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계신 주(요 20:24~29
홍문수 목사

  우리는 지난 주일 부활절을 지켰습니다. 적잖은 사람들이 부활절을 지내고 나면 더 이상 예수님의 부활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습니다. 마치 연례적으로 돌아오는 기념식을 치르듯이 그날만 지키는 겁니다. 우리는 어떤가요? 만일 그런 식으로 부활절을 지킨다면 잘못된 겁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항상 부활 신앙을 갖고 있어야 하는데, 인간에게 나태한 본성이 있잖아요. 자칫 부활 신앙이 희미해지기 쉽습니다. 부활절은 이렇게 희미해진 부활 신앙을 다시 불러일으키는 절기입니다. 그렇다면 부활절이 지난 후 어떻게 돼야 할까요? 우리 심령이 부활 신앙으로 충만해져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 이 시간에는 다시 한번 부활 신앙에 대해 살펴보고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모쪼록 부활절이 지나갔지만 늘 부활 신앙을 간직함으로 더욱 풍성한 신앙생활을 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흔히 ‘부활 신앙’이라 하면 예수님의 부활 사건을 믿는 것만 생각하기 쉽습니다. 물론 예수님의 부활 사건 자체가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합니다. 그러나 부활 신앙은 그 이상의 풍성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2천년 전 과거의 역사적 사건이지만 그것으로 그치는 게 아닙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믿는 성도들도 장차 부활한다는 미래의 사건으로 연결됩니다. 예수님이 세상에 다시 오시는 재림의 날 모든 성도들이 영광스런 새 몸으로 부활하게 됩니다. 그 뿐만이 아니죠. 부활하신 예수님이 지금 여기에 나와 함께 계시는 현재의 사건도 중요합니다. 그래서 부활 신앙은 과거와 미래, 그리고 현재까지 세 시제를 모두 포괄합니다. 이 세 가지를 다 믿어야 온전한 부활 신앙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믿기에 장차 나도 부활할 것이고, 매일 나의 삶 속에 부활해서 살아계신 예수님이 함께해 주신다는 사실을 굳게 믿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예수님이 부활하신 후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부활의 세 시제가 모두 나타나 있습니다. 특히 부활의 현재에 대해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건 정말 중요합니다. 부활하신 주님이 오늘 나와 함께해 주신다는 사실을 믿는 신앙은 우리의 삶에 큰 활력을 불어넣어줍니다. 아무쪼록 이런 현재적 부활 신앙으로 더 풍성한 삶을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1] 살아나신 주 : 죽음에서 부활하신 예수님

  먼저 과거적 부활 신앙에 대해 살펴보시죠. 예수님은 죽음에서 부활하셨습니다. 말하자면 ‘살아나신 주’이십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운명하신 후 무덤에 장사되셨습니다. 그런데 3일째 되는 날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그 날 새벽에 무덤을 찾아갔던 마리아와 몇몇 여인들이 제일 먼저 그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그들이 제자들에게 그 사실을 전했지만, 그리고 제자 중 몇 사람이 빈 무덤을 확인하기도 했지만 아직 확신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그들의 입장에서 보면 예수님의 부활을 믿기 어려웠을 겁니다. 오늘 우리들은 이미 이뤄지고 검증된 부활 사건을 믿는 것이지만, 그들은 처음 접한 소식인데 얼마나 황당했겠습니까? 죽은 사람이 어떻게 다시 살아나나 ... ? 그렇죠. 예수님은 그들의 마음을 헤아리시고 직접 나타나 보이셨습니다. 부활하신 바로 그 날 저녁에 나타나셨습니다. 신기한 것은 문을 모두 닫고 있었는데 예수님이 한 가운데 나타나신 겁니다. 여기서 우리는 부활체의 성격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시공을 초월한 신기한 몸입니다. 썩지도 않고 영원히 살 수 있는 신령한 몸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저와 여러분도 장차 미래에 그와 똑같은 몸으로 부활하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이 손과 옆구리를 보여주시자 그들은 정말 예수님이 부활하신 것을 믿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마침 도마가 무슨 일이었는지 모르지만 출타 중이었습니다. 그가 돌아오자 한 마디씩 했습니다. “너 어디 갔었어? 부활하신 예수님이 다녀가셨단 말이야!”  도마는 믿기도 어려웠지만, 한편으로는 약이 올랐겠죠. 그래서 퉁명스럽게 말합니다. “야! 그걸 어떻게 믿니? 나는 그의 못 자국을 보고 창 자국에 손을 넣어보기 전에는 못 믿겠어!”

