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의 길 ②죄란 무엇인가? / 롬3:9-18 /

 지난주부터 제자의 길이란 주제를 가지고 우리들이 어떻게 하면 주님이 기뻐하시는 제자의 삶을 살 것인가를 점검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시간에는 나는 누구인가?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여러분은 내가 어디서 왔으며, 무엇을 위해서 살아야 하는지, 그리고 죽으면 어디로 가는지 확실하게 알고 계십니까? 우리는 하나님의 품으로부터 이 땅에 보내졌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보배롭고 사랑받는 주의 자녀들입니다. 나의 이기적인 욕망의 노예로 사는 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야 할 존재입니다. 나를 불러주신 부르심의 소명을 따라 사명감을 가지고 살아야 함을 배웠습니다.

 하나님은 에덴이라는 평화의 동산에서 인간과 교제하며 살기를 원하셨습니다. 동산에 있는 모든 피조물들의 이름을 짓게 하셨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부르는 데로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그리고 각종 실과를 마음껏 먹을 수 있게 했습니다. 그곳은 바로 천국입니다.

 그런데 선악을 알게 하는 동산중앙에 있는 선악과 만큼은 금하셨습니다. 그것을 먹는 날에는 반드시 내가 너희를 죽이겠다고 선언하십니다. 여기서 한 가지 호기심이 발동합니다. 그토록 선악과 위험한 나무라면 동산 보이지 않는 곳에 숨겨 놓으시지 왜 동산의 중앙에 세워두셨느냐는 것입니다. 그래서 교회학교 시절에 선생님께 질문하지 않았습니까? 하나님이 의도적으로 죄를 짓게 하려고 유혹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죠.

 하나님이 선악과를 동산중앙에 심어 놓으신 이유를 신학교에 가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선악과를 먹지 말라는 명령은 창조주인신 하나님과 피조물인 인간 사이의 최초의 약속입니다. 하나님은 선악과를 볼 때마다 ‘나는 너의 창조주이고 너는 나의 피조물’임을 기억하기를 원하셨습니다. 에덴동산은 인간이 창조주 하나님을 인정할 때 평화의 동산, 축복의 동산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뱀이 등장하여 유혹을 합니다. 여기서 뱀은 곧 사탄을 의미합니다. 사탄은 타락한 천사입니다. 사탄은 속이는 자요, 살인자입니다. 뱀이 하와를 유혹합니다.
 하나님이 정말로 동산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고 했느냐고 묻습니다. 그러자 하와가 좀 다르게 대답을 합니다. 다 먹을 수 있는데 동산 중앙에 있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도 만지지도 말고, 먹으면 죽을까 하노라 하셨다고 말합니다. 하와는 만지지도 말라는 말씀을 덧붙입니다. 그리고 먹으면 정녕 죽으리라 하셨는데 죽을까 하노라, 죽을 수도 있고 안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이죠.

 그러자 사탄이 기다렸다는 듯이 말합니다. ‘너희가 결코 죽지아니하리라.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게 될 것이다.’
 지금 사탄이 유혹하는 핵심은 무엇입니까? 선악과를 먹으면 피조물이 너희가 창조주이신 하나님과 동등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이죠. 사탄은 인간의 교만함을 부추긴 것입니다. 결국 피조물인 인간이 창조주 하나님의 자리를 넘보는 교만이 인류 최초의 죄를 이 땅에 가져오게 됩니다.

 사도바울은 죄가 세상에 들어온 과정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그러므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들어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롬5:12)

 여기서 한 사람은 바로 인류 최초의 인간인 아담을 의미합니다. 한 사람 아담이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죄를 범한 결과, 그에게서 태어난 모든 인간이 다 죄인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또 한 가지 의혹이 생깁니다. 우리는 아담처럼 하나님께서 금하신 선악과를 본 적도 없고, 따먹은 적도 없습니다. 그때 우리는 태어나지도 않았고, 세상에 존재하지도 않았습니다. 이것이 명백한 사실인데 어찌 우리가 아담과 똑같이 죄인취급을 당해야 하느냐는 것이죠. 이 질문에 바울이 명쾌하게 대답합니다.

