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두고의 부끄러움

(행20:1-12)

# 여러분 ! 지난주 목요일과 금요일의 한국 신문들의 헤드라인은 ( 죄송합니다, 부

끄럽습니다 ) 라는 말로 시작을 했습니다. 여러분 ! 누구의 말인지 아시지요, 그

당당하던 전 노무현 대통령이 고개를 떨어뜨리고 매우 어색한 표정으로 (국민 여

러분 ! 죄송합니다, 부끄럽습니다. ) 라는 말을 했습니다.

= 여러분 ! 사람이 살다가 이런 부끄러운 일은 없어야 하겠다, 라는 생각을 해 봅니

다. 여러분 ! 그래도 다행한 것은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하는 것입니다. 사람들

중에는 부끄러운 일을 행하고도 부끄러워 할 줄을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너무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 우리는 죄를 지면 부끄러워 할 줄 아는 신앙인이 되어

야 합니다. 죄를 짓고도 부끄러워하지 않는 사람을 보고 어떤 사람이라고 말 합니

까 ? “뻔뻔스러운 사람”이라고 합니다.

# 제가 어렸을 때 어른들에게 들은 이야기 하나가 있습니다. 옛날에 어느 산골 동

내에서 과부가 혼자 사는 집에 도둑이 한 밤중에 들어왔습니다. 수건으로 얼굴을

가리고 들어온 도둑이 과부에게 다그치기를 금비녀와 은비녀가 어디에 있느냐, 고

소리를 쳤다고 합니다. 그 때 이 과부는 얼른 자기 손에 침을 뱉고 화로에 검은

숱을 비빈 후에 그 도둑의 등을 떠밀면서 저쪽 장롱 속에 있으니 어서 가져가시라

고 했다고 합니다.

= 다음 날이 되었습니다. 온 동네에 누구네 과부 집에 지난밤 도둑이 들어 금비녀

은비녀를 도둑질 해 갔다는 소문이 퍼졌습니다. 소문을 들은 동내 많은 사람들이

이 과부 집에 와서 위로의 인사를 했다고 합니다. 저녁때 쯤 되어 한 동내에 사는

놀음 꾼으로 소문난 아무개가 인사를 왔습니다. 그는 말하기를 ( 얼마나 놀라 셨

으며 얼마나 상심이 되시겠습니까 ? ) 라고 인사를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의 등

을 보니까 자기가 어제 저녁에 무쳐 놓은 검은 손자국이 있더라는 것입니다. 그때

이 과부가 달려들어 멱살을 잡고, 너 이놈 ! 뻔뻔스러운 이놈아 ! 네가 내 은비

녀 가져갔지, 당장 내 놓지 못하겠느냐, 소리를 처 도둑을 잡았다는 이야기가 있습

니다.

= 여러분 ! 제가 말씀을 드리려고 하는 것은 죄를 졌으면 부끄러워 할 줄 알아야 한

다는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최소한 우리는 이 도둑과 같이 뻔뻔스러운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특별히 우리 믿는 성도들은 아주 작은 죄를 짓고도 부

끄러워하는 신앙 양심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 자를 우리 하나님은 용서하시는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 여러분 ! 오늘 말씀의 주인공은 유두고입니다. 유두고의 부끄러움은 강도나 도둑

이 해야 하는 부끄러움은 아니지만 신앙인으로서 부끄럽게 생각하여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즉 신앙인이 기도하지 않는 것, 부끄러운 일이요, 신앙인이 주일을

범하거나 말씀이 경청하지 않는 것도 부끄러운 일입니다. 그런데 이런 죄를 범 하

면서도 부끄러워하지 않는 사람은 더 부끄러운 사람이요 더 뻔뻔한 사람이라고

생각 합니다.

2.

= 여러분 ! 바울은 에베소를 떠나 드로아라는 지방으로 전도지를 옮겼습니다. 바울

은 가는 곳 마다 말씀을 가르쳤고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밤을 새워가며 바울의

복음을 들었습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드로아의 어느 3층집에서 바울이 말씀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유두고라 하는 청년이 말씀을 듣는 중에 졸다가

3층루에서 떨어져 죽었다는 것입니다. 오늘 같으면 신문에 날 기사입니다.

# 여러분 ! 오늘 이 설교를 들으면서도 조는 사람은 태초부터 그렇게 작정된 분으로

보겠습니다. 졸다가 죽은 사람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조는 사람은 불가항력적 사람

입니다. 그런 분이 안 계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 ! 저는 오늘 본문을 통하여

유두고의 부끄러움을 다음과 같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첫째로 유두고의 부끄러움

은 ......

