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길(1) 눅19:1-10

사랑받는다는 것

오늘 아름다운 가을에 하나님께 나온 여러분을 축복합니다. 이 세상에 어디가도 통하는 세 마디 말이 있다고 합니다. 첫째가 “미안합니다”. 둘째가 “감사합니다”. 그리고 셋째가 “사랑합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좋은 말은 “사랑합니다”입니다. 어떤 분이 말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활짝 웃으며 ‘사랑합니다‘ 하고 말하면 한번 말할 때마다 수명이 5분 연장된다”. 우리 옆에 있는 분에게 웃으며 말합시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수명이 5분 연장되었습니다. 또 다른 분에게 말합시다. “환영합니다. 사랑합니다”. 또 수명이 5분 연장되었습니다. 축하합니다.

사람에게 정말 소중한 것은 사랑입니다. 요즘 사람들에게 눈물을 주는 연극이 있습니다. <친정엄마와 2박3일>이라는 연극입니다(사진1). 내용은 혼자 잘나 잘 사는 줄 알았던 딸이 병에 걸려 정읍 고향 엄마에게 내려갑니다. 연락도 없이 불쑥 내려온 딸을 보고 엄마는 반가왔으나 딸에게 무슨 일이 있는 것 같아 불안합니다. 과연 딸은 간암환자로 마지막을 엄마와 함께 있기 위해 내려온 것입니다. 어릴 때는 철없이 말대답도 하고 엄마 마음도 아프게 했지만 자라고 보니 이 세상에 엄마만큼 좋은 분이 없습니다.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마지막까지 내 편인 분, 그 분이 엄마였습니다. 그 엄마와 함께 2박 3일을 보낸다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엄마품에서 죽습니다. 극중에 엄마는 딸이 사준 옷이라고 동네 방네 다니며 자랑을 하고 말춤까지 춥니다. 그리고 딸이 죽자 오열합니다(사진2). 인간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일까? 그것은 사랑입니다.

우리게도 사랑이 소중할까요? 물론입니다. 사랑하고, 사랑받는 것, 우리가 살아가면서 경험하는 가장 소중한 것입니다. 그래서 사랑에 대하여 우리가 갖는 믿음은 이것입니다. “사람은 사랑하는 만큼 산다. 그리고 사랑받는 만큼 사랑한다”. 이 중에 어떤 것이 먼저일까요? 사랑받는 것이 먼저입니다. 사랑하려면 사랑받아야 합니다. 하나님과 도 그럴까요? 그렇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보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것이 먼저입니다.

오늘 그 사랑을 받은 사람이 있었습니다. 이름은 삭개오입니다. 그는 당시 여리고 세무서에서 세리장으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요즘으로 말하면 세무서장입니다. 그런데 요즘과 달리 그 시대의 세리들은 탐관오리와 매국노의 대명사였습니다. 왜냐하면 백성들의 피와 땀을 세금으로 쥐어짜 로마에 바쳤기 때문입니다. 백성들을 협박하고 불법으로 세금을 징수하여 자기 배를 채웠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무도 그를 좋아하거나 사랑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에게는 사회적인 지위도 있고 돈도 있었지만 친구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늘 외로웠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의 운명이 바뀐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예수님이 여리고를 지나가신다는 소문때문입니다.

