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 여호수아(1)/서론

제목 : 여호수아 서론

성경 : 수 1:1-2

지금까지 모세 오경을 강해하여 드렸습니다. 모세 오경에 이어지는 것이 ‘여호수아’입니다. 성경을 분류할 때 흔히 여호수아-에스더까지 12권을 역사서라고 말합니다. 여호수아는 역사서의 시작이 되는 책이지만 그 내용에 있어서는 신명기와 연결이 됩니다. 오늘은 첫째 시간이므로 서론적인 부분을 함께 살펴보려고 합니다.

1.여호수아: 표제와 인물

“여호수아”라는 책은 모세의 후계자로서 이 책의 주인공인 여호수아라는 사람의 이름으로부터 붙여진 이름입니다. 모세오경은 대부분이 첫 머리 글자로 제목을 삼았습니다. 그러나 여호수아서는 이 책의 중심인물인 여호수아의 이름을 책 제목으로 삼은 것입니다.

“여호수아”라는 이름의 뜻은 “여호와가 구원하신다.”입니다. 헬라어 역본에서는 ‘예수스’라고 적고 있는데 이는 신약의 ‘예수’와 같은 이름입니다. 여호수아의 원래 이름은 ‘구원’ 혹은 ‘구출’이라는 뜻을 가진 ‘호세아’였습니다(민13:8, 신32:44). 그러나 모세가 그에게 여호수아라는 새로운 이름을 주었습니다(민13:6). 호세아라는 이름은 누가 구원하는지, 사람이 구원하는지 신이 구원하는지 그 주체가 분명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여호와가 구원하신다.’라는 뜻을 가진 ‘여호수아’는 그 구원의 주체가 분명합니다. 모세는 이름을 호세아에서 여호수아로 바꿔 줌으로 구원자가 여호와이심을 확실하게 가르쳐 준 것입니다.

여호수아는 오경에 27번이나 언급되고 있습니다. 출애굽기17:8-13절을 보면 여호수아는 이스라엘이 출애굽 후 첫 전쟁, 곧 아말렉 족속과 전쟁을 할 때 야전 사령관으로 전투에 임하여 이스라엘이 승리하는데 크게 기여하였습니다. 출애굽기 24:13절에서 모세가 여호수아와 함께 하나님의 산에 오를 때에 여호수아를 “그의 종자(메샤레토)”라 부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산에서 내려오면서 이스라엘이 금송아지 만든 사건을 처음으로 같이 말하였습니다(출32:17). 따라서 여호수아는 아론이 금송아지를 만들 때 현장에 없었던 사람입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의 범죄를 속하기 위하여 모세가 회막을 드나들 때도 여호수아는 회막을 지켰습니다(출33:11).

이때 여호수아를 가리켜 ‘눈의 아들’이라고 했고, ‘청년’이라고 지칭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호수아는 민수기 11:28절에 이스라엘 장로 칠십 인이 방언을 할 때 그 현장에 함께 가지 않았던 엘닷과 메닷이 방언을 함으로 모세에게 그들의 방언함을 저지하도록 요청하였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세는 여호수아의 말을 듣지 않고 오히려 모든 사람이 다 예언자가 되기를 원한다고 하였습니다.

여호수아는 가나안 정탐꾼의 한 사람으로 참여하였던 사람입니다. 이때 모세는 에브라임 지파의 호세아를 여호수아로 개명해 주었습니다(민13:16; 신 32:44). 모세가 여호수아의 이름을 바꾸어 준 것은 마치 아브라함이나 야곱의 경우와 같이 그 사람의 성품이나 장차 하나님의 구속사 가운데 그의 역할과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정탐꾼들이 가나안 땅에 대하여 악평하고, 그 곳에 갈 수 없다고 선동할 때 여호수아는 갈렙과 더불어 백성들에게 하나님을 믿도록 설득함으로 다른 정탐꾼들이 심판을 받고 멸망당하는 가운데 오로지 이들만 구원을 얻고, 가나안에 들어가는 축복을 누리게 되었습니다(민14:6,30,38).