  그런데 마치 그 말을 곁에서 들으신 것처럼 예수님이 1주일 후에 똑같이 나타나셨습니다. 26절. “여드레를 지나서 제자들이 다시 집 안에 있을 때에 도마도 함께 있고 문들이 닫혔는데 예수께서 오사 가운데 서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하시고” 유대인들은 그 날을 포함해서 말하기 때문에 ‘여드레’는 정확히 말해서 1주일 후를 가리킵니다. 도마도 다른 제자들도 모두 있을 때, 문들이 모두 닫혀 있었는데 예수님이 나타나셨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을 하나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습니다. 처음 나타나신 날은 부활하신 당일로 ‘안식 후 첫날’이죠.(19절) 그런데 1주일만이니까 이 날도 안식 후 첫날입니다. 구약의 안식일은 토요일이니까, 안식 후 첫 날은 오늘날 일요일에 해당합니다. 예수님이 부활하신 날이므로 일요일이라 하지 않고 ‘주일’(主日 The Lord's Day)이라 합니다. 성경에 보면, 초대교회 시절 안식 후 첫날로 부르다가 나중에 ‘주일’이란 명칭이 등장합니다. 성경 어디에 있죠? 계1:10입니다. 사도 요한이 밧모 섬에서 귀양살이 할 때 주님으로부터 계시를 받는데, 그 날이 바로 악식 후 첫날 예수님이 부활하신 날로 ‘주일’이라 불었습니다.

  그러니까 무슨 말입니까? 주일은 ‘부활일’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 죽었다 부활하신 날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가 구원받아 새 생명이 된 것을 기념하고 기뻐하는 날입니다. 그러므로 주일마다 우리는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기억하고 기뻐함으로 예배해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주일마다 부활 신앙을 고백하는 겁니다. 그러다 부활 신앙이 희미해질 만하면 1년에 한 번 부활절을 지키는 겁니다. 부활일은 매주일, 부활절은 1년에 한 번입니다.

  어쨌든 이렇게 해서 도마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게 됩니다. 27절 보면, 예수님이 도마에게 뭐라고 말씀하시나요? “도마에게 이르시되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내 손을 보고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라 그리하여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 마치 그의 말을 들은 것처럼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보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믿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도마의 연약함과 무지함을 아시고 어떻게 해서든 믿음을 불어넣어주려고 애를 쓰셨습니다. 그 때 도마의 반응이 어땠습니까? 28절. “도마가 대답하여 이르되 나의 주님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
실제로 도마가 손가락으로 예수님의 옆구리에 넣어보았는지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도마가 도저히 의심할 수 없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그는 고백합니다. “나의 주님, 나의 하나님!” 그는 예수님을 정말 구세주이시며 하나님으로 믿게 된 겁니다.
 
  그러자 예수님이 말씀하십니다. 29절.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는 나를 본 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 하시니라” 흔히 이 말씀은 예수님이 도마를 책망한 것으로 생각하는데, 그보다 후일 예수님을 보지 않고도 믿는 자들의 축복을 언급하신 겁니다. 많은 사람들이 도마를 의심쟁이로 비판하는데, 사실은 도마 같은 사람이 오히려 좋은 겁니다. 믿어지지 않으면 차라리 철저히 의심하는 게 낫습니다. 예수님은 그런 사람을 더 좋아하십니다.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상태는 좋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의심하는 자에게 확신을 주시려고 도와주시는 자비로우신 분입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처음 성경에 접할 때 너무나 많은 의심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저를 가르쳐주신 목사님을 엉뚱한 질문으로 많이 괴롭혀 드렸습니다. 나중에는 죄송해서 다른 사람이 제게 묻는 것처럼 하고 질문을 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럴 때마다 목사님이 성경 구절을 제시하며 답변해 주셨습니다. 마침내 제 마음 속에 확신이 생기면서 이런 결론에 도달하게 됐습니다. 내가 의심하는 내용은 모두 성경에 나와 있다! 내가 모르거나 의심이 생기는 것은 성경에 무식해서 그렇다! 그 후 성경을 열심히 공부했더니 흔들림이 없는 신앙으로 성장하게 됐습니다.