1, 창가에 앉은 유두고.

= 본문 (9절상)에 보면 < 유두고 라 하는 청년이 창에 걸터앉았다가 > 라고 했습니

다. 주석을 보니까 유두고라는 이름은 “복이 있다, 다행이다”라는 의미가 있다

고 했습니다. 정말 복이 있는 사람이요, 다행한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3층에서 떨

어져서 죽은 줄 알았는데 바울을 만나 다시 살게 되었으니 얼마나 복되며 얼마나

다행한 사람입니까 ?

= 여러분 ! 유두고는 믿는 청년으로서 교회는 다니지만 열심히 있는 사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사람이 많아 앞에 앉지 못하고 맨 뒤편에서도 창가에 걸터 앉

은 것을 볼 때 그는 늦게 온 사람이요, 말씀에 대한 간절함이 없는 사람인 것이 분

명합니다. 여러분 ! 창가에 걸터앉았다고 하는 것은 말씀을 듣는 자세가 아닙니

다. 그것은 말씀을 구경하는 자세입니다.

= 제가 항상 강조하는 말씀을 듣는 자세가 있습니다. 첫째는 정좌입니다. 즉 바르

게 앉아서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유두고 처럼 창가에 걸터앉거나, 비스듬히 누워

서 듣거나, 배를 내 밀고 뒤로 넘어지듯 누워서 듣는 자세도 좋은 절대로 자세가

아닙니다. 두 번째 자세는 정시, 즉 말씀을 전하는 자를 바라보라는 것입니다. 절

대로 말씀을 들을 때 눈을 감고 묵상하지 마십시오, 왜냐하면, 졸음 마귀는 제일

좋아하는 사람이 바로 눈을 감고 묵상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는 정심

이라고 했습니다. 마음을 허탄한데 두지 말고 말씀을 따라가며 생각하는 마음 가

짐이 필요합니다.

= 여러분 ! 우리교회는 창이 없어서 창가에 앉을 사람은 없겠지만 예배시간에 늦거

나 말씀 듣는 일에 성의가 없는 사람은 창가에 앉은 유두고요, 하나님께 예배하는

성도로서 하나님 앞에 매우 부끄러운 일입니다. 왜냐하면, 성도답지 못하고 예배

하는 자 답지 못하게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는 이런 유두고와 같은 부끄

러움이 없어야 하겠습니다.

= 여러분 ! (요4:24)에 보면 주님께서 말씀하시기를 <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 할 찌니라 >고 했습니다. 여러분 ! 신령과 진정한 예

3.

배는 어떤 예배입니까 ? 창가에 걸터앉아서 드리는 예배입니까 ? 아니며 눈을

감고 묵상하면서 드리는 예배입니까 ? 주님께서 말씀하신 신령과 진정한 예배는

정좌 정시 정심으로 드리는 예배를 의미합니다. 즉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며

정성을 다하여 드리는 예배를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유두고가 예배시간에 창가에

걸터앉아서 예배를 드렸다고 하는 것은 하나님 보시기에 매우 부끄러운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자세는 곧 죽음을 불러왔습니다. 두 번째로 유두고의 부끄러움

은 .......

2, 졸음을 이기지 못한 유두고.

= 본문(9절중)에 보면 < 바울이 강론하기를 더 오래하매 졸음을 이기지 못하여 > 라

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 유두고의 두 번째 부끄러움은 졸음을 이기지 못

하여 삼층 창에서 떨어졌다는 것입니다. 예배 보다가 얼마나 사람들이 놀랐으며 또

얼마나 예배에 지장이 되었겠습니까 ? 이것은 믿는 사람으로서 매우 부끄러운 일

이라고 생각됩니다.

# 제가 어서 들은 이야기입니다. 어느 교회 목사님이 주일예배 때 장로님이 기도가

좀 길어졌는데 쿵하는 소리가나서 눈을 떠보니까 목사님이 졸다가 앞으로 넘어 지

시는 바람에 쿵하고 소리나 났다는 것입니다. 이게 무슨 망신입니까 ? 그 새 졸음

을 이기지 못해서 강단위에서 졸다가 넘어지는 것은 유두고의 부끄러움입니다. 우

리 교회 장로님들께 제가 부탁드림은 장로님들의 기도시간에 이 변 목사가 졸다가

넘어지지 않도록 짧게 해 주시기 바랍니다.