민수기 27장에서는 여호수아가 모세의 후계자로 지명을 받습니다. 여호와는 여호수아를 가리켜 “신에 감동된 자”라고 말하며, 모세에게 그를 그의 후계자로 백성들 앞에서 안수하여 그의 권위와 존귀를 그에게 돌리고 위탁하여 모든 백성이 그를 복종하고 따르게 하라고 명하십니다. 여호수아를 모세의 후계자로 하나님이 세우신 것입니다. 민수기 34:17절에서 여호수아는 제사장 엘르아살 앞에 서는 자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신명기에는 “눈의 아들”이라는 명칭과 더불어 “모세 앞에 서는 자”라는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신명기1:38절에서 여호와는 모세에게 여호수아를 담대하게 하라고 명하십니다. 왜냐하면 여호와는 그를 통하여 이스라엘에게 기업을 받게 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신명기 31:23절에 여호와는 여호수아에게 강하고 담대하라고 말씀하시고 그의 임재를 약속하십니다. 그리고 여호수아가 이스라엘을 약속의 땅으로 인도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신명기 32:44절에서 여호수아가 모세와 더불어 백성들에게 여호와를 찬양하는 노래를 가르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신명기 34:9절에서는 여호와의 명대로 모세가 여호수아에게 그의 후계자로 기름을 붓는 사건이 나오는데 그때 여호수아에게 “지혜의 신”이 충만하게 임하였다는 것을 말씀합니다.

2.저자 및 기록 연대

본서의 저자는 ‘여호수아’입니다. 대부분은 여호수아 자신이 썼을 가능성이 크고 일부는 제사장 엘르아살이나 그의 아들 비느하스에 의해서 저작되었으리라고 추측합니다. 왜냐하면 여호수아의 사후에 발생된 사건들도 언급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 대표적인 예는 갈렙의 헤브론 정복사건(15:13-14; 삿1:10,20), 옷니엘의 드빌 정복사건(15:15-19; 삿 1:11-15), 단 지파의 레센 정복 사건(19:47; 삿18:28,29) 등입니다. 그 밖에도 본서에는 여호수아의 죽음(24:29-31)과 뒤 이은 엘르아살의 죽음(24:33)에 관한 기사가 나옵니다. 유대인의 탈무드의 바바 바드라는 여호수아의 죽음에 대해서는 대제사장 엘르아살이, 엘르아살의 죽음에 대해서는 그의 아들 비느하스가 각기 가필(加筆) 하였다고 주장합니다. 여하튼 일부 내용에 대한 부분적인 가필이 있다고 할지라고 본서 전체에 대한 여호수아의 저작 설을 부인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본서 스스로가 확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수 24:26 여호수아가 이 모든 말씀을 하나님의 율법 책에 기록하고 큰 돌을 취하여 거기 여호와의 성소 곁에 있는 상수리나무 아래 세우고

그밖에도 본서는 여호수아 자신이 직접 체험했거나 목격한 바를 기록한 것이라는 내증이 많습니다(1:1-9; 5:1, 6:7-8).

따라서 이 모든 사실을 종합하여 볼 때 본서의 대부분은 여호수아 자신이 직접 기록하였고 그 외 일부는 여호수아와 마찬가지로 성령의 영감을 받은 자들에 의해서 가필되어 이 책이 완성된 것을 추정할 수 있습니다.

기록 연대는 자유주의 학자들은 주전 950-200년까지로 추정합니다. 그러나 정통주의 학자들의 주장은 다윗 시대보다 앞선 12세기 이전에 기록된 것임이 분명합니다.

3.기록목적

1)하나님께서 일찍이 이스라엘 족장들과 언약하신 바를 충실히 지키셨음을 보여 주기 위함입니다. 즉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장차 큰 민족을 이루고(창12:2), 가나안 땅을 차지하리라고 축복하셨는데(창12:7), 본서는 그 약속대로 이스라엘 민족이 축복의 땅으로 인도되고 그곳에 정착하는 과정을 보여 주고 있는 것입니다.

2)언약하신 바를 반드시 이루시는 하나님이심을 보여 주기 위함입니다. 이것이 중요함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언약을 굳게 믿고 그분만을 섬기도록 교훈하기 위함입니다. 본서에서 하나님께서 타락한 가나안족속을 심판하시면서 이스라엘에게 모든 죄악으로부터 떠날 것을 거듭 명령하고 계심은 바로 이러한 목적에 이르기 위함입니다.

