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의 도구 vs. 불의의 도구(롬6:10~16)

  여러분, 인생을 잘 사는 방법이 무엇일까요? 어떻게 살면 두고두고 후회하지 않는 승리의 인생을 살 수 있을까요? 질문이 너무 막연한가요? 구체적으로 말하면, 내 인생이니까 내 마음대로 열심히 살면 승리의 인생을 살 수 있을까요? 어떤가요? 그럴 것 같은데,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내 마음대로 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설사 내 마음대로 된다고 하더라도 그 결과가 곧 승리의 인생이 되는 게 아닙니다. 자기 마음대로 살다가 망하는 인생이 한 둘이 아니죠.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인간은 죄인이기 때문입니다. 죄인의 특징은 세 가지입니다. 무지, 무능, 그리고 부패입니다. 인간이 자기 자신도 잘 모릅니다. 미래도 모릅니다. 아는 것도 제대로 감당할 능력이 없습니다. 게다가 부패하기까지 합니다. 그러므로 내 인생이라고 큰소리를 치지만 내 마음대로 컨트롤 할 수도 없고, 그렇게 된다 하더라도 나중에 가면 엉뚱한 결과가 나타납니다.

  그러면 과연 어떻게 살아가야 승리의 인생이 될 수 있을까요? 한 마디로,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야 합니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하나님의 도구 즉 의의 도구로 살아가야 합니다.
 
  악기를 예로 들어보죠. 어설픈 내가 연주하는 것보다 명연주자가 연주하는 게 훨씬 낫습니다. 하나님은 내 인생의 악기를 가장 잘 연주하실 수 있는 명연주자입니다. 아무쪼록 오늘 말씀을 통해 이런 원리를 확인하시고, 일평생 의의 도구로 살아감으로 승리의 인생 되시기 바랍니다.

[1] 그리스도인의 정체성 : 거듭난 새 사람

  먼저 우리가 예수 믿고 하나님의 자녀요 그리스도인이 된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살펴봅니다. 다시 말하면, 그리스도인의 정체성 문제입니다. 그리스도인은 한 마디로 ‘새 사람’입니다. 그 이전에 살던 옛 사람의 모습에서 새롭게 ‘거듭난 새 사람’입니다.

  예수님이 이 세상에 인간으로 오셔서 십자가를 지신 이유가 바로 이겁니다. 10절~11절. “10 그(=예수)가 죽으심은 죄에 대하여 단번에 죽으심이요 그(=예수)가 살아 계심은 하나님께 대하여 살아 계심이니 11 이와 같이 너희도 너희 자신을 죄에 대하여는 죽은 자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께 대하여는 살아 있는 자로 여길지어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다가 부활하셨습니다. 그것은 믿는 그리스도인들을 죄에 대해 죽고 하나님에 대해 사는, 즉 의롭게 사는 새 사람이 되게 하기 위함입니다.

  롬6:4~5 보면 좀 더 자세한 설명이 나옵니다. “4 그러므로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음으로 그와 함께 장사되었나니 이는 아버지의 영광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심과 같이 우리로 또한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함이라 5 만일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같은 모양으로 연합한 자가 되었으면 또한 그의 부활과 같은 모양으로 연합한 자도 되리라” 여기서 두 단어가 중요하죠. ‘세례’와 ‘연합’입니다. 예수 믿는 것은 그분과 함께 연합하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함께 죽었다가 부활과 함께 다시 사는 것입니다. 그게 바로 세례의 의미이기도 합니다. 세례는 두 가지 영적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죄 씻음과 거듭남입니다. 교파별로 세례의 형식에 차이가 납니다. 어차피 상징이니까 형식 자체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각각 부각되는 의미가 다릅니다. 장로교 등 여러 교파에서는 적수로 세례를 베풉니다. 적수는 죄 씻음의 의미가 부각됩니다. 침례교 등의 몇몇 교파에서는 침수 형식을 취합니다. 침수는  옛사람이 죽고 새 사람으로 거듭나는 의미가 부각됩니다.

[2] 그리스도인의 삶 : 의의 도구로 살아가기

  그러면 거듭난 새 사람으로서 그리스도인의 삶은 어떠해야 될까요? 서두에서 말씀드린 대로 하나님의 도구 즉 의의 도구로 살아가는 겁니다. 이를 위해 3 단계를 거쳐야 합니다. 

  ① 죄를 거부하기 :

  예수 믿기 전의 옛 사람은 죄가 지배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인간이 자기 욕심대로, 자기 뜻대로 사는 것 같지만 그 배후에서 영적으로 사탄이 지배합니다. 마치 이런 겁니다. 낚시에 대해 생각해 보십시오. 물고기가 낚시 바늘이 있는 것을 모르죠. 그냥 눈앞에 먹이를 보고 덥석 뭅니다. 그런데 사실은 먹이가 아니라 미끼입니다. 그 속에 낚시 바늘이 숨겨져 있고, 낚시 바늘 뒤에 낚싯줄이 있고, 그것을 낚시꾼이 붙잡고 있습니다. 인간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자기 욕심대로, 자기 뜻대로 세상의 이런 저런 것들을 추구하며 덥석 뭅니다. 그런데 그 배후에 사탄의 궤계가 있는 겁니다.
  
