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길(3) 요일2:12-17 2012.11.11(일) 자라야 쓰임받는다

우리가 교회에서 많이 부르는 찬양이 있습니다.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는 찬양입니다. 다 아시죠? 가사를 볼까요?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당신의 삶속에서. 그 사랑받고 있지요”. 이 찬양을 안 좋아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제가 아프리카에 갔는 데 그 사람들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알았느냐?” 했더니 한국선교사가 가르쳐 주었답니다. 그런데 어느날 제가 이 찬양을 부르며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에게 사랑만 받기만 하면 될까? 사용도 받아야 하지 않을까?”. 그래서 신앙생활의 과제는 두 가지입니다. 내가 어떻게 하나님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또 내가 어떻게 하나님의 사용을 받을 수 있을까?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사용을 받아야 합니다.

문제는 이 두 가지가 같지 않다는 것입니다. 집에서 자녀를 키워보면 이것을 압니다. 가령 가정에 자녀가 둘이 있습니다. 하나는 5살 딸이고 하나는 6학년 아들입니다. 어린 딸은 사랑스럽습니다. 사랑이 필요하고 돌보아 주어야 합니다. 그러나 사랑스럽지만 큰 심부름은 못 시킵니다. 그것은 6학년 아들이 해야 합니다. 몸이 아픈 아들이 있고 건강한 아들이 있습니다. 몸이 약한 아들은 불쌍합니다. 그래서 사랑이 갑니다. 그러나 그 아들에게 책상을 들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책상은 건강한 아들이 들어야 합니다. 하나님도 그러실까요?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성경 말씀이 있습니다. 사42:3절입니다. “상한 갈대를 꺽지 아니하시며 꺼져가는 등불을 끄지 아니하고”. 상한 갈대, 그것이 얼마나 대단한 것입니까? 꺼져가는 등불, 우리에게 무슨 도움이 되겠습니까? 그런데 하나님은 그것까지도 불쌍히 여기고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한번 자세히 보십시오. 하나님이 그것들을 사랑한다고 했지 사용하신다고 했습니까? 상한 갈대, 사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으로 집을 지을 수 있습니까? 꺼져가는 등불, 안됐습니다. 그러나 그것으로 어두운 밤을 발힐 수 있습니까?

참새와 독수리도 비슷합니다. 참새와 독수리는 성경에 많이 등장하는 새인데 용도가 다릅니다. 참새는 작고 귀엽습니다. 그래서 예수님도 “공중의 새를 보라“ 합니다. 너희가 참새보다 귀하다. 하나님이 참새도 먹이신다“ 할 때 참새가 얼마나 예쁘고 사랑스럽습니까? 그러나 그 참새가 독수리 역할까지 합니까? 예를 들면 사40:30에서 ”소년이라도 피곤하며 곤비하며 장정이라도 넘어지며 쓰러지되 오직 여호아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가 날개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했습니다. 이때 독수리를 참새로 바꿔봅시다. ”오직 여호아를 앙망하는 자는 참새가 날개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어째 좀 이상하지 않습니까? 참새가 예쁘고 귀엽지만 독수리처럼 하늘을 날지는 못하지 않습니까? 하늘을 비상하고 태양을 응시하는 일은 참새가 아니라 독수리가 할 일입니다.

자, 우리가 교회나와 하나님을 믿습니다. 오랫동안 믿는 분도 계시고 얼마 안된 분도 계십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사랑뿐 아니라 사용도 받아야 합니다. 일생 사랑만 받다 끝나겠습니까?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만 부르지 말고 “당신은 사용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도 불러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자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자라야 합니다. 성장해야 합니다. 자라야 쓰임받고 성장해야 사용받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성장하고 어떻게 자랄 수 있습니까? 오늘 말씀이 그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영적 성장을 인간의 성장 단계에 맞춰서 보며 각 단계마다 특징이 있습니다. 아이 단계, 청년 단계, 그리고 아버지 단계입니다. 성장의 가장 큰 원리는 어떤 사람도 자동적으로 자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한꺼번에 다 자라지도 않는다는 것입니다. 적절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내가 바로 성장을 원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여러분도 성장을 원합니까? 세상에서나 영적으로 성장한 사람들을 보면 공통된 요소가 있습니다. 그것은 그들이 성장을 원했다고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성장을 원합니까? 여러분이 성장을 원한다면 성장을 향하여 출발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아이 단계입니다.

