 수백 년 전부터 약속하였고 또한 40년 동안 광야 생활을 하면서 학수고대하던 가나안이 목전에 있으니 얼른 가보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조금만 있으면 이르게 될 땅을 바라보면서 건너는 그들의 마음이 얼마나 설레고 벅찼을까요? 그 기쁨이 얼마나 컸겠습니까! 오늘 우리는 본문을 이런 마음으로 대할 때 우리들에게도 역시 같은 은혜가 임할 줄 믿습니다.
1.요단강 도하의 순서(10-13)
요단강 도하의 순서를 재구성해보면 먼저 르우벤 자손, 갓 자송, 므낫세 반 지파 자손들이 선두에 섰습니다(12-13절). 모든 백성이 일제히 건너고(10-11절), 돌을 멘 12명의 대표자들(2-9, 3:12)이 맨 뒤를 건넜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봅시다.
1)르우벤 자손과 갓 자손과 므낫세 반 지파 자손들(12-13)
이들이 선두에 선 이유는 12-13절에서 밝히고 있습니다.
수 4:12 르우벤 자손과 갓 자손과 므낫세 반 지파는 모세가 그들에게 이른 것 같이 무장하고 이스라엘 자손들보다 앞서 건너갔으니
수 4:13 무장한 사만 명가량이 여호와 앞에서 건너가 싸우려고 여리고 평지에 이르니라
저들은 이미 요단강 동편에 기업을 분배받은 지파들이었습니다. 그곳에 처자와 가축을 남겨둔 채 7만의 군사로 이를 지키게 하고 나머지 4만 명이 무장하고 가나안 본토를 점령하는 전쟁에 참여하기 위하여 앞장선 것입니다. 저들은 처자와 가축이 없고 또한 무장한 병사이기 때문에 선두에 서서 만일의 가나안 안에 의한 기습을 받을 가능성에 대비하여 먼저 건너게 한 것입니다. 그리고 저들은 상륙하자마자 계속 여리고 평지까지 직행하여 수비망을 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이 앞서 건넌 가장 큰 이유는 “싸움”이었습니다. 요단 동편의 두 지파 반은 모세와 약속한 것을 성실하게 지키고 있는 것입니다. 이들의 이러한 솔선수범하는 태도는 나머지 지파들에게 큰 위로 힘을 북돋우는 일이 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공동체가 하나가 되면 어떤 어려움도 헤쳐 나갈 수 있습니다.
2)모든 백성(10b-11a)
“.......백성은 속히 건넜으며........”
카일 델리취는 모든 백성이 속히 건넌 사실에 대하여 두 가지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제사장들을 생각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제사장들이 법궤를 메고 강바닥에 서 있는 다는 것이 단 시간이 아니기 때문에 힘들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백성들은 신속하게 움직인 것입니다.
둘째는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도하가 완료되어 길갈까지 행군하여 그곳에 진을 쳐야만 가나안 사람들의 기습 공격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저는 여기에 세 번째 이유를 추가 하고 싶습니다. 그것은 앞에서 말씀드린 대로 가나안 땅을 밟는 기쁨 때문이었습니다.
오늘도 역시 우리 주님은 우리로 하여금 죽음의 강을 다 건너게 하기 위하여 십자가 위에서 고통을 참고 계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3)돌을 멘 12명의 대표자들(2-9, 3:12)
열두 지파에서 선출 된 대표자들은 먼저 요단강에 기념비를 여호수아의 명을 따라 세웠을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길갈에 세울 열두 개의 돌을 채취하여 각각 어깨에 메고 백성들의 뒤를 따라 요단을 건넜을 것입니다. 자기에게 맡겨진 사명을 잘 감당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무리 무거운 돌덩어리라고 할지라도 그들은 어깨에 메고 묵묵히 백성들의 뒤를 따른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이야말로 진정 공동체를 대표하는 일꾼이라고 생각합니다.
4)궤를 멘 제사장들(11, 16-18)
수 4:11 모든 백성이 건너기를 마친 후에 여호와의 궤와 제사장들이 백성의 목전에서 건넜으며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은 제일 먼저 요단강에 들어갔습니다(3:15).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다 건넌 후에 맨 마지막에 그들도 요단강에서 나왔습니다. 이로써 통상적인 행진의 순서가 깨진 것입니다(민2:1-34).