  우리가 예수 믿을 때 하나님께서 우리 배후에 있는 사탄의 지배를 끊어줍니다. 롬6:6 “우리가 알거니와 우리의 옛 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은 죄의 몸이 죽어 다시는 우리가 죄에게 종노릇 하지 아니하려 함이니” 그러므로 이제는 더 이상 죄에게 종노릇 할 필요가 없습니다. 바울은 이런 사실을 갈5:24에서도 증거합니다.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욕과 탐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 육신의 본능과 죄를 십자가에 못 박았으므로 무력화됐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육체를 벗고 천국에 들어가기 전까지 잔존해서 우리를 유혹하고 공격합니다. 그러나 이미 무력화됐기 때문에 내가 단호히 거부하기만 하면 얼마든지 승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일 육신의 본능과 죄의 유혹을 거부하지 못하고 계속 받아들이면 결국에는 인생을 망쳐버리게 됩니다. 스트로스칸 전 IMF 총재를 기억하시나요? 그는 직전 프랑스 대통령 사르코지에 맞설 유력한 대통령 후보로 부상할 정도로 유력한 정치인이었습니다. 그런데 뉴욕의 호텔에서 여종업원을 성폭행하다 체포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그 사건을 통해 그의 추잡한 사생활이 폭로되고 말았고, 결국 그는 추락하게 됐습니다. 그가 이런 고백을 했습니다. “나는 쾌락의 순간을 한 번도 거부하지 않는 삶을 살다가 결국 내 인생을 망치고 말았다.”

  그렇습니다! 육신의 본능이 욕심을 자극할 때 즉시 거부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죄가 되고, 죄에 계속 끌려 다니다 마침내 멸망하게 됩니다. 약1:15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 흔히 이런 말을 하잖아요. 사람이 술 먹고, 술이 술을 먹고, 결국은 술이 사람을 삼켜버린다! 모든 죄가 똑같은 과정을 거칩니다. 사람이 욕심을 부리는데, 그게 죄가 되고, 죄가 죄를 짓고, 결국은 죄로 멸망합니다.

  그러므로 죄와 욕심의 유혹에 대해 단호히 거부해야 합니다. 그럴 때 비로소 승리의 삶이 가능해집니다. 이런 식으로 하면 됩니다. 고대 신학자 어거스틴의 유명한 에피소드입니다. 그가 예수님을 만나기 전에는 방탕한 삶을 살았습니다. 예수 믿고 난 후 새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는데, 어느 날 길거리에서 방탕하던 시절의 옛 애인과 마주쳤습니다. 그가 모르는 체 하고 지나쳤습니다. 그런데 그 여자가 불러 세웁니다. “당신 어거스틴 아냐? 왜 모르는 척 하고 그냥 가는 거야?” 그러자 그는 정색하며 말했습니다. “나는 당신이 알고 있는 그 어거스틴이 아니요! 그 사람이 이미 죽었소! 나는 새 어거스틴이란 말이요.” 이와 같이 단호히 거부하고 새 사람의 삶을 살아간 결과 그는 기독교 역사에 남는 위대한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항상 예수님이 왜 십자가 못 박여 죽으셨는지 그 이유를 기억해야 합니다. 벧전4:2~3 “2 그 후로는 다시 사람의 정욕을 따르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육체의 남은 때를 살게 하려 함이라 3 너희가 음란과 정욕과 술취함과 방탕과 향락과 무법한 우상 숭배를 하여 이방인의 뜻을 따라 행한 것은 지나간 때로 족하도다” 예수님이 십자가 못 박힌 것은 더 이상 죄를 짓는 옛 사람의 모습으로 살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라는 겁니다. 그런데 다시 옛 사람의 모습으로 돌아간다면 정말 억울하고 한심하다 이겁니다. 

  그런데 예수를 믿노라 하는 사람들 중에 영적으로 퇴행하고 신세를 망치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벧후2:20~22 “20 만일 그들이 우리 주 되신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앎으로 세상의 더러움을 피한 후에 다시 그 중에 얽매이고 지면 그 나중 형편이 처음보다 더 심하리니 21 의의 도를 안 후에 받은 거룩한 명령을 저버리는 것보다 알지 못하는 것이 도리어 그들에게 나으니라 22 참된 속담에 이르기를 개가 그 토하였던 것에 돌아가고 돼지가 씻었다가 더러운 구덩이에 도로 누웠다 하는 말이 그들에게 응하였도다”
예수 믿고 난 후 다시 세상의 죄악된 삶으로 돌아가면 마치 개가 스스로 토해 놓은 것으로 돌아가고, 돼지가 몸을 씻은 후 다시 더러운 구덩이에 눕는 것과 같다는 겁니다.

