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의 길⑨ 성령에 속한 사람들 / 갈5:16-26 /

 몇 년 전 세례를 받고, 예수님을 믿게 된 이어령 씨가 <아들이여 이 산하를>이라는 책을 썼는데 거기에 이런 얘기가 나옵니다.
 옛날 어느 시골에 수염을 길게 기르고 다니는 할아버지가 계셨습니다. 그런데 그 동네에 사는 꼬마 아이가 할아버지를 볼 때마다 궁금한 게 한 가지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느 날 할아버지를 만나서 물었습니다. “할아버지는 밤에 주무실 때 그 수염을 이불 속에 넣고 주무세요? 아니면 끄집어 내놓고 주무세요?” 황당한 질문을 받은 할아버지는 “얘야, 미안하다. 나도 미처 생각하지 못한 일이니 하룻밤만 자보고 대답해주마.” 그날 밤 할아버지는 수염을 붙들고 씨름을 합니다. 수염을 이불 속에 넣으면 답답하고, 끄집어내면 쓸쓸합니다. 무려 30년이 넘도록 달고 다닌 수염이지만 이불 속에 있었는지 밖에 있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저자가 이 얘기를 통해 말하려는 것은 간단합니다. 비록 30년이나 내 몸에 달고 다닌 수염이 이불 속에 있었는지 밖에 있었는지 알지 못한 것처럼,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이 내가 지금 예수 안에 있는지 예수 밖에 있는지 알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내가 지금 진리 안에 있는지 진리 밖에 있는지 알지 못한 채 살아가는 자세를 꼬집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추구함>이라는 책으로 유명한 A.W. 토저 박사는 의미심장한 말을 했습니다. “오늘날 교회에서 성령님이 몸을 빼시면 우리들이 하는 일의 95%는 계속될 것이다. 그리고 아무도 무슨 변화가 생겼는지를 눈치재치 못할 것이다. 그렇지만 초대교회에서 성령을 제외시킨다면 그들이 하고 있는 일의 95%는 중단될 것이다. 그리고 누구나 그 차이를 직감할 것이다.”

 토저박사의 지적은 오늘 교회의 모습을 정확히 보여줍니다. 초대교회는 성령의 인도와 다스림 가운데 존재했습니다. 성령충만함으로 예배를 드렸습니다. 성령충만함으로 목숨을 걸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했습니다. 모든 사역을 성령님과 함께 진행했습니다. 한마디로 성령이 이끄시는 교회였습니다.

 그런데 오늘의 교회는 성령님이 몸을 빼셔도 아무런 문제없이 교회가 돌아갑니다. 성령님이 그 교회를 떠나셨다는 사실 조차 눈치재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결국 성령님과 상관없이 일하는 교회가 됐습니다. 성령님이 계셔야 할 자리를 사람이 차지했습니다. 성령님이 이끄시는 교회가 아니라 위원회가 이끌어 갑니다. 성령님이 이끄시는 교회가 아니라 사람이나 각종 프로그램이 교회를 주도합니다.
 교회의 주인이신 성령님은 그냥 구호로만 벽에 걸려 있습니다. 성령님께 결재받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성령님이 교회의 주인이 아니라 가끔 방문하시는 손님정도가 되고 말았습니다.
 독일의 뤼백교회의 낡은 벽에 다음과 같은 시가 붙어 있답니다. “주는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한번 마음에 새겨 보시기바랍니다.

 너희는 나를 주라 부르면서 따르지 않고
너희는 나를 빛이라 부르면서 우러러보지 않고,
너희는 나를 길이라 부르면서 따라 걷지 않고,
너희는 나를 삶이라 부르면서 의지하지 않고,
너희는 나를 존귀하다 하면서 섬기지 않고,
너희는 나를 강하다 하면서 존경하지 않고,
너희는 나를 의롭다 하면서 두려워하지 않으니,
그런즉 너희를 꾸짖을 때에 나를 탓하지 말라.’

 누군가 성령님이 떠나가고, 생명력을 잃어버린 교회를 바라보며 안타까움 마음으로 쓴 의미심장한 시입니다. 왜 이런 안타까운 일들이 우리의 현실 속에 벌어지는 것일까요? 교회는 바로 오순절 마가 다락방의 성령 강림사건과 함께 출발했습니다. 교회는 성령님과 함께 시작했고, 성령님의 역사하심 속에 놀라운 일들이 벌어졌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고 난 후 제자들은 실의와 좌절 속에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그러나 성령체험을 한 후에 제자들의 삶은 완전히 변화됐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다 모두 순교했습니다. 그러므로 교회의 역사는 성령의 역사요, 교회의 능력은 바로 성령의 능력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오늘의 교회들이 성령님의 역사와 능력을 소홀히 여깁니다. 성령님과 무관하게 사역을 하기도 합니다. 성령을 따르지 않고, 성령의 인도와 다스림을 받지 못하는 교회는 결국 세상으로부터 비난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이룰 수 없습니다.