이는 예수께서 하늘에서 내려와 요단강 밑바닥 죽음의 사지(死地)에 서서 백성의 안전을 위하여 천국으로 향하는 길을 여시고 우리를 가나안으로 인도하신 일의 예표입니다.
“백성의 목전에서........”이는 부활 승천하셨다가 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도의 예표로서 먼저 건너간 백성들이 다 보는 앞에서 사실 이는 주님 재림 시 모든 백성이 다 보는 중에 재림하신다는 깊은 뜻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것은 제사장에 의한 기적이 아니라, 제사장이 메고 있는 언약궤가 능력과 기적을 일으켰다는 사실에 초점이 맞춰져야 함을 보여 준 것입니다.
일단 건너가서는 다시 본래의 행진 순서대로 언약궤는 선두에서 이스라엘을 인도 하였습니다.
2.도하 작전의 성공(14-18)
요단강 도하작전은 성공적으로 끝이 났습니다. 여호와께서 이를 성공시킴에 있어서 두 가지 요인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1)작전 지휘자로서 여호수아(14절)
수 4:14 그 날에 여호와께서 모든 이스라엘의 목전에서 여호수아를 크게 하시매 그가 생존한 날 동안에 백성이 그를 두려워하기를 모세를 두려워하던 것 같이 하였더라
요단강 도하 작전이야 말로 여호수아가 모세의 후계자로 임명된 후 첫 번째로 당면한 가장 큰 과업이었습니다. 이 과업이 성공적으로 완성됨으로 여호와께서 3장 7절에서 그에게 하신 약속을 성취하신 것입니다. 이로 인하여 모든 이스라엘의 목전에서 높은 지위를 갖게 되었고, 그의 생존한 날 동안 백성들이 모세를 대하듯 그의 권위를 인정하였다는 것으로 지도자로서의 입지가 공고해졌음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이것은 여호수아 자신의 능력과 권위가 향상됨이 결코 이기적인 목적에서 아니라, 공공의 이익에 관련되어 그의 지도 아래 있는 이스라엘 공동체의 승리를 의미한다고 봄에서 보다 큰 의미가 있다고 할 것입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일꾼을 세워서 교회의 일을 하시는데, 여호수아 같은 성실한 인격을 지니고 말씀에 순종하는 자들로 하여금 교인들의 존경과 신뢰를 받게 하여 오늘의 요단강을 건너게 하신다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2)여호와의 언약궤(15-18)
수 4:17 여호수아가 제사장들에게 명령하여 이르기를 요단에서 올라오라 하매
수 4:18 여호와의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이 요단 가운데에서 나오며 그 발바닥으로 육지를 밟는 동시에 요단 물이 본 곳으로 도로 흘러서 전과 같이 언덕에 넘쳤더라
여호와의 언약궤를 맨 제사장들의 상륙과 함께 요단 물이 다시 합쳐 원상 복원되었다는 사실을 보면서 이것은 제사장 때문이 아니라 그들이 메고 있는 언약궤 때문이라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이 사건에서 제사장들의 노고가 컸음을 인정합니다. 그러나 요단강 도하 작전의 성공요인은 바로 언약궤 자체이지 결코 그것을 멘 제사장들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오늘도 교회에서 하는 일의 성공적인 요인은 하나님 자신이며, 그의 말씀의 화신인 예수 그리스도임에도 불구하고 일하는 사람에게 초점을 맞추어 이를 지나치게 높여, 이로 인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일이 있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입니다. 교회에서 영광을 받으실 분은 오직 한 분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우리는 다만 그분의 일꾼이며 종일 따름으로 다만 맡은 일에 충성을 다할 뿐입니다.
3.길갈의 진과 기념비의 완성(19-24)
1)길갈의 진(陣)(19절)
수 4:19 첫째 달 십일에 백성이 요단에서 올라와 여리고 동쪽 경계 길갈에 진 치매
첫째 달은 우리 월력으로는 3-4월에 해당합니다. 10일은 이스라엘이 출애굽 때 유월절 양을 준비하던 날입니다(출 12:3). 40년 전 이날에 이스라엘은 홍해를 건넜으나 공교롭게도 40년 후 이스라엘은 요단강을 건넜습니다. 그래서 요단강을 건넌 사건은 홍해를 건넌 사건을 기억나게 하며, 이 두 사건의 유사성이 앞으로 있을 일을 예고하는 면이 있습니다. 바로 이스라엘이 나흘 후 여리고 평지에서 유월절을 지키게 됩니다(5:10).