  어떻게 보면 도마는 공로자입니다. 그가 앞서 철저히 의심해 보았기 때문에, 그리고 그 후에 확신 가운데 살았기 때문에 후세의 사람들이 그의 모습을 보고 따라 믿을 수 있습니다. “그런 의심쟁이가 믿었다면 예수님이 부활하신 게 맞네!”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 겁니다. 우리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본 적이 없습니다. 성경의 기록만 볼 뿐입니다. 그러나 도마의 모습을 통해 순순히 믿을 수 있습니다. 보지 못하고 믿는 축복을 받은 겁니다. 벧전1:8~9 보면 그 축복에 대해 이렇게 말씀합니다. “8 예수를 너희가 보지 못하였으나 사랑하는도다 이제도 보지 못하나 믿고 말할 수 없는 영광스러운 즐거움으로 기뻐하니 9 믿음의 결국 곧 영혼의 구원을 받음이라”

  그러므로 다시 한번 부활하신 예수님에 대한 믿음을 견고히 하심으로 구원의 확신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언제 죽어도 천국에 들어갈 것, 그리고 장차 주님 재림하실 때 부활할 것을 확실히 믿으시기 바랍니다.

[2] 살아계신 주 : 언제 어디서나 함께하시는 예수님

  예수님이 부활하신 후 지금도, 그리고 영원무궁토록 살아계심을 믿는 게 중요합니다. 예수 부활의 현재성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살아계신 주’이십니다. 그러므로 언제 어디서나 우리와 함께해 주십니다. 승천하시면서 남기신 약속 그대로입니다. 마28:20(하) “ ...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예수님은 부활하신 몸으로 떠나가시지만, 보혜사 성령을 통해 항상 함께해 주신다는 약속입니다. 이런 사실은 십자가 자시기 전날 밤 최후의 만찬 석상에서 미리 밝히신 바 있습니다. 요14:18~19 “18 내가 너희를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아니하고 너희에게로 오리라 19 조금 있으면 세상은 다시 나를 보지 못할 것이로되 너희는 나를 보리니 이는 내가 살아 있고(live) 너희도 살아 있겠음이라”
  그렇습니다! 예수님은 항상 살아계십니다. 예수 믿는 성도들도 죽었던 영혼이 다시 살아 새생명으로 살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부활 승천 후 성령을 통해 성도들을 고아처럼 방치하지 않으시고 늘 동행해 주십니다. 그래서 사도행전을 보면, 예수님이 자주 등장합니다. 사도행전은 사도들의 행적인데, 사실은 그들과 함께 하시는 성령의 역사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동행하심과 역사하심의 기록입니다.(행8:39, 9:1, 11:21, 16:7 등) 그래서 사도행전을 ‘성령행전’ 혹은 ‘예수행전’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우리가 어떤 신앙을 가져야 할까요? 부활하신 주님 살아계신 주님이 나와 항상 함께 있음을 믿어야 합니다.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은 신실한 크리스천이었습니다. 그는 불시에 민정시찰을 하곤 했는데, 한번은 시골의 가난한 과부의 집을 방문하게 됐습니다. 그 과부는 독실한 신앙의 소유자로 소문나 있었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그 과부의 신앙을 테스트해 보고 싶어서 넌지시 물었습니다. “당신의 집을 방문했던 이들 중에 가장 귀한 손님을 누구였나요?” 그러자 과부는 망설임 없이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그거야 당연히 여왕님이시죠.” 예수님이라는 대답을 기대했던 여왕은 조금 실망스러워 되물었습니다. “예수님이 아니시고요?” 그러자 과부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아닙니다. 예수님은 손님이 아니죠. 그분은 항상 저와 함께 계시는 이 집의 주인이십니다.” 여왕은 이 말을 듣고 과연 훌륭한 신앙의 소유자로구나 하고 탄복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여러분, 이게 바로 살아계신 주와 함께하는 부활신앙입니다. 이런 신앙으로 살아갈 때 매일의 삶 가운데 주님이 함께하시는 증거들이 나타납니다. 사도들의 신앙, 도마의 신앙, 그리고 초대교회 성도들의 신앙, 그 후 모든 시대마다 신실한 성도들의 신앙이 바로 그런 것이었습니다. 저와 여러분도 그런 신앙으로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우리의 삶이 아름답고 풍성하게 변화될 수 있습니다.

