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꿈꾸는 교회 (VII)
[ 복음을 전하는 교회 ]
행 13: 1-3

지난 주 c3TV에 ‘우리가 꿈꾸는 교회’ 설교 제목이 ‘니가 꿈꾸는 교회’ 로 나왔습니다. 처음엔, 실수라지만 너무 정확하게 실수를 해버렸구나 그렇게 단순히 생각했습니다만, 이내 제 마음에 질문이 하나 생겼습니다.

부임하면서부터 ‘우리가 꿈꾸는 교회’ 시리즈로 계속 말씀을 전하고 있는데 이것이 내가 꿈꾸는 교회를 우리가 꿈꾸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지는 않은가? 다시 말하면, ‘내가 꿈꾸는 교회가 정말 하나님이 꿈꾸는 교회인가?’를 두고 심각하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오늘 본문과 관련되어 있는 예루살렘 교회는, 그야말로 교인이 꿈꾸는 교회와 주님이 꿈꾸는 교회가 달랐고, 그것은 박해라는 모습을 통해서 주님이 꿈꾸는 교회로 바뀌어져 갔던 예를 보여줍니다.

예루살렘 교회에 대한 박해가 스데반의 순교로 이어지면서 그 박해를 피해 도망갔던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중 이름 없는 몇몇 사람들이 안디옥에 이르러 헬라인에게도 주 예수의 복음을 전하면서 세워진 교회가 바로 본문의 안디옥 교회입니다. 예루살렘 교인들이 궁극적인 사명인 복음 증거의 명령을 망각하고, 교회에게 주셨던 안정과 평안을 누리고 있는 동안에, 주님께서는 박해라는 아픈 현실을 만들어가면서까지 당신이 원하시는 교회의 모습이 되기를 원하셨던 것입니다.

오늘 우리 동안교회의 모습을 한번 봅시다. 우리 교회가 지난 44년간 아름답게 성장해 왔다면, 감사하며 안주하고 평안해 할 것이 아니라 정말 이 시대에 주님께서 원하시는 교회의 모습이 어떤 것인지를 진지하게 기도하며 하나님께 여쭤보아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예루살렘 교회를 넘어 주님의 사명을 더욱 민감하게 감당했던 안디옥 교회를 보면서, 우리 동안교회가 주님의 지상명령인 ‘복음을 전하는 교회’ 모습이 어떤 것인가를 다시 발견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복음을 전하는 교회였던 안디옥 교회는, 첫째 섬김이 있었던 교회였습니다. 13장 1절 말씀을 보면 이 교회의 구성원에 대해서 알 수 있습니다. ‘안디옥 교회에 선지자들과 교사들이 있으니 곧 바나바와 니게르라 하는 시므온과 구레네 사람 루기오와 분봉왕 헤롯의 젖동생 마나엔과 및 사울이라.'
먼저 이 교회의 성격을 다음과 같이 분석할 수 있습니다. 안디옥 교회는 박해를 피해서 도망쳐 온 사람들이 모인 교회입니다. 아직 이 지방에서 사회적 기반이 없었기 때문에 낯선 곳에서 사람들과 생존경쟁의 문제로 날마다 부딪히지 않으면 안 되는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여유가 없는 생활을 하며 불안한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었을 것입니다. 게다가 수리아 안디옥이라는 지방은 동양과 서양이 만나는 문화의 갈등지였습니다. 나아가 세계교역의 중심지이기 때문에 사람들의 마음이 사색적이고 차분하다기 보다는 이윤추구가 최우선 순위가 되는 분위기를 가진 곳입니다.