길갈의 진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 처음으로 구축한 진지입니다. 길갈은 요단강에서 5km 정도의 거리에 있으며(요세푸스) 가나안 공략을 위한 본영이었고 정치와 종교의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길갈’은 ‘둥글다’, ‘굴러간다.’, ‘바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여기에는 둥근 돌이 많아서 옛 사람들이 둥근 돌로 제단을 쌓고 고적이 많아 신성시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영적인 의미로 보면 이제 길갈에다 이스라엘 진지를 구축함으로 인하여 모든 가나안 인의 죄악이 굴러가고, 무엇보다 5장에서 온 이스라엘이 이곳에서 할례를 받음으로 애굽의 수치가 굴러갔다는 의미를 내포하는 곳입니다.
길갈의 진은 가나안 토벌의 교두보이며 총 지휘 본부입니다. 그러므로 이는 오늘 교회를 의미합니다. 우리는 길갈의 진을 보면서 교회의 존재 의미를 다시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2)기념비를 세움(21-24)
➀자손들에게 기념이 되게 하기 위함이다.
그들은 각각 후손들에게 기적적으로 요단강을 건너 사실을 알게 하고, 이 사실을 후대에 계속 전승시켜 여호와의 권능과 이적적 기사를 기념케 하여 여호와에 대한 신앙을 갖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21,22절은 6,7절의 반복으로서, 6,7절은 예고이며, 21,22절은 성취로서 중요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 성도들에게 시습한 문제는 우리 후손들에게 신앙을 물려주려는 의지력을 갖고 오늘의 길갈인 교회에 각자 기념비를 세워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기념비를 세우시렵니까?
➁이방인들에게 여호와의 능하신 손을 알게 하기 위함이다.
수 4:23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요단 물을 너희 앞에서 마르게 하사 너희를 건너게 하신 것이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 앞에 홍해를 말리시고 우리를 건너게 하심과 같았나니
당시 홍해 도하 사건을 목도한 자는 여호수아와 갈렙 밖에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40년 전에 이 일은 후세인들에게 이미 알려진 역사적인 사건이며, 여호수아와 갈렙은 친히 목도한 산 증인들이었습니다.
홍해 도하 사건이 그랬듯이 이번 사건 역시 가나안 인을 비록한 모든 이방인들에게 증거가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이것이 “모든 백성으로 여호와의 손이 능하심을 알게 하며”(24절)라는 것입니다.
가나안 사람들은 요단강을 중요한 군사적 요새로서 방어벽이 되어 주기를 원하였을 것입니다. 마치 6.25전쟁 때 낙동강 전선이 형성된 것처럼 말입니다. 그런데 그 요단강이 맥없이 무너져 이스라엘이 성공적인 상륙작전을 보고 여호와의 위대함을 실감하였을 것이며 이방인들도 요단강에서 주어다가 세운 12개의 돌을 보면서 역시 여호와의 손의 능하심을 알게 되었을 것입니다.
이것은 단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리고 그 후손에게 뿐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인류에게도 여호와 신앙의 확대를 보이려는 것으로 이는 기독교 복음의 세계화 운동의 뿌리임을 알 수 있습니다.
➂이스라엘로 하나님 여호와를 영원토록 경외하기 위함이다.
수 4:24 이는 땅의 모든 백성에게 여호와의 손이 강하신 것을 알게 하며 너희가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항상 경외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라
여가에서 마지막으로 보다 더 큰 목적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요단 도하 작전을 기념하는 12개의 길갈에 세운 기념비를 보면서 무엇보다 요단의 기적을 친히 목도하고 경험한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이 크게 자극을 받아 저들이 섬기는 하나님을 영원토록 경외케 하려는데 가장 큰 목적이 있음을 밝히고 있습니다.
역시 오늘도 죽음의 요단강에서 기적적인 구원을 체험한 사람들의 증거는 자신에 차 있고 신앙의 심도가 깊게 마련입니다.
사랑하시는 성도 여러분!
요단강 도하의 기쁨이 여러분들에게 있습니까? 그렇다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입니까? 영원토록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입니다. 바라건대 우리 중 한 사람도 낙오 없이 길갈에 세워진 기념의 돌을 보면서 “영원토록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는” 우리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