[3] 살아계신 주와 함께하는 삶 : 기쁨, 승리, 헌신의 삶

  ① 기쁨의 삶 :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장사되자 제자들은 근심과 걱정 슬픔 가운데 있었습니다. 로마 당국과 유대인 당국자들에 대한 공포도 컸습니다. 그래서 문을 닫고 몰래 모여 있었던 겁니다. 그러나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후 살아계신 주님이 함께해 주심을 확신하고 체험하면서 기쁨으로 충만해졌습니다. 예수님께서 미리 예언했던 말씀 그대로였습니다. 요16:22 “지금은 너희가 근심하나 내가 다시 너희를 보리니 너희 마음이 기쁠 것이요 너희 기쁨을 빼앗을 자가 없으리라”

  예수님이 부활하신 후 40일간 지상에 머무시다 승천하셨죠. 그 때 장면을 눅24:50~
53은 이렇게 묘사합니다. “50 예수께서 그들을 데리고 베다니 앞까지 나가사 손을 들어 그들에게 축복하시더니 51 축복하실 때에 그들을 떠나 [하늘로 올려지시니] 52 그들이 [그에게 경배하고] 큰 기쁨으로 예루살렘에 돌아가 53 늘 성전에서 하나님을 찬송하니라” 예수님과 작별하면서 기뻐합니다. 이상하죠. 부활의 몸으로 떠나셨지만 성령을 보내주심으로 계속 함께해 주실 것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20세기 위대한 탐험가 겸 선교사였던 리빙스톤의 이야기입니다. 그가 처음 아프리카로 갈 때 많은 친구들이 만류했습니다. 그러나 워낙 그의 뜻이 확고해서 그들은 전송하고자 항구로 나갔습니다. 그런데 그것에서도 계속 한 친구가 만류를 했습니다. 그러자 리빙스톤은 조용히 성경을 폈습니다. 그리고 마28:20을 보여주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보게, 이것이 주님께서 내게 주신 약속이라네. 그러니 이제 나와 주님을 보내 주게나.” 오랜 세월 선교 사역 후 잠시 귀국해서 옥스퍼드 대학의 채플에서 설교할 때 그는 이렇게 간증했습니다. “아프리카에서 정말 힘들었습니다. 덥고 지루한 밤, 고독한 밤, 그리고 끊임없는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항상 함께해 주시겠다는 약속을 지켜주셨기에 저는 위로받고 기쁨으로 살아갈 수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행복의 조건은 세상의 온갖 소유를 갖추는 게 아닙니다. 그런 것은 육신을 잠시 만족시켜줄 뿐입니다. 진정으로 영혼을 만족시켜주는 참 기쁨은 살아계신 주님이 나와 함께해 주심을 체험할 때 느끼는 것입니다. 부디 이런 기쁨으로 항상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② 승리의 삶 :