예수님도 요즘 대통령후보들처럼 인기가 있었을까요? 그렇습니다. 예수님이 가는 곳마다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습니다. 과연 예수님이 여리고를 지나가신다 하는 소문이 나자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보려고 기다리기 시작했습니다. 삭개오도 뒤늦게 끼었는 데 사람들이 많은 데다 키가 작아 예수님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주위를 두리번거려 보니 길가에 나무 한 그루가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 나무로 엉금 엉금 올라갔습니다. 자, 3-4절을 보시겠습니까? 눅19:3-4, “저가 예수께서 어떠한 사람인가 하여 보고자 하되 키가 작고 사람이 많아 할 수 없어 앞으로 달려가 보기 위하여 뽕나무에 올라가니 이는 예수께서 그리고 지나가시게 됨이러라”. 바로 그 날 삭개오의 운명은 거기서 바꿨습니다.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하고 살던 삭개오가 그 날이후 놀랍게 사랑받고 존귀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여러분도 살아가면서 외롭습니까? 돈은 있고 사회적인 지위도 있는 데 가끔은 외롭고 고독해서 “내가 지금 사는 것이 전부인가?“ 하고 물을 때가 있습니까? 누가 봐도 직장도 괜찮고 가정도 평안해서 아무런 불만도 없어 보이는 데 마음 속 깊은 곳에는 뭔가 모르게 삶에 대한 불안과 목마름 때문에 사는 것이 힘들고 고통스러울 때가 있습니까? 어릴 때 부모의 손에 이끌려 세례도 받고 주일학교도 다니면서 “날 사랑하심. 날 사랑하심” 하고 노래도 불렀지만 자라면서 경황중에 하나님을 잊고 “아, 이것은 아닌데, 이건 아닌데” 하면서도 별 결단없이 오늘까지 이른 분은 없습니까? 나름대로 열심히 인생을 살아 돈도 벌고 집도 사고 자식도 길렀지만 요즘 들어 부쩍 외롭고 힘든 분이 없습니까? 그 분들에게 공통적으로 없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사랑입니다. 사랑받는다는 느낌입니다. 내가 소중한 존재라는 자존감입니다.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나오는 생의 기쁨과 에너지입니다. 하나님은 오늘 우리에게 이것을 주시려고 불렀습니다. 우리안에 하나님의 사랑을 회복하시려고 우리를 불렀습니다. “내가 너를 사랑한다” 말해주려고, 외롭고 힘든 손을 붙잡아 주려고 하나님은 우리를 불렀습니다. 이것이 어떻게 가능할까요? 하나님의 사랑때문에 가능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세 가지 사랑입니다.

첫째. 하나님은 우리를 있는 그대로 받아 주십니다.

삭개오의 운명을 바꾼 첫 번째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를 있는 그대로 받아주시는 사랑 입니다. 자, 삭개오로 돌아가 볼까요? 왜 삭개오가 힘들게 살았을까요? 여리고의 세무서장 삭개오가 무엇이 부족해서 힘들게 살았을까요? 먹고 살기 어려웠기 때문입니까? 돈때문입니까? 2절 다시 보실까요? 눅19:2, “삭개오라 이름하는 자가 있었으니 세리장이요 또한 부자라”. 삭개오는 부자였습니다. 삭개오는 돈이 없어서가 힘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없기 때문에 힘들었습니다. 하나님이 본래 없어서 없는 것입니까? 삭개오가 하나님께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없었습니다.

그러면 왜 삭개오는 하나님께 나오지 않았을까요? 이유가 있습니다. 이름이 비밀이 있습니다. 이름으로만 봐도 삭개오는 이스라엘 사람이 분명합니다. 삭개오는 “자카이오스”에서 온 말입니다. 이 말은 “의롭다. 정결하다”는 뜻입니다. 성경에 같은 이름이 몇 사람 있습니다. 구약의 선지자 “사가랴”가 있었고, 세례 요한의 아버지도 “사가랴”였습니다. 사가랴와 삭개오는 모두 “자카이오스”, “의롭다, 정결하다”는 말에서 나왔습니다. 문제는 이것입니다. 이름하고 사는 것이 맞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름은 "의로운 자“입니다. 그런데 사는 것은 의롭지 않습니다. 백성들의 고혈을 빨아먹는 탐관오리입니다. 이름은 깨끗한 자입니다. 그런데 사는 것은 깨끗하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의 눈에서 눈물을 빼고 삽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낳은지 8일만에 할례를 받고 할례받을 때 아버지나 할아버지가 이름을 짓습니다. 이름은 곧 자녀를 향한 부모의 기대요 소망이었습니다. 삭개오는 그가 태어나자 마자 ”의로운 자로 살아라. 깨끗한 자로 살아라“라는 부모의 기대를 받고 태어났습니다. 그런데 어떻습니까? 부모의 기대에 부응했습니까? 부모의 기대는 커녕 모든 사람이 싫어하는 세리가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돈버는 재미로 하루 하루 살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이 형편없는 죄인인 것을 알게 되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끊기 시작했습니다. 그 마음의 죄책감 때문에 그는 뽕나무뒤로 숨었고 어두운 그늘에 숨어 멀찍이 예수님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사람들 틈에 계시던 예수님이 갑자기 자기가 있는 뽕나무쪽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말합니다. 5절입니다. 눅19:5, “예수께서 그곳에 이르사 우러러보시고 이르시되 삭개오야 속히 내려오라 내가 오늘 네 집에 유하여야 하겠다 하시니”. 삭개오는 깜짝 놀랐습니다. 예수님이 자기쪽을 바라보시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분명히 예수님은 자기쪽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삭개오가 거기 있다고 말해준 사람도 없었습니다. 삭개오가 “예수님, 나 여기 있어요” 소리친 적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삭개오를 바라보시고 말씀하셨습니다.