먼저 12절입니다. 요일2:12, “자녀들아 내가 너희에게 쓰는 것은 너희 죄가 그의 이름으로 말미암아 사함을 받았슴이요”. 성장의 출발은 어린 아이로부터 시작합니다. 성경은 어린 아이를 “자녀”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헬라어로 “테크논”이라고 합니다. 아주 작은 아이를 말합니다. 갖 태어난 아이입니다. 그때부터 성장이 시작됩니다. 인간의 성장은 낳을 때부터 시작되고 신앙의 성장은 믿을 때부터 시작됩니다. 처음부터 자라서 나온 사람은 없습니다. 자라서 나온 사람은 실패합니다. 아담을 보세요. 아담은 아기로 시작하지 않고 어른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죄를 짓고 하나님 떠났습니다. 미켈란젤로가 바티칸 천정에 그린 “천지창조”도 아담은 성인입니다. 하나님의 손끝을 기다리지만 하나님도 손끝을 대주는 일 외에 별로 할 일이 없어 보입니다. 이미 다 자랐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겉늙은 것입니다. 조로증입니다. 육체적 성장에도 이것이 좋지 않지만 영적 성장에는 더구나 좋지 않습니다. 영적 조급증, 영적 조로증, 이것들은 다 좋은 것이 아닙니다. 육체적으로도 어릴 때부터 차근 차근 자라야 하듯이 영적 성장도 처음부터 순서대로 자라야 합니다.

그런데 이 단계의 가장 큰 문제가 있습니다. “죄”입니다. 아이 단계의 가장 큰 문제는 “죄”의 문제입니다. 이 “죄”는 아이 단계에서 갖는 가장 큰 문제이며 또한 기회입니다. 문제라는 뜻은 죄를 반드시 해결해야 하나님께 나간다는 뜻이고 기회라는 말은 바로 죄 때문에 하나님께 나갈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이 이것입니다. 아이 단계에서도 “죄”가 나오고 다음 청년 단계에서도 “죄”가 나옵니다만, 그 죄가 같지 않다는 것입니다. 아이 단계의 죄는 “회심”에 이르고, 청년 단계에서 죄는 “성화”에 이릅니다. 아이 단계에서의 죄는 예수님을 통해서 용서받음으로 해결되고 청년 단계에서의 죄는 내가 매일 싸워 이겨야 할 죄입니다. 다시 12절을 보실까요? 요일2:12, “자녀들아 내가 너희에게 쓰는 것은 너희 죄가 그의 이름으로 말미암아 사함을 받았슴이요”. 죄가 사함받는 것이지 싸우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이 은혜입니다. 처음부터 우리가 죄와 싸워야 한다면 누구도 하나님께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너무 지혜로워서 우리가 처음부터 죄와 싸우도록 하지 않았습니다. 다시 보세요. “너희 죄가 그의 이름으로 말미암아 사함을 받았슴이요”. 사함받는 것입니다. 죄의 책임이 나에게 없다는 말이 아닙니다. 여전히 나에게 죄가 있지만 그것은 내가 싸워야 할 무거운 짐이 아니라 예수님이 용서함으로 없어질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을 신학적으로 “회심”이라고 합니다. “회심”은 태어나는 것입니다. 사람이 태어날 때 자기 힘으로 태어납니까? 어머니 힘으로 태어납니다. 엄마가 죽는 시늉을 해도 아기는 모릅니다. 알아도 도와 줄 수도 없습니다. 산고의 고통이 전혀 아이 책임이 아닌 것은 아니지만 그 책임 모두를 엄마가 희생으로 떠맡습니다. 태어나는 일에 있어서 아이가 한 일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이것이 “회심”이고 “거듭난다”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이렇게 질문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목사님, 아예 처음부터 죄가 없었다면 회심할 일도 거듭날 필요도 용서받을 일도 없지 않습니까?” 그것은 “내가 사람으로 태어나지 않았으면 고생하고 살 필요도 없지 않습니까?” 하는 질문입니다. 그것은 무익한 질문이요 논쟁만 유발하는 질문입니다. 사람이 죄인이라는 규정은 사람이 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한 것입니다. 죄는 사람이 볼 때 미흡한 것, 부족한 것, 어떤 결격사유 같은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볼 때 사람안에 있는 반역성입니다. C.S. 루이스는 죄를 ”무기를 든 반역도“라고 말했습니다. 사람의 죄는 어쩌다 한 두 번 실수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향한 의도적 반역입니다. 그것은 고쳐서 될 일 아니라 용서받아서 없어질 것입니다.

