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내가 함께하는 풀뿌리선교(롬10:13~15)

  오래 전 신문에서 이런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미국에서 발생한 사건 기사입니다. 어떤 남자가 시골집에 휴가를 가는데 하도 쥐가 많아서 쥐약을 잔뜩 묻힌 과자 상자를 자동차 조수석에 싣고 떠나려고 했습니다. 막 출발하려고 하는데 잊은 물건이 있어서 시동을 걸어놓은 채 잠시 집에 들어갔습니다. 다시 나와 보니까 그 사이에 자동차가 없어졌습니다. 도둑이 자동차를 갖고 도망쳐버린 겁니다. 자동차 주인 남자는 너무 당황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자동차 도난을 당해서 ... ? 물론 그런 이유도 있죠. 그런데 그보다 더 중요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뭘까요? 그 도둑이 무심코 그 과자를 먹으면 큰일 납니다. 죽을 수도 있습니다.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했을까요? 그 도둑을 살리려고 경찰에 신고하고 방송국에 의뢰해서 경고 방송을 내보냈습니다. 어떤 라디오 방송은 아예 정규 방송을 취소하고 도둑을 살리려고 종일 매달렸습니다. 다행히 그 도둑은 죽지 않았다고 합니다.

  여러분,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어떤 생각을 하십니까? 자동차 주인은 나쁜 도둑이지만 그 생명을 구하려고 무진 애를 썼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 도둑이 죽으면 자신이 법적으로 책임질까봐 무서워서 그랬을까요? 혹시 그랬을지 모르지만, 그보다 한 사람의 생명이 죽는 것을 어떻게든 막아보려고 했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이 세상 그 무엇보다 소중한 게 생명입니다. 그런데 인간의 생명은 육신의 생명만 있는 게 아닙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생명이 있습니다. 그게 뭐죠? 영혼의 생명입니다. 이것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불멸입니다. 이 세상 살 동안에도 영혼이 참 평안과 기쁨을 누리는 게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 육신의 죽음 너머 내세에 천국에 가느냐? 지옥에 가느냐? 하는 것은 아주 심각한 문제입니다. 이건 단순히 육신의 생사를 넘어 영원한 생명과 영원한 사망의 문제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구원’입니다. 영원한 사망에서 벗어나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하나님의 이들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이 세상에 오신 목적이 바로 이겁니다. 우리를 죄와 사망에서 구원해 영생과 천국을 주러 오셨습니다.   

  여러분, 기억하십시오. 모든 인간은 죄인이고, 그 죄값으로 육신의 사망은 물론이고 영원한 사망을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아직 이 세상에 가는 동안에도 사망의 그늘 아래서 영적인 생명과 기쁨을 누릴 수 없습니다.

[1]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 대속의 복음

  그런데  죄와 사망에서 구원받을 길이 열렸습니다. 그게 바로 십자가입니다. 이게 너무 귀한 소식이라 ‘복음’(福音)이라고 부릅니다. 복음은 영어로 Gospel이지만 쉽게 Good News라고도 합니다. 그러니까 복음은 인간을 위해 가장 기쁜 소식입니다. 영원히 죽을 인생이, 영원히 지옥 갈 인생이 구원받고 영생을 얻고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는 게 얼마나 놀라운 축복입니까!

  예수님은 이 구원을 위해 인간의 모습으로 오셔서 마지막 십자가에서 피흘려 죽으셨습니다. 그 죽음은 인간의 죄를 대속하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 상에서 운명하시기 직전에 남긴 말씀이 있죠. 일곱 마디 말씀이죠. 이를 가상칠언(架上七言)이라 부릅니다. 그 중에 여섯 번째 말씀이 요19:30에 나옵니다. “예수께서 신 포도주를 받으신 후에 이르시되 다 이루었다(It is finished) 하시고 머리를 숙이니 영혼이 떠나가시니라”
여기서 “다 이루었다”는 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헬라어 원어로는 한 단어입니다. ‘테텔레스타이’(Tetevlestai)인데 본래 상업용어로 ‘완불했다’(pay off, pay in full) 라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무슨 말인가요? 예수님이 십자가에 피 흘리심으로 인류의 죄값을 대신 치르셨다는 겁니다.