 “그러나 아담으로부터 모세까지 아담의 범죄와 같은 죄를 짓지 아니한 자들까지도 사망이 왕 노릇 하였나니 아담은 오실 자의 모형이라.”(롬5:14)

 여기서 ‘범죄(guilty)’와 ‘죄(sin)’를 구별해서 말씀하십니다. 범죄는 죄가 행위의 결과로 나타난 것을 말합니다. 죄는 보이지 않는 본질적인 상태를 뜻합니다. 아담이 에덴동산에서 금하신 열매를 먹은 것은 범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초의 아담으로부터 출생한 우리는 본질적으로 이미 죄인입니다. 그 죄인 된 아담의 본질로부터 우리가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이 살인이나 강도같은 범죄를 한번도 저지르지 않았어도 아담의 후예인 인간으로 태어났다는 사실만으로 우리는 모두 똑같은 본질적 죄인들입니다. 이것을 우리는 원죄(original sin)라고 말합니다.

 이 땅에 존재하는 모든 인간은 아담의 후손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원죄를 가지고 태어나는 자들입니다. 우리들이 아무리 의롭게 살려고 발버둥 쳐도 이미 우리 안에는 원죄가 있습니다. 오늘 그 사실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기록된 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깨닫는 자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자도 없고, 다 치우쳐 함께 무익하게 되고 선을 행하는 자는 없나니 하나도 없도다.”(롬3:10-12)
 
  우리들이 아무리 선하고, 아름답게 살려고 해도 이미 우리 안에 있는 죄성에 사로잡혀 있는 존재임을 강조합니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죄의 본성에서 피할 수 없는 존재입니다. 죄가 무엇인가? 그 의미를 좀 더 깊게 살펴봅니다.

 죄를 가리키는 히브리어는 ‘헤트(het)입니다. 헬라어로는 ’하마르티아(hamartia)입니다. 이것의 의미는 ‘과녁에서 벗어난 상태(missing a mark)’입니다. 우리가 쏜 화살이 과녁에서 벗어났다면 그것은 결과일 뿐입니다. 그 원인은 이미 조준이 과녁을 벗어나 있었기 때문입니다. 만약 누군가가 살인이나 강도와 같은 범죄를 저질렀다면 그 범죄 자체는 죄가 아닙니다. 그 범죄는 죄의 결과로 나타난 것뿐입니다. 죄는 그 사람의 삶의 조준이 이미 과녁을 벗어나 있었던 것입니다.

 인간이 추구해야 할 과녁은 무엇입니까? 바로 나를 창조하시고, 구원하신 하나님이십니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런데 우리들이 창조주 하나님을 바라보지 않고,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세상의 자랑에 초점을 맞추고 살고 있다면 그것이 바로 본질적인 죄입니다.
 요한복음 16장 9절에는 “죄에 대하여라 함은 그들이 나를 믿지 아니함이요”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것이 죄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을 믿지 않는 것은 바로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신 하나님을 불신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것은 당연히 죄가 됩니다.

 결국 죄는 하나님을 과녁으로 삼고 살아야 할 인간이 믿음의 자리를 벗어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며 살아야 할 인간이 하나님의 품을 떠나 불순종하며 사는 것입니다. 결국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여 사는 것이 죄입니다.

 인간이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고 죄에 빠진 결과는 무엇입니까? 표면적인 결과는 이것입니다. 아내는 잘 다스리지 못한 아담은 수고의 땀을 흘려야 했습니다. 하와는 해산의 수고를 해야 했습니다. 공통적인 것은 모든 인간은 죽게 됐습니다. 죄의 열매는 죽음입니다. 유혹한 사탄은 저주를 받아 장차 오실 메시야 이신 예수님과 원수가 됩니다. 결국은 심판을 받아 무저갱에 떨어지게 됩니다.

 내면적으로 ‘무화과 잎(FIGLEAF)'의 고통을 받습니다. 죄를 지은 아담과 하와가 제일 먼저 한 행동은 무화과나무 잎으로 치마를 만들어 입었습니다. 죄에 빠진 인간의 상태를 영어 이니셜로 이렇게 해석하기도 합니다.

