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의 은총(에9:20~32)

  여러분, 운동 경기 중에 가장 짜릿할 때가 언제죠? 두말할 필요 없이 ‘역전의 순간’입니다. 상대팀에게 계속 지고 있다가 역전승을 거둘 때 선수도 관중도 큰 감동을 받습니다. 예를 들어 야구 경기를 하는데, 계속 리드를 당하다 마지막 9회 말에 역전 만루 홈런을 때려서 역전승을 하면 얼마나 감격스럽습니까!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고난과 역경 가운데 고생하다가 극적으로 승리하는 순간이 찾아올 때 가장 큰 감동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특별한 은혜가 있는데, 그게 바로 ‘역전의 은총’입니다. 이런 은혜를 받으면 정말 기쁘고 감격스럽습니다. 하나님께서도 큰 영광을 받으십니다. 왜냐하면 그런 경우 우리 자신도 주위 사람들도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이런 저런 고난을 당할 때 어떻게 해야 될까요? 역전의 은총을 기대해야 됩니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처한다 할지라도 절망하지 말고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 역전의 은총을 주십니다.

  우리가 역전의 은총을 기대하는 것은 그냥 막연한 희망을 가지는 게 아닙니다. 분명한 근거가 있습니다. 그게 뭔가요? 하나님의 섭리(攝理 Providence)입니다. 섭리란 하나님께서 우주만물과 인생만사를 보존하고 통치하는 행위입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을 경영하시는 과정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어떻게 섭리하실까요? 우리 인생을 잘 되게 하십니다. 부분적으로 혹은 일시적으로 보면 잘 안 되는 것 같지만 결국은 잘 되게 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이렇게 증거합니다. 롬8:28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하나님의 자녀 된 성도들에게는 이런 저런 고난이 있을지라도 나중에 가서 보면 잘 됐다고 느끼게 된다는 겁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게 뭐죠? 예수님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자녀 삼으시기 위해 어떻게 하셨나요? 독생자 예수님을 이 세상에 보내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를 대신해서 십자가에 피 흘려 죽게 하셨습니다. 그렇게까지 해서 우리를 자녀 삼으셨다면 우리를 잘못 되게 방치하시겠습니까? 그건 논리적으로 맞지 않습니다. 그런 뜻에서 바울은 또 이렇게 증거합니다. 롬8:32 “자기 아들(=예수님)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지 아니하겠느냐” 예수님은 나에게 보여 주시는 사랑의 증표입니다. 하나님은 예수님을 내줄 만큼 사랑하시므로 절대로 나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승리의 확신을 가져도 좋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혹시 고난 가운데 있을지라도 낙심하지 마십시오. 우리는 승리가 예약된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의 역전의 은총을 기대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확신 가운데 역전의 은총을 체험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본문 에스더서는 역사서로 그 역사적 배경은 바사(Persia) 시대입니다. 이스라엘이  바벨론 시대에 포로로 끌려갔는데, 그 후 바벨론이 멸망하고 메데 바사 연합국을 거쳐 바사가 그 땅을 정복했습니다. 특별히 아하수에로 왕(Xerxes B.C. 485년~464년 재위) 당시의 사건입니다. 

  하나님은 섭리 가운데 포로 된 이스라엘 가운데 에스더를 왕후로 세우셨습니다. 그런데 그 후에 기가 막힌 일이 벌어집니다. 하만이란 자가 있었는데, 왕 다음의 제2인자 인 실세 총리입니다. 아주 교만하고 교활한 자입니다. 에스더의 사촌 오빠 모르드개가 왕궁 수위였는데, 그를 미워합니다. 그 이유인즉슨 자기가 드나들 때 모든 사람들이 굽실거리며 절하는데, 유독 모르드개만 절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이스라엘 유다인은 여호와 하나님 외에는 아무리 높은 사람이라도 절대 절하지 않습니다. 이를 밉게 본 하만이 왕에게 뇌물을 먹이고 흉계를 꾸며 모르드개를 처형하는 것은 물론이고 유다인 전체를 학살할 날을 정합니다. 절체절명의 위기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역전의 드라마가 펼쳐집니다.