더욱이 이 교회에서는 비교적 나이가 많은 바나바에서부터 젊은 사람 사울에 이르기까지 연령층이 다양했습니다. 또 바나바는 귀족출신으로 땅을 기증할 정도로 부자였습니다. 마나엔이라는 사람은 당시 예루살렘지역을 통치하고 있는 헤롯왕의 젖을 같이 먹고 자란 동생입니다. 또 니게르라는 시므온이 나오는데 이 니게르라는 말에서 Negro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즉 흑인이라는 것입니다. 또 구레네 사람 루기오라는 사람도 있었는데, 그도 흑인일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구레네가 북아프리카지역을 말하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안디옥 교회를 살펴보면 귀족과 서민, 나이 많은 사람과 어린사람, 잘 사는 사람과 가난한 사람, 많이 배운 사람과 배우지 못한 사람, 백인과 흑인, 그리고 다양한 출신지역의 사람들 등 복잡한 것이 모두 섞여있는 교회였습니다. 이런 요소 중 한 가지라도 가진 구성원이 교회에 있으면 복잡한 문제가 얼마나 많이 발생하는지 아십니까? 싸우고 오해하고 나누어지고 깨어지고 분열하는 일들이 얼마나 많이 일어날까요? 경험과 자기입장이 다르면 하나가 될 수 없고, 또 함께 있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한일 합방이 되기 전인 1907년에 만국평화회담이 열리는 헤이그에 이준 열사를 비롯한 특사가 파견되었습니다. 만국평화회담은 영국등 강대국들이 모여서 세계의 평화를 논의하는 회의였는데, 이들의 평화에 대한 개념은 우리나라와는 달랐습니다. 강대국들에게 평화의 개념이 식민지인들은 시키는 대로 조용히 따르는 것이 평화였다면, 이준 열사가 주창한 평화는 약소국도 정당한 권리를 찾고 식민지 상태에서 벗어나 자주독립을 하는 것이 평화의 바른 개념이었습니다. 같은 평화를 이야기하는데도 입장에 따라서 이렇게 다른 것일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이런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있었던 교회, 안디옥 교회가 주님의 꿈을 이루는 복음전도의 교회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입니까? 서로가 섬기고 사랑했었기 때문입니다.

11장 26절의 ‘그리스도인’이라는 의미는 무엇입니까? 그것은 그리스도에게 속한 사람 혹은, 그리스도의 가르침대로 실천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님께서 잡히시던 날 저녁 성찬식과 더불어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셨습니다. 요한복음 13장에 보면 발을 씻기시면서 12절 이하로 그 의미를 설명해 주십니다.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을 너희가 아느냐? 너희가 나를 선생이라 또는 주라하니 너희 말이 옳도다 내가 그러하다 내가 주와 또는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겼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기는 것이 옳으니라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 같이 너희도 행하게 하려하여 본을 보였노라.’

서로가 섬기는 모습 속에서 이들은 다양한 어려움을 극복하며 복음을 증거하는 교회가 되었던 것입니다. 음식을 담을 때에도 어떤 음식이냐에 따라 담는 그릇이 달라집니다. 마찬가지로 주님께서 놀랍고 귀한 복음을 어디에 담기를 원하셨겠습니까? 바로 섬김이라는 그릇에 담기를 원하셨습니다. 섬김이 없을 때에 아무리 좋은 것이라 할지라도 그것을 간직하지 못합니다. 멀리 내다보지 못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합니다. 분열과 다툼으로 부서지고 마는 공동체에서는 복음의 영광이 부서지고 가려진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섬김은 갈등을 풀고 닫힌 마음을 여는 열쇠와도 같습니다. 미국에서 목회할 때의 경험입니다. 교회에서 수련회를 갔을 때에 다음과 같은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여러 명이 한 조를 이루어서 그 중에 한 조원을 다른 조원들이 모두 메고 높은 곳과 낮은 곳을 두루 다니게 했습니다. 돌아가면서 다 경험한 후에 서로 느낌을 나누었습니다. 그 중에 고집 세고 성격이 급하고 완고한 장로님을 매고 난 후에 어떤 자매가 ‘장로님을 메고 났는데 왜 저의 어깨가 이렇듯 무겁고 아픈지 모르겠어요. 실지로 무겁지 않았는데도 말예요.’ 이때 장로님이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 놓았습니다.

“나는 한국에서 초등학교 교장을 하다가 미국에 왔습니다......” 큰 딸은 자살했고, 둘째 딸은 정신이 이상하게 되어 남편에게 버림받고, 또 둘째 딸에게 있는 큰 손자는 집을 나갔으며 둘째 손자도 정신이 온전치 못하여서 병원에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아내 되는 권사님은 심장이 고장 나서 인공심장 박동기를 가슴에 넣고 다닌다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으로 장로님에 대해서 알게 된 우리는 함께 울었습니다. 그의 무거운 어깨를 우리도 느낄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아픈 상처를 서로 위로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때부터 교회의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교회에 다툼이 없어지고 서로 이해하고 섬기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이러한 수련회 이후로 교회가 성장하는 기틀이 마련되었습니다.

우리 모두 다 서로의 섬김을 필요로 합니다. 서로 다른 것 때문에 적대시하고 멀어질 것이 아니라 나이 드신 분들은 젊은 분들을 섬기고, 정상인들은 장애인들을 사랑하고 이해하며, 많이 배운 분들은 잘 모르는 분들을 존중해주고, 잘 사는 분들은 가난하고 힘들게 사는 사람들의 삶을 이해하며 섬긴다면 바로 여기에 복음이 담겨질 수 있습니다.