그래서 아이 단계에서 죄가 있다는 것이 전혀 문제가 될 것이 없습니다. 죄의 책임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죄가 있기 때문이고 하나님께 나오면 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에게 묻겠습니다. 자신을 죄가 많다고 여기는 사람과 죄가 없다고 여기는 사람중에 누가 하나님께 나오기가 쉽겠습니까? 죄가 많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탈무드에도 그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두 사람이 있습니다. 한 사람은 굴뚝에 들어갔다 나와 얼굴이 새까맣고, 다른 한 사람은 안들어가서 얼굴이 하얗습니다. 누가 세수하러 가겠습니까? 얼굴이 하얀 사람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자기가 새까만 사람을 보니 자기도 새까만줄 알고 세수하러 갑니다. 누가 하나님께 나옵니까? 자기가 죄인인 줄 아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이 단계에서 죄가 있는 것울 무서워 해서는 안됩니다. 죄를 숨기는 것을 두려워 해야 합니다. 죄가 없다고 숨길 것도 없습니다. 어차피 얼굴이 다 까맣습니다. 내가 해결하려고 고생할 필요도 없습니다. 하나님께 가지고 나오기만 하면 됩니다.

영국의 존 번연이 쓴 <천로역정>이 있습니다. 이 이야기의 초반 부분에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크리스쳔이 짐을 메고 집을 나섭니다. 얼마 있다가 유약이라는 친구가 따라 옵니다. 그런데 유약이는 짐이 없습니다. 그래서 빨리 갑니다. 유약이는 앞장서서 “어이 크리스쳔, 빨리 와”하고 소리칩니다. 그러나 크리스쳔은 빨리 갈수가 없습니다. 무거운 짐 때문입니다. 얼마 있다가 절망의 늪이 나타나 둘이 다 빠집니다. 이때 유약이는 실망해서 돌아갑니다. 짐도 없으니 꼭 가야 할 이유도 없습니다. 그러나 크리스쳔은 무거운 짐을 지고 있으니 어디엔가 내려놓아야 합니다. 그래서 계속 앞으로 갑니다. 결국 무거운 짐을 십자가 언덕에 내려놓습니다. 그리고 자유를 얻습니다. 참 재미있습니다. 우리 생각에는 짐이 없는 유약이가 앞으로 가고 무거운 짐을 진 크리스쳔이 돌아갈 줄 았았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반대입니다. 무엇을 의미합니까? 죄가 없다고 여기는 사람은 절대로 신앙생활할 수 없습니다. 툭하면 돌아갑니다. 해결할 죄도 없고 따라서 용서받아야 할 일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자신을 죄인이라 여기는 사람은 다릅니다. 그 무거운 죄를 벗어야 합니다. 안식이 필요합니다. 용서가 필요합니다. 12절, “너희 죄가 사함을 받았슴이요”. 아멘. 죄가 없어야 하나님께 나오는 것이 아니라 죄를 가지고 용서받으러 하나님께 나와야 합니다. 이것이 첫번째 단계입니다. 본격적인 신앙 성장은 다음 단계에서 일어납니다.