[1] 하나님의 역전 드라마 : 하만과 그 일족 vs. 모르드개, 에스더, 유다인

  기세등등했던 하만과 그 일족이 몰락하고 오히려 모르드개가 부상합니다. 그리고 에스더는 더욱 왕의 총애를 받고, 유다인은 학살을 위기에서 벗어날 뿐만 아니라, 본토 백성이 오히려 포로민 유다인을 부러워하는 등 놀라운 일들이 벌어집니다.

  하만이 몰락하는 것은 그 당시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섭리하시니까 되는 겁니다. 하만이 모르드개를 매달아 죽이려 했던 장대에 달려 처형됩니다.(에7:9~10, 9:10) 그 장대의 높이가 50규빗(약 23m)이나 됩니다. 한번 상상해 보십시오. 하만이 자기가 세운 장대에 달려 죽다니! 정말 놀랍습니다. 역전도 이런 역전이 없을 겁니다. 그 아들들도 전부 죽임을 당합니다. 25절. “에스더가 왕 앞에 나아감으로 말미암아 왕이 조서를 내려 하만이 유다인을 해하려던 악한 꾀를 그의 머리에 돌려보내어 하만과 그의 여러 아들을 나무에 달게 하였으므로”

  그 후 모르드개가 부상하는데, 하만의 자리를 차지하게 됩니다. 왕의 다음인 총리가 됩니다. 그것도 실세 총리가 됩니다.(에8:2,15, 10:1~3) 에8:2에 보면, 왕이 모르드개를 높이 세웁니다. “왕이 하만에게서 거둔 반지를 빼어 모르드개에게 준지라 ... ” 왕의 반지는 우리로 말하면 옥쇄 같은 겁니다. 그것을 아예 모르드개에게 내줍니다. 왕은 상징적 역할만 하고 모든 정치를 그에게 맡긴 겁니다. 총리가 된 모르드개의 영광스런 모습을 보십시오. 에8:15 “모르드개가 푸르고 흰 조복을 입고 큰 금관을 쓰고 자색 가는 베 겉옷을 입고 왕 앞에서 나오니 수산 성이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고” 포로민 출신이 이렇게 영화롭게 부상하다니 얼마나 놀라운 하나님의 섭리입니까!

  에스더는 더욱 왕의 총애를 받고 왕후로서의 위치가 견고해집니다. 왕이 그녀를 얼마나 사랑하고 아끼는지 단적으로 알 수 있는 구절이 있습니다. 에7:2 “왕이 이 둘째 날 잔치에 술을 마실 때에 다시 에스더에게 물어 이르되 왕후 에스더여 그대의 소청이 무엇이냐 곧 허락하겠노라 그대의 요구가 무엇이냐 곧 나라의 절반이라 할지라도 시행하겠노라” 에스더가 원하면 나라의 절반이라도 주겠다니 얼마나 놀라운 일입니까! 하만이 처형된 후에는 또 어떻게 됩니까? 에8:1 “그날 아하수에로 왕이 유다인의 대적 하만의 집을 왕후 에스더에게 주니라 ... ” 하만의 재산이 어마어마했을 겁니다. 그런데 그것을 통째로 다 하사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유다인의 극적인 승리입니다.(에8:7~8,16~17) 학살 위기에 처했던 유다인이 오히려 그 기회에 원수들을 물리치고 본토 백성들보다 더 존귀해지는 놀라운 역사가 나타납니다. 그 당시 바사에서는 한번 공포된 법령은 결코 취소될 수 없습니다.  하만의 흉계로 공포된 법령도 마찬가지입니다. 처형의 날이 다가오는 가운데 에스더가 왕에서 소청을 하자, 왕이 모르드개에게 무슨 법령이든 마음대로 공포하라고 허락합니다. 그래서 어떻게 되죠? 새로운 법령을 공포합니다. 그 내용은 이런 겁니다. 하만이 정해놓은 처형의 날 유다인이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러니까 정당방위를 할 뿐만 아니라 원수들을 없앨 수도 있게 됐습니다. 이미 모르드개가 실세 총리가 됐기 때문에 모든 관료들이 유다인 편을 듭니다. 결국 유다인은 처형되는 대신 그들을 괴롭히던 원수들을 처치할 수 있었습니다. 
 