무엇을 의미합니까? 하나님은 죄없는 자를 찾으시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이름 그대로 의로운자, 깨끗한 자를 찾으시는 것이 아니라 이름은 의로운 자인데 사실은 뎌러운 자를 찾으신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나아갈 때 가장 먼저 알 것은 하나님은 있는 그대로 우리를 받으신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있어야 할 사람을 찾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있는 그대로의 사람을 찾습니다. 사람들은 자기가 아닌 더 나은 자기를 꿈꿉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있는 그대로를 받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잘 보여주는 작품중에 “동키호테”가 있습니다(사진3). “동키호테”는 보통 엉뚱한 일을 하는 사람을 상징하는 이름이 되었지만 이 작품속에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주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그것은 주인공 동키호테가 알돈자라는 여자를 사랑하는 이야기입니다. 알돈자는 매춘부입니다. 교도소의 모든 남자와 동침한 문제가 있는 여자입니다. 그녀는 자존감이라고는 털끝만큼도 없이 문란한 생활에 자기를 맡기고 하루 하루 잡초처럼 사는 죄인입니다. 그런데 어느날부터 돈키호테가 그녀를 사랑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그녀를 “알돈자”라고 부르지 않고 “둘시네아”라고 부릅니다. 이 말은 라틴어로 “예쁜 아가씨”라는 뜻입니다. 동키호테에게 알돈자는 “예쁜 아가씨”였습니다. 그러나 알돈자는 동키호테의 사랑을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자기는 어릴 때부터 버림받았고 평생 죄만 짓고 살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동키호테가 그녀에게 “예쁜 아가씨”하고 부르면 이렇게 말합니다. “가세요. 난 더러운 창녀일 뿐이예요. 인간 쓰레기죠”. 그러다가 동키호테가 중병에 걸립니다. 그리고 혼수 상태에 빠집니다. 그때 알돈자는 동키호테가 얼마나 자기를 사랑했는지를 압니다. 그래서 눈물을 흘리며 병든 동키호테옆에 가서 귀에다 속삭입니다. “둘시네아”, 둘시네아는 동키호테가 늘 자기를 불렀던 이름입니다. 그런데 그때 기적이 일어납니다. 그 이름을 부르자 동키호테가 기적적으로 깨어납니다. 그리고 사랑이 이루어집니다. 제가 이 스토리를 알았을 때 “아, 어쩌면 성경 이야기와 똑같은가?” 깜짝 놀랐습니다. 성경의 사랑은 하나님으로부터 시작됩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내 모습 그대로 받아주는 사랑입니다. 창녀면 창녀, 세리면 세리, 어부는 어부, 바리새인은 바리새인대로, 간음하던 여인은 간음한 여인대로, 배반자 베드로는 베드로대로, 핍박자 사울은 사울대로 사랑한 사랑입니다. 그들이 나중에 변했지만 변했기 때문에 하나님이 사랑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사랑했기 때문에 변한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사랑을 받으면 우리도 하나님을 사랑하기 시작합니다.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성경이 말하는 최고의 진리를 말씀드리겠습니다. 하나님은 죄 때문에 우리를 멀리 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죄가 있어서 하나님께 나가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믿음이 없어서 하나님께 나가지 못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죄가 없기 때문에 하나님께 나가는 것이 아니라 죄가 있기 때문에 하나님께 나가는 것입니다. 죄를 버리고 하나님께 나가는 것이 아니라 죄를 가지고 하나님께 나가는 것입니다. 깨끗한 사람이 되었기 때문에 하나님께 나가는 것이 아니라 깨끗한 사람이 되려고 하나님께 나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가장 큰 은혜는 우리가 죄를 한번도 짓지 않는 은혜가 아니라 수없이 죄를 지었어도 그때마다 하나님께 나가게 하는 은혜입니다. 예수님이 여리고에 들어가신 날 그 많은 사람중 죄인 삭개오의 집에 들어간 것을 기억하십시오. 죄는 하나님과 우리를 막는 걸림돌이면서 우리가 하나님께 나가는 디딤돌입니다.