둘째. 청년 단계입니다.

그 아이가 자라서 청년이 되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부모가 모든 것을 해주지도 않고 모든 것을 다 용서해 주지도 않습니다. 사는 것이 더 힘들어지며 싸울 일도 생깁니다그래서 13절이 나옵니다. 요일2:13, “청년들아 내가 너희에게 쓰는 것은 너희가 악한 자를 이기었슴이니라”. 악한 자가 생깁니다. 자기에 대하여 비판을 가하고 모함하고 힘들게 하는 사람과 일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14절 중간을 또 보십시오. “청년들아 내가 너희에게 쓴 것은 너희가 강하고 하나님의 말씀이 너희 속에 거하시고 너희가 흉악한 자를 이기었음이라”. 악한 자, 강한 자, 흉악한 자가 생깁니다. 그렇게 온실속에서 사랑만 받고 살 수 없습니다. 이제는 내가 싸워야 합니다. 이것이 두 번째 단계인 청년 단계입니다.

얼마전에도 교회 나온지 몇 년 안되신 분이 저에게 왔습니다. 한동안 그는 아주 열심히 교회를 나왔다가 얼마동안 눈에 잘 안 띕니다. 그래서 물었습니다. “왜 요즘 힘이 없어 보입니다”. 그랬더니 그가 말합니다. “목사님, 솔직히 말씀드리면 처음 교회 나올 때는 하나님을 믿는 것이 좋고 기도하면 다 들어주시는 것 같고 예배드리면 은혜가 되고 했는데 요즘은 그렇지가 않아요. 가정에 문제가 생기고 하는 일도 잘 안돼요. 무엇보다 제가 마음이 안 들어요. 제게 문제가 있는가요?” 그때 제가 말했습니다. “아닙니다. 문제가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문제가 생긴 거죠. 믿음이 없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믿음이 생겨서 그런거죠. 처음 교회 나올 때는 어린 아이의 믿음이었습니다. 어떤 부모가 아이의 말을 거절하겠습니까? 그러나 아이가 자라면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스스로 해야 합니다. 그래서 문제도 많고 힘도 듭니다. 이제 성도님은 아이의 단계에서 청년의 단계로 가기 시작했습니다. 이 단계에서 중요한 것은 낙심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싸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말씀과 기도로 싸우셔야 합니다. 영적 훈련이 필요합니다”. 여러분중에도 이런 분이 계십니까? 옛날에는 기도가 잘 되다가 요즘은 기도가 잘 안됩니까? 처음에는 모든 일이 잘 되는 것 같다가 요즘은 일이 잘 안됩니까? 처음에는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는 것 같다가 요즘은 하나님이 아주 멀리 있는 것 같습니까? 여러분은 이제 “청년의 단계”로 올라오신 것입니다. 축하합니다.

청년의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싸우는 것”입니다. 싸우기 위해 제일 좋은 것은 좋은 영적 습관을 들이는 것입니다. 여러분, 습관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십니까? 유명한 김유신 장군의 이야기가 있지 않습니까? 김유신 장군이 젊을 때 자주 술먹고 기생의 집으로 갔다고 합니다. 나이 먹고 습관을 끊었는 데 한번은 말을 타고 가다 잠깐 조는 사이 말이 기생 집앞에 도착했습니다. 김유신 장군이 일어나 그 말을 칼로 쳤다고 하지 않습니까? 나쁜 습관은 나도 모르게 옛날로 돌아가게 하는 힘입니다. 나쁜 습관을 끊어야 합니다. 한 두 번으로는 안됩니다. 반복해야 합니다.여러분은 마귀의 최고 작전을 아십니까? 마귀의 최고 작전은 우리를 교회나가지 못하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가되 옛날 습관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일단 잘못된 습관에 매어 있게만 하면 아무리 교회에 잘 나오고 기도해도 마귀는 놀라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마귀가 우리의 잘못된 습관을 붙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인리히법칙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산업재해를 분석해서 나온 법칙입니다. 1:29:300입니다. 이것은 어떤 큰 산업 재해가 났다면 이미 그 이전에 29번의 작은 사고가 있었고 300번의 있을 뻔 한 징후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번에도 경남 구미에서 불산가스 사건이 났습니다. 수많은 농작물이 죽고 사람들이 이주를 갔습니다. 마을이 폐허가 되었습니다. 언뜻 볼 때 갑작스럽게 일어난 사건갖지만 하인리히 법칙에 의하면 이 사건은 이미 29번의 작은 사건과 300번의 그럴 뻔한 징후들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 작은 것을 그냥 지나쳐서 일이 커진 것입니다.