  사태가 이쯤 되니까 본토 백성들이 오히려 유다인을 부러워하게 되는데, 그 장면이 에8:16~17에 나옵니다. “16 유다인에게는 영광과 즐거움과 기쁨과 존귀함이 있는지라 17 왕의 어명이 이르는 각 지방, 각 읍에서 유다인들이 즐기고 기뻐하여 잔치를 베풀고 그 날을 명절로 삼으니 본토 백성이 유다인을 두려워하여 유다인 되는 자가 많더라” 처형일이 반대로 축제일이 된 겁니다. 그리고 너도 나도 유다인이 됩니다. 신앙 고백을 하고 할례를 받음으로 이스라엘에 귀화했다는 뜻입니다. 여러분, 얼마나 통쾌합니까!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에스더서 전체를 샅샅이 훑어봐도 ‘여호와’ 혹은 ‘하나님’이란 단어가 한번도 나오지 않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섭리가 가장 생생하게 나타나는 대표적인 책이 에스더서입니다. 보이지 않으면 분명히 살여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손길! 영안을 떠서 보면 이게 보입니다.  

  본문 21절~22절을 보면, 역전의 상황이 경축일을 제정하기까지 이르게 됩니다. “21 한 규례를 세워 해마다 아달월 십사일과 십오일을 지키라 22 이 달 이 날에 유다인이 대적에게서 벗어나서 평안함을 얻어 슬픔이 변하여 기쁨이 되고 애통이 변하여 길한 날이 되었으니 이 두 날을 지켜 잔치를 베풀고 즐기며 서로 예물을 주며 가난한 자를 구제하라 하매” 하만이 유다인을 학살하려 했던 날이 아달월(유대력 12월) 13일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날 학살을 모면할 뿐만 아니라 원수까지 갚게 됩니다. 그리고 이를 기념하여 다음날인 14일과 15일 이틀을 경축일로 제정합니다. 한 마디로 하나님의 역전 드라마를 기념하는 명절입니다. 슬픔이 변하여 기쁨이 되고, 애통이 변하려 길한 날이 됐습니다. 이게 바로 유다인의 명절 부림절(=부림일)입니다. 그 내용이 24절~26절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부림’(!yriWp)이란 말은 히브리어 ‘부르’(제비, 추첨)의 복수형입니다. 이틀이니까 복수형을 사용한 것 같습니다. 하만이 유다인을 학살하려고 부르(제비)를 통해 날짜를 정했습니다. 바로 그 날 승리한 것을 기념해서 부림절로 삼았다는 겁니다. 유다인들은 이 부림절을 대대로 지키며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를 재확인하며 찬양합니다. 오늘날까지 이스라엘에서 지켜지는 절기입니다.

  여러분, 어떻습니까? 저와 여러분의 인생 가운데도 이런 역전의 드라마가 펼쳐지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렇죠.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사실을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하나님의 역전 드라마이지만, 인간 편에서도 그 드라마를 준비해야 된다는 사실입니다.
 
[2] 역전의 은총을 위한 준비 : 신앙의 절개, 간절한 기도

  에스더서를 읽어보면 모르드개와 에스더, 그리고 유다인들의 신앙적 준비가 있었습니다. 이게 중요합니다. 아무리 하나님이 은혜를 베푸시려 해도 인간 편에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곤란합니다. 동일한 하나님을 믿어도 인간 편에서 신앙적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그와 같은 역전의 드라마는 결코 일어나지 않습니다.

  에스더서를 보면, 하나님의 역전의 은총을 받기 위해 그들에게 적어도 두 가지의 준비가 있었습니다. 신앙의 절개를 지킨 것과 간절한 기도였습니다.