 F(fear)-두려움입니다. 죄에 빠진 인간은 누구나 두렵습니다. 하나님의 얼굴을 피해 숨습니다. 그러나 그 죄의 두려움에 결코 자유 할 수 없습니다.
 I(Inferiority)-열등감입니다. 죄에 빠진 인간은 남과 비교합니다. 남보다 낫다고 생각하면 우월감에 빠집니다. 못하다고 생각하면 자신을 비하합니다.
 G(Guilty)-죄책감입니다. 죄를 지은 인간은 계속해서 죄책감에 시달립니다.
 L(Loneliness)-외로움입니다. 죄에 빠진 인간은 누구나 외로움을 느낍니다. 수많은 사람들 가운데 살면서도 외로움과 고독가운데 살아갑니다.
 E(Exile)-소외입니다. 버림받았다는 소외감 속에 시달립니다.
 A(Anxiety)-염려입니다. 세상 염려 근심 걱정 가운데 살아갑니다.
 F(Frustration)-분노와 좌절입니다.

 무화과나무 잎의 죄의 사슬이 우리 안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것들이 우리에게 상처를 안겨줍니다. 견고한 진을 쌓습니다. 그 속에서 인간들은 죄의 노예로 신음합니다. 죄에 빠진 인간의 상태가 얼마나 비참한지를 오늘 성경은 말씀합니다.

 “그들의 목구멍은 열린 무덤이요, 그 혀로는 속임을 일삼으며, 그 입술에는 독사의 독이 있고, 그 입에는 저주와 악독이 가득하고, 그 발은 피 흘리는 데 빠른지라.    파멸과 고생이 그 길에 있어  평강의 길을 알지 못하였고, 그들의 눈앞에 하나님을 두려워함이 없느니라.”(롬3:13-18)

 이것이 누구의 모습일까요? 바로 저의 모습이요 우리 모두의 모습입니다. 결국 죄가 우리를 지배하면 죄의 종노릇을 합니다. 입술로 거짓을 말합니다. 그 입술로 남을 저주하고 죽이기도 합니다. 피를 흘리는 죄를 계속 범합니다. 그 결과 파멸과 고생이 따라옵니다. 평강을 잃어버립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완악한 삶을 살게 됩니다.

 아담과 하와가 사탄의 유혹을 받고 선악과를 보는 순간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게 보였습니다. 지금까지는 선악과를 볼 때마다 창조주 하나님을 기억하고 살았는데, 사탄의 유혹을 받고 보니 엉뚱한 모습으로 보였을까요? 그 이유는 사탄의 유혹에 빠진 그들이 이미 하나님이라는 과녁에서 벗어났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오늘날 우리의 삶 속에서도 사탄의 유혹에 빠져들면 우리 주변의 것들이 먹음직하고, 보암직하고, 탐스럽게 보이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이 이것을 조심하면 죄로부터 멀어질 수 있습니다.