  사도 바울은 이런 사실을 고후5:21에서 이렇게 설명합니다. “하나님이 죄를 알지도 못하신 이를 우리를 대신하여 죄로 삼으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그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 죄를 알지도 못한다는 것은 무죄함 즉 의로우심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우리와 동일한 인간의 모습으로 오셨지만 동정녀 마리아에게 성령으로 잉태되심으로 죄는 없으십니다. 그러므로 인간의 죄를 대신할 수 있는 겁니다. 십자가 상에서 예수님은 죄 덩어리가 되셨습니다. 그리고 죽으셨습니다. 이처럼 대신 죄값을 치르는 것을 대속(代贖 atonement, redemption)이라 말합니다. 이런 사실은 인류에게 가장 기쁜 소식입니다. 그래서 대속의 복음이라 부르는 겁니다.

  그런데 우리가 알아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 2천년 전에 이렇게 대속해 주셨지만, 그 결과 개개인이 자기 자신에게 대속의 은혜를 적용해야 됩니다. 마치 이런 겁니다. 옛날에 한 아버지가 임종이 가까워지자 큰 아들을 불러놓고 유언을 했습니다. 집 앞 밭을 파 보면 땅속 깊은 곳에 금덩어리가 충분히 있으니까 형제들끼리 사이좋게 나눠 가지라고. 그 말을 듣고 믿음으로 실행하면 금덩어리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믿지 않고 실행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는 겁니다.  

[2] 개개인의 구원 : 복음을 듣고, 믿고, 고백함으로

  예수님은 우리 모두를 위해 대속해주셨습니다. 그러나 그 복음을 듣고 믿음으로 받아들여야 죄 사함을 받고 사망에서 구원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사실을 본문 13절~14절은 이렇게 증거합니다. “13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 14 그런즉 그들이 믿지 아니하는 이를 어찌 부르리요 듣지도 못한 이를 어찌 믿으리요 ... ”
주의 이름을 부르는 것은 신앙고백을 의미합니다. 복음을 듣고 믿고, 그 믿음을 고백하면 구원받는다는 겁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이 말씀에 의하면 구원받았습니까?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습니까? 예수님이 나를 위해 십자가 죽었다가 부활하셨음을 믿습니까? 그러면 구원받은 겁니다. 그런데 그냥 자동적으로 믿음이 생겼나요? 아니죠! 복음을 전해 들음으로 믿음이 생겼습니다. 롬10:17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

  여러분, 잘 생각해 보십시오. 내가 자동적으로 믿게 됐나 ... 아니죠. 모태 신앙인이라도 복음을 전해 들어서 믿게 된 겁니다. 그러니까 2천년 전 예수님이 십자가 상에서 “다 이루었다”고 선언하시고, 그 복음이 예수님으로부터 시작되어 사도들을 거쳐 전해지고, 전해지고, 전해지다가 나에게까지 전해진 겁니다. 마치 릴레이와 같은 겁니다.
 
[3] 복음의 릴레이 : 예수님 → 사도 → ( ... ) → 나 → ( ... )

  릴레이 경주는 혼자 뛰는 게 아닙니다. 여러 명이 바통을 전하고, 전하고, 이어 달리는 경주입니다. 복음의 릴레이를 통해 복음이 2천 년 동안 이어져 왔습니다. 14절~15절. “14 그런즉 그들이 믿지 아니하는 이를 어찌 부르리요 듣지도 못한 이를 어찌 믿으리요 전파하는 자가 없이 어찌 들으리요 15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으면 어찌 전파하리요 기록된 바 아름답도다 좋은 소식을 전하는 자들의 발이여 함과 같으니라” 보내심, 전파, 들음, 믿음, 고백 ... 이런 과정을 통해 우리 각자가 구원 받은 겁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게 파송이죠. 파송의 주체는 예수님 자신입니다.