  ① 신앙의 절개 :

  유다인 학살의 위기는 인간적으로 얼마든지 피할 수 있었습니다. 모르드개가 타협하면 됩니다. 눈을 질끈 감고 하만의 비위를 맞춰주고 굽실거리며 절하면 됩니다. 그러나 모르드개는 신앙의 타협을 할 줄 모르는 사람입니다. 에3:2 “대궐 문에 있는 왕의 모든 신하들이 다 왕의 명령대로 하만에게 꿇어 절하되 모르드개는 꿇지도 아니하고 절하지도 아니하니”

  모르드개는 조실부모하고 자신에게 맡겨진 에스더를 어린 시절부터 이런 신앙으로 양육했습니다. 유다인 학살의 위기가 닥쳤을 때 모르드개가 에스더에게 그런 신앙을 요구합니다. 에4:13~14 “13 ... 너는 왕궁에 있으니 모든 유다인 중에 홀로 목숨을 건지리라 생각하지 말라 14 이 때에 네가 만일 잠잠하여 말이 없으면 유다인은 다른 데로 말미암아 놓임과 구원을 얻으려니와 너와 네 아버지의 집은 멸망하리라 네가 왕후의 자리를 얻은 것이 이 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알겠느냐 ... ” 에스더는 왕후로서 난처한 입장이었습니다. 그 당시 바사 제국의 왕실 경호법으로는 왕이 부르기 전에 그 누구라도, 심지어 왕후라도 먼저 왕에게 나아갈 수 없습니다. 벌써 한 달째 왕에게 부름 받아 나아가지 못했으니 망설여질 수밖에 없었겠죠. 그러나 모르드개는 그 자리에 연연하지 말고 민족을 위해 헌신할 것을 촉구합니다. 만일 우물쭈물하면 하나님께서 다른 방도로 유대인을 구원할 것이라고 확언합니다. 그리고 에스더와 그 가문은 멸망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합니다. 이 말을 전해들은 에스더가 결단하고 왕에게 나아갔고, 결국 승리합니다. 모르드개와 에스더의 신앙 절개가 돋보입니다. 이런 굳센 신앙 위에 역전의 은총이 부어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역사 가운데 분명히 우리가 감당할 몫이 있습니다. 그것은 신앙을 지키는 것입니다 세상의 죄악과  타협하지 않고 신앙의 순수성을 지키는 것입니다. 그리고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말씀대로 사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책임져 주십니다. 당장은 고난을 당하는 것 같지만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는 놀라운 승리를 체험하게 됩니다. 시1:6 “무릇 의인들의 길은 여호와께서 인정하시나 악인들의 길은 망하리로다” 의인의 길을 고수하면 결국은 승리한다는 겁니다. 반대로 악인의 길로 치우치면 망하고 만다는 겁니다. 그래서 결단이 중요합니다.

  또한 갈6:9 보면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우리가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정말로 믿는다면 하나님을 신뢰하고 흔들리지 말아야 합니다. 절대 포기하면 안 됩니다. 신앙의 정도를 지키다 보면 결국 승리합니다. 하나님은 가장 좋은 것을 가장 좋은 방법으로 가장 좋은 때에 허락하십니다.(3 Best's = The Best Thing, in the Best Way, at the Best Time) 지금 어렵고 힘들어도 고난과 풍파 가운데 있어도 역전의 은총이 나타날 때가 있다는 겁니다. 그 때를 기다리지 못하고 포기하면 지금까지 신앙을 지킨 게 허사가 됩니다.

  제가 아는 목사님 따님의 이야기입니다. 한국에서 기악 전공으로 음대를 졸업한 후 독일로 유학을 갔습니다. 어렵사리 공부하고 마침내 최고연주자 과정(박사 과정에 해당)을 거치는데 마지막에 가서 계속 통과되지 못합니다. 15번째 도전했는데도 불합격입니다. 보통 사람 같으면 벌써 포기했을 텐데 그 자체로도 대단합니다. 그런데 이제는 도저히 견딜 수 없어서 아버지에게 전화했습니다. 포기하고 귀국하겠다고 말씀드린 겁니다. 그 때 그 아버지의 마음이 얼마나 아프셨겠습니까? 그래도 격려하면서 한번 더 도전해 보라고 권면했습니다. 하나님이 이미 능력을 주셨으니 확신을 갖고 해 보라고 고 격려한 겁니다. 다행히 따님이 순종했고 마침내 합격했습니다. 잘 마치고 귀국했는데, 마침 교수 자리가 나서 임용됐습니다. 요즘 교수 되는 게 얼마나 어렵습니까? 특히 음악 교수는 더 어렵습니다. 놀라운 일입니다. 만일 그 때 포기했다면 그 전에 그렇게 애쓰고 수고한 게 허사가 될 뻔했죠.