믿으십시오. 절대 우리 죄떄문에, 우리 실수 때문에 하나님께 가는 길이 막히지 않습니다. 내 모습 그대로 받으시는 사랑, “내 모습 이대로 주 받으옵소서. 날 위해 돌아가신 주, 날 받으옵소서”. 그것이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다는 것이 그런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또 있을까요? 있습니다.

둘째, 하나님은 우리를 잘 아십니다.

삭개오가 뽕나무뒤에 숨어 있을 때 예수님이 그를 알아보았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예수님이 이름을 불렀다는 것입니다. 5절, “삭개오야, 속히 내려오라”. 정말 신기한 것은 예수님이 삭개오가 뽕나무뒤에 숨어 있다는 것을 알뿐만 아니라 그의 이름도 알았다는 것입니다. 누가 삭개오의 이름을 예수님께 알렸을까요? 회사 사장님이 어디 갈 때 비서가 미리 스케줄을 알아 사장님에게 이런 저런 보고를 드리지 않겠습니까? 예수님이 여리고로 내려갈 때 제자들이 여리고의 주요 인물들을 스크린하여 미리 알려준 것일까요? 성경을 아무리 봐도 그런 흔적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12제자를 포함하여 누구도 뽕나무에 관심을 갖지 않을 때 예수님을 뽕나무를 쳐다보았고 거기에 모인 군중 누구도 삭개오를 몰랐을 때 예수님은 그 이름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그 이름을 불렀습니다. “삭개오야”.

성경 최고의 복음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은 우리를 있는 그대로 받으실 뿐 아니라 우리를 잘 알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부모가 나를 아는 것보다 내가 나는 아는 것보다 하나님이 나에 대하여 더 잘 알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내 이름을 부르신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그랬습니다. 예수님은 사람들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갈릴리 바다에서 “요한의 아들 시몬아”, 베드로를 불렀습니다. 무덤에서 “마리아야”. 막달라 마리아를 불렀습니다. 부활하신 후 “도마야”, 의심많은 제자를 불렀습니다. 그리고 오늘 여리고에서 “삭개오야”, 삭개오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예수님이 오늘 우리의 이름도 아실까요? 윤재야, 명수야, 명희야, 경식아, 바쁜 일상속에서 우리가 우리 이름조차 잊어버리고 살 때 “윤재야, 명수야, 경희야” 불러준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시인 김춘수의 시 “꽃”을 아십니까? “꽃,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내가 그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그렇습니다. 처음부터 우리는 꽃이 아닙니다. 삭개오와 같고 막달라 마리아같고 간음한 여인과 같습니다. 그런데 그 분이 우리에게 다가와 우리의 이름을 불러주실 때 우리는 모두 꽃이 되었습니다.

저는 이름을 불러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한 선교단체의 이야기를 통해 깨달았습니다. 신림동 난곡에 가면 베이비박스라고 버림받은 아이를 받아서 키우는 곳이 있습니다(사진4). 이것을 처음 시작한 이종락 목사님이 이것을 시작한 계기가 있었습니다. 그는 태어난지 25년된 전신마비된 아들을 키웁니다. 이름이 은만이입니다(사진5). 지금 25살인 은만이는 출산후 4개월만에 임파선 종양에 감염되어 지금까지 25년간 누어 삽니다. 처음에는 이 아이를 보고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주여, 이 아이를 데려가시옵소서”. 그러나 아이가 살아나면서 기도를 바꿨습니다. 그리고 만일 은만이를 포기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혹시 나처럼 아이를 낳고 키울 수 없이 버리는 부모는 없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만든 것이 해서 베이비 박스인데 이 베이비박스를 통해 지금까지 70여명의 아이들이 생명을 얻었습니다.

오래전 밤 12시가 넘었는 데 이 집의 벨이 울렸습니다. 누가 아이를 놓고 갔나 달려가 보았더니 아무도 없었습니다. 두 시간 후 또 벨이 울렸습니다. 달려가 베이비박스를 열였더니 두툼한 이불에 싸인 아기가 있고 그 옆에 기저귀 가방이 놓여 있었습니다(사진6). 아기를 꺼냈는 데 자다 깼는지 아이가 울기 시작했습니다. 방에 데리고 들어와 보았더니 아이는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었습니다. 열도 많았습니다. 그 옆에는 두 번 접은 편지가 놓여 있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목사님. 염치가 없고 자격이 없는 엄마이기에 목사님께 저의 아이를 맡기려고 합니다. 생일은 12월18일입니다. 아기가 장애가 있어요. 다운증후군이고 계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상태예요. B형 간염 접종 1차 한 상태입니다. 미성년자라 아기와 같이 살수가 없어요. 입양도 되지 않은 상태고 혼자 너무나도 막막해 하던 시기에 목사님을 우연히 알았어요. 목사님이라면 우리 아들이 잘 클 수 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목사님, 정말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제 아이들 잘 키워 주세요. 비록 엄마 아빠와 함께 하지 못하지만 바르게 착하게 건강하게 씩씩하게 자랄 수 있도록 목사님께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 정말로 죄송합니다”.