  제자들은 겁쟁이였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힐 때는 다 도망갔고, 부활하신 후에도 직접 만나서 확신하기 전까지는 두려움과 공포 때문에 몰래 숨어 지냈습니다. 이제 살아계신 주님이 항상 동행해 주심을 믿고 느끼며 살아가게 되자 모든 두려움을 극복하고 승리하게 됐습니다. 불가능이 가능으로 바뀌었습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요16:33 “이것을 너희에게 이르는 것은 너희로 내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 함이라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사도 바울도 외칩니다. 롬8:35,37 “35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박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 37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여러분, 헬렌 켈러를 잘 아시죠. 그녀는 시각, 청각, 언어 등 3중 장애를 안고 있었습니다.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고, 말도 못하는 상태에서 어떻게 학습을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그녀는 시각 청각 장애인 최초로 하버드 대학에 입학했고, 마침내 1904년 우등생으로 졸업합니다. 그 후 전 세계를 돌며 맹인과 농아들에게 희망의 메신저가 됩니다. 어떻게 이게 가능했을까요? 그녀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꽃의 색깔과 향기 속에 태양이 있는 것처럼 주님이 내 안에 계심을 나는 믿는다. 내 어둠 속의 빛, 내 침묵 속의 목소리이신 주님!” 살아계신 주님이 함께 하셨기에 그녀는 3중 장애를 극복하고 승리하는 인생을 살 수 있었던 것입니다.

  여러분, 어떤 어려움이 있으십니까? 환란과 역경 가운데 계십니까? 그 모든 것보다 더 크신 주님이 함께하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아니, 매순간 느끼시고 체험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고난도 역경도 이기시고 승리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③ 헌신의 삶 :

  도마는 예수님의 부활을 목격한 후 변화되었고, 평생 복음의 증인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나중에는 인도까지 가게 되었고, 그곳에서 많은 이적을 행하며 복음을 전하다가 순교합니다. 마지막 순간 창에 맞아 비참하게 죽어가면서도 주님을 찬송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살아계신 주와 함께했기에 순교하기 까지 헌신하는 삶이 가능했던 겁니다.

  사도 바울도 이렇게 말씀합니다. 고전15:58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실하며 흔들리지 말고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 앎이라” 죽음에서 부활하셔서 살아계신 주님이 함께하시기에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헌신할 수 있음을 증거합니다. 그리고 이런 헌신의 삶에는 천국의 상이 예비되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부활의 주님을 만나면 인생의 목적이 분명해집니다. 그리고 그와 동행하면 확신 가운데 헌신하게 됩니다. 바울 자신의 간증입니다. 딤후4:7~8 “7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8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라” 그는 로마 감옥에서 순교를 앞두고 있었지만 담담하게 고백합니다. 그리고 모든 성도들이 살아계신 주님과 함께 살면서 최선을 다해 헌신하고 사명을 감당할 것을 권면합니다. 

  작년에 인도 캘커타에 방문했을 때의 일입니다. 로수길, 변상이 선교사님의 선교 사역 25주년 행사가 있었는데, 여러 곳에서 손님들이 왔습니다. 그 중에 네덜란드에서 장로님 내외가 교회를 대표해서 오셨습니다. 그 장로님은 키도 크고, 네덜란드 전국 교도소를 총괄하는 교정국장입니다. 덩치고 큰데다 많은 죄수들을 다루는 분인데 전혀 걸맞지 않는 모습을 보인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20여 년 전 처음 인도에 왔을 때 너무 무섭다며 빨리 보내달라고 울었다는 겁니다. 그도 그럴 것이 처음 가면 분위기가 낯설고 무섭습니다. 동네 한 가운데 까마귀 떼가 몰려와 까옥까옥 울어댑니다. 그리고 힌두교 우상과 징그러운 그림들이 득실거립니다. 그래서 변상이 선교사님이 장로님이신데 그렇게 유약하면 되겠냐고 나무라면서 살아계신 주님을 의지하고 이겨내라고 권면했답니다. 그러자 머쓱해진 그 장로님이 혼자 기도하며 애쓰다가 용기를 냈고 결국 끝까지 견뎠다고 합니다. 그 후로 계속 인도를 방문했고, 큰 아들 부부도 둘째 아들도 단기선교를 보냈습니다. 살아계신 주님을 만나면 헌신하게 되는 겁니다.

  여러분, 부활하신 주님은 승천하셨지만 성령을 통해 항상 우리와 함께해 주십니다. 이 사실을 굳게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날마다 그분의 임재를 체험하시기 바랍니다. 그게 현재적 부활신앙입니다. 이런 신앙으로 항상 기뻐하시고, 어떠한 고난 가운데서도 승리하시고, 부활의 증인으로 예수님을 증거하는 일에 헌신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이 우리를 보고 살아계신 주님을 알게 되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