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부모를 공경하라

에베소서6:1-4
1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2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니 3 이는 네가 잘 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4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

오늘은 어버이주일입니다. “네 부모를 공경하라”(출20:12)는 말씀은 십계명의 다섯 번째 계명입니다. 1에서 4계명이 하나님과 관련된 계명이기에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5계명은 인간관계를 다루는 계명들 중 가장 먼저 언급되는 중요한 계명입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양권에서는 효도를 매우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동서양을 막론하고 부모공경은 인간관계의 으뜸계명이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처럼 당연시 되어야 될 부모 공경의 계명이 우리나라에서는 다루기 쉽지 않은 주제가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지나치게 중시되어 문제였지만 지금은 너무 소홀히 취급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교의 효 문화는 부모를 공경한다는 긍정적인 요인이 있지만 가부장제와 겹쳐 그것이 여자들에게 일방적인 피해를 강요하는 식이 되었습니다. 귀머거리 3년 벙어리 3년으로 표현되는 매운 시집살이 때문에 시금치에 ‘시’ 자만 들어도 몸서리치는 일들이 생겼습니다. 부부관계의 사생활이 보장이 되지 않고 가족 간 불화의 주요 원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많이 줄어드는 추세이지만 시부모관계에서 발생하는 가족 간 불화는 성격차, 경제적 문제, 배우자의 외도에 이어 이혼 사유의 4번째를 차지하고 있습니다(2011년 11만 4천여 건의 이혼 중 7.1%로 8천여건). 부부들이 다투는 주요 원인 중 하나도 시댁 처가문제일 것입니다.

요즘은 핵가족화가 진행되면서 그 갈등은 많이 줄어들었지만 이제는 반대로 부모 공경을 소홀히 하는 것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몇 년 지난 우스갯소리입니다. 시골에 계신 부모님이 아들 집에 다니러오셨는데 몇일 지내보니 자신들이 마치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는 것 같았습니다. 그 집에서 귀한 대접을 받는 서열 1번은 손자 손주, 2번은 며느리, 3번은 아들, 4번은 파출부, 5번은 강아지, 부모님은 6번이었습니다. 부모님들은 이런 대접에 기분이 나빠져 다시 시골로 내려가기로 하였습니다. 이 분들이 내려가면서 냉장고에 이렇게 써놓고 갔다고 합니다. “3번아 잘 있거라. 6번은 간다.” 그런데 최근은 또 부모님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어린 자녀의 양육 문제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부모공경에 대한 차원에서가 아니라 자신들의 필요 때문입니다.

부모공경은 성경이 명령하고 있는 바이지만 순종하기가 쉽지 않은 것은 부모 자식 관계가 애증의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부모는 자식들을 위해서 아낌없이 모든 것을 주지만 동시에 상처 또한 줍니다. 성경이 말씀하는 대로 인간은 모두 죄인인지라 부모 또한 부족합니다. 자녀들을 노엽게 한 부모의 월권이 있었고 이 때문에 진정한 부모공경이 어려워집니다. 부모를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부모가 자녀들에게 행하는 월권과 상처들에 대해서 먼저 언급해 보려 합니다.

부모의 월권

자녀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맡겨주신 기업이며 선물입니다. “자식은 여호와의 주신 기업이요 태의 열매는 그의 상급이로다”(시127:3) 우리에게 달란트나 물질을 관리하는 청지기로 삼으셨듯이 하나님은 자녀를 기르고 양육하는 청지기로 우리를 세우셨습니다. 그런데 그 청지기가 월권을 행사하며 주인의 물건을 함부로 대한다면 하나님으로부터 책망을 받을 것입니다.

루이 쉬첸회퍼은 독일의 저명한 심리학자입니다. 그는 『당신은 어떤 어머니입니까?』란 책에서 자녀에게 상처를 주는 어머니의 유형을 4가지로 밝혔습니다. 권력형 어머니, 자기도취형 어머니, 희생형 어머니, 애정결핍형 어머니입니다. 자녀들은 대부분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가장 많은 상처를 주고받습니다. 자식을 사랑하지 않는 어머니가 어디 있겠습니까만 그들의 잘못된 애정 표현 방식이 자녀들에게 상처를 줍니다.

권력형 어머니는 모든 것을 자기 뜻대로 행하는 어머니입니다. 자녀의 사생활까지 통제하려 하며 폭력을 통해서라도 자기 뜻을 관철시키려 합니다. 이런 어머니에게서 자란 아이는 매사에 소극적이고 자기주장이나 표현능력이 부족하게 됩니다. 마음속으로 어머니를 증오하고 그것이 세상을 향한 증오나 냉소, 또는 폭력으로 표출됩니다.