  예수님의 파송 메시지가 마28:19~20에 기록되어 있죠. “19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20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동일한 말씀이 다른 표현으로 행1:8에 기록되어 있죠.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예수님이 부활 후 승천하실 때 사도들과 제자들에게 직접 주신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마지막 유언적 명령으로 예수님의 모든 명령 중에서 가장 큰 명령입니다. 그래서 이를 가리켜 뭐라고 부르죠? 지상명령(至上命令 The Great Commission)이라 부릅니다.
이 명령은 예수님에게서 나와 예수님의 몸인 교회를 통해 수행됩니다. 그러므로 교회가 선교사를 전도자를 파송하는 하는 겁니다.

  이와 같은 복음의 릴레이가 얼마 동안 진행되어 왔나요? 2천년 동안! 특히 우리 한국인들에게는 1백 수십년 전 서양 선교사들을 통해 복음이 전해졌습니다. 그리고 그들로부터 복음을 전해들은 전도자들이 전하고 또 전하는 복음의 릴레이를 펼쳐왔습니다. 그러므로 나 한 사람 한 사람의 책임이 중요합니다. 만일 나 한 사람이 이 책임을 무시하면 2천년 복음의 릴레이가 끊겨져 버리는 겁니다. 이런 사실을 알면 절대로 지상명령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몇년 전 우리교회 운동회 때의 일입니다. 저도 릴레이 경주 때 주자로 뛰게 됐습니다. 그 전에도 그런 경우가 여러 번 있었는데 그 때마다 제법 뛰었습니다. 그런데 그 날은 뛰다가 중간에 세 번이나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까 아침에 운동화는 워킹화를 신고 나왔는데 그게 뛸 때는 바닥에 걸리는 밑창이었습니다. 다행히 다친 데는 없었지만 얼마나 창피했던지! 제가 왜 중도에 포기하지 못하고 끝까지 창피를 무릅쓰고 뛰었을까요? 제가 다음 주자에게 바통을 건네주지 않으면 우리 팀은 끝장나기 때문입니다.

  복음의 릴레이도 마찬가지입니다. 나에게 온 바통을 다른 사람에게 반드시 전해줘야 합니다. 만일 우리가 평생 살면서 단 한 사람에게도 제대로 전달해 주지 못한다면 그것은 죄악입니다. 왜 그런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흔히 많은 사람들이 “ ~하지 말라”는 부정적 명령을 어기는 것을 죄 짓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맞죠. 그런데 반쪽만 아는 겁니다. “~하라”는 긍정적 명령을 어기는 것도 죄를 짓는 겁니다. 예를 들어 거짓말 하지 말라, 도적질하지 말라, ... 등의 명령을 듣고 범하지 않으면 죄가 아닙니다. 그런데 부모를 공경하라, 사랑하라, ... 등의 명령을 듣고 순종하지 않아도 죄라는 사실입니다. 약4:17이 이를 증거합니다. 약4:17 “그러므로 사람이 선을 행할 줄 알고도 행하지 아니하면 죄니라”

  그러니까 지상명령을 듣고도, 그것이 좋은 일인 줄 알면서도, 게다가 그 혜택으로 구원까지 받고서도 순종하지 않으면 엄청난 잘못입니다. 로벗슨 맥퀼킨 목사가 Great Commission(지상명령)이란 단어를 가지고 워드 플레이로 Great Omission(엄청난 태만)이란 말을 만들었습니다. 무슨 말인가요? 주님의 지상명령을 많은 교회들과 그리스도인들이 무시한 큰 실책을 범했다는 의미입니다.

  군대에서 시키는 훈련 중에 목봉체조가 있습니다. 큰 통나무를 여러 명이 함께 어깨에 메고 구령에 맞춰 머리 위 아래로 올렸다 내렸다 하는 겁니다. 올리면서 ‘정신’, 내리면서 ‘통일’이란 구호를 외치면서 하는데 너무 힘든 훈련입니다. 훈련을 마치고 모두 파김치가 되어 있는데, 훈련병 중 한 명이 쌩쌩합니다. 이상해서 옆에 있던 동료가 체력이 좋은가 보다고 말합니다. 씩 웃으면서 비결을 이야기합니다. 소리를 크게 지르고 목봉을 잡은 손을 동료가 슬며시 물었다 ... 그 비결이 뭐야? 정신, 통일 소리를 크게 지르면서 목봉을 살짝 잡으면 아무도 모른다는 겁니다. 이런 사람을 가리켜 뭐라고 하죠? 얌체!