우리교회도 다양한 분들이 모여 있습니다. 가장 두드러진 것이, 최근에 오신 분들과 오래전부터 계셨던 분들, 나아가서 1400명 되는 청년과 나이 드신 분들의 세대 차이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우리 교회는 섬김이 있는 교회이기에 이로 인해 생기는 문제들이 적지 않지만 그럴 때 마다 서로의 섬김이 분위기를 새롭게 만들어 주곤 합니다. 그러나 아직은 부족합니다. 많은 섬김이 교회에 더 넘치게 될 때, 복음을 담고 증거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될 것입니다.

복음을 전하는 교회였던 안디옥 교회는, 둘째 주님의 음성을 들었던 교회입니다. 13장 2절 말씀에 주를 섬겨 금식할 때에 성령이 가라사대.‘ 여기에서 주를 섬겼다는 것은 예배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금식하며 예배를 드렸다는 것은 주님의 음성 앞에 민감하게 듣기를 원했던 사실을 보여줍니다. 그렇다면 예배를 드릴 때 금식했던 이유는 무엇입니까? 식사시간까지 아껴가면서 기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과 함께 진실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집중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리고 살아있는 예배의 특징은 무엇입니까? 주님의 음성을 듣는 예배입니다. 살아있는 예배를 통해 하나님의 간절한 소원을 듣고 그 말씀에 따라서 자신의 삶을 결단합니다. 영어로 예배를 ’Service‘라고 말합니다. 이 말은 섬김이라는 말로 번역되기도 합니다. 즉, 예배를 제대로 드려야 하나님을 섬길 수가 있다는 뜻입니다. 예배를 통해서 주님의 음성을 들으며 위로와 격려도 받고 주님의 명령과 가르침을 들을 수 있습니다.

사사기 시대는 하나님의 음성 듣기를 외면했던 시기였습니다. 이 시대의 특징을 ‘사람이 각기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 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외면한 결과, 혼란과 패망과 멸망이 있었고 생명을 죽이는 일들로 나타나게 됩니다. 또 다른 예로, 삼상 3:1에 보면 ‘아이 사무엘이 엘리 앞에서 여호와를 섬길 때에는 여호와의 말씀이 희귀하여 이상이 흔히 보이지 않았다’ 고 말씀합니다. 말씀이 들리지 않았을 때, 그 엘리 제사장 집안의 멸망 뿐 아니라 이스라엘 공동체 전체가 적에게 패배하여서 법궤까지 빼앗기는데 이르게 됩니다.

지난 주, 어떤 모임에 가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어떤 가정에 어린 강아지를 데려와 잘 키워 큰 개가 되었을 때의 일입니다. 어느 날부터인가 개가 계속 끙끙대면서 울어대는 것이었습니다. 가족들이 먹을 것도 신경 써서 챙겨주고, 또 다른 곳에 문제가 있는지 살펴보았는데도 계속 울기만 할 뿐입니다. 때로는 귀찮게 생각되기도 해서 때리기도 했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개가 처마 밑에 죽어있었는데 놀랍게도 죽은 이유가 목이 졸렸기 때문이었다는 것입니다. 강아지가 어렸을 때 채워준 목걸이가 그만 털에 가려져서 목이 굵어졌는데도 바꾸어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온 가족이 얼마나 안타까워해하며 미안해했는지 모른다고 합니다. 이 가족은 개의 울음소리는 들었지만 왜 우는지 정작 이유를 알지 못하는 울음소리만 들었기 때문에 개의 목숨이 꺼져가고 있는 것도 몰랐던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내 삶의 환경을 통해서 성령께서 나와 교회에 대해서 말씀하시는 것에 민감하지 않고 둔하게 될 때에 성령의 뜻을 무시하게 되고 나아가서 나도 미처 의식하지 못한 상태에서 주님의 뜻에 거역하는 일들을 하게 되고 맙니다. 내 자신이, 우리교회가, 우리나라가 성령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듣기 위하여서 주님을 섬겨 예배할 때에 지금 우리가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들을 수 있습니다. 성령이 교회에 외치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자와 교회만이 주님의 뜻을 증거하는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것입니다.