 첫째로, 먹는 것을 조심해야 합니다.
 우리는 무엇을 먹든지 생각하면서 먹어야 합니다. 인간은 자신이 먹고 마시는 것의 노예가 됩니다. 술을 마시면 술의 노예가 됩니다. 탈무드에 보면 처음에는 사람이 술을 먹고, 중간에는 술이 술을 먹고, 나중에는 술이 사람을 먹는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양처럼 되고, 중간에는 원숭이가 되고, 마지막에는 돼지처럼 된다고 합니다. 술은 실수하게 만듭니다. 그 사람의 인격을 파괴합니다. 아직도 술을 끊지 못하신 분들은 이 시간 성령의 능력으로 화~악 끊으시기 바랍니다.
  담배를 피우는 분들도 만찬가지입니다. 담배를 피우면 담배의 노예가 됩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 평소 담배를 피우시는 분들은 자기도 모르게 주머니에 손이 갑니다. 기계적으로 담배를 물고 피웁니다. 이미 담배의 노예가 된 것입니다. 전에 말씀드린 기억이 납니다. 인간시장을 썼던 김홍신 교수가 ‘쥐는 독약인줄 알면 먹지 않는데 인간은 담배가 독약인 줄 알면서 끊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쥐만도 못한 인간되지 마시고, 이 시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싸~악 끊으시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먹는 것을 구별해야 합니다. 한비자의 글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상(商)나라의 마지막 임금이었던 주왕(紂王)이 어느 날부터 갑자기 상아로 젓가락을 만들어 식사를 하기 시작합니다. 그의 신하였던 기자(箕子)가 이제 이 나라가 망하게 되었다고 탄식합니다. 그 이유를 이렇게 말합니다. 상아 젓가락으로 식사를 하는 자는 허술한 음식을 먹을 수 없다는 것이죠. 반드시 젓가락에 걸맞는 산해진미를 먹기 마련이라는 것입니다. 산해진미를 담으려면 질그릇이나 옹기를 사용하지 못합니다. 결국 금 쟁반과 옥으로 만든 그릇을 써야 합니다. 그런 그릇을 쓰게 되면 평범한 옷을 입지 못합니다. 언제나 비단 옷을 입어야 합니다. 그런 비싼 옷은 아무데나 걸어둘 수 없습니다. 화려한 가구를 마련해야 합니다. 화려한 가구를 가진 자는 소박한 집에 살 수 없습니다. 반드시 구중궁궐을 다시 지어야 합니다. 궁궐을 짓기 위해서는 엄청난 군대가 동원되어야 하고, 막대한 세금을 걷어야 합니다. 왕의 사치를 위해 국민의 혈세를 짜내는 나라는 결국 망하지 않을 수 없다는 논리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기자의 탄식을 기우라고 여기며 대수롭게 여기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주왕은 기자가 예견한 대로 타락했습니다. 결국 상나라는 주왕을 끝으로 망했습니다. 그 모든 것의 발단은 상아 젓가락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먹는 문제 때문에 망했습니다. 먹는 것을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전10:31)
 먹는 것 하나까지도 조심해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하게 될 때 우리는 죄로부터 멀어질 수 있습니다.

 둘째, 보는 것을 조심해야 합니다.
 눈은 마음의 창입니다. 무엇을 보느냐가 그 사람의 말과 생각과 행동을 지배합니다. 악한 것을 보고, 폭력적인 장면을 보면 자기도 모르게 악해집니다. 폭력적이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항상 선하고 아름다운 것을 보려고 힘써야 합니다. 항상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인생의 안경을 끼고 세상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내가 보기에 좋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 보시기에 좋은 것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롯은 자기 눈에 보기에 좋은 소알 뜰을 바라보고 갔다가 유황불이 내리는 심판을 자초하고 말았습니다. 사람은 외모를 중시합니다. 겉으로 보이는 것에 마음이 끌립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중심을 보십니다. 중심을 꿰뚫어 보시는 하나님을 기준으로 삼아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무엇이 옳고 그른 것인가를 분별할 수 있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사탄에게 유혹을 받고 선악과를 보는 순간 보암직한 열매로 보였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보지 못하고 인간의 육신의 생각으로 본 것입니다. 그 결과는 죽음입니다. 하나님의 중심을 보지 못하고 육신의 눈으로 세상을 볼 때 결국은 속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부단히 하나님 중심으로 바르게 보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시선을 항상 주님을 향하여 고정시켜야 합니다.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를 날마다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 속에 진정한 자유가 있습니다. 죄로부터 해방되는 역사가 있습니다.