3)인간과 하나님과의 관계는 하나님의 구원 사역으로 말미암아 성립된 것임을 보여 주기 위함입니다.

즉 하나님께서 먼저 이스라엘을 선민으로 불러 주셨을 뿐 아니라, 그들이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 그 땅을 차지하기까지 온갖 위험으로부터 지켜 주셨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이스라엘의 구원 역사는 바로 오늘날 성도들이 하나님의 돌보심 가운데 치루는 영적 투쟁과 승리 그리고 축복의 체험을 예고해 주는 것입니다(엡1:3;2:6;6:12).

4.여호수아서의 신학

여호수아서의 주인공은 ‘여호와’이십니다. 여호수아서는 여호와가 시작하고 여호와가 모든 역사를 이끌어 갑니다. 여호수아는 여호와의 종으로서 여호와의 뜻과 명령을 시행하는 자입니다. 여호수아서에서 발견되는 몇 가지 중요한 신학적 주제를 살펴봅시다.

1)여호와-약속을 지키시는 하나님

앞에서도 말씀드린 대로 여호수아서를 통하여 나타난 여호와의 이미지는 약속을 지키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수 21:43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열조에게 맹세하사 주마하신 온 땅을 이와 같이 이스라엘에게 다 주셨으므로 그들이 그것을 얻어 거기 거하였으며

수 21:44 여호와께서 그들의 사방에 안식을 주셨으되 그 열조에게 맹세하신대로 하셨으므로 그 모든 대적이 그들을 당한 자가 하나도 없었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그들의 모든 대적을 그들의 손에 붙이셨음이라

수 21:45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족속에게 말씀하신 선한 일이 하나도 남음이 없이 다 응하였더라

여호수아서는 여호와께서 얼마나 성실하게 그의 약속을 지키셨는가를 결론적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약속을 지키셨다는 언급은 정복 이전에(1:1-9), 정복이후에(11:23), 그리고 그 땅의 분배 이후에 발견됩니다.

여호와는 이스라엘 민족에게 주신 약속을 지키시는 분이시며 더 나아가 개인에게 주신 약속도 지키시는 분이십니다. 여호와께서는 여호수아를 모든 이스라엘이 보는 데서 크게 높이시겠다고 약속하셨는데(3:7), 4:4절에 보면 그 약속이 그대로 이루어진 것을 봅니다. 갈렙에게도 가나안 정탐시 그가 밟은 땅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는데 약속대로 헤브론이 그에게 주어졌습니다(14:1-15). 슬로브핫의 딸들에게는 이미 민수기 27:7-11에서 약속한 대로 땅이 주어집니다(17:3-6).

이와 같이 여호수아서는 여호와께서 얼마나 성실하고 신실하게 그의 약속을 지키시는가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2)여호와의 언약

여호수아서는 약속과 더불어 강조되는 주제가 언약입니다. 여호와께서 언약을 지키시고 이스라엘도 언약을 지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언약, 곧 율법에 순종하면 복이 있지만 불순종하면 저주와 형벌이 있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여호수아서에서는 ‘언약 갱신식’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에발산에서 있었습니다. 이를 위하여 5장에서는 이스라엘이 할례를 받고, 유월절을 지킵니다. 출애굽 세대가 광야에서 죽고, 요단강을 건넌 이 세대가 여호와께서 아브라함과 모세와 맺은 언약의 상속자가 된 것입니다. 여호수아는 돌판에 모세의 율법을 기록하고 백성들에게 다 읽어줍니다.

두 번째는 세겜에서 있었습니다.

24:25-27절에 따르면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율법 책에 있는 언약의 말씀을 돌에 기록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돌을 세워 증거와 기념물이 되게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은 다 같이 율법을 지킬 것을 맹세하였습니다(24:16-18,21-22,24,27).