두 번째는 자기도취형 어머니입니다. 자녀를 통해서 대리만족을 얻으려는 유형입니다. 자기 못다 이룬 꿈을 성취하는 도구로 자녀를 이용합니다. 권력형은 강요와 억압을 주요 수단으로 삼는 데 비해 이 유형은 좀더 목표지향적이지만 자녀에게 일방적으로 강요한다는 점에[서 일치합니다. 자녀는 어머니의 영광을 위한 수단이 됩니다. 이런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는 자기의 꿈이나 개성, 달란트를 꽃 피울 수 없습니다. 항상 자기 원하는 것을 하지 못했다는 결핍감을 느낍니다.

세 번째는 희생형 어머니입니다. 자신이 희생당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자녀들을 자극합니다. 한국사회에서 많은 유형인데 주로 아버지와의 불화 때문에 발생합니다. ‘나는 강한 사람이 아니란다. 나는 약하고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란다. 너는 나를 도와줘야해’고 말하면서 자녀의 죄책감을 자극합니다. ‘나는 너 때문에 시간도 쏟았단다. 너 때문에 내가 다른 일 할 것도 안하고 너를 위해서 모든 시간과 정성을 다 부어놓았단다.’고 말하면서 자녀를 붙잡으려는 어머니상입니다. 이로 인해 자녀들은 무거운 책임감과 끊임없는 죄책감에 사로잡혀 정상적인 유년기를 박탈당합니다. ‘어머니를 실망시키지 말아야지. 어머니에게 내가 최고로 잘해 야지.’하는 미덕의 가면 속에서 사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며 삶에서 우울증과 혐오감을 가지고 삽니다.

마지막으로 애정결핍형 어머니가 있습니다. 이 유형은 차갑고 냉정하며 사랑이 없습니다. 그러니 사랑을 표현할 줄도 모릅니다. 칭찬에 인색하며 감정을 억제합니다. 스킨십을 모르며 자녀들에게 무관심하거나 편애로 대합니다. 이런 부모 밑에서 자란 자녀들은 감정표현 능력이 부족합니다. 냉혹하며 잔인한 사람이 되기 쉽습니다.

칼릴 지브란은 『예언자』란 책에서 부모의 소유의식에 대해 다음과 같이 경계하고 있는데 성서적 견해와 부합한다 할 것입니다.

당신의 자녀는 당신의 것이 아니다.
그들은 당신을 통하여 나왔을 뿐 당신이 만든 것은 아니다.
비록 그들은 당신과 함께 있지만, 당신에게 소유된 것은 아니다.
당신은 그들에게 당신의 사랑을 줄 수는 있지만 당신의 생각들을 줄 수는 없다.
왜냐하면 그들은 그들 자신의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당신은 그들의 몸을 머물게 할 수는 있지만 그들의 영혼을 머물게 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그들의 영혼은 미래의 집에 살고 있으며,
당신은 꿈속에서조차 그곳에 갈 수 없기 때문이다.
당신이 그들처럼 되려고 애쓰는 것은 좋지만
그들을 당신처럼 만들려고 하지는 마라.
생은 뒤로 돌아가거나 어제에 멈추지 않기 때문이다.

부모를 공경하지 못하거나 순종하지 못하는 사람들 중에는 이런 상처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우리 또한 자녀에게 좋은 부모가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부모의 은혜

그러나 우리가 우리 부모 세대를 이해해야 할 것은 그분들도 부족한 사람들이요, 전쟁과 산업화 등 한국역사에서 가장 힘든 시절을 그 분들이 보냈다는 사실입니다. 그런 어려운 환경 가운데서는 여러분을 낳고 길렀습니다. 우리는 무엇보다 우리 생명이 부모님을 통해서 나왔다는 사실에 감사해야 할 것입니다. 부모님이 잘났건 못났건, 비록 좋은 환경이 아니었고 상처를 주었다 하더라도 그분들이 없었다면 우리가 생명을 얻을 수 없었습니다.