 오늘은 성령강림주일입니다. 성령강림주일을 맞이하여 우리 안에 잠자고 계시는 성령님을 다시한번 흔들어 깨우시기를 바랍니다. 우리들이 주님의 발자취를 따르는 제자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성령의 능력을 회복해야 합니다. 우리 교회가 목표로 삼는 <사도행전의 비전을 이루는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성령의 능력을 회복해야 합니다. 성령의 임재와 다스림 가운데 성령충만한 성도, 성령의 능력이 나타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들의 부족함과 연약함을 고백 드리면서 오늘 주의 말씀을 통해 성령의 사람으로, 성령의 능력으로 새롭게 되는 역사가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오늘 본문은 사도바울이 갈라디아 교회를 위해서 쓴 편지입니다. 전반부에서 오직 믿음으로 말미암아 얻는 의, 구원에 대해서 강조합니다. 처음에 예수님을 믿다가 이단이나 사이비 사상에 빠져서 복음을 쉽게 떠나는 자들을 향하여 저주를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그리고 후반부에서 복음 안에서 자유함을 얻은 자들이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더 이상 복음 안에서 주어진 자유를 육체의 종노릇하는 기회로 삼지 말고, 사랑으로 서로 종노릇하라고 강조합니다. 그리고 오늘 봉독한 말씀을 들려주십니다. 그 핵심은 성령을 따라 행하라(live by the Spirit)입니다.
 그러면 우리들이 어떻게 하면 성령을 따르는 삶을 살 수 있을까요? 그 비결을 함께 배우기를 원합니다.

 첫째, 육체의 일을 버리라(16-21절)
 성령을 따라 살아가는 출발점은 바로 우리 안에 있는 육체의 일을 버리는 일입니다. 여기서 육체는 성령에 반대되는 개념입니다. 17절을 보십시오.
 “육체의 소욕은 성령을 거스르고 성령은 육체를 거스르나니 이 둘이 서로 대적함으로 너희가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라.”(갈5:17)

 육체는 크게 둘로 구분이 됩니다. 하나는 하나님이 주신 자연인으로서의 신체인 육체(body)가 있습니다. 우리 몸은 하나님의 영이 거하시는 성전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몸을 귀하게 여겨야 합니다. 깨끗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다른 하나는 ‘사르크스(sarx)’로 하나님을 대적하는 죄에 빠진 인간의 본성을 말합니다. 본문에서는 사르크스가 쓰였습니다. 육체의 욕심, 육체의 소욕은 모두 하나님을 떠난 인간의 패역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원래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았습니다. 하나님의 생기를 불어 넣어주심으로 살아 있는 영혼을 소유했습니다. 하나님과 교제하며, 하나님이 주신 에덴에서 축복의 삶을 살도록 하셨습니다. 그러나 아담과 하와가 사탄의 유혹을 받았습니다. 선악을 알게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고 명하셨지만 죄의 유혹에 넘어간 그들의 눈에 선악과는 이전에 보았던 선악과가 아니었습니다.

 “여자가 그 나무를 본즉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인지라 여자가 그 열매를 따먹고 자기와 함께 있는 남편에게도 주매 그도 먹은지라.”(창3:6)

 사탄의 유혹에 넘어간 순간 선악과는 더 이상 하나님이 주신 약속의 나무가 아니었습니다.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런 나무였습니다.
 이것이 바로 인간이 최초로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육체의 욕심을 따라 산 죄악된 인간의 모습입니다. 이것은 곧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의 단절을 초래했습니다. 모든 인간은 고통과 사망의 그늘 아래 살게 됐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인간은 죄의 종노릇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대적하고, 불순종의 자녀로, 진노의 자녀로 전락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러 오신 분이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두 번째 아담이신 예수님은 아담과 똑같은 사탄의 유혹을 받으셨습니다. 마태복음 4장에 보면 예수님은 성령님께 이끌려서 광야에 나가서 사탄의 유혹을 받으십니다. 40일을 금식하신 예수님께 사탄이 다가와 유혹합니다.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명하여 이 돌들로 떡덩이가 되게 하라’(마4:3)
  삼일 만 금식해도 모든 것이 다 먹을 것으로 보이는데 40일을 금식하신 예수님께 사방에 굴러다니는 돌들이 떡덩이가 된다면 얼마나 기가 막힌 복음입니까? 거기다가 은근히 예수님의 자존심까지 건드립니다.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라며’ 예수님 입장에서는 너무나 분명한 사실입니다. 하나님의 아들로 이 땅에 오신 분이십니다. 그런데 네가 정말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이 돌들로 떡덩이 만드는 것은 식은 죽 먹기 아니냐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단호하게 사탄의 유혹을 물리치십니다.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마4:4)
 이 사탄의 유혹은 아담이 받았던 ‘먹음직하고’에 해당하는 시험입니다. 오늘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먹는 것 때문에 사탄의 유혹을 받는지 모릅니다. 인간이 죄에 빠지는 대부분은 결국 먹는 문제입니다. 쉽게 말하면 밥그릇 싸움입니다.