언약과 관련하여 언약궤는 특별히 중요하게 취급됩니다. 언약궤는 하나님의 출현과 임재를 상징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요단강을 건널 때(3장), 여리고성을 정복할 때(7장), 에발산에서 언약을 갱신할 때(8장) 이스라엘은 언약궤를 앞세우고 나아갑니다. 이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모든 일을 감독하시며 이루심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3)여호와의 전쟁과 ‘헤렘’

여호수아서의 정복 전쟁은 그 성격이 특이합니다. 여호와께서 그의 백성들을 위하여 싸우시는 전쟁이기 때문입니다. 성전(聖戰)이라고 불리는 이 전쟁의 전제는 지상에서의 전쟁이 천상에서 벌어지는 신들의 전쟁에 대한 복제판이라는 것입니다. 여호와는 천상의 군대를 거느릴 뿐 아니라(5:13-15), 지상에서는 이스라엘을 그의 군대로 선택하셔서 쓰시고, 그의 백성을 위하여 싸우십니다.

이 전쟁의 특징은 여호와께서 직접 싸우시고 그의 백성들은 그의 지상 군사로서 직접 싸우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의 천군, 곧 우박이나 비 혹은 두려움과 공포를 보내어 적군들이 자기들끼리 서로 싸우게 함으로 적군을 패퇴시킵니다. 그러면 여호와의 군대가 추격하여 전리품이나 노략 물을 거두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때의 전리품은 모두가 그들의 사령관이신 여호와의 것입니다. 그래서 전리품은 여호와께 돌려야 하며 이스라엘 병사들은 그것에 손을 대어서는 안 됩니다. 사람이 손을 대지 못하도록 모두 진멸하여야 합니다. 그래서 다 진멸하므로 여호와께 바침이 되는 물건을 “헤렘”이라고 합니다(“바친 물건/개역). 만일 사람이 ‘헤렘’에 손을 대는 경우에는 그 사람이 ‘헤렘’이 되는 것입니다(6:18). 그는 하나님께 돌려야 할 물건을 취함으로 스스로 하나님이 되어 신성을 모독한 결과가 됩니다. 아간이 처벌을 받은 것도 헤렘을 범했기 때문이며, 사울 왕이 버림을 받은 것도 헤렘을 범했기 때문입니다.

4)유업으로서의 땅

여호와께서는 애굽에서 종살이하는 이스라엘을 그의 아들로 삼으시고 그들은 ‘기업의 백성’이라고 부르시고, 가나안 땅을 그의 아들에게 유업, 곧 유산으로 주신 것입니다.

렘 3:19 내가 스스로 말하기를 내가 어떻게 하든지 너를 자녀 중에 두며 허다한 나라 중에 아름다운 산업인 이 낙토를 네게 주리라 하였고 내가 다시 말하기를 너희가 나를 나의 아버지라 하고 나를 떠나지 말 것이니라 하였노라

따라서 가나안 땅은 이스라엘에게 여호와께서 자기의 아들로 삼으신 가시적인 표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아들 노릇을 다하지 못할 때는 양자됨을 철회하고 그 땅을 빼앗아 그곳에서 살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신약에서는 하나님께서 우리들을 그의 양자로 삼고자 독생자를 보내주시고 그의 아들을 통하여 양자의 영을 보내셔서 우리가 믿음으로 그의 아들이 되어 하나님을 아바 아버지라 부르게 하시고 하나님 나라를 상속하게 하십니다. 따라서 여호수아서에서 이스라엘이 여호와로부터 받은 땅은 단순한 선물이 아닙니다. 아버지이신 여호와께서 그의 아들 이스라엘이게 주시는 유산입니다. 이스라엘이 땅을 보유하고 있는 동안 여호와와 이스라엘은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가 유지되고 있다는 증거인 것입니다.

5)안식

여호수아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주제 가운데 하나가 ‘안식’입니다. 안식은 여호와께서 그의 백성 이스라엘에게 주시는 선물입니다. 그래서 혹자는 안식을 유업으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주시는 선물은 땅과 안식입니다. 이 둘은 항상 같이 언급됩니다.