술 한 잔, 인터넷 게임 한번이 별 것이 아닌 것이 아닙니다. 그것들이 쌓여 어느날 대형사고가 일어 납니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대도 신창원도 처음에는 동네 과수원에서 참외 몇 개 훔쳐 먹었을 뿐입니다. 이번에도 나로호가 발사되지 못한 것은 작은 고무링 하나가 잘되었기 때문입니다. 이규경이 쓴 “짧은 동화 긴 생각”이란 글에 이런 말이 나옵니다. “어떤 사람이 작은 습관을 하나 만들었다. 그는 그것을 늘 끌고 다녔다. 그 습관이 자라서 큰 습관이 되었다. 지금도 그는 그 큰 습관에 끌려 다닌다”. 그렇습니다. 사람이 망하는 것은 한번의 큰 실수가 아닙니다. 보이지 않은 작은 실수들이 사람을 망하게 합니다.

자, 우리가 자라기 위해 얼마나 많은 훈련을 합니까? 가장 좋은 영적 훈련이 주일성수입니다. 모든 좋은 것이 주일성수에서 나오고 모든 나쁜 것이 주일성수 안해서 나옵니다. 이용규 선교사가 쓴 <내려놓음>이란 책을 보면 몽고 어느 교회에서 선교사가 주일예배를 인도하는 데 예배시간이 한참 지난 시간에 어떤 여자가 땀을 뻘뻘 흘리며 교회로 뛰어 들어오더랍니다. 그러더니 한참을 우는 것입니다. 그래서 궁금해서 예배후에 물었습니다. “왜 예배시간에 늦게 오고 또 울었습니까?” 그랬더니 그 여자가 말했답니다. “선교사님, 죄송합니다. 저는 양과 소를 키우는 사람인 데 글쎄 오늘이 주일인지도 모르고 들에 나갔다가 갑자기 오늘이 주일인 것을 알고 교회로 달려와 회개하며 울었습니다”. 그래서 “양과 소는 어떻게 했습니까?” 했더니 “어떻게 하긴요. 두고 왔지요”. 이 여자는 주일날 하나님을 예배하려고 소와 양을 들에 두고 달려온 것입니다. 이것이 주일성수입니다. 모든 것을 뒤로 하고 교회 나와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소와 양은 책임집니다.