 그러자 사탄은 물러서지 않고 예수님을 성전 꼭대기로 데리고 갑니다. 그리고 뛰어 내리면 천사들이 너를 받들어 돌에 부딪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얼마나 멋진 유혹인지 모릅니다.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멋지게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면 천사들이 사뿐이 받아주는 모습을 상상해 보십시오.
 이것은 ‘보암직하고’에 해당하는 유혹입니다. 지금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폼 좀 잡고 살아보려고 하다가 죄에 빠집니까? 보이는 것을 따라 가다가 망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습니까? 그러나 예수님은 사탄의 유혹을 단호히 물리치십니다.

 그래도 사탄은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 히든 카드를 꺼냅니다. 천하만국과 영광을 다 보여주고 엎드려 경배하면 이 모든 것 다 주겠다고 합니다. 예수님이 산 꼭대기에서 사람들이 보지도 않는데 절한번 하는 것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오직 주 하나님만을 경배하겠다고 말씀하시면서 단호하게 사탄을 물리치십니다.
 이것은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러운지라’에 해당되는 유혹입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바로 여기에 넘어집니다. 하나님을 경배해야 할 자리에 재물을 올려놓습니다. 자신의 명예와 권력을 올려놓습니다. 이것이 바로 오늘 우상숭배의 모습입니다.

 첫 번째 아담은 사탄의 유혹을 이기지 못했습니다. 그 결과 죄가 세상에 들어왔습니다. 모든 인간은 죽음을 벗어날 수 없게 됐습니다. 그러나 두 번째 아담이신 예수님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사탄의 유혹을 물리치시고 승리하셨습니다.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복종하심으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셨습니다. 모든 인간이 져야할 죄의 저주를 온 몸으로 십자가에서 담당해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면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십니다. 영원한 생명을 주십니다.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게 하십니다. 이것이 바로 복음입니다.

 예수 믿고 구원받은 그리스도인들은 마땅히 주님의 제자로서 육체의 일을 버리고 성령을 따라 살아야합니다. 우리들이 여전히 첫 번째 아담의 길을 따라간다면 그것은 십자가에 달리신 주님의 모습을 욕되게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당시 갈라디아 교회 안에는 이 십자가의 복음을 떠나서 주님의 영광을 가리는 자들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자유를 육체의 종노릇하는 도구로 잘못사용했습니다. 그 결과 성령을 따라 살지 못하고, 육체를 따라 살아가는 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육체를 따라 살아가는 일들을 구체적으로 언급합니다.
 다같이 19-21절 말씀을 읽습니다.

 “육체의 일은 분명하니 곧 음행과 더러운 것과 호색과 우상 숭배와 주술과 원수 맺는 것과 분쟁과 시기와 분냄과 당 짓는 것과 분열함과 이단과 투기와 술 취함과 방탕함과 또 그와 같은 것들이라 전에 너희에게 경계한 것 같이 경계하노니 이런 일을 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것이요.”(갈5:19-21)

 이런 육체의 열매들은 노력해서 얻어지는 열매들이 아닙니다. 너무나 쉽게 열리는 열매들입니다. 어떻게 하면 될까요? 성령의 인도와 다스림에 벗어나면 자동으로 열리는 열매들입니다. 잡초는 가꾸지 않아도 잘 자라는 것과 같습니다. 성령의 사람으로 살지 않으면 육체의 이런 열매들은 저절로 맺습니다. 결국은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실제로 이런 모습들이 갈라디아 교인들만의 모습이겠습니까?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모습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늘 깨어 있어야 합니다. 성령의 인도와 다스림을 받아야 합니다. 우리 안에 이런 육체의 열매들이 맺지 못하도록 날마다 성령으로 무장해야 합니다.