수 1:13 므낫세 반 지파에게 일러 가로되 여호와의 종 모세가 너희에게 명하여 이르기를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안식을 주시며 이 땅을 너희에게 주시리라 하였나니 너희는 그 말을 기억하라

안식에 대한 약속은 단순히 전쟁이 그치고 땅을 얻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이스라엘은 조상 아브라함 때부터 지금까지 나그네와 떠돌이 생활을 하고 종살이까지 했습니다. 이들에게는 안식이라는 것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여호와께서 이들에게 땅을 주셔서 자기 땅에 집을 짓고, 농사를 하여 먹고 살 수 있도록 하셨으며, 사방의 적을 몰아내어 평안을 누리게 한 것입니다. 땅을 얻고 사방의 적들이 다 진멸되어 이제 이스라엘은 비로소 안식을 얻게 된 것입니다.

수 11:23 이와 같이 여호수아가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신 말씀대로 그 온 땅을 취하여 이스라엘 지파의 구별을 따라 기업으로 주었더라 그 땅에 전쟁이 그쳤더라

수 14:15 헤브론의 옛 이름은 기럇 아르바라 아르바는 아낙 사람 가운데 가장 큰 사람이었더라 그 땅에 전쟁이 그쳤더라

신약에서는 이 구약의 안식의 개념을 그리스도의 안식과 동일시합니다(히3:-4:).

6)구속사

여호수아서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어떻게 구원을 받는가를 보여 주는 구속사가 나타납니다. 애굽에서 종 생활을 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하여 시내산에서 그들과 더불어 언약을 맺었습니다. 시내산 언약은 입양 예식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제 노예의 신분에서 하나님의 아들로 신분이 바뀐 것입니다. 그래서 백성답게 살라고 계명과 율례와 법도를 주시고 노예와는 구별된 삶을 살도록 지시하셨습니다. 특별히 400여 년 동안 노예생활을 하면서 노예근성을 가지고 살아왔는데 그것을 지우기 위해서 40년 동안 광야에서 훈련을 받게 하셨습니다. 노예들에게 훈련 없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 살도록 하였다면 아마 그들은 가나안 사람들의 노예로 전락하고 말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들에게 400년 노예생활의 10분의 1인 40년 동안 훈련을 시킨 것입니다. 만나를 먹는 훈련과 안식일을 쉬는 훈련을 비롯하여 하나님을 예배하고 섬기는 생활과 규칙 등을 일일이 가르치셨으며 이웃과의 관계나 이웃나라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가르쳐주셨습니다. 그 후에 가나안 땅에 입성을 시킨 것입니다. 가나안 땅을 ‘기업의 땅’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온 땅의 주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아들로 삼으시고 그들에게 유산으로 가나안 땅을 주신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스라엘은 기업의 백성이 되고 여호와의 아들이 된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가나안 땅을 주신 것은 그들을 아들로 삼으신 가시적인 징표(sign)인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이 원리는 적용됩니다. 우리는 죄의 종이었습니다. 그러나 신약의 여호수아 즉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믿음으로 하나님의 아들이 되는 권세를 얻었습니다(요1:12). 누가복음9:28-36절에 보면 변화산에서 모세와 엘리야로 더불어 “엑서더스”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음은 새로운 출애굽(new exodus)이 될 것을 시사 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출애굽으로 말미암아 노예에서 하나님의 아들이 되어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의 상속자가 된 것 처럼, 우리 성도들도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로 말미암아 새로운 출애굽으로 죄의 종으로부터 하나님의 아들이 되어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는 상속자, 곧 그리스도와 함께하는 상속자가 된 것입니다(롬 8:16-17).

우리는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을 하나님 나라의 상속자가 되었습니다. 우리 성도들은 이미 하나님 나라를 받은 자들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보고 사는 자들입니다. 이스라엘이 출애굽 한 후 약속의 땅에 들어가기까지 광야의 훈련을 받은 것 같이 우리도 저 영원한 나라에 들어가기까지 하나님의 아들로서 필요한 훈련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5.내용 구성

1)1-5장/약속의 땅으로 들어가는 이스라엘(가나안 입성 준비 과정)

2)6-12장/약속의 땅을 정복하는 이스라엘(가나안 정복전쟁)

3)13-21장/약속의 땅을 분배하는 이스라엘(가나안 땅 분배)

4)22-24장/언약을 새롭게 하는 이스라엘(여호수아의 마지막 교훈)

여호수아서를 통해서 신령한 축복을 받아 누리는 복된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