세 번째로 복음을 증거할 수 있는 교회는 어떤 교회입니까? 바로 주님의 말씀 앞에 자신의 뜻을 낮추고 순종할 줄 아는 공동체가 복음을 증거하는 교회이며 주님의 꿈을 이루어드리는 교회입니다. 3절 말씀을 보면 ‘이에 금식하며 기도하고 두 사람에게 안수하여 보내니라.’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안디옥 교회는 심각한 고민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의 아름다운 소식과 위로를 전해주면서 성장하던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안디옥 교회, 이 교회의 주축이 되고 있는 바울과 바나바를 따로 세우라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즉 교회의 리더를 선교사로 파송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교회는 이러한 일이 어떤 문제를 일으키는가 하는 것을 직접 체험한 교회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6월 어느 날 담임목사님이셨던 김동호 목사님이 당신이 직접 개척해서 나가시겠다고 선포할 때에 여러분 어떤 심정이었습니까? 바로 안디옥 교회와 같은 심정이었을 것입니다. 원망도 해봤을 것입니다. 그리고 앞으로의 일에 대해 두려움도 느낍니다. 그러나 도무지 해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사도행전의 기자 누가는 이러한 교회의 모습을 그들은 금식하며 기도하였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내 계획과 내 뜻, 나아가서 우리 교회의 뜻과 기대가 하나님과 다를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내 이성과 판단으로 도무지 납득이 되지 않을 때 안디옥 교회는 금식하며 기도했습니다. 내 뜻이 아니라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위해 기도하는 것이 바른 기도입니다. 그런데 그 뜻을 따르기에는 도무지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자신들을 죽이는 기도가 바로 금식기도입니다. ‘주님! 내 뜻은 있지만 그리고 주님 뜻이 옳은 줄 알지만 도무지 순종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니 도와주셔서 우리로 하여금 주님의 뜻에 순종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바랍니다.’ 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예수님의 겟세마네 동산의 기도를 살펴보십시오. 우리 주님은 할 수 있으면 십자가를 피할 수 있게 해달라고 강청하셨습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뜻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게 해달라고 기도하는데 땀방울이 핏방울이 됩니다. 자아를 죽인다는 것은 그만큼 고통스럽고 힘든 일임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결국 안디옥 교회의 순종이 얼마나 많은 생명의 열매를 맺게 되었습니까? 복음이 증거되어야 할 곳에 증거되면서 죽어야 할 심령이 다시 살게 되었습니다. 나의 꿈은 깨어졌지만 주님의 꿈이 이루어질 때 수많은 생명이 살아나는 역사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바로 주님의 뜻을 위해 나의 목소리를 낮추고, 내 욕심을 낮추고 주님의 뜻에 순종하는 개인과 교회가 될 때 생명의 역사는 시작됩니다.

빌리 그래함 목사님과 평생을 동역하신 조지 베브리 쉐아(George B. Shea) 라는 복음성가 가수의 간증입니다. 1931년 미국의 보험회사에서 세일즈맨으로 일하고 있던 중에 그에게 NBC의 라디오 공개방송에서 노래를 부를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후에 곧 수많은 미국 국민들이 그를 찾기 시작합니다. 갑자기 스타가 되고 여러 방송사에서 계약제의가 들어옵니다. 이제 그는 출세와 돈이 따르는 스타로서의 길을 걸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 때에 그의 어머니가 권면하였습니다. 세상길로 나가는 것보다 하나님 앞에 쓰임 받는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고 말입니다. 쉐아는 심각하게 고민하며 기도했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아들의 책상에 작은 쪽지 한 장을 가져다 놓았는데, 그 내용은 평소 어머니가 자주 애송하시던 밀러부인의 성시였습니다. 그는 성시를 조용히 읽다가 감동을 받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리고 마음에서 울려나오는 멜로디를 종이에 써내려갔습니다.

주예수보다도 더 귀한 것은 없네
이 세상부귀와 바꿀 수 없네
영 죽을 내대신 돌아가신 그 놀라운 사랑 잊지 못해
세상 즐거움 다 버리고 세상 자랑 다 버렸네
주예수보다도 더 귀한 것은 없네
예수밖에는 없네.

그는 주님을 위해 출세와 돈이 보장되는 길을 포기하고, 빌리 그래함 목사님과 함께 전도에 헌신하게 되었습니다. 그의 꿈을 주님의 꿈으로 바꾸었을 때 그를 통해서 수많은 심령 속에 하나님의 사랑과 생명을 증거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그를 통해 자신의 삶을 돌이키며 새로운 인생을 결단하는 사람들이 많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꿈꾸는 교회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주님이 원하는 교회인가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것은 바로 복음을 증거하는 교회입니다. 그러기위해서 우리 교회에도 섬김의 모습이 교회의 안과 밖에 넘쳐야 합니다. 그것은 복음을 담는 그릇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주님의 음성 앞에 민감하여야 합니다. 세상의 소리와 내 내면의 소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주님의 음성을 듣기 위해 예배로 섬기며 하나님께 좀더 집중하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나아가주님의 뜻 앞에 나를, 우리를 낮추고 순종할 때, 우리 교회는 진정 주님이 원하시는 교회가 될 것입니다. 복음이 증거되는 교회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