주일성수뿐이 아닙니다. 주일날 일찍 오는 것, 앞자리부터 앉는 것, 수입이 생기면 먼저 하나님의 것으로 십일조를 떼어 놓는 것, 늘 감사예물 드리는 것, 교인들 만나면 친절히 인사하는 것, 처음 만난 사람을 보면 찾아가 “반갑습니다. 제가 누굽니다”. 악수하는 것, 동네 사람 만나면 언제나 인사하는 것,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는 사람마다 미소짓고 고개숙이는 것, 아침마다 일어나 기도하는 것, 하루 한 시간 성경읽고 기도하는 것, 남을 위해 기도하는 것, 기도할 때마다 나라와 민족, 교회, 목회자, 이웃을 위해 기도하는 것, 남의 말, 비난의 말, 부정적인 말, 하지 않는 것, 남을 격려하고 칭찬하는 것, 봉사, 전도, 구제하는 것, 운동, 취미생활, 모든 것이 습관에서 옵니다. 13절 뒷 부분을 다시 보실까요? 요일2:13, “청년들아 내가 너희에게 쓰는 것은 너희가 악한 자를 이기었슴이니라”. 악한 자를 이기는 것입니다. 어쩌다 이기는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쌓인 습관으로 이기는 것입니다. 처음에 몇 번은 질 수 있습니다. 다시 일어나 또 싸우는 것입니다. 제가 이번에 중국에 다녀왔습니다. 거기 있는 분이 꼭 보고 가셔야 할 것이 있다고 해서 따라갔습니다. 울창한 대나무숲이었습니다. “이것이 무엇입니까?”했더니 중국 이 지방에서만 자라는 모죽이라는 대나무랍니다. 그런데 이 대나무는 심으면 5년동안 일체 자라지 않고 그대로 있습니다. 그래도 주인이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물주고 거름주면 5년후에 작은 줄기가 나오는 데 곧 2주만에 25미터로 자란다고 합니다. 말로만 듣던 대나무를 통해 크게 은혜를 받았습니다. 대나무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가꾸면 큰 나무가 되는 데 하물며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가 쉬지 않고 자신을 돌보고 훈련하면 얼마나 큰 나무가 되겠습니까? 큰 나무가 되어야 사용도 받지 않겠습니까? 아브라함도 아들 약속을 받고도 25년이 기다렸지 않습니까? 모세도 40년을 광야에서 자신을 훈련하지 않았습니까? 야곱도 하란에서 20년 기다리며 얍복강에서 자신를 깨뜨리지 않았습니까? 바울도 13년을 아라비아 사막에서 훈련하지 않았습니까? 이집트 수도원에서 암모나스 아빠스라는 수사는 자신을 분노에서 해방시켜달라고 14년을 밤낮으로 기도했다고 합니다. 분노 하나에서만 해방될래도 14년이 필요한 것입니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가는 것입니다. 말씀과 성령으로 싸워 승리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청년의 때입니다.

셋째. 아버지 단계

그렇게 해서 도달한 것이 아버지 단계입니다. 13절 첫 부분을 보십시오. 요일2:13, “아비들아 내가 너희에게 쓰는 것은 너희가 태초부터 계신 이를 앎이요”. 영적 성장의 마지막 단계가 아버지의 단계입니다. 이 단계의 특징은 하나님을 아는 단계입니다. “아버지를 알았슴이요” 할 때 “알다”라는 말은 “지적으로 알았다”는 말이 아닙니다. “경험적으로 알았다”는 말입니다. 머리로 아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알았다는 말입니다. 우리로 체득한 것입니다.

영적 성장의 마지막 단계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말씀이 요일3:2절입니다.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지금은 하나님의 자녀라. 장래에 어떻게 될 것은 아직 나타나지 아니하였으나 그가 나타내심이 되면 우리가 그와 같을 줄을 아는 것은 그의 계신대로 볼 것을 인함이니”.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가 나타내심이 되면 우리가 그와 같을 줄을 아는 것은” 입니다. 여기서 “그”는 “하나님”입니다. “우리”는 구원받은 성도입니다. 우리는 지금은 하나님의 자녀이지만 장차는 하나님과 같이 될 자들이라는 말입니다. 이것이 얼마나 놀라운 말씀인지 아십니까? 우리가 하나님과 같게 되다니요? 여러분은 일찍이 그런 생각을 하신 적이 있습니까? “우리는 그와 같게 될 것이다”. 여기서 “같다”라는 말은 “호머유스”입니다. 이 말은 “질은 다르지만 종류가 같은 것”입니다. 똑 같은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종류는 같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같이 된다는 말은 우리가 “하나님 자신”이 된다는 말은 아닙니다. “하나님과 같은 종류의 사람”이 된다는 말입니다. 하나님과 같은 사람이 되는 것, 그것이 우리가 도달할 영적인 최종 목표입니다. 엡4:13절에도 말합니다.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 whole measure of fullness of Christ. 어떤 그릇이 있는 데 그 그릇에 가득 담겨진 상태, 예수로 꽉찬 하나님의 사람, 거기까지 자란다는 것입니다. 유치한 어린이 신앙에서 세상과 싸우는 치열한 청년의 신앙을 거쳐 하나님을 얼굴과 얼굴로 만나는 하나님의 사람이 되기 까지, 계속 해서 자라게 하시는 은혜, 그 은혜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은혜입니다.