편지의 필체를 보니 엄마의 필체였고 편지겉봉에는 분유 먹이는 시간을 다시 써 놓았습니다“. 아직 너무 어려 이음도 없는 아이를 엄마가 놓고 간 것입니다. 제가 그 글을 보고 생각했습니다. ”아. 우리 어머니가 우리 아버지가 나를 낳고 키우기 어렵다고 버리지 않은 것만 얼마나 다행인가?“ 그리고 생각했습니다. 하나님이라면 버렸을까? 절대 버리지 않았을 것이다. 이종락목사님은 그 아이를 안고 방으로 들어와 이렇게 말했답니다. ”아가, 고마워. 내게로 와줘서. 내가 네 이름을 지어줄게. 그리고 나와 함께 오래 오래 살자“. 그 아이는 그날로 그 집의 아이가 되었습니다.

여러분, 하나님도 여러분을 너무 잘 아신다고 생각합니까? 부모가 나를 아는 것보다 내가 나를 아는 곳보다 하나님이 나를 잘 안다고 생각합니까? 부모도 어러우면 자식을 버리지만 하나님은 어떨까요? 사49:15-16절입니다. 사49:15-16, “여인이 어찌 그 젖먹는 자식을 잊겠으며 자기 태에서 난 아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겠느냐 그들은 혹시 잊을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 내가 너를 내 손바닥에 새겼고 너의 성벽이 항상 내 앞에 있나니”. 다같이 “내가 너를 내 손바닥에 새겼고”. 하나님이 우리를 손바닥에 새깁니다.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찬양이 있습니다. “내 이름 아시죠”입니다. 이 찬양은 미국에서 처음 처음 만들어진 노래입니다. 이 노래 원래 가사는 이렇습니다. HE KNOWS MY NAME(그는 내 이름을 아시네). I have a Maker(나에겐 나를 만드신 분이 있네) He formed my heart(그가 내 마음을 만드셨고) Before even time began(시간이 시작되기 전에) My life was in his hands(이미 그의 손에 내 인생이 있었네)

He knows my name(그는 내 이름을 아시네) He knows my every thought(그는 나의 모든 생각을 아시네) He sees each tear that falls(그는 흐르는 모든 눈물을 보시며) And hears me when I call(내가 부를 때 그가 들으시네)

I have a Father(나에게는 아버지가 있네) He calls me His own(그는 나를 자신의 친 아들이라고 부르시네) He'll never leave me(그는 내가 어디를 가든지) No matter where I go(나를 결코 떠나지 않으시네)

He knows my name(그는 내 이름을 아시네) He knows my every thought(그는 나의 모든 생각을 아시네) He sees each tear that falls(그는 흐르는 나의 모든 눈물을 보시며) And hears me when I call(내가 부를 때 들으시네)

이 찬양은 한국어로 이렇게 번역되었습니다. “내 이름 아시죠”. “나를 지으신 주님 내 안에 계셔 처음부터 내 삶은 그의 손에 있었죠. 내 이름 아시죠. 내 모든 생각도. 내 흐르는 눈물 그가 닦아 주셨죠. 그는 내 아버지 난 그의 소유. 내가 어딜 가든지 날 떠나지 않죠. 내 이름 아시죠 내 모든 생각도 아바라 부를 때 그가 들으시죠”(찬양).

여러분, 정말 하나님이 여러분을 아신다고 생각합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우리는외롭고 쓸쓸하고 힘들까요? 딱 두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첫째 나는 혼자다. 둘째 아무도 나를 몰라준다. 아닙니다. 나는 혼자가 아닙니다.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신다. 아무도 나를 몰라 주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나를 압니다. 내 형편을 아시고 내 이름을 아시고 내 문제를 아시고, “내 이름 아시죠. 내 모든 생각도, 내 흐르는 눈물, 그가 닦아 주셨죠”. 하나님은 나를 너무 너무 잘 아십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한 가지 더 있습니다.