부모님들은 또한 모든 것을 희생하여 우리를 양육하였습니다. 유대인들 말 중에 “신은 모든 곳에 있을 수 없기에 어머니를 만들었다.”는 말이 있습니다. 부모님은 하나님을 대신하여 우리를 양육하기 위해 많은 희생을 하셨습니다. 그들의 즐거움와 미래, 시간과 물질, 모든 마음과 정성을 다 쏟아서 우리를 양육하였습니다. 우리 옛 전통에서는 부모가 돌아가시면 3년 상을 치릅니다. 왜 3년인가 했더니 우리가 처음 태어나서 제 손으로 숟가락을 들고 밥을 먹기까지 3년 동안은 전적으로 부모의 손에 의해서 양육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부모의 소중함은 부모를 잃고 난 뒤에야 깨닫습니다. 몇 년 전에 신경숙 씨의 『엄마를 부탁해』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치매에 걸린 엄마의 실종 사건을 다룬 소설입니다. 엄마를 잃고 난후 그 소중함을 깨닫고 엄마의 인생을 추적해 가는 과정입니다. 이 소설이 이렇게 인기를 끈 비결은 모두가 어머니의 사랑에 대한 애틋한 추억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영문학자 중에 장영희 교수가 있습니다. 이분은 소아마비를 앓아 평생 목발을 짚고 살았던 분입니다. 이분이 자신의 책에서 자기 어머니에 대해서 ‘엄마의 눈물’이라는 제목으로 서술했는데 이 글이 중학교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습니다. 그 일부입니다.

“오늘 아침에도 엄마가 연탄재 부수는 소리에 잠이 깼다. 살짝 문을 열고 보니 밤새 눈이 왔고 엄마가 연탄재를 바께쓰에 담고 계셨다. 학교 갈 때 엄마가 학교까지 몇 번이나 왔다갔다 하면서 깔아 놓은 연탄재 때문에 흰 눈 위에 갈색 선이 그어져 있었다. 그 위로 걸으니 별로 미끄럽지 않았다. 하지만 올 때는 내리막길인데다 눈이 얼어붙는 바람에 너무 미끄러워 엄마가 나를 업고 와야 했다. 내가 너무 무거웠는지 집에 닿았을 때 엄마는 숨을 헐떡거리고 이마에는 땀이 송송 나 있었다. 추운 겨울에 땀 흘리는 사람! - 바로 우리 엄마다. 그런데 나는 문득 엄마의 이마에 흐르는 그 땀이 눈물같이 보인다고 생각했다. 나를 업고 오면서 너무 힘들어서 우셨을까, 아니면 또 ‘나 죽으면 넌 어떡하니?’ 생각하시면서 우셨을까.”

장 교수의 어머니는 두 다리와 오른팔이 마비 된 둘째 딸을 초등학교 3학년까지 업어서 등하교를 시켰습니다. 화장실에 데려가기 위해 두 시간에 한 번씩 학교에 와야 했고, 보조기 걸음을 놀려대는 아이들과도 대신 싸워야 했습니다. 비가 오면 한 손으로 딸을 받쳐 업고 다른 한손으로 우산을 든 채, 딸의 길과 방패가 되는 어머니의 하루하루는 슬프고 힘겨운 싸움의 연속이었습니다. 장애인을 둔 어머니의 소원은 그 자녀가 죽을 때까지 살고 그 다음날 죽는 것입니다. 이것이 부모의 마음입니다.

부모님에 대한 이와 유사한 추억들을 우리는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이 부모님의 사랑이고 이 덕분에 우리가 살았습니다. 그것에 대해서 감사하고 공경하는 것은 인간의 마땅한 바이고 성경이 명령하는 바이기도 합니다.

부모의 권위

하나님께서 세상에 세우신 권위가 세 가지가 있는데 가정과 교회와 국가입니다. 가정의 권위는 부모에게 있습니다. 부모는 하나님을 대리하는 분들입니다. 그래서 저는 무엇보다 부모라는 자리를 우리가 인정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부모를 공경하라는 말의 히브리어는 ‘카베드’인데 이는 공경하다는 뜻 외에 무겁게 대한다는 뜻이 있습니다. 부모의 일생을 무겁게 대하는 것이 공경입니다. 잘났든 못났든 부모의 권위를 인정하는 것이 공경입니다. 순종은 바로 여기서 나옵니다. 그분들의 권위를 인정할 때, 그 분들의 삶을 무겁게 대할 때 바로 우리 마음에서 우러나온 순종이 나옵니다.

오늘 말씀은 부모를 순종하되 ‘주 안에서’ 순종하라고 말씀합니다. 이것이 ‘옳다’고 말씀합니다. 옳다는 단어는 ‘의롭다’는 단어와 동일합니다. 하나님의 뜻이라는 의미입니다. 주 안에서는 주님의 뜻 안에서만 순종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뜻이 아니면 부모를 거역해도 좋다는 그런 뜻이 아닙니다. 이는 ‘주님처럼’으로 아니면 ‘주님을 믿는 자는 마땅히’라는 뜻으로 해석하는 것이 올바릅니다. 그것은 바로 앞 5장에서 남편과 아내의 관계를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로 유추하여 서로 희생하고 존경할 것을 주문하는 것과 같다 할 것입니다. 골로새서에서는 동일하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고 있습니다. “자녀들아 모든 일에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는 주 안에서 기쁘게 하는 것이니라”(골3:20). 당시 유대교에서도 유사한 생각들을 하였습니다. “너의 아비와 어미를 공경하라. 그것은 너의 하나님을 공경하라는 뜻이다. 성서는 아비와 어미에 대한 공경을 이처럼 하나님에 대한 공경에 비유했다.”(필로의 저작)