= 여러분 ! 우리는 예배시간에 찾아오는 졸음마귀에서 져서는 안 됩니다. 정신을 차

리고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좋은 방법 중에 하나는 주일예배 설교말씀 노트를 하

나 준비해서 설교를 적어보는 것입니다. 그러면 은혜도 되고 설교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게 됩니다. 설교시간에 조는 것은 설교를 듣지 않기 때문입니다. 설교를 한

번 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설교를 들으면 졸음마귀는 도망가게 됩니다.

# 여러분 ! 통계에 의하면 후리웨이 에서 일어나는 교통사고 중 90% 이상이 졸음을

이기지 못해서 생기는 사고라고 합니다. 여러분 ! 후리웨이에서 졸음을 이기지 못

하면 어떻게 되는 아십니까 ? 유두고와 같이 죽게 된다는 것입니다. 저도 가끔 운

전을 하다가 졸음과의 전쟁을 할 때가 있습니다. 넓적다리를 꼬집어도 보고, 소리

쳐 보기도하고, 이마를 사정없이 때려보기도 합니다.

= 여러분 ! 예배 중에 찾아오는 졸음마귀를 어떻게 이기는지 아십니까 ? 말씀을

따라가 보시기 바랍니다. 말씀을 듣다 말다 하지 말고 말씀을 따라가라는 말씀입

니다. 즉 말씀을 놓치지 말고 말씀이 나에게 무엇이라고 말씀하고 계신지 바짝

말씀을 따라가 보시기 바랍니다. 그런 자에게서 졸음 마귀는 도망가게 되는 줄 믿

으시가 바랍니다.

= 오늘 여러분께서 새로운 사실을 하나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설교시간에 조는 것은

하나님 앞에 매우 부끄러운 일이라는 사실입니다. 이런 부끄러운 일들이 여러분

4.

에게 절대로 일어나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마지막 세 번째로 유두고의 부끄러

움은 ...

3, 떨어져 죽은 유두고.

= 본문 (9절하)에 보면 < 삼층 누에서 떨어지거늘 일으켜 보니 죽었는지라 > 고 했습

니다. 여러분 ! 얼마나 부끄러운 일입니까 ? 설교시간에 설교를 듣다가 3층 누

에서 떨어져 죽었다는 것은 동정의 여지가 없이 매우 부끄러운 일입니다. 오늘로

말하면 신문에 큰 기사거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여러분 ! 부끄러운 일에는 동정

도 없고, 부끄러운 일에는 위로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부끄러운 일을 당하

지 않도록 노력을 해야 합니다.

= 여러분 ! 혹 자들은 말하기를 유두고가 죽은 것이 아니라 혼절했다가 다시 살아

난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성경대로 믿어야 합니다

유두고가 죽었다고 판단한 사람은 본 사도행전을 쓴 누가입니다. 여러분 ! 누가

직업이 무엇입니까 ? 누가는 의사입니다. 의사인 누가가 유두고는 3 층에서 떨어

져서 죽었다고 확실하게 기록을 했습니다.

= 여러분 ! 우리는 살다가 언젠가는 한번 죽겠는데 부끄럽게 죽어서는 안 되겠습니

다. 우리는 죽을 때 영광스럽게는 아닐지라도 유두고와 같이 부끄러운 죽음을 죽

지 말아야 합니다. 만일 우리가 죽은 다음에, 세상 사람들이 말하기를 그 사람은

잘 죽었어, 죽을 짓을 했어, 라는 부끄러운 죽음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 여러분 ! 우리는 이 시간에 내 신앙생활은 지금 하나님 앞에서 무엇이 부끄러운가

를 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나는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를 드리고 있는가, 유

두고와 같이 뒤편 창가에 걸터앉아 성의 없는 예배를 드리는 자는 아닌가, 예배 시

간에 졸음마귀에게 저서 늘 말씀을 빼앗기는 자는 아닌가, 를 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 여러분 ! 졸음 마귀가 왜 유두고를 찾아갔는지 아십니까 ? 첫째는 말씀을 듣지

못하도록 방해하기 위해서이고, 둘째는 졸다가 3층에서 떨어져 죽게 하려는 것이

요, 세 번째는 유두고로 하여금 믿는 자가 예배시간에 졸다가 3층에서 떨어져서

죽었다는 부끄러운 자가 되게 하기 위하여 찾아간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나

부끄럽게 하는 이 졸음마귀를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 물리치시므로 하나님과 사

람 앞에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으며 승리하시는 성도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