 셋째, 탐심을 조심해야 합니다.
 우리가 죄에 빠지는 중요한 이유가 바로 탐심입니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자기 이기심의 노예로 살고자 합니다. 그래서 자신을 위해 자꾸 쌓아 놓아야 안전하다고 믿습니다. 문제는 인간의 탐심에 한계가 없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100대 부자들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입니까?’ 물었더니 지금보다 조금만 더 돈을 모으는 것이라고 대답하더랍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탐심은 곧 우상숭배니라.”(골3:5)
 인간의 탐심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우상숭배처럼 무서운 독소입니다. 탐심은 필요이상으로 쌓아두려는 것입니다. 필리핀의 마르코스 정권이 무너졌을 때, 영부인이었던 이멜다의 구두가 3,000켤레가 되었다고 보도 되서 세계의 웃음거리가 됐습니다. 그 많은 구두를 몇 켤레나 신어 보았을까요? 그런데 실상 우리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저희 집에도 신발장을 열면 신발이 가득합니다. 옷장을 한번 열어보십시오. 지난 몇 년간 입지 않은 옷들이 많이 있습니다. 남 주기는 아깝고 그렇게 걸어 놓은 옷들이 얼마나 되는지요. 그렇다면 우리도 이멜다를 욕할 자격이 없습니다. 이멜다처럼 권력과 돈을 갖지 못했을 뿐이지 만약 우리도 그녀만큼 권력과 재물을 가졌다면 어쩌며 그 이상으로 쌓아둘 탐심의 사람일 수 있습니다.

 “삼가 모든 탐심을 물리치라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한 데 있지 아니하니라.”(눅12:15)
 예수님은 어리석은 부자의 비유를 말씀하시면서 탐심을 물리치라고 명하십니다. 우리 안에 있는 정욕과 탐심을 날마다 십자가에 못 박을 때에 우리는 죄로부터 멀어질 수 있습니다.

 우리는 누구도 예외 없이 죄인입니다. 우리들이 예수님을 만나기 전에는  허물과 죄로 죽었던 자들입니다. 세상 풍조를 따르고 공중 권세 잡은 마귀의 종노릇 하던 자들입니다. 불순종의 자녀요 본질상 진노의 자녀입니다.

 이처럼 우리들이 돌이킬 수 없는 본질적인 죄인임을 깨달았다면 우리들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창세기 4장 26절을 보십시오.
 “셋도 아들을 낳고 그의 이름을 에노스라 하였으며 그 때에 사람들이 비로소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더라.”(창4:26)

 왜 인간들은 ‘에노스’ 때가 되어서야 비로소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을까요? ‘에노스’의 뜻은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인간은 자신이 에노스와 같이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임을 깨닫기 전에는 여호와를 찾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 인생이란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라는 절감했을 때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우리 생명의 창조주이신 하나님만이 죽음의 문제를 해결하실 수 있음을 비로소 깨닫게 될 때 우리는 하나님을 찾게 됩니다. 하나님을 내 인생의 과녁으로 삼게 됩니다.

 우리는 유한 존재입니다. 우리는 죄 가운데 살다가 언젠가 오늘 죽어야 할 존재입니다. 우리들이 아무리 죄 가운데서 구원을 받으려고 발버둥쳐도 스스로 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오직 한 길만이 존재합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3:16)
 하나님께서 온 인류의 죄를 해결하시려고 이 땅에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는 것입니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내 인생의 주인으로 모셔 들이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지가족 여러분! 여러분의 인생의 과녁은 지금 바르게 조준이 되어 있습니까? 여전히 주님을 믿고 따른다고 하면서도 먹음직하고, 보암직하고, 탐스러운 것을 바라보고 있지는 않는지요? 이 시간 전능하신 하나님 앞에 나는 죽을 수밖에 없는 에노스입니다. 내 힘과 능력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미련 죄인입니다. 나를 긍휼히 여겨 주십시오. 나는 죄인입니다. 주님의 보혈로 나의 모든 정욕과 탐심을 십자가에 못박게 하옵소서. 죄 덩어리인 나는 죽고 오직 내 안에 주님만이 살게 하옵소서. 겸손하게 고백함으로 죄에 대하여 죽고 의에 대하여 살아나는 진정한 은혜가 임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주님과 같이 내 마음 만지는 분은 없네
오랜 세월 찾아 난 알았네 내겐 주 밖에 없네
주 자비 강 같이 흐르고 주 손길 치료하네
고통 받는 자녀 품으시니 주 밖에 없네
주님과 같이 내 마음 만지는 분은 없네
오랜 세월 찾아 난 알았네 내겐 주 밖에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