우리 사회는 부모의 권위에 대한 인정이나 존경이 부족합니다. 2001년도에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에서 동아시아 17개국 1만 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적이 있습니다. 어른들에 대한 존경도를 묻는 질문에서 한국의 청소년들은 13%만이 ‘매우 존경한다’고 답했는데, 이는 17개국 평균 72%에 훨씬 못 미치는 꼴찌의 기록이었습니다. ‘전혀 존경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0%로 17개국 평균 2%의 열배에 달했습니다. 십여 년 전 조사지만 요즘도 이에서 별 차이는 없을 것 같습니다.

권위에 대한 인정이 없으며 무질서한 불안한 사회가 됩니다. 대통령의 권위, 판검사의 권위, 사장의 권위, 목회자의 권위가 인정될 때 질서 있는 사회가 됩니다. 우리 사회의 문제는 그 국민들이 그 권위를 잘 인정하지 않으려 하고 권위의 당사자도 그 권위를 남용하거나 스스로 훼손하는 일을 가볍게 한다는 점입니다. 잘잘못은 지적할 수 있지만 그 자리마저 무시한다면 사회의 질서는 흐트러지고 말 것입니다. 권위를 배우지 못한다면 우리 영혼도 불안해집니다. 우리 영혼을 통제할 수 있는 권위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 문제의 출발은 부모 공경을 통한 제대로 된 권위를 배우지 못한 점에서 기인한다 할 것입니다.

약속 있는 첫계명

2절과 3절에서는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니 이는 네가 잘 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고 말씀합니다. 십계명은 무조건적으로 지켜야 하는 계명입니다. 그런데 그중에 지키면 복을 주시겠다는 구체적 약속을 하신 것이 있는데 바로 이 부모공경의 5계명입니다. 출애굽기에서는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출20:12)고 말씀합니다. 땅과 장수의 축복입니다. 그래서 약속이 있는 첫계명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이 얼마나 부모공경을 소중하게 여기시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부모에게 순종하는 사람이 복을 받습니다. 왜 그럴까요? 하나님이 직접 주시는 복 이외에도 그들의 삶의 태도 자체가 복을 불러옵니다. 심성이 착하고 부모에게 잘하는 사람은 권위에 순종하고 그래서 대인관계가 원만합니다. 이런 사람들이 직장이나 사회에서 출세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것이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룻기에 보면 며느리 룻은 이방 여인이며 그 남편이 죽고 없는데도 불구하고 시어머니 나오미를 친어머니처럼 모십니다. 친정으로 돌아가라는 말에도 어머니와 함께 하겠다고 하며 다음과 같이 고백합니다. “룻이 가로되 나로 어머니를 떠나며 어머니를 따르지 말고 돌아가라 강권하지 마옵소서 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니께서 유숙하시는 곳에서 나도 유숙하겠나이다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 어머니께서 죽으시는 곳에서 나도 죽어 거기 장사될 것이라 만일 내가 죽는 일 외에 어머니와 떠나면 여호와께서 내게 벌을 내리시고 더 내리시기를 원하나이다”(룻1:16-17) 가히 부모공경의 모범이라 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착한 룻을 축복하십니다. 사람들이 룻을 “너를 사랑하며 일곱 아들보다 귀한 자부”(룻4:15)라고 칭찬합니다. 유력한 사람 보아스와 가정을 이루게 하시고 그 가문으로부터 다윗 왕이 출생합니다. 창세기의 요셉이 복을 받은 까닭은 그가 아버지 야곱을 잘 섬기며 공경했기 때문입니다. 야곱의 하나님이 요셉을 복 주신 것입니다. 요셉은 아버지의 장례를 70일에 걸쳐 치렀으며 직접 가나안 땅에 매장했습니다. 그때 얼마나 슬피 울었는지 그 지역 사람들이 “애굽 사람의 큰 애통이라”(창50:11)이라고 부를 정도였습니다. 부모를 공경할 줄 알았기에 요셉은 어느 곳에 가든지 윗사람들을 공경할 줄 알았고 그것이 또한 출세의 비결이 되었습니다.

이 말씀을 거꾸로 해석한다면 부모님을 공경하지 않는 사람은 하나님의 복을 기대할 수 없다는 의미도 됩니다. 부모공경은 인간의 마땅한 바요, 성경의 명령입니다. 또한 약속이 있는 첫계명입니다. 우리 모두 부모를 공경함으로 복을 받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