셋째. 하나님은 우리를 기대하십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우리를 있는 그대로 받아주시고 우리를 알아주시는 사랑입니다. 그러나 그뿐일까요? 한가지 더 있습니다. 우리를 기대하시는 사랑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다만 용서하는 사랑이 아닙니다. 용서받은 자 답게 살게 하는 사랑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 이름을 불러 주기만 하는 사랑이 아닙니다. 그 이름에 걸맞는 사람이 되게 하는 사랑입니다. 삭개오를 보시나요? 예수님이 그를 받아주고 알아주었습니다. 그의 집에 가서 밤새도록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러나 그뿐입니까? 예수님만나 다만 위로받고 새힘을 얻는 것이 유일한 목표입니까? 아닙니다. 사랑은 기대입니다. 사랑은 그 이상의 기대가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8절 보시겠습니까? 눅19:8, “삭개오가 서서 주께 여짜오되 주여 보시옵소서. 내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겠사오며 만일 뉘 것을 속여 빼앗은 일이 있으면 네 갑절이나 갚겠나이다”.

참 중요한 초점이 이것입니다. 삭개오가 예수님을 만난 후 세리를 그만 두었다는 증거가 성경 어디에도 없다는 것입니다. 삭개오는 예수님 만나 직장을 그만 두고 신학교에 간 것이 아니라 직장으로 다시 돌아가 신실한 하나님의 일꾼이 되었다고 하는 것입니다. 직장을 바꾼 것이 아니라 자기를 바꿨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예수믿고 변화된 후에 신학교에 갑니다. 좋습니다. 그러면 누가 공무원하고 누가 회사 일하고 누가 교회에서 집사로 장로로 일하겠습니까? 직업을 바꾸는 것이 중요한 것 아니라 삶을 바꾸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그런 것입니다. 하나님은 변화된 사람을 찾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만나면 변화됩니다. 예수님 만난 후에 다시 여리고 세무소로 돌아갔을 삭개오를 상상할 수 있을까요? 그 전의 모습과 달라진 것이 있을까요? 물론입니다. 얼굴빛이 달라지고 삶의 태도가 달라지고 인생을 사는 목적이 달라지고 다른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을 것입니다. 혹시 불법으로 세금을 많이 걷워 자기 배를 채웠을까요? 그런 일은 없었을 것입니다. 아랫 사람에게 함부로 대하고 판공비를 함부로 썻을까요? 그럴리 없습니다. 부정으로 남의 것 먹은 것 4배나 갚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자기 재산의 반절을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하지 않습니까?

삭개오의 변화는 이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초대교회 문헌과 전설에 삭개오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 중 하나는 삭개오가 예수님이 부활하신 후 베드로와 함께 하나님의 일을 하다가 가이사랴 지역의 감독이 되었다고 하고 또 하나는 행1장에서 가롯 유대 대신 제비뽑아 사도가 된 맛디아가 사실 삭개오였다는 전승입니다. 어느 전승이 맞는지 우리는 잘 모릅니다. 다만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많이 받은 삭개오는 결국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었다는 것, 예수님의 용서와 은혜를 많이 받은 삭개오는 결국 자기도 남을 용서하고 은혜베푸는 사람이 되었다는 것, 그 사랑받은 자만이 그 사랑 안다는 것, 하나님의 사랑은 변화를 조건으로 하지 않지만 변화로 열매맺는다는 것, 하나님의 사랑은 결국 하나님의 기대대로 하나님을 기뻐하는 사람이 되게 한다는 것, 그것을 알게 됩니다.

이 아름다운 주일에 여러분 자신을 한번 돌아보시겠습니까? 뭔가 외롭고 힘듭니까? 하나님의 사랑이 필요합니다. 사랑받아야 힘이 나고 사랑받아야 사랑합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우리의 있는 모습 그대로 받으십니다. 우리가 우리를 아는 것 보다 더 많이 압니다. 우리의 이름을 불러 줍니다. 우리는 외롭지 않고 혼자도 아닙니다. 그 사랑 때문에 우리는 잘 될 것입니다. 모든 것이 잘 될 것이며 모든 종류의 일은 다 잘 될 것입니다. 힘을 내십시오. 다시 시작하십시오.