  이런 퇴행적 삶을 살지 않게 위해서는 늘 하나님의 시선을 의식해야 합니다. 우리를 구원해서 새 사람 만들기 위해 독생자 예수를 보내주신 그분을 의식하면 죄를 이겨내기 쉽습니다.

  요즘 곳곳에 감시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죠. 범죄 예방과 안전 보장을 위해 설치한 겁니다. 내가 보호받기 위해 설치된 것이지만 동시에 나 자신의 모습이 부지기수로 찍힙니다. 한 연구에 의하면, 1인당 하루에 평균적으로 영국 런던에서는 600회, 서울에서는 200회 정도나 된다고 합니다. 이런 것을 의식하면 조심해서 살아야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눈은 그 정도가 아닙니다. 하루 24시간 나를 보호하십니다. 동시에 나를 감찰하십니다. 한 아이가 도화지에 눈을 잔뜩 그려놓았습니다. 엄마가 놀라서 물었습니다. “이게 뭐니?” 그러자 아이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대답합니다. “이거 하나님의 눈이야. 선생님이 그러시는데, 하나님은 온 천지에 만물들과 사람들을 다 보고 계신대. 그러니까 이렇게 눈이 많으실 거 아냐?” 이 아이의 말이 맞습니다. 하나님의 감찰하시는 눈을 의식해야 합니다. 그러면 죄를 이기는 것은 아주 쉽습니다.  

  이제 저와 여러분은 거듭난 새 사람으로 죄와 욕심을 얼마든지 이겨낼 수 있음을 확신하고 죄를 거부하며 승리의 삶을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② 순종하기 :

  우리가 이미 구원받고 새 사람이 됐지만 내 마음 속에 두 개의 세력이 공존합니다. 한쪽에서는 성령을 통해 하나님의 뜻대로 살고자 하는 새 사람의 마음이 있습니다. 그런데 다른 한쪽에서는 죄와 육신의 본능대로 살려는 옛 사람의 마음이 있습니다. 내가 어떤 쪽으로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 삶이 달라집니다. 16절. “너희 자신을 종으로 내주어 누구에게 순종하든지 그 순종함을 받는 자의 종이 되는 줄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혹은 죄의 종으로 사망에 이르고 혹은 순종의 종으로 의에 이르느니라” 내가 적극적으로 하나님께 순종하고자 결단하면 순종의 종으로 살아갑니다. 반대로 죄에게 끌려가면 불순종의 종이 됩니다.

  이런 원리를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는 구절이 있습니다. 갈5:16~17 “16 내가 이르노니 너희는 성령을 따라 행하라 그리하면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아니하리라 17 육체의 소욕은 성령을 거스르고 성령은 육체를 거스르나니 이 둘이 서로 대적함으로 너희가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라” 마음의 한쪽에서는 성령의 소원 즉 하나님의 의로운 뜻이 이끕니다. 그런데 반대쪽에서는 육신의 욕심이 이끕니다. 이 둘이 서로 대치 상태에 있습니다. 이런 상태를 영적인 길항작용(拮抗作用)이라 부릅니다.

  이런 가운데 내가 취할 태도가 분명해야 합니다. 죄와 욕심에 대해 거부하는 데 그치지 말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적극적으로 성령의 소원 즉 하나님의 의로운 뜻에 순종해야 합니다. 그러면 마음에 평안이 있고, 승리하는 삶을 살게 됩니다. 마11:29~30 “29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30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 내가 자진해서 예수님의 멍에를 메면, 주님의 뜻대로 살려고 적극 순종하면 마음에 평안이 있습니다. 의에 순종하는 것은 부담이 아니라 사실은 평안이요 축복입니다.

  여러분, 자동차를 타고 갈 때 차선이 부담스럽습니까? 아닙니다. 오히려 차선이 없으면 정말 부담스럽습니다. 선교지에 가면 도로에 차선이 없는 도시를 자동차를 타고 다니는 게 얼마나 위험하고 무서운 일인지 경험하게 됩니다. 차선은 속박이 아니라 자유입니다. 의의 말씀은 오히려 평안이요 축복이요 형통입니다. 그러므로 적극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며 성령의 뜻을 따라 순종함으로 의의 삶을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③ 헌신하기 :