영성가들을 이 세 번째 단계를 여러 가지로 비유했습니다. 그중 잔느 귀용이라는 여성이 있습니다. 17세기 프랑스 출신인 이 사람은 평생 기도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는 우리의 믿음이 아이의 단계에서, 청년의 단계, 그리도 아버지의 단계로 성장하면 어떻게 되는가? 두 가지 비유를 들었습니다. 하나는 아기와 엄마의 비유입니다. 아기는 배가 고프면 엄마품으로 들어갑니다. 그에게는 필요한 것은 젖입니다. 그러나 그 순간 엄마에게도 젖을 주고자 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엄마 품에 있는 아기는 드디어 입을 벌여 젖을 빱니다. 그러나 엄마품에 안겼다고 자동적으로 젖이 나오지 않습니다. 아기가 입을 벌여 젖을 빨아야 합니다. 엄마 품에 안기는 것이 아이 단계라면 엄마 품에 안겨 젖을 빠는 과정이 청년 단계입니다. 그러나 힘들게 젖을 빨면 얼마후 젖이 스스로 나옵니다. 아기는 젖을 빨지만 젖을 빨고 았는 것도 모릅니다. 그저 엄마 품에서 평온하게 잠을 잡니다. 이것이 아버지 단계입니다.

또 하나의 비유는 돛단 배의 비유입니다. 돛단 배가 바다로 항해할 때 먼저 강에서 노를 저어야 합니다. 돛을 달아야 배가 가던 시절, 배에 탓다고 자동적으로 가는 베는 없습니다. 노를 저어 강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그것은 힘든 일이입니다. 배는 육지에 떨어지지 않으려 하고 배는 바다로 가야 합니다. 그때 사공은 온 힘을 다해 노를 젓습니다. 배에 타기만 하는 것이 아이 단계라면 배에 타 힘들게 노를 젓는 것이 청년 단계입니다. 그러나 한참 힘들게 노를 저으면 배가 점점 육지로부터 떨어집니다. 그리고 넓은 바다가 보입니다. 그때부터 사공은 돛을 올립니다. 그 순간 바람이 불어 돛은 움직이고 배는 망망대해를 향해 나아갑니다. 이것이 아버지 단계입니다. 누구나 쉽게 엄마 품에서 잠이 들지 않습니다. 편하게 안겨야 하고 빨아야 하고 그 다음 잠듭니다. 누구나 한번에 바다로 가지 못합니다. 배를 타야 하고 노를 저어야 하고 돛을 펴야 하고 바람이 불어야 합니다.

신앙 성장, 영적 성장, 모든 신자의 행복한 목표입니다. 누구나 자랄 수 있고 자라야 합니다. 자라야 쓰임받고 자라야 강해집니다. 성장해야 사용받고 사용받아야 사는 목적이 있습니다. 오늘 여러분은 어느 단계에 있습니까? 어디 있든지 두 가지만 하지 않으면 여러분은 자랍니다. 잘하고 있다고 만족에 빠져 있든지 못하고 있다고 포기하지만 않으면 됩니다. 우리는 더 자라야 합니다. 이 정도면 됐다는 영적 생활에서 없습니다.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까지 자라야 합니다. 그리고 자라면 자랄수록 기쁨은 더 커지고 하나님은 더 많이 더 크게 우리를 사용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