  복음 전파는 모든 교회와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다 해야 됩니다. 특정한 교회나 특정한 사람들(목사, 전도사, 선교사)만 하는 게 아닙니다. 동일 문화권 안에서 복음을 전파하는 전도, 그리고 타문화권에서 복음을 전하는 선교, 어떤 형태이든 복음 전파는 모든 교회와 모든 그리스도인의 책임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세계복음화는 반드시 성취된다는 사실입니다. 예수님의 예언이며 약속입니다. 마24:14 “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언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 우리가 하지 않아도, 우리교회가 하지 않아도 주님은 누구를 통해서라도 반드시 성취하실 겁니다. 이 대열에서 빠지는 것은 이익이 아니라 큰 손해입니다. 나중에 주님 앞에 가보면 알게 됩니다. 지상명령 성취를 위해 Tm임받는 게 축복이요 영광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선교하지 않는 교회들이 많습니다. 한국교회의 80%가 선교에 무관심합니다. 세계 2위 선교대국이라고 자랑하지만 내용을 뜯어 보면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에밀 브루너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불은 불꽃이 타오름으로 존재하듯이 교회는 선교함으로써 존재한다.” 무슨 말인가요? 선교를 하지 않으면 교회도 아니라는 말입니다.

  따라서 모든 교회가 모든 성도들이 다 해야 마땅합니다. 흔히 풀뿌리 민주주의를 이야기하죠. 1935년 미국 공화당에서 사용하기 시작한 용어인데,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참여하는 참여민주주의를 가리킵니다. 지방자치제를 시행하는 것도 풀뿌리 민주주의의 일환입니다. 선교도 마찬가지입니다. 특정한 사람만 하는 게 아니라 모든 성도들이 하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이름을 지어 봤습니다. 풀뿌리 선교!(Grass-roots Missions)

  그러므로 저와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 빠짐없이 내국인에게 전도할 뿐만 아니라 타문화권 사람들 즉 외국인들에게까지 복음을 전하는 선교에 동참해야 합니다. 가든지 보내든지!(Go or Send), 가는 선교사 혹은 보내는 선교사로 헌신해야 합니다. 하나님에게 직접 나가는 선교사로 인도받지 못했다 하더라도 보내는 선교사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편물기! ‘편’은 ‘편지’입니다. 선교사가 제일 힘든 것은 언어나 자녀교육 등이 아니라, ‘잊혀짐’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편지가 중요합니다. 요즘은 통신이 발달되어서 전화, 이메일, 카톡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소통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한번 연락하는 게 그들에게 큰 힘이 됩니다. ‘물’은 물질을 드리는 겁니다. 선교지에 가보면 헌금이 성경도 되고, 건물(교회당, 학교)도 되고, 자동차도 되는 것을 목격하게 됩니다. 돈으로만 선교하는 것은 아니지만 돈이 중요한 선교의 도구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십일조 등 기본 헌금 외에 선교헌금을 드려야 합니다. 모두 어렵지만 우리의 소비 중에 조금씩 절약하면 한 달에 몇만 원 정도 하는 것 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개인차가 있죠. 경제적인 형편이 너무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마음이 있으면 동전 한 닢이라고 할 수 있고, 그러다 보면 하나님께서 할 수 있는 경제적 능력을 주실 줄로 믿습니다. 중요한 것은 마음이고 최선을 다하는 자세입니다. ‘기’는 기도입니다. 선교를 위한 기도는 정말 중요합니다. 선교사들이 낯선 곳에서 사역할 때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특히 영적으로 어렵습니다. 후방에서 기도로 지원해 주면 그들이 큰 힘을 얻습니다. 공예배 시간마다, 토요선교기도회에 참여해서, 혹은 개인기도 시간에 선교사와 선교지를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이번 선교축제에는 특별히 성경헌금을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불한대조성경을 위한 헌금입니다. 지난 7년 동안 40명의 불문과 교수들이 편집 작업(불어 어휘와 문법 등)을 해왔는데, 이제 오는 5월에 발간됩니다. 마지막 출판을 위해 자금이 필요합니다. 이 성경에 출판되면 불어권 선교사들에게, 후보생들에게, 불어권 한인들에게, 한국에 와 있는 불어권 이주자들에게 널리 사용될 것입니다. 이 성경은 한국교회 최초로 발간되는 것이이고, 개정이야 되겠지만 앞으로 주님 오시는 계속 사용될 것입니다.