  예수 믿는 것은 인생의 주인을 바꾸는 것입니다. 옛 사람은 내가 주인이었습니다. 사실은 죄와 사탄이 내 인생의 주인이었습니다. 내 욕심을 통해 나를 이리저리 끌고 다녔던 겁니다. 예수 믿고 거듭난 새 사람은 하나님이 주인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내 인생을 드려야 합니다. 이게 헌신입니다. 13절. “또한 너희 지체를 불의의 무기(instruments of unrighteousness/wickedness)로 죄에게 내주지 말고 오직 너희 자신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난 자 같이 하나님께 드리며 너희 지체를 의의 무기(instruments of righteousness)로 하나님께 드리라” 옛 사람처럼 죄에 내 인생을 바쳐서 살면 불의의 도구 즉 죄의 도구가 되는 겁니다. 그러나 새 사람으로 내 인생을 하나님께 바쳐서 살면 하나님의 도구 즉 의의 도구가 되는 겁니다. 더 나아가 내 소유(건강, 시간, 재능, 재물 등)를 하나님께 드려 하나님이 사용 하시도록 하면 의의 도구가 되는 겁니다. 여기서 인생의 승부가 납니다.

  여러분, 잘 생각해 보십시오. 사람이나 사물의 가치는 어떻게 매겨지나요? 어떤 목적에 누가 사용하느냐? 여기에 달려 있습니다. 앞에서 악기 이야기를 했으니까, 계속 악기로 설명해 보죠. 비록 하찮은 악기라도 명연주자가 좋은 음악을 연주하면 그 악기는 가치 있는 명기가 됩니다. 반대로 값비싼 악기라도 나뿐 연주자가 나쁜 음악을 연주하면 나쁜 악기가 됩니다.

  어느 목사님의 이야기입니다. 그분은 신학대학의 교수로 사역하고 계신데, 어린 시절에 고아원에서 자랐습니다. 하루는 고아원에 목사님 일행이 방문했습니다. 목사님이 아이들에게 좋은 말씀을 들려주시고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 중에 목사 될 사람 손들어 봐!” 그 때 그가 손을 번쩍 들었습니다. 그 후 그 목사님이 공부를 시켜 주셔서  목사가 됐습니다. 가정도 이루고 유학도 다녀왔습니다. 후손들도 신앙 안에서 잘 성장했습니다. 크리스천 명문가를 이루어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자신의 인생을 헌신하니까 하나님께서 그 인생을 책임져주셨습니다. 하나님께 자신을 드리니까 하나님께서 그의 인생을 멋지게 연주하신 겁니다.

  우리의 소유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 우리 인생 가운데 과연 무엇이 남습니까? 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서 생긴 일입니다.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질문합니다. “여러분, 사탕 5개 가 있어요. 그 중에 3개를 먹으면 몇 개가 남죠?” 그러자 아이들이 손을 듭니다. 맹구가 제일 높이 손을 들어서 선생님이 시켰습니다. 맹구가 이렇게 대답합니다. “3개요!” 선생님이 되묻습니다. “아니, 3개 먹었는데?” 그러자 맹구가 자신있게 대답합니다. “그러니까 3개 남았죠. 우리 엄마가 그러시는데, 먹는 게 남는 거래요!” 정말 그런가요? 먹고 마시는 것은, 세상에 속한 것은 다 사라집니다. 오직 하나님께 드린 것만 영원히 남습니다. 하나님께 의의 도구로 드린 것만  영원히 남습니다.  

  제가 2004년 처음 아프리카 차드에 갔을 때의 일입니다. 한 교회를 방문했는데 울컥 하고 눈물이 났습니다. 그 교회는 건물이 완성되지도 못하고 대충 기초만 세워놓고 천막을 친 채 예배를 드리고 있었습니다. P 집사님이 헌금한 것으로 부지를 구입하고 조금 남은 것으로 기초를 한 것이었습니다. 그분은 약을 잘못 먹고 청각장애가 생겨 고생했던 분입니다. 새벽마다 울부짖으며 기도했지만 고칠 수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제 방을 찾아왔습니다. 구원받은 것을 감사하면서 이제는 더 이상 치유를 위해 기도하지 않겠다며 통장을 내 놓았습니다. 그 헌금이 그 교회의 부지와 기초가 된 겁니다. 그 집사님은 이미 천국에 가신 후여서 더욱 감격스러웠습니다. 그 때 제 마음에 새삼스럽게 깨달은 게 있었습니다. “사람은 가도 그가 헌신한 것은 남는구나!” 

  여러분, 인생은 단 한 번입니다. 너무 소중한 인생입니다. 누구나 인생을 잘 살고 싶어 합니다. 과연 어떻게 사는 게 인생을 잘 사는 걸까요? 어떻게 살아야 두고두고 후회하지 않고 감사하고 자랑스러워할까요? 의의 도구로 살아가는 겁니다. 아무쪼록 거듭난 새 사람으로 죄를 거부하고 의에 순종하고 하나님께 내 인생과 내 소유를 드림으로 영원히 자랑스러운 승리의 인생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