 사랑의 사도 요한은 이렇게 권면합니다.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지 말라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안에 있지 아니하니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부터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부터 온 것이라. 이 세상도, 그 정욕도 지나가되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자는 영원히 거하느니라.”(요일2:15-17)

 그렇습니다. 이 세상에 보이는 것들을 사랑하지 마십시오. 세상을 사랑하는 만큼 아버지의 사랑과는 무관하게 삽니다.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에 붙잡혀 삽니다. 이런 것들은 아버지께서 주신 것이 아닙니다. 마귀 사탄이 우리를 유혹해서 세상으로 끌고 가는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것은 잠시 있다 사라지는 안개와 같습니다. 일시적인 세상의 즐거움을 위해 영원한 생명을 팔아버린다면 그것이야말로 가장 어리석은 일입니다.

 사랑하는 성지가족 여러분! 사탄은 오늘도 우리에게 다가와 유혹합니다. 육체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거리를 가지고 유혹합니다. 바른 분별력을 가지고, 단호하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물리치시기를 축복합니다. 더 이상 죄의 종노릇함으로 우리 몸을 죄에 드리는 병기로 쓰임받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의의 병기로 사용해야 합니다. 우리 몸은 하나님이 거하시는 성전입니다. 날마다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아름다운 성전으로 쓰임 받아야 합니다. 더 이상 육체의 종노릇함으로 육체의 열매를 맺어서는 안됩니다. 성령의 능력으로 단호하게 사탄의 유혹을 물리치시고 날마다 예수 이름으로 승리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둘째, 성령의 열매를 맺으라(22-24절)
 바울은 먼저 소극적으로 육체의 따라 살아감으로 육체의 열매를 맺지말라고 권면합니다. 이어서 이제는 적극적으로 성령의 열매를 맺으라고 말씀합니다. 우리들이 죄를 짓지 않으려고 소극적으로 움츠리는 것보다는 적극적으로 성령의 열매를 맺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들이 성령의 인도와 다스림 가운데 살면 반드시 이런 열매가 맺힙니다. 다같이 22-23절 말씀을 읽습니다.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갈5:22-23)

  이것은 외우라고 주신 말씀이 아닙니다. 우리들이 성령 안에서 살면 이런 열매들이 당연히 맺어지게 됩니다. 이 아홉가지 열매는 참된 그리스도인의 성품입니다. 사랑과 희락과 화평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맺어지는 열매입니다.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은 이웃과의 관계에서 맺어지는 열매입니다.
충성과 온유와 절제는 자신과의 관계에서 맺어지는 열매입니다.

 우리들의 신앙이 성숙해지고 있다는 것은 우리의 삶 속에 성령의 열매가 맺어지고 있느냐를 보시면 됩니다. 성령충만은 성령의 열매로 나타납니다. 우리 모두 성령충만함으로 성령의 열매가 우리의 삶 가운데 날마다 풍성하게 맺어지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셋째,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라(25-26절)
 성령을 따라 행하는 삶은 결국 헛된 영광을 구하지 않습니다. 이 세상의 많은 사람들은 대부분 육신의 지배를 받습니다. 그 결과 세상의 명예나 재물, 권력을 추구하며 삽니다. 결국은 자신의 영광을 구하는 삶을 삽니다.
 
 우리들이 예수님을 믿고 살아가는 것은 나의 영광이 아닌 하나님 아버지의 영광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살기로 작정한 자들입니다.
 그것을 사도바울은 갈라디아서 2장 20절에서 이렇게 강조합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갈2:20)

 성령을 따라 행하는 자는 날마다 자신의 정욕과 탐심을 십자가에 못 박습니다. 나는 날마다 죽고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십니다.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으로 사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는 삶입니다.

최근에 SNS를 열광시키고 있는 제레미 린이 있습니다. 그는 하버드에서 경제학을 졸업한 수재입니다. 그는 농구가 좋아서 농구 선수가 됐습니다. 그러나 항상 2부 리그에서 활동했습니다. 그러던 그가 뉴욕 닉스에 입단했습니다. 그곳에서도 역시 심부름이나 하는 벤치신세였습니다. 그러다가 주전선수의 부상으로 땜빵으로 출전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눈부신 활약을 합니다. 그 결과 닉스의 승리, 그 후로 그는 주전으로 뛰면서 연패에 빠진 팀을 7연승으로 끌어올립니다.
 그는 경기를 할 때마다 In Jesus Name I play! 라는 글씨가 쓰여진 띠를 띠고 경기를 합니다. 경기를 마치고 항상 ‘하나님은 위대하시다, 하나님은 살아계신다’ 라고 간증을 합니다. 그는 전 세계에 하나님을 믿는 자로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도구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육에 속한 자들이 아닙니다. 성령의 인도와 다스림 가운데 살아가는 성령의 사람들입니다. 우리 안에 있는 육체의 일을 벗어 버려야 합니다. 적극적으로 성령의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주님의 길을 따르는 제자의 모습입니다.

 성령강림주일을 맞이하여 우리 모두 성령충만하여 주님의 영광을 선포하는 축복의 통로가 될 수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