  여러분, 이런 말이 있습니다. “가장 좋은 선교사는 성경이다.”(William Cameron Townsend) 교회 건물을 짓는 것도 중요하고 여러 사역들 모두 중요합니다. 그런데 사실은 성경을 만들고 보급하는 일은 너무 중요합니다. 혹시 선교사가 들어가지 못하는 지역이라도 성경이 전해지면 선교가 이루어집니다.

  이와 같이 선교에 헌신하면, 그게 당연한 책임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주시는 보너스가 있습니다. 먼저 넘치는 축복이 있습니다. 눅6:38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 너희가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도 헤아림을 도로 받을 것이니라”(축복의 선순환) 선교를 위해 드리면 하나님께서 개인도 가정도 나라도 크게 축복해 주십니다.

  그리고 선교에는 기쁨이 있습니다. 바울이 세계를 누비며 선교할 때 그 기쁨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살전2:19 “우리의 소망이나 기쁨이나 자랑의 면류관이 무엇이냐 그가 강림하실 때 우리 주 예수 앞에 너희가 아니냐” 지난 2월에 제가 인솔해서 단기팀이 차드에 단기선교를 다녀왔습니다. 현지에 거주하는 선교사님들에게는 죄송한 말이지만, 나름대로 많이 힘들었습니다. 항공료가 저렴한 비행기를 이용하다 보니까 여러 분 갈아타고 힘들었습니다. 현지에 가서도 시간 관계상 며칠 동안 2천 Km를 달렸습니다. 고생이 됐습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갔던 분들이 다시 가겠다고 합니다. 군대 가라면 다시 가겠어요? 기쁨을 맛보았기 때문입니다.

  유치원 학부모 이야기입니다. 한의사 부부가 있는데, 선교사님들이 귀국하면 무료로 진료해 드리고 약도 제공합니다. 선교지나 단기선교팀 사역을 위해 여러분 물품을 제공해 주셨습니다. 우리교회 교인도 아니라 너무 감사해서 전화를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그 부인이 이렇게 대답을 하셨습니다. “제가 오히려 감사합니다. 목사님! 선교에 헌신하는 기쁨을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기뻐요!” 선교의 기쁨이 바로 이런 겁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장차 우리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때 선교에 헌신한 사람에게는 하나님이 놀라운 약속을 주셨습니다. 단12:3 “지혜 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리라”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인도한 자는 선교 혹은 전도하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그런 사람에게는 천국의 스타가 되는 영광을 주시겠다는 약속입니다. 이 세상 우리 인생은 휙~ 하고 지나갑니다. 세상에서 먹고, 마시고, 명예와 권세를 얻어도 다 사라지는 겁니다. 육신을 가졌기에 꼭 필요한 것은 해야 되겠지만, 온통 세상에 속한 것에만 집착하다 인생을 마치면 너무 허무한 겁니다. 영원히 남는 것을 위해 헌신하는 게 지혜로운 인생입니다.

  오늘 제22회 선교축제일입니다. 우리교회의 자랑입니다. 그러나 그냥 연례적인 행사로 지나가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번 선교축제 캐치프레이즈가 뭐죠? “너와 내가 함께하는 풀뿌리선교!” 한 사람도 빠짐없이 구체적인 선교헌신에 대해 새롭게 결심하고 실천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가든지 보내든지 우리 모두 선교에 동참하고 선교의 기쁨과 축복, 그리고 영원한 영광을 누리게 되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