  우리는 하나님의 때를 모릅니다. 그러므로 끝까지 신앙이 흔들리지 않고 하나님을 의지해야 됩니다. 혹시 고난의 상황에 처해도 끝까지 신앙의 절개를 지킴으로 역전의 은총을 받고 승리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② 간절한 기도 :

  유다인의 학살 위기 가운데 모르드개와 유다인이 기도한 사실이 본문 31절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생생한 장면은 에4:1~3에 나옵니다. “1 모르드개가 이 모든 일을 알고 자기의 옷을 찢고 굵은 베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쓰고 성중에 나가서 대성 통곡하며 ( ... ) 3 ... 유다인이 크게 애통하여 금식하며 울며 부르짖고 굵은 베옷을 입고 재에 누운 자가 무수하더라” 금식하고 통곡하며 간절히 기도하는 모습입니다. 오직 하나님에게만 소망이 있음을 고백하며 매달렸습니다. 

  에스더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모르드개가 도전하자 결단하고 기도합니다. 에4:16 “당신은 가서 수산에 있는 유다인을 다 모으고 나를 위하여 금식하되 밤낮 삼 일을 먹지도 말고 마시지도 마소서 나도 나의 시녀와 더불어 이렇게 금식한 후에 규례를 어기고 왕에게 나아가리니 죽으면 죽으리이다” 삼 일 동안 금식기도를 한 후 왕에게 나아갑니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 역사하셨습니다. 우리가 기도하시 시작하면 하나님이 일하시기 시작합니다.
 
  그러므로 고난과 역경 가운데 있을 때 간절히 기도하십시오. 눈물로 매달리시기 바랍니다. 끝까지! 그러면 하나님께서 역사하십니다. 시126:5~6 “5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6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

  미국의 단편작가 오 헨리의 이야기입니다. 「마지막 잎새」,「크리스마스 선물」등의 작품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작가입니다. 그의 단편에는 기독교 신앙이 배어 있어 우리에게 큰 감동을 줍니다. 그는 본래 텍사스 주의 오스틴 은행에 근무하고 있을 때 공금 횡령죄로 5년 형을 선고받고 수감됐던 사람(본명 윌리암 시드니 포어터)입니다. 그는 감옥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참회의 눈물을 흘립니다. 밤낮으로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는 가운데 소설을 쓰기 시작합니다. 자기 딸에게는 수감된 사실을 숨기고자 오 헨리라는 필명으로 발표합니다. 이렇게 해서 그는 단편 3백여 편을 남긴 유명한 작가가 될 수 있었습니다. 눈물의 기도로 인생 역전을 이룰 수 있었던 것입니다.

  눈물의 기도보다 더 좋은 것은 감사의 기도입니다. 하나님의 섭리를 확신하기에 염려대신 감사로 담대히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역사하십니다. 때로는 내 생각대로 되지 않는 것 같지만 기도하며 나아가면 하나님의 뜻대로 최선의 결과가 나타납니다. 빌4:6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여러분, 우리 인간의 눈으로 당장 좋은 게 좋은 게 아닙니다. 당장 나쁜 게 나쁜 게 아닙니다. 좋은 일이 있을 때 겸손히 감사하십시오, 혹시 나쁜 일이 있어도 낙심하지 마십시오. 포기하지도 마십시오. 하나님의 역전의 은총이 있습니다. 부디 이런 확신을 가지고 언제 어떤 상황에서라도 오